산으로가는길

   
   
 
 

백두대간2구간

성삼재-묘봉치-만복대-정령치-가재마을-수정봉-여원재

★일시:1999.3.13
★교통및 참가인원:(정철균,최병선外) 백호산악회39名
★날씨:맑음

★산행코스
성삼재(05:30) -고리봉(06:00) -묘봉치(06:40) -만복대(07:20~08:10, 아침식사) -정령치(08:45) -큰고리봉(09:12) -고촌마을 선유산장(10:25) -주촌리 당산비석(11:05) -수정봉(11:52~12:35, 점심) -입망치(12:52) -여원재(14:02)
===== 도상거리: 18km, 총 소요시간: 8시간30분 =====

★GUIDE

00:05 대백주차장 출발.

05:08 어둠 속에서 성삼재에 도착. 성삼재휴게소는 조용하기 그지없다. 성삼재.... 두 번이나 백두대간 산행을 곤란하게 만들었던 곳이다. 1차구간(천왕봉~성삼재) 완료후 눈으로 인해 성삼재로 차량이 올라오지 못해 천은사까지 눈을 맞으며 걸어 내려 갔던일. 2차 산행시에도 성삼재로 오르는 도로에 눈이 쌓여 3차구간을 먼저 진행했었다.
성삼재(性三峙)는 마한왕조때 각기 다른 세 명의 성(性)을 가진 장군 세 명이 지키던 수비성터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 밤하늘의 별이 초롱초롱 빛나고 있고 기울어 가는 하현달이 머리 위에 가까이 내려앉아 있다.

05:30 대열을 맞춰 힘찬 출발! 서울서 내려온 관광버스 한 대에서 일단의 무리들이 노고단 일출을 보기 위해 노고단쪽으로 올라선다. 우리 일행은 휴게소 도로건너 능선으로 올라 붙는다. 능선 초입에는 입산금지 간판이 붙어있고 나무로 쪽문을 만들어 두었다. 능선에 올라 붙으면서 우측으로 달궁으로 내려서는 861지방도로와 나란히 하고, 왼쪽으로는 산동면 일대의 "지리산 온천랜드" 일대가 불야성을 이루고 있다.

05:37 작은 헬기장 하나를 통과한다. 좁게 이어지는 대간길에는 아직도 잔설이 깔려있다. 얼어붙은 눈은 창끝처럼 칼날을 세우고 있다.

06:00 가팔라지는 산죽군락지대를 통과하여 바짝치고 올라가면 고리봉이다. 고리봉 직전 우측으로 트래바스 된 길을 따르면 고리봉을 우회할 수 있다.

06:40 1108봉을 지나 헬기장이 있는 묘봉치에 도착. 만복대로 올라서는 능선길이 새벽 여명 속에 길게 이어지고 있다. 우측 반야봉쪽 하늘이 밝아 오면서 곧 일출이 시작될 모양이다.
만복대를 오르는 밋밋한 능선길을 오르면서 시선은 줄곳 오른쪽 하늘, 일출의 순간만을 기다린다.

06:50 하늘이 밝아지면서 일출이 시작된다. 그러나 멀리서 바라보는 일출이 아름답건만 바로 건너편의 반야봉 능선에서 올라오는 해는 이미 하늘을 밝힌 후 노랗게 떠오른다. 그것도 고도를 높여가며 맞는 일출이라 해의 전모를 보는 순간은 순식간에 진행되어 버렸다.

07:20 만복대에 올라선다. 오른쪽 아래로 도계삼거리에서 정령치로 올라오는 도로가 빤히 내려다 보이고 건너편으로는 고리봉(일명 큰고리봉,1304.5m)이 우뚝 자리잡고 있다. 묘봉치에서 만복대로 올라서는 오름길은 억새밭이 넓직하게 전개되며 고원분지를 연상시킨다. 만복대는 백두대간 2차구간에서는 최고봉(1433.4m)이다. 정상에는 이정표가 있고 성삼재까지는 10km로 표시되어 있다. 만복대에서 상봉식후 기념촬영& 아침식사.

08:10 북서쪽으로 휘어지는 능선으로 출발. 출발한 지 얼마 되지 않아 갈림길이다. 정령치로 이어지는 길은 북동쪽으로 방향을 바꾸면서 밋밋한 능선으로 이어지지만 서쪽으로 난 내리막 급사면 길은 요강바위를 지나 다름재로 이어지는 산동면과 주천면의 경계능선 이기도 하다.

08:42 몇 개의 작은 봉우리를 오르 내린후 급경사 내리막 잡목지대를 빠져 나오게 되면 바로 앞에 산불감시초소를 오르는 나무 계단길이 있고 우회하게 되면 정령치를 지나는 포장도로다.

08:45 정령치휴게소 도착. 정령치는 마한의 한 부족이 심원계곡으로 들어와 달궁마을에 궁전을 짓고 살았는데 진한과 변한의 침입을 막기 위해 정氏 성을 가진 장군으로 하여금 이 지역을 지키게 했던데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아직은 이른 아침시간이라서 인지 휴게소 문은 굳게 닫혀있고 '97年에 찾았던 정령치와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 때는 관광객으로 북새통을 이루었으나 이 아침에 보는 정령치휴게소는 적막감마져 감돈다.

08:55 휴게소 뒤편 전망대로 올라선 후 고리봉으로 나무계단길이 이어진다.

09:12 경사급한 산길을 올라서면 십자형 팻말이 있는 큰고리봉(1304.5m)이다. 정상에는 삼각점이 있고 이정표도 있다. 정령치까지는 0.8km라고 표시되어 있다. 큰고리봉에 올라서면 북동쪽으로 세걸산, 바래봉으로 이어지는 주능선이 뚜렷하다. 3구간때 올라갔던 고남산의 통신시설물이 까마득하게 보인다.
고리봉에서 대간길은 북서쪽 급한 내리막 소나무 숲을 내려가야 한다. 급사면 전체가 빙판을 이루고 있고 잡목들이 가끔씩 눈을 찌르기도 하므로 상당히 조심해야 할 구간이다.

09:39 지능선 내리막길에 무덤1기가 있는 곳이 나타난다. 무덤을 지나 지능선 하나가 희미하게 갈라지는 지점을 통과한 후 얼마 되지 않아 소나무 숲길 오른쪽으로 목장철조망이 있는 곳을 만나게 된다. 전체적으로 이 지점은 지능선이 여럿 갈라지고 지형도상과는 약간의 차이를 보이지만 대간길은 쉽게 찾아낼 수가 있다.
일단 목장 철조망을 따르다가 왼쪽 지릉으로 내려서게 된다.(지형도에 표기된 대간길은 이 지점에서 북서쪽으로 이어지는 지릉으로 표시되어 있지만 실제로는 서쪽으로 이어지는 능선길로 연결된 후 고기리 삼거리가 있는 고기교 옆으로 떨어진다.)

10:25 고기리 고촌마을 730지방도로에 내려선다. 백두대간의 마루금이 지리산군을 벗어나 처음으로 마을을 만나는 곳이다. 포장도로에 이르게 되면 고기교가 있고 그 직전에 남원, 정령치로 갈라지는 삼거리 이정표가있다.
도로 건너편에는 "선유산장 민박집"이 있고 거기서 다시 10여m아래에는 우측으로 "정령치민박"집이 있다. 여기서 도로를 따라 북쪽 운봉읍쪽으로 약 1km정도를 포장도로를 타고 내려가야 한다. 운봉읍으로 이어지는 지방도로가 오른쪽으로 급하게 꺽어지는 지점에 정면으로 가재마을로 들어서는 시멘트길이 나온다. 마을로 들어서면 왼쪽으로 운천교회가 있고 오른쪽으로는 소나무숲 사이로 운천초등교가 저만치 자리잡고 있다. 마을에서 보면 지릉으로 올라서 수정봉까지 이어지는 대간의 주릉이 어림된다. 전형적인 시골마을을 통과하면서 오른편의 노랗게 싹을 틔운 산수유나무 한 그루를 지나면 왼쪽으로 우물 하나가 있고 우물가에는 향나무 한 그루가 서있다.

11:05 가재마을 뒤쪽 소나무 다섯그루가 멋지게 서 있는 지점에 이르게 된다. 마을이 한 눈에 내려다 보이고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명당자리인 것같다. 소나무 아래에는 마을 당산비석이 서 있다. 다리쉼을 하기에 좋은 곳이다.

11:25 햇살이 강해지고 날씨는 초여름을 방불케 할 정도로 기온이 올라갔다. 가파른 비탈길을 쉬지 않고 올라 고도계가 700m를 가리키는 작은 봉우리에 올라서게 된다. 봉우리에는 나무기둥 하나가 서 있다. 이후 고도차가 거의 없는 몇개의 작은 봉우리를 통과하게 된다. 방향은 거의 북쪽을 향하지만 동쪽으로 약 10°정도 기울면서 이어진다. 능선 서쪽사면은 급경사를 이루고 있고 옛 성터의 흔적을 쉽게 찾아볼 수가 있다.

11:52 삼각점이 박혀있는 수정봉에 도착. 수정봉은 작은 헬기장을 닦아 놓았고 주변의 큰 나무들을 모두 베어 놓았으므로 전망이 좋다. 북쪽으로 고남산정상이 선명하게 보이고 그 못미쳐 운봉에서 남원으로 연결되는 여원재가 어림된다. 여기서 점심식사를 한 후 커피 한 잔까지 끓여 마시는 여유를 부려본다.

12:35 수정봉을 출발. 완만하게 이어진는 북동능선을 잠시 따르다가 다시 북서쪽으로 방향을 꺽는다.

12:52 내리막을 내려서면 우마차로가 있는 입망치에 이른다. 고개에서 대간으로 이어지는 입구에 무덤 1기가 잘 다듬어져 있고 "유인전주이씨지묘"라고 표시되어있다.

13:12 급한 오르막을 끝까지 올라가면 작은봉우리(685m)에 이른다.

13:25 갑자기 시야가 트이면서 돌무더기가 흩어진 지대에 이른다. 여기서 보면 앞쪽으로 지능선이 이어지다가 왼쪽으로 방향을 살짝 바구면서 바위암릉지대가 멋지게 보이지만 대간길은 바위암릉길로는 이어지지 않는다. 왼쪽으로 남원시 이백면 일대가 보이고 여원재를 지나 남원시 이백면으로 넘어가는 도로가 완연하다.

13:45 이후 밋밋한 능선을 오르락 내리락 하다보면 갑자기 임도가 한 군데 나타난다.

14:02 임도를 잠시 따른 후 다시 오솔길로 접어들게 된다. 오솔길을 내려선 후 농로길을 통과하게 되면 운봉~남원으로 연결되는 24번 국도인 여원재에 이르게된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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