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으로가는길

   
   
 
 

백두대간3구간

여원재-고남산-사치재-아막산성-복성이재

★일시:1999.2.21
★교통 및 참가인원:관광버스, 백호산악회 39名(정철균,최병선外)
★날씨:(새벽-눈) 맑음

★산행코스
여원재(04:40) -고남산(08:07) -통안재 -유치재 -매요마을(09:30) -88고속도로(10:35) -697봉 -복성이재(14:27)
===== 도상거리: 17.5km, 총 소요시간: 9시간40분 =====

*참고:2차구간인 성삼재~여원재구간 계획이었으나 성삼재의 적설로 인하여 차랑진입이 곤란한 관계로 3차구간으로 계획이 변경됨.

★GUIDE

00:50 포항공대 출발.

04:20 웅성거리는 소리에 단잠을 깬다. 포항을 출발한 버스는 어디로 어떻게 왔는지 벌써 남원으로 넘어가는 24번 국도상의 여원재에 도착해 있다. 조금이라도 더 자고 싶은 마음 간절하다. 버스에서 내리니 눈이 내리고 있다. 많은 양은 아니지만 온통 하얀 세상이다. 도로 오른쪽으로 여원재를 알리는 표지판이 있고(여원재 470m), 버스정류장 아래에 "봉송 황토마을(1km)", "장동마을(운봉권포농장)" 이라고 씌여진 이정표가 있다.

04:45 등산화 끈을 조여매고 출발. 대간 진입로는 여원재 이정표 뒤로 나무 울타리를 따라 길이 나 있다. 어두운 밤길 이지만 길 곳곳에 백두대간 표지기가 있다. 출발한 지 약 30분정도 지난 지점. 561.8봉에 이르러서 길이 끊어졌다. 약 20 여분 가량 시간을 허비한 후 다시 정상적인 대간길을 찾아냈다. 지도상의 대간길은 561.8봉을 통과하게 되지만 실제 대간길은 561.8봉 못 미쳐 우측 사면길로 오르게 되어있다. 어두운 밤길이라 선두에서 길을 놓친 모양이다.

05:35 무덤터에서 잠시 휴식. 우측으로 운봉읍, 장교리 마을을 끼고 야트막한 야산들을 오르내리므로 잡목이 제법 걸리적 거린다. 눈 내리는 양이 줄어 들었지만 길에는 약 10~20mm 정도의 신설이 쌓여있다. 경사급한 내리막 길에서 엉덩방아를 한 번 찧었다. 신설 밑으로 얼음이 있는 상태라 여간 조심스러운 길이 아니었다.

06:15 작은 봉우리 통과.(650m, 합민성터 인가?)

06:30 서서히 날이 밝아 오면서 조망이 트인다. 키 작은 소나무에 쌓인 눈꽃이 장관을 이루고 있다. 오른쪽으로는 운봉읍 일대가 새 하얗게 보인다.

07:00~07:25 고남산에 오르는 도중 무덤이 있는 곳에서 아침식사(라면)-눈발 그침.

07:52 고남산 직전 바위봉에 도착. 이 바위봉으로 오르는 길은 상당히 위험하다. 특히, 눈이 내린 직후라 미끄럽고 바위암릉 좌우로는 급경사를 이루고 있다. 여기서 고남산으로 이어지는 암릉길을 내려 설때도 급경사 지대가 있으므로 조심을 요한다. 바위봉에 서면 북서쪽으로 지능선이 하나 갈라지면서 조망이 좋은 바위암릉이 하얗게 드러나 있다.

08:07 백두대간 3구간 길에서 최고봉인 고남산(846.5m)정상에 도착. 제3구간 전체 등산로가 해발 500~600m대의 마을 뒷산들을 오르내리게 되므로 이 주변에서는 고남산이 최고봉인 셈이다. 맑은 아침햇살을 받으며 내려다 보는 운봉읍 일대는 은빛 호수를 연상케 한다. 북쪽 아래로는 88고속도로가 내려다 보인다. 또한, 정상 바로 아래에는 통신시설물이 자리하고 있으며 시설물에서 시멘트 포장도로가 운봉읍으로 연결된다. 고남산에서 동쪽으로 내려서면 산불감시초소가 있고 곧바로 시멘트 길을 따라 내려오게 된다. 겔로퍼 승용차 한 대가 V 字 모양의 나무판을 뒤에 매달고 재설작업을 하고 있다. 포장도로를 잠시 따르다가 대간길을 밝히는 표지기가 있는 지점에서 도로를 버리고 내리막 능선길로 진입한다. 얼마 되지 않아 시멘트길과 접하는 지점이 한 군데 더 나온다.

08:46 "진주강씨 영국지묘" 가 있는 안부에 도착. 능선 중간 중간에는 왼쪽으로 절이 하나 보인다. 지형도에는 절이름이 표기되어 있지 않음. 이 무덤이 있는 안부에 우마차로가 있고 절로 통하는 길이 나 있다. 각 고개길에는 앞서간 사람들의 백두대간 표지기가 길 초입을 잘 안내하고 있다.

09:30 밭둑길을 내려서니 갑자기 마을이 나타난다. 매요마을이다. 마을을 이룬 몇 채의 집을 지나면 왼쪽으로 구멍가게 하나가 있고 이 길을 지나간 수 많은 백두대간꾼들이 걸어놓은 표지기가 처마를 알록달록하게 장식하고 있다. 마을 버스정류장에는 몇몇 어른들이 버스를 기다리고 있고 우리가 당도하기 전부터 버스정류장에서 왼쪽길로 접어들라고 손짓을 하는 걸로 미루어보아 얼마나 많은 대간꾼들이 이 길을 지나 갔는지 짐작이 간다. 어른들이 일러준 대로 왼쪽으로 갈라지는 포장도로로 접어 들면서 왼쪽으로 매요교회가 있고 우측으로는 이미 폐교가 된 "운봉초등교"가 설렁하니 자리잡고 있다.

09:43 포장도로를  잠시 따라가면 갈림길이 나타나고 왼쪽길은 도로를 따라 대간길을 우회하여 88고속도로를 가로 지르는 고가도로를 넘어서는 길이다. 이 지점에 유정리 "용문사" 이정표가 있고 정면 사면길에 무덤이 있는 쪽으로 대간 표지기가 걸려있다. 무덤을 지나 능선에 올라선 후 북동쪽으로 이어지는 길을 따른다.

10:15 갑자기 차량 지나가는 소리가 들린다. 건너편으로 88고속도로와 지리산휴게소 건물이 보이는 봉우리에 도착한다. 이 지점에서 왼쪽으로 급선회하여 고속도로로 떨어지는 내리막 길로 접어든다.

10:20 무덤 3기가 자리잡은 지점을 통과.

10:35 급한 내리막을 지나 88고속도로로 떨어진다. 차량통행이 뜸한 틈을 타 고속도로를 건너고 다시 능선길로 접어든 후 무덤이 있는 곳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며 간식. 여기서 고남산쪽을 바라보니 까마득하게 보인다.(특히 통신시설물이 있어 쉽게 알아볼 수가 있다.)

10:55 헬기장이 있는 630봉에 도착. 지리산휴게소를 내려다 보기에 조망이 그만인 곳이다. 그러나 대간의 주릉은 온통 새까맣게 타버린 나무들이 널브러져 있는게 아닌가? 94년 겨울에 이어 95년 겨울에도 이 곳에 산불이 일어났다고 한다. 밑둥만 남은 나무들이 애처롭지만 697봉 까지는 시야가 확 트인다.

11:32 새맥이재 통과

12:20 시리봉에 이르기 전 햇볕이 잘 들고 바람이 없는 곳을 찾아 점심식사(라면)

13:00 식사후 출발. 출발한 지 얼마 되지않아 넓직한 헬기장이 나오고 시리봉(776.8m)은 헬기장 오른쪽에 위치해 있으므로 대간길은 시리봉을 직접 통과하지는 않는다.

13:35 넙쩍하게 생긴 바위통과. 북서쪽 건너편으로 오늘 산행의 종착지인 복성이재에서 장수군 반암면으로 이어지는 비포장도로가 시야에 들어온다.

13:54 잡목지대를 헤쳐 나오니 갑자기 돌밭길이 나타난다. 아하! 여기가 바로 옛 신라와 백제의 주도권 쟁탈전이 치열했던 아막산성 이로구나. 석축 상태로 보아 옛 모습이 그대로 남아 있는 것같다. 특이한 것은 전북지방 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는 높이 약 4m 정도의 돌로 쌓아올린 탑인 정호지(井戶址)가 이색적이다. 심한 바람이 불면 쓰러지지나 않을까 하는 애처로움이 앞선다.

14:27 북쪽 산성터를 따라 내려서면 얼마 되지 않아 복성이재에 이른다. 복성이재는 남원시 야영면과 장수군 반암면의 경계가 되는 고개로서 남원쪽은 2차선 포장이 완료된 상태이고 장수군 반암면쪽에는 아직 비포장상태이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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