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으로가는길

   
   
 
 

백두대간7구간

빼재-대봉-월음령-지봉-백암봉(중봉-향적봉-백암봉)-동엽령-병곡리

★일시:1999.5.12
★참가:41명(백호산악회)
★날씨:맑음

★산행코스
빼재(05:00)-대봉(06:05)-월음령(07:10)-지봉(07:40)-싸리등재(07:55)-백암봉(09:18)-{중봉(09:440-향적봉(10:05)-백암봉(11:00)}-칠연폭삼거리(11:20)-동엽령(11:35~12:10)-계류(12:50)-병곡분교(13:35)
=== 도상거리: 20km,  총 소요시간: 8시간 35분 ===

※백두대간 7구간은 동엽령~빼재 구간이지만 동엽령까지 올라서는 약 2시간 정도를 절약하여 대신 백두대간의 마루금에는 들지 않지만 덕유산의 향적봉을 다녀오기 위해 구간을 역으로 산행하기로 했다.

★GUIDE

05:00 잠결에 눈을 떠 보니 차량은 어느듯 빼재에 도착해 있더. 이미 땅거미는 가시기 시작하고 희끄므레 여명이 밝아오고 있다. 차에서 내리니 고갯마루에 있는 돌표지에 "수령(秀嶺)"이라고 표시되어 있다. 무주와 거창을 잇는 727지방도로의 빼재는 "신풍령(新風嶺)", "상오정고개"라고도 불리는데 수령(秀嶺) 이라는 표석은 본래 이 고개부근에 사냥꾼과 도적이 많아 그들이 잡아먹은 동물뼈가 쌓여 있었다고 해서 뼈재라고 했는데 뼈재가 경상도 발음으로 빼재가 되었는데 이 고개이름을 한자로 옮겨 적으면서 "빼"를 "빼어나다"로 해석하면서 "秀嶺"이라고 표기 되었다 한다. 또한 신풍령(新風嶺)은 추풍령를 본떠 바람도 쉬어넘는 새로운 고개라 하여 지어진 이름이고 , 상오정고개는 고갯마루 북쪽 무주에 있는 상오정마을에서 빌려와 붙인 것이라 한다. 어쨋든 여명을 벗삼아 서쪽으로 난 임도를 타고 올라서면 도로 절개지 위로 올라서게 된다.

05:35 서서히 고도를 높이면서 올라서니 헬기장이 나타난다. 지형도상의 1039.5봉으로 어림된다. 능선 중간중간에는 몇몇 성급한 철쭉이 꽃망울을 터뜨리고 있다.

06:05 남쪽으로 완만하게 이어지는 능선도 잠시 남서쪽으로 올라서는 가파른 오르막을 계속 치고 오르게 된다. 전망이 트이면서 화강석에 "갈미봉"이라고 쓴 높이 약 20㎝정도의 표지석이 나타난다. 지형도상에는 "대봉"이라고 표시되어 있는 곳이다. 여기서 서쪽으로 약 5分 거리에 높이가 고만한 바위봉이 하나 위치해 있다.

06:15 작은 안부에 이르게 되고 억새풀이 가득하다. 좌우로 내려서는 길이 잡목사이로 희미하게 보인다.

06:27 북쪽 투구봉(일명 지산봉)으로 능선이 갈라지는 지점에 도착. 잡목이 없어 시야가 확 트이는 곳이다. 넓지 않은 정상에는 "대봉"이라는 예의 또 그 화강석이 자리하고 있다.(지형도가 잘못된 것인지? 표지석이 잘못된 것인지 영 헷갈린다.) 서쪽으로 완만하게 이어지는 대간의 주릉이 월음령으로 내려 섰다가 백암봉까지 이어지는 것이 어림되고 그 오른쪽으로는 중봉을 거쳐 향적봉정상이 선명하게 보인다. 님서쪽으로는 동엽령의 이정표가 아침 햇살을 받아 하얗게 빛나고 있다. 그 아래로는 무룡산~남덕유로 이어지는 덕유능선이 어림된다. 북쪽으로 투구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잘 나 있다.

06:52 아침식사 완료 후 다시 출발.

07:10 서쪽으로 이어지는 내리막 길에는 온통 싸리나무 투성이다. 눈도 찔리고 팔도 긁히기를 20 분 정도 지나오니 월음령(일명 달음재)도착. 좌우로 내려서는 길이 완연하다.

07:40 월음령에서 한 치의 여유도 없이 30여분 가까이 가파른 오르막을 치고 오르니 "지봉" 정상도착. 지봉에 오르니 또 화강석에 "못봉(1342.7m)"이라고 표기되어 있다. 누군가가 한자를 한글로 표현하여 표시석을 세운 듯하다. 하지만 표고는 지형도상에는 1302.2m로 표기되어 있는데 표시석과는 약 40m의 표고차나 나타나고 있다. 건너편 약 100m정도에 헬기장이 보인다. 헬기장에서는 북쪽으로 구천동으로 이어지는 지릉등산로가 있다.

07:55 내리막을 내려서니 안부에 이른다. 지형도상의 "싸리등재"인 듯하다. 역시 이 안부로 전,후로 싸리나무가 가득하고 이로 인해 "싸리등재"라는 지명을 유추해 볼 수 있다. 여기에 처음으로 이정표가 있고 "백련사 3km, 향적봉 6km"로 표기되어 있다.

08:14 싸리등재를 지나 20여분 정도 숨이 턱에 차도록 올라서니 "횡경재"라고 표시된 이정표가 또 나타난다.(향적봉 5.3km, 지봉2.3km)

08:18 오르막은 계속 이어진다. 횡경재 이정표를 지난 지 얼마 되지 않아 문짝이 떨어져 나간 산불감시초소를 지나게 된다.

09:18 완만하게 이어지는 오름길은 서서히 고도를 높였다가 다시 평탄한 능선으로 이어지기를 몇 번. 드디어 백암봉에 도착. 백두대간이 덕유주릉에서 갈라져 나간 지점이다. 백암봉에는 이정표가 있고 "송계사삼거리"라고 표시. 해발고도는 1420m. 향적봉 2.0km로 표기되어 있다. 이쯤 오고 나니 백두 7구간을 다 온 듯 싶은게 여유마져 생긴다. 이제부터는 백두대간의 덤이다. 백암봉에서 향적봉 구간은 대간에서 벗어나 있지만 예까지 와서 향적봉까지 갔다 오지 않으면 얼마나 섭섭한 일인가!!!

09:44 백암봉~중봉~향적봉 구간은 덕유 주능선에서 경관이 가장 좋은 곳으로 생각된다. 덕유평전의 초원지대를 지나 중봉에 이르니 북으로 향적봉이 빤히 보이고 백암봉으로 이어지는 덕유평전이 저 아래로 시원스럽게 펼쳐진다. 특히나 중봉 주위에는 진달래 군락지가 있어 오랫도록 머물고 싶은 마음 간절하다. 중봉에서 오수자굴로 내려서는 능선상에는 온통 붉은 수채화를 뿌려 놓은 듯하다.

10:05 덕유산의 명물이 되어버린 고사목 몇 그루, 주목지대를 지나고 나니 향적봉 아래에 자리한 "산악인의 집"이 곧이어 나타난다. 향적봉 산악인의 집은 새로이 단장한 모습이지만 그 옛날의 운치는 느낄 수 없을 만큼 삭막했다. 특히나 평일이어서 그런지 사람의 흔적은 찾을 수가 없다. 향적봉 정상에 오르니 가슴이 탁 트인다. 정상 표석도 바뀐 듯하고 늘상 흐린날만 향적봉에 올라서 인지 몇 번이나 올라왔던 정상이 맑은 봄빛 아래서는 또다른 한가함을 자아내고 있었다. 칠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아래로는 리프트가 한가히 올라 오고 있다. 스키장 건설로 인해 벌겋게 맨몸을 드러내고 있는 모습을 보니 씁쓸한 마음조차 든다. 정상에서 상봉식및 기념촬영 후 하산.

11:00 다시 백암봉으로 내려왔다.

11:20 칠연폭포로 내려서는 칠연폭삼거리 도착. 여기서 동엽령까지는 0.9km거리다.

11:35 드디어 오늘 산행의 종착지인 동엽령 도착. 동엽령~백암봉 구간은 그리 급하지 않은 능선으로 약 35分 정도가 소요된 셈이다.

12:10 느긋한 점심식사 후 모처럼 한가한 시간을 가져본다. 하산루트는 동쪽으로 내려서는 병곡리 빙기실마을이다. 전번 6차 구간때 안성방면 자연학습원 방명으로 하산한 탓에 코스의 다양화를 꾀한 것이다.

12:50 길은 계곡으로 바로 떨어지지 않고 지능선의 옆 길로 계속 트래바스 되어 있다. 이 후 가파른 내리막을 쉬지 않고 빠른 걸음으로 내려오니 갑자기 시원한 물소리가 들리고 맑고 수량이 풍부한 계류에 이르게 된다. 일행은 더위에 흘러 내리는 땀을 씻기 위해 홀라당 ~ 홀라당 옷을 벗어 던지고 알몸으로 계류에 몸을 담근다. 허지만 물이 워낙 차서 오래 있지는 못한다.

13:15 이 후 계류를 건너 우측 아래로 계류를 끼고 길은 완만하게 내려선다. 운치 있는 오솔길을 벗어 나면서 송어양식장과 사슴목장이 있는 곳에 이른다. 여기서 부터는 차도가 나 있다.

13:21 차도를 따라 내려서니 "병곡횟집" 마당을 통과.

13:35 마을에 이르게 되고 몇 채의 집을 지나니 저 앞에 버스가 기다리고 있다. 마을회관이 있고 그 앞으로 길을 건너면 "북상초등교 병곡분교"가 있다. 마을 시내버스의 종점이다. 마을 입구에는 "병곡마을" 표지석이 서 있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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