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으로가는길

   
   
 
 

백두대간10구간

우두령-바람재-황악산-여시골산-궤방령-가성산-눌의산-추풍령

★일시:2000.5.26
★참가:전기모,안광수 포함37명(델타산악회)

★산행코스
우두령(04:30) -870봉(04:46) -985.6봉(05:22) -1030봉(05:54) -바람재(06:12) -황악산(07:05~07:46) -운수봉(08:26) -여시골산(09:05) -궤방령(09:30~09:42) -418봉(10:20) -가성산(11:31) -중식(11:45~12:09) -장군봉(12:16) -663봉(12:42) -눌의산(12:59~13:10) -포도밭임도(13:40) -고속도로통과(13:51) -추풍령(14:30)
=== 도상거리:20.7km, 총소요시간:10시간 00분 ===

★GUIDE

이번 산행은 우두령~추풍령 구간으로 이미 작년 6月경에 통과했어야 하는 구간이지만 근무조 변경으로 인해 우두령~추풍령~신의터재~갈령까지 통채로 빼먹은 구간의 땜빵산행이다. 마침 델타산악회에서 백두대간을 시작하고 우두령까지 올라온 덕분에 합류하여 동행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우두령에 도착하니 새벽 4시 정각이다. 약 30분 정도 간단하게 빵으로 요기를 하며 산행준비를 하고 4시 30분 우두령을 출발한다.
반대편 "매일유업 김천농장"으로 들어가는 철문은 굳게 닫혀있다. 우두령에서 북동사면으로 이어지는 오름길을 1분 정도 올라서면 넓직한 헬기장이 깨끗하게 자리하고 있다. 이후 오르막길을 올라 15분 정도 후에 왼쪽 길 옆으로 봉분이 절반정도 깍여 없어진 무덤1기가 어스름한 새벽길의 이정표가 되어준다. 여기가 870봉쯤으로 추측되며 길은 왼쪽으로 꺽이면서 정북으로 진행하게 되고 도중에 약 5분 가량 휴식을 취한다.
날은 이미 훤하게 새고 있으며 주변 사물이 또렷해진다. 오른쪽 바로 아래로 김천방면 대항면 안골마을의 농가가 내려다 보인다. 랜턴을 접어 베낭 깊숙이 집어 넣고 다시 출발. 길은 상당히 평탄하게 이어지지만 잡목들이 계속 팔이며 어깨에 걸리적거린다. 다시 약간 오르막이 진행되는가 싶더니 이내 작은 봉우리에 올라서게 되고 바로 앞 봉우리에 이르니 삼각점이 박혀있는 985.6봉이다. 정상부는 숲이 가려 조망이 없고 삼각점에는 "영동 314"라고 표시되어 있다.

985.6봉을 벗어나면서부터 우측 아래로 화곡마을이 내려다 보이고 "삼성암"으로 추측되는 암자가 산허리쯤에 언뜻언뜻 내려다 보인다. 휴대전화용 중계소가 보이기 시작하고 그 아래로 구불구불한 임도도 보인다. 10분 정도 더 진행하니 1030봉 정상에 이른다. 1030봉에서는 중계소가 빤히 내려다 보이고 김천시 대항면 방향에서 구불구불하게 바람재까지 이어져 올라오는 임도가 보인다. 북쪽으로 바람재 건너의 황악산 비로봉과 곤천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꽤 멀리 보인다. 1030봉에서는 길이 갈라지고 북서쪽으로 이어지는 능선방향은 충북 영동군 상촌면으로 내려서는 길로 추측되며 대간은 우측 중계소쪽으로 내려서야 한다. 중계소쪽으로 약 3분 정도 내려서면 우측 아래로 갈림길이 나타나며 삼성암을 지나 주례리로 내려서는 길인 듯하다. 이 지점에 누군가가 텐트를 설치했던 자리가 하나있다. 다시 2분 후에 30여평 정도 되는 넓직한 공터가 있는 헬기장이 있고 조망이 좋은 곳이다. 헬기장으로 사용되었던 곳같은 공터는 이미 잡초만 무성하다.
헬기장에서 50m만 더 진행하게 되면 임도를 만날 수 있고 이 임도는 바로 아래의 바람재에서 이곳 중계소까지 올라온다. 임도를 내려서면 제일 먼저 간이화장실이 반긴다. 임도 건너편에 중계탑이 설치되어 있다. 임도를 타고 100여m 정도 내려서게 되니 다시 왼쪽 능선으로 진입하는 길이 나타나고 초입에는 표지기들이 빼곡하다. 우측 아래로 임도를 두고 능선을 5분 정도 따르면 다시 임도로 내려서게 되고 저 아래 헬기장이 반듯한 바람재가 내려다 보인다. 바람재 동쪽사면으로는 목장초지가 시원하게 펼쳐지고 있다. 임도를 따라 바람재까지 내려설 수도 있지만 바람재까지 곧바로 이어지는 급경사 내리막이 훨씬 빠르다.임도에서 급경사 내리막을 따라 바람재까지는 6분이 소요된다. 우두령을 출발한지 1시간 40분이 소요되었다.

바람재는 해발 810m로서, 경북 김천시 대항면과 충북 영동군 산촌면의 경계이다. 정사각형의 반듯한 헬기장이 있고 헬기장 주변으로 배수로까지 깨끗하게 정리된 상태다. 여기서 간식을 하며 휴식시간을 갖는다. 흐린 날씨탓에 산행하기에는 좋지만 바람이 거의 없는 상태다. 후줄근한 초여름 날씨는 온 몸에서 육수가 흘러 내리게 만든다.
바람재를 출발하여 줄창 오르막 올라서기를 17분 만에 능선이 갈라지는 삼거리 길에 이른다. 오른쪽으로 이어지는 능선길은 신선봉(944m)을 거쳐 직지사로 이어져 내리는 길이다. 황악산은 왼쪽(북쪽)방향으로 이어지게 되며 평탄한 능선길을 10분 정도 더 진행하게 되면 형제봉으로 불리우는 1020봉에 이르게 된다. 1020봉에서 50여m 정도 더 진행하게 되면 우측으로 희미한 갈림길이 하나 나타나고 이 길 역시 직지사로 내려서는 길로 추측된다. 1020봉에서 수더분하게 고개를 숙이는 능선을 따라 10분 만에 우측 아래 능여계곡으로 떨어지는 넓직한 갈림길에 이른다. 황악산정상은 여기서 5분 정도의 거리다. 드디어 오늘 산행의 최고봉인 황악산 비로봉(1111.4m) 정상도착. 바람재를 출발하여 40분 소요.

황악산 정상부는 숲이 가리고 있어 조망이 별로 이지만 아래쪽 헬기장으로 내려서면 시원하게 펼쳐지는 초지와 능여계곡 일대가 내려다 보이는 바위전망대가 있다. 정상에는 김천 고성산악회에서 설치한 표석이 떡허니 버티고 서 있다. 상봉식을 하는 동안 어디서 몰려 들었는지 똥파리떼가 수 없이 몰려든다. 정상 바로 아래에는 반듯한 헬기장이 두 군데 설치되어 있어 휴식을 갖기에 좋다. 헬기장에서 일부는 아침식사를 하고 더러는 누워서 휴식을 취하기도 한다.산행 중간 중간 간식을 해서인지 별 생각이 없고 간단하게 빵으로 요기를 한다. 전기모씨가 가져온 막걸리 한 사발을 들이키니 꿀맛이다.

황악산에서 궤방령으로 이어지는 길은 헬기장 아래 북동쪽으로 내려서는 내리막길로 접어들어야 한다. 건조한 날씨 탓으로 앞 사람이 지나가고 나면 뽀얗게 흙먼지가 일어난다. 백운봉 근처에 이르러서 우측으로 내려서는 갈림길이 하나 나타나고 내림길은 계속 이어진다. 약 35분 정도 후에 좌우로 내려서는 갈림길이 나타나고 우측으로는 직지사에서 운수암을 거쳐 황악산으로 올라오는 길이 넓직하게 잘 나있다. 왼쪽으로는 어촌저수지쪽으로 내려서는 길이지만 희미하다. 여기서 6분 정도 올라서게 되면 운수봉에 이른다. 황악산에서 40분이 소요되었다.
운수봉 정상에는 조난시 자신의 위치를 알리라는 표지판이 붙어 있고 운수봉은 3번 지점으로 표시되어 있다.

여기서 방향은 다시 북쪽으로 꺽이게 되고 궤방령까지는 사람의 왕래가 적은 탓이어서 인지 잡목이 계속 걸리적거린다. 왼쪽 아래로 단양군 매곡면 일대와 어촌저수지가 빤히 내려다 보인다. 내리막을 한 번 내려선 후 다시 오름길의 연속이다. 운수봉을 지나 약 20분 정도 지난 지점에 왼쪽으로 자연동굴 하나가 보이게 되는데 여시골산 아래에 있다고 하여 김흥수氏가 "여시굴"로 명명하였다. 등산로에서 보면 그저 자그마한 평범한 바위로 보이지만 바위입구로 내려서야만 확인이 가능한 곳이다.
여기서 여시골산은 10분 정도 올라서면 이를 수 있다. 여시골산을 지나 100여m 후에 무덤 1기를 지나게 된다.여시골산을 지나 5분 정도 후에 갈림길이 나타나며 정면 방향으로는 능선이 곧게 이어지지만 이 길을 따르면 지형도상의 "아랫제방령"으로 떨어지게 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여기서는 왼쪽 아래 급경사지대로 내려서야 한다. 가파른 내리막을 10분 정도 떨어지게 되면 두레박식품 초지가 보이고 오른쪽으로 쓰러진 철조망이 보이기 시작한다. 이후 철조망을 오른쪽에 두고 내려오게 되는데 어촌리 일대의 마을과 도로 그리고 영동군 매곡면과 김천시 대항면을 연결하는 977번 지방도로가 보인다. 폐허가 된 밭을 지나면서 철조망을 통과하게 되고 오른쪽으로 철조망을 두고 따라 내려서게 되는데 4번 정도 철조망을 넘어서야 한다.
숲길 도중에 누군가가 어떤 목적인지는 몰라도 큰 나무사이 꼭대기에 그물을 쳐 놓은 곳이 있는데 제법 큰 새 두 마리가 그물에 걸려 죽어있는 모습이 안스럽다. 이후 왼쪽으로 내려서는 길을 두 번 정도 지나치게 되는데 모두 우측 능선방향으로 들어서야 한다. 바로 앞 가성산이 떡허니 버티고 서 있는 모습을 보며 내려서니 977번 지방도로가 지나는 궤방령에 이른다. 운수봉에서 1시간 가량 소요되었다.

궤방령은 해발 300m의 야트막한 고개로서 차량통행이 제법 많은 곳이다. 도로 주변에는 조그만하게 농토가 조성되어 있고 모내기가 한창이다. 절개지를 올라서니 왼쪽으로 거의 허물어져 가는 무덤 1기가 자리하고 있다. 이 지점에서 잠시휴식, 궤방령에서 418봉을 향해 8분 정도 가니 경운기길 하나가 있고 누군가가 이 길은 무덤을 쓰기 위해 포크레인이 임시로 길을 만든 것이라 한다. 실제 오른쪽 너머에 무덤이 있고 길은 거기에서 끊어져 있다. 궤방령에서 15분 정도 후에 길이 왼쪽으로 크게 꺽이는 418봉을 통과한다. 이후 왼쪽 아래로 내려서면서 곳곳에 야트막한 고개를 지나치게 된다. 418봉에서 다시 5분후 이르게 되는 안부에 좌우로 내려서는 고갯길이 나타난다. 왼쪽 충북방향 어촌리와 우측 경북쪽 신암리로 내려서는 길이지만 희미하다. 왼쪽 아래 어촌리쪽에서 고기굽는 냄새가 계속 코를 자극하며 줄곳 따라온다. 간간이 차량 지나가는 소리도 들리고 오른쪽에서는 경부철도가 가까운 탓인지 기차소리도 들린다. 궤방령을 지나서부터는 가성상까지 줄곳 오르막으로 이어진다.안부를 지나 10분 정도 진행하니 능선마루에 올라서게 된다. 삼거리 길이며 올라오는 길은 마치 지능선에서 주능선으로 올라붙는 형세를 하고있다.
여기서 방향을 다시 우측으로 90° 꺽으며 올라서게 된다. 지루하게 이어지는 오름길을 25분 정도 후에 깨끗하게 잘 정돈된 무덤 1기를 지나치게 된다. 이후 가성산까지도 계속 오르막을 타야한다. 해발 710m의 가성산 정상도착. 더운 날씨라 모두들 지치는지 보행속도도 늦고 쉬는 시간도 많아진 탓에 궤방령에서 이곳 가성산까지는 1시간 50분이 소요되었다.

가성산 정상부는 10여평 정도 시멘트로 동그랗게 포장을 해 놓았고 "영동군 매곡면 체육회"에서 설치한 작은 표석이 자리하고 있다. 가성산에서 건너편 장군봉은 지척이지만 워낙 급하게 떨어지는 길이라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 가성산을 넘어 서면서 우측으로 갈림길이 나타나는 지점이 있는데 이 길은 "김천공원묘지"로 이어지므로 조심해야한다. 왼쪽 잡목숲을 지나 바위 하나를 돌아서게 되면 길은 다시 또렷해진다.
급하게 계곡 끝까지 떨어지는 듯한 길을 지나 오름길에서 허기진 배를 채운다. 점심식사로 약 30분간을 소요하고 얼마 올라가지 않으니 장군봉이다(606m). 장군봉에서도 안부로 뚝 떨어진 후 올라서게 되면 663봉에 이르게 된다. 663봉에서 우측으로 방향을 틀면 50m 거리에 헬기장이다. 헬기장에는 잡목만 무성하다. 건너편 눌의산이 빤히 조망되는 지점이다. 663봉에서 다시 한번 내려선 후 올라서니 눌의산 정상(743.3m)이다. 가성산을 출발한지 1시간 20분이 소요되었다.

눌의산정상에서 처음 맞는 것은 움푹 패인 웅덩이다. 알고 봤더니 정상부 헬기장의 축대를 쌓기 위해 흙을 자루에 담기 위해 파낸 흔적이다. 축대를 쌓아둔 헬기장 옆으로 대 여섯평 정도되는 눌의산정상이 있고 풀밭에는 조망이 좋다. 정상에는 "눌의산"이라고 씌여진 조그마한 나무막대가 땅에 박혀있고 삼각점도 있다.(영동22, 1981년 제설) 오늘 산행에서 최고의 전망을 제공하는 곳이다.
남쪽으로는 황악산일대의 연릉이 뿌옇게 보이고 동쪽 아래로 고속도로상의 추풍령휴게소가 보이고 광천리 일대도 훤하게 내려다 보인다.

하산은 북서쪽 헬기장으로 이어진다. 북서로 이어지는 능선을 따라 만나게 되는 두 번째 헬기장에서 방공호를 뛰어 건너 오른쪽으로 떨어지는 급사면으로 내려서게 된다. 워낙 가파른 내리막이라 나뭇가지를 잡고 조심스럽게 내려서야 한다. 약 20분 만에 왼쪽으로 갈라지는 계곡길이 나타나는데 능선쪽으로 붙어야 한다. 이후 다소 완만해진 능선을 따라 소나무 숲길을 따라 내려서게 되면 오른쪽으로 포도밭이 있는 임도에 내려서게 된다.
임도를 따라 10분 정도 걸으면 송라마을을 지나 고속도로 밑을 통과하게 되고 계속 좌우로 늘어서 있는 포도밭을 지나게 되면 5분 만에 기차길이 가로 막는다. 잠시 사이 기차 2대를 지나 보내고 철길을 건넌다. 열차통행이 많은 경부선이라 5분 간격으로 열차가 쉼 없이 지나다닌다. 철도를 건너 마을을 지나 4번 국도로 진입후 오른쪽으로 올라서니 추풍령표석이 대간의 길을 밝히고 있다. 눌의산에서 1시간 20분이 소요되었다.

잔뜩 흐린 날씨는 추풍령에 도착하면서 한 두 방울씩 비를 뿌리기 시작하지만 이내 그치고 만다. 추풍령표석 건너편으로는 채석장으로 인해 반쯤 허물어져 있는 금산으로 올라서는 대간길이 시멘트포장된 상태다. 차량이 기다리고 있는 공터에 이르니 아이스크림을 하나씩 돌린다. 얼른 쭈쭈바를 골라 들고 쭉쭉 빨으니 속까지 시원해진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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