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으로가는길

   
   
 
 

백두대간16구간

버리미기재-장성봉-은치재-구왕봉-희양산-시루봉갈림길

★일시:1999.11.18
★참가:41명(백호산악회)
★날씨:흐림

★산행코스
버리미기재(05:13) -장성봉(06:10) -809봉(07:15) -조식(07:30~08:00) -악휘봉삼거리(08:35) -820봉(08:42) -은치재(09:30) -주치봉(683m)(09:45) -호리골재(09:55) -마당바위(10:30) -구왕봉(10:37) -지름티재(10:55) -난코스통과(중식)(11:50~12:25) -시루봉갈림길(13:02)
시루봉갈림길-계류(13:15)-콩밭(13:35)-은티마을(13:50)
=== 도상거리:16km(총 소요시간: 8시간40분) ===

★GUIDE 

포항을 출발한 버스는 죽장-도평-안동으로 이어지는 국도를 타고 올라간다. 안동시에 접어 들면서부터 빗 방울이 한 두 방울씩 떨어 지는게 심상치 않다. 문경을 지나 가은을 접어 들면서 가는 빗방울은 그친 것 같다.

05:13 다행히도 비는 그치고 제법 쌀쌀한 기온 속에서 출발한다. 버리기미재에서 북쪽 숲 길로 접어 들면서 고도를 높여감에 따라 소나무 숲이 빽빽하다. 도중에 커다란 바위도 몇 군데 나타나고 어둠이 아니라면 제법 경관을 감상하기에 좋은 조망을 갖고 있을 법도하다. 장성봉 정상 못 미쳐 작은 봉우리 하나를 통과하게 되는데 장성봉으로 착각하기 쉽다. 이 곳에는 누군가가 약 1m 정도 되는 돌탑을 정성스레 쌓아놓았다. 장성봉은 여기서 약 5分 정도 북쪽 방향으로 더 진행해야 한다.

06:10 장성봉 도착(915.3m). 정상에 이르면 돌로 세운 정상표시석과 나무팻말이 있다. 아직은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상태이고 온통 안개로 인해 주위는 전혀 살필 수가 없다. 여기서 대간길은 올라 온 방향에서 왼쪽으로 있는 서쪽 내리막으로 접어 들어야 한다. 장성봉에서 북쪽 악휘봉으로 이어지는 주능선은 고저차가 그리 크지 않으므로 여유있게 잡담을 즐기면서 걸을 수 있을 만큼 수월하다.

07:15 장성봉을 출발한 지 약 1시간이 채 못 되어서 809봉에 도착한다. 809봉은 장성봉~악휘봉의 약 중간지점쯤 된다. 우측 건너로 구왕봉, 희양산이 건너다 보일 만도 한데 짙은 안개로 인해 바로 앞으로 이어지는 주능선을 따라 가기도 어렵다.

07:30 제법 쌀쌀한 기온속에서 바람도 제법 차다. 주능선상에서 바람을 피할 수 있는 적당한 지점에서 아침식사. 뻣뻣한 도시락을 먹으려니 제대로 넘어가지 않는다. 따끈한 국물생각이 절로 난다.

08:00 아침식사 후 서둘러 출발한다. 식사 후라서 그런지 오르막에서는 영 힘이 드는게 평상시에 운동을 좀 해야겠다는 각오를 해보지만…(과연 실행이 될지?)

08:35 악휘봉으로 갈라지는 삼거리 갈림길 도착.(821m) 다소 안개가 걷히면서 북서쪽으로 뚝 떨어졌다 올라서는 악휘봉정상이 빤히 보이고 정상팻말까지 빤히 보인다. 일행 중 섭외부장인 김동석氏의 바쁜 일정 때문에 모두들 양보하고 바삐 걸음을 재촉하고 있지만 이 곳까지 와서 악휘봉정상을 오르지 못 하는 것이 못내 아쉽다.

08:42 악휘봉으로 갈라지는 삼거리에서 방향은 남동쪽으로 90도 꺽이면서 이어진다. 삼거리를 출발 한 지 약7分 만에 820봉에 도착한다.

09:10 전망좋은 바위 하나를 지나게 된다. 남쪽으로 장성봉이 보일 듯도 하지만 짙은 안개는 여전하다. 이 곳까지 오는 도중에 갈림길이 한 곳 있지만 누군가가 아크릴판에 방향표시를 해 두었기 때문에 헷갈릴 염려는 없다.

09:30 은치재 고개도착. 왼쪽으로 은티마을로 내려서는 길이 완연하다.

09:45 683m의 주치봉에 이른다.(안내책자에는 오봉정고개라고도 표기되어 있다) 정상은 터가 좁고 뾰족하게 생겼지만 여전히 시계는 제로이다.

09:55 주치봉을 지나 내리막을 내려오니 작은 안부가 나타난다. 백두대간 안내지도에는 표시되어 있지 않지만 몇 해전 은티마을에서 이 곳으로 올라왔던 기억이 있다. 아마도 이 곳이 호리골재인 것으로 기억된다. 그 때 구왕봉을 넘어 희양산까지 엄청 고생하며 오른 기억이 있다. 여기서 구왕봉쪽 약 100m지점에 무덤이 있는 것으로 보아 틀림없다.

10:30 전망이 확 트이도 넓직한 바위가 있는 마당바위에 도착.

10:37 마당바위를 통과한 지 얼마 되지않아 구왕봉(677m) 정상이다. 정상은 참나무 숲이 우거져 조망이 별로이다.(어짜피 안개로 인해 조망은 기대하기 힘든 조건이었음) 구왕봉을 지나 얼마 나서지 않으면 전망이 확트이는 전망대에 이른다. 일전에 이 곳에서 하얀 암봉으로 둘러쳐진 희양산을 조망한 기억이 새롭지만 오늘은 안개로 인해 희미하게 보일 뿐이다.

10:55 이후 가파르게 내려서는 길로 접어들어 로프가 걸려 있는 곳을 지나면 얼마 되지않아 지름티재에 이르게 된다. 이 곳 내림길은 가파르고 동절기가 되어 등산로에 얼음이라도 얼면 상당히 위험한 구간이다.지름티재에도 돌로 쌓은 성황당이 있고 왼쪽 은티마을로 내려서는 길이 완연하고 오른쪽 봉암사로 내려서는 길은 등산로를 통제하는 봉암사 안내간판이 서 있다. 봉암사는 초파일을 제외하고는 일반인의 입장을 엄격히 통제하고 있는 것으로 유명한 곳이다. 지름티재를 지나면서 다시 가파른 오름길로 접어 들어야 한다. 도중에 커다란 바위를 통과하게 되고 바위굴이 “ㄱ” 字로 꺽이면서 좁은 동굴을 형성한 곳을 통과하게 되며 이 동굴에서 비박하기에는 안성맞춤인 곳이다. 이 바위틈이 있는 곳을 올라서면 바위와 소나무가 멋지게 조화를 이룬 쉬어가기 좋은 곳이다. 희양산 기까이에 이르러서는 가파른 바위사면길을 올라야 한다. 두 손 두 발을 이용하여 바위지대를 세미클라이밍 해야한다. 이 곳 역시 얼음이 얼면 상당히 위험한 구간이다.

11:50 위험구간을 통과하게 되면 주능선 안부에 이르게 된다. 이 안부에서 다리쉼도 하고 간식을 먹으며 잠시 휴식. 여기서 남쪽으로 이어지는 길을 따르면 약 10분 후에 희양산정상에 이르게 된다. 희양산으로 오르는 길로 얼마 오르니 선두에 올라갔던 일행이 내려오고 있다. 2時 이전에 하산해야 하는 김동석氏의 사정으로 일부만 희양산정상을 밟고 되내려 오는 길이라 한다. 하는 수 없이 이곳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애초에 이만봉을 지나 사다리재에서 분지리 암말로 하산하려던 계획을 수정하여 시루봉 못 미쳐에서 은티마을로 하산하기로 하였다.

12:25 점심을 먹는둥 마는둥하고 서둘러 출발. 희양산을 뒤로 하고 북쪽방향으로 접어들면 예 성터를 만난다. 신라 때 만들어진 산성으로 희양산성이라 부른다. 이후 산성터를 따라 가게 되면 성벽을 통과하게 되고 또 얼마 되지않아 성벽에서 왼쪽으로 내려서는 길을 만나게 되는데 은티마을로 내려서는 길이다. 여기서는 계속 성벽을 밟고 올라야 한다. 이 후 북쪽 시루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길은 수월하게 이어진다.

12:55 시루봉이 코 앞에 보이고 우측 963봉이 완연하게 보이는 봉우리에 도착. 898봉으로 추측됨.

13:02 봉우리를 내려서니 갈림길이 나타난다. 우측은 963봉을 거쳐 이만봉으로 통하는 대간길이고 정면은 시루봉으로 이어진다. 아쉽지만 은티마을로 하산하려면 이 곳에서 오늘 구간을 마치고 은티마을로 하산해야 한다. 대간길을 버리고 시루봉쪽으로 얼마 안가 밋밋한 계류를 통과하게 된다. 수량은 거의 없고 물이 고여 있는 정도이다. 이 지점을 지나게 되면 오른쪽으로 희미한 갈림길이 있고 빛 바랜 표지기가 몇 개 있다. 시루봉에서 이만봉으로 통하는 능선길과 접해있는 길이다. 이후 서쪽으로 난 길을 따르면 은티마을로 내려서는 길이며 약 45도 경사에 지그재그로 길이 나 있다.

13:15 지그재그로 난 길을 급하게 내려오니 계류가 나타난다. 졸졸졸 흘러 내리는 계곡물은 맑기가 그지없다. 이 후 계속 계류를 왼쪽에 두고 내려서게 된다. 땀에 젖은 몸과 마음을 맑고 투명한 계곡물로 씻고 나니 날아 갈 것 같이 개운하다.

13:35 마을 가까이 오면서 우측으로 수확한 콩을 모아둔 콩밭이 있고 저 아래로 은티마을이 보인다.

13:45 마을을 향해 완만하게 이어지는 오솔길을 내려오니 경운기도로와 합류한다. 은티마을에서 지름티재로 올라서는 길이다.

13:50 이미 눈에 익은 은티마을 버스종점에 도착. “은티마을 유래비”는 여전히 그 자리에서 세월의 이끼를 머리에 이고 있다.

===== 끝 =====

 

CopyRightⓒ2000-2008 By 산으로가는길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