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으로가는길

   
   
 
 

백두대간21구간

저수령-촉대봉-배재-묘적봉-도솔봉-삼형제봉-죽령

★일시:2000.1.27
★참가:38명(백호산악회)
★날씨:맑음

★산행코스
저수령(05:13) -촉대봉(05:40) -투구봉(05:55) -배재(07:10) -싸리재(07:35) -조식(07:55~08:20) -흙목정상(1033.5m)(08:40) -송전탑(08:55) -헬기장(09:20) -모시골정상(10:05) -묘적령(10:45) -묘적봉(11:15) -도솔봉(12:15~13:00) -삼형제봉(13:55) -1286봉(14:25) -헬기장(15:00) -죽령(15:30)
=== 도상거리:18km, 총 소요시간: 10시간17분 ===

★GUIDE 

오랫만에 강추위를 느낀다. 새벽 1時 지곡을 출발하면서 추워진 날씨에 걱정이 앞선다. 안동을 지날 때쯤 잠이들어 눈을 뜨니 차량은 어느새 예천에서 단양으로 넘어가는 973번 지방도로인 저수령휴게소에 도착해 있었고 시간은 04:00, 모두들 이른 시간이라 생각한 탓인지 잠에 취해 1시간을 차속에서 더 버틴후 산행준비를 시작한다. 도로 가장자리에 쌓인 눈이 그대로이고 길바닥은 얼어붙어있다. 볼을 찢을 듯한 추위는 정말이지 장난이 아니다. 산행중 최저기온이 -16℃까지 기록했다고 한다.

05:13 대간에 적설량이 제법 있을 듯하여 일단 스패츠를 착용했다. 대부분의 일행들이 아이젠을 착용했지만 적설량이 있다면 아이젠은 오히려 장거리산행에 발의 피곤을 더할 뿐이다. 상황에 따라 아이젠을 착용하기로하고 저수령 안내표석 뒤로 난 대간을 향해 보무도 당당하게 출발한다. 역시 예상대로 대간은 눈으로 뒤덮여 있었다. 차가운 칼바람이 북서쪽에서 불어오고 왼쪽 귀와 볼이 찢어지는 것처럼 시려온다. 하지만 날씨는 청명하기 그지없다. 고고한 달빛은 랜턴을 받쳐 들지 않아도 사물을 분간할 만큼 사위를 밝혀준다

05:40 가파른 오르막을 올라서니 촉대봉(1081m)을 알리는 안내간판이 나타난다. 어둠속에서 쉬지 않고 약30여분 가까이 올라온 셈이다. 남쪽 아래로는 용두리마을의 불빛이 환하다.

05:55 투구봉이라 씌여진 안내판이 있는 곳에 도착했다. 저수령을 지나면서부터는 소백산 국립공원에 속하는 지역이라서 인지 곳곳에 안내판이 나타나는게 위치를 확인하기에 편하다.

06:30 어둠속에서 잠시 바람이 빗겨가는 사면에서 간식을 먹으며 잠시 휴식을 취한다. 어둠속에서 시루봉(1110m)을 통과한 지점이다.

06:50 능선이 동쪽으로 꺽이면서 얼마되지 않아서부터 오른쪽으로 잣나무 숲이 시작되는 지점을 통과하게 된다. 우측으로는 잣나무 숲이 이어지는 순탄한 능선길이 계속 이어진다. 1084봉에서는 왼쪽으로 떨어지는 능선이 나타나며 이 능선으로 떨어지게 되면 단양군 대강면에 위치한 단양유황온천으로 내려서는 길이지만 깊은 심설로 인해 길을 찾을 수가 없다.

07:10 1084봉을 내려서니 배재가 나타난다. 여기도 이정표(싸리재 950m, 야목마을 2.5km, 투구봉 2.0km)가 있으며 키 작은 잣나무 숲은 배재까지 이어진다.

07:35 계속 동쪽으로 이어지는 오르막을 한 번 올라선 후 떨어지니 또 이정표(원용두마을 2.6km, 배재 950m, 흙목정상 1.2km)가 있고 싸리재에 이르게 된다. 싸리재를 지나자 마자 헬기장이 나타난다

07:55 싸리재를 지나 봉우리 하나를 지나자 마자 바람을 피할 수 있는 곳이 나타난다. 마침 허기도 지는 터에 모두들 아침식사를 시작한다. 모든 것이 꽁꽁 얼어붙은 차가운 날씨에 따뜻한 도시락을 먹고 나니 속은 좀 따뜻한 기분이다.

08:20 아침식사 후 다시 출발.

08:40 작은 봉우리 하나를 올라서니 “흙목정상” 이라는 안내판이 나타난다. 지형도상의 1033.5봉이다. 여기서 정남쪽에 예천군 상리면 흙목마을이 있는 탓에 이 곳을 흙목정상이라 이름지은 모양이다. 오른쪽 아래로는 예천군 상리면의 임도가 보인다. 이정표에는 “임도 550m, 헬기장 2km, 싸리재 1.2km”로 표시되어 있다.

08:55 완만하게 이어지는 내리막을 내려서다 보니 커다란 송전탑이 하나 나타난다.

09:20 헬기장이 하나 나타난다. 여기쯤이 뱀재로 추측된다. 우측으로는 남동쪽 초항리로 내려서는 이정표가 있다. 이곳에서 8명의 산꾼을 만난다. 서울서 내려온 팀으로 우리 일행보다 조금 앞서 저수재를 출발한 팀이다. 나이도 지긋한 편으로 50대쯤으로 보이지만 산을 오르는 정열과 체력은 대단했다. 아마 이곳 뱀재 헬기장에서 아침식사를 마친 모양이다.

10:05 또 이정표가 나타나며 “모시골정상” 이라 표시되어 있다. 지형도상의 솔봉이라 표기된 지점인 듯하다. 여기도 역시 동쪽으로 예천군 상리면 고항리로 내려서는 모시골이 이어지는 곳이다. 이정표에는 “묘적령 1.7km, 헬기장 1.95km” 라고 표시되어 있다.

10:45 묘적령 도착. 모시골정상에서 이 곳까지 이어지면서 왼쪽으로 간간이 임도가 보인다. 묘적령은 서쪽 단양쪽과 동쪽 예천군쪽으로 내려서는 길이 잘 나있을 터이지만 깊은 눈으로 길은 흔적조차 찾기 어렵다. 저수령을 지나 이곳 묘적령까지는 그리 험한 길이 없는 편이다.

11:15 정면으로 묘적봉과 왼쪽으로 살짝 빗겨선 도솔봉을 보고 걷노라니 어느새 묘적봉 정상도착.(1148m) 이후 묘적봉을 지나 도솔봉으로 오르는 길은 제법 가파르다.

12:15 밧줄이 메어져 있는 가파른 바위지대를 올라서 뒤로 돌아보니 남서쪽으로 길게 이어지며 걸어왔던 대간길이 어림되고 그야말로 산밖에 보이지 않는 첩첩산중이다. 밧줄을 묶어놓은 곳을 지나면서 봉우리를 올라서니 넓직한 헬기장이 나타나고 이정표도 있다. 도솔봉정상은 여기서 약 30m 정도 더 진행해야 한다. 도솔봉정상이 코 앞이므로 정상에 쌓아둔 돌탑이 건너다 보인다. 헬기장 바로 아래에는 이정표가 있다.(죽령 6km, 묘적봉 3.1km) 도솔봉이 건너다 보이는 이 헬기장에서 중식후 상봉식, 이어서 기념촬영.

13:00 오늘의 최고봉인 도솔봉(1314.2m)을 건너다 보며 다시 출발. 도솔봉까지는 헬기장에서 약 5분 정도가 소요된다. 정상에 올라서니 북서쪽에 있는 삼형제봉과 1286봉이 건너다 보이고 1286봉에서 우측으로 길게 내려서는 대간길의 능선이 완연하고 저 아래 고개마루에는 죽령휴게소 지붕도 아득하게 보인다. 일단 도솔봉에 이르면서부터는 북쪽으로 소백산주릉이 한눈에 보이고 연화봉의 천문대를 비롯하여 비로봉으로 이어지는 소백연릉이 파노라마처럼 길게 이어지며 백설이 쌓인 장관을 연출한다.

13:55 삼형제봉 도착. 도솔봉을 지나면서 부터는 약간의 바위암릉구간이 나타나고 오늘 구간 중에는 그래도 험한 편이지만 조금만 조심하면 큰 무리없이 통과할 수 있는 구간이고 삼형제봉 직전 오르막 길은 가파르고 숨이 턱에까지 찬다. 약 10여m 암릉을 올라서야하는 구간이고 얼음이 얼어 상당히 난코스지만 다행히도 로프가 설치되어 있어 안전하게 오를 수 있다. 도솔봉에서 이곳 삼형제봉을 바라보면 봉우리 세 개가 다닥다닥 붙어있는 모습으로 보이는 곳이기도 하다. 삼형제봉중 첫 번째 봉우리에 올라서니 방금 토끼가 지나갔는지 김이 모락모락 나는 토끼똥이 반긴다. 두 번째 봉우리 통과 후 세 번째 봉우리는 우회하도록 되어있다.

14:25 1286봉 도착. 이 곳도 삼형제봉 만큼은 가파르지 않지만 그래도 삼형제봉 못지 않게 힘이 든 구간이기도 하다. 1286봉 직전 고갯마루에 올라서게 되면 우측으로 우회하도록 되어 있고 고갯마루에서 조금만 진행하면 죽령으로 내려서는 내리막길로 접어들게 되고 이정표가 있다.(죽령 3.3km) 1286봉쪽은 “등산로 없음” 이라고 표시되어 있다. 이제부터는 내리막의 연속이다. 대간에 워낙 눈이 쌓인 터라 계속 미끄럼을 타며 내려서게 된다. 한 발을 내딛으면 두 발은 공짜로 미끌어지게 된다.

15:00 헬기장이 하나 나타나고 이정표가 서있다.(도솔봉 4.2km, 죽령 1.8km) 헬기장을 지나면서부터는 주능선에서 우측으로 트래바스된 길을 따르게 된다. 주능선에는 군사시설물들이 있으므로 길은 주능선을 살짝 벗어난 아래로 이어진다. 헬기장을 내려서자마자 군인들을 만나게 되고 그들은 “혹한기 특별훈련” 중이라 했다. 물과 남은 사탕을 나눠주고 내려서기를 계속한다. 주능선의 동쪽 사면이라서 인지 눈은 쌓여 있지 않고 대신 얼어붙은 길의 연속이다.

15:30 드디어 오늘 산행의 종착지인 죽령에 이른다. 산행이 끝나는 지점에 우측계곡 아래로 희방사역으로 내려서는 이정표가 있고 죽령주막이 먼저 반긴다. 희방사역으로 내려서는 죽령 옛길에는 안내판이 잘 되어있다. 포장도로를 따라 조금 올라서니 여러 번 마주치고 부대끼던 죽령휴게소와 상가지대가 나타난다. 그 아래로는 다음구간이 시작되는 연화봉 오름길인 시멘트 길도 보인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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