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으로가는길

   
   
 
 

백두대간22구간

죽령-소백산비로봉-국망봉-늦은맥이고개-마당치-고치령

★일시 :2000.2.10
★참가 :백호산악회(43명)
★날씨 :맑음

★산행코스
죽령(04:50) -천문대(06:30~07:15) -소백산비로봉(08:42~08:50) -국망봉(10:01~10:10) -상월봉(10:27) -늦은맥이고개(삼거리)(10:55) -연화동갈림길(중식) (12:05~12:35) -1031.6봉(13:25) -마당치(13:50) -1032봉 헬기장우회(14:15) -고치령(14:56) -좌석리 세거리(15:38)
=== 도상거리 22km, 10시간 06분 소요 ===

★GUIDE

-회사차량 배차착오로 인하여 약 30분이 지연된 01:30분 포항을 출발.
-죽령을 출발하여 소백산 비로봉까지 영하12℃의 기온속에서 차가운 칼바람을 맞으며 산행- 이후 기온은 다시 포근해짐(-5℃). 조식은 천문대 아래의 대피소에서 해결.
-산행종착지인 고치령에서 영주시 단산면 좌석리 세거리까지는 비포장도로 약 4km로 마을 타이탄 트럭을 이용

01:20 차량배차 착오로 인해 예정보다 30분 가량 늦게 포항을 출발하였다.

04:45 쉬지 않고 달려온 차량은 죽령에 이름(포항을 출발하여 한번도 쉬지 않고 약 3시간 정도가 소요된 셈이다. 야간이라서 거의 모든 신호를 무시하고 쾌속질주)

04:50 죽령을 출발하여 북쪽으로 난 시멘트길을 따라 제2연화봉을 향하여 출발. 바깥날씨가 장난이 아니다. 능선에 눈이 있으리라는 예감에 모두들 스패츠를 착용한 상태였다. 왼쪽에서 불어오는 시린 바람이 당장이라도 볼과 귀를 찢을듯하다. 일기예보에서는 오늘 날씨를 강수확률 “0”로 보도하고 있었고 정말이지 하늘은 초롱초롱 별들만 빼곡히 들어선 상태다. 죽령에서 제2연화봉을 거쳐 천문대까지는 약 5km의 거리로 1시간30분이 소요되는 거리지만 실제로는 약 10분이 초과된 상태였고 시멘트길 초입에는 제설작업이 되어있었지만 중턱쯤에 이르러서는 얼음과 눈으로 뒤덮여 상당히 미끄러웠다. 중턱쯤에 이르자 아니나 다를까 코란도 한대가 오른쪽으로 쳐 박혀 있는걸로 보아 눈과 얼음으로 더 이상 주행이 불가능하여 차량을 방치해둔 상태인듯 하다. 1986년 변상근,이지경,이미정과 함께 포항에서 중앙선을 이용해 영주역에 내린후 추위에 떨며 밤을 지샌 후 첫 버스를 이용해 죽령에 하차하여 죽령휴게소에서 아침식사 해결 후 천문대까지 올랐던 기억이 아련하다. 그 때도 오늘만큼이나 추웠고 오름길 좌우로 설화가 만발했던 기억이 새롭다. 제2연화봉을 지나자 저 앞으로 첨성대 모양을 한 천문대모습이 어둠속에 우뚝하다. 제2연화봉에서 북동방향으로 꺽이는 능선에 오르자 칼바람은 더욱 심해지고 중심잡고 걷기조차 힘들다.

06:30 죽령을 출발한지 1시간40분 만에 천문대에 도착. 천문대에 올라서고 나니 바람은 더욱 드세지고 천문대옆 대피소 건물은 문이 잠겨있는 상태라 아침식사 해결을 위해 적당한 장소를 물색하지만 도저히 바람을 피할 장소가 없어 노심초사 하던중 누군가가 대피소 문을 열었다. 대피소 2층에 올라서니 마치 호텔 같은 느낌이 든다. 바람을 피해 대피소 건물에서 아침식사를 해결한다. 워낙 추운 날씨 탓에 실내에서도 잠시 시간을 지체하니 온 몸이 꽁꽁 얼어붙는 듯하다. 뜨거운 숭늉으로 속을 좀 달래본다.

07:15 아침을 든든히 먹고 다시 비로봉을 향해 발길을 재촉한다. 1383봉에 이르면 희방사로 내려서는 이정표가 있다. 1383봉 정상부에는 밧줄이 쳐져있는 상태이고 정면으로 방금 빛을 발하기 시작한 붉은 해가 눈이 부시다. 이제부터 방향을 틀어 제1연화봉을 향한다. 이번 산행구간인 연화봉-비로봉-국망봉-고치령구간은 능선의 높낮이가 가파르지 않고 거의 평지와 다름이 없다. 따라서 거리에 비해 시간을 소요시간을 제법 단출할 수있다. 제1연화봉으로 올라서는 길은 나무계단을 설치하여 등산로의 훼손을 막고 있었으며, 아침식사를 많이 한 탓인지 계단을 올라서기가 상당히 힘들었으며 천문대를 출발하여 비로봉까지는 컨디션이 영 엉망인 상태로 진행되었지만 이후로는 상태가 호전되었다.

07:52 제1연화봉(1394.3m)도착. 뒤를 돌아 왔던 길을 되돌아보니 햐얀능선이 천문대까지 선명하다. 이후 완만하게 이어지는 능선을 따라 비로봉 못미쳐에 이르게 되면 왼쪽으로 단양 천동리로 내려서는 길을 만나게 된다. 이미 한번 내려가 봤던 길이다. 이후 주목관리소를 지나면 나무로 만든 등산로가 이어지고 저 앞으로 비로봉이 어서 오라고 손짓하고 있다.

08:42 드디어 비로봉 정상도착. 너무도 쾌청한 날씨 탓인지 대간의 국망봉이 코 앞에 보인다. 뒤로는 연화봉으로이어지는 소백주릉의 파노라마가 눈에 덮여 장관을 이루고 있다. 역시 비로봉정상의 바람은 대단했다. 모두들 바람을 피하기 위해 남동쪽 비로사로 내려서는 나무계단에 앉아 후미가 도착할 때까지 기다린다. 온 몸이 얼어붙은 상태에서도 상봉식은 진행되고…

08:50 비로봉을 출발한다. 비로봉을 출발하면서 엄청난 바람이 분다. 누군가가 모자를 날렸지만 워낙 빠른 속도로 날아가 사면으로 하염없이 굴러 떨어진다. 비로봉정상에서 나무계단이 끝나는 지점은 갈림길. 왼쪽 북서쪽으로는 “어의곡리”로 내려서는 이정표가 있고 국망봉은 북동쪽 사면으로 내려서게 된다. 사면으로 떨어 지면서부터 다소나마 바람을 피할 수 있어 퍽 다행이다. 철쭉 군락지를 지나면서부터 능선은 다소 기복이 있지만 크게 힘들지는 않다.

10:01 국망봉직전 배점리 초암사로 내려서는 갈림길을 지나면 곧바로 국망봉에 이른다. 국망봉에는 정상표석이 새로이 자리하고 있는 상태다. 북동쪽으로는 상월봉이 지척에 있다. 비로봉을 지나면서부터는 러셀이 되어있지 않아 선두에서 길을 뚫으면서 전진.

10:10 바위봉으로 이루어진 국망봉 도착. 국망봉에서 간식후 다시출발.

10:27 해발 1394m인 상월봉에 도착. 상월봉정상은 거대한 독립암봉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 암봉을 상월불이라 불리는지 지형도에 상월불로 표시되어있다. 상월봉직전 안부에는 이정표가 있고 상월봉 왼쪽 허리를 돌아 우회할 수있는 길이 있다. 상월봉에서 보면 북쪽 늦은맥이고개를 지나 우측으로 완만하게 떨어지는 대간길과 왼쪽의 신선봉이 완연하다. 이제부터는 정북을 향한다. 소백산 전구간은 국립공원답게 곳곳에 이정표가 잘 되어 있으며 국망봉을 지나면서부터는 주로 형제봉을 중심으로 거리표시를 해 두었다.

10:55 충북 가곡면 어의곡리와 경북 단산면 좌석리를 가르는 늦은맥이고개 안부에 도착. 늦은맥이고개는 삼거리로서 오르막을 치고 올라 1272봉에 이르면 소백산 종주코스인 신선봉을 거쳐 구인사로 갈라지는 길과 마당치로 이어지는 대간의 갈림길이다. 1272봉 직전 갈림길에서 우측(북동쪽)으로 꺽이는 산길을 타게되면 마당치로 내려서는 길이다. 이후 북동능선으로 접어들게 되면 바람도 자고 한결 온화하다. 1272봉을 지나면서부터는 거의 평지이거나 내리막길로 이어지는 길로 수월하다.

12:05 1272봉을 지나 약 2.5km정도 진행하게 되면 이정표가 하나 나타나고(마당치 2.5km, 상월봉 4.3km, 연화동 3km) 여기서 단산면 연화동으로 내려서는 희미한 갈림길이 산사면으로 트래바스되어있다. 이 갈림길에서 중식. 양지바른 곳의 햇살이 참 따스하다. 하지만 능선의 눈을 피해 자리를 잡다 보니 사면이라 밥먹는 자세가 영 엉망이다.

12:35 중식후 출발.

13:25 1031.6봉 통과. 여기서 능선은 다시 북동쪽으로 꺽인다.

13:50 고갯길이 완연한 마당치도착. 이정표 있음(새목 7.5km, 형제봉 3.5km) 여기서 우측으로 단산면 좌석리로 내려서는 길도 보인다.

14:15 마당치를 올라서 1032봉 직전에 이른다. 여기서 길은 1032봉 헬기장을 거치지않고 오른쪽으로 돌아나가게 된다. 사면을 돌아 내려서는 지점에 이정표가있다.(형제봉 2.8km, 고치령 1.9km, 국망봉 9km) 여기서 1032봉을 따라 북쪽으로 나서면 형제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따르게 된다. 1032봉을 지나 동쪽능선을 따라 완만한 봉우리 두 개를 지나게 되면 오늘산행의 종착지인 고치령에 이르게 된다.

14:26 산령각이 있는 고치령 도착. 고치령은 비포장도로로 해발 770m 이며 충북과 경북의 도계이기도 하다. 동쪽 산신각 옆으로는 다음구간인 “마구령 8.0km, 늦은목이 13.9km, 비로봉 14.1km, 국망봉 11.1km”라고 표시된 이정표가 있다. 그러나 고치령 비포장도로에는 버스가 통행하지 못하는 탓에 남쪽 4km아래 영주시 단산면 좌석리의 세거리마을까지 내려서야 하는데 이 또한 만만치 않은 거리이다. 다행히도 얼마 내려오지않아 미리 연락해둔 타이탄을 이용해 쉽게 세거리 버스정류장까지 내려올 수 있었다.

15:38 세거리 버스종점도착. 후미가 도착하기를 기다려 16:20분경 귀포를 위해 차량은 출발. 새로이 축조한 옥대저수지의 얼어붙은 겨울을 만끽하며 몸을 기대니 일순간 긴장이 풀린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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