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으로가는길

   
   
 
 

백두대간23구간

고치령-마구령-갈곶산-늦은목이-선달산-박달령-옥돌봉-도래기재

★일시 :2000.2.23
★참가 :백호산악회(39명)
★날씨 :맑음

★산행코스
고치령(05:30) -950봉(06:00) -미네치(06:30) -1096봉헬기장(07:30) -조식(07:35~08:05) -마구령(08:25) -894봉헬기장(08:35) -1057봉(09:10) -갈곶산(10:10) -늦은목이(10:26) -선달산(11:30~11:44) -1236봉(11:59) -중식(12:00~12:25) -박달령(13:50) -삼거리(14:52) -옥돌봉(15:00) -도래기재(15:46)
=== 도상거리 24.3km, 10시간 16분 소요 ===

★GUIDE

-풍기,순흥을 지나 차량이 고치령 남쪽 아래의 좌석리 세거리마을에 도착한 시간이 04:10(기온:-5℃)
이 곳 좌석리에서 고치령까지는 약 4km의 비포장 도로로서 걸어서 오르려면 최소 1시간 30분 이상은 소요되는 거리다. 미리 마을 주민에게 연락해 1톤 타이탄트럭을 한 대 대기해둔 상태였으므로 고치령까지는 트럭을 이용하여 쉽게 오를 수가 있었다. 인원이 40여명에 이르니 트럭 1대에 모두 탈 수 없는 관계로 2회에 나누어 이동하였다. 트럭이 1차로 출발한 일행을 태워주고 오려면 40분 정도가 소요되므로 느긋하게 버스에서 기다린다. 좌석리에 있는 좌석2교는 단양으로 넘어가는 초입으로 교량이 불안전하여 5톤 이상의 차량은 통행이 불가하다.

-이번 산행은 도상거리 24km이상으로 소요시간이 12시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했지만 늦은목이를 지나 선달산을 올라서기가 조금 힘들뿐 비교적 순탄한 길이다. 보행속도가 상당히 빨라 10시간 조금 더 소요되었다. 전체적인 구간은 제법 눈이 많이 쌓여 있었으며 능선 남동사면은 양지바른 탓이라 눈이 많이 녹아 있는 상태였다.

-전 구간은 이정표가 상당히 잘 되어 있어 현위치 파악과 거리측정에 많은 도움이 되고 곳곳에 이정표가 잘 되어 있으므로 길을 잘못 찾아 들어 헤멜 일은 거의 없다. 능선상의 길은 눈이 녹은 곳에는 낙엽 아래로 빙판을 이루고 있으므로 엉덩방아를 찢기가 십상이다.

♣좌석리 민박 및 차량이용 참조

*좌석휴게소:054-638-4993, 민박집:054-638-4966
*고치재민박집:054-638-4544, 016-9878-4544 (차량지원가능)
*다른차량 소유자:054-638-4546 (차량이용요금:25000원/1회)

05:30 2차로 운행되는 타이탄을 타고 올라오니 먼저 온 일행들이 기다리고 있다. 추운 날씨속에서 고생들이 많았으리라 생각된다. 고치령 출발. 산령각 옆을 지나 사면을 올라서니 빙판길이 시작된다. 대부분이 아이젠을 착용했지만 고집스럽게 버틴다. 양지바른 곳에는 녹아 내린 눈이 밤이 되어 얼으면서 빙판을 이룬 것같다. 어두운 밤길이라 빙판을 조심해야 하며 한발 한발 조심스럽게 옮긴다. 고치령을 지나 10여분정도 진행하면 헬기장을 통과하게 된다. 950까지는 제법 고도를 높이면서 올라서야 한다. 새벽기온이 차지만 제법 등줄기에 땀이 흘러 내린다. 초반부터 체온 조절을 위해 무리하지 않고 쉬엄쉬엄 올라야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가 있다.

06:00 950봉 도착. 여기서부터는 능선이 남동쪽으로 이어져 오르다 북동으로 꺽이게 된다. 고치령 고개마루를 출발한지 30분이 지났다. 877봉을 지나 미네치까지는 완만하게 내려선다.

06:30 옛 고갯길의 흔적이 완연한 미네치에 도착. 왼쪽으로 단양군 영춘면 마락리로 내려서는 길과 우측으로 영주시 부석면 소천리로 내려서는 길이 완연하다.

07:30 헬기장이 있는 1096.6봉에 도착. 여기서부터는 능선이 다시 북동으로 꺽인다.

07:35 1096.6봉을 지나 잠시 내려서니 다소 바람을 피할 곳이 나타난다. 여기서 아침식사. 평지가 없는 사면이라 다소 불편하지만 바람을 피할 수 있어 좋다.

08:05 아침식사를 마치고 마구령을 향하여 내려서기를 시작한다.

08:25 마구령 도착. 마구령은 차량이 통행할 수 있을 만큼 사정이 좋은 비포장도로이며 영주시 부석면의 임곡리와 남대리를 이어주는 길이다.

08:35 마구령 오름길을 10분정도 올라서니 헬기장이 있는 894봉이다. 뒤를 돌아보니 저 멀리 소백연릉이 아스라하다. 조망이 좋은 곳이다.

09:10 1057봉 통과.

10:10 이정표가 반기는 갈곶산 정상이다. 이정표에는 이 곳을 “각곳산”이라 표기해 두었다. 갈곶산정상은 능선이 갈라지는 곳으로 우측 남쪽으로는 봉황산을 거쳐 목조건축물중 가장 오래 되었다는 무량수전으로 유명한 부석사로 내려서는 길이다. 왼쪽은 늦은목이로 내려서는 대간주릉이다. 갈곶산정상에서의 조망은 압권이다. 북으로는 선달산이 선명하고 뒤로는 소백산을 지나온 대간길이 굽이굽이 이어진다.

10:26 좌우로 내려서는 갈림길이 있는 늦은목이다. 부석면과 물야면을 가르는 경계지점이기도 하다. 여기서 서쪽으로 약 50m거리에 식수를 구할수 있는 곳이 있다고 한다. 이정표가 있는 곳에서 폼나게 사진 한 장을 찍었다. 이제부터는 북쪽 선달산을 향하여 가파른 오르막을 치고 올라야 한다.

11:30 늦은목이고개에서 꼬박 1시간 가량을 치고 오르니 선달산(1236m)정상이다. 늦은 목이를 출발하면서부터 아름드리 춘양목이 있다는데 글쎄(?) 춘양목이 어찌 생긴지를 알아야지~~쩝! 그렇다고 누가 가르쳐 주는 사람도 없고… 어쨌든 가파른 오르막을 올라 서면서 컨디션의 난조를 보이며 상당히 힘들게 올라서는 구간이다. 선달산에서는 북동쪽으로 태백산과 함백산이 어림된다.

11:44 선달산 정상에서 상봉식 그리고 기념촬영. 자 이제 출발이다. 이 곳 선달산부터는 경상도와 강원도의 도계지점이다. 드디어 강원도땅에 접어든 것이다. 그러나 도계지점은 박달령에 이르러서 다시 북쪽으로 달아나고 대간은 동쪽으로 이어진다.

11:56 1236봉 도착.

12:00 1236봉을 조금 지난 지점에서 점심식사.

12:25 점심식사후 출발.

13:50 고도차가 많지 않은 몇 개의 봉우리를 오르내리기를 거듭하여 박달령 도착. 넓직한 헬기장이 먼저 반긴다.박달령에는 최근에 지은 듯한 산신각이 있고 이정표와 안내간판이 깔끔하게 정리되어있다. 박달령 남쪽아래는 유명한 오전약수가 있고 북으로 난 임도를 따르면 도래기재까지 이어진다. 이정표에는 옥돌봉까지 2.9km로 표시되어있다. 대간은 산신각 뒤로 이어진다. 산신각을 지나면서 폐타이어를 이용해 물길이 흘러 내릴 수 있도록 배수로가 만들어져 있는 곳을 지나면서 잠시 휴식을 취한다. 물도 마시고 간식도 먹고… 갑자기 하늘이 검게 변하면서 눈이 내리기 시작하더니 이내 눈발이 굵어진다. 모두들 놀라 황망히 일어나 서둘러 출발한다. 다행히도 눈발은 약 20여분후 그 기세를 수그리며 이전의 평온한 기온으로 다시 돌아간다.

14:52 옥돌봉직전의 삼거리에 도착. 9부 능선쯤 되는 곳이다. 우측(남쪽)으로 주실령으로 내려서는 능선이 흘러내리고 이곳의 이정표는 약간 헷갈리게 되어있다. 주실령방향으로 옥석산표시를 해 두었다.(지금까지 온 길의 이정표에 따르면 옥돌봉을 한자식표기로 “옥석산”으로 표기해둔 이정표를 몇 개 지나쳤다.) 대간주릉의 옥돌봉은 여기서 왼쪽으로 90도 꺽여 진행하게 된다.

15:00 삼거리를 지나 약 10여분 만에 옥돌봉정상(1242m)에 이르게 된다. 유일하게 화강암으로 세운 정상표시석이 있는 곳이다. 역시 지금까지 보아온 나무이정표도 함께 자리하고 있다. 표시석 옆으로는 소나무 한 그루가 외로이 서 있고 그 옆으로 이정표가 서있다. 북쪽 헬기장쪽으로는 1076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어림되며 안내판에는 헬기장방향으로는 “등산로 없음” 이라고 표시되어 있다. 북동쪽으로는 다음구간이 구룡산이 어림된다. 휴식 및 기념촬영후 다시 출발.

15:46 도래기재 도착. 옥돌봉을 지나면서부터는 계속 내리막으로 이어지며 순탄한 구간이다. 오늘 산행의 종착지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안도감 때문인지 마음이 편하다. 계속 급하게 내려서는 내리막을 따르니 저 아래로 998번 지방도로가 내려다 보인다. 도래기재에 이르면 갑자기 산허리가 뚝 끊어지면서 약 50m 아래로 도래기재가 내려다 보인다. 산허리가 잘려 나간 대간의 모습이 안타까울 뿐이다. 여기서는 절개지 왼쪽 옆으로 굵은 밧줄이 메어져 있고 밧줄을 타고 도래기재까지 조심스럽게 내려서야 한다.
도래기재는 춘양에서 우구치리 상금정마을까지 포장된 길이 넘어서는 곳으로 도로포장 관계로 대간의 허리가 흉물스럽게 잘려 나간 곳이다. 봉화군에서 설치한 백두대간 안내간판이 자리하고 있다. 절개지의 돌무더기와 튀어나온 암석들은 금방이라도 무너져 내릴 것 같아 심히 불안하다. 해빙기가 되면 틀림없이 무너져 내리리라.
도래기재에서 남쪽아래로 100m쯤 내려오면 넓은 공터가 있고 두 개의 운치있는 장승과 정자가 있는 곳이 나타난다. 버스가 기다리고 있는 곳이다. 공터 안쪽으로는 금정터널이 있다. 금정터널은 일제때 고개 북서쪽에 위치한 금정광산에서 캐낸 금을 실어 나르기 위해 대간을 뚫어 만든 터널이지만 지금은 입구쪽이 폐쇄되어있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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