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으로가는길

   
   
 
 

백두대간25구간

화방재-만항재-함백산-두문동재-금대봉-매봉산-피재-건의령

일시:2000.3.21
참가:37名(백호산악회)

산행코스
화방재(05:15) -수리봉(05:05:40) -1238봉(05:48) -만항재(06:25) -함백산(07:16~07:47,조식) -중함백(08:10) -사거리안부(이정표)(08:27) -은대봉(09:00) -두문동재(09:23) -금대봉(09:45~10:05) -쑤아밭령(10:46) -비단봉(11:15) -매봉산천의봉(12:05~12:33) -피재(삼수령)(13:07~13:20) -노루메기(13:27) -새목이(삼거리)(14:16) -960.2봉(14:41) -고개길(4거리)(15:03~15:12) -건의령(15:22) -35번국도(15:35)
=== 도상거리:24.7km, 총소요시간:10시간 20분 ===

GUIDE

이번 구간은 "화방재-함백산-두문동재-매봉산-피재-건의령" 구간으로서 도상거리 약 24.7km로 다소 무리인 듯 싶었지만 다행히도 무난히 주파할 수 있었다. 남부지방은 봄 기운이 완연하지만 함백산 구간은 아직도 눈이 깔려있고 빙판길의 연속이다. 오전 내내 영하 2℃의 추위 속에서 진행하였고 특히 함백산 정상부의 상고대는 겨울의 끝자락을 붙잡고 마지막 몸부림을 치고 있는 모습이 애처롭기까지 하다. 전체적인 구간은 평균 1200m의 능선을 타게 되며 매봉산 천의봉은 피재를 거쳐 낙동정맥으로 이어지는 분기점이기도 하다. 매봉산 주위의 고랭지 채소밭은 척박한 자연을 이기며 살아가는 우리네 인간의 의지가 얼마나 대단한가를 실감케 한다.

05:00 태백시내를 빠져나온 차량은 어느새 화방재에 도착했다. 3月도 중순을 넘어 선지라 제법 푸근한 날씨를 예상했지만 영월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한기를 느끼기에 충분하다. "소도파출소 방범초소" 옆에서 바람을 피해 행장을 꾸린다. 

05:15 화방재 출발. 민가 두 채가 있는 사이로 접어들게 되면 이깔나무가 빽빽히 들어서 있는 숲길로 이어진다. 왼쪽으로는 목장지대인지 사면이 밋밋하다. 서서히 고도를 높이며 8분 정도 빠른 걸음으로 올라서니 등산로 왼쪽으로 무덤 1기가 나타난다.

05:40 된비알로 이어지는 급경사로 올라서니 수리봉(1214m)이 나타난다. 수리봉 올라서는 길은 급경사로 이어지고 초반부터 치고 오른 탓인지 등줄기가 후줄근 해진다. 그래도 차가운 바람탓에 귀가 시리다. 수리봉정상에서의 기온이 영하 2℃라 한다. 여기서 다시 고개 하나를 넘어서서 봉우리 하나를 또 지나치게 된다. 1238봉이다. 수리봉에서 8분 정도 소요되었다. 이후 다시 안부 하나를 지나 17분 정도 지나게 되니 이깔나무군락이 시작되고 그 아래로는 조릿대군락이 이어진다.

06:16 묘 2기가 나란히 서 있는 지점을 통과하게 된다. 무덤2기를 지나 6분 정도 진행하여 산등성이로 올라서게 되면 국가시설물이 있는 철조망이 앞을 가로막는다. 철조망에는 방사능경고 표지판이 붙어있고 철조망 오른쪽에 바짝 붙어서 이어 나가게 된다. 철조망 정문에 이르면 차도가 나서게 되며 작은 돌이 깔려 있는 차도를 따르게 된다. 돌길 가운데 서서 5분 정도 휴식을 취하는 사이 간식을 먹으며 후미가 도착하기를 기다린다. 이후 잠시 도로를 따라 내려서니 만항재다.

06:25 만항재 도착. 저 아래로 컨테이너로 지은 휴게소 건물이 보이고 정암사를 지나 고한으로 이어지는 414번 지방도로와 화방재로 이어지는 길도 보인다. 여기서 함백산까지는 주능선을 따라 전신주가 있는 소로길로 접어 들수도 있고 시멘트길을 따라 함백산정상까지 이어지는 길을 따를 수도 있다. 단연 시멘트길이 수월하고 시간도 단축할 수 있다. 시멘트길을 따라 20여분 정도 진행한 후 차도를 버리고 우측 소로길을 타고 능선으로 올라서기를 시작한다. 등산로는 돌길로 이어지고 가끔 주목이 보이기 시작한다. 케이블 배관을 타고 올라서기를 계속하면 함백산정상에 이를 수 있다.

07:16 드디어 함백산정상(1572.9m)부의 철조망에 도착. 만항재를 출발한 지 50분 정도가 소요되었다. 함백산 정상부 가까이에 이르러서는 갑자기 검은 구름이 몰려오고 하늘을 보니 금방이라도 눈을 뿌릴 듯한 먹장구름이 빠른 속도로 지나가고 있다. 저기압의 영향으로 구름은 이내 영하의 기온과 궁합을 맞춰 상고대를 피워대기 시작한다. 함백산정상부는 가는 겨울이 아쉽고 오는 봄을 시샘이라도 하듯이 마지막 겨울의 끝자락을 붙잡고 애처로울 만큼 마른 잡목가지에서 상고대를 피워대고 있다. 이제는 그 정도를 심해 한 치 앞을 볼 수 없을 정도로 짙은 안개가 휘몰아친다. 정상부의 강추위를 피해 이미 폐허가 된 군막사 안으로 들어가 아침식사를 한다. 함백산은 올 때마다 왜 이리도 추운건지?

07:47 서둘러 아침식사를 마치고 함백산 정상부의 돌무더기와 군사시설을 뒤로 하고 싸리재를 향하여 출발.

08:10 해발 1506m의 중함백에 도착. 함백산을 출발하여 5분 정도 진행하니 바람도 자고 제법 견딜만 할 만큼 날씨가 온화해 진다. 함백산에서 중함백까지는 주목군락이 이어지고 간간이 아름드리 주목도 눈에 띈다. 등산로 곳곳에는 방향표시 안내판이 있고 쉼터안내판도 몇 군데 나타난다. 중함백에 접어 들면서부터는 바람도 자고 온화해진 날씨지만 아직도 주능선은 깊은 심설이 뒤덮고 있고 곳곳에 빙판이 도사리고 있다.

08:27 중함백을 출발한지 17분 만에 제2쉼터라는 이정표가 설치되어 있는 사거리 안부에 도착한다. 좌우로 내려서는 길이 완연하고 이정표도 잘 되어있다.

09:00 헬기장이 있는 은대봉(1142.3m) 도착. 사거리 안부를 지나 고개 하나를 지나게 되면 다시 오름길의 연속이다. 은대봉 아래로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터널인 정암터널(길이:1505m)이 지나가고 있다. 정남쪽에 있는 함백산은 아직도 먹장구름이 깔려 조망이 엉망이다.

09:23 은대봉을 지나 23분 만에 두문동재(일명 싸리재)에 도착. 은대봉을 내려서게 되면 건너편 금대봉정상의 산불감시탑이 또렷이 조망된다. 은대봉을 지나면서부터는 능선길이 순탄하게 이어진다. 두문동재는 왼쪽 정선군과 오른쪽 태백시를 가르는 경계지점이며 38번 국도가 넘어간다. 도로 건너편으로는 안내간판이 설치되어 있다. 화방재를 출발하여 두문동재까지 식사시간을 포함하여 4시간 10분 정도 소요된 셈이다. 두문동재를 지나 바리케이트를 넘어서면 금대봉직전까지는 "불바라기"라고 하는 방화선이 뚫려있다. 금대봉정상이 가까워질 즈음 방화선을 버리고 우측 소로길로 접어 들어야 한다. 금대봉까지는 두문동재를 출발하여 2개의 헬기장을 지나야 한다.

09:45 산불감시탑이 서 있는 금대봉(1418.1m) 도착. 금대봉정상에는 돌탑이 쌓여져 있고 나무로 만든 "양강 발원봉"이라는 푯말이 서 있다. 구름이 걷히고 멀리 남쪽으로 함백산 정상부의 군사시설물이 또렷하게 보인다. 북쪽 능선은 비단봉을 거쳐 매봉산 천의봉으로 휘어져 나가고 매봉산 북쪽사면의 고랭지 채소밭도 일부가 보인다.

10:05 금대봉정상에서 상봉식 후 매봉산을 향하여 출발. 경사가 완만한 능선이 북동쪽으로 휘어돌게 된다. 수아밭령으로 내려서는 길로 접어들게 되면 정면으로 뾰족하게 솟아오른 비단봉이 그 위세를 자랑하고 있고 보기만 해도 된비알로 이어져 지례 겁부터 난다.

10:46 금대봉을 출발한지 40분 정도 지나 고목이 된 물푸레나무가 버티고 있는 수아밭령에 도착. 좌우로 내려서는 길이 완연하고 각 내림길에는 표지기가 주렁주렁 매달려 있다. 북쪽골은 삼척시 하장면 창죽동으로 내려서는 길이고 남쪽은 태백시 화전동으로 내려서는 길이다.

11:15 수아밭령을 지나 30여분 만에 비단봉(1279m)정상에 도착. 비단봉 오르기 전 약 7부 능선쯤에 이르면 비단봉을 거치지 않고 우측으로 우회하여 고랭지 채소밭으로 접속되는 길이 있다. 비단봉정상 직전의 된비알을 올라서게 되면 바위턱에 이르게 되고 전망이 확 트이게 된다. 저 멀리 함백산에서부터 시작되어 왼쪽으로 휘어돌며 비단봉까지 이어지는 주능선이 한 눈에 보이고 태백시의 시가지전경이 올망졸망하다. 조금 더 진행하여 정상에 오르게 되면 오히려 잡목들로 인해 시계가 좋지 않다. 비단봉을 지나서는 동쪽으로 이어지는 길을 따르다 우측 숲길로 접어들게 된다. 비단봉을 출발한지 10여분 만에 전망이 트이면서 정면으로 광할한 고랭지 채소밭이 나타난다. 밭 가장자리를 따라 내려서면 시멘트길로 진입하게 된다. 여기서 매봉산까지는 채소밭 사면길을 따라 오를 수도 있고 시멘트길을 따라 정상직전까지 올라설 수도 있다.

11:35 시멘트길을 따르자니 "마을공동 농기계 보관창고"가 나타나고 우측으로 사면으로 올라서는 길이 나타난다. 정면으로 난 시멘트길을 계속 따라가도 된다. 밭길을 걷다보니 눈이 녹아 내린 탓에 땅이 상당히 질척거린다. 사면을 올라서 능선상에 올라서게 되면 우측으로는 숲이고, 좌측으로는 채소밭의 경계지점을 따르게 된다. 농기계 보관창고를 지나 13분 만에 밭 정상에 있는 헬기장을 하나 지나게 되고 다시 7분 후에 헬기장 하나가 또 나타난다. 밭 정상부에는 관정도 두 군데 설치되어 있다.

12:05 매봉상 직전에 이르면 왼쪽으로 피재로 내려서는 길이 있고 매봉산정상은 여기서 약 10m 정도 더 진행해야 한다. 일명 "천의봉" 이라고도 불리우는 매봉산정상은(1303.1m) 삼각점과 방송안테나가 설치되어 있고 허물어져 가는 산불감시초소도 있다. 여기서 함백산쪽 조망은 일품이다. 피재로 내려서는 능선은 납짝 고개를 엎드리고 있어 어느 것이 대간의 명맥을 이어가는 주릉인지 쉽게 목측이 되지 않는다. 매봉산은 낙동정맥의 분기점이기도 하다.

12:33 매봉산정상에서 점심식사후 출발. 북동능선을 따르다가 밭길을 지나게 되면 시멘트길로 이어진다. 시멘트길을 10분 정도 내려서면 포장된 아스팔트길이 피재까지 이어진다. 다시 아스팔트길을 10분정도 내려서면 "예수원 분수령목장" 입구를 통과하게 된다. 목장철조망으로 인해 주능선을 탈수는 없고 도로를 따라 피재까지 내려서야 한다.

13:00 92년 11월 태백시에서 세운 삼수령비가 있는 피재에 도착. 피재에 떨어지는 빗물은 한강,낙동강,오십천으로 갈라진다고 하여 삼파수라고 하며, 이 고개를 일명 삼수령이라고도 부른다.매점도 있고 도로 건너 계단길을 올라서면 멋들어진 정자(삼수정)와 쉼터가 마련되어 있다. 피재는 백두대간이 남한땅으로 접어들면서 처음으로 정맥을 흘리는 지점이기도 하며 부산 몰운대까지 이어지는 낙동정맥의 시발점이기도 하다.

13:20 피재에서 잠시 휴식후 이제 약 6km정도 남은 건의령을 향하여 출발.

13:27 쉼터 뒤 숲길로 접어들어 잠시 가면 넓은 경운기 길을 만나게 된다. 이 오솔길을 따라 10여분 정도 진행하게 되니 노루메기고개다. 좌우로 갈라서는 길이 차량도 통과할 수 있을 만큼 잘 닦여져 있다. 노루메기를 지나면서 961봉, 944.4봉을 지나치게 되고 건의령까지는 야트막한 고개를 계속 지나서게 된다. 건의령에서 20여분 정도 진행하니 우측으로 목장 철조망이 쳐진 곳을 지나게 되고 이후 줄곳 이 철조망을 따라 나서게 된다.

13:58 4거리 갈림길을 지나게 된다. 길 옆으로는 돌탑이 쌓여져 있고 토속신앙인들이 기도를 드렸는지 형형색색의 천으로 나무에 감아 놓았다. 왼쪽 35번 국도로 내려서는 길과 우측 독골로 내려서는 길이 보인다. 이후 작은 봉우리 하나를 정면 직전에서 우회한 후 5분 정도 더 가면 우측으로 무덤1기가 나타난다. 무덤을 지나면서부터 등산로는 다시 넓어지고 삼거리 길이 나온다. 여기가 지형도상의 "세목이" 인지는 알 길이 없고 단지 추측해 볼 뿐이다.

14:41 넓은 길을 버리고 우측 표지기를 따라 숲길로 들어서면 25분 만에 960.2봉에 이른다. 정상에는 삼각점이 박혀있다. 960.2봉을 지나 순탄한길을 500m 정도 진행하면 능선은 우측으로 크게 꺽이면서 이어진다. 이 지점에도 왼쪽으로 철조망이 있고 TV 안테나 같은 것이 두 개 보인다. 잡목이며 진달래가 심하게 걸리적거리는 내림길을 10분 정도 내려서니 넓직한 고개길이 나타난다. 차량통행이 가능할 만큼 넓은 길이고 건너편 공터에는 통나무를 베어서 쌓아 두었다. 처음에는 이 곳이 건의령인가 착각을 했지만 건의령은 여기서 약 500m정도 더 전진을 해야 한다.

15:03 이 곳에서 10분 정도 시간을 지체한 후 건너편 공터를 넘어선다. 잡목들 사이로 접어드니 왼쪽으로 35번 국도가 빤히 내려다 보인다.

15:21 비포장도로 삼거리가 있는 건의령 도착. 차량통행이 가능한 넓은 길이다. 960.2봉 아래의 들밭마을로 진입하는 차도와 안내간판이 서 있다. 길 건너에는 허물어져 가는 사당이 하나 보이고 현판에는 백인교군자당(百人敎君子堂)이라 씌여 있다.

15:25 건의령에서 왼쪽으로 난 비포장 차도를 따라 5분 정도 내려오면 35번 국도에 접속하게 되고 태백과 하장으로 이어지는 도로안내판이 설치되어 있다. 도로 건너편에는 가정집을 개조한 듯한 "수석식당"이 자리하고 있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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