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으로가는길

   
   
 
 

백두대간28구간

백봉령-생계령-석병산-두리봉-삽당령

★일시:2000.6.2
★참가:35명(백호산악회)

★산행코스
백봉령(04:27) -석회석 채광지도로(04:45) -45번철탑(04:55) -796봉(05:23) -무덤(05:36~05:46) -생계령(06:05) -829봉(06:25) -소나무고사목(조식)(06:34~07:03) -922봉(07:30) -900.2봉(07:56) -908봉헬기장(08:21~08:35) -무덤(09:02) -성황뎅이갈림길(09:10) -석병산(09:20~09:43) -헬기장(09:57) -두리봉(10:15) -868봉(11:15) -헬기장(중식)(11:30~11:55) -삽당령(12:10)
=== 도상거리:16.8km, 총소요시간:7시간 43분 ===

★GUIDE

포항을 출발한지 3시간 40분, 시계는 4시를 가리키고 차량은 어느새 백봉령에 올라 앉아있다. 사방은 아직 짙은 어둠에 깔려 있고 일행은 모두 깊은 잠에 취해 쉬이 움직이려 하지 않는다. 바깥바람이 제법 쌀쌀하다. 오른쪽의 나무울타리 안쪽에는 42번 철탑의 항공장애등만이 깜빡거리며 어둠을 밝힌다. 한껏 게으름을 피며 30분 정도를 소비한 후 날이 희끄므레 해질 무렵 출발한다.

04시 27분 철탑이 있는 울타리 안으로 들어서니 예전에 주차장으로 사용되던 넓다란 평지에 묘목이 잔뜩 심어져 있다.
이 묘목이 심어져 있는 넓은 지역은 한때 여름철 동해시민의 휴식처로 많이 애용되었던 곳이다. 땅거미가 스며들기 시작하면 열대야를 피해 이곳 백봉령으로 돗자리를 들고 올라와 삼겹살에 소주를 곁들이며 개똥철학이 읊조리기도 했던 곳이다.(동해는 내가 태어난 곳이고 내 인생의 절반가량을 터 잡은 곳이기도 하다.-물론 지금도 자주 찾는 곳이지만....)
철탑 아래에서 인원확인후 북서쪽으로 난 오름길로 접어든다. 이미 여명이 희미하게 밝아오고 있어 랜턴은 접어두고 오른다. 백봉령에서 8분 정도 오름길로 올라서니 42번 철탑이 앞을 가로 막는다. 그 아래로 안내판이 자리하고 있다. 정면 방향으로는 자병산(872.5m)으로 표시되어 있고 왼쪽으로는 석병산 방향으로 표시되어있다. 원래의 백두대간 길은 자병산을 오른후 다시 내려서게 되지만 (주)한라시멘트 석회석 채광으로 인해 자병산 정상부는 이미 그 모습을 잃고 흔적이 사라지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이곳 철탑이 있는 834봉 직전에서 왼쪽으로 869봉으로 건너선 후 생계령으로 마루금을 타야한다.
철탑에서 왼쪽으로 방향을 틀게 되면 자병산쪽에서 요란한 중장비소리가 대간의 새벽을 깨우고 있다. 내리막 길로 접어들어 오른쪽 숲사이로 간간이 절개된 자병산의 모습이 간헐적으로 보인다. 내리막 길로 접어든 후 약 7분만에 43번 철탑이 나타나고 이어서 3분 후에 42번 국도에서 자병산 채광지까지 연결되는 차도를 만나게 된다. 백봉령에서 20분 소요, 차도에 서게 되면 정상부가 잘려져 나간 자병산의 전모가 드러난다. 요란한 기계음 소리는 실체를 잃어 버린 자병산의 신음소리로 들려 안타까운 마음 금할 수가 없다.

차도를 가로 지르게 되면 대간은 임도길로 접어든다. 이미 사용한지가 오래된 듯한 임도를 따라 올라서니 잡초만 무성하다. 대간길은 임도에서 산능성으로 올라서고 다시 임도에 접어들기를 반복한다. 차도를 건너 오름길로 10분 정도 올라서게 되면 44번 철탑을 만나게 되고 이어서 다시 5분후에 45번 철탑에 이르게 된다. 45번 철탑을 지난후 다시 3분 후에 철탑 하나를 더 만나게 된다.
임도 좌우로는 이곳 지형만의 특색인 카르스트지형으로 움푹 들어간 돌리네(속칭 쇠곳)라는 특이한 지형을 여러 곳 만나게 된다. 다시 임도에서 산능성으로 접어든후 구불구불하게 이어지는 능선을 따라 진행하게 되면 796봉에 이르고 여기서 펑퍼짐하게 이어지는 능선의 끝지점에 반듯한 헬기장이 하나 나타난다. 채광지 차도를 출발하여 이 헬기장까지는 약 40분이 소요된다.

이후 10분정도 후에 작은 봉우리 하나를 지나치게 되고 여기서 10m정도 진행하게 되면 무덤 1기가 나타나고 주변이 약 30여평 정도되는 넓직한 휴식공간을 제공한다. 이 무덤가에서 10분정도 휴식을 취한 후 작은 고개 하나를 지나 오름길후 20분정도 더 진행하게 되면 고개 흔적이 뚜렷한 4거리 안부인 생계령에 이르게 된다. 백봉령을 출발한지 1시간 35분이 소요되었다.
생계령에 이르면 왼쪽 정선군 임계면방향의 큰피원으로 내려서는 임도가 있고(임도를 따라 약 2.5km 정도 내려서면 42번 국도상의 "백봉령휴게소"에 이르게 된다.), 오른쪽으로는 강릉시 옥계면 성황뎅이로 내려가는 희미한 소로길이 보인다. 자병산 채광지도로에서 만난 임도는 이곳 생계령까지 줄곳 왼쪽 가까이에서 따라온다.

생계령에서 정면으로 난 석병산방향으로 서서히 고도를 높여가며 뒤돌아본 자병산은 정상부가 잘려져 나가 허옇게 속살을 드러내고 있다. 쉬엄쉬엄 서쪽으로 20분 정도 올라서니 829봉이다. 829봉을 지나면서 방향은 다시 북으로 꺽이게 되고 10여분 정도 더 진행하게 되면 능선상에 멋들어진 소나무 한 그루가 나타나고 그 뒤로 아름드리 고사목이 쓰러져 등산로를 가로막고 있다. 여기서 10여m 정도 더 나가면 몇 그루 고사목이 멋지게 서 있는 지점에 이르게 된다. 여기서 잡담을 즐기며 이른 아침식사를 한다.
여기서 서쪽으로 높다랗게 보이는 봉우리가 922봉이고 이 지점에서 922봉까지는 오른쪽으로 크게 돌아 오르게 된다. 아침식사를 마친 뒤 잠시 진행하니 능선이 왼쪽으로 꺽이며 922봉을 올라서는 가파른 오르막이 진행된다. 백봉령~석병산~삽당령 구간중에서 가장 가파른 길이 아닌가 싶다. 식사후 30여분 만에 가파른 오르막을 비지땀을 흘려가며 올라서니 바위날등으로 이루어진 922봉에 이르게 된다.
바로 앞으로 931봉이 자리하고 있다. 922봉을 지나면서 부터는 우측 아래로 가파른 급경사를 이루고 있다. 바위날등을 따라 얼마 진행하지 않아 931봉에 이르게 되고 이후 평탄하게 이어지는 능선을 따라 25분 정도 진행하게 되면 900.2봉이다. 900.2봉에 이르게 되면 '77년 건설부에서 제설한 434번 삼각점이 자리하고 있다. 여기서 왼쪽방향으로 계속 이어지는 능선으로 희미하게 길이 나 있으나 이 길을 따르게 되면 왼쪽 아래 임계방향의 금방동으로 떨어지는 길로 추측된다. 900.2봉에서 석병산은 오른쪽 아래로 내려서는 비스듬한 사면길로 접어 들어야 한다. 900.2봉을 지나면서부터는 석병산~두리봉~삽당령까지 빽빽한 조릿대 길이 계속 나타나게 된다.

조릿대 길을 따라 내리막으로 접어든후 15분 후에 펑퍼짐한 안부가 나타나고 왼쪽으로는 금방동으로 내려서는 갈림길이 빤하다. 이 갈림길이 나타나는 지점에서 10분후에 헬기장이 있는 908봉에 이르게 된다. 동쪽 아래로는 흐린 날씨로 인해 조망이 엉망이다. 남서쪽 방향의 자병산쪽 능선은 가물가물하게 이어진다. 여기서 북쪽 방향으로 10여m 정도만 진행하면 석병산이 한 눈에 보이는 조망 좋은 곳이 나타난다. 908봉 헬기장에서 15분 정도 느긋한 휴식을 취한다. 이후 30여분 가까이 북으로 진행하니 다리쉼을 하기 좋은 무덤 1기가 나타난다. 이 무덤에서 8분 정도 진행하면 우측으로 뚜렷한 갈림길이 하나 나타나고 강릉시 옥계면 성황뎅이에서 올라오는 길이다. 이후 다시 5분정도 진행하니 헬기장이 하나 나타나고 여기서 20m 정도 후에 왼쪽으로 갈림길이 하나 나타나는데 이 길은 석병산을 거치지 않고 우회하는 길이다. 이 갈림길에서 채 5분도 되지 않아 삼각점이 있고 암릉으로 절벽을 이룬 석병산(1055.3m)정상에 이르게 된다. 생계령 출발후 식사시간 포함하여 3시간 15분이 소요되었다.

석병산 정상은 최고의 전망을 제공한다.사방으로 막힌 곳이 없다. 흐린 날씨라서 멀리 조망되지 않는 것이 영 섭섭하다. 정상부는 약 10m 정도의 거리를 두고 두 개의 떨어진 암봉이 자리하고 있으며 바위 아래에는 소나무 한 그루가 멋지게 서 있고 그 옆으로는 깊지는 않지만 자연동굴이 하나 있고 동굴입구에는 돌을 잔뜩 쌓아 두었다. 건너편 암봉으로 올라서니 푸석돌로 이루어져 있고 금방이라도 무너져 내릴 것만 같아 사진이라도 한 장 찍으려니 자못 불안하다. 석병산 북쪽 아래로는 까마득한 낭떠러지로 이루어져 있고 두리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상에서 뒤 돌아본 모습은 마치 병풍을 두른 듯 바위암릉이 절경을 이룬 모습을 볼 수 있다. 정상에서 동쪽으로는 옥계면 상황지미로 곧바로 내려서는 하산로도 보인다.

석병산에서 두리봉으로 이어지는 길은 온 길을 10m 정도 되돌아가서 길이 갈라지는 서쪽 사면길로 접어들어야 한다.북서쪽으로 15분 정도 진행후에 헬기장이 나타나고 여기서 방향은 다시 북으로 꺽인다. 평지처럼 이어지는 능선을 따라 다시 20여분 정도 진행하니 두리봉정상(1033m)이다. 남서쪽으로 삽당령으로 추측되는 지점이 조망된다.
이후 길 옆으로 간간이 나타나는 삼지구엽초를 뜯으며 순탄하게 내려서는 길을 따라 1시간 만에 삼각점이 있는 868봉에 이르게 된다. 868봉 삼각점은 등산로에서 우측으로 약 2~3m 정도 떨어져 있으므로 그냥 지나치기가 십상이다.

이후 남서방향으로 5분 정도 진행하게 되면 등산로가 오른쪽으로 90°로 꺽이면서 북서쪽으로 이어지는 길을 만나게 되는데 여기서 우측으로 꺽어야한다. 왼쪽으로 내려서는 능선길은 계속 정선군과 강릉시의 경계를 따라 이어지는 길로 삽당령으로 이어지는 35번 국도와 접하게 되지만 삽당령에서 남쪽 정선방향으로 내려서는 길이다. 오른쪽으로 방향전환후 5분 정도 후에 넓직한 헬기장을 만나게 된다. 삽당령은 이 헬기장에서 서쪽으로 채 1km도 되지 않으므로 여기서 점심식사를 한다. 식사후 헬기장에서 서쪽으로 떨어지는 급사면을 15분 정도 내려서면 삽당령에 이르게 된다.
정선과 강릉을 연결하는 삽당령에 이르기전 옥계면 목계리로 이어지는 임도를 먼저 만나게 되고 이 임도를 따라 내려서면 삽당령에 이를 수도 있지만 임도 건너편 숲으로 접어들어 2~3분 후면 삽당령에 이르게 된다. 석병산을 출발하여 그럭저럭 2시간 30분 정도가 소요되었다.

자병산~삽당령 전구간은 등산객들의 통행이 뜸한 탓인지 온통 잡목이 걸리적 거리고 어깨며 허벅지가 계속 잡목에 걸리적 거리므로 시간이 지체될수 있는 요인이 된다. 삽당령에 이르면 임도 옆으로 포장집인 "삽당령 쉼터"에서 막걸리며 파전등 먹거리를 팔고 있다. 도로 건너로는 산령각 건물이 하나 있고 그 우측으로 백두대간 안내간판이 입체적인 그림과 함께 자세하게 설명된 안내판이 있다.
삽당령은 강릉과 정선을 잇는 백두대간의 고개로 35번 국도가 지나간다. 삽당령 남쪽으로 흐르는 임계천은 한강의 발원지인 골지천(태백시 금대봉에서 발원)에 합류해 정선 아우라지(여량)에서 송천과 다시 합류하면서 동강으로 흘러 들고, 북쪽의 도마천으로 내려가는 물은 남대천이란 이름으로 강릉시내를 지나 동해바다로 빠져든다.
다음 구간인 삽당령~대관령 구간은 안내간판 옆으로 난 임도 초입의 산림청에서 설치한 "산불감시초소"를 지나 우측 숲길로 접어들어야 하며 숲길 초입에는 표지기들이 울긋불긋 걸려있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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