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으로가는길

   
   
 
 


백두대간(白頭大幹)은 백두산(2774m)에서 지리산(1915m)까지 남으로 내달으며 도상거리 약1625km이며 한반도의 등줄기를 이루고 있다. 현재 직접 발로 걸어 볼 수있는 남녘의 대간은 지리산 천왕봉에서 진부령까지 도상거리로 약 690km이다. 백두대간은 산자분수령(山自分水嶺)의 원리에 따라서 읽은 마루금이며 지형,역사,인물,문화적 요소를 담고있는 산줄기 기둥이다. 백두산에서 남으로 내달으며 여러개의 산줄기를 흘린다.

 우리 선조들은 오래 전 부터 산줄기에 관한 개념을 가지고 있었다. 그것은 고산자 김정호의 <대동여지도>와 <산경표>를 통해 확인되었다. 산경표의 기준은 산자분수령 즉, 산이 곧 분수령이자 물의 근원지라는데서 비롯되었다.
 고산자 김정호는 청구도(靑邱圖)와 동여도(東與圖),그리고 대동여지도(大東與地圖)를 제작하였다. <대동여지도>는 보다 정확하고 상세한 산줄기 물줄기 지도로서 거대한 지형지세도(축척1:216000. 남북660㎝)로 정립시킨 것이다.
 그러면 이 산줄기들은 지도에서 어떤 의미를 지닌 산줄기인가. 또 산줄기라 할 수없는 산맥들은 왜 지도상에서 그려 놓았는가. 그리고 무엇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인가.

 우리의 옛지도는 지형의 시실을 표현하고 있다. 나라땅의 미약한 하나의 능선일망정 그 줄기가 어디서 와서 어디로 연결되어 어디로 이어졌는지 뚜렷하고 명쾌하게 일러주고 있다. 아울러 산줄기와 어우른 물줄기도 그 시작부터 지나치는 고을과 고을을 일러주고, 어디로 흘러 가는가를 정확하게 표현하고 있다.
 지도는 옛 것이나 지금의 것이나 다양한 선과 선으로 이루어 지는 것은 같다. 이 선들은 특별히 선택된 선으로서 그 의미부여가 당연하고 명확한 것들이다. 상식의 범주에 있는 것으로 사실에 입각한 것이며, 이용하는 모든 사람들의 공통의식을 담은 것이어서 생활편의에 이용도가 가장 높은 것이며 정보적 차원의 것들이다. 다시 말해서 옛지도에 그려진 산줄기는 백두대간을 위시하여 아무리 미약한 김포평야의 산줄기라 하더라도 그 시대 사람들의 생활편의와 직결된 의미있는 선이라는 것이다. 자연히 지도는 그 땅에 대한 그 땅 사람들의 공통의식을 그대로 담고 있어야 지도로서의 가치기준이 인정된다는 것과 맥을 같이 한다는 말이다.

 이와 같은 우리 옛지도에 나타난 산맥을 글로 정리한 것이 1800년경 찬표된 산경표(山經表)이다. 산경표는 여암(旅庵) 신경준(申景濬)이 동국지도류의 산줄기 흐름을 토대로 <문헌비고>의 "산수고"(山水考)를 집필한 내용을 가지고 누군가가 찬표한 것이다. 지금까지 전하는 대표적인 본(本)은 세 가지가 있다. 규장각의 해동도리보(海東道里譜)중의 "산경표", 정신문화연구원 장서각의 <여지편람>(與地便覽)중의 "산경표", 영인본으로 조선광문회(朝鮮光文會.최남선)가 1913년 간행한 "산경표'등이 있으나 모두 같은 내용이다.
 그 내용은 전국의 산줄기를 하나의 대간(大幹), 하나의 정간(正幹), 13개의 정맥(正脈)으로 규정하고, 여기에서 다시 가지쳐 뻗은 기맥(岐脈)을 기록했다. 모든 산맥의 연결은 자연지명인 산이름, 고개이름등으로 하고, 족보기술식으로 하였다.

 백두대간이라는 산맥의 이름은 신라말 도선(道詵)의옥룡기(玉龍記)를 비롯하여 이익(李瀷)의 성호사설(星湖僿說), 그리고 이중환(李重煥)의 택리지(擇里志)등에서 자주 보였던 산맥이름으로서 백두산에서 지리산까지 뻗어내린 우리땅의 중심산맥이라는 것이다.
 모든 산맥은 중심산맥인 백두대간에서 다시 가지치고 있는데, 북쪽과 남쪽의 연결산맥인 장백정간과 남남정맥을 그 순서에서 우선하고 나머지는 북쪽에서 부터 차례로 정하고 있다.
 이들 산맥의 특징은 산이름으로 된 것이 2개(백두,장백), 그 지방 이름으로 된 것이 2개(해서,호남), 강이름과 관련된 것이 11개로서 전체적으로 산맥이름을 강이름에서 따와 그 강의 방위로 위치를 표시했다. 산맥의 순서를 정하고 이름을 강이름과 관계한 까닭은 모든 정맥은 관계한 강의 경계능선인 분수령으로 정의하였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정의는 그 강의 위치유역의 넓이,모양 그리고 그 세력을 쉽게 읽어 국토의 전체적 경영과 활용에 있어 정보적 입장에 있게한 것이다. 특히, 산맥의 이름을 강이름과 연관하여 부여한 것은 산이 곧 물과 관계된 자연의 섭리로서, 그 강을 이룬 물의 산지(産地)라는 지극한 상식을 포함하였다
 미루어 산맥의 원리인식은 이 땅의 사람들 에게는 새삼스러운 것이 아니라 오랜 세월 그 땅과 함께하며 살아오며 얻어진 축적된 지리인식이며 이에 동화된 생활상식이다.

 이로서 조선시대의 산맥 즉, 산경을 정리하면,
1)대간은 백두산에서 지리산까지의 백두대간으로서 이 땅의 중심 산맥이 되며, 모든 물줄기를 크게 동서로 양분한다.
2)정맥은 대간에서 가지쳐 나온 2차적인 산줄기로서 큰 강의 유역능선, 즉 원수분(原水分)능선이다. 따라서 정맥은 산줄기의 높이,규모,또는 명산,진산등과 관계하지 않고 아무리 낮고 미약한 산줄기라 하더라도 정맥의 산맥이기 때문에 그 끝까지를 표현한 것이다. 즉 김포평야의 낮은 구릉이 바로 한강유역을 가름하는 한남정맥의 줄기이므로 다른 산줄기에 우선하여 뚜렷이 표시된 것이다.
정맥들로 형성된 강은 우리나라 10대강의 압록강(鴨綠江),두만강(豆滿江),청천강(淸川江),대동강(大同江),예성강(禮成江),임진강(臨津江),한강(漢江),금강(錦江),섬진강(蟾津江),낙동강(洛東江)이다.
3)기맥은 이름을 부여하지 않았다. 대간,정간과 정맥에서 다시 갈려져 나온 산맥으로서 내(川)를 이룬 능선이다.
 이와 같은 우리의 산맥개념은 현대의 산맥개념과는 달리 ※모든 산맥은 큰 강과 내(川), 그리고 골의 분수령으로서 그 하나하나의 경계선인 분수령이다.

※산줄기의 시작과 끝남의 지점이 명확하다. 따라서 정맥의 시작은 특정한 산이고, 그 끝남은 대체로 강 하구의 해안선까지 연결되어 있다.
※물줄기를 경계한 산맥이므로 지도상에서 전 국토의 지형지세를 보다 쉽게 읽고 활용할 수 있게 하였다.

수계중심으로 발달된 도시형성과 그 생활권역을 그 유역과 함께 파악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골짜기까지의 수계파악도 용이하게 하여 생활과 직결되게 하였다. 이와 같은 산맥개념은 인간주의(人間主義)를 기본으로 한 자연지리(自然地理)에 바탕을 둔 것으로 그 땅과 더불어 살아온 그 땅 사람들의 지리관인 지리심성(地理心性)에 기본한 것이다.
 산경표가 분명 오랜 세월동안 사람들의 발로 일일이 답사하고 확인한 다음에야 만들어 졌을 것이라 생각하면 선인들의 노력에 늘 놀라움과 더불어 감사하는 마음을 갖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일제때 일본의 지질학자 고토분지로의 새로운 학설이 광복이후 지금까지도 통용되고 있는 것이 현재 상황이다. 암맥등 땅속의 산줄기인 지질구조선에 근거한 고토분지로의 이론에 나타난 산맥이 비록 강에 의해 끊기고 실제 지형과 일치하지 않더라도 과학적인 근거에 준한 것이기 때문에 전혀 의미가 없다고는 말할 수 없는 일이다. 하지만 그로 인해 우리 고유의 산줄기 개념이 잊혀 진다는 것 또한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우리나라 지형중 많은 부분이 물의 흐름에 의해 형성되었다는 사실을 놓고 볼 때 강줄기와 산줄기의 흐름을 근간으로 만들어진 우리 고유의 산맥개념은 우리에게 다른 어느 것보다도 중요한 것이다.)

※※1대간 1정간 13정맥※※
1.백두대간(白頭大幹)
2.장백정간(長白正幹)
3.낙남정맥(洛南正脈)
4.청북정맥(淸北正脈)
5.청남정맥(淸南正脈)
6.해서정맥(海西正脈)
7.임진북예성남정맥(臨津北禮成南正脈)
8.한북정맥(漢北正脈)
9.낙동정맥(洛東正脈)
10.한남금북정맥(漢南錦北正脈)
11.한남정맥(漢南正脈)
12.금북정맥(錦北正脈)
13.금남호남정맥(錦南湖南正脈)
14.금남정맥(錦南正脈)
15.호남정맥(湖南正脈)

※백두대간 필요 지형도
*1:50.000(26매)
남원,운봉,산청,함양,무주,무풍,영동,김천,관기,상주,속리,문경,덕산,단양,영주,예미,태백,임계,삼척,도암,구정,현리,연곡,설악,속초,간성
*1:25.000(60매)
연파,덕동,대성,사리,남원,운봉,반암,항양,장수.송계,장기,농산,웅양,무풍,대덕,용화,궁촌,김천(금천),황간추풍령,모서,옥산,관기,화서,신촌,상판,화북,삼송,문경,안보,용연,동로,석묘,죽령,순흥,용진,남대,서벽,태백,함백,도계,광동,마차,도전,미로,봉산,고단,석병,차항,구산,창촌,비로(곤로),연곡(퇴곡),방동,갈천,설악,양양,신선,향로봉,간성(관기,창수,창촌 지도는 백두대간이 직접 지나지는 않으나 독도상으로 필요한 도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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