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으로가는길

   
   
 
 

경남 거창군 가북면, 주상면
 ☞지도보기1(부산일보) ☞지도보기2(월간산) ☞지도보기3(국제신문)  

▼보해산 남쪽 835봉에서 전망바위 건너로 보이는 가북면 일대
보해산은 88고속도로를 타고 대구에서 광주방향으로 달리다가 거창휴게소 뒷편의 비계산과 의상봉을 지난 후 우측 가북쪽으로 올려다 보이는 하얀 바위산이다. 그 옆으로 날카롭게 머리를 세운 산이 금귀산(837m)으로 대부분 보해산과 금귀산을 연결하여 산행하는 것이 보편화 되어 있다.
보해산은 거창과 김천의 경계인 우두령재와 수도산 (1,317m) 사이에서 거창쪽으로 분기되는 산줄기로 양각산(1,145m)과 흰대미산(1,018.1m)을 지나 솟아있는 산이다.
산과 들의 고장 거창땅에는 이미 내노라 하는 유명 산들이 즐비하여 크게 알려지지 않은 산이지만 정상에서 남쪽으로 1km 가량 이어지는 여섯 개의 암봉과 절벽단애는 용아릉의 축소판으로 비유될 만큼 뛰어난 암골미를 지랑하는 곳으로 암릉을 오르내리는 재미는 보해산 산행의 별미가 된다. 주능선의 서쪽 사면은 완만한 육산의 형태를 띄는 반면 동쪽은 가파름 절벽을 형성하고 있어 마치 거대한 철옹성을 연상케 한다. 주변으로는 아름드리 노송군락이 들어차 있어 가을철이면 송이버섯 채취로 외지인의 입산을 막고 있으며 산림욕장으로도 손색이 없다. 산행 들머리로는 가북면 용산리, 주상면 거기리, 회남령쪽을 들 수 있다.
이웃한 금귀봉(金貴峰·827m)은 금구산(金龜山) 또는 산의 모양이 탕건 같다고 하여 탕근산이라고도 한다.
산형이 귀한 새가 앉아있는 형이라 하여 금귀봉(金貴峰)이라 하며 또는 거북이와 같이 생긴 것도 같다 하여 금구산(金龜山)이라 부르기도 한다. 금귀봉 정상에는 아직까지 봉수대의 흔적이 남아있어 주변 마을 사람들은 봉수산이라고도 부른다. 금귀봉에는 많은 문화유적이 있는데 현재도 샘터와 금귀사 절터 등이 남아있다. 또한 금귀봉의 동남쪽 기슭 석장골에는 지난 71년 발굴된 고려 초기의 문마 벽화고분과 양평리 석조여래입상 등의 문화 유적이 있다.


 


1.남산1구-묵은터소류지-주능선삼거리-보해산-835봉-용산리(정봉마을)
2.거기리(원거기 마을회관)-보해산-금귀봉-거기리(내장포)



☞용산리 정봉마을, 양암마을

*88고속도 가조IC - 가조면 1099지방도(가북면방면) - 용산리 송라교 주차장

☞거기리, 남산1구
88고속도로 거창IC를 빠져나와 거창읍내에서 김천방면 3번 국도를 따르다가 위천을 건너는 봉황교를 지나자 마자 우회전하여 회남령 방면으로 진행한다. 거기리를 지나면 곧 남산1구(묵은터마을) 입구가 된다.
도로변으로 버스정류소와 "남산1구마을"을 알리는 표석, 합천이씨 표석이 서 있으므로 쉽게 들머리를 찾을 수 있다.

☞노선버스
거창읍내에서 하루 10회 운행되는 남산행 군내버스를 이용하여 남산1구에서 내린다.
 


 

[남산1구-묵은터-보해산-암릉지대-용산리]

*산행상세
남산1구 입구-(15분)-묵은터소류지-(15분)-지릉갈림길-(15분)-주능선 3거리-(2분)-폐헬기장-(25분)-능선3거리(거기마을 갈림길)-(3분)-안부5거리-(30분)-전망바위-(4분)-보해산-(20분)-안부갈림길-(30분)-835봉-(20분)-3거리 능선갈림길(금귀산, 용산리 갈림길)-(20분)-계류-(7분)-임도3거리-(20분)-용산리주차장(정봉마을)
=== 순보행:3시간 46분, 총 소요: 6시간 ===


◀묵은터 마을로 향하는 초입에 있는 "남산1구표석"
거창에서 김천방면 3번 국도를 따르다가 위천을 건너는 봉황교를 지나자 마자 우회전하여 남산,가북방면으로 진행한다. 거기리를 지나면 곧 남산1구(묵은터마을) 입구가 된다.
도로변으로 버스정류소와 "남산1구마을"을 알리는 표석, 합천이씨 표석이 서 있으므로 쉽게 들머리를 찾을 수 있다.
묵은터 마을로 가는 길은 버스정류장 맞은편의 아스팔트 포장길을 따라 들어간다. 이 길은 노폭이 좁으므로 대형버스는 진입이 곤란하고 회차할 곳도 마땅치 않다. 따라서 일반 승용차 정도만 통행이 가능하다.

7~8분 마을길을 따라 들면 마을 충효비를 지나 커다란 정자나무가 있는 남산1구 마을회관이다. 마을회관은 최근(2006년 4월)에 신축한 건물이다.
마을회관 앞에서는 계류를 가로질러 난 직진방향의 시멘트 길을 따라 올라선다. 마을 사과과수원을 지나쳐 5분 정도 더 올라서면 묵은터 소류지가 나타난다. 산길은 여기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소류지 옆으로 난 경운기 길을 따라 들면 곧 골짜기 안으로 접어들게 된다. 잡목이 걸리적 거리고 인적이 드문 길이라 길상태가 희미한 편이다. 빽빽한 수풀지대는 때론 낮은 포복을 요구하기도 하지만 몇몇 산행표지기들이 길을 밟히고 있다.
어둑한 계곡길을 따라 두어 번 물길을 건너며 10여분 나서면 합수부 갈림길이다.
계속 골짜기를 타고 들어가는 오른편 희미한 길과 왼편 지릉쪽으로 올라붙은 길로 갈린다. 왼쪽 표지기가 많이 붙어 있는 길로 접어들어 몇 발자국 후면 다시 계류를 따르게 된다. 이어서 지그재그로 올라서는 비탈 오름길이 시작된다.
10여분 된비알을 올라서면 무덤1기가 나타나면서 길은 제법 능선다운 형태를 띠게 된다. 무덤을 지나 7~8분 가량 지릉을 따라 올라서면 바로 앞 주능선 봉우리 오른쪽 허리로 붙으면서 길 상태가 뚜렷한 주능선에 붙게 된다. 왼쪽 방향은 회남령, 보해산은 오른쪽이다. 여기서 2~3분만 진행하면 블록 몇 개만 깔려있는 폐헬기장터를 지난다.

폐헬기장을 지난 내리막에서 경주최씨 쌍무덤을 지난 안부에서부터는 한동안 된비알 오름길이 시작된다.
된비알을 올라서면 길은 달려도 좋을 만큼 평탄해 진다. 된비알을 올라 5분 쯤 나서면 송이지역인듯 흰줄이 걸려있는 능선3거리를 만나게 되는데 오른쪽으로 몇 발자국만 나서보면 지릉을 타고 오르는 반듯한 길이 있다.
삼거리 능선갈림길을 지나 3분 정도만 내려오면 뚜렷한 안부5거리로 좌측 우혜리, 우측 거기리로 내려서는 갈림목이다.
안부에서 직진 능선길로 25분쯤 올라서면 주변 마을을 내려다 볼 수 있는 작은 바위지대를 지나게 되고 6~7분 가량 더 올라서면 큼직한 전망바위가 앞을 가로 막는다. 이 전망바위 직전에서 오른쪽 아래로 우회로가 있지만 바위를 끌어 안고 조심스럽게 횡단하여 올라 설 수도 있다.

▼보해산 직전 전망바위-처마바위 하나가 하늘을 받치며 절묘한 구도를 이룬다.

전망바위는 사방으로 훤히 트이는 곳이지만 짙은 안개로 인해 우혜리 일대만 살짝살짝 내려다 보일 뿐이다. 맑은 날이면 가야산, 수도산, 양각사, 흰대미산을 비롯하여 미녀봉쪽도 훤히 볼 수 있으련만 많이 아쉽다.
전망바위를 지나 3~4분 정도면 보해산 정상이다. 정상부는 삼각점과 이정표가 설치되어 있다. (이정표: 회남재 4km, 금귀봉 4km, 하산길(용산리 양암마을방면) 4.5km)
정상은 3거리 갈래길로 북동쪽 장도바위를 거쳐 용산리 마을로 내려서는 길과 남쪽 금귀산쪽으로 갈린다.

보해산 산행의 알짜배기는 이곳 정상에서 남쪽으로 약 1km 가량 이어지는 암릉절벽지대가 될 것이다.
정상에서 남쪽 완만한 능선을 따라 잠시만 내려서면 집채만한 얹힘바위를 지나게 되고 왼편 가북방면으로는 아찔한 절벽지대가 펼쳐진다. 곳곳이 조망터지만 여전히 짙은 안개로 인해 제대로 된 조망을 볼 수 없음이 안타깝다.
암릉을 따라 20여분 내려서면 왼편 아래로 용산리로 내려서는 갈림길이 있는 안부다. 이어서 20여분 더 올라서면 보해산이 자랑하는 여섯 개의 암봉중 첫번째 봉우리에 해당되는 835봉이다.
발 아래로 가조벌판을 적시며 흐르는 가조천과 거창의 산들을 꽃아 볼 수 있는 곳이다. 건너편으로 뾰족하게 솟아 오른 금귀산이며 거창읍내와 덕유산 지리산까지 조망해 볼 수 있는 곳이다.

◀835봉에서 건너로 뽀족하게  보이는 금귀산
835봉을 내려서는 길은 급경사 바위지대로 위험한 곳에는 로프가 걸려있다. 가파른 바위길을 잠시 내려선 후 왼편으로 큼직한 바위가 하늘을 받치고 있는 짧은 슬랩지대를 횡단하여 내려오면 길은 다시 유순해 진다.
835봉에서 20분 쯤 내려서면 나즈막한 봉우리 하나를 오른쪽으로 돌아 나서는 길에서 금귀산과 용산리로 갈라지는 삼거리 길을 만난다.
왼쪽 산허리를 돌아 나가는 길은 용산리, 오른쪽 아래 내리막 길은 금귀산 방면이다. 보해산을 찾는 대부분의 산객들은 보해산~금귀산을 연결하여 산행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용산리쪽으로 내려서기 위해 왼쪽 산허리로 난 길로 접어들면 본격적인 내리막 하산길이 시작된다. 이 길은 남동지릉을 따라 내려서는 길로 피톤치드 가득한 울창한 송림 숲이다. 발 아래로는 솔가리가 소복히 쌓여 있는 폭신폭신한 길로 산림욕을 겸할 수 있는 분위기 좋은 길이라 절로 콧노래가 나올 정도다.

송림 숲을 따라 20여분 내려서면 계류가에 닿게 되고 계류 옆으로 난 길을 따라 7~8분 평탄하게 내려서면 임도길과 마주친다. 이 임도는 용산리에서 금귀산쪽으로 이어지는 임도길로 주능선에서 하산길로 잡은 삼거리에서 금귀산 방향으로 좀더 진행하다가 만나게 되는 안부에서 내려서는 길과 만나게 되는 곳이다. 이제부터는 개울을 건넌 후 임도만 따라가면 용산리마을에 닿게 되고 바로 앞으로 보이는 우두산 장군봉과 의상봉을 보며 걷게 된다.

▼개망초 가득한 하산길에서 건너로 보이는 의상봉
임도는 곧 시멘트 길로 바뀌면서 오른쪽으로 계류를 끼고 내려선다. 시멘트 길을 따라 내려오는 도중 개울 건너 암벽 사이로 유래를 알 수 없는 바위동굴 하나가 있어 눈길을 끈다.
임도 3거리에서 10여분 내려서면 시멘트 삼거리를 만나게 되는데 주변으로 무덤 4기가 있는 이곳은 역으로 올라설 때 왼쪽 길로 올라서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할 곳이다. 계속되는 시멘트 길을 따르며 곧 "보해산 등산안내도" 가 있는 마을 입구에 닿게되고 안내도 바로 앞 송라교를 넘어서 100여m 후에 용산리 정봉마을 주차장이다.(2006.7.21)

☞산행기와 사진보기


 

[거기리-보해산-금귀봉-내장포(거기리)]

*산행상세
원거기 마을회관(거기리)-(23분)-사과과수원 끝단부(산길시작)-(30분)-주능선(안부5거리)-(25분)-너럭바위-(4분)-보해산-(40분)-835봉-(17분)-삼거리(용산갈림길)-(13분)-안부4거리 이정표-(10분)-666봉-(30분)-금귀봉-(10분)-삼각점-(50분)-옛고개(안부4거리)-(10분)-내장포3거리
=== 이정표거리:약 13km, 순보행:4시간 20분, 총소요:6시간 30분 ===

거창의 숨은 진주라 부르는 보해산은 이미 알려질 만큼 알려져 더 이상 숨어있는 산이 아닐 것이다. 이웃한 의상봉이며 비계산 오도산등과 더불어 거창에서도 이젠 당당하게 제 이름을 드러내고 있는 산이다.
보해산이 자랑하는 여섯 개의 암봉 위를 거닐며 거창벌에 솟아 있는 주변 산자락을 꼽아보는 재미는 보해산, 금귀봉이 주는 조망의 선물이다. 아스라히 건너다 보이는 지리산, 덕유산, 가야산등 3대 국립공원도 보해산에서는 모두 시야권 안으로 들어온다. 그러니 가까이 있는 거창 인근의 크고 작은 준봉들은 말할 것도 없을 것이다. 보해산이 아기자기한 암릉미를 자랑하는 산이라면 이웃한 금귀봉은 용마루처럼 솟아 올라 제법 위엄을 갖춘 조망의 산이라 해야 할 것이다.
최근 들어서는 수도산에서 뻗어내려 양각산, 흰대미산, 보해산, 금귀봉, 박유산으로 이어지는 양각지맥으로 인해 보해산과 금귀봉을 찾는 줄기산꾼도 적지 않은 편이다. 약 4km의 거리를 두고 이웃한 보해산 금귀봉을 연결하는 원점회귀형 산행의 들머리로는 산 서쪽 기슭에 있는 거기리가 많이 이용되고 있다. 산행 출발지의 거리와 도착지의 거리가 10분 안팍밖에 소요되지 않으므로 자가용을 이용한 소수인원의 산꾼들에게도 적합하다.

▼거기리 원거기 마을로 들어서는 초입의 이정표-보해산 정상까지는 3.9km를 알리고 있다.
88고속도로 거창 IC를 빠져나와 거창읍내로 들어선 후 김천방면 3번 국도를 따르다가 봉황교를 건너자마자 우회전하여 회남령으로 이어지는 지방도를 따라 나서면 얼마 후 도로변에 보해산, 금귀산을 알리는 작은 팻말이 있는 거기2구를 만난다. 이곳은 하산지점이 될 곳이다. 여기서 도로를 따라 약 500m 정도 더 진행하여 거기교를 건너면 또다시 보해산, 금귀봉 이정표가 서 있는 원거기마을 입구에 닿는다.
초입으로 거기마을 표석과 보해산 3.9km, 금귀봉 8.4km를 알리는 이정표가 서 있다. 마을로 향하는 갈림길 입구의 거남교회 표시판을 따라 100여m 들어가면 원거기 마을회관 앞을 지난다. 회관 앞쪽으로 차량 두어대 주차할 만한 공간이 있다.
회관 앞을 지나 작은 도랑을 끼고 계속되는 마을 시멘트 길을 따라 든다. 7~8분 마을길을 따라 들면 정면으로 얕은 둔덕 하나를 두고 전봇대가 서 있는 양갈래 길이다. 왼편 길로 접어든다.
짧은 대숲 옆을 지나쳐 오르면 주변으로 온통 사과나무 과수단지가 펼쳐진다. 마을을 지난 시멘트 길은 얼마 후 비포장으로 바뀌면서 왼편 사과밭 철망 울타리를 따라 오르게 된다. 시멘트 길 3거리에서 15분쯤 산기슭로 접어들면 왼편으로 있던 사과밭 울타리가 끝나는 지점에서 본격적인 산길이 시작된다. 과수원 철망 끝지점으로 아름드리 참나무와 지능선으로 올라서는 초입으로 표지기가 촘촘히 걸려있어 들머리는 쉽게 확인된다.

본격적인 산길로 접어들어 5분 가량 오르면 왼편에서 올라오는 지능선과 합류하게 되는데 하산시에는 직진능선으로 접어들기 쉬운 곳이므로 내리막에서 왼편으로 꺽어드는 것에 유의해야 할 곳으로 여겨진다.
오름길은 솔가리가 부드럽게 쌓인 소나무 숲길의 연속이 완만하게 이어진다. 과수단지가 끝나는 지점에서 20여분 올라서면 길은 지능선 오른쪽 허리를 타며 사면으로 이어진다.(물론 곧장 지능선으로 향하는 희미한 길도 있다. 곧장 지능선으로 오르면 송이지역을 알리는 흰줄이 쳐진 주능선상의 3거리봉으로 올라서게 된다. 그 지점은 우측 사면을 타고 올라서게 될 주능선 안부5거리 지점에서 왼편으로 3분 거리에 있는 3거리 갈림길 봉우리로 올라서게 되므로 참고한다.)
지능선 사면으로 이어지던 길은 지계곡 하나를 넘어선 후 지그재그로 7~8분 올라서면 주능선상의 안부5거리에 닿게 된다. 왼편 북쪽 길은 회남령, 수도산 방향으로 이어지는 길로, 일명 양각지맥이며 보해산은 우측 오름길이다.

◀보해산 직전에 올라서게 되는 너럭바위
한동안 편안하게 이어지는 능선은 다시 오름길이 시작될 즈음 듬성듬성 바윗돌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집채만한 바위 하나를 지나면 좌우로 시야가 훤히 트이면서 올라왔던 거기리 일대며 반대편으로는 거창벌이 시원스레 펼쳐진다.
안부5거리에서 25분 쯤이면 주능선 상에 암릉 하나가 길을 막고 버티고 있다. 정상적인 등산로는 암릉 오른쪽 아래로 우회하도록 되어 있지만 세미클라이밍으로도 암릉을 통과할 수 있다. 단, 눈비로 인해 결빙되었다면 우회하는 것이 안전하다.
바위 상단은 평탄면을 이룬 너럭바위로 건너로 흰대미산, 양각산, 수도산, 가야산쪽을 훤히 굽어볼 수 있다. 가까이로는 우두산의 특이한 모습도 선명하게 건너다 보인다. 보해산 정상은 이곳 전망바위에서 4분 이면 닿는다.
정상부가 좁은 공터를 이룬 보해산은 삼각점(무풍25)과 <회남재 4km, 금귀봉 4km, 하산길(용산) 4,5km> 이정표가 있지만 아쉽게도 정상을 알리는 빗돌은 없다.

◀얹힘바위를 지나면 본격적 암릉길이 시작
보해산을 지나 남쪽 능선으로 2분 정도 나서면 집채만한 얹힘바위를 시작으로 보해산 암릉길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보해산 산행의 알짜배기는 835봉까지 이어지는 암릉 절벽지대가 하이라이트가 된다. 혹자는 이 일대를 설악산 용아릉의 축소판에 비유하기도 할 만큼 기기묘묘한 바위와 암릉의 연속이다.
왼편으로는 깍아지른 절벽단애가 현기증이 날만큼 아득하고, 암릉 사이사이로 분재처럼 자라는 소나무가 도열해 있어 장관을 이룬다. 북으로는 흰대미산, 양각산, 수도산으로 이어지는 양각지맥이 뚜렷하고 그 오른편으로 단지봉, 두로봉, 가야산이 조망된다. 가조들판 너머로는 비계산, 두무산, 오도산도 모두 시야권 안으로 들어온다. 보해산 암릉길은 기암괴석뿐만 아니라 먼데 산자락을 굽어볼 수 있는 조망의 즐거움을 선사하는 곳이다.

암릉지대에서 건너다 보이는 금귀봉▶
보해산 정상에서 20여분 이면 왼편 아래 용산리로 내려서는 갈림길 안부를 지난다. 이어서 다시 20여분 이면 암릉 마지막 봉우리에 해당되는 835봉이다. 발 아래로 출발지였던 거기리 일대가 아늑하게 내려다 뵈고 건너편으로 용마루처럼 키를 세운 금귀봉 너머로는 거창읍내가 훤히 드러나는 곳이다. 지나왔던 암릉길은 마치 거대한 철옹성처럼 위협적인 기세를 자랑한다.
835봉을 지나면 길은 급경사 바위 내리막지대로 곳곳에 로프가 걸려 있어 다소간의 주의를 필요로 하는 길이 잠시 이어진다. 가파른 바위길을 내려선 후 왼편으로 큼직한 바위가 하늘을 받치고 있는 짧은 슬랩지대를 횡단해 내려오면 길은 다시 유순한 송림숲 사이로 이어진다.
835봉에서 20여분 정도면 작은 봉우리 하나를 오른쪽으로 돌아 나서는 곳으로 3거리를 만나게 되는데 금뷔봉은 우측 아래 내리막방면의 뚜렷한 길이다. 왼쪽 산허리를 돌아 나가는 길은 용산리로 내려서는 하산길이 된다.
용산리로 내려서는 3거리를 지나 13분 가량 솔숲길을 따라 나서면 이정표가 서 있는 4거리 안부지점으로 좌우로 용산리 정봉마을, 거기리로 내려서는 갈림목으로 보해산과 금귀봉의 중간지점이다.(이정표: 정봉(좌) 2.5km, 거기(우) 2.3km, 보해산정상 2km, 금귀봉정상 2km) 안부에서는 바로 앞으로 지레 겁을 줄 만큼 위협적인 기세로 솟아있다. 만약 보해산까지 오르는 것이 힘에 부친다면 여기서 오른쪽으로 내려서도 거기리로 원점회귀가 가능하다.

안부에서 10여분 올라서면 666봉에 닿게 되고 이후 잠시 유순하던 길은 본격적으로 급경사 오르막이 시작된다. 금귀봉이 가까워지면 옛 성터흔적의 돌길을 지나 7~8분 후 넓직한 공터를 이룬 금귀봉에 올라서게 된다.
정상부는 아궁이까지 갖춘 산불초소가 자리하고 있다. 금귀산에서의 조망은 암릉길에서 보던 모습과 별반 달라진게 없지만 거창읍내가 한결 가까워 보이고 기백산 뒤편으로 지리주릉이며 덕유산일대도 가뭇하게 시선을 잡아둔다.
금귀봉에서 올라왔던 방향의 직진방면인 남쪽 내림길은 봉우재를 거쳐 법천이나 봉우당골로 하산하는 길이고, 출발지였던 거기리쪽은 올라선 지점에서 오른쪽으로 90도 꺽어 내려서는 길이다. 하산하게 될 길은 이른바 금귀봉 서북릉으로 소나무 일색의 완만한 길이다.

◀금귀봉 정상의 산불감시초소
금귀봉에서 10여분 내려서면 멧부리가 아닌 평범한 능선상에 박혀있는 삼각점(거창422)이 있는 710봉을 지나게 되고 잠시 후 만나게 되는 길림길에서는 오른쪽 능선을 탄다. 왼편 산허리를 짧게 트래버스하여 나가는 길은 법천마을로 내려서는 길이다. 이즈음부터 송이채취구역을 알리는 표지판이 가끔씩 눈에 띈다.
이후 학리쪽으로 내려서는 갈림길 한 곳을 더 지나치게 되는데 이곳에서도 역시 오른편으로 접어든다. 즉, 금귀봉 서북능선을 타고 거기리로 내려서는 길에서 만나게 되는 두 군데 갈림길에선 모두 오른쪽으로 방향을 잡고 내려서면 거기리 방면이다.
금귀봉에서 1시간 가까이 내려서면 낮아진 능선 오른쪽 아래로 내장포와 고대마을 포장도로가 내려다 보이면 곧 넓직한 옛길이 능선을 가로지르는 4거리 고개에 닿는다. 계속 직진하여 송림능선을 따라가면 10여분 후 내장포 3거리다.
옛고개 4거리에서 오른쪽으로 3분 가량만 산허리를 돌아서 내려서면 고대마을 아래쪽 도로변이다. 도로변으로 고대마을을 알리는 표석과 "보림사 1km"를 알리는 표지판이 있다.
차도를 따라 500m쯤 내려서면 내장포 마을로 금귀봉에서 서북능선을 타고 내장포마을까지는 약 1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산행출발지인 원거기마을 입구까지는 차도를 따라 15분쯤 더 걸어야 한다. (2008.1.9 한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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