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으로가는길

   
   
 
 

== 경기도 양주시 유양동, 산북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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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곡산 악어능선상의 신선대에서 본 슬랩지대와 왼편건너의 임꺽정봉-악어능선은 각양각색 바위의 전시장이다.
불국산은 경기도 양주시 백석면과 주내면의 경계를 이루는 산이다. 한북정맥의 일부를 이루는 이 산은 비록 규모는 작지만 '작은 고추가 맵다'는 말을 연상케 하는 야무지고 알찬 산이다. 주민들과 대부분 등산인들은 예전부터 불곡산으로 불러왔는데, 지리정보원 발행 지형도에는 나라 국(國) 자를 넣어 불국산으로 기재되어 있다.
 이곳은 산 이름에서 유추해 불교와 연관된 산으로 해석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하지만 불곡산은 산자락에 회양목이 많아 겨울철 붉은 빛이 물든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지금은 일부 자생지를 제외하면 불곡산 특유의 회양목 군락이 아주 귀한 것이 됐다.  이 산은 정상 부근에서 서쪽 상투봉~임꺽정봉 북서릉까지, 그리고 정상과 임꺽정봉 사이에서 남과 북으로 가지를 친 지능선 대부분이 통과하기 쉽지 않은 암릉으로 이뤄져 있다. 이 산은 바위지대가 많아 예전부터 군 유격훈련장소로 활용되었다. 따라서 온통 바위만 이뤄진 임꺽정봉의 경우는 1980년대에 와서야 민간인 출입이 허용되었다.
 산중에는 제법 심산유곡 기분이 나는 골짜기에 백화암, 부흥사, 유양폭포, 마애불 등이 있고, 산 남쪽에는 양주향교와 양주별산대놀이 공연장 등이 볼거리를 더해준다. 불국산 남쪽 아래 유양리는 본래 옛 양주읍 소재지다.
불곡산은 조선시대의 대표적인 의적 임꺽정과 관련된 많은 이야기가 숨어 있는 산이다. 그가 태어난 곳도 이곳이며 활동의 중심지였던 청석골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임꺽정은 불곡산 남동쪽 유양동에서 출생했다고 전해온다. 이 주변에는 소나무가 웃는다는 청소골, 소나무가 많은 골짜기라는 청송골 등의 지명이 남아 있다. 임꺽정의 소굴로 알려진 청석골과 비슷한 이름의 지명들이다. 또한 주민들은 불곡산 북서쪽에 있는 450m봉을 임꺽정봉으로 부르고 있다. 실제 불곡산은 규모에 비해 상당히 깊은 맛을 지니고 있다. 바위 능선에서 사방으로 시야가 터져 주변 정찰이 용이함은 물론이요, 관군이 공격했을 때 사방으로 달아나기도 쉬웠을 것이다.
 이처럼 불곡산은 주능선에서 보는 조망이 뛰어난 산이다. 양주, 의정부, 동두천 등 주변 동네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것은 물론, 남쪽으로 펼쳐진 도봉산에서 북한산으로 흐르는 산줄기가 수려하다. 그 옆을 장식한 수락산에서 불암산으로 이어지는 산맥도 한눈에 든다. 북쪽으로 장막을 친 감악산과 마차산, 소요산으로 연결된 산줄기도 위풍당당하다. 산줄기에 포위된 독특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산이다.
 불국산 등산코스는 양주시청~남동릉~정상, 유양동~백화사~정상, 대교아파트~임꺽정봉~상투봉~정상, 샘내~부흥사~상투봉~정상 코스가 대표적이다. 또한 유양동에서 임꺽정봉까지 이어지는 암릉길인 악어능선도 각양각색의 바위들이 산재해 있어 눈길을 끈다.
 

 




1.유양공단-악어능선-임꺽정봉-상투봉-불국산 상봉-현충탑 (3시간 40분 소요)



☞ 대중교통 이용시
1.서울- 지하철로 의정부 북부역
- 길 건너 양주시청, 불국산을 지나가는 버스(시내, 시외)를 이용
   양주시청 앞 하차, 또는 유양공단 입구,  대교아파트 앞에서 하차



1.유양공단-악어능선-임꺽정봉-상투봉-불국산 상봉-현충탑
 


= 기이한 바위동산 불곡산 악어능선 =

*산행코스: 유양공단-악어능선-임꺽정봉-상투봉-불국산 상봉-현충탑(3시간 40분)

불국산? 불곡산? 두 개의 산이름...
불곡산이란 이름이 예전부터 익숙하다.

경기도 양주땅! 멀다... 서울보다 더 멀다.
포항에서 다섯 시간 걸렸다.

차에서 보는 풍경
불암산, 수락산, 사패산, 도봉산, 북한산... 이름 값하는 수도권 산들, 하얀 암릉을 세운 모습이 걸출하다.

▼허름한 단층 건물이 서 있는 유양공단 뒤로 임꺽정봉이 하얀 암릉을 드러내고 있다.
의정부 들어서자 저 앞으로 세 개의 암봉을 세운 불곡산이 시야권 안이다.
양주시청 앞 4거리에서 좌회전하여 백석읍쪽으로 접어들면 양주별산대놀이 공연장, 임꺽정 생가터를 지나 유양공단 입구 버스정류소다. 대교아파트쪽에서 악어능선으로 접어드는지 알았건만 우리의 대장은 이곳 가구단지들이 즐비한 유양공단 입구를 들머리로 정한 모양이다.
"유양공단" 이라고 적힌 버스정류장 뒤편으로 유양2리 마을회관과 가구판매점이 즐비하다. 그  뒤 얕은 언덕 위에 허름한 공단건물이 보이고 다시 그 뒤편으로 임꺽정봉이며 상투봉, 상봉이 허연 머리만 내밀고 있다.

마을회관 앞을 지나쳐 산자락을 향하여 밀집한 공단건물 사이를 빠져 나간다.
회관에서 100여m 후 슈퍼 앞 3거리에서 오른쪽으로 들어가면 공단지대, 이후 오른쪽으로 골짜기를 끼고 공단길을 따라 직진한다. 저 앞으로 임꺽정봉이며 상봉이 빤하게 올려다 보이고, 올라야 할 악어능선의 바위들도 듬성듬성 보인다.
공단건물 끝자락 쯤에서 왼편 지릉을 향하여 단층 슬라브 창고처럼 생긴 길쭉한 건물에서 왼편으로 나선 후 바로 앞으로 보이는 산자락에 붙는다.

대략 출발 후 10여분 정도면 공단을 지나 악어능선이 시작되는 산행 초입이다. 산기슭과 인접한 곳에는 골조만 남은 비닐하우스 한 동이 자리하고 있어 이정표가 된다. 지능선 자락에 붙으면 주능선을 보며 곧장 꾸준한 오름이 시작된다.
초행이라면 공단지역을 빠져 나와 산행 들머리를 찾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 하지만 오름길 도중 마을에서 올라붙는 몇몇 개의 샛길이 보이는 걸로 봐선 공단지대에서는 왼쪽 산기슭을 향해 접근하면 무난하게 산자락에 붙을 수 있을 것 같다.

마을 야산 같은 산길을 따라 15분 가량 헐떡거리며 올라섰더니 시야가 트이는 슬랩바위가 나타나고 저 앞으로 악어능선의 첫 관문인 복주머니바위가 첫 선을 보이며 본격 암릉길이 시작된다.
첫 번째 로프에 몸을 의지해 보지만 바위가 그리 만만하게 둔한 몸을 받아 들이지 않는다.
오랫만의 산행이라 다리도 떨린다. 후덜덜덜~~~
복주머니 바위 아래에선 직접 바윗길을 통과하거나 왼편 우회길을 택할 수 있지만 우회로도 결코 만만치 않다.

◀악어능선의 간판스타 악어바위

복주머니바위에서 왼편 아래로 내려서면 우회로와 만나고 이어서 악어능선이란 이름을 낳게 한 악어바위가 신기한 모습으로 반긴다. 정말이지 악어 한 마리가 바위벽을 오르다 그대로 박제된 듯한 모습이다. 경이롭다.
악어바위 상단부가 신선대. 신선대 오름길에서는 왼편으로 우회로가 있다. 기를 쓰고 신선대로 올랐지만 내려서는 길이 마뜩챦다. 아쉽게도 다시 내려가 우회로를 탄다.
허나 뒤에 오른 사람들은 신선대 바위에서 왼편 소나무 한 그루를 이용하여 사뿐히 착취...
헐~~~ 한참을 돌아 왔건만 이렇게 허탈 할 수가...ㅎㅎ

신선대 지나 로프 타고 올라서면 코끼리바위, 이어서 공기돌 바위를 차례로 지나면 420봉이다. 420봉은 제법 너른 공터를 제공한다. 들머리에서 악어능선을 통과하여 420봉까지는 대략 1시간 정도가 소요되었다.
420봉에서 왼편 임꺽정봉까지는 10분 거리다. 한차례 내려섰다, 바윗길을 올라서면 임꺽정봉.
아래에서 보면 온통 바위 투성이지만 정상부는 쉴 만한 공터를 이루고 있는 임꺽정봉에 서면 북쪽 아래로 광백수원지가 내려다 보이고 그 건너편으로 도락산과 감악산이 보인다. 전망대에 주변지형을 표기한 안내판과 실제 지형을 비교하며 하나하나 꼽아보는 맛도 각별하다.

420봉까지 되돌아 나와 점심. 420봉에서 상투봉쪽으로 내려서면 좌우 부흥사와 원심이골로 내려서는 4거리 안부.
상투봉 올라서는 길, 역시 옹골찬 바윗길이다. 위험스럽지만 난간과 계단을 만들어 놓아 한결 위안이다. 계단을 올라선 후 좌우로 난간이 설치된 코끼리 등짝같은 암릉 끝으로 상투봉(440m)을 알리는 표석이 자리하고 있다. 역시 사방팔방 전망이 좋은 곳이다.

상투봉에서 불곡산 주봉인 상봉까지는 역시 바윗길을 따라 15분 정도가 소요된다. 상투봉과 마찬가지로 상봉도 정상을 직접 거치지 않는 우회로가 있지만 안전시설물들이 잘 갖추어져 있으므로 당연히 정상을 밟아야 할 것이다.
바윗돌이 제멋대로 울퉁불퉁 튀어나온 상봉은 한꺼번에 여럿이 정상을 공유하기는 힘들지만 시야만큼은 시원하다. 서울근교의 도봉산, 사패산, 북한산의 백운대까지 선명하게 조망된다.
정상 바위 아래로는 나무사다리가 두 군데나 설치되어 있어 쉽게 내려 올 수 있다.  예전 로프에만 의지해 바위벽을 오르내리려면 얼마나 아찔했을까 하는 생각하니 고마운 마음이다.

상투봉 정상부에서 건너다 보이는 임꺽정봉▶

설치된 나무사다리를 내려오면 임시매점이 있다. 이후 백화암 내림길이 있는 안부를 지나면서부터는 지금까지의 불곡산이 보여준 바윗길과는 전혀 다른 양상으로 밋밋한 육산의 형태를 보인다. 걷기는 한결 편하지만 이렇다 할 조망과 특징은 없는 편이다. 옛 진지의 형태를 갖춘 보루성의 흔적과 안내판이 있을 뿐이다.
계속 남동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따라 내려서면 시청 건물을 발 아래에 두고 갈림길. 왼편은 현충탑, 오른편은 양주시청 방면이다. 왼편 길을 따라 내리면 곧 임도를 만나고 철망을 따라 내려오면 오른편 아래로 현충탑이 보인다.
철망 끝지점에서 오른쪽 비탈을 타고 내려서면 현충탑이다. 현충탑 입구엔 차량 20여대를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고 초입에는 불곡산 등산안내도가 있다.
(2011.3.9 한무리, , 날씨는 맑고 청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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