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으로가는길

   
   
 
 

강원도 원주시 소초면, 횡성군 안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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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악산이란 이름의 모태가 되는 남대봉 아래에 위치한 상원사
 백두대간의 오대산에서 서남향으로 분기되는 영춘지맥에 놓여있는 산으로 매화산(1,084m), 천지봉(1,086.5m)이 위치하며, 연접한 비로봉(1,288m)은 치악산국립공원의 최고봉으로 향로봉(1,042.9m)과 남대봉(1,181.5m)까지 해발 1,000m이상의 준봉들로 능선이 남북으로 뻗어 대표적인 경관지를 형성하고 있다.
1973.3.5 도립공원으로 지정, 1984.12.27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주능선을 경계로 서쪽인 원주시쪽은 가파른 반면 동쪽은 비교적 완만하고 북쪽능선 초입인 사다리병창 일대는 험준한 등산로로 정평난 곳인데 철책등 안전시설물로 이를 극복하고 있다. 특히 정상인 비로봉(시루봉)에서 남대봉을 잇는 주능선 종주코스는 능선만도 15km에 이른다.
큰골·영원골·입석골·범골·사다리골·상원골·신막골 등 아름다운 계곡과 입석대·세존대·신선대·구룡폭포·세렴폭포·영원폭포 등 볼거리가 많다. 이밖에 구룡사(九龍寺)·상원사(上院寺)·석경사(石逕寺)·국향사(國享寺)·보문사(普文寺)·입석사(立石寺) 와 같은 오래된 절이 많이 있다.
문화재로는 구룡사대웅전(九龍寺大雄展:강원유형문화재 24)과 영원산성·해미산성 터·금두산성 그리고 원성 성남리의 성황림(천연기념물 93) 등이 있다. 등산로가 여러 곳으로 열려 있어 매년 등산객과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다.


☞치악산국립공원 홈페이지

 


 



1.구룡사-비로봉-향로봉-남대봉-상원사-금대리(종주코스)
2.구룡사 -사다리병창 -비로봉(시루봉) -입석대 -윗황골 
3.성남리 높은다리(매표소) -상원골 -상원사 -남대봉 -영원골 -영원사 →자동차야영장 -금대리 주차장



*구룡사: 대구 중앙고속도로- 영동고속도로-새말 IC - 원주방면(42번도로) - 학곡저수지 -구룡주차매표소 진입- 구룡제2주차장 내 주차
 


 

남대봉 코스:성남리-상원골-상원사-영원골-영원사-금대리

*산행상세
성남2리주차장-(5.2km/1시간30분)-상원사-(0.7km/15분)-남대봉-(2.8km/1시간)-영원사-(2.4km/30분)-금대리 자동차야영장-(1.5km/23분)-금대리 대형버스주차장
=== 순보행:3시간 38분, 총소요:5시간, 이정표거리:12.8km ===


모처럼 쉬는 날이 일요일과 겹친다.
일찌감치 도명산 가려고 신청해 두었던 산악회는 인원부족으로 산행계획이 무산되었다는 비보가 날아든다. 급하게 이곳저곳 일요일 떠나는 팀들을 물색해 보지만 마땅히 갈만한 곳을 찾지 못하다가 결국 치악산 남대봉으로 향하는 팀의 꼬랑지에 겨우 붙어 하루 길을 떠난다.
원주까지라면 꽤 먼 거리이고 개인적으로는 이동시간과 금전적 부담이 크지만 단체팀을 따라 나서면 이것저것 신경쓸 것없이 저렴하고 편안하게 다녀올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단점이라면 걷고 싶은 길에 대한 욕심을 버려야 한다는 것.
낮선 이들의 틈에 끼어 걷는 걸음이지만 이렇게라도 가고싶은 곳에 갈 수 있음이 고마운 일이다.

단양, 제천을 지나 강원도 땅에 들어서자 주변 산머리들은 하옇다. 남녘엔 이미 봄기운이 꼬물꼬물 피어 오르건만 강원도 땅엔 아직 봄기운이 가뭇한 듯하다.
포항에서 채 4시간이 되지않아 버스는 원주시 신림면 성남리 상원골 입구의 높은다리 매표소 주차장에 일행들을 토해낸다. 산악회측에서는 오늘이 시산제 산행이란다. 간단한 산제가 끝나길 기다린 후에야 산문으로 들어선다.
산행코스는 남대봉만 둘러보기 위한 가장 일반적인 코스로 성남리에서 상원골을 따라 상워사와 남대봉을 오른 후 영원골을 타고 영원사로 내려오는 단순한 길이다. 상원사 코스는 치악산에서 가장 순한 코스이기 때문에 치악산 남부 산행의 대표적인 코스라고 할 수 있다.

▼상원골코스의 들머리가 되는 높은다리지원센터
주차장에서 몇 발자국이면 오른편으로 <높은다리>를 지난다. 이어서 예전 매표소였던 통제소가 나타난다. 국립공원 안내도와 <상원사 5.2km, 남대봉 5.9km> 이정표가 서 있다.
예전 같으면 세금을 내고서야 들어설 수 있는 길이지만 공원입장료가 폐지된 후 문지기조차 보이지 않으니 다소 쓸쓸한 기운마져 감돈다. 매표소 지나 "소롯길" 이란 찻집과 "채락산장"을 차례로 지나며 상원골 깊은 곳으로 파고든다. 팍팍한 시멘트길은 얼음길로 변해 있어 발디디기가 조심스럽다.
하얀 솜이불 덮고 있는 상원골은 아직 한겨울인양 물흐르는 소리마저 감감하다. 15분쯤 걸어 마지막 민박집 앞에서는 <상원사 4.2km>를 알리는 이정표가 서 있다. 다시 10분 가량 시멘트길을 더 걸어들자 넓은 터에 공원관리초소가 덩그러니 자리하고 있다. 역시 관리하는 사람은 보이지 않는다.
이정표는 상원사까지 3.0km를 알리고 있다. 초소 옆으로 넓직한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어 개인 승용차라면 이곳 공원관리초소까지 진입하여 발품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단, 대형버스는 교행이 곤란하여 높은다리매표소에서 출입이 통제된다.

공원관리초소를 지나서도 길은 여전히 계류를 끼고 오르는 넓직한 길이다. 10여분 후 비닐천막 한동이 있는 넓은 공터에 닿는다. 천막 안에는 상원사 오르는 불자들에게 절집에 필요한 용구를 힘에 맞게 조금씩 가져와 달라는 부탁문구가 있지만 정작 천막 안은 텅텅 비어있다.
이 공터를 지나서야 비로서 제대로 된 산길이 시작된다. 이정표는 이제 상원사까지 2.6km를 알리고 있다. 공터에서 산비탈을 살짝 돌아 내리면 계류를 건너는 첫 번째 다리다. 골짜기는 순하게 고도를 높여가고 있으므로 크게 힘든지 모르고 오르지만 눈 속에 숨어있는 얼음판이 조심스럽다.
상원골을 이리저리 건너는 철다리 여섯 개를 지나면 길은 다소 가팔라지며 산비알을 향한다. 한바탕 땀을 쏟아내고 능선마루에 오르면 돌무덤을 지나 <상원사 0.4km> 이정표가 있는 갈림길이다.
상원사는 우측 산허리 길을 애돌아 나가게 되고 이정표 뒤편 희미한 능선길은 남대봉 남쪽의 시명봉(1187m)과 연결되는 길이다. 상원사쪽으로 5분 남짓 접어들면 길 왼편으로 쌍룡수라는 샘터가 있다. 습관적으로 목을 축인다.

쌍룡수에서 다시 5분 남짓이면 상원사 일주문 앞에 선다. 일주문 직전 이정표는 남대봉까지 0.7km를 알리고 있다. 치악산이란 이름의 모태가 되는 상원사 경내로 들어선다.
안내판에 따르면 상원사는 우리나라 사찰 중에서는 최고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다고 한다. 높이로 치자면 설악산의 봉정암이 으뜸이지만 사(寺)와 암(庵)의 구분이리라. 상원사에서는 당연히 꿩의 보은 설화를 간직한 범종각이 눈길을 끈다. 한갓 미물조차 은혜를 목숨과 바꾸건만 나란 인간은 순간순간 받았던 은혜를 잊어버리기 일쑤이니....
상원사를 둘러보고 일주문으로 다시 나와 오른쪽 길로 들어선다. 300m쯤 산허리를 돌아 나오면 영원사 갈림길 이정표가 서 있다.<영원사 2.5km, 상원사 0.3km, 남대봉 0.5km> 왼편은 남대봉을 거치지 않고 영원사로 가는 길이다.
오른쪽 남대봉쪽으로 접어들어 3~4분 이면 다시 3거리 이정표를 대한다.<←영원사 2.5km/금대야영장 4.7km, →남대봉 0.2km/비로봉 10.1km, ↓상원사 0.4km> 남대봉은 여기서 5~6분 거리에 있다. 남대봉 오르는 도중 왼편으로 사람머리 형상을 한 큰바위 건너로 원주시가지가 건너다 보인다.

▼남대봉 정상-넓은 헬기장이지만 서쪽과 남쪽만 일부 트여 있고 다른 쪽은 막혀서 조망이 없다. 동남쪽엔 매봉(1,095m)이 가깝게 있고, 그 너머에 감악산(945m)의 세 봉우리가 선명하며, 동쪽엔 백덕산(1,350m) 줄기가 시야에 들어온다.

넓은 헬기장 한 켠으로 산불초소가 있는 남대봉(1181m)에선 오른쪽으로 백덕산과 횡성, 왼쪽으로는 원주땅을 굽어볼 수 있지만 치악산의 주봉인 비로봉쪽은 시야가 막혀있다. 마음 같아선 향로봉까지 내쳐 달리고 싶지만 얹혀온 주제에 턱없는 욕심이다.
어떤 등산안내도를 보면 남대봉(1181m)은 망경대로 표기하고 서쪽의 시명봉(1187m)을 남대봉으로 표기하고 있는데, 두 봉우리에 대해 간혹 명칭의 혼선이 빚어지고 있는 곳이다. 하지만 상원사측에서나 현지에 있는 국립공원 이정표는 1181봉을 남대봉으로 표기하고 있다.

영원사로 내려서기 위해 온 길을 되짚어 삼거리까지 되내려간다. 왼편 상원사에서 올라왔던 길 대신 <영원사 2.5km> 이정표를 따라 직진한다. 3~4분 능선을 따라 나서면 다시 영원사와 상원사로 갈리는 4거리 갈림목이다. 이정표와 현위치 안내판이 서 있다.<←상원사 0.5km, →영원사 2.3km/금대야영장 4.3km, ↓비로봉 11.0km>
이정표 뒤로 계속 능선을 잇는 길은 시명봉(1187m)로 향하는 길이지만 비지정탐방로로 출입을 통제하는 길이다.
우측 아래 비탈을 따라 내려선다. 가파른 내리막 눈길은 얼음길로 변해 있어 한발한발 옮기기가 마뜩찮다. 20여분 급비탈 돌길을 내려서면 양쪽으로 거대한 바위가 대문처럼 버티고 있는 협곡을 지난다.(이정표: 영원사 1.5km)
이후 길은 철다리 몇 개를 지나친다. 계류길이 완만해지기 시작하자 등산로 우측으로 거대한 바위 아래를 지나친다. 바위면에는 "아들바위"란 페인트 글씨와 함께 낙서의 흔적들이 있다.

아들바위를 지나면 길은 한층 순해지고 10여분 후 영원사 입구에 닿는다. 오른쪽 위로는 <영원산성 600m>를 알리는 표시판이 있다.
영원산성은 신라 문무왕 혹은 신문왕때에 쌓았다고 전해온다. 또 신라진성여왕때 왕실의 부패로 국정이 문란해지자 원주를 중심으로 충주에서 반란을 일으켜 인근 30여성을 뺏기 위하여 원주 치악산을 본거지로 산성을 구축한 것이 이 영원산성으로 양길과 궁예가 축성해서 웅거했던 곳이라고 한다.
영원산성 갈림길을 지나 오른쪽 시멘트 길을 100여m 올라서면 요사채와 대웅정, 삼성각이 있는 영원사로 상원사에 비하면 절집다운 깊은 맛은 보이지 않는다. 영원사를 기점으로 사실상 산행은 끝이라 해야 할 것이다. 영원사에서부터 금대매표소까지는 차량이 통행할 수 있는 시멘트길이 끝까지 이어지게 된다.<이정표: 금대야영장 2.4km, 상원사 2.8km>

▶영원사-신라 문무왕 16년에 의상대사가 영원산성의 수호사찰로 창건하여 영원사라고 했다.

영원사에서 10여분 차길을 따라 내려서면 길 옆으로 "영원사표석"(뒷면은 나무아비타불)을 만나게 되는데 저 아래 계곡 합수부와 파란지붕의 외딴집 한 채가 보인다. 합수분 안쪽으로는 북쪽 향로봉쪽으로 오르는 산길도 내려다 뵌다.
영원사에서 30여분이면 금대리 매표소에 닿는다. 이곳은 자동차 야영장이 있어 겨울임에도 불구하고 가족단위의 오토캠핑을 즐기는 모습이 보인다. 승용차라면 이곳 야영장까지 올라올 수 있지만 대형버스는 출입이 통제되고 있는 곳이다.
여기서 공원관리사무소가 있는 대형버스 주차장까지는 25분 가량 차길을 더 따라 내려가야 한다.(2008.2.24)

☞사진으로 따라가는 산행기


◀상원사 : 강원도 원주시 신림면(神林面) 성남2리 치악산 남대봉 아래에 있는 절.
대한불교조계종 제4교구 본사인 월정사의 말사이며 해발 1,200m로 한국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사찰이다. 신라 문무왕 때 의상이 창건하였다는 설과 신라 말 경순왕의 왕사였던 무착이 당나라에서 귀국하여 오대산 상원사에서 수도하던 중 문수보살에게 기도하여 관법(觀法)으로 창건하였다는 설이 있다.
창건 이후 고려 말에 나옹 혜근(惠勤)이 중창하였고 월봉, 위학, 정암, 해봉, 삼공, 축념 등이 이곳에서 수도하였다. 조선시대에는 여러 왕들이 국태민안을 위한 기도처로 삼았다. 6·25전쟁 때 모두 불타버린 것을 1968년에 중건하였다. 1988년 대웅전을 다시 짓고, 범종각과 일주문을 신축하였다.
현재 건물은 상원사 대웅전(강원문화재자료 18)과 심우당, 심검당, 범종각, 요사채, 객사 등이 있다. 대웅전을 중심으로 동서에 신라 석탑 양식을 따른 상원사지 석탑 및 광배(강원유형문화재 25)가 있다.
이 사찰과 관련하여 은혜 갚은 꿩의 전설이 전해온다. 치악산 기슭에 수행이 깊은 승려가 있었는데, 어느 날 산길에서 큰 구렁이가 새끼를 품고 있는 꿩을 감아 죽이려는 것을 보고 지팡이로 구렁이를 쳐서 꿩을 구하였다. 그날 저녁 승려는 폐사가 되다시피한 구룡사에 도착해서 잠이 들었다.
한밤중에 승려는 가슴이 답답하여 눈을 떴는데, 구렁이 한 마리가 자신의 몸을 친친 감고 노려보며 “네가 나의 먹이를 먹지 못하게 했으니 대신 너라도 잡아먹어야겠다. 그러나 날이 새기 전에 이 산중에서 종소리를 들을 수 있다면 너를 살려주겠다”고 했다. 상원사에 가야만 종이 있는데 시간상 도저히 불가능하여 포기한 채 죽음을 기다리고 있을 때 종이 세 번 울려왔다. 구렁이는 기뻐하면서 “이것은 부처님의 뜻이므로 다시는 원한을 품지 않겠다”는 말을 남기고 사라졌다. 승려가 상원사로 올라가보니 종루 밑에는 꿩과 새끼들이 피투성이가 된 채 죽어 있었다. 이와 같이 꿩이 죽음으로 보은하였다고 해서 이 산을 치악산이라 불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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