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으로가는길

   
   
 
 

천지갑산(天地甲山) 462m

-경북 안동군 길안면-

▼대사동 모전석탑(경상북도 문화재자료 70호)

*개요: 산세가 얼마나 수려하고 장엄하길래 산중에 제일이라는 천지갑산(天地甲山)일까. 멀리서 보기엔 그저 야트막한 산이다. 그러나 땅에 코가 닿을 듯한 경사로를 따라 오르다 거친 숨 다스리며 주저앉아 쉴 참에, 뒤 돌아본 시야에 드러나는 진면목. 길안천이 천지갑산을 만나 절경을 이루며 보는 이의 넋을 뺏는다.
물이 맑디맑아 바닥까지 드러나고 티없는 하늘 빛을 담아 짙푸르다. 천지갑산을 두 굽이 크게 돌아 그려내는 태극모양이 거슬러온 등산로 아래 유유히 펼쳐진다. 하얗게 빛을 발하는 길안천변의 넓디 넓은 돌밭. 푸르른 물색과 대비돼 눈이 부신다. 천지갑산 등산로는 길안천을 따라 나있다. 오를 때는 길안천을 등에 지고 하산때는 길안천을 눈 앞에 둔다. 지형에 따라 길안천의 다양한 모습을 보도록 이어진다.등산로 입구로 되돌아 내려오는 데 걸리는 시간은 1시간 30분~2시간. 한켠에는 신라시대의 대사모전석탑이 합장하듯 묵묵히 맞는다.
천년의 세월을 두터운 이끼를 얹은 채 보여주며 잠시 방문객들의 발길을 붙든다.
천지갑산 맞은편에서 길안천을 감상하는 것도 다른 맛을 더한다. 등산로 인근 35번 국도에서 안동쪽으로 2~3분 가다 보면 대사리행 표지판이 나온다. 우측으로 꺾어 들어가면 2차선 도로가 잘 정비된 채 길안천을 따라 돈다. 길안천 상류를 거슬러 오르는 이 길은 기암으로 어울린 경북북부 특유의 장쾌한 산세를 드러내고 있어 드라이브 코스로 일품이다. 그러나 30여분 가다보면 험한 비포장도로가 앞을 막아 승용차로는 진행이 어려운게 아쉽다. 여름철에는 피서객들이 길안천변에 지천으로 몰린다. 수석을 찾는 사람들이나 가족단위의 낚시꾼들만이 간혹 찾는다.
 

안동 대사동 모전석탑:경상북도 문화재자료 70호. 대사동의 이름없는 무명사지에 서 있는 전탑으로 건립연대는 알 수 없으나 탑의 양식으로 보아 신라시대 것으로 추측, 자연석의 지대석 위에 벽돌형태의 석재로 기단과 탑신을 축조한 형식으로 초층 이상이 붕괴되어 규모는 알 수 없다. 높이 4.6M.

*1차산행:1999.10.26.

*날씨:맑음
*참가:15名(거북이)
*교통: 포항-도평-안덕-마사터널-송사1리(78km, 1시간 30분소요)

*산행코스:송사1리-다리(영천댐 도수로공사장)(10:45) -등산로초입(10:50) -갈림길 -모전석탑(11:12~11:30) -제6봉(11:42) -천지갑산(11:56~12:07) -무명봉(13:10~14:05) -천지갑산(15:05) -갈림길 -도수로공사장(15:25)

*GUIDE
포항 우방토파즈를 출발해 약 1시간 30분이 지나서 천지갑산등산로 초입이 있는 송사1리에 닿게 된다.
영천~안동간 35번 국도를 따르다 보면 마사터널을 지나 안동방향으로 진행하여 송사1리에 도착하게 되면 우측으로 조그맣게 "천지갑산 등산로"라는 간판이 붙어있다. 여기서 우측으로 진행하게 되면 다리 하나를 건너자 마자 왼쪽으로 할이천 제방둑을 따라 다시 이정표가 있고 "천지갑산 등산로 250m"로 표시되어 있다.

10:45:전열을 정비하여 영천댐 도수로공사장을 우측으로 두고 할이천 제방둑을 따라 가게 되면 둑이 끝나
는 지점에 다시 등산로 안내판이 붙어있고 여기서부터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제방둑에서 바라
보는 천지갑산쪽 암봉들이 절경을 이룬다.

10:55:본격적인 등산로 초입에 들어선지 약 10m정도 진행하게 되면 갈림길이 나타나고 나무간판에 이정표가 표시되어 있다.(좌측:모전석탑 0.7km, 우측:정상 1.1km) 모전석탑을 둘러 보자는 의견에 따라 왼쪽길로 진행하게 되면 할이천 계곡가로 다시 내려선 후 잠시동안 계류를 왼쪽으로 끼고 등산로가 이어진다. 갈림길에서 약 150여m정도 진행하게 되면 계곡을 버리고 우측 오름길로 올라서게 된다. 등산로는 구간구간 위험한 곳은 밧줄로 매어 두었고 곳곳에 나무계단도 설치되어 있다.

11:12:제법 가파르게 진행되는 오름길을 올라 안부에 서게 되면 "모전석탑"이 앞을 가로막는다. 납짝한 돌을 이용해 정교하게 쌓아둔 탑이 이색적이고 상부층에는 이끼가 끼어 있어 고색이 완연하다. 석탑 옆으로는 제법 널찍한 옛 절터가 있고 모전석탑안내판과 비석도 자리하고 있다. 절 터는 잡초가 무성하다. 모전석탑이 있는 곳에도 이정표가 설치되어 있으며 정상까지는 0.9km로 표시되어 있다.

11:30:모전석탑에서 소주 한 잔후 다시 출발. 약 10여분 후 할이천을 내려다 볼 수 있는 전망좋은 곳이 나타난다.

11:42:"제6봉"이라고 안내판이 붙어있는 바위암릉에 오르게 된다. 여기서 아래 할이천쪽을 내려다 보면 산태극 물태극이 실감난다. 우측 무릎에 파스 하나 붙이고 다시 출발.

11:50:"제5봉"도착. 바위암릉 끝까지 나가 내려다 보면 할이천과 도수로공사장이 내려다 뵌다. 특이한 것은 5봉정상에 있는 진달래나무 한 그루에 꽃이 피어있고 유독 그 나무만 잎이 무성하고 봉우리 봉우리마다 꽃망울을 머금고 있다. 주위는 온통 울긋불긋한 단풍이 장관을 이루고 있는 것과 대조를 이루고 있다.

11:56:5봉에서 곧바로 방향을 왼쪽으로 틀어 오르게 되면 천지갑산 정상(462m)이다. 정상에는 산정상임을 표시하는 표지목이 있고 무덤1기가 자리하고 있다. 정상에서의 조망은 숲에 가려 별로이고 차라리 "5,6봉" 쪽이 으뜸이다.

12:07:정상에서의 기념촬영 후 계속 이어지는 주능선을 따라 산지봉(890m)쪽으로 발길을 옮긴다.

13:10:완만하게 이어지는 능선을 따라  왼쪽 아래로 할이천이 내려다 보며 걷는 호젓한 산행은 좌,우로 흘러내리는 급경사 사면으로 온 산을 노랗게 물들인 단풍으로 인해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걷는다. 오름길 도중에 김승현氏가 송이버섯 하나를 발견하여 즐거워 한다. 허나 얼마 못 가 소주안주로 그 모습과 형체를 잃고 마는 비운을 맞게 된다. 몇 군데 송이있는 곳을 찾아 냈지만 모두 시기가 늦은 탓에 낙엽 속에서 부패하여 시체만 뒹군다. 이윽고 저 건너에 산지봉(?)이 보이는 무명봉에 도착.

14:05:무명봉에서 점심식사 후 하산시작. 하산시 주능선 좌,우로 내려서 송이버섯 구경을 하고자 시간지체

15:05:다시 천지갑산정상까지 내려옴. 여기서 올라왔던 우측길을 버리고 정면 산등성으로(무덤쪽) 내려서는 길로 코스를 잡는다.

15:10:작은 안부에 이르니 이정표가 있다. 정면으로는 "급경사코스", 왼쪽으로는 "완경사코스"라고 표시되어 있다. 급경사쪽을 선택, 정면으로 진행하니 곧바로 "2봉"이라고 표시된 이정표를 만난다. 정말로 급한 내리막길로 접어든다. 중간중간 밧줄이 메어져 있고 저 아래로 할이천이 내려다 보인다.

15:20:갈림길을 출발한 지 10분 후 완경사길로 갈라졌던 길과 다시 만난다. 앞서 출발했던 일행은 완경사
코스를 타고 저 건너편 사면으로 내려오고 있다.

15:24 잠시 후 처음 출발할 때 만났던 갈림길(정상,모전석탑 갈림길)과 합류한다.

15:25 할이천 제방둑에 내려서니 너무나도 가볍게 다녀온 산행 탓에 오히려 아쉬움이 남는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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