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차 산행: 1999.11.15
*참가:15名(거북이 회원) (노경석부부,신승룡부부,옥창호부부,곽동출부부,
손혁달,정철균,이명환,임병동,안광수,김승현)
*날씨:흐림 *참고사항:
☞경주-언양 고속도로비:1400원 ☞차량:배내고개
3대, 얼음골 1대주차 ☞얼음골
주차비:2000원/대, 입장료:1000원/인 ☞목욕:가지산탄산유황온천(男:4800원/인,
女:4500원/인)
*산행코스:배내고개(10:45) -헬기장(11:15) -능동산(11:20~11:30)
-갈림길(얼음골하산로)(12:41) -삼각점(동곡492)(12:46) -또 얼음골갈림길(13:05)
-천황산(13:34~13:43) -중식(13:50~14:30) -얼음골갈림길(14:40) -얼음골철책(15:35)
-천황사 -얼음골주차장(16:20)
*GUIDE 포항공대 체육관 뒷편 주차장에 모인 일행은 총 15名.
승용차 4대에 분승하여 언양 석남사를 지나 배내고개로 출발. 경주를
통과 언양 톨케이트를 빠져 나와 배내고개 入口에서 일부는 다른 승용차를
이용해 배내고개로 올라가고 차량 2대는 얼음골쪽으로 이동한 후 얼음골주차장에
한 대를 파킹한 후 다시 배내고개로 돌아왔다. 그럭저럭 약 40分
이상이 소비된 셈이다. 배내고개로 오르니 대형버스들이 상당수 올라와
있고 천황산 방향으로, 간월산 방향으로 뿔뿔이 흩어져 산행을 시작한다.
배내고개에서는 곧 바로
능동산정상으로 오르는 길과 능동산을 거치지 않고 산판도로를 따라
천황산 방향으로 오르는 두 가지 길이 있다. 능선으로 오르는 길을
따르면 약 30分 정도 가파르게 치고 오르게 되며 도중에 가지산으로
이어지는 등산로를 만나게 된다. 이 후 넓직한 헬기장이 나오고 뒤이어
약 5分 후 능동산 정상이다. 초겨울 날씨가 제법 쌀쌀하지만 등줄기가
이내 후줄근 해진다. 능동산 정상에 서니 이미 눈에 익은 가지산을
필두로 석남재를 지나 능동산으로 이어져 내려오는 능선과 배내고개를
올라 간월산, 신불산 정상이 보이고 저 멀리 천황산, 재약산이 어림된다.
언뜻 보기에는 밋밋한 천황산보다 삐죽하게 솟아 있는 재약산이 더 가까이
보이지만 천황산에서 부터는 남쪽으로 방향이 90˚꺽이게 되므로 여기서
보기에는 엇비슷한 거리다. 능동산은 어찌보면 영남알프스의 한
가운데 자리하여 각각의 산으로 분기되는 구심점이라고도 할 수 있다.
능동산 정상에서 소주
한 잔 걸친후 천황산을 향해 고속도로 같은 등산로를 내려선다.
때는 11月 억새풀이 햇빛을 받아 찬란하게 빛날 것으로 예상했것만 잔뜩
흐린 날씨는 나에게 그 황홀한 광경을 선사하지 않는 것이 나의 부덕이라
치부해 본다. 평일 이건만 유독 이 영남알프스만은 늘상 사람이 끊이지
않는다. 그만큼 유명세를 타고 있고 또한 인근 울산, 부산의 등산인들이
많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능동산에서 천황산까지는 쉬엄 쉬엄 걸으며
억새의 장관을 구경하며 걷는다면 2시간 정도 소요되고 좀 빠른 걸음으로
걷는다면 약 30分 정도는 단축할 수가 있다. 등산로는 산판도로만을
따라서 이을 수도 있고 중간중간 나타나는 주능선을 이을 수도 있다.역시
산판도로가 편하고 쉽지만 주능선을 탄다면 우측 아래로 얼음골이 있는
남명리 일대를 내려다 보고 가지산, 운문산, 백운산을 조망하기가 좋다.
주능선을 타다 보면 1059봉 못 미쳐로 얼음골로 내려서는 갈림길이 한
곳 나타나며 이 곳에 이정표가 서 이 있다. 여기서 약 5分 정도만 가면
1059봉에 이르게 되고 여기에는 삼각점이 박혀있고 "동곡492"라고
표시되어 있다. 이 지점에 서면 천황산 동편에 있는 알프스목장 건물이
보인다.
1059봉에서 채 20分을
못 가면 일전에 동동주를 먹었던 간이 매점이 나타난다. 주인 아주머니가
바쁘게 움직이는 걸로 보아 비닐하우스 안에는 손님이 몇 있는 것 같다.
평일에도 이렇게 매점 문을 여는 것으로 보아 영남알프스의 인기를 간접적으로
나마 체험하기에 충분하다. 이 매점에서 약 200m가량 올라서면 사거리
갈림길이고 이정표가 세워져 있다.(얼음골 1.8km, 사자봉 1.4km) 얼음골로
내려서는 길이다. 오늘의 하산루트 초입이다. 천황산을 향해 조금 더
나가게 되면 또 이정표가 하나 서 있고 얼음골 매표소로 들어서기 전인
신명마을로 내려서는 갈림길이 나타나고 이정표에는 "신명마을
2.0km"라 표시되어 있다. 천황산으로 이어지는 주 능선의
억새밭은 언제 보아도 광활하기 그지없다. 저 건너 재약산 동편에 위치한
사자평의 드넓은 억새밭이 누렇게 보인다.천황산 정상도착. 정상의 돌무더기는
여전하다. 남쪽 재약산이 손을 뻗히면 금방이라도 닿을 듯 지척에 있다.
정상 남쪽사면으로는
삼삼오오 짝을 이룬 등산객들이 점심식사에 한창이다. 천황산에서의
잠깐 휴식에 한기를 느낀다. 얼음골쪽으로 하산하기 위해 발길을 되돌려
내려 오던 중 바람을 피해 억새밭 속에서 점심식사. 집집마다 준비한
음식들은 이내 풍성해 지고 이것 저것 염치없이 줏어먹기에 바쁘다.
천황산쪽에서 검은 먹구름이 몰려 드는게 일기가 심상치 않다. 점심식사
후의 느긋함을 생략하고 하산을 서두른다. 얼음골 1.8km라고 표시된
갈림길에서 북쪽 하산로로 내려서기를 시작한다. 초반부터 급한 내리막
경사가 시작되고 저 아래 구연마을이 뚝 떨어져 보인다. 얼음골까지는
약 1시간 정도가 소요되는 거리지만 초입부터 시작되는 너덜길은 상당히
조심해야할 구간이다. 온통 너덜투성이인 바위길은 약60˚정도의 경사를
이루고 돌밭길만 족히 1km는 내려온다. 얼마나 왔을까? 이정표 하나가
서 있다.(얼음골 0.8km) 길이 순해 지는가 십더니 이번에는 돌계단의
연속이다. 하지만 협곡으로 이루어져 좌우로 버티고 있는 암벽의 기세는
가마득히 올려다 뵌다. 내림짓을 시작한 지 약 1시간정도 후에 스테인레스
철책으로 둘러쳐진 얼음굴 너덜지대가 나타난다. 이 지역은 천년기념물로
보호되고 있으며 4月~7月까지 얼음이 얼기 시작하고…...
이 얼음골에서 우측으로
200m 지점에 가마볼폭포가 있고 협곡으로 이루어져 있어 겨울이면 빙폭을
하는 크라이머들이 많이 찾는다고 익히 들어 알고 있다. 여기서 5분정도
더 내려가면 천황사가 자리하고 있고 절 아래는 "얼음골 육각수"가
수도꼭지에서 시원스럽게 뻗어 나온다. 이후 잘 닦여진 차도를
따라 내려서면 얼음골 매표소가 있는 주차장이다. 일행이 차량을 회수해
오는 동안 "하산주". 이 곳에는 "얼음골사과"가
명물로 떠 오르고 있으며 실제 식당에서 먹어본 사과맛도 일품이었다.
귀포길에 가지산 석남사 아래에서 청도방향으로 잠시 올라서면 "가지산
탄산유황온천"이 있다. 산행 후 온천욕을 하고나니 오늘도 호사의
극치를 달리는 山行을 끝내는구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