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으로가는길

   
   
 
 

- 경북 경주시 건천읍, 산내면 -
지도:건천(1/25.000),경주(1/50,000)  
단석산지도, 단석산 개념도보기, 비지리코스개념도(국제신문)

 ▼단석산 정상석
●개요
옛 서라벌의 서쪽 담장 구실을 하며 남북으로 가로놓인 해발827m의 산이다. 단석산 동쪽에 사직의 중심을 두고 있던 신라인으로서 전략적인 측면에서 단석산의 자연방어선 역할은 신라의 국운을 어깨에 걸고 있던 화랑들에게 군사훈련의 장으로 활용되었다. 삼국통일의 주역으로 화랑출신인 김유신 장군이 칼로 베었다는 고단석이 산 정상에 놓여 있으며 그가 물을 마셨다는 장군수라는 지명도 산 북쪽에 있다. 또한 음마지, 신선사, 상인암등에서 김유신 장군에 대한 전설을 접할 수 있으며 단석산 이름 역시 김유신의 시검설에서 유래되었다. 그에 대한 증거로서 정상을 비롯한 곳곳에서 칼로 베인 듯 갈라진 단석을 볼 수 있다.
경주국립공원내에 속하고 있지만 개발이 안 된 관계로 호젓한 산행을 즐길 수 있으며 정상을 기점으로 등산로가 여러 군데 개발되어 있는 편이고 곳곳에는 화랑과 김유신에 관한 설화가 전해지고 있다.

● 참고자료: *단석산과 김유신 *단석산 장흥사  *단석산 천탑암  *신선사 마애석불




☞1.우중골-신선사-단석산-(진달래능선)-643봉-천주암-방내리 (7.5km, 3시간 20분 소요)
☞2.당고개-단석산-입암산-백석암-화천3리(백석마을) ( 8km, 순보행:3시간 44분)
☞3.OK그린관광농원(OK목장)-4거리갈림길-자연동굴-단석산-OK그린 주차장 (순보행 2시간 30분)
☞4.단석산-큰골-방내지-방내리(순보행 1시간 21분)
☞5.숲재-부산성-땅고개-단석사3거리-OK그린-메아리농장(낙동정맥 )
☞6.비지리(학동)-절골-단석산-입암산-비지리
☞7.방내리-천주암-기둥바위-주능선-송곳바위(천주암)-천탑암-단석산-당고개 (8.16km / 4시간 40분 소요)



*시내버스이용시:경주 시외버스 터미널 건너편에서 승차
▶금척리 방면:*17번;건천行(모량, 금척리경유) ==>금척리에서 하차
▶우중골,당고개,산내 방면:
  *28번;경주~산내(건천,우중골경유)1시간 간격 운행 ==>우중골입구 또는 옥련암에서 하차
  *350번: 05:58~21:20 까지 일일 29회, 약 30분 간격으로 운행
▶방내리 방면:*26번(
2004년 2월 기준)
  
*경주-방내: 07:03, 08:05, 09:30, 11:30, 13:15, 15:20, 16:45, 18:05, 19:40, 21:15 공휴일, 방학 첫차 제외)
  *방내-경주: 06:45, 07:58, 09:40, 11:05, 12:30, 15:05, 15:50, 17:25, 18:30, 20:05  토,일요일, 방학 종차 제외)
▶화천,비지리 방면:*322번(경주-학동: 06:15, 08:28, 10:40, 13:28, 16:05, 18:20, 20:20) ==>종점: 학동 반탕골
                                        (학동-경주: 06:50, 09:25, 11:30, 14:25, 16:50, 19:05)
*승용차 이용시:
▶경주 시외버스 터미널 앞 "서천교"를 건너게 되면 갈림길이고 정면 방향은 서라벌대 방면, 좌회전 길은 무열왕릉을 지나 건천으로 이어지는 4번 국도지만 두 길은 모량리 들어서기 전인 화천3거리에서 만나게 된다.
만약 무열왕릉쪽 4번 국도로 접어든 후
화천리 또는 비지리를 들머리로 잡을 경우에는 화천3거리 10m 전에서 좌회전 후 고속도로 다리아래를 통과하여 비지리로 들어가는 904번 지방도를 따라 들어가야 하고, 서라벌대쪽 우회로로 접어들었을 경우는 4번 국도와 만나는 삼거리에서 좌회전하여 10m 정도 되내려 온 후 우회전 하여야 한다.
*방내리를 초입으로 잡을 경우는 화천3거리에서 건천쪽으로 약 2km 가량 진행한 후 모량초등교 담장 뒤편으로 좌회전(목월생가:1.2km 이정표있음) 첫 번째 갈릴길에서 우회전하여 농로길을 따라 들어가면 방내리 버스종점에 이른다.
*절골, 우중골, 당고개 방면을 들머리로 할 경우는 일단 건천읍내까지 진입 후 좌회전하여 청도방면 20번 국도를 따라 진행한다. 얼마지 않아 나타나는 송선저수지 상단부가 절골로 진입하는 들머리가 되고, 계속 국도를 따라 조금 더 진행하게 되면 왼편으로 우중골 초입으로 <단석산 마애불상> 안내판있는 내리막으로 마을길을 따라가면 단석산장까지 진입이 가능하다. 또는 국도를 따라 조금 더 진행하여 도로변 옥련암에서 산행을 시작하기도 한다. 당고개는 청도로 넘어가는 고갯마루로 주변에 주차가능하다.
*산내방면이나 OK목장이 들머리일 경우 당고개를 넘어 산내에 이른 후 교차로에서 언양방향으로 좌회전하여 잠시가면 "OK그린" 안내판(OK그린:3Km)이 있다.(옥련암에서 11Km) 여기서 왼쪽다리를 건너면서 바로 우회전하여 오르막 시멘트도로를 3Km정도 더 가면 "OK그린" 입구가 나타나고 다시 3Km를 더 가면 위락시설 지구 주차장에 이른다.
▶포항→우중골:48Km, ▶포항공대-경주-건천-산내-OK그린: 64Km



☞1.OK그린관광농원-단석산-진달래능선-천주암-방내리
☞2.당고개-단석산-입암산-백석암-화천3리(백석마을)
☞3.방내리-천주암-기둥바위-주능선-송곳바위(천주암)-천탑암-단석산-당고개
 

화랑의 호연지기 흐르는 경주 단석산(斷石山)


  경주 단석산(827m)은 경부고속도로 건천 인터체인지 남쪽으로 바라 뵈는 옹골찬 바위산으로서, 봄철이면 정상부의 회색빛 바위와 핏빛 진달래꽃이 잘 어우러져 멋진 정경을 자아내곤 한다. 특히 붉게 물든 정상 북릉을 보노라면 승천하는 선녀를 마주 하는 듯 넋을 잃을 정도다.

경주국립공원 구역에 속하는 단석산은 백제의 침입으로부터 신라의 수도 경주를 지키는 자연산성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동쪽의 토함산(745m),서쪽의 선도산(381m), 남쪽의 금오산(494.4m), 북쪽의 소금강산(142.6m)과 함께 경주 오악 중 하나로 꼽혀온 단석산은 경주 일원에서 가장 높은 산이다. 수도장으로서 화랑의 호연지기가 흐르는 곳이기도 하다. "돌을 갈랐다"는 의미의 산 이름도 화랑의 수련과정에서 비롯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즉, 김유신이 칼로 베어냈다는 고단석(古斷石)을 비롯하여 산 곳곳에서 칼로 베어낸 듯한 바위들이 여기저기 널려 있다는 점을 보더라도 단석산이란 지명이 잘 어울리는 산이다. 단석산은 우리나라 최고(最古)의 석굴사원이기도 한 화랑의 수련장이 있다. 1969 년 신라 삼산(三山) 학술조사단이 단석산 우중골에서 미륵삼존불이 새겨진 자연석굴사원인 상인암을 발견한 것이다

단석산은 삼국통일의 주도 역할을 담당한 김유신이 수련한 산으로 <삼국사기> 김유신열전에 나와있다. 김유신은 화랑이 된 지 2년째인 17세 때 외침이 잦자 뜻을 세우고 단석산의 석굴에 들어가 수양을 쌓고 있던 중 한 노인이 나타나 비법을 전수해 주고, 또 하늘에서 내린 영험한 빛이 그의 칼에 내리치면서 바위를 잘라낼 수 있는 보검이 되었다는 것이다. 김유신은 그러한 하늘의 힘을 얻어 백제와 고구려를 누르고 삼국을 통일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고단석, 김유신이 물을 떠 마셨다는 장군수(將軍水), 김유신이 말에게 물을 먹였다는 음마지(吟馬池)등이 김유신의 설화와 연관된 것들이다. 단석산 산행은 내남면 백석이나 비지리, 또는 건천읍 방내리 모시각단에서 시작하거나 단석산 서쪽 우중골을 타고 오를 수 있지만, 정상 북릉에 만개한 진달래능선을 바라보면서 산행하려면 방내리 모시각단마을에서 시작하는 것이 좋다.

방내리 버스종점에서 남쪽 길을 따라 5분쯤 걸어 들어가면 모시각단마을이다. 이곳에서 천주암을 거쳐 큰골을 따라 정상으로 오를 수도 있으나, 진달래능선을 타려면 단석산 북릉상의 643m봉과 쉰길바위 사이로 올라야 한다. 마을에서 남서 방향으로 약1시간30분 거리다. 능선에 올라서면 등산로는 643m봉을 지난 다음 정상 북사면을 타고 북서쪽 지릉으로 이어진다. 바로 이 능선이 진달래가 군락을 이루는 진달래능선이다. 정상에는 김유신의 시검설(試劍說)을 증명이라도 해주려는 듯 칼로 베어 놓은 듯한 단석이 놓여 있다. 하산로는 다양하다. 우선 북릉을 100m쯤 타다가 서쪽 우중골로 내려서면 단석산의 상징이나 다름없는 자연석굴사원이 있는 신선사를 거쳐 감산리 도요공장 앞에 닿는다. 자연석굴사원에는 높이 8m쯤 되는 3면 바위안쪽에 미륵세존과 반야상, 여래입상등이 양각됨.
또 다른 하산로는 조래봉으로 이어지는 남서릉이나 돌꼬지마을로 이어지는 남동릉을 타는 것이다. 남동릉을 타다가 첫번째 갈림길에서 왼쪽길을 따르면 백석암을 거쳐 백석마을로 이어지고, 남동쪽 골을 타면 내남면 비지리 학동초등학교 앞으로 내려서는데, 모두 1시간 정도면 하산할 수 있다.

 

[우중골-신선사-단석산-진달래능선-천주암-방내리](2001.2.10)

*산행코스
우중골 옥련암(10:15)-단석산장(10:20)-신선사(11:25)-단석산(12:15~13:55)-무덤터(14:20)-갈림길(우측으로 내려섬)(14:40)-기둥바위(14:55)-천주암(15:20)-금선사(15:30)-방내리 버스종점(15:40)
=== 7.5km, 순보행 시간:3시간 20분 ===

포항을 출발한 버스는 경주, 건천을 경유하여 청도행 20번 국도로 접어들어 송선저수지를 지나 얼마되지 않아 오늘 산행의 출발지인 신선사 입구 옥련암에 이르게 된다.(버스로 1시간 소요)

10시 15분 봄날씨처럼 푸근한 기온 속에서 옥련암을 오른쪽에 두고 도로 아래로 내려서기를 시작한다. 대나무 숲이 있는 좁은 마을길로 내려서니 예전의 철다리는 보이지 않고 전봇대를 이용한 임시다리가 있고 위태롭게 다리를 건너게 된다. 마을 길을 따라 50 여m를 따라가면 마을이 끝나면서 "단석산장" 이란 허름한 간판을 내걸고 있는 구멍가게가 있고 그 앞으로 양송이버섯 재배장이 있다.

10시 20분 산장마당의 가장자리에는 입산자 신고를 하는 노트가 한 권 놓여져 있을 뿐 산불감시원은 보이지가 않는다. 이제 군데군데 얼어있는 계류를 건너서면서부터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골을 끼고 넓은 길을 따라 계속 오르게 되는데 경사도가 제법이다. 골은 계속 남동쪽으로 이어지고 단석산장을 지나 30분 정도 올라서니 오른쪽으로 갈림길이 하나 나타나게 되는데 이 길은 신선사를 거치지 않고 외딴집을 경유해서 정상 남동능선으로 붙은 후 단석산으로 오르는 길이다. 이 지점쯤에서 준비해 간 전어회를 펼쳐 놓으니 소주 대병 하나가 순식간에 동이 난다. 감칠맛 나는 회 몇 점의 맛에 반해 소주 서너 잔을 거푸 마셨더니 취기가 오르고 이후는 취중산행이 된다. 넓은 길을 따르는 신선사까지의 길은 숨이 턱에 차오르고 땀이 비오듯 흐른다.

◀단석산 신선사로 올라서는 거북이들
신선사가 가까워 지면서 공터 주차장에 이르니 한 켠에 기와가 잔뜩 쌓여져 있고 불사증축을 위해 "기와 이동 동참운동"이란 문구가 걸려있다. 술기운에 기와 두 장을 덥석 들고 올랐더니 이젠 완전히 녹초가 되고 마는구나. 갈림길이 있는 휴식장소에서 그럭저럭 15분 정도를 더 올랐더니 신선사가 나타난다.
허름한 신선사 관음전 아래로 또다른 불사를 짓고 있어 다소 어수선하지만 차디찬 물 맛은 변함이 없는 것같다.

11시 30분 자연석굴사원인 상인암 바위 안쪽을 빠져 나오면서부터는 눈이 제법 쌓여있다. 동쪽으로 오르게 되는 지능선의 얼어붙은 눈길을 밟으며 뒤돌아 보게 되면 저 멀리 아스라히 영남알프스의 가지산~운문산 주능선이 까마득하게 어림된다. 눈길을 밟으며 엎어지고 미끌어지고를 거듭하여 주능선에 오른 후 오른쪽으로 틀어 오르면 억새밭을 지나 드디어 단석산 정상에 이른다. 신선사를 출발하여 45분이 소요되었다.
정상에서는 2001년, 신사년 산제를 지내고 아울러 조직활성화도 겸한다. 제물로 올려진 떡과 음식이 풍성하여 스믈 네명 이나 되는 인원이 포식을 한다. 특히 돼지머리와 김치를 뽁아 먹는 맛은 일품이다.

13시 55분, 약 1시간 40분 가량을 정상에서 지체하고 하산시작.
하산로는 정상 남동쪽 30m 아래의 잘록이에서 왼쪽 아래로 내려서는 길이고, 하산을 시작하자마자 남종희氏가 크게 엉덩방아를 찧어 고통스러워 하지만 나머지 일행들에게는 한바탕 웃음을 제공한다. 곳곳에 빙판이 져있어 조심스럽게 내려서야 한다. 진달래나무가 빽빽이 들어선 능선에 접어 들면서 우측 아래로 갈림길을 만나게 되는데 이 길은 일단 지능선으로 떨어진 후 방내지로 흘러드는 큰골 계류를 타고 가는 길이다.
여기서는 정면으로 이어지는 주능선을 따라 가야하고 정상을 출발한지 약 25분 만에 무덤터가 있는 갈림길을 만나게 되고 여기서는 왼쪽으로 훤하게 뚫린 길을 따라 나선다. 정면으로 난 바위를 통과해야 하는 능선을 곧바로 치고 나가는 길과 합류하게 된다. 길은 계속 능선으로 이어지고 무덤터에서 약 20분 가량을 나서게 되면 또 하나의 갈림길을 만난다.
지금까지 단석산을 찾은 회수는 제법 되지만 보통은 643봉을 왼쪽으로 크게 돌아 나서는 넓은 길을 따라 안부에 이른 후 큰 소나무가 나타나는 길을 따라 돌길로 이어지는 내리막을 타고 방내리로 내려 섰지만 웬일인지 누군가가 나뭇가지를 이용해 왼쪽 길을 막아놓은 상태였다.

바로 앞에 보이는 봉우리가 643봉이고 왼쪽 길은 643봉을 왼쪽으로 크게 돌아 나서는 넓은 길을 따라 주능선 안부에 이른 후 큰 소나무가 나타나는 길을 따라 돌길로 이어지는 내리막을 타고 방내리 모시각단마을로 내려설 수 있는 길이다. 이 지점에서 오른쪽으로 이어지는 희미한 길로 접어든다. 길은 점차 확연하게 나타나기 시작하고 643봉에서 흘러내리는 산허리를 하나 돌아 급하게 떨어지는 능선으로 이어진다.
이쯤부터는 눈이 모두 녹은 상태이고 대신 낙엽 아래로 얼음이 도사리고 있어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길은 계속 급한 내리막으로 이어지고 네 발로 기다시피하며 내려선다. 저 아래로는 방내지와 장천지가 빤히 내려다 보인다.
643봉 직전 갈림길에서 25분 가량을 정신없이 내려서니 제법 쉴 만한 공간이 나타나고 흡사 말벌집을 뒤집어 놓은 모양을 한 괴바위(기둥바위?)가 이정표 역할을 하고 있는 지점에 이른다. 잠시 숨을 고른 후 내려서기를 계속하니 길은 조금의 여유도 주지 않고 급하게 이어져 내려온다.

방내지가 가까워지면서 다소 완만하게 내려 서는가 싶더니 주등산로 바로 오른쪽으로 절집이 보인다. 여기가 천주암이고 대웅전과 요사채를 갖추고 있으며 절을 둘러싼 담장의 상태로 보아 제법 유서가 깊어 보인다.
643봉 갈림길에서 이곳 천주암까지는 약 40분 가량이 소요되었다. "단석산 천주암"이라는 현판이 걸린 일주문을 빠져 나와 대숲을 돌아드니 시멘트길로 이어지고 계류를 건너기 직전에 작은 주차장이 나타난다. 왼쪽 능선으로는 등산로 초입을 알리는 표지기들 몇 개가 붙어있다.
시멘트 다리를 넘어서니 평탄한 차도가 나타나고 오늘 산행이 모두 끝난 기분이다. 여기서 시내버스 종점이 있는 모시각단 마을까지는 20분 정도를 더 걸어 내려가야 한다. 휘적휘적 시멘트길을 따라 내려서니 이번에는 "금선사"라는 절집이 나타나고 왼쪽으로 계곡을 끼고 올라서는 길 초입에는 "용화사 입구"라는 이정표가 있다.
시골 정취를 만끽하며 쉬엄쉬엄 내려서니 어느새 방내리 버스종점에 이른다.

 

[당고개-단석산-입암산-백석암-백석마을]

◈일시:2003.1.25(24명)
◈산행코스
당고개-(2.2km, 1시간33분)-낙동정맥 갈림길-(1km, 26분)-단석산(827m)-(2.2km, 45분)-입암산(686m) -(0.6km, 20분)-백석암-(2km, 40분)-백석마을(화천3리) ===도상거리:8km, 순보행:3시간 44분, 총소요: 6시간===

※참고사항
위의 산행시간은 눈이 많이 와 있었을 때의 시간기록이며 눈이 없었을 때의 일반적인 산행시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당고개-(5분)-낙동정맥길 접속-(7분)-밀양손씨묘-(12분)-능선3거리-(10분)-643봉-(7분)-4거리안부-(13분)-낙동정맥갈림길(OK그린갈림길)-(6분)-신선사갈림길-(10분)-단석산  ===순보행 1시간 10분(2004.1.27 산행시간) ===

▼단석산 정상부에서 내려다 보이는 산내면 일대와 백운산으로 흘러내리는 낙동정맥
매년 1월이면 어김없이 단석산을 찾게 되고 물론 올해도 예외는 아니다. 직장동료간의 Team Power향상을 도모하고 또한 거북이의 시산제를 겸하는 연례행사인 셈이다.
오늘 산행의 참가 인원은 총 24명, 사모님들께서도 7명이나 참석하셨다. 그러고 보니 이곳 단석산을 모산(母山)으로 하고 산제를 지낸 횟수만해도 개인적으로 10회가 넘는다. 오늘은 당고개를 들머리로 하여 낙동정맥을 따라 단석산을 오른 후 건천읍 화천리쪽의 백석암으로 내려서기로 한다.
산행 이틀 전 영남지방 전역으로 귀한 눈이 내린 관계로 오랜만에 근교산에서 눈산행을 할 수 있다는 기대로 한껏 부푼 마음에 동조라도 하듯 시내를 벗어나자 온통 들녘과 산하가 하얀 눈으로 덮여있다. 일행을 태운 버스는 경주를 지나 건천으로 접어든 후 청도방면 20번 국도로 방향을 틀어 당고개에 도착한 시간이 10시 20분, 포항공대에서 1시간 10분 가량이 소요되었다.

고갯마루에 쌓인 눈의 기세에 미리 주눅이 들어 행전부터 착용하고 산자락에 붙는다.(10:27) 당고개는 건천과 청도를 잇는 고갯길로 해발 321.2m의 표고를 갖고 있고 땅고개라고도 부른다. 당고개에서 단석산 오르는 들머리는 두 군데, 고갯마루 직전 왼쪽의 조립식 건물과 철탑이 있는 곳에서 시작할 수도 있고, 고갯마루를 넘어서자마자 산내면을 알리는 표석 뒤편의 왼쪽 능선을 타고 오르는 낙동정맥 길이 있다. 두 길은 얼마 되지 않아 서로 만나게 된다. 일행은 전자의 길을 따르기로 한다.
철탑 10m 직전에 산비탈쪽으로 몇몇 표지기들이 걸려있는 겨울 숲으로 빨려든다. 엊그제 눈이 온 후 아무도 이 길을 밟지 않은 듯 순백의 눈이 모든 흔적을 덮고 있다. 발목까지 빠지는 부드러운 눈 위에 발자국을 찍는 것이 세삼스럽기도 하거니와 한편으론 순백의 평화를 깨는 것같아 미안하기도 하다. 비탈길은 오를수록 점점 가파르게 이어지고 일행 대부분이 평소 山을 자주 찾지 않은 편이라 초입부터 힘든 표정이 역력하고 간격도 점점 벌어지고 있다.

5~6분 가량 땀을 쏟아내고서야 겨우 낙동정맥 주능선과 합류하게 되는 삼거리고 이후 한 바탕 올라서서야 능선마루에 이르게 된다. 이 지점쯤에 "밀양손씨묘"가 자리하고 있다.(당고개에서 느린 걸음으로 17분 가량 소요) 여기서부터 우리보다 먼저 오른 이들의 발자국이 선명하게 주능선을 잇고 있다. 바로 앞으로 호탕한 웃음을 흘리는 산객들이 그 발자국의 주인공들이다.
무덤을 지나서도 길은 계속 가파른 능선을 타고 이어지며 다시 17분 가량 가쁜 호흡을 뱉어내고서야 시야가 훤히 트이는 능선갈림길에 당도하게 된다.(11:12) 여기서는 오른쪽(남동방향)으로 이어지는 오름길을 계속 따르기로 한다.
10여분 가량 더 올라서게 되면 무명봉에 이르고 여기서부터 길은 나지막한 몇 개의 봉을 오르내리게 된다. 처음 오른 무명봉 바로 다음에 나타나는 밋밋한 둔덕을 이룬 봉우리가 657봉이다.(11:23) 왼쪽 건너로 단석산 정상부가 또렷이 건너다 보이고 우중골에서 신선사로 오르는 골짜기가 훤히 시야에 들어온다. 간간이 신선사쪽에서 불경소리가 스피커를 통해 들릴 정도로 지척인 거리이다.

이후 밋밋하던 주릉이 동으로 급하게 표고 100m 정도 떨어지더니 4거리 안부에 이른다.(11:55~12:03) 약간의 잡목이 덮힌 고갯길이고 좌우로 내려서는 길은 눈으로 덮여 있지만 길 흔적이 또렷하다. 우측은 원동지가 있는 원골로 내려서는 길이고 좌측은 우중골의 외딴집으로 떨어지는 길이다. 이 안부에서 후미가 도착하기를 기다리며 소주 한 잔을 곁들인 과메기 맛은 겨울산행의 별미임을 세삼스럽게 거론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4거리 안부를 지나 또다시 경사도를 더해가는 오름길을 14분 가량 치고 오르게 되면 낙동정맥이 갈라지는 봉우리 직전의 전위봉쯤에 이른다. 오른쪽 아래로 뚝 떨어지는 능선이 조래봉(653m)으로 이어지는 능선길이고 여기서 1분 가량 왼쪽으로 살짝 꺽이는 능선을 따라 나서게 되면 OK목장쪽으로 능선을 잇는 낙동정맥 갈림길이다.(12:19)
형형색색의 정맥표지기들이 갈림길 초입으로 길을 밝히고 있고 "반환점 3km" 라고 씌여진 함석 표지판이 붙어있는 지점이다. 정맥은 단석산 1km 정도를 앞 둔 지점에서 오른쪽으로 90도 꺽이며 남쪽으로 내려서고 있다. 남쪽 저 아래로 주능선상의 방주교회며 그 너머의 백운산으로 이어지는 낙동정맥이 서서히 고개를 숙이고 있는 모습이다.

여기서부터는 정맥과 헤어져 밋밋한 주능선을 따라 왼쪽으로 휘어도는 편안한 길이 10분 가량 이어지게 된다.
평지성 능선길이 끝나고 본격적인 단석산 오름길이 시작되기 직전 왼쪽으로 난 갈래길은 우중골 신선사로 내려서는 길이다.(12:30) 우중골 갈림길을 지나쳐 15분 가량 오르막을 극복하고 나면 사통팔달, 일망무제로 펼쳐지는 단석산정상(827m)에 이른다.(12:45~14:25)
흰 눈을 덮어쓰고 있는 영남알프스 일대가 맑은 날씨덕분에 오늘따라 더욱 가까이 보인다. 단석산에서의 조망은 언제봐도 시원스럽기 그지없다. 매년 1월이면 단석산에 오르건만 오늘처럼 포근한 날씨는 처음인 것같다. 덕분에 산제를 치루는 시간이 길어지고 마냥 봄날같은 날씨 속에서 마냥 늑장을 부리게 된다.

정상에서 백석암방면으로 진행하려면 짧은 억새밭이 있는 남동쪽 건너의 능선으로 접어들어야 한다. 30m 정도 내려서게 되면 잘록이고 여기서 왼쪽아래 내림길은 진달래능선을 지나 방내리, 천주암쪽으로 내려서는 길이므로 정면으로 이어지는 능선길을 따라야 한다.
바로 앞 자그마한 봉우리를 넘어서서 얼마 가지 않으면 시원한 조망이 펼쳐지는 초원지대를 지나치게 된다. 이후 능선은 남쪽으로 서서히 고도를 낮추게 되고 정상을 출발한지 10분만에 내리막길 오른쪽으로 무덤 1기(오천정씨묘)를 지나치게 된다.(14:35) 무덤을 지나면서 다시 완만한 내림길이 이어지고 3~4분 후에 넓직한 갈림길을 만나게 된다.(14:39)
오른쪽 바로 앞으로 나지막히 올려다 뵈는 봉우리가 712봉이고, 백석암은 왼쪽으로 휘어지는 오솔길로 접어들어야 한다. 오른쪽으로 내려서는 길은 절골을 따라 비지리로 내려서거나, 낙동정맥 주능선으로 다시 붙은 후 방주교회가 있는 OK그린 위락시설지구로 이어지는 길이다. 이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접어들게 되면 산허리를 하나 굽어 돈 후 주능선을 오른쪽으로 살짝 빗겨서 내려서게 된다. 오른쪽 저 아래로 내남면 비지리 상단의 전답들이 내려다 보이기 시작한다. 산허리를 굽어 돌아 얼마지 않아 등산로 왼편으로 무덤2기를 지나치게 되고 주능선 오른쪽으로 이어지던 오솔길은 6~7분 후 다시 주능선과 합류하게 된다.(14:42)

이후 지그재그로 내려서는 길을 10분 정도 이어가게 되면 4거리 안부인 비지고개에 이르게 된다.(14:52) 이 안부에 경주국립공원 관리공단에서 설치한 허름한 함석판 이정표가 붙어있다. 오른쪽으로 내려서는 길은 "비지리 2.2km", 왼쪽 길은 "방내리 2km, 백석암 1.5km" 왔던 방향으로는 "정상 1.6km"라 표시되어 있다.
입암산을 오르려면 정면으로 이어지는 길을 곧장 따라 올라서야 한다. 이 안부에서는 정면 오름길을 따라 오르기로 한다.
길은 주능선을 우측으로 두고 왼쪽 산허리를 타고 꾸준히 올라서고 있다. 안부에서 13분 가량 올라서게 되면 입암산 직전의 주능선을 다시 밟게 된다.(15:06) "정상 2.6km"를 알리는 함석표지판이 걸려있다. 왼쪽 길은 백석암으로 이어지는 길이며, 여기서 오른쪽으로 접어들어 70~80m 정도의 밋밋한 길을 올라서게 되면 입암산(686m)이다.(15:10)
입암산은 그저 약간의 평지를 제공하는 민둥봉을 이루고 있을 뿐 아무런 표식도 없고 사방은 숲으로 가려있어 조망도 없는 편이다. 입암산에서 남동으로 계속 이어지는 능선을 따르게 되면 비지리 학동마을로 내려서는 길이다. 비지리 마을회관까지는 50분 정도가 소요된다. 입암산에서 3~4분 내려선 갈림길에서 왼쪽은 백석암, 오른쪽은 학동방면이다.

입암산에서 북쪽 능선을 따르다가 백석암으로 향하기 위해선 표지판이 있는 갈림길까지 되내려와 왼쪽(북쪽)으로 이어지는 밋밋한 능선길을 따른다.(15:15) 2분 가량 나서게 되니 완만한 오르막이 시작되기 직전으로 오른쪽 참나무 사이로 희미한 족적을 찾아 볼 수 있다. 백석암으로 내려서는 길이다.(15:17~24)
백석암으로 내려서는 길로는 이곳 말고도 10여분 가량 주능선을 더 따른 후 우측으로 내려서는 오솔길도 있지만 이 지점에서 내려서게 되면 빠른 길이라 할 수 있다. 계속해서 이어지는 주능선 길은 모량리 밤나무단지로 내려서게 된다.
이제부터 주능선을 버리고 오른쪽(동쪽) 내림길로 접어들게 된다. 짙은 낙엽 위로 눈이 쌓여있는 가파른 내리막 길이라 미끄럼에 조심해야 한다. 7~8분 가량 급경사지대를 미끄럼 타듯 내려오게 되면 정면으로 뾰족하게 솟아오른 바위를 만나면서 길은 왼쪽으로 살짝 빗겨 서더니 계속되는 내리막이다.
저 아래로 깊은 골짜기가 내려다 뵈는게 마치 천 길 낭떠러지라도 만날 듯하지만 다시 7~8분을 정신없이 내려서게 되면 백석암에 당도하게 된다.(15:40) 주능선에서 15분 가량 내려섰고 백석암 요사채 상단부의 5층 석탑이 있는 곳으로 짧은 지계곡이 시작되는 부분으로 떨어지게 된다. 만약 백석암쪽에서 단석산을 오르게 된다면 5층석탑 바로 아래에 있는 샘터 옆을 지나 지계곡이 시작되는 부분으로 올라서야 한다.
백석암에서 입암산으로 올라서는 다른 길로는 백석암 법당을 정면으로 봤을 때 가장 왼편에 위치한 요사채 앞을 지나 산허리를 타고 도는 길로 올라서야 한다. 산자락 하나를 돌면 전망바위 하나를 지나게 되고 10여분 후 만나게 되는 지능선에서 오른쪽으로 5분 가량 올라서면 입암산이다.
 
백석암 전경▼
시원한 약수로 목을 축인 후 요사채가 다닥다닥 층층으로 붙어있는 백석암을 한 바퀴 둘러본다. 백석암은 입암산 중턱, 해발 약 550m 정도에 위치한 암자로 법당 한 채를 기준으로 요사채가 주를 이루고 있다.
백석암을 빠져 나오면서부터는(15:44) 넓직한 길로 이어지게 되지만 잔돌들이 제 멋대로 깔린 길이라 산행피로가 증가될 뿐 아니라 발목을 조심해야 한다. 30분 가량 지루하게 이어지던 돌길이 끝나게 되면 꽁꽁 얼어붙은 백석못 옆을 지나치게 된다.(16:15) 백석못 아래에는 최근에 지은 듯한 "입암산백석암"이란 현판을 걸고 있는 또다른 백석암을 지나치게 되고 하천을 따라 난 마을 차도를 따르게 되면 수령을 알 수 없는 커다란 당산목이 있는 화천3리(백석마을) 마을회관에 이른다.(16:23)
마을회관에서 노선버스가 다니는 904번 도로변까지는 불과 50m 정도의 거리이고 이로써 약 6시간 가까이 소요된 당고개-단석산-입암산-백석마을을 연결하는 널널한 산행이 끝나게 된다. 보통의 걸음이라면 중식시간 포함하여 5시간 정도면 여유있는 산행을 즐길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특히, 단석산-입암산-백석마을은 아직 많은 산객이 찾지 않는 편이라 사시사철 짙은 낙엽을 밟는 한적한 산길이 이어지는 편이다.
단지 흠이라면 백석마을쪽에선 원점회귀산행이 곤란하므로 차도로 약 4km 정도 떨어진 비지리 학동마을과 연계한 산행을 시도해 볼 만도 하다.

 

[OK그린 주차장-4거리-자연동굴-단석산-신선사갈림길-4거리-OK그린 주차장]

◈일시:1997.1.16
◈교통정보
건천에서 청도방향으로 가다가 당고개를 지나 산내에 이른 후 교차로에서 좌회전 언양방향으로 진입하여 잠시가면 "OK그린" 안내판(OK그린:3Km)이 있다.(옥련암에서 11Km) 여기서 왼쪽다리를 건너면서 바로 우회전하여 오르막 시멘트도로를 3Km정도 더 가면 "OK그린" 입구가 나타나고 다시 3Km를 더 가면 위락시설 지구 주차장에 이른다.

◈산행코스
OK그린위락시설주차장(10:35)-4거리갈림길(11:30)-(우측길)-자연동굴(11:35)-무덤3기(11:48)-삼거리(12:00) -정상(12:25~13:45)-신선사갈림길(13:55)-낙동정맥접속(14:05)-4거리갈림길(14:10)-주차장(14:50)

ok그린목장아래로 보이는 것이 OK그린 위락시설단지로 단석산 산행 기점이 되기도 한다.▶

◈GUIDE
  OK그린(옛이름:옥방목장)위락시설지에 이르면 각종 놀이시설및 눈썰매장, 낚시터를 비롯한 방가로등의 시설들이 있고 지금도 계속 시설확충 중이다. 주차장에서 정면으로 보이는 봉우리 정상에는 A字형 건물(방주교회)을 지어 놓았고 내부시설 중이다. 건물까지는 약 200m가량의 오르막을 올라야한다. A字형 건물은 전망대인 듯 사면이 모두 투명유리로 시설되어있다.
이곳에 올라서면서부터 낙동정맥길이고 멀리 남산, 토함산, 가지산, 운문산을 비롯하여 북쪽으로 단석산 정상이 빤히 보인다. 능선에서는 왼쪽으로 방향을 바꾸어 652봉에 올라선 후부터는 밋밋한 능선을 따라 푹신한 낙엽과 눈을 밟으며 오르게 된다. 등산로는 길이 잘 나 있고 왼쪽은 단석산에서 조래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오른쪽은 학동마을로 이어지는 능선이다.
출발한지 약 1시간(휴식포함) 후에 4거리 갈림길에 이른다. 여기에 이정표가 있고 <"우측은 비지리 2.8Km" "좌측은 산내면" "정면은 정상 1.5km" 왔던 길은 "수의동 2.5km">로 표시되어 있다.

여기서 정면 오르막 길은 낙동정맥이 당고개에서 올라와 단석산과 OK그린으로 갈라지는 삼거리봉을 거쳐 정상으로 이어지는 길로서 가장 가까운 거리지만 오른쪽 비지리 방면으로 진행해도 정상에 이를 수 있다. 조금 돌아가는 길이다.
우측으로 돌아 나가면 산 굽이를 조금 돌다가 계류를 건넌 후 또 한 번 산 굽이를 넘어서게 된다. 4거리 갈림길에서 약 5분 거리에 왼쪽으로 깊이 약 2m정도의 자연동굴이 있고 오른쪽에 계곡을 끼고 다시 15분 정도 가면 양지바른 곳에 무덤 3기가 나란히 있고 다리쉼을 하기 좋은 곳이다. 이 무덤 바로 앞에서부터 계곡이 형성되었고 능선에서 계곡이 형성된 지점에는 나무만 없다면 마치 작은 고원을 연상케 한다.
여기서 다시 10여분을 가면 갈림길이 나타나고 정상은 왼쪽의 산등성을 따라 오르게 되어있다. 이 곳 갈림길에서 정면으로 이어지는 길은 방내리쪽이나 백석암으로 연결되는 길이다. 왼쪽 사면길로 접어든 후 5분 후에 다시 무덤 1기를 만나게 되고 이후 완연한 주 능선을 따라 오르게 되면 단석이 놓여있는 정상이고, 경주, 건천쪽의 시가지가 한 눈에 들어온다.(무덤 1기에서 정상까지 20분 소요)

정상에서는 우리가 올라왔던 낙동정맥이 한 눈에 보이고 멀리 출발 지점인 방주교회 건물이 보인다. 정상에서 시산제를 지낸 후 일부는 신선사쪽으로 하산하고 일행 5명은 차량회수를 위하여 남서쪽 급사면을 따라 다시 OK목장쪽으로 하산.
정상에서 OK그린 주차장으로 되내려 서려면 남서쪽 내리막을 약 10분 정도 내려와 우측으로 신선사 갈림길을 지나친 후 평지성 길을 6~7분 따라 나서면 만나게 되는 갈림길에서 왼편으로 접어들어야 한다. 정면은 당고개로 이어지는 낙동정맥 길이고 정면길로 30m후 정맥삼거리 능선갈림길에서 왼편으로 내려서도 된다. 여기서 왼편 길로 5분 정도 내려오면 올라 올 때 만났던 4거리에 이르게 된다. 이후 올라왔던 길을 되짚어 내려가게 되고 여유로워진 산행은 주위 조망을 꼼꼼히 새겨두며 하산.

[단석산-큰골-방내지-방내리](2004.1.27)


*단석산-(7분)-큰골 갈림길-(27분)-계류(20번구조점)-(30분)-방내지 제방-(17분)-방내리 버스종점
=== 순보행 1시간 21분 ===


단석산에서 큰골을 경유하여 방내리로 내려서는 길은 정상 남동쪽 입암산 방향으로 열려있다. 정상에서 표석 정면방향으로 30m 가량 내려선 안부자리에서 직진방향의 능선을 버리고 왼쪽 내리막으로 접어들어야 한다. 이른 바 진달래능선을 따라 방내리로 내려서는 능선길이다. 진달래나무 빼곡한 능선길을 7분 가량 내려서면 잘록이 부분으로 첫 번째 갈림길을 만난다. 직진하는 길은 줄곧 능선을 타고 643봉을 이어 방내리로 이어지는 주능선 길이고, 큰골로 내려서려면 여기서 우측으로 난 내리막 사면길로 접어 들어야 한다.

첫 갈림길에서 우측 내림길을 따라 산비탈을 비스듬히 타고 3분 가량 나서면 왼편으로 거대한 바위 아래를 지나치게 되고 이 지점에 <15번 구조지점> 안내판이 서 있다. 이어서 산허리 하나를 타고 넘어 7분만에 다시 한번 3거리 갈래길을 만나는데 <17번 구조기점> 안내판이 있는 곳이다. 여기서 정면 산허리를 타고 가는 길을 버리고 우측 아래로 향하는 지능선을 타고 내려서야 한다.
지능선 6분만에 <18번구조지점> 안내판을 만나게 되고 왼편으로 "통정대부동래정씨" 무덤2기가 자리하고 있다. 여기서부터는 계곡에 이르기까지 상당한 급비탈이 시작된다. 무덤자리에서 우측으로 난 비탈을 타고 3~4분 가량 내려서면 또다른 무덤 2기를 지나치게 되고 급격한 내리막이다. 급한 내리막에서 짧은 대숲 옆을 미끌어지듯 내려서면 <19번구조지점> 안내판이 있고 우측 바로 아래로 계곡이 내려다 보인다. 구조판을 지나서도 한차례 더 떨어져서야 계류가에 닿게 되고 곧이어 <20번 구조지점>이다.

▼큰골계류 중간지점쯤에서 만나게 되는 반석바위
여기서부터는 줄곧 계곡을 끼고 내려서는 길을 따르면 방내지까지 이어진다. <20번구조지점>을 지나쳐 조금만 더 내려오면 우측 건너로 계곡합수부가 보이고 잠시 후 <21번구조점>이 있는 삼거리 갈림목이 되는 곳이다. 우측 계곡 건너로 단석산과 입암산(686m) 주능선의 안부자리인 비지고개
("방내리 2km"를 알리는 이정표 있는 곳)로 올라가는 길이 보인다.
5분 후 처음으로 계류를 오른쪽으로 건너서게 되는 지점으로 작은 돌탑 몇 개가 서 있다. 이후 계류를 왼편으로 두고 내려간다. 계류를 따르는 길은 곳곳에 집터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는데 잡풀과 칡넝쿨이 얽혀져 무상한 세월의 흐름 속에 주인인양 행세하고 있다. <24번구조점>을 지나면 저 앞으로 건천시가지가 보이기 시작하고 천주암 뒷 능선의 기둥바위가 보이는 넓은 반석이 있어 쉬어가기 좋은 곳이다.
반석바위를 지나 10여분 더 내려서게 되면 다시 한번 계류를 왼편으로 건너서게 되고 옛 집터지역을 가로지르게 된다. 잠시 후 길은 넓은 수레길로 바뀌면서 우측 아래로 방내지를 내려다보며 걷게 된다. 계곡길을 따른지 약 30분이면 방내지 제방 위에 서게 되는데 특이한 것은 저수지 뚝에 삼각점이 세워져 있다.

방내지는 옛 영화를 자랑하던 장흥사터가 있던 자리로 욕심 많은 주지승에 관련된 전설이 서려있는 곳이다. 저수지 아래로는 붉은 벽돌이 잔뜩 쌓인 허름한 집 몇 채가 있는데 <천초만나의 집, 잡초중에 불사약>이란 커다란 간판이 붙어있다. "우라생식마을" 에서 보았던 문구들로 약초와 관련된 집으로 여겨지지만 지금은 담쟁이 넝쿨만이 건물을 휘감고 있다.
이후 철대문을 빠져 나와 시멘트 길을 따라 100m 정도 더 내려오면 왼편으로 천주암 입구를 지나 3분 후 금선사 앞을 통과한다. 금선사에서 직진하여 나서면 6분 만에 방내리 버스종점에 이른다. 방내리에는 왼쪽 모시각단 마을 뒤편으로 경부고속전철 송선터널공사가 진행 중이다.

[비지리(학동)-절골-단석산-입암산-비지리(원점회귀)]

*산행상세
비지1리구판장(학동)-(10분)-사곡지-(7분)-파평윤씨묘-(37분)-계류건넘-(10분)-계류건너 주등산로(자연동굴)-(5분)-낙동정맥3거리-(8분)-땅고개갈림길-(7분)-우중골갈림길-(15분)-단석산-(13분)-오천정씨묘-(4분)-절골갈림길-(12분)-비지고개-(13분)-입암산-(3분)-백석암갈림길-(7분)-596봉-(22분)-능선갈림길(우측사면)-(15분)-비지1리구판장
=== 순보행: 3시간 10분, 총소요: 4시간 20분 ===


☞개념도(국제신문)   
☞단석산지도,

단석산의 대표적인 산행로는 우중골, 당고개, 방내리쪽을 들 수 있지만 단석산 정상 남쪽 아래 내남면 비지리 학동마을에서 정상 오르는 길은 다른 단석산 등산로에 비해 상대적으로 발길이 뜸한 골짜기다.
하지만 이미 국제신문 근교산에 소개됨으로 해서 곳곳에 촘촘한 표지기가 걸려있어 길찾기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다.
국제신문에서는 사곡지를 거쳐 오르는 골짜기를 절골이라 소개하였지만 그 근거는 알 수 없다. 다만 골짜기 안쪽 곳곳에 예전 사람들이 살았던 흔적과 축대가 있어 절집이 있었지 않았을까 하는 추측만 해 볼 뿐이다.

▼산행출발지가 되는 비지리(학동마을)구판장-주변으로 넓은 주차공터가 있다.
포항에서 비지리로 접근하는 길은 포항-건천 산업도로를 따르는 길이 빠르다. 건천IC 못미쳐에서 경주방면 4차선 국도로 접어들어 건천읍내를 우회하는 길을 따른다. 경주대학교와 무열왕릉으로 갈라지는 광명3거리에서 오른쪽인 무열왕릉 방면으로 30m 진행 후 광명GS주유소를 지나자마자 우측 입석암을 알리는 작은 빗돌이 있는 길로 꺽어 든다.
이 길은 경주고속철 신경주역사 공사장을 지나 화천리 백석암쪽으로 가는 길이다. 백석암 입구를 지나 큰고개를 넘어서면 곧 비지리 마을버스 정류장이 있는 3거리 길로 왼쪽으로 크게 굽어 내리는 길은 내남방면이고 학동은 우측길이다.
3거리에서 우측길을 따라 마을 안쪽으로 들어가면 산행들머리이자 날머리가 되는 비지1리 구판장 앞이다. 도로 곳곳으로 있는 숲속명상학교 안내판을 찾아 가면 쉽게 접근할 수 있다. 미을회관이 있는 비지1리 구판장 주변으로는 넓직한 주차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마을에서 서쪽(왼편)으로 단석산~백운산으로 연결되는 낙동정맥 능선이 보이고 골짜기 안쪽 산자락 너머로 단석산 고스락이 살짝 머리를 내밀고 있다.

▼학동마을에서 골짜기 초입을 올라서면 사곡지 제방에 닿는다. 저수지 왼편으로 진행하여 더 깊은 골로 향한다.
비지1리 구판장에서 마을 안쪽 길을 따라 들면 5분 후 낡은 단석산안내판 앞을 지나친다. 안내판 직전에서 오른쪽 길을 따라 들어가면 사곡지 오른쪽 골짜기(화장골)을 따라 비지고개 방면이다.
안내판에서 시멘트 직진길을 따라 나서면 작은 시멘트 다리를 건너게 되는데 다리 건너 30m 정도 더 진행한 후 시멘트 길을 버리고 우측 논둑길을 따라 골짜기 쪽으로 진행한다.
계속 시멘트 길을 따라 오르면 OK그린 위락시설지구로 올라서게 되는 길이다. 그 길을 따라 낙동정맥상의 방주교회로 올라선 후 단석산으로 진행해도 되지만 주능선까지는 계속되는 임도길이라 산행의 재미가 반감되는 길이기도 하다.
아무튼 골짜기 안으로 접어들어 5분 가량 오르면 사곡지 제방에 닿게 된다. 저수지 오른편 저 건너로 넓게 보이는 길은 화장골을 거슬러 올라 비지고개로 연결되는 길이다. 저수지 왼편 길을 따라 골짜기 안으로 접어들면 본격적인 계곡길이 시작된다. 계곡을 따라 잠시만 올라서면 오른쪽으로 물길을 건너게 되고 잠시 후 무너져 내린 석축을 올라서면 예전 묵은 논배미가 있었던 넓직한 터에서 파평윤씨묘를 지나치게 된다. 이후 계속되는 실팍한 계류길을 따라 오른다. 특별하게 자랑할 만한 경치를 보이지는 않지만 작은 소도 보이는 오롯한 골짜기다.

등산로는 대부분이 계류 오른편 사면으로 나 있다. 파평윤씨묘에서 25분쯤 오르면 짧은 너덜지대를 지나게 되고 계곡은 왼편 저 아래로 둔 채 얼마동안 진행한다. 너덜을 지나 15분쯤 더 진행하면 골짜기 아래로 예전 집터였던 듯 석축의 흔적도 보인다. 잠시 후 골짜기는 둘로 갈리게 되는데 산길은 오른쪽 골짜기 사면을 따라 3~4분 진행하다가 왼편으로 골짜기를 넘어선 후 두 골짜기 사이로 형성된 지릉의 허리길을 타고 능선 사면을 애돌아 나간다.
10여분 산허리를 타고 나가면 다시 계류 하나를 넘어서게 되는데 계류 건너서 올라선 지점에서 넓직한 임도 수준의 단석산 주등산로를 만나게 된다. 실질적인 계곡길이 끝나는 지점으로 절골을 거쳐 오르는데 1시간 5분 정도가 소요되었다.
주등산로와 만나는 지점으로는 <반환점>이라고 쓴 함석판이 걸려있는 이 길은 단석산에서 남쪽으로 흘러 방주교회쪽으로 이어지는 능선과 정상 남동쪽 방면의 입암산쪽 능선을 연결시키는 사면 트래버스길에 해당하는 부분이다.
올라선 지점에서 오른쪽 20m 거리에 깊이 약 2m 정도의 자연동굴이 있다. 여기서는 어느쪽으로 올라도 단석산에 이르게 되지만 우측 자연동굴 앞쪽으로 오르게 되면 하산시 단석산에서 입암산으로 진행할 때 중복되는 길이 되므로 왼쪽으로 진행하는 것이 정상일 것이다.

5분 가량 유순한 사면길을 이어나가면 표지기들이 주렁주렁 달려있는 넓직한 4거리 갈림능선으로 함석으로 만든 안내판이 있다. (이정표
: "왔던 방향은 비지리 2.8Km" "정면은 산내면" "우측은 정상 1.5km" "좌측은 수의동 2.5km")
이곳은 낙동정맥과 만나는 지점으로 땅고개에서 올라오는 정맥이 OK그린을 지나 백운산쪽으로 이어지는 길이다. 우측 완만한 오름길로 7분 진행하면 왼편으로 낙동정맥의 땅고개 갈림길을 지나고 다시 8분 후 왼편 아래로 우중골 외딴 농가에서 올라오는 갈림길을 차례로 지나친다.
여기까지 유순하게 이어지던 능선은 다소 급한 오르막으로 바뀌면서 정상까지 줄곧 오르막 일변도다. 우중골 갈림길 지나 15분 남짓이면 단석산이다. 단석산 정상은 큼지막하게 세워진 새로운 빗돌이 주인행세를 하고 있다.
발 아래로 건천, 경주일대가 훤히 내려다 뵈고 반대쪽으로는 산머리를 치켜세우며 어깨를 맞댄 고헌-가지-운문-억산의 특이한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빙화핀 단석산 정상
정상에서는 표석이 향하고 있는 남쪽으로 내려선다. 30m 아래 안부에서 왼쪽의 뚜렷한 길은 방내리, 천주암, 송선지방면이다. 직진하는 능선을 탄다. 시야가 훤히 트이는 전망이 잠시 이어지다가 내리막으로 꽂힌다.
내리막 끝으로 유순한 길이 시작될 즈음 길 옆으로 오천정씨 무덤가를 지나친다. 양지바른 곳이라 가끔씩 점심터를 빌리기도 하는 곳이다. 무덤을 지나 한결 편안해진 길을 따라 4분 정도 나서면 갈림길이다. 오른쪽은 올라올 때 지나쳤던 자연동굴 방면으로 절골 또는 낙동정맥 능선으로 연결되는 길이다. 언뜻 보면 정면으로 보이는 715봉쪽 능선방면이 입암산으로 연결된 듯 여겨지지만 입암산 방면은 왼편의 넓직한 길을 따라 산굽이를 돌아 나가게 된다.
길은 주능선을 약간 빗겨 부드럽게 이어진다. 오른쪽 아래로는 출발지였던 비지리 학동마을과 사곡지가 내려다 뵌다. 산허리 길이 끝나면 길은 지그재그 내리막 끝에서 4거리 안부인 비지고개에 닿는다. 바로 앞으로 보이는 두 개의 큼직한 봉우리 중 오른편에 있는 것이 입암산이다.
비지고개는 좌측 큰골을 따라 방내리로 내려서는 길과  우측 화장골을 따라 비지리로 내려가는 갈림목으로 빛바랜 안내판이 서 있다.(이정표:
 오른쪽 "비지리 2.2km", 왼쪽 길은 "방내리 2km, 정면 "백석암 1.5km" 왔던 방향으로는 "정상 1.6km")

비지고개에서 직진능선으로 진행한다. 길은 곧장 입암산방면 능선으로 향하지 않고 왼편 사면으로 치우치며 진행하게 된다. 13분쯤 완만하게 올라서면 3거리를 이룬 능선마루로 "정상까지 2.6km"를 알리는 표시판이 있다. 여기서 정상은 단석산을 말하고 있다. 능선에서 왼편은 모량 밤나무단지로 연결되는 길로 도중에 백석암으로 내려서는 갈림길이 있다.
입암산은 이곳 3거리 능선마루에서 우측으로 3분 거리에 있다. 입암산은 그저 밋밋한 둔덕을 이룬 평범한 봉우리로 아무 표식이 없으므로 그저 스쳐 지나가는 능선의 일부로 여겨지는 곳이다. 입암산을 지나 3분 가량 내려오면 "Y"자형 갈림길을 만나는데 왼편 표지기가 소복하게 붙은 길은 백석암으로 연결되는 길로 백석암까지는 10여분 정도 소요된다.

숲길이 끝나고 무덤3기가 있는 곳에서 본 학동마을▶

백석암 갈림길에서는 오른쪽 길로 내려선다. 곳곳에 표지기가 걸려있고 길 상태도 뚜렷한 능선이다.
7분 후 옅은 둔덕을 이룬 고원같은 봉우리인 596봉을 지난 후 잠시만 내려서면 길은 급한 내리막으로 변하기 시작한다. 바로 아래로 출발지였던 학동마을이 빤히 내려다 보일 즈음 길은 왼쪽으로 살짝 돌아 내린다. 급비탈이 끝난 부분에서 평지길을 따라 50m 정도만 진행하면 뚜렷한 길은 오른쪽 아래 사면을 향하여 90도 꺽어 내려선다.
정면으로 보이는 능선은 큰고개로 연결되지만 제대로 된 족적은 보이지 않는다. 이제부터 능선을 버리고 우측 사면으로 난 길을 따라 지그재그로 10여분 내려서면 숲길은 끝이 나고 숲과 농지의 경계가 되는 지점에서 무덤3기를 만나면서 코 앞으로 논밭지대가 펼쳐진다. 마을 가운데로 마을회관 깃발이 보일 정도로 가깝다.
논밭지대를 따라 7분 후 비지1리 구판장에 닿음으로 완벽한 원점회귀 산행이 끝난다. 만약 역으로 진행할 경우라면 구판장 들어서기 전 약 30m 직전의 우측 파란 지붕과 흰색 나무 울타리가 쳐진 집 옆 골목길을 따라 산기슭로 접어들어야 한다.(2008.1.16)

*방내리-천주암-기둥바위-주능선-송곳바위(천주암)-천탑암-단석산-당고개 (8.16km / 4시간 40분 소요)

매번 산행시 산행기록을 남기는 편이지만, 여차저차한 일로 기록없이 넘어가는 경우가 다반사다.
특히 최근에는 더 그러하다. 사람의 기억은 한계가 있는 법이어서 기록으로 남기지 않았던 길과 인연들은 잊혀지기 일쑤다. 때론, 기록으로 남겨둔 길조차 세월 속에 묻혀 지워지는 길도 허다하다.
오랜만에 단석산을 찾는다. 어느 이른 봄날 산수유 소식이 궁금하여 백석암쪽에서 단석산 올랐던 인연의 기억이 선연하다. 살다보면 잊혀지는 것이 세상 이치라지만, 언제까지 그 길을 기억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천년미소와 함께 걷는 길이다. 단석산은 꽤 많이 올랐던 근교산 중의 하나이다.
1987년 상근친구와 둘이 처음으로 올랐었다. 개념도 하나만 달랑 들고 왔었던 기억이다. 당시 국도변 금척에서부터 시작하여 방내마을까지 걸어 들어 왔었다. 정상을 거쳐 우중골로 내려갔었지만 버스시간에 대한 정보도 없었고 통행하는 차량이 귀하던 터라 건천읍내 버스정류장까지 까지 줄창나게 걸었던 기억이 새삼스럽다.
이후 왕성하게 산을 찾던 1990년부터 2008년까지는 모산으로 정하고 시산제를 위해 매년 1~2회 정도 찾았으니 인연도 깊고 꽤나 애착이 가는 산이다. 기록을 찾아 봤더니 최근에는 2010년 우중골~정상~장군바위~건천IC 코스로 천년미소와 함께 했던 기록이 있다. 5년만에 다시 천년미소에 얹혀 단석산을 찾는다.

방내마을까지 대형버스 진입이 곤란하여 버스종점 못미친 지점에서 하차하여 걷는다. 승용차는 천주암 주차장까지 진입이 가능하다. 방내쪽은 예전 KTX 철로 공사초기 송선굴을 뚫을 때 왔었으니 꽤 오랜 세월이 지났다.
마을 안쪽으로 철로가 생기면서 옛 길은 지워지고 다소 어수선해진 마을 초입을 지나 천주암을 향한다.
여염집 같아 보이는 금선사는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용화사도 마찬가지다.
신록으로 물든 5월의 산자락이 눈을 시원하게 만든다. 저 앞으로 단석산 북릉의 수리바위가 하얗게 빛난다. 천주암까지는 방내에서 시멘트길을 따라 1.2km 정도로 대략 25분 정도가 소요되었다.

초파일을 앞 둔 단석산 천주암 대웅전▶

등산로는 천주암 들어가는 시멘트길 초입 오른쪽으로 열려있다. 이정표는 단석산정상까지 3.3km를 알리고 있다.
일행들 모두가 산길로 접어들자 길은 적막강산이다. 예전 절집 뒤로 올랐던 기억을 떠올려 천주암 절마당으로 들어선다. 초파일을 앞둔 천주암엔 오색 연등꽃이 피었다. 절집 뒤로 단석산 주릉이 5월의 바람에 출렁인다.
대웅전 뒤편으로 이리 저리 옛 길을 살펴보지만 기억 속의 길은 이미 지워졌다. 낯선 불청객의 침입으로 고요하던 절집은 순식간에 개 짖는 소리로 채워진다. 그 소리에 스님 한 분이 나오시더니 길없음을 알려주며 초입으로 되돌아 가야된단다. 개 짖는 소리에 떠밀려 절집을 빠져 나온다.

산길로 접어들어 일행의 꼬리를 잡기 위해 잰 걸음으로 바지런을 떤다. 나태로운 생활에 빠져들었던 몸은 연신 거친 호흡을 내뱉는다.
5월이지만 숲은 이미 한 여름을 방불할 만큼 짙어졌다. 간간이 면식있는 야생화들이 아는 채 하지만, 마음은 일행의 꽁무니를 잡기 위해 급급이다. 로프가 쳐진 급경사길을 올라 기둥바위에 이르러서야 쉬고 있던 일행과 합류한다. 기둥바위는 짙어진 숲 뒤로 감춰져 있다.  몇 걸음 되지 않지만 한 걸음 한 걸음이 힘드니 그냥 패스한다.
천주암에서 주능선 오르는 길은 쉼 없는 오르막의 연속이다. 단석산 여러 코스 중에서도 거칠기로는 둘째 가라면 서러워 할 정도로 가파르다 해도 과장이 아닐 것이다. 방내리 일대가 훤히 내려다 보이는 전망바위에서는 막걸리 한 순배씩 돌린다. 서기만님이 준비해 오신 가죽나물 맛이 일품이다.

묵묘가 있는 지능선에 올라서서도 오름은 여유를 주지 않는다. 산허리 돌아 들어 지류 하나를 건너 선다.  한번 더 애돌아 오르면 드디어 주능선 삼거리다. 장군바위쪽에서 오는 능선길과 합류하는 곳이다. 천주암에서 주능선까지 약1.6km의 거리를  1시간 40분 정도 걸렸으니 꽤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다. 이정표는 아직도 정상까지 1.7km 남았음을 알리고 있다. 이제 거리상으로는 겨우 절반 정도 온 셈이다. 여기서 늦게 쳐진 일행 중 한 분을 기다리느라 오랜 시간 지체를 한다. 오름길 중에 지나쳤던 분인데 나만큼 힘들어 하시는 것같았다. 결국 그 분은 오름을 포기하고 다시 하산한다는 전갈을 받고서야 다시 길을 잇는다.

주능선 길은 거의 평탄에 가까워 천주암에서 올라왔던 길에 비하면 거저먹기 수준이다.
20여분 정도 진행하여 왼편으로 있는 전망바위에 올라서 본다. 역시 시원한 눈 맛을 제공해 주는 곳이다. 올라왔던 지능선 뒤로 건천읍이 빤하다. 그 뒤로 멀리 구미산 용림산이 어림된다. 바위 위에 분재처럼 자라고 있는 소나무도 여전하다. 일행 모두가 떠난 후지만 이리저리 살피느라 꽤 많은 시간을 쉬어간다.

▼ 단석산 천주암(天柱岩)
전망바위에서 10여분 진행하면 송곳바위(천주암)을 알리는 작은 팻말 하나를 만난다. 예전 고단석이라 불렀던 바위로 주등산로에서 떨어져 있으므로 아는 사람만 찾았던 곳이다. 이젠 많은 사람들이 쉽게 위치를 찾을 수 있도록 배려한 어느 고마운 손길의 정성에 감사해야 할 일이다. 송곳바위 팻말을 따라 산비탈을 50~60m 내려서면 하늘을 향해 우뚝 선 바위 하나를 만난다. 바위 아래부분에 누군가가 코팅지를 이용하여 "단석(천주암)" 이란 이름을 걸어두었다.
옛 이야기 속 김유신장군이 칼쓰기 연마를 하며 바위를 베었다는 단석으로 지금은 하늘을 받치고 있는 기둥처럼 보인다 하여 천주암(天柱岩)이란 이름이 붙은 것 같다. 옛 설화를 증명이라도 하듯 지금도 벼랑 아래 부분에는 부스러진 바위조각들이 산재해 있다.

천주암을 보고 나면 다시 주등산로로 되돌아 올 필요없이 우측 비탈을 따라 100여m 정도 올라서면 설화 속에 등장하는 천탑암을 만날 수 있다. 낙엽에 쌓인 길이라 희미하고 가파른 편이지만 잡목이 없으므로 쉽게 오를 수 있다. 올라선 지능선에서 왼편으로 10m 정도만 더 나서면 바위절벽이 나타나고 그 위에 두 개의 돌탑이 있다.
원효의 "해동원효 척판구중(海東元曉 擲板救衆) " 설화와 관련된 곳으로 척판암 혹은 척판대로 전해지는 곳으로 산꾼들은 그냥 돌탑전망대로 부르기도 한다. 하지만 척판암은 부산 기장 불광산의 척판암 설화와 동일한 내용과 이름이고 보니 "천탑암"이란 이름으로 굳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바위 벼랑이고 보니 역시 조망이 뛰어난 곳이다.
"마애불"은 이 절벽 아래에 숨어 있다. 조금 전 안부로 되돌아가 왼편 아래로 100여m 정도 사면을 내려가면 바위에 새겨진 마애불을 알현할 수 있다. 오랜만에 마애불을 한번 둘러보는 것이 당연지사이지만, 이젠 체력도 저질이고 일행의 젤 꽁지이고 보니 내려갈 엄두는 내지도 못한다.

천탑암쪽에서 30m정도 주릉쪽으로 올라서면 다시 정상적인 주등산로와 합류한다. 봉분이 깍인 무덤이 있는 삼거리 지점이다. 이후 큰골 갈림길을 지나 300m 정도 더 올라서면 단석산 정상이다.
정상직전 입암산쪽으로 연결되는 갈림길이 있다. 천주암에서 휴식시간 포함하여 2시간 30분이 소요되었다.
단석산 정상부는 공원지킴터 초소가 생긴 것을 제외하면 5년전에 비해 별반 달라진게 없어 보인다. 맑은 날씨 덕분에 멀리 구미, 용림산을 비롯해 토함산까지 선명하게 조망된다. 점심식사를 하며 약 1시간 가량 정상에 머무른다.

하산은 당고개 방면이다. 정상표석을 정면으로 봤을 때 왼편 아래쪽으로 난 길이다. 이정표는 "당고개 3.4km"를 알린다.
진행방향 저 앞으로 OK그린 위락지구가 보이고 그 뒤로 백운산을 필두로 하는 영남알프스의 산자락이 아스라히 펼쳐진다. 내림길 좌우로는 은방울꽃 군락지가 펼쳐진다
제법 경사진 길을 400m 내려오면 "당고개 3km"를 알리는 이정표를 만난다. 이정표에는 표시되어 있지 않지만 우측으로 90도 꺽이면서 내려서는 갈림길은 우중골 외딴집으로 내려서는 길이다.


▲단석산 정상에서 본 경주근교산(클릭하면 큰 그림)
왼편으로 구미산과 용림산, 중간부분 뾰족한 선도산, 그 우측 벽도산, 오른쪽 뒤로는 토함산까지 보인다.

다시 400m 가량 더 진행하면 "당고개갈림길" 이정표가 있는 4거리 갈림길이다. 이정표는 "↗당고개 2.6km, ↖OK그린연수원 2.0km, ↓단석산 0.8km" 를 가리키고 있지만 이정표에 표시되지 않은 우측 3시 방향 내림길은 우중골방면이다. 이곳은 일명 낙동정맥 갈림길이기도 하다.
이후 바로 앞 689.1봉을 넘어서면 당고개까지는 낙동정맥을 따라가는 외길 능선이다. 하산길이라 더 이상의 오름이 없으리란 예상은 금물이다. 660.9봉을 오르는 한 고비를 극복해야 한다. 짧은 오름이지만 꽤 힘들게 느껴진다.
이후 내리막 일변도의 길 끝으로 날머리인 당고개다. 단석산 정상에서 약 1시간 10분 정도가 소요되었다.
=== 2015.5.8 천년미소 ===


▲흔적:방내리-천주암-기둥바위-주능선-송곳바위(천주암)-천탑암-단석산-당고개 (8.16km / 4시간 40분 소요)

*단석산(천주암-단석산-당고개)__20150508_sw.gpx
*단석산(천주암-단석산-당고개)__20150508_sw.k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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