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으로가는길

   
   
 
 

경북 청도군 매전면, 경남 밀양시 산내면
억산개략도보기(부산일보) ☞영남알프스 전도

영남알프스 북쪽 끝자락인 운문산에서 서쪽으로 이어진 능선은 억산을 들어올려놓고 계속하여 구만산까지 이어진다. 억산 정상은 거대한 바위 덩어리로 이루어져 있으며 그 독특한 모양세로 인해 영남알프스 일대에서 가장 식별하기에 용이한 산이기도 하다.
그동안 주위에 있는 영남알프스의 이름있는 봉우리들의 명성에 가리워져 찾는 이가 많지 않았으나 하늘을 가릴 정도로 우거진 숲과 빼어난 암릉미로 지역 산꾼들의 사랑을 듬뿍 받아오던 산이다.
억산은 산 꼭대기가 두 갈래로 갈라져 있다. 전설에 따르면 천년에서 1년이 모자라 용이 못 된 이무기가 밀양 쪽으로 도망 가면서 꼬리로 봉우리를 치고 도망 가 산봉우리가 두 갈래로 갈라졌다는 전설이 내려온다.
억산을 중심으로 동쪽의 범봉과 운문산, 서쪽의 구만산과 육화산, 서남쪽의 문바위봉 수리봉 북암산 등 700~800m대 산들이 자리잡고 있다. 그래서 이러한 산들을 이리저리 잇는 산행을 하면 얼마든지 산행을 늘이고 줄일 수 있어 산행코스를 다양하게 잡을 수 있는 것도 좋다.




☞승용차
1.석골사방면
*포항-언양(밀양방변 24번 국도)-석남터널-남명리-원서리(도로변의 석골사 이정표에서 우회전)-석골사
*또는 포항~건천간 자동차 전용도로 이용 →청도방면 진행, 땅고개 지나 산내면에서 언양 방면으로 좌회전 →산내불고기단지(대현리) 지나 석남사 앞 덕현교 3거리 →밀양방면 석남터널 →남명리 →원서리 석골사 순으로 진행(더 가까움)
*석골사입구~석골사 약 2km(대중교통은 석골사 입구까지만 운행)

2.운문사방면
*청도방면:포항-건천간 산업도로 이용하여 건천으로 간다 → 건천에서 20번 국도를 따라 청도 방면으로 진행 → 산내3거리에서 우회전하여 청도, 밀양방면으로 진행 → 지촌3거리에서 계속되는 청도, 밀양방면 국도로 좌회전 → 약 9.5km 후 만나는 운문댐3거리에서 좌회전 → 약 2.5km 후 대천3거리에서 언양방면으로 좌회전(69번 국도) →10km 정도 진행하면 운문사 3거리 →운문사 이정표를 따라 우회전 진행하면 운문사 주차장 도착

☞대중교통
*밀양방면: 밀양터미널에서 남명(얼음골)가는 버스이용
                 06시10분 부터 오후 7시50분까지 40분 마다 한대씩 23회 운행. 석골사 입구까지 약40분 소요.
*언양방면: 언양에서 석남사행 1713번 노선버스이용(30분 간격운행)
                 석남사~밀양 노선버스이용 (첫차 08:20, 막차 19:10, 1시간 간격 운행)



1.석골사주차장-수리봉-문바위-사자바위-억산-북봉-석골사

2.운문사주차장-등심바위(호거대)-범봉-천문지골-운문사
 


 

== 석골사주차장-수리봉-문바위-사자바위-억산-북봉-석골사 ==

*산행상세
석골사주차장-(50분)-수리봉-(35분)-문바위갈림길-(8분)-문바위-(8분)-문바위갈림길-(7분)-사자바위-(40분)-억산-(20분)-팔풍-(20분)-900봉(호거대 갈림길)-(15분)-범봉-(1시간)-석골사
=== 순보행:4시간 20분, 총소요:7시간 30분 ===

영남알프스 일대는 대부분이 육산의 형태를 이루지만  서쪽 산군에 자리한 억산은 거대한 암봉으로 이루어져 있고 어디에서 보든 정상부 깨진바위의 특이한 형태로 인해 여느 영남알프스 봉우리에 비해 독특한 맛을 풍기는 곳이다.
석골사를 기점으로 운문산~억산을 돌아 원점회귀하는 것이 보편적이고, 최근 들어 석골사 서쪽 지릉에 있는 수리봉(765m)~억산을 연결하는 코스가 인기를 누리고 있는 편이다.
그 인기에 편승하여 석골사를 기점으로 수리봉~억산을 이어본다. 도중에 문바위, 사자바위등의 명물이 있고 시야가 트이는 전망터가 많으므로 시원한 조망을 제공하게 된다.
석골사에서 수리봉~문바위~억산~북봉을 거쳐 석골사까지 다시 돌아 오는데는 순보행만 4시간 정도가 소요되고 휴식과 조망을 포함하면 6시간 정도면 무난하다.

언양에서 밀양으로 가는 24번 국도변에 있는 산내면 원서리 버스정류장에서 <석골사> 표석을 따라 우회전한다. 농로길을 따라 들면 곧 석골교를 지나게 되고 좁다란 차길을 따라 마을을 지나치게 되면 석골사 주차장에 이른다. 국도변에서 석골사까지는 약 2km로 차량으로 5분 정도 소요된다.
석골사를 100여m 못미친 지점으로 길이 양갈래로 갈라지는 일방통행로가 있다. 오른쪽 길이 올라가는 길로 주변으로 주차장 터가 닦여 있다. 하지만 휴일이면 주차공터가 턱없이 부족하게 되므로 길 주변으로 차량을 주차하게 된다.
석골사 입구에서 수리봉 오르는 초입은 일방통행로가 시작되는 Y자 갈림길에서 왼쪽 하행로를 따라 10m쯤 나선 지점에서 왼편 산기슭로 연결되는 제법 넓직하게 보이는 묵은 산판길이다.

▼수리봉 지나 건너다 보이는 암릉전망대와 문바위 - 암릉 전망대는 문바위를 가장 꼼꼼하게 짚어볼 수 있는 곳이다.

초입으로 표지기 두어 개가 걸려 있지만 녹음기에는 수풀이 무성하여 그냥 지나치게 되기 쉬운 곳이다. 묵은 산판로를 따라 2분 정도 오르면 산판로가 산능성을 넘어가기 직전에서 오른쪽 산자락으로 올라서는 지능선 자락으로 뚜렷한 길이 보이고 표지기도 여럿 걸려있는 길이 수리봉 오르는 길이다.
지능선 자락을 잡고 오르는 길은 처음부터 팍팍한 오름의 연속으로 수리봉까지는 능선만 이어가는 외길 수준이다. 20여분 지그재그 오르막을 힘겹게 올라서면 길 오른쪽으로 운문산을 조망해 볼 수 있는 첫 전망바위에 닿게 된다. 이후 3분을 더 올라서면 제대로 된 형태의 능선에 닿게 되는 지점으로 무덤과 전망바위가 나타난다.
무덤을 만나면서 길은 오른쪽으로 꺽어진다. 능선은 잠시 유순해 지는 듯 하지만 곧 다시 오름길로 변해버린다. 3분 후 우측 아래에서 올라오는 지능선 갈림길이다. 오른편에서 오는 길은 석골사 앞 아치형 다리가 놓인 계곡에서 올라오는 길이다.
석골사 갈림길에선 왼편 오르막으로 진행한다. 석골사 갈림길을 지나 20분 가량 오름길을 이어가면 또다시 전망바위가 나타난다. 발 아래로 산내면 일대가 넉넉하게 펼쳐진다. 이어서 3~4분이면 수리봉 직전의 전망바위 한 곳을 더 지나치게 되는데 건너로 문바위봉과 북암산이 잘 보이는 곳이다. 수리봉 정상은 이 전망바위에서 1~2분 거리에 있다.

수리봉(765m)은 석골사쪽에서 보면 바위로 이루어진 뾰족봉이지만 정상부는 육산을 이룬 공터로 사방이 숲에 가려져  있어 다소 답답한 느낌이다. 울산 미봉산악회에서 2006년 12월에 세운 오석이 있다.
수리봉을 지나 잠시 이어지던 숲 길은 곧 바위로 이루어진 암릉 날등으로 이어진다. 수리봉에서 10여분 이면  좌우로 시원한 풍광이 펼쳐지는 능선 날등의 전망대암릉에 서게 된다. 바로 앞으로 보이는 문바위의 전모를 꼼꼼하게 살펴볼 수 있는 곳이다.
암릉전망대에서는 건너로 문바위봉을 빤히 보면서 진행한다. 4~5분 쯤 나서면 오른쪽으로 뚜렷한 갈림길이 보이지만 직진능선으로 올라서야 한다. 이후 제법 은근해지는 오르막으로 15분이면 주능선3거리로 문바위봉 갈림길이 된다.
주능선에서 억산은 오른쪽 방향이다. 왼쪽 내리막길을 따라 문바위봉까지는 7~8분 정도가 소요된다. 왼편으로 시야가 훤히 트이는 작은 봉우리 두 개를 지나치면 거대한 암봉으로 이루어진 문바위봉으로 남쪽 아래는 아찔한 벼랑을 이루고 있다. 밀양 마음산악회에서 세운 빗돌이 있는 암봉 끝단으로 펼쳐지는 조망은 가슴을 툭 터지게 한다.
바로 아래로 키를 낮춘 북암산(806m)과 왼편 수리봉을 좌우로 두고 깊은 협곡을 이룬 운곡쪽 골짜기가 빤하고, 오른편으로는 구만산, 육화산쪽도 꼽아볼 수 있다. 북쪽 가까이로는 하얗게 갈퀴를 세운 듯한 사자바위도 지척으로 보인다. 문바위에서 북암산으로 이어지는 길은 바위 정상부 조금 못미친 지점에서 오른쪽으로 있다.

문바위를 둘러보고 다시 주능선3거리 되돌아 나온다. 억산방향으로 이어지는 밋밋한 주능선을 따라 3분 가량 나서면 다시 3거리로 사자바위 갈림길이 된다. 사자바위 역시 갔다가 되돌아 나와야 한다. 3거리에서 왼편 완만한 길을 따라 3~4분 이면 사자바위 정상부(924m)로 멀리서 보면 암봉이지만 고스락은 크게 조망이 터지지 않는 좁은 공터를 이루고 있다.
사자바위를 들른 후 다시 주능선3거리로 내려오는 길에서 3거리 못미쳐에서 왼편으로 우회하는 길을 따라 내려서도 억산으로 이어지는 주등산로와 합류할 수 있다.
3거리까지 되돌아 나온 후 억산쪽으로 3분 정도 나서면 소나무와 어우러진 전망 좋은 바위터를 지난다. 이후로 이어지는 주능선은 건너편 운문산을 계속 시야에 두면서 진행하게 되고 시종 숲 그늘을 제공하는 평지성 오솔길 일색이다.
사자바위 갈림길에서 평지에 가까운 길을 계속 잇던 길이 짧은 오름 하나를 지나치면 오른쪽 아래 석골사에서 올라오는 갈림길 하나를 지나친다.(사자바위에서 30분 소요) 이후 8분만에 보도블럭이 깔려있는 헬기장에 이어 다시 3분 정도면 아담한 빗돌이 있는 억산(954m-정상표석에는 944m로 표기되어 있음.)이다. 억산은 삼거리 갈림목으로 각각 구만산, 문바위, 운문산방향으로 이정표식이 서 있다.(←구만산 오봉리, ↑운문산 4.5km, →석골사 3.3km)

▼깨진바위로 알려진 억산 암릉 위 - 뒤로는 범봉, 운문산이 가깝게 보인다.
사방으로 너른 시야를 보여주는 억산은 산 자체보다는 깨진바위로 그 특색을 더 부각시키고 있는 곳으로 이무기와 관련된 전설이 흥미를 끈다.
전설에 의하면 옛날 억산 아래 대비사에서 주비스님과 상좌가 기거하며 수도정진하고 있었다. 하루는 스님이 자다가 일어나 보니 옆에 자는 상좌의 몸이 싸늘했다. 스님은 이불을 덮고 따뜻한 방에서 자면 몸이 따뜻할 것인데 차가우니 이상히 여겼다. 이튿날 역시 자다가 일어나보니 마침 상좌가 어디로 갔다가 들어오는지라 스님이 "어디 갔다 오느냐"하고 묻자 상좌는 "변소에 갔다가 오는 길입니다" 하고는 이불 속으로 들어 오는데 역시 몸이 차가웠다. 그래서 스님은 한번 지켜봐야겠다고 생각하고 그 이튿날 자는 척하고 있으니 상좌가 가만히 일어나 스님이 자는 것를 확인하려고 스님 코에 귀를 갖다 대는 것이었다. 스님은 일부러 코를 골며 자는척 하고 있었더니 상좌는 옷을 주섬주섬 입더니 밖으로 나갔다. 상좌가 나간 후에 스님도 그 뒤를 밟기 시작했는데 억산 아래에 있는 대비못에 이르자 상좌가 옷을 훌훌 벗고 물에 뛰어 들어가는 것이었다. 그러자 못의 물이 쫙 갈라지고 상좌가 이무기로 변해서 못 안을 왔다갔다 하며 잠시 수영을 한 후 다시 옷을 입고 산을 오르는 것이었다. 산 능선을 넘어 운문사쪽으로 급경사진 곳(속칭 이무기못안)에 이르자 상좌는 다시 웃옷을 벗더니 커다란 빗자루로 돌을 쓸어 내리는 것이 아닌가. 신기하게도 상좌가 비질을 하자 크고 작은 돌들이 가랑잎처럼 쓸려져 내려가는 것이었다. 스님은 눈 앞에 벌어지고 있는 놀라운 광경에 자신이 상좌 뒤를 몰래 뒤따라왔다는 사실을 잊고 큰 소리로 "상좌야 거기서 무얼 하느냐"고 묻고 말았다. 갑자기 자기를 부르는 소리에 놀란 상좌가 뒤돌아서 스님이 그 자리에 있는 것을 보고 "1년만 있으면 천년을 채워 용이 될수 있는데 아 억을하다"며 크게 탄식하더니 갑자기 이무기로 변해 하늘로 도망 가 버렸다. 이때 이무기가 밀양방면으로 도망 가면서 꼬리부분으로 억산 산봉우리를 내리쳐 산봉우리가 두 갈래로 갈라졌다는 것이다.

억산에서 북봉, 운문산쪽으로 향하기 위해서는 정상석을 뒤로 하고 암봉 끝쪽으로 진행하다가 오른쪽 아래 우회로로 내려선다. 거친 길을 내려서서 바위 아랫부분에 이르면 깨진바위를 이루고 있는 두개의 바위 사이로 올라서는 길이 있다. 그 길을 따라 다시 건너편 돌탑이 세워진 바위암봉에 올라선 후 암릉을 타고 우측으로 내려오는 길이 있지만 극히 위험하므로 삼가하는 것이 좋다.
깨진바위 아랫도리를 더듬으며 바위를 애돌아 가는 길엔 안전한 로프가 쳐져 있다. 바위 위쪽을 쳐다보면 하늘에 닿을 듯한 암봉의 규모에 다시 한번 놀라게 된다.
바윗길이 끝난 후 다시 능선 사면을 타고 오르면 팔풍재로 억산 정상에서 30분 정도가 채 소요되지 않는다. 팔풍재는 4거리 갈림목으로 이정표(←대비사 2.6km, ↑운문산 3.7km, 딱밭재 1.9km, →석골사 2.7km, ↓억산 0.6km)가 있고 우측 아래로 내려서면 대비골을 따라 석골사로 내려설 수 있다. 범봉을 향하기 위해 계속되는 직진 능선을 따른다.

팔풍재를 지나면 다시 은근한 오르막이 꾸준하게 이어진다. 15분 후 구조표시판<밀양 01-10>이 있는 갈림길로 왼편 급한 오르막은 900봉으로 올라서거나 호거대방면으로 갈래치는 능선으로 이어진다. 오른쪽 사면으로 난 길을 900봉을 우회하는 길이다. 두 길은 900봉 지난 능선에서 다시 합류하게 된다.
왼편 가파른 길을 따라 5분 가량 오르면 전망대 하나를 지나치게 되고 다시 5분 이면 900봉에 이르게 되는데 호거대로 갈라지는 범봉 북릉길은 900봉 올라서기 직전 왼편 아래로 있다.
900봉을 지나 5분 이면 구조표시판 <밀양 01-09>에서 왼편으로 우회했던 갈림길과 합류하게 되고 다시 7~8분 능선을 따르면 범봉(962m)이다. 범봉 정상부는 동그란 공터를 이룬 곳으로 현위치 범봉을 알리는 표식과 <운문산 2.8km>를 알리는 이정표가 있다. 직진하면 딱밭재를 거쳐 운문산에 이를 수 있다.

▼범봉 남릉은 발길 멈추는 곳이 모두 전망대다. - 지나왔던 억산 깨진바위의 위용을 제대로 볼 수 있는 곳
범봉에서 남릉을 따라 다시 석골사로 내려서기 위해서는 오른쪽으로 90도 꺽이는 좁다란 숲길 쪽으로 난 지능선을 따라 나선다. 유순하게 내려서는 지능선을 따라 10분 가량 나서면 갈림길로 직진방면이 능선으로 보이지만 표지기들이 붙어있는 왼편 아래로 내려서야 한다. 잠시 사면을 따르던 길은 곧 능선형태로 바뀌고 5분 후 봉분 낮은 무덤1기를 지나게 된다.
무덤터를 지나면서부터는 제법 급한 내리막이 이어지기 시작하고 10여분 후 첫 바위조망터가 나타나면서부터 이후 곳곳에 억산쪽을 조망해 볼 수 있는 바위 전망대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소나무와 조화를 이룬 바위터에서 되올려다 보는 억산의 위용은 주변산을 압도하는 자세다. 지나왔던 석골사~수리봉~억산~범봉 능선을 한 눈에 꿰어 볼 수도 있다.
그렇게 가던 걸음 멈추고 주변풍광에 취해 30분 가량 내려서면 마지막으로 좁은 바위틈새를 빠져 나오면서 바윗길은 끝이 난다. 바위틈새를 빠져 내려오면 산허리를 가로지르는 묵은 임도수준의 산판길이 산허리를 가로지른다. 어느 쪽으로 가도 상관없지만 왼편은 상운암계곡쪽으로 올라간 후 되내려오게 되므로 발품을 더 들여야 한다. 오른쪽 길은 대비골쪽으로 내려서는 길로 좀 수월한 편이다.

산허리를 감아 도는 길에서 오른쪽으로 진행하면 옛 산판로 수준의 오솔길이 대비골 계류가까지 이어진다. 2분 정도면 대비골 계류가에 닿는다. 계류를 넘어 팔풍재에서 내려오는 계곡 옆 오솔길을 따라 3분 가량 내려서면 대비골과 상운암계곡이 하나로 합수되는 넓직한 주등로를 만나다. 넓어진 길을 따라 15분 가량 내려서면 석골사에 닿는다.도중에 억산으로 올라서는 갈림길 두어 군데를 지나치게 된다.석골사 절집을 내려서면 곧 석골사입구 주차장에 닿고 간이매점 뒷편 계류가로 내려서면 작지만 아름다운 석골폭포가 자리하고 있다.
*2007.6.10(5명)

== 운문사주차장-등심바위(호거대)-범봉-천문지골-운문사 ==

*산행상세
운문사주차장(화랑교)-(7분)-지계류초입-(35분)-등심바위(호거대)-(10분)-돌무더기고개-(12분)-485.5봉(삼각점)-(10분)-고개4거리-(25분)-657.1봉(삼각점+헬기장)-(15분)-폐헬기장-(18분)-전망대-(35분)-주능선 900봉(억산,운문산)-(12분)-범봉-(15분)-딱밭재-(30분)-지계류건넘(와폭지대)-(12분)-천문지골3거리-(30분)-못골이정표-(25분)-문수선원-(10분)-운문사-(20분)-주차장
=== 순보행:5시간 20분, 약 12.5km ===

*주차장-(0.9km)-등심바위-(4.7km)-범봉-(0.8km)-딱밭재-(4.5km)-운문사-(1.6km)-주차장 (거리:약12.5km)

태풍이 난장을 부리고 간 하늘은 말갛다. 계절을 재촉하는 태풍 <나비>가 간밤 내내 핥고 간 이땅의 산하는 사방 어딜 둘러 보아도 물의 나라다. 운문사 가는 길에서 보는 운문호는 모처럼의 만수위를 자랑하며 옛 위용을 회상하는 듯 하다. 골골을 채운 물길은 옹종한 강이 되어 산자락 깊숙히 파고들어 한 점 수묵화가 되어있다. 운문호는 한동안 그렇게 그 길을 지나는 이들에게 그윽한 아름다움을 선사할 것이다. 하얗게 방류되는 운문호가 그릇 만큼만 담아내고 버려야 하는 단순한 진리를 일깨우는 듯하다.

▼등심바위에서 내려다 보이는 황점리 운문사 주차장과 건너로 지룡산
이번 산행은 고찰 운문사를 감싸 안은 서쪽 능선을 타고 범봉(966m)으로 올라서는 능선. 즉, 등심바위능선(호거대능선) 혹은 범봉북릉으로 불리어지고 있는 능선이다.

영남알프스 주능선에 비해 상대적으로 발길이 뜸한 곳으로 범봉에서 서쪽으로 약간 빗긴 900봉에서 시작된 능선이 북쪽으로 떨어지며 등심바위(호거대)를 거쳐 방음산을 스치면서 까치산까지 능선을 이은 후 운문호로 잦아들게 되는 능선이다.
그 능선상에 솟아 있는 등심바위는 가지산, 운문산, 억산으로 이어지는 내륙 알프스는 물론 주변의 크고 작은 연봉들을 한 눈에 아우를 수 있는 뛰어난 조망처가 된다. 등심바위는 호거대, 장군봉이란 이름으로 불리어지기도 한다.
산행은 운문사주차장-등심바위-범봉-천문지골-운문사로 이어지는 원점회귀 산행으로 7시간 정도 소요된다.

운문사주차장에 들어서면 운문천 건너 서쪽으로 툭 불거져 나온 암봉 하나가 꽃처럼 피어올라 눈길을 끌게 되는데 그 암봉이 바로 등심바위로 1차 목표는 그 바위를 향한다.
주차장에서 운문천 건너로 보이는 소머리 형상의 암벽훈련장으로 향하는 화랑교를 건너면 야영장이다. 다리를 건너자마자 왼쪽으로 꺽어 야영장 가운데를 지난다. 야영장을 지나면 계류가로 난 시멘트보를 따라 계류를 거슬러 오른다. 잠시 후 오른편으로 작은 지계곡이 합수되는 지점이 등심바위로 올라서는 들머리가 된다. 초입으로는 몇몇 표지기가 걸려있다.
들머리인 지계곡으로 들어서면 길은 계류 오른편으로 난 오솔길을 따라 이어진다. 3~4분 후 계류 왼편 지릉으로 붙는 길목으로 표지기 몇 장이 보인다. 왼편 계류를 건너 지릉으로 붙으면 길은 산허리를 돌아 나서며 희미하게 이어진다.
길은 있는 듯 없는 듯 옅게 이어진다. 하지만 잡목 사이로 난 희미한 길을 잠시만 더듬으면 이내 또렷해지기 시작하고 곧 오른쪽 사면에서 올라오는 길과 합류하게 된다. 오른쪽에서 올라오는 길은 지계곡을 따라 조금 더 들어간 후 지릉으로 붙어 오르는 길이다. 두 길이 합류하는 곳에서 6~7분 지능선을 따라 오르면 갈림길이다. 직진하는 능선 오르막이 등심바위로 곧장 올라서는 길이다. 왼편 산허리를 타고 가는 사면길은 등심바위 지난 안부로 이어지는 길이다.

5분 후 짧은 돌길이 시작되면서 곧 조망터가 나타난다. 발 아래로는 주차장이 있는 황점리 일대와 운문천을 끼고 가꾸어진 장군평의 전답이 그림처럼 내려다 보이고 건너로는 지룡산이 우뚝하다. 전망터를 지나면서부터는 등심바위까지 짧막짧막한 바윗길이 이어진다. 첫 전망터에서 20분이면 등심바위  아래에 닿는다.
두 개의 바위가 맞대고 있는 등심바위는 상단으로 올라서려면 마치 하늘에서 드리워진 두레박 줄인 양 바위에 걸쳐져 있는 쇠사슬을 타고 올라야 한다. 등심바위 상단부는 꽤 넓고 펑퍼짐한 너럭바위로 이루어져 있어 오랫동안 발길을 붙잡아 두기에 충분하다. 억산 깨진바위의 전설을 간직한 대비지가 가깝고 그 건너로 귀천봉(개물방산)이 뾰족하게 솟아 있고, 운문천 건너로는 지룡산과 사리암도 뚜렷하다. 올라야 할 등심바위능선 뒤로는 운문산과 억산이 위용을 과시하게 된다.
등심바위는 오랫동안 앉아 가이없는 산줄기를 바라보며 마음 내려놓기 딱인 곳이다.

아쉬운 마음 접고 바위를 내려와 남쪽으로 올려다 보이는 범봉을 향한다. 등심바위에서 범봉까지는 도중에 갈림길이 여럿 나타나지만 모두 무시하고 뚜렷하게 이어지는 능선길만 고집하면 쉽게 이어갈 수 있다. 등심바위에서 10분 정도 편안한 길을 따라 내려서면 돌무더기가 쌓여있는 옛 고갯길 안부에 닿는다. 안내지도에 따르면 명태재로 여겨지는 곳이다. 좌우로 운문사와 대비지로 내려서는 뚜렷한 길이 있다.
고개에서 직진하는 능선길을 따라 4~5분 정도 나서면 능선 바로 앞으로 큼직한 바윗길이 앞을 가로막는다. 바위 바로 직전에서 오른편 사면으로 우회하는 길이 있다. 우회로를 마다하고 짧은 바윗길을 올라서면 지나왔던 등심바위와 대비지 모습을 가까이서 조망할 수 있는 조망터가 된다. 바윗길을 지나면 곧바로 오른편으로 우회했던 길과 만나게 되고, 우회로와 만나는 지점은 왼편에서 올라오는 또 다른 길이 있는 4거리가 된다.
직진하여 6분 가량 나서면 삼각점(동곡 443)이 있는 485.5봉이다. 삼각점봉을 지나 7~8분 내려서면 물소리가 가까이로 들리는 갈림길로 우측 사면으로 갈래길이 있지만 왼편 능선길을 이어 나간다. 이어서 2분 후 넓은 안부를 형성한 4거리 고갯길에 닿는다. 왼쪽으로 운문사, 오른쪽으로 대비사로 내려서는 넓직한 길이 있다. 바로 앞쪽으로 높다랗게 올려다 보이는 산봉이 657.1봉이다.

고개에서 10여분 올라서면 왼편 아래로 분기하는 지능선 길을 지나 5m 후 다시 갈림길을 만나게 되는데 왼편 산허리를 돌아 가는 길은 바로 앞 657.1봉 직전에서 다시 만나게 되는 길이다. 우회로를 타지 않고 곧장 치받아 오르는 우측 능선길을 따른다. 7분 이면 운문사와 지룡산이 빤하게 보이는 전망터에 닿는다.
전망터에서 3~4분만 더 오르면 조금 전 왼편으로 우회했던 갈림길과 다시 합류하게 되고 잠시 후 짧은 바위암반지대를 거쳐 암릉 최정상부에 닿는다. 암릉지나 20m 거리로 삼각점(동곡 318)이 있는 657.1봉이다. 삼각점은 주등산로 우측 2m 거리로 살짝 빗겨 있으므로 그냥 지나치기 쉬울 것이다. 삼각점을 지나면 30m 후 반듯한 시멘트 헬기장이다.
헬기장에서 5분 거리로 전망터 한 곳을 지나게 되고 이후 완만하게 이어지는 길은 좌측으로 지룡산-배넘이재-쌍두봉으로 이어지는 능선과 사리암을 건너다보며 걷게 되는 편한 길이다. 첫 헬기장에서 15분쯤 나서면 블록 흔적만 남아 있는 폐헬기장 하나를 더 지나친다.

▼억산~운문산 주능선에 올라서기 전 마지막으로 나타나는 전망대에서 건너다 보이는 억산(깨진바위)
폐헬기장을 지나 20여분 후 등산로 왼편으로 범봉을 빤히 올려다 볼 수 있는 넓직한 반석이 있는 전망대가 있다. 범봉 북쪽으로 깍아지른 협곡이 암골을 형성하고 있는 모습이며, 지룡산-쌍두봉 능선, 옹강산, 문복산도 훤하다. 전망바위에서 반대편으로 걸음을 옮기면 대비지와 대비사 뒤로 귀천봉도 빤하다.
전망바위를 지나 15분 이면 왼편으로 트래버스 된 사면길이 나타나지만 곧장 직진하는 능선을 따른다. 10분 후 코 앞으로 키를 세운 억산 깨진바위가 손에 잡힐 듯 가깝게 건너다 보이는 조망터 한 곳을 더 지나친다.
전망터를 지나면서 길은 급한 오르막의 연속이다. 4분 후 우측 억산쪽으로 난 갈림길이 있지만 곧장 직진하는 날등을 타고 오른다. 10여분 가파르게 올라서면 억산~범봉을 잇는 주능선 3거리에 올라서게 된다. 올라선 주릉에서 왼편 50m 후가 900봉이다. 오른쪽 내리막은 팔풍재를 거쳐 억산에 이르는 길로 억산까지는 40분 정도가 소요된다.
밋밋한 둔덕을 이룬 900봉에서 1분 가량 완만하게 나서면 <밀양 아-9 구조점>이 있는 표지판을 만나는 갈래길이다. 오른쪽에서 오는 길은 팔풍재에서 900봉을 우회하는 지름길로 이용되는 길이다.
900봉에서 10분 가량 된비알을 올라서면 능선이 다시 완만해지기 시작하는 부분에서 왼편으로 두어 평되는 공터가 있는데, 공터 왼편 아래로 표지기가 걸려 있는 갈림길은 범봉 북쪽 아래 지릉을 타고 천문지골로 내려가는 길이다. 여기서 범봉 정상은 70~80m 거리에 있으므로 이곳을 범봉북릉이라고 부르는 이들도 있다.

범봉 정상은 옛 헬기장터로 동그란 공터를 이루고 있으며 <밀양 아-8 구조점> 표시목과 범봉을 알리는 이정표가 있다.(이정표: 억산 0.5km, 팔풍재 1.1km, 운문산 2.8km, 딱밭재 0.8km) 여기서 이정표의 억산과 팔풍재는 거리가 바뀌어 표기되어 있으므로 참고한다. 범봉 정상은 3거리를 이루고 있으며 오른쪽(남서)으로 향하는 길은 석골사 방면이다.

범봉에서는 딱밭재 방향으로 직진한다. 15분 내려서면 넓은 안부를 형성하고 있는 딱밭재다.(이정표: 석골사 2.9km, 운문사 4.5km, 운문산 2.0km, 억산 2.4km)

천문지골로 내려서기 위해선 운문사 방향인 왼쪽 아래 급한 내리막으로 접어든다. 가파르게 떨어지는 돌길은 곳곳에 돌이끼 가득한 천연의 원시림을 이루고 있다. 이끼골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을 것이다.
30여분 불편한 돌길을 내려서면 왼편에서 흘러 내리는 지계류를 건너게 되는데 큼직한 와폭 암반을 이루고 있는 곳이다. 불어난 물로 인해 미끄러운 암반을 가로지르기가 마뜩챦다. 다행히 가는 로프가 걸려있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와폭을 이룬 지계류 하단부는 합수부가 된다. 지계류를 건너서도 사태가 난 사면길을 건너야 하는데 다소 위태로운 길이다. 이후 10여분 계류 왼편으로 따라난 길을 이으면 갑자기 길 폭이 넓어지면서 편안한 길이 계류를 따라 이어진다.

▼천문지골 하류 넓어진 길에서 만나게 되는 수중보 - 물의 풍요를 빌어 폭포를 이루고 있다.
넓어진 길에서 만나게 되는 첫 번째 계류를 건너는 지점인 <천문지골3거리>는 평소엔 수량이 적어 쉽게 건널 수 있었던 곳이지만 불어난 계곡으로 인해 신발을 벗고서야 겨우 넘어선다. 계류를 건너면 <운문산 11번 긴급안내판>이 서 있다. 10여분 후 다시 물길을 건너게 되고 100m 후 세 번째 물길을 건넌다.
천문지골3거리에서 15분쯤 내려서면 <못골> 이정표가 있는 3거리를 지난다. 이후 계류를 따라 조금만 더 내려서면 넓직한 경운기 길이 시작되고 왼편으로는 사방댐이 내려다 보인다. 불어난 물의 풍요를 빌어 넘쳐 흐르는 사방댐의 모습이 장관이다. 길은 계속 되는 넓은 경운기 길을 따라 편안하게 이어진다. 비록 인공으로 조성된 길이지만 아주 멋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길이 문수선원까지 이어진다.
소나무 군락지가 있는 3거리를 만나면 오른편으로 문수선원이 계류 건너로 보인다. 계류를 가로지르는 시멘트보를 건너면 곧 문수선원 절마당으로 들어선다. 문수선원은 비구니 수행도량으로 일반인의 출입을 금지하고 있는 곳이다.
절집을 빠져나오면 큰골을 가로지르는 수월교를 건너게 되고 이후 사리암 주차장과 운문사를 오가는 차도를 따라 내려선다. 문수선원에서 운문사까지는 10분 정도가 소요되고, 주차장까지는 20분 가량 지루한 차도를 더 따라 내려서야 한다.

천문지골은 특출하게 빼어난 계곡미는 없지만 맑은 옥수가 흐르는 천연 원시림지역으로 심산의 분위기를 한껏 느낄 수 있는 곳으로 예전 이 골짜기 어디쯤엔가 5갑사의 하나인 천문갑사가 있었다하여 천문지골로 불리어지고 있다.
1991년 이후 못골, 큰골, 사리암계곡과 함께 자연휴식년제로 고시되면서 출입이 통제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단, 운문사에서 올라갈때는 통제를 받지만 반대로 내려오는 경우에는 함구하고 있으므로 참고한다.
=== 2007. 9.17 3명 (초마롱마,산마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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