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으로가는길

   
   
 
 

- 경북 포항시 신광면 마북리, 죽장면 상옥리 -
*지도: 기계(1:50,000), 율산(1:25,000)   *괘령산 지도보기

▼괘령산 정상부는 억새 가득한 헬기장으로 되어 있고 사방으로 거칠 게 없다.

괘령산은 포항시 신광면 마북리와 죽장면 상옥리의 경계에 위치한 산이다. 낙동정맥의 가사령과 사관령의 중간지점쯤 되는 709.1봉에서 분기하여 성법령을 거쳐 내연지맥과 비학지맥으로 지맥이 분기한다. 괘령산은 낙동정맥이 분기한 내연지맥을 잇는 산으로 성법령~괘령산~향로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상에 위치해 있다.
국립지리원 발행 지도에는 산이름이 표시되어 있지 않지만 1:25,000 지도에는 870.3m, 1:50.000 지도에는 869.1m 로 표기되어 있는 봉우리다. 포항시 행정구역 관할내의 산으로는 향로봉(930m)에 이어 다음으로 높은 산으로서 산세도 녹녹치 않고 비학산으로 뻗은 기세는 자못 당당한 편이다. 아직 일반인에게 그리 알려지지 않은 덕분에 괘령산 일대는 자연 그대로 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으며 아직은 때가 묻지 않은 산이다.
아기자기한 능선과 깊은 계곡등 갖출 것은 두루 갖춘 산이라 해도 전혀 손색이 없다. 또한 산행 초입이라 할 수 있는 반곡지 아래에는 신광온천이 자리하고 있어 온천산행지로도 적격이다.

♨신광온천:물을 매끄럽게 하기 위하여 단 1%의 화학약품도 섞지 않는 자연 그대로의 100% "천연 온천수"만을 사용하고 있으며 온천수 온도는 36℃로써 중탄산나트륨을 함유한 알카리성 유황온천으로서 수질이 체감적으로 매우 매끄러우며 세제사용이 필요없는 온천이다.
<온천수의 성분>
1. 수소이온 농도 9.45~10, 황산이온.중탄산나트룸, 칼륨,칼슘,마그네슘,불소 등 다량의 원소가 함유된 천연온천이다.
2. 산성체질을 알카리성 체질로 바꾸어주며 피로회복과 원기를 회복하여 주며 특히 피부노화방지와 여성피부미용에 좋은 온천이며 인체의 자연치유력을 증강시켜 온갖 성인병의 예방과 치료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4. 당뇨병의 예방, 협심증, 위장병, 신경통, 류마티즘(관절염), 습진, 피부병, 냉증, 부인병 치료에 효과가 있다.
*위치 : 경북 포항시 북구 신광면 만석리 800-19
*연락처 : 전화) 054-262-3232~5  팩스) 054-262-3236
*목욕료: 3500원/인



1.마북리 당수동-괘재령-괘령산-고냉지 채소밭-마북골-당수동(9.8km, 5시간 30분 소요)

2.성법령-811봉(내연,비학지맥 갈림길)-괘재령-괘령산(2.8km/1시간 소요 )
3.법광사-비학산-괘재령-괘령산-샘재-황배이골-법성사-유계리 황암마을(20.8km, 순보행:8시간 14분)
4.비-바종주(비학산-괘령산-샘재-향로봉-내연산-동대산-바데산)(37.8km)
 



☞승용차(당수동)
:
포항-흥해-신광-신광온천(22.5km),  신광온천-당수동(5.4km)
*포항-흥해사거리에 이른후 신광방향으로 좌회전후 신광에서 청하쪽으로 이어지는 925번 지방도로에서 우회전 - 왼편으로 신광온천이 나타나면 좌회전하여 반곡저수지를 지나 기일, 마북으로 갈라지는 갈림길에서 우회전(마북, 원각사 이정표 있음) - 마북저수지를 지나면 산행들머리인 당수동에 이르게 된다.
☞승용차(성법령):

포항 연화재-기계-기계우회도로 끝나는 지점에서 기북면, 내연산수목원 방향으로 우회전(921번 지방도 방향)-기북면 소재지 지나 계속 직진 - 구불구불한 오르막 도로-성법령(고개마루 쉼터, 주차공간 있음)
*포항 연화재 만남의 광장-성법령(33.8km/40분 소요)

☞노선버스: 포항시외버스 터미널에서 반곡행 노선버스 운행(문의:☎054-274-2313)
 



1.마북리 당수동-괘재령-괘령산-고냉지 채소밭-마북골-당수동

2.법광사-비학산-괘령산-샘재-황배이골-유계리 황암마을
3.성법령-811봉(내연,비학지맥 갈림길)-괘재령-괘령산

♨ 신광온천 산행지로 최적격, 아직은 때묻지 않은 괘령산 ♨

*산행일시:2001년 10월 15일
*참가:2명(정철균)

*산행코스:당수동 마지막민가(09:25)-10'- 상마북지 갈림길(지릉초입)-30'- 바위암릉-35'- 합장묘-5'- 괘재령-18'- 괘령산-5'- 헬기장-13'- 752봉-10'- 안부-8'- 경주최씨묘-20'- 고랭지 채소밭-13'- 계류-13'- 집터-15'- 폭포-15'(집터경유)(인편)- 삼거리-5'- 상마북지-10'- 당수동(14:55)
(9.8km, 총 소요시간:5시간 30분)

*GUIDE
괘령산은 신광온천 안쪽의 마북리 뒤쪽에 우뚝 솟은 산이다. 신광온천에서 반곡리 저수지를 지나 나타나는 갈림길에서 오른쪽 마북, 원각사 이정표를 따라(왼쪽은 기일리 방면) 마북저수지를 지난 당수동이 산행 들머리가 된다. 신광온천에서 당수동 마을까지는 차도를 따라 5.4km의 거리이다.
당수동 민가를 벗어나 마지막 집에 이르니 최신식 건물을 으리으리하게 짓고 있다. 어느 재력가의 별장쯤으로 여겨진다. 별장건물 마당에 차를 주차 시킨후 산행 출발.
오늘 산행은 당수동에서 괘재령-괘령산-고랭지 채소밭- 마북골-당수동에 이르는 부채꼴 원점회귀산행이다.
아직 일반인에게 그리 알려지지 않은 산이라 고생할 각오를 하고 산행에 임했지만 예상 밖으로 잘 다듬어진 산길에 다소의 실망감(?) 마져 든다. 전체적으로 등산로가 뚜렷하고 곳곳에 국제신문 근교산행팀의 표지기가 붙어 있으므로 길 찾기는 무난하다. 다만, 하산시 채소밭 안부에서 마북골에 이르면 길이 끊어지는 곳이 많고 잡목과 가시덤불이 성가시게 하지만 계류를 따라 내려서기만 하면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정면으로 괘령산 정상이 빤하고 오늘 올라야 할 지릉이 굴곡마져 선명하게 드러난다. 정상의 8부 능선쯤부터는 단풍이 절정을 이루고 있다. 아직 추수가 채 끝나지 않은 농로길을 따라 오른쪽으로 계류를 끼고 5분 정도 올라서게 되면 삼거리가 나오는데 계속 정면길을 따라야 한다.(왼쪽 길은 상마북지로 오르는 차도이다.) 여기서 다시 5분을 더 나서게 되면 왼쪽에서 흘러드는 계류를 만나게 되는데 상마북지의 저수지 제방이 올려다 보이는 지점이다.
이 지점쯤에 차량을 두어대 주차할 만한 공간이 있고 괘재령을 오르려면 여기서 큰길을 버리고 왼쪽 지릉으로 붙어야 한다. 지릉 초입으로 국제신문 표지기가 길을 밝히고 있다.

북서쪽으로 이어지는 지릉은 초입부터 제법 가파른 편이고 10여분 가량 숨을 헐떡거리니 허물어진 무덤 하나가 나타난다. 왼쪽 아래로는 상마북지의 깊고 푸른 호수가 언뜻언뜻 숲사이로 그 모습을 나타낸다. 이후 약 3분 간격으로 무덤 하나씩을 차례로 지나치게 된다.
네 번째 나타나는 무덤가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며 매실주 한 잔을 마시니 역시 떠나오길 잘 했다는 생각이다. 매실주의 색깔이 깊어가는 가을 만큼이나 진하고 맛 또한 색깔 만큼이나 감칠맛 난다.
괘재령을 오르는 이 지릉은 좌우가 가파르게 내려서는 능선 날등이다. 휴식후 얼마 나서지 않으니 바위지대가 나타나고 바위암릉 왼쪽으로 돌아서게 된다. 척박한 바위암릉에 뿌리를 내린 소나무가 멋지다.

이후 10분 정도를 더 나서게 되니 길은 능선에서 왼쪽으로 약간 벗어나 넓직한 오솔길로 접어들게 된다. 이 길은 옛 사람들이 신광쪽에서 괘재령을 넘어 상옥으로 넘나들던 길로 옛 길의 상태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길이 유순해지니 한결 마음이 여유롭다. 오솔길이 지릉에 다시 가까이 붙는가 싶더니 능선상에 무덤 1기가 깨끗하게 자리하고 있다.(진주강씨지묘) 여기서 길이 갈라지게 되는데 괘재령은 왼쪽 오솔길을 계속 따라야 하고 표지기가 빼곡하게 붙어있는 무덤 뒤로 난 능선길은 괘재령을 거치지 않고 괘령산 오르는 길이다.
괘재령가는 왼쪽 길을 따르며 한껏 여유를 부려본다. 왼쪽 숲 사이로 언뜻언뜻 비학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확연히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할 즈음 넓직하게 자리잡은 합장묘(경주최씨, 밀양박씨)가 나타나고 무덤 뒤로 올려다 뵈는 지능선의 단풍이 절정을 이루고 있다.

합장묘를 지나 여유를 부리며 올라서던 오솔길이 오른쪽으로 지그재그를 틀며 올라서더니 괘재령에 이른다.
괘령산은 여기서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어 0.7km의 거리에 있고 약 20분 정도가 소요된다. 왼쪽으로 난 훤한 길은 주능선을 따라 비학산으로 이어지고 도중에 기북면에서 상옥을 연결하는 도로인 성법령을 지나 낙동정맥의 침곡산쪽으로 갈라 설 수도 있는 길이다. 정면의 고개를 넘어서 내려가는 길은 상옥리 상고천마을로 내려서는 길이다.
괘재령에서 한참을 쉬며 옛 사람들이 이 고개를 넘나들던 때의 정황들을 상상해 본다. 다시 자리를 털고 일어나 괘령산을 향하여 발길을 옮긴다. 배수로 홈통같은 길을 따라 푹신한 낙엽을 밟고 올라서는 길이 전혀 부담을 주지 않는다.능선상의 무덤 1기를 지나서게 되면 곧바로 괘령산 정상에 이른다.
정상은 억새 무성한 헬기장으로 되어 있고 한 켠에 "죽금산악회"에서 세운 정상표석이 있다. 정상에 서면 사방으로 거칠 게 없다. 남쪽의 비학산으로부터 시계방향으로 침곡산, 보현산, 민봉산, 멀리로는 주왕산, 그리고 다시 향로봉, 천령산을 잇고 있다.

하산은 동쪽 샘재로 이어지는 길이다. 5분 거리에 자그마한 850 헬기장이고 이후 계속 내리막 길로 이어진다.
1:25,000 지도에는 이 850봉에서 남동쪽 마북골로 내려서는 길이 표시되어 있지만 길의 흔적은 찾아볼 수가 없다.
850봉에서 동쪽으로 급하게 떨어지는 내리막을 따라 10분 정도를 내려서니 길은 다시 평평해지고 이 평평한 능선 끝부분이 752봉이다. 길은 다시 내리막으로 이어지고 계곡 속으로 빨려드는 기분이다. 752봉에서 3분 거리에 이르면 오래된 임도를 만나게 되면서 왼쪽으로 꺽이게 된다. 정면 능선으로 빠져들기 쉬운 곳이지만 능선쪽으로는 길이 없다.
흔적이 끊어질듯  말듯한 임도를 따라 내려오면 좌우 계곡이 뚜렷한 안부다. 여기까지 내려오는 길은 간벌로 인해 쓰러진 나무들이 산길을 막고 있어 길은 제대로 나 있지 않고 독도하기도 꽤 까다로운 구간이다. 안부 좌우의 계곡길은 짙은 수림으로 인해 들어설 틈을 한 치도 주지 않는다.

안부를 지나면 산허리를 휘어도는 또렷한 오솔길을 만나게 된다. 임도로 사용했던 길인듯 싶다. 산굽이를 돌아 나서니 상석이 반듯한 경주최씨묘가 나타나고 100여m 거리에 다시 깨끗하게 이발된 무덤가에 이른다.
12시 25분 무덤가에 자리를 펴고 꿀맛같은 점심식사를 한다. 정철균씨가 고향에서 갖고 온 솔송주 한 병을 비우고 나니 제법 취기가 돈다. 가을 햇살을 받는 아늑한 곳에 오랫도록 머물고 싶은 유혹을 뿌리치고 다시 오르막 길로 접어든다. 군데군데 간벌된 나무들이 산길을 막고 있지만 그런데로 희미하게 흔적을 따라 나서다 보니 갑자기 시야가 확 트이는 전망대바위가 나타난다. 정면으로 청하~상옥을 잇는 도로와 내연산수목원이 또렷하고 오른쪽으로는 비학산의 자태가 제법 위엄을 갖추고 있고 그 아래로 마북골이 훤히 내려다 뵌다.
전망대바위에서 내려서면 고랭지 채소밭 안부이다. 왼쪽 도로변의 채소밭에는 붉은 빛을 띤 적상추가 한창이고 이를 상품화하기 위한 아낙네들의 손길이 바쁘다. 여기서 마북골로 내려 서려면 오른쪽 내리막 길로 접어 들어야 한다. 채소밭 안부를 지나는 정면길은 샘재를 지나 천령산으로 올라서는 길이다.

▼전망대바위에서 건너다 본 내연산수목원 일대▼
큰 그리보기
오른쪽 내리막 길로 접어들게 되면 왔던 방향으로 다시 돌아가는 듯할 정도로 크게 휘어돌며 급한 지그재그 내리막길로 이어진다. 15분 정도를 정신없이 내려오다 보니 계곡이 양쪽에서 합해지는 합수점으로 떨어진다.
이제부터는 이 계곡을 따라 내려서야 한다. 길은 인적이 거의 끊어진 상태이고 잡목과 거미줄을 헤치고 내려서야 한다. 골을 왼쪽으로 끼고 15분 정도를 내려서니 잡초 무성한 집터가 나타난다. 계속 발뿌리를 잡고 놓아주지 않는 넝쿨들이 꽤나 성가시게 구는 구간이다. 집터를 지나 10분 후에 임도를 만나게 되는데 이 길은 계곡에서 점점 멀어지며 산허리를 돌아 내려서는 길이다. 만약 이 길로 접어들게 된다면 마북골의 백미라 할 수 있는 무명폭포를 그냥 지나치게 되므로 계곡미 감상을 원한다면 반드시 계곡쪽으로 붙어 내려서야 한다.
임도가 시작되는 부분에서 계곡쪽으로 내려서게 되면 움막 하나를 만나게 된다. 원두막 모양으로 나무기둥을 세운후 그 위에 2~3인용 텐트를 설치하여 습한 기운을 배재하고 비가 와도 안전하도록 해 두었다. 가재도구와 이불이 널려 있는 것으로 보아 아마도 버섯채취를 위한 움막이 아닌가 싶다.

움막에서 약 50m를 내려오게 되면 높이 약 5m 정도의 무명폭포를 만나게 되는데 폭포 아래의 작은 소는 주변 바위벽을 파고들어 유구의 세월동안 바위를 깍아내린 흔적이 역력하다. 아마도 이 주위의 풍광이 마북골에서 최고의 볼거리를 제공해 주는 지점으로 생각된다.
폭포를 지나면서부터는 잔돌들이 빼곡히 깔린 넓직한 계곡이 시작된다. 계곡 우측으로는 너른 집터들이 형성되어 있고 감나무가 즐비하다. 지도상의 "인편" 이라 표기된 지역으로 제법 큰 마을이 있었던 자리였으나 지금은 세월의 풍상을 머리에 쓰고 잡초만 무성하다. 마을터는 계곡을 끼고 좌우로 10분 정도 계속 이어진다.
집터가 끝나는 지점쯤에 왼쪽으로 호화스러운 별장(?) 한 채가 있고 입구에는 철조망과 "별장외인 출입금지" 라는 안내판이 나무판자에 적혀져 있다.(별장은 두어평 정도되는 움막으로 나무판자를 이어 지붕만 겨우 얹은 상태이고 사람은 기거하지 않지만 입구쪽은 자물쇠로 굳게 채워져 있다)
별장을 지나게 되면 계류에서 올라서는 넓직한 경운기 길이 시작된다. 5분 정도를 더 나서게 되면 오른쪽에서 내려오는 너른 길과 합류하게 되는데 이 길은 폭포 상단의 임도에서 이어져 내려오는 길로 생각된다.
이후 왼쪽 아래로 자그마한 농지와 고추밭을 따라 5분 정도 더 나서게 되면 상마북지에서 지능선으로 올라 붙었던 갈림길을 다시 만나게 되고 가을걷이에 바쁜 농심을 지나치니 오늘산행이 끝이 난다.

당수동 마을어귀 마북지가 시작되는 지점에는 수령 700년 된 느티나무 거목이 있어 경상북도 도나무로 지정되어 있으며 당수동(當樹洞)이란 지명은 400여 년전 인동장씨가 정착하면서 뒷산에 우거진 느티나무 숲에 있는 거목에 제사를 지내게 되어 당수동이라 부르게 되었으며 근대에 이르러 그 숲을 베어 팔아버리니 당벌등(代嶝)이라 고쳐 부르게 되었다 한다. 정월보름에 동제사를 지낸다.
효자 장윤경(張允慶)을 기리는 사당(祠堂)과 원각사가 있다. 방아괘 모습의 괘령(掛嶺)을 오르는 산중턱에 검등골이라는 5호남짓 살던 마을이 있었는데 한때 동학 2대교주 최시형이 은거하였다 전한다.
그리고 신광온천이 있는
반곡리(盤谷里)는 넓직한 큰 바위들이 여러 개 마을 앞에 있었으므로 불려진 지명이다. 1945년 반곡지 축조로 바위들도 대부 분 물속에 잠겼으며, 마을도 현위치로 이주하였다. 조선조때는 육역(陸驛·六驛)이 있었다 전한다. 마북리(馬北里)는 1955년 축조한 마북지에서 마북재(괘령)으로 트인 깊은 골짜기에 형성된 마을로 1914년 행정구역 통폐합 때 마북(馬北)이라 하여 오늘에 이른다. 마북이란 지명은 반곡이 역촌일 때, 방사(放飼)한 말들이 말발지재를 넘나들며 돌아다녔으므로 생긴 것이다.(포항시 전설과유래 참조)

[괘령산 오르는 가장 짧고 쉬운 길]

*성법령-(0.6km/20분)-811봉(내연,비학지맥 갈림길)-(1.5km/20분)-괘재령-(0.7km/20분)-괘령산
=== 2.8km/1시간 소요 ===

▼괘령산 오름길에 있는 전망터에서 본 낙동정맥-기북에서 성법령 오르는 지방도와 멀리로 침곡산과 운주산이 조망된다.
 괘령산으로 오르는 들머리는 여러 군데 있지만 성법령에서 오르는 길이 가장 짧고 쉬운 길일 것이다.
기북과 상옥을 연결하는 921번 지방도로 고개마루인 성법령은 낙동정맥꾼들의 접속구간으로 종종 이용되는 곳이다. 고개마루에서 서쪽은 낙동정맥의 가사령과 사관령의 중간지점쯤 되는 709.1봉 방면이고, 쉼터정자가 서 있는 동쪽 길은 괘령산과 비학산방면으로 능선을 이을 수 있는 내연지맥과 비학지맥의 분기봉인 811봉으로 오르는 길이다.
고개마루에 세워진 정자쉼터 주변으로 주차할 만한 공터가 마련되어 있다.

성법령에서 괘령산 오르기 위해선 정자 뒤로 난 나무계단길을 따라 오른다. 초입에 이정표가 서 있다.
잘 다듬어진 계단길을 따라 오르면 길은 이내 급경사 지그재그로 이어진다. 급경사 오르막을 15분 가량 올라서면 등로 오른편으로 전망이 터지는 작은 바위에 닿게 된다. 몇 걸음 옮겨 전망바위에 서게 되면 기북에서 성법령으로 힘겹게 올라서는 구불구불한 도로와 건너로 침곡산~운주산으로 이어지는 낙동정맥 마루금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전망바위를 지나면서부터 길은 다소 유순한 오르막으로 변하게 되고 잠시 후 잡초밭 속에 덩그러니 서 있는 산불감시초소를 지나게 된다.

초소에서 왼편으로 살짝 꺽어 나서게 되면 펑퍼짐한 지형이 시작된다. 그 길에서 오른쪽 지능선 방향으로 갈림길 하나가 보이게 되는데 괘령산은 왼쪽의 뚜렷한 길이다.
오른쪽 지능선은 남쪽으로 향하며 한동안 그럴듯한 족적이 이어지지만 갈수록 길이 희미해지고 결국엔 성법리 성법소류지 상단계곡으로 연결된다. 그 길은 워낙 인적이 뜸한 길이라 새로운 길을 찾는 산꾼에게는 매력적인 코스가 될 것이다.

811봉 이르기 전 만나는 산불감시초소▶

분지형 지형 갈림길에서 왼쪽 길을 따라 나서면 정정이 구분되지 않는 펑퍼짐한 811봉을 지나 30m 후에 뚜렷한 갈림길을 만난다. 산불초소에서 3분 후 만나게 되는 이 갈림길에 "←괘령산, →비학산"을 알리는 작은 이정표가 나무에 걸려 있다.
이곳은 낙동정맥에서 갈래친 내연지맥과 비학지맥(구 형북기맥)의 분기점이 되는 곳으로 죽장, 기북, 신광면의 경계지점이 되는 곳이다. 좌측은 괘령산~향로봉~내연산~바데산을 지나 영덕 삼사해상공원으로 이어지는 내연지맥, 우측은 비학산~원고개~도음산을 지나 우목리로 연결되는 비학지맥 길이다.

이 갈림길에서는 좌측 괘령산방면 내림길을 따른다.
평지에 가까운 완만한 내리막 후 783봉을 지나고 높낮이가 거의 없는 작은 봉 4개를 지나 다소 긴 내리막을 내려서면 뚜렷한 안부가 되는 괘재령이다. 오른쪽은 마북리 당수동, 왼쪽은 상옥 상고천마을로 내려서는 옛길이 있다.
괘재령에서 정면 능선을 따라 괘령산 오르는 길은 정상까지 한결같이 오르막 일색의 참나무 숲길이다. 괘령산 정상이 가까워질 즈음 무덤 1기를 만나게 되는데 무덤 오른쪽으로 난 길은 마북지쪽에서 올라올 때 "진주강씨묘" 가 있는 갈림길이 있는 지능선으로 연결되는 길이다.
무덤 지나 잠시만 직진하게 되면 잡풀 무성히 자라는 헬기장으로 이루어진 괘령산 정상이다. 정상엔 죽금산악회에서 세운 정상표석과 삼각점(기계 306)이 있다.
성법령에서 괘령산 오르는 약 2.8km의 짧은 길은 부지런히 걸으면 1시간, 놀멍쉬멍 걷는다 해도 1시간 30분 이면 충분할 것이다. 정상에서의 하산은 마북, 경북수목원, 상옥쪽으로 잡을 수 있다.

☞교통
포항 연화재-기계-기계우회도로 끝나는 지점에서 기북면, 내연산수목원 방향으로 우회전(921번 지방도 방향)-기북면 소재지 지나 계속 직진 - 구불구불한 오르막 도로-성법령(고개마루 쉼터, 주차공간 있음)
*포항 연화재 만남의 광장-성법령(33.8km/40분 소요)
 

[법광사-비학산-괘령산-샘재-향로봉-내연산-동대산-바데산-옥계계곡]

*산행코스및 구간거리[2005.11.10 (산길님과 둘이서)]
법광사-(1.8km)-비학산-(9.7km)-괘령산-(3.6km)-수목원상단 샘재-(6.9km)-향로봉-(3.7km)-내연산-(3.8km)-동대산-(4.8km)-바데산-(3.5km)-옥계상회 [도상거리 약 37.8km]
*필요지형도: 1/50,000 기계,포항, 영덕 1/25,000 율산, 청하, 도천
※주: 산행기에 기록된 일부 봉우리의 표고는 1990년이전 발행된 1/25,000 국립지리정보원 지형도의 표고를 참조하였으므로 최근 지형도의 표고와 다소간의 차이가 있음을 알립니다.

*산행시간메모
02:10 법광사 출발
03:08 비학산
07:11 괘령산
08:30~09:05 샘재, 수목원 샘재에서 조식
09:24 매봉
11:13 향로봉
12:28 내연산
13:57~14:35 동대산, 중식
16:34 바데산
17:35 옥녀교
17:46 옥계상회
=== 총소요시간:15시간 36분, 순보행:12시간 40분 ===

[참고사항]
*영덕-옥계 버스시간표(영덕 시외버스:054-732-7374)
*영덕→옥계(원담): 06:45 08:10 09:50 11:40 13:15 15:30 17:20 19:10
*옥계(원담)→영덕: 07:10 09:30 11:00 12:50 14:20 16:30 18:30 19:40
☞옥계~영덕(영덕버스25분. 2,950원) ☞영덕~포항(시외버스50분. 4,200원)

[개요]
몰운대로 향하던 낙동정맥은 포항근교 성법령 근처에서 짧은 산줄기 하나를 떨구고 간다.
곁가지 친 산줄기는 성법령에서 둘로 갈라져 형산강의 북쪽 수계를 일구며 비학산으로 뻗어 나가고, 다른 한 줄기는 오십천의 남쪽수계를 관장하며 괘령산-향로봉-동대산-바데산으로 북진하며 이른 바 내연지맥을 일구고 있다.
이중 비학산, 향로봉, 동대산 일대는 포항근교산행지로 각광을 받아온지 오래다. 포항근교산 매니아들은 이미 이들 산줄기를 한꺼번에 꿰는 능선연결산행을 은밀히 즐기고 있다.
바로 비학산-괘령산-샘재-매봉-향로봉-내연산(삼지봉)-동대산-바데산을 잇는 능선연결산행이다. 이름있는 걸출한 산봉만도 7개나 되고 이들 산봉을 모두 엮으면 도상거리만도 장장 37.8km에 이른다. 산의 굴곡을 감안한다면 실제거리는 거의 100리가 넘는 긴 발품을 잇는 길이다.

▼경북수목원 내려서기 전 전망대에서 되돌아 본 비학산~괘령산 능선
그러고 보면 지리산 성삼재에서 천왕봉에 이르는 주능선의 거리보다 훨씬 먼 길이다. 물론 난이도로 따진다면 지리주릉에 비해 훨씬 부드럽고 유순한 길이라 체력적인 부담은 적은 편이다.
비학산~바데산까지 전체적인 산의 고도는 큰 높낮이가 없는 부드러운 길로 곳곳에 탈출로가 있으므로 무리가 따른다면 적당한 곳에서 하산을 시도할 수도 있다. 주능선 상에선 1/3 지점쯤인 경북수목원(구 내연산수목원)에서만 식수를 구할 수 있으므로 여기서 충분한 식수를 보충해야 한다.
대략 15~16시간 정도 소요되는 장거리 산행이므로 체력적인 안배와 지구력이 요구된다. 날머리인 옥계계곡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하려면 비학산 출발을 일찌감치 서둘러야 할 것이다.
이미 이 곳 <산으로 가는 길>에 모두 소개된 길을 연결하는 방식으로 기존에 소개되었던 내용을 기준으로 정리해 본다.

[법광사-비학산 :1.8km, 1시간 소요] ☞"비학산~괘령산~샘재" 산행기 참조
새벽 2시 10분 법광사 주차장을 출발한다. 법광사 쪽으로 난 계류를 따라 들면 곧 법광사다. 법광사 담장 옆으로 난 넓직한 길은 계류를 따라 오른다. 10여분 나서면 길은 계곡을 왼쪽에 두고 멀찌감치 멀어지지만 5분 후 다시 계류를 건너서게 된다. 계류를 건너는 지점으로 자그마한 이정표가 있다. "왼쪽-비학산 1.2km, 오른쪽-비학산 2.2km" 이정표의 거리가 말하듯 왼쪽 길이 비학산 오르는 최단거리 코스다. 오른쪽은 비학산과 오봉 사이의 안부로 올라서는 길이다.
왼쪽 길은 비학산 정상을 향해 직등하는 가파른 길로 그 길을 따라 들면 넓직하던 길이 차츰 좁아질 즈음부터 사정없는 된비알로 변한다. 갈림길에서 20분쯤 오르면 급사면에 설치된 로프를 지나 첫 번째 전망바위에 설 수 있다. 거기서 3분 후 선바위를 지나게 되고 이어지는 가파른 오름에서 조망바위 하나를 더 지나쳐 오르면 비학산 정상이다.
신광읍과 멀리 포항제철의 불빛들이 가물가물하다. 일단 비학산까지만 오르면 괘령산까지 이어지는 능선은 순하기 그지없는 편한 길이다.

[비학산-괘령산 :9.7km, 3시간 10분]
비학산에서 괘령산까지는 인적이 드믄 길로 희미한 편이지만 뚜렷한 주능선 길이므로 두어 군데 갈림길만 유의하면 무난하게 길을 이을 수 있다. 전구간 표지기들이 걸려 있으므로 든든한 길잡이가 된다. 그러나 능선의 윤곽조차 어림할 수 없는 밤길이라 잠깐 잠깐 엇길로 들어 30분 정도의 시간을 소비하였다.

비학산 정상의 헬기장을 가로 질러 북서쪽 능선길로 접어든다. 유순한 능선을 이어 5분쯤 나서면 첫 갈림길이다. 길이 주능선을 오른쪽으로 두고 약간 빗겨 나서게 되는 곳으로 갈림길이 있고 왼쪽 아래로 내려서는 길이 뚜렷하지만 직진하는 능선길을 잘 찾아들어야 한다. 왼쪽 지능선 내림길은 탑정지로 향하는 길이다.
괘령산까지의 능선길에서 한 가지 팁이라면 북서로 방향이 전환되는 623봉까지는 급경사 내리막은 나타나지도 않지만 5분 이상 연속되는 내리막이 없다는 걸 염두에 두어야 한다. 그만큼 주능선은 완만하고 편한 길이다. 하지만 다소의 잡목이 등로를 비집고 나와 있는 길이기도 하다.

첫 갈림길을 지나 10여분 정도 더 나서면 무덤 1기를 만나게 되는데 무덤 왼편 아래로 탑정지로 내려서는 길이 있지만 능선이 아니므로 그 길로 내려서는 일은 없을 것이다. 이 무덤에서 150m 정도만 직진하여 나서면 "남양홍씨무덤"이 있는 715봉이다. 715봉에선 오른쪽으로 살짝 꺽어 내려선다.
이후 약 300m 후 또다시 갈림길이다. 오른쪽 아래로 내려서는 길은 기일로 내려서게 되므로 계속되는 능선을 따라야 한다. 이후 편안한 능선길을 따라 나서면 능선이 분기되는 649봉이다(수정 지형도엔 655.2봉으로 표기). 649봉에선 왼쪽(북서)으로 성법리로 내려서는 뚜렷한 갈림길이 있지만 오른쪽(북동)으로 유순하게 이어지는 능선을 따라야 한다.(비학산에서 2.3km 지점, 40분 소요) 649봉 이후로는 특이한 갈림길이 없다.

649봉을 지나 4분 거리에 "김해김씨묘"를 지나 8분만에 무덤 2기, 다시 15분 만에 무덤 1기를 차례로 지나치게 되면 정상부의 잡목을 베어놓은 묵은 헬기장이 있는 679봉이다(수정 지형도엔 678.8봉으로 표기). 헬기장은 낙엽이 두텁게 덮여 있어 낙엽을 걷어내고 확인해야만 블록이 깔려있는 헬기장임을 확인할 수 있다. 679봉엔 예전 삼각점이 있었으나 어두운 밤길이라 학인하지 못했다.(비학산에서 3.8km, 1시간 5분 소요)

679봉에서 30분 정도 더 진행하면 능선이 왼쪽(북서)로 방향을 전환하는 623봉이다. 623봉우리를 지나 10m 정도만 내려서면 오래된 임도인 듯한 길로 내려서게 된다. 이후 잠시 내려서던 길은 완만하게 이어지는 넓은 길을 따라 811봉까지 줄곧 오르막으로 이어진다.
623봉에서 몇몇 무명무덤을 지나 30분 정도면 까까머리가 된 "통정대부청주한씨묘"를 지나고 다시 8분 만에 "청주한씨묘" 1기를 더 지나쳐 100m 가량 올라서면 삼거리를 이루고 있는 811봉이다. 봉우리 고스락은 왼쪽으로 약간 빗겨있다.(비학산에서 7.6km 지점, 2시간 15분 소요)
811봉은 죽장, 기북, 신광을 가르는 3면 경계봉으로 왼쪽(서쪽) 길을 따라 600m 정도 내려서면 성법령이다. 즉, 811봉은 낙동정맥상의 709.9봉에서 분기되는 지맥이 둘로 갈라지는 지맥갈림길로 남쪽 비학산 방면은 형북기맥, 북동쪽 괘령산 방면은 내연지맥으로 갈라지게 된다.

삼거리를 이룬 811봉에서 북쪽 능선으로 접어들어 1.5km, 약 20분 정도 내려오면 4거리 갈림목인 괘재령이다. 왼쪽은 상옥 상고천마을, 오른쪽은 마북 당수동으로 내려서는 길이다. 괘재령에서 20분 가량 줄창 올라서면 무덤 하나를 지나 870.3봉인 괘령산이다.(수정 지형도엔 869.1봉으로 표기)
정상부는 헬기장으로 되어 있고 한 켠으로 삼각점과 괘령산 정상표석이 있다. 정상에서는 이웃한 침곡산, 보현산, 향로봉을 비롯하여 주왕산까지 시야에 들어온다.

[괘령산-샘재 :3.6km, 1시간 10분]
괘령산 헬기장을 가로질러 5분 가량 진행하면 시멘트로 된 헬기장인 850봉(수정 지형도엔 862.7봉)을 지나게 되고 이후 계속되는 내리막이다. 850봉에서 동쪽 아래로 급하게 떨어지는 길로 10분 정도면 길은 다시 유순해지기 시작하고, 이 유순한 능선의 끝부분이 752봉이고, 거기서 3분 정도 내리막을 타면 오래된 임도를 만나면서 길은 왼쪽으로 꺽이게 된다. 왼편으로 있는 주능선을 우회하는 길이다.
임도를 내려서면 주능선과 만나는 안부자리에 이르게 되고 다시 주능선의 오른쪽 허리길을 타고 나가는 오솔길이다. 산굽이 하나를 돌아나가면 잘 가꾸어진 "경주최씨무덤"이다. 이어서 100m 후 다시 무명무덤 1기를 지나 정면으로 보이는 봉우리로 올라선다. 여기서 잠시만 능선을 따라 나서면 정면으로 수목원이 건너다 보이고 오른쪽으로 비학산으로부터 이어 온 능선을 한 눈에 굽어볼 수 있는 조그마한 바위전망터에 이른다.

전망바위를 내려서면 곧 고랭지채소밭 안부다.(괘령산에서 채소밭 안부까지 2.0km, 40분 소요) 이 안부에서 오른쪽으로 내려서는 길은 마북리 당수동으로 내려서는 길이다. 바로 앞 능선을 따라 695봉에 올라선 후 수목원 입구 정면으로 내려서는 길이 올바른 산줄기를 잇는 길이다.(채소밭 안부에서 수목원입구까지 약 0.8km, 25분 소요)
여기서 발품을 줄이려면 채소밭 가장자리를 따라 청하~상옥간 도로로 나와 차도를 따라 수목원 입구까지 가면 10여분 정도 발품을 줄일 수 있다.  이 수목원은 원래 "내연산수목원" 이었으나 2005년 9월 "경북수목원"으로 이름을 바꿨다. 예전엔 수목원 안에 식수대가 있었지만 지금은 없어졌으므로 화장실에서 식수를 보충해야 한다.
수목원 입구에서 샘재까지는 10여분 정도가 소요되고, 수목원 산책로를 따르거나 수목원 뒤편 팔각정에 오른 후 능선을 따라 샘재까지 갈 수 있다.

[샘재-매봉-향로봉 :6.9km, 2시간] ☞"내연산 6개봉" 산행기 참조
샘재는 삼거리, 시명리 방면으로 내려설 수 있는 갈림길로 매봉으로 올라서려면 고갯마루에 있는 이정표 뒷편 능선을 따른다.(이정표: 샘재 620m, 향로봉 6.9km, 매봉 0.9km, 우척봉 4.7kn, 삼거리 2.0km)
샘재에서 능선을 따라 오르면 헬기장 하나를 지나 제법 된비알로 20분 가량 올라서면 매봉을 알리는 표석과 안테나가 있는 816봉에 올라선다. 매봉 이후로는 큰 고도차가 없이 완만하게 이어지는 능선길로 몇몇 개의 봉우리 허리길을 따르게 되고 거의 외통수 능선을 이어가게 된다.

지형도상의 매봉(835m)은 매봉 표석이 있는 곳에서 20분 쯤 능선을 따르다가 왼편 위로 있는 봉우리로 비슷비슷한 높이의 봉우리가 3개 연이어 나타나게 되는데, 이 중 가운데에 있는 봉우리로 밋밋한 정상부엔 큼직한 바윗돌이 놓여있고 그 옆으로 매봉을 알리는 코팅지가 걸려있지만 지형도를 보면 매봉이란 글씨는 세 번째 봉우리에 가깝게 표시되어 있고 이 봉우리 이후 오른쪽으로 방향전환이 되는 곳이다.
아무튼  바윗돌이 있는 매봉을 내려서면 곧 124번 위치표지판을 만난다.(주등산로는 봉우리를 직접 경유하지 않고 옆으로 살짝 빗겨가게 되므로 우회로를 따르지 말고 능선을 따라야만 확인된다.) 이후 오른쪽으로 돌아 나가 크게 꺽어 내려서면 111번 구조점이 있는 꽃밭등 안부인 3거리 갈림길이다. 예전에 보이지 않던 이정표가 "꽃밭등정상"을 알리고 있고 향로봉까지 2.2km, 1시간 10분을 알리고 있다.(매봉 표석에서 꽃밭등 안부까지 42분 소요)

꽃밭등 안부에서 향로봉까지는 꾸준한 오르막이지만 급경사가 없는 길로 1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도중에 나타나는 113번 구조점을 지나 짧게 올라선 곳으로 전망바위가 있어 청하골과 천령산 일대를 굽어보기 좋은 곳이다. 전망바위는 주등산로에서 10m 정도 오른편에 위치해 있다.
전망바위를 지나 20여분 유순하게 올라서면 고메이등과 만나는 곳으로 20번 구조점과 이정표(매봉 5.8km, 시명리 1.5km)가 있다. 여기서 왼쪽 오름길로 200m, 5분 정도 올라서면 포항시 관내에선 최고봉인 향로봉(930m)이다.

[향로봉-삼지봉(구 내연산) : 3.7km, 1시간]
넓직한 헬기장과 표석이 있는 향로봉에서 삼지봉 3.7km를 알리는 이정표를 따라 700m 거리, 8분 쯤 나서면 왼편으로 향로교 내려서는 갈림길이다. 오른쪽 "삼지봉 3.0km" 이정표를 따라 800m, 10분 진행하면 밤나무등 갈림길로 "삼지봉 2.2km"를 알리는 이정표를 따라 왼쪽길로 접어든다.
거의 평지성 능선을 따라 15분쯤 나서면 다시 갈림길이 있는 마당미기다.(삼지봉 1.2km 이정표 있음) 정면 능선방향과 오른쪽 산허리를 타고 나가는 길로 갈라지지만 두 길은 15분쯤 후에 오천정씨 무덤3기가 있는 곳에서 다시 만난다. 정면 능선길은 797봉을 치고 오르는 길로 오른쪽 우회로에 비해 발품을 줄일 수 있다. 오른쪽 길을 따라 산허리를 타고 나가는 길은 약 600m 정도 더 돌아가는 길인 반면 계속 평지길로 산굽이 두어 개를 돌아 나가게 된다. 만약 우측 허리길로 접어 들었다면 10여분 후 만나게 되는 미결등 갈림길로 접어들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고  계속 산허리를 돌아 나가는 길로 진행해야 한다.

두 길이 합쳐지는 곳으로 78번 구조점이 있고 왼편으로 무덤3기가 있다. 이후 5분 가량 진행하면 주등산로가 산허리 하나를 돌아 나갈 즈음 왼쪽 능선으로 접어들어 오르면 5분 후 삼지봉에 오를 수 있다. 오른쪽 허리길은 삼지봉 아래 동대산, 보경사 갈림길이 있는 4거리에서 만난다.

[삼지봉-동대산 : 3.8km, 1시간 10분] ☞시경계 1차산행 참조
내연산 삼지봉에서 동대산, 바데산을 거치는 길은 시경계 주능선으로 죽장면과 영덕 남정면의 경계를 따라 나서는 길이다. 내연산에서 보경사 방면으로 3~4분 내려오면 4거리 갈림길로 왼쪽 산허리 방면의 동대산쪽으로 접어든다. 삼지봉에서 이 갈림길로 내려서기 전 왼편으로 난 샛길을 따라 내려서도 덕골갈림길 직전에서 주등산로와 만나게 된다. 삼지봉에서 덕골 갈림길까지는 6~7분 정도가 소요된다.
빛바랜 작은 안내판이 있는 덕골갈림길 이정표(마두교 가는길)에서 직진 능선을 따라 13분 정도 올라서면 시멘트 헬기장이 있는 780봉으로 자동차 번호판이 있는 곳이다. 이곳은 자동차 번호판에 페인트로 "동지봉" 이라 적어 놓았지만 지금은 글씨를 알아보기조차 힘들만큼 페인트가 벗겨져 있다.

헬기장을 지나 1~2분 가량 진행하면 오른쪽 아래로 뚜렷하게 내려서는 길이 동대산 가는 길이다. 직진능선으로 가면 뒷골로 이어진다. 갈림길은 오른쪽 아래로 떨어져 주능선의 바위지대를 우회하여 다시 능선으로 올라선다. 10여분 후 왼쪽 아래로 뒷골 갈림길을 지나게 되면 동대산 직전까지는 특별한 갈림길이 없는 뚜렷한 능선길이다. 헬기장에서 40분쯤 진행하여 동대산이 가까워지면 3거리 갈림길로 동대산은 왼편 허리길 방면이다. 주능선 오른쪽으로 가는 길은 장사리 회동으로 내려서는 능선길이다.
여기서 왼쪽 산허리길을 따라 3분 정도만 가면 스텐이정표가 있는 동대산 직전 4거리 갈림길이다. 동대산은 여기서 왼편으로 300m, 4분 거리에 있다. 정상부는 삼각점과 헬기장으로 되어 있고 바데산으로 진행하려면 4거리 갈림길까지 되돌아 나와야 한다.

[동대산-바데산 : 4.8km, 2시간] ☞시경계 2차산행 참조
▼바데산 정상을 알리는 표식
동대산에서 바데산까지는 산행 후반부라 체력적인 소모가 많고 바데산까지 된비알을 극복해야 하므로 꾸준한 인내가 요구된다. 동대산 4거리까지 되내려와 산허리를 가로 지르는 동쪽으로 내려선다.(이정표상의 쟁암리방면) 4거리에서 오른쪽 능선길은 장사쪽 회동마을로 내려서는 길이다.
10여분 완만하고 편한 길을 내려서면 우측 비탈로 쟁암리 갈림길을 지나치게 된다. 직진 능선으로 접어들어 12분 정도 더 진행하면 갈림길로 왼쪽은 경방골 상단으로 내려서는 지능선 길이다. 역시 직진능선을 따라 8분 가량 올라서면 644봉이다. 이 일대로는 예전 온통 잡목 투성이인 희미한 길이었지만 그동안 많은 사람이 왕래한 듯 고속도로 같은 뚜렷한 길이고 표지기들도 즐비하다.

644봉에선 고스락 직전 왼쪽(북쪽)으로 내려선다. 간간이 짧은 암릉과 바윗돌들이 나타나며 한없이 떨어지는 기분이다. 간간이 우측으로 따스내마을을 내려다 보며 걷는 길이다. 644봉에서 20분 가량 빠른 걸음으로 내려오면 좌우 내림길이 있는 잘록이 안부에 이른다. 왼쪽은 경방골, 오른쪽은 따스내마을 방면이다.
여기서 바데산까지는 표고차 300m를 극복하며 올라서야 한다. 안부에서 25분 가량 올라서면 거대한 바위 두 개가 어깨를 맞대고 있는 형제바위다. 바위 왼쪽을 돌아들면 예전에 보이지 않던 경방골방면 지능선으로 또렷한 갈림길이 있고 제법 왕래가 많은 듯 표지기도 많이 걸려있다.

형제바위를 지나 10여분 올라서면 멋들어진 바위조망터가 기다리고 있다. 동대산에서 644봉을 휘어 돌아 온 길을 되짚어 보기 좋은 곳이다. 이후 5분 가량 마지막 오르막을 극복하면 영덕군 남정면과 달산면의 경계를 가르며  오른쪽으로 뚝 떨어지는 내연지맥 갈림길목이 되는 3면 경계지점으로 바위가 듬성듬성 자리하고 있다.
여기서부터 길은 유순해지고 왼쪽으로 꺽어 무덤1기를 지나쳐 오르면 바데산(645m)정상이다. 바데산엔 새로 들어선 스텐표식과 기존의 정상표목, 삼각점이 있고 주위로는 나무를 잘라놓아 어수선하고 조망 또한 막혀있는 곳이다.

[바데산-옥녀교-옥계상회 : 3.5km, 1시간 10분]
바데산 정상에선 남서쪽으로 난 가파른 내리막을 따른다. 7~8분 내려오면 무덤 1기가 나타나고 10m 후 우측으로 해월리를 거쳐 옥계계곡으로 내려서는 갈림길이다. 오른쪽 길을 따르면 옥계계곡까지 30분 정도가 소요된다고 한다.
직진 능선을 따라 한 차례 올라서게 되는 곳이 삼형제봉으로 멧부리에 바윗돌이 차지하고 있는 세 개의 봉우리를 연속해서 지나치게 된다. 중간에 있는 봉우리가 580.3봉이다. 이후 한 차례 떨어진 능선 끝자락이 540봉으로 시경계 갈림길이 되는 곳이다. 뚜렷한 길은 보이지 않지만 오른쪽 아래 암봉위에 소나무가 자라고 있는 쪽이 시경계를 따라 내려서는 길이다.(바데산에서 1.2km, 30분 소요)

여기서는 뚜렷한 직진 능선길을 따라 옥계교쪽으로 내려서기로 한다. 540봉을 지나면 급경사지대로 내려서게 된다. 엄청난 된비알 내리막을 따라 22분 내려서면 "월성김씨무덤"이다. 이후 6분 만에 쌍무덤을 지나게 되고 무덤 지나 오른쪽으로 꺽어 내려서게 되면 옥녀교 옆 화장실이다. 여기서부터는 옥계계곡을 따란 난 차길을 따라 약 1km, 12분 정도 나서면 잠수교를 지나 옥계계곡 도로변에 위치한 옥계상회 앞이다.

산 행 기 


♨♨ 신광온천 산행지로 최적격인 - 포항 괘령산(870.3m) ♨♨

◆산행일시:2001.10.15
◆참 가:2명
◆산행코스:마북리 당수동-괘재령-괘령산-고냉지채소밭-마북골-당수동(9.8km, 5시간 30분 소요)

설악산을 비롯한 중부지방의 단풍소식이 연일 메스컴을 타는 이즈음 포항근교 오지의 산을 찿는다.
괘령산(掛嶺山)....
이름조차 생소하지만 그래도 포항의 진산 향로봉의 맥을 이어 천령산 샘재를 넘어 괘령산으로 이어진 맥은 자못 그 웅장한 기세를 비학산까지 뻗혀 내리고 있다. 괘령산은 포항시 신광면과 죽장면의 경계에 위치해 있고 초입에는 신광온천이 자리하고 있어 온천산행지로도 제격이다.
처음 찾는 산이라 고생할 각오를 단단히 하고 올랐지만 실망스럽게도(?) 등산로 상태가 너무 좋아 깔끔하게 산행을 마무리 지을 수 있었다. 국제신문 근교산행팀의 취재내용을 참조하여 정철균씨와 함께 단촐하게 떠난다.

들머리인 마북리 당수동 마을어귀의 수령 700년 된 느티나무 거목이 눈길을 끈다.
당수동에서 빤히 올려다 뵈는 괘령산 정상부는 단풍색조가 완연하다. 가을걷이에 바쁜 농로길을 지나 상마북지 갈림길에서 왼쪽 지릉에 붙으면서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어젯밤 좀 과하다 싶을 정도로 마신 체내의 알콜기운이 팍팍 빠져나가는 소리가 들릴 정도로 오름길의 연속이다.
좌우로 급하게 떨어져 내리는 사면길이 위태롭고 왼쪽 아래로는 상마북지의 깊고 푸른 호수가 언뜻언뜻 숲 사이로 내려다 보일즈음 아늑한 무덤가에 앉아 가을빛만큼이나 고운 매실주 한 잔이 넘어가니 역시 오는 떠나오길 잘 했다는 생각이다. 본인은 주당도 아니건만 매실주 한 잔에 다소 속이 편해 지는 것같다.

숨을 추스리고 다시 행장을 꾸려 올라서기를 계속한다. 붉은 기운을 띤 암릉구간을 돌아서서 오르니 그 척박한 바위에 뿌리를 묻은 몇몇 소나무가 주위의 색조와는 관계없이 그 싱싱한 푸르름을 자랑한다. 만고풍상을 다 겪으며 고고하게 바위를 부여잡고 있는 소나무의 기개에 비한다면 알량한 자존심마져 지키지 못하고 시류에 휩쓸리는 우리네 인간사가 어쩌면 부질없다는 생각마져 든다.
이마에 송글송글 맺힌 땀을 씻어주는 쏴한 바람에 고개를 돌리니 왼쪽 비학산으로 이어지는 산록이 제법 당당한 기세로 위용을 부리고 있고 급하게 쏟아지는 골짜기 아래로는 한두 개 정도의 폭포가 걸려 있을 법도하다.
길은 유순해지며 능선을 왼쪽으로 살짝 빗겨 제법 너른 오솔길로 이어진다.
올해는 예년에 비해 단풍색이 곱다는데 노란 떡갈나무 군락에 유난히 붉은 단풍나무 하나가 돋보인다. 양지바른 곳에 잘 정돈된 합장묘 1기가 나타나다. 예까지 벌초를 왔었을 후손들의 지극정성에 고인들도 극락왕생 하셨으리라.

순탄하게 이어지던 오솔길이 지그재그로 이어지며 가팔라 지더니 확연히 드러나는 잘록이에 올라선다.
괘재령에 이른 것이다. 괘령산은 여기서 오른쪽이고 왼쪽으로 오르는 길은 신광면과 죽장면의 경계를 가르며 비학산쪽으로 이어진다. 정면 내림길은 오지마을 상옥리로 내려서는 길로 초입이 훤하게 뚫려있다.
상옥리는 신라때 서라벌에서 버림받거나 혹은 세상을 등지고 숨어 살던 사람들로 인해 형성된 고산분지의 마을이다. 말못할 질곡한 애환을 가슴에 묻어두고 짚신 신고 괴나리봇짐 메고 이 괘재령고개를 넘었을 옛 사람들을 생각하니 고갯마루 어디쯤엔가에는 애틋한 전설 한두 자락쯤은 묻혀 있으리다...

선인들의 정취를 뒤로 하고 낙엽이 짙게 깔려 푹신하게 올라서는 길이 전혀 힘들지 않다. 무덤 1기를 또 지나친다. 비학산도 그렇지만 이곳 또한 유난스레 무덤이 많이 보인다. 괘령산도 비학산과 지척인지라 이곳에 무덤을 쓰면 후손들이 잘 된다는 속성이 여기도 적용되었을까?
이윽고 억새가 가득한 헬기장이 있는 괘령산 고스락에 올랐다. 사방으로 거칠게 없다. 향로봉, 천령산, 주왕산, 보현산, 침곡산, 비학산...
그리고 그 산 뒤에 또 산이 있다.

고스락에 오래 머물고 싶지만 가을햇살이 제법 따가운 탓인지 정철균씨가 벌써 저만치 내려서고 있다. 자그마한 헬기장 하나를 지나치니 계곡으로 빠져드는 듯한 내리막길의 연속이다. 간벌된 나무등걸이 이리저리 길을 막고 있는 사이를 피해 요리조리 발길의 흔적을 찾는다.
자그마한 안부를 지나치니 산허리를 휘어도는 묵은 임도가 반긴다. 임도를 돌아드니 무덤 두 개가 차례로 나타나고 깨끗하게 벌초된 무덤가에 자리를 잡으니 이내 점심상이 차려진다. 시장이 반찬이라 했던가! 밥맛이 꿀맛이다.
정철균씨가 추석에 고향인 함양고을에서 가져온 솔송수 몇 순배에 제법 취기가 오른다. 물론, 무덤 주인에게 한 잔 권하는 것도 잊지 않는다.

다리쉼도 충분히 했으니 다시 떠나 볼거나. 배수로 홈통같은 오르막을 따른다. 낮게 이어지는 능선으로 잡목이 성가시고 떡갈나무가 빼곡한 숲길을 빠져 나오니 갑자기 시야가 확 트이고 청하~상옥을 잇는 포장도로가 내려다 보인다. 도로옆 고랭지 채소밭이며 내연산 수목원일대가 낯익은 정경이다.
채소밭 안부에서는 국제신문 표지기가 걸려있는 내리막 길로 접어 들어야 한다. 정면 능선은 천령산으로 이어지는 길이다.
갈지자(之)로 급하게 떨어지는 내리막이 끝나니 이제부터는 마북골이 시작된다. 계류를 따라 얼마지 않아 잡초무성한 집터에 이르게 되고 낯선 길손이 반가웠던지 발뿌리를 부여잡고 놓아주지 않는 넝쿨을 헤치고 비집고를 연속하니 다시 계류에 이른다.
버섯채취를 위한 것인지 움막 하나를 지나서니 넓직하게 흐르는 암반 아래로 무명폭포가 나타난다. 폭포 아래로 이루어진 작은 소는 오랜 세월동안의 침식작용으로 주변 암벽을 깍아 들어간 자국이 역력하다. 아마도 이 일대의 경관이 마북골의 백미라 해도 과언이 아닐 듯 싶다.
가만 있자! 그러고 보니 마북 아래에 있는 반곡
(盤谷)마을의 유래가 지금은 반곡지 축조로 인해 물속에 잠겼지만 옛부터 반석이 많다는데서 유래된 이름이라 하던데...

폭포를 지나면서부터는 가을햇살을 받아 하얗게 빛나는 잔돌이 빼곡하게 깔린 넓은 계류를 타고 내려서게 된다. 오른쪽으로는 민가터가 넓직하게 펼쳐져 있으나 오래전에 폐허가 되어 잡초만 무성하다. 주인 잃은 감나무, 고염나무가 지천이다. 아마도 20~30여호 이상의 가구가 밀집해 있었던 것같다.
민가터가 끝나고 계류가 왼쪽으로 휘어돌기 직전에 으리으리한 별장(?) 한 채가 나타나다. 판자를 세워 겨우 하늘만 가리고 있는 두어 평 정도의 허물어져가는 움막이다.(물론 사람은 살지 않는 것같다.) 하지만 출입구쪽은 나무판자에 "별장외인 출입금지" 라는 팻말이 떡하니 버티고 있다.
마음을 풀어놓고 쉴 수 있는 한 평 공간이라도 나의 소유이고 그 속에서 자유로워 질 수 있다면 거기가 바로 별장이요, 나의 궁전이 될 수 있는 곳이다. "별장" 이라 명명한 주인의 마음이 여유로와 보인다.
이후 계류에서 올라서게 되면 농로길로 이어지고 얼마를 나서지 않으니 상마북지 재방이 올려다 보이는 지점으로 처음 갈라졌던 갈림길이다.
뒤돌아 본 정상부는 해그림자를 길게 드리우고 낯선 이방인의 뒷모습을 묵묵히 내려다 보고 있다.
포항인근에서 이렇게 아늑하고 조붓한 분위기를 품고 있는 녹록한 산이 그리 흔치 않으리라 생각해본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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