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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2002.7.2
◆산행코스:얼음골-(1.5km,
50분)-해월봉-(0.5km, 10분)-구리봉-(2km, 30분)-원구리-(1.4km,
20분)-얼음골 === 5.4km, 순보행: 1시간 50분, 총소요시간:
2시간 10분 ===
◆GUIDE ▼얼음골
주차장에서 올려다 보이는 인공폭포
해월봉은
여름산행지로 적격인 곳이다. 산이 갖추어야 할 요소인
계곡과 수림뿐만 아니라 기암절벽이 펼쳐져 있어 가족단위의
여름 피서지로는 안성맞춤인 곳이다. 한여름 산행을 통해
한껏 땀을 흘린 후 계곡가로 내려와 인공폭포가 뿌려대는
시원한 물줄기를 맞으며 물놀이를 즐길 수도 있다. 뿐만
아니라 얼음골에서 뿜어대는 서늘한 바람을 맞게 되면 오싹함까지
들 정도로 차가운 바람을 선물하고 있다. 특히, 얼음골
약수 한 사발을 들이키게 된다면 그 차고 맑은 옥수에 더위가
싹 가실 것이다. 해월봉, 구리봉은 산행코스도 상당히
단조로운 편이고 죽장쪽 하옥에서 올라서는 길도 있지만,
교통이 불편한 관계로 대부분 청송 얼음골쪽을 산행 들머리로
잡는 것이 보통이다.
장마의
영향으로 어제 밤부터 제법 굵은 비가 내리고 있다. 다행히도
포항 출발시 보슬비로 변하더니 차량 이동 중에 비가 멎어주니
고맙기 그지없는 일이다. 옥계계곡의 팔각산장을 지나
5km를 더 달려 나가면 청송 얼음골에 이른다. "수부정"
식당이 있는 얼음골의 너른 주차장에 이르니 먼저 거대한
인공폭포가 시선을 압도한다. 청송군에서 1999년 천연암벽인
원자바위에 높이 62m의 폭포를 설치 하였고 펌프 4대에
의해 올려진 물줄기가 시원스럽게 흘러 내리고 있다. 식당
앞 공터로는 숲이 있어 한여름에는 시원한 그늘을 제공해
주고 계류 건너로 얼음골 약수터에는 생수통이 줄을 이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산행기점은 주차장 오른편 "얼음골
등산안내도"가 설치된 지점이다.
10시
25분, 등산안내판 옆으로 내려서는 길을 따라 징검다리가
설치된 계류를 건너서게 되니 이내 오래된 소나무 숲으로
빨려들어 가게 된다. 바로 앞 능선자락으로 붙기 위해 오른쪽으로
휘어 돌아 5분 가량 오르게 되니 능선마루에 올라서게 되고
무덤 2기가 반긴다. 무덤 뒤로 솔옷하게 올라서는 넓고
반반한 길로는 송림이 우거져 기분 좋게 이어진다. 무덤
2기를 지나 남쪽 능선을 따라 다시 5분 가량 올라서게 되니
가파른 돌길이 이어지며 간간이 로프가 설치되어 있다.
짧게 이어지는 암릉길이 나타나는 곳이다. 전망대 구실을
하는 암릉 위에 올라서게 되면 북쪽 건너로 무장산(640.8m)이
건너다 보이기도 하고 청송땅으로 이어지는 932번 도로가
굽이굽이 물길을 따라 활처럼 휘어 돌며 이어지는 길이
빤하고, 또 다른 암릉 위에 올라서게 되니 왼쪽 아래로
얼음골 일대와 인공폭포가 한 눈에 내려다 보인다. 멀리로 보이는
숲은 푸르름이 짙어 검은 색조로 다가선다. 후덥지근한
날씨는 한 줄기 바람에조차 인색하고 잔뜩 물방울을 이고
있던 나뭇잎은 후드득 거리며 몸을 털어내고 있다. 쉬어가기
좋은 바위에 걸터앉아 숨을 고르며 다리쉼도 해 본다. 제법
가파르게 이어지는 능선 좌우로는 깊은 골이 흘러 내리고
있다.
산행출발
30분 만에 "달성서씨무덤"이 있는 능선 분기점에
도착한다. 여기서는 왼쪽 오름길을 따르도록 하자. 방향전환이
이루어지며 무덤 뒤로(남동쪽) 소나무 숲길이 완만하게
이어져 올라간다. 이후 10 여분 정도를 더 오르게 되면
561.4봉에 올라서게 된다. 561.4봉 올라서는 길은 봉우리
직전에서 된비알로 이어지지만 오른쪽으로 돌아 나서는
길이 있으므로 다리품을 덜 팔 요량이면 오른쪽 지름길을
이용하도록 하자. 561.4봉은 작은 둔덕을 이루며 다시
남쪽(오른쪽) 방향으로 전환 후 10분 정도 오르게 되면
해월봉(610m) 정상에 이르게 된다. 정상부는 나무에 가려
시원한 조망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대신 나무벤치가 정갈하게
설치되어 있어 한가하게 걸터앉아 산림욕을 즐기기에는
그만이다.(이정표 원구리:2.5km, 얼음골:1.5km) 정면
남쪽으로 난 길은 포항과 청송의 경계를 따라 통점재까지
이어갈 수 있는 길이며 약 1km 정도 진행하게 되면 낙동정맥을
따라 청송쪽 부남면과 부동면을 연결하는 질고개까지 길을
이을 수 있다. 초입부로는 "등상로 없음" 팻말이
붙어있다.
해월봉에서
구리봉까지는 불과 500m 의 거리로 10분 정도가 소요될
만큼 지척에 위치해 있다. 해월봉에서 왼쪽 아래 내림길로
접어들어 바로 앞 607봉을 넘어서서 나타나는 다음 봉우리가
"밀양박씨무덤" 이 있는 구리봉(595m)이다. 구리봉
역시 해월봉처럼 친절한 정상 표시목과 이정표가 있다.(원구리:2km,
얼음굴:2km) 무덤 앞 남동쪽으로 난 능선 내리막길은
하옥마을로 내려서는 길이지만 교통이 불편한 관계로 잘
이용되지 않는 길이다. 구리봉에서 왼쪽 숲으로 난 급한
내리막으로 떨어지게 되면 편안한 능선길이 이어진다. 한적한
산책로 같은 길이 마냥 부드럽기만 하다. 오른쪽 아래로
옥계~하옥을 잇는 첩첩산중 계곡이 심산의 분위기를 한껏
자아내고 그 건너로는 뾰족하게 솟아오른 동대산이 건너다
보인다. 동대산 줄기를 타고 이어지는 바데산, 그리고 정면쪽으로는
팔각산을 굽어보며 걷는 능선길이 일품이다.
구리봉에서
능선을 따라 12~13분 가량 내려서게 되면 511봉에 이르게
되고 511봉은 정수리를 직접 거치지 않고 왼쪽으로 살짝
빗겨 나서게 된다. 이후 2~3분 만에 갈림길을 만나게 된다. 왼쪽
길은 원구리로 직접 떨어지는 짧은 길이다. 산행이 너무
짧아 아쉬움이 남는다면 오른쪽(북동쪽) 길을 따라 임도까지
내려선 후 넓직한 임도를 따라 진흥사로 내려선 후 932
도로변에 이를 수 있고, 왼쪽 코스에 비해 1시간 정도가
더 소요된다. 오른쪽 길로 표지기들이 빼곡하게 걸려
있지만 산행을 짧게 끝내기 위해 왼쪽 내리막으로 가파르게
굴러 떨어지기를 시작한다. 몇 발자국 내려서니 이정표가
있다.(원구리:1km, 해월봉:1.5km) 갈림길에서 5분 정도
급하게 내려서게 되니 무덤 3기가 한 줄로 늘어선 지점을
지나치게 되고 다시 5분을 더 내려오니 잔돌이 빼곡히 깔린
임도를 넘어서게 된다. 임도 왼쪽으로는 "염소사육장"으로
출입을 금지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임도를 넘어서서
30m 후에 "신안주씨무덤"을 지나 5분을 더 내려서게
되면 물길을 건너게 되고 이어서 원구리 도로변에 이르게
된다.
도로변에
이르게 되면 간이화장실과 얼음골 등산로안내 간판이 있고
길 건너에 "길손식당"이 자리하고 있다. 여기서
얼음골까지는 도로를 따라 1.4km, 20분 가량 다리품을 더
팔아야 한다. 능력에 따라 히치하이킹을 시도해도 되겠지만
계곡을 끼고 이어지는 풍치를 제대로 만끽하려면 걷도록
하자. 간간이 나타나는 이름 모를 소(沼), 넓게 이어지는
암반, 계곡을 따라 좌우로 도열해 있는 기암절벽은 다리품에
상응하는 값을 톡톡히 하고 있다. 도로는 산 굽이를 돌아
돌아 물길을 거슬러 올라간다. 12시 35분, 코 앞으로
거대한 인공폭포가 나타난다. 이것으로 2시간 남짓한 짧은
산행이 끝난 셈이다. 산세가 그리 빼어난 해월봉, 구리봉이라고는
말하지 못하겠지만 계곡과 폭포. 그리고 기암절벽을 덤으로
맛 볼 수 있는 곳이다. 특히, 뼈 속까지 파고드는 얼음골
약수의 시원함은 이번 산행의 별미라 할 수 있겠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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