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으로가는길

   
   
 
 

충남 서산시 해미면, 운산면, 예산군 덕산면  
☞일락산-가야산지도보기

◀일락산 정상부 모습- 사각정자와 작은 돌탑이 있는 일락산 정상은 숲에 가려 특별한 조망은 없지만 주능선 전체가 편안하여 가족산행에 적합하다.

일락산은 서산시 해미면과 운산면 경계를 이루는 산이다. 가야산(678m)을 중심으로 한 덕산도립공원에 속하며 석문봉(653m) 북쪽 옆에 자리잡고 있다. 주변의 다른 산에 비해 널리 알려지지 않았고 산행도 석문봉을 오르는 중간 지점으로 알려져 있다.
칠갑산(560.6m)에서 북진하는 금북정맥이 홍성을 지나 삼준산을 빚어 놓은 다음, 노적봉~가야산(677.6m)~석문봉(653m)에 이르러 방향을 북동쪽 옥양봉쪽으로 틀어 나간다. 석문봉에서 북쪽으로 가지를 쳐 나가는 능선이 있다. 서산시 해미면과 운산면 경계를 이루는 이 능선이 약 1.8km 거리에 이르러 빚어놓은 봉우리가 해발 521.4m인 일락산이다.
일락산에서 계속 북진하는 능선은 약 5km 거리인 상왕산(307.2m)에 이른 다음, 그 여맥을 운산면 들판에 가라앉힌다.
산행은 보통 가야산 일대와 석문봉을 함께 오르는데, 덕산온천에서 출발하여 해미읍성과 일락사·개심사를 거쳐 서산목장, 서산마애삼존불상(국보 84), 보원사를 둘러본 뒤 다시 덕산온천으로 돌아오는 코스에 포함된다. 산불예방기간에도 입산금지 조치가 없어 좋다.
산 북쪽에 648년(백제 의자왕 8년) 혜감대사가 창건한 고찰 개심사가 있고, 서쪽 계곡에는 신라시대에 창건되었다는 일락사라는 비구니 사찰이 있다. 문화재로 개심사대웅전(보물 143)을 비롯하여 주변에 서산마애삼존불상, 용봉산마애석불 등의 문화재가 넓게 분포되어 있다. 게다가 해미읍성(사적 제116호)이 산자락 남서쪽에 자리잡고 있어, 북동쪽 고풍리 용현계곡에 석조(보물 제102호), 당간지주(보물 제103호), 5층석탑(보물 제104호), 보승국사보승탑(보물 제105호), 보승국사보승비(보물 제106호) 등이 있는 보원사지가 자리하고 있어 승용차로 조금만 움직여도 볼거리가 많다.




1.상가리주차장-남연군묘-상가저수지-석문봉-일락산-개심사(4시간 30분)



◈대중교통: 서산공용버스터미널 → 운산/해미 버스승강장 → 일락사행 시내버스 이용
◈승용차
1. 서해안고속도로 해미I.C → 해미 → 황락계곡 → 일락사
2. 경부고속도로 천안I.C → 아산 → 예산 → 덕산 → 해미 → 황락계곡 → 일락사



1.상가리주차장-남연군묘-상가저수지-석문봉-일락산-개심사

[참고사항]

◈개심사 (開心寺)
충청남도 서산시 운산면 신창리에 있는 절. 649년(백제 의자왕 9)에 혜감국사(慧鑑國師)가 세웠다고 전하여지며, 1475년(조선 성종 6) 불탄 것을 중건한 뒤에 1955년 전면 보수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이 절의 대웅전(大雄殿)은 보물 제143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명부전(冥府殿)·팔상전(八相殿)·심검당(尋劍堂) 등이 남아 있다.

개심사는 그 명성에 비해 작고 아담한 절이다. 개심사로 가는 길에는 목장길이 펼쳐지고 봄이면 왕벚꽃이 활짝피어 장관을 이루기도 한다. 개심사로 가는 길에 가장 먼저 만나는 반가운 지킴이는 홍송림이다. 울창한 송림사이로 개심사로 오르는 흙길과 돌계단이 나란히 나 있다. 시원한 솔바람이 개심사라는 이름에서 풍기는 열린 마음을 먼저 느끼게 한다. 800여미터를 이어지는 돌계단의 마지막에 제법 가파른 고갯길. 돌계단 옆으로는 옛날 용이 하늘로 올랐다는 흔적이 전설과 함께 남아 있다. 그 길을 오르면 길다란 연못이 앞길을 막아 선다. 지금껏 힘들여 올라온 발걸음을 잠시 쉬면서 땀을 식히고 잠시나마 경내에 들어서기 위한 준비라도 하라는 듯 연못 위에는 외나무 다리 하나만이 달랑 놓여있다. 다리를 건너면 바로 위로 종루가 서 있고 옆으로 대웅보전 앞의 바람막이 같은 건물 안양루가 서 있다. 종루와 안양루,그리고 파란 하늘이 멋진 풍광을 연출해 낸다.
안양루옆으로 들어서면 대웅보전 앞마당이다. 개심사의 대웅보전은 조선초의 전형적인 건축양식으로 단정한 품위가 돋보인다는 게 건축학자들의 일반적인 견해다. 보물143호로 지정된 귀한 건물이다. 수덕사의 대웅전을 축소해놓은 모양의 주심포계 다포집의 맛배지붕형상으로 주심포에서 다포집으로 넘어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귀한 사료로 알려져 있다.
그럼에도 개심사를 찾는 사람들이 가장 신기해 하고 오래도록 기억하는 곳은 심검당과 종루다. 특히 대웅보전 바로 왼쪽으로 붙어 있는 심검당은 두 건물을 지탱하고 있는 기둥이 제멋대로 휘어진 소나무다. 기둥뿐만 아니라 창틀과 창문,문지방까지도 그런 모습이다. 자연석위에 곧은 건 고사하고 흙을 발라 붙이기도 힘들었을 정도로 휘어진 나무에 돌을 괴고 흙담을 쌓아올린 모습이 너무나 자연스럽다. 이로 인해 보는이의 마음이 그렇게 편안할 수가 없다.
이외에도 개심사에는 대웅보전 앞의 단아한 오층석탑이 보물 제 53호로 지정되어 있으며,영상회괘불정은 보물제126 호로 지정되어 있다.
개심사는 봄이면 벚꽃이 만개하고 여름이면 무궁화꽃이 많다. 절마당에서 해우소로 가는 길이 온통 무궁화꽂밭이다. 다른 절에서는 보기 힘든 풍경이다. 또한 가을이면 개심사가 숨어있는 상왕산 전체가 단풍이 아름답고, 겨울이면 산사뿐만 아니라 오가는 길에 만나는 드넓은 목장이 하얗게 눈세상 이어서 멋진 풍경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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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마애삼존불상(瑞山磨崖三尊佛像) 국보  제84호

충청남도 서산시 운산면 가야산 계곡을 따라 들어가면 층암절벽에 거대한 여래입상을 중심으로 오른쪽에는 보살입상, 왼쪽에는 반가사유상이 조각되어 있다. 흔히 ‘백제의 미소’로 널리 알려진 이 마애불은 암벽을 조금 파고 들어가 불상을 조각하고 그 앞쪽에 나무로 집을 달아 만든 마애석굴 형식의 대표적인 예로 꼽힌다.

연꽃잎을 새긴 대좌(臺座) 위에 서 있는 여래입상은 살이 많이 오른 얼굴에 반원형의 눈썹, 살구씨 모양의 눈, 얕고 넓은 코, 미소를 띤 입 등을 표현하였는데, 전체 얼굴 윤곽이 둥글고 풍만하여 백제 불상 특유의 자비로운 인상을 보여준다. 옷은 두꺼워 몸의 윤곽이 드러나지 않으며, 앞면에 U자형 주름이 반복되어 있다. 둥근 머리광배 중심에는 연꽃을 새기고, 그 둘레에는 불꽃무늬를 새겼다.

머리에 관(冠)을 쓰고 있는 오른쪽의 보살입상은 얼굴에 본존과 같이 살이 올라 있는데, 눈과 입을 통하여 만면에 미소를 풍기고 있다. 상체는 옷을 벗은 상태로 목걸이만 장식하고 있고, 하체의 치마는 발등까지 길게 늘어져 있다.

왼쪽의 반가상 역시 만면에 미소를 띤 둥글고 살찐 얼굴이다. 두 팔은 크게 손상을 입었으나 왼쪽 다리 위에 오른쪽 다리를 올리고, 왼손으로 발목을 잡고 있는 모습, 오른쪽 손가락으로 턱을 받치고 있는 모습에서 세련된 조각 솜씨를 볼 수 있다.

반가상이 조각된 이례적인 이 삼존상은『법화경』에 나오는 석가와 미륵, 제화갈라보살을 표현한 것으로 추정된다. 본존불의 묵직하면서 당당한 체구와 둥근 맛이 감도는 윤곽선, 보살상의 세련된 조형 감각, 그리고 공통적으로 나타나 있는 쾌활한 인상 등에서 6세기 말이나 7세기 초에 만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곳은 백제 때 중국으로 통하는 교통로의 중심지인 태안반도에서 부여로 가는 길목에 해당하므로, 이 마애불은 당시의 활발했던 중국과의 문화교류 분위기를 엿볼 수 있게 하는 작품이라 하겠다.

☞서산마애삼존불상 사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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