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으로가는길

   
   
 
 

경남 함양군, 산청군, 하동군, 전북 남원시, 전남 구례군
*지리산국립공원 전도보기, *삼신봉지도


▼천왕봉정상 돌탑에서 한 컷(1985년 7월)
지리산은 예로부터 삼신산의 하나로 신성시 해 온 영산으로 1967.12.27 국립공원 제 1호로 지정되었다. 한반도의 등뼈인 백두대간 종착지이자 남한 최고봉인 천왕봉(天王峰,1915m)을 주축으로 동서로 약 45Km의 장대한 능선을 이루고 있으며 1.400m가 넘는 고봉만도 20여개가 되고 3개도 5개군 16개면의 방대한 지역에 걸쳐있다.
따라서 고산 준봉이 허다한 만큼 웅장한 산세와 함께 어느 산 보다도 적설량이 많은 산이기도 하여 지리산 설경은 정평이 나 있고 단풍도 유명하다. 워낙 규모가 크고 코스도 다양하여 10여 차례 이상 찾아야 겨우 진면목을 느낄 수 있는 산이다.
천왕일출(天王日出),반야낙조(般若落照), 연하선경(烟瑕仙境)등 손꼽는 지리7경 이외에도 수림지대와 고원지대가 어우러져 있다. 계곡에는 불일(佛日), 구룡(九龍), 무재치기, 칠선, 가내소, 법천, 용추등 지리산 7대폭포와 많은 담(潭)과 소(沼)를 이루는 명소가 수 없이 있고 화엄사(華嚴寺), 쌍계사(雙磎寺), 대원사(大源寺)등 거찰을 비롯하여 많은 사찰과 명승지가 있다.
산명은 두류산(頭流山), 방장산(方丈山)이라고도 불리어졌는데 이성계가 왕위를 찬탈할 야심으로 기도를 올렸더니 백두산, 금강산과는 달리 지리산의 산신(山神)만은 이를 승락하지 않았다고 하여 지혜와 다르다는 뜻으로 지리산(智異山)이라 부르게 되었다고도 하며, 일찌기 중국 사람들은 영주산, 봉래산과 더불어 이 산을 동양의 삼신산이라고도 불러 불로장생케하는 불로초가 있는 것으로 믿었다. 지리산의 등산로는 북쪽의 추성동, 백무동, 반선과 남쪽의 화엄사, 연곡사, 쌍계사, 거림, 중산리및 동서로는 대원사와 천은사등을 기점으로 하고, 주능선의 종주또는 일부능선을 거쳐 하산하는 코스로 크게 나누어 진다. 그리고 능선코스로는 삼신봉능선, 왕시루봉능선, 삼정산능선, 만복대능선등의 대표적인 코스가 있다.

☆ 지리산 10경
1.천왕일출(天王日出) 2.반야낙조(般若落照) 3.노고운해(老苦雲海) 4.직전단풍(稙田丹楓) 5.세석철죽(細石   )
6.벽소명월(壁素明月) 7.불일폭포(佛日瀑布) 8.연하선경(烟瑕仙境) 9.칠선계곡(七仙溪谷) 10.섬진청류(蟾津淸流

1.중산리-천왕봉-노고단-성삼재 ☜백두대간
2.정령치-고리봉-세걸산-팔랑치-바래봉-운봉 용산리(14.6Km)
3.성삼재-작은고리봉-만복대-정령치휴게소
4.성삼재-노고단-반야봉-화개재-뱀사골-반선(20.5km)
5.쌍계사-불일폭포-삼신봉-청학동
6.추성리-초암릉-하봉-천왕봉-장터목-법천계곡-중산리
 


 


 

[바래봉(1165m) 철쭉산행](정령치~바래봉)

*언제:2005.5.7 (날씨:산내쪽은 맑고, 운봉쪽은 짙은 운무)
*산행코스:정령치-고리봉-세걸산-팔랑치-바래봉-운봉 용산리(이정표거리 14.6Km)
*산행상세
정령치(1172m)-(0.8km/25분)-고리봉(1305m)-(3.0km/1시간20분)-세걸산(1220m)-(0.5km/5분)-세동치(1120m)-(2.1km/40분)-부운치(1115m)-(1.7km/30분)-팔랑치(1010m)-(1.5km/35분)-바래봉(1165m)-5km/1시간20분-용산리주차장  == 이정표거리:14.6km, 총소요시간:6시간20분, 순보행:4시간55분 ===

지리산을 아는 사람은 흔히들 지리산을 "어머니의 품"처럼 아늑한 산이라 한다. 이 땅의 산꾼이라면 열병처럼 번져오는 지리에 대한 아늑한 기억을 제각기 한두 개쯤 가슴에 품고 있을 것이다. 그래서 지리산은 모든 것을 품어줄 수 있는 넉넉한 산이라고들 하는가 보다.
허지만, 불행히도 지리산하면 천왕봉만 떠오르는 얼뜨기 지리산 초보에겐 그 넉넉한 산을 기껏해야 2~3년에 한 번 정도 찾을까 말까 한 머나먼 산처럼 느껴진다.

▼고리봉 오름길에서 건너다 본 만복대-발 아래로 산을 넘지 못하는 구름이 정령치에 옹종하게 모여있다.
이맘때 쯤이면 지리산 바래봉엔 불꽃처럼 타오르는 철쭉화원이 장관을 이룬다고 한다.
때마침 델타산악회에서 그 바래봉을 찾는다기에 앞도 뒤도 가리지 않고 덥석 한자리 꿰어 찬다.
혹시나 하여 지인 한 분께 동행의사를 물었지만 혼잡한 시기에 줄 서서 가는 산행은 영 취향이 아니라고 일언지하에 거절이다.
매정한 사람 같으니...

굳이 바래봉 철쭉의 유명세가 아니더라도 천왕봉에서 노고단에 이르는 지리주봉과 마주하고 걸쭉하게 어깨를 맞대고 뻗어나간 지리서북릉 - 산이 그렇게 불러 달라고 한 적은 없지만 우리는 노고단에서 만복대-바래봉-덕두산까지 뻗은 약 22km의 산줄기를 그렇게 부른다 - 그래봤자 고작 서북릉의 일부 구간이긴 하지만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려서라도 걸어보고 싶었던 길이었다.

정령치로 올라서는 길은 구불 구불 몸을 비틀며 차가 산을 오른다. 정령치는 옛날 삼한시대 마한의 왕이 진한과 변한의 침략을 막기 위해 정장군을 파견하여 이곳을 지키게 했다는 데서 유래된 지명이라 한다.
정령치 표고가 벌써 1172m, 그리고 우리가 목표했던 바래봉(1165m)은 그보다 표고가 낮다. 따라서 바래봉으로 오른다기 보다는 내려선다고 표현해야 어울릴 듯하다.
달궁계곡 건너로 지리연릉을 살피며 행장을 추스리는 사이 정령치는 순식간에 안개에 젖어든다.
산대장의 출발신호와 함께 휴게소 옆 계단길을 올라 뿌연 이내 속으로 빨려드는 일행의 뒤를 따른다.
언제였던가, 이 길을 올라설 때 페러글라이더가 파란하늘 속에 점점이 떠 유영하던 기억이 있었던 것같다. 그들이 비상을 준비하던 활공장엔 붉은 토사가 속살을 보이고 있다. 촘촘히 열을 맞춰 올라서는 걸음, 모두들 서두르거나 욕심내지 않고 여유있게 산을 오르는데 익숙한 걸음이다.

정령치휴게소 옆 나무계단을 올라서서 팬스를 따라 200m 가량 진행하면 "개암령지 0.3km, 바래봉 9.4km"를 알리는 첫 이정표다. 다시 100m 진행 후 나타나는 갈림길에서 오른쪽은 개암령지 마애불군상(보물 1123호)으로 가는 길이다. 왼편 능선으로 접어들어 제법 가팔라지는 오르막을 15분 가량 더 올라서면 고리봉이다.
참 싱겁게 올라선 봉우리지만 조망만큼은 끝내준다.
건너로 누런 억새밭을 안고 있는 만복대가 묵직한 몸을 세워 하늘을 받치고 있고, 그 너머로 통신탑이 있는 노고단이 구름 속에 빼꼼이 고개 내밀고 있는 모습이 꽤나 멀어 보인다. 출발했던 정령치 일대는 흰구름이 옹종하게 모여들어 지리산으로 넘어설 기회만 호시탐탐 노리고 있건만 그 옛날 정장군의 넋이 버티고 있는 고갯마루를 쉬이 넘지 못하고 있다.
가야할 바래봉쪽 역시 운봉쪽은 짙은 구름이요, 산내쪽은 짱짱하고 포근한 봄날이라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간간이 그 경계를 침범하는 옅은 운무로 세걸산을 향하는 능선이 쉬이 가름되지 않는다.
고리봉은 천왕봉을 떠나 백두산을 향하는 대간이 지리산권을 벗어나며 북쪽(왼쪽)으로 급격하게 몸을 낮춰 남원쪽 고기리로 떨어지는 갈림목이다.(이정표:바래봉 8.6km, 정령치 0.8km, 고기삼거리 3.0km) 오늘같이 운무 짙은 날 대간꾼들은 세걸산쪽으로 몸을 돌리기 십상이건만 두 팔 벌린 이정표가 든든한 길잡이가 된다.

삼각점이(운봉25) 있는 고리봉을 넘어서자 허리춤을 넘는 산죽밭 좁다란 골목길이 세걸산까지 이어진다. 자욱한 안개 숲 길섶으로 앙증맞은 제비꽃이며 고개 숙인 얼레지가 군락을 이뤄 더딘 걸음을 더 더디게 만든다.
"세걸산 1.2km"를 알리는 안내목을 지나 10여분 더 올라서자 소나무가 멋지게 자라는 짧은 암릉지대를 지나친다. 산죽길에서는 간간이 위치표시구조판이 눈에 띈다. "지곡 19-07" 위치판을 지나 5~6분 정도 올라선 밋밋한 산봉에서는 능선이 둘로 갈라진다. 세걸산으로 향하는 길은 왼쪽으로 꺽어드는 좀더 확실한 길이지만 오른쪽(남동) 산죽 사이로도 족적이 있다. 달궁 야영장쪽으로 내려서는 길로 여겨지고 초입에는 표지기까지 달려 있으므로 오늘처럼 안개 자욱한 날에는 각별히 유의해야 할 것같다. 이 갈림능선에서 왼쪽으로 접어들면 곧 "지곡 19-08" 위치판을 만난다.

▼세걸산에서 건너다 보이는 반야봉은 정수리에 가득 구름을 덮어쓰고 있다.
곧 나타날 것같은 세걸산은 좀체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지루할 정도로 이어지더니 산죽밭이 끝나서야 세걸산이다. 이름대로라면 "세상의 걸출한 산"이라는 세걸산(世傑山)은 삼걸산이라고도 부른다.(이정표: 바래봉 5.8km, 정령치 3.8km)
이제 만복대는 저만치 물러나 있고 그 뒤로 노고단은 여전히 구름 속에 가뭇가뭇하다. 저 너머로 흰구름 위에 오똑하게 고개를 쏙 빼고 있는 봉우리는 천왕봉이라고 쉽게 단정지어 버린다. 발 아래 달궁 건너로 듬직하게 가부좌를 틀고 있는 지리2봉 반야봉은 그 정수리로 잔뜩 운해를 덮어쓰고 있다.
지리산은 그렇게 지리산 다운 모습으로 정체된 구름 속에서 흐르고 있었다.

세걸산에서 북으로 내려서는 길로 5~6분 이면 널은 헬기장을 이룬 세동치다. 이 헬기장 20m 직전으로 오른쪽 숲으로 희미한 샛길을 따라들면 고사목 몇 그루가 있는 공터가 있고 그 아래 5분 거리로 샘터가 있다고 한다.
세동치 헬기장을 지나자마자 공안리로 내려서는 갈림길이 왼편으로 있다.(이정표 청소년수련장 2.1km, 바래봉 5.3km) 이후 조금은 답답하게 느껴지는 숲길을 따라 40분이면 부운치로 동쪽 아래가 부운리다. 오늘 같은 날에는 참 어울리는 이름 부운(浮雲)이다. 부운치는 좌우로 뚜렷한 길이 있는 4거리 갈림목으로 오른쪽은 부운부락, 왼쪽은 산덕리로 내려서는 길이 있다.(이정표: 바래봉 3.2km, 정령치 6.4km)

부운치 고갯마루를 올라서면 곧바로 헬기장 하나를 지나게 되고 6~7분 가량 올라서면 넓은 잔디가 깔린 무명봉(1123m)으로 "19-11" 위치판이 있다. 지리산의 허구 많은 봉우리 중에 이렇게 전망 좋고 펑퍼짐한 산봉이 이름을 얻지 못하고 무명봉으로 남아 있는게 의아스러울 정도다.
그 평평한 잔디밭 한쪽 귀퉁이에 앉아 한참을 쉬었건만 저 앞으로 보여야 할 바래봉은 끝내 안개 숲 속에서 제 모습을 꼭꼭 숨기고 있다. 지리산은 아마도 부덕하고 경망스러운 속인에겐 함부로 몸을 열지 않음 이리라!
1123봉에선 동쪽(직진방향)으로 내려서는 지능선방향으로도 길이 있지만 왼쪽(북쪽)으로 꺽어 내려서는 길로 6~7분이면 산불조심기간 중 입산을 통제하는 쪽문을 지나면서부터 그 유명한 철쭉군락지가 시작된다. 이 철쭉군락지가 막 시작되는 지점으로 왼편 아래 산덕리로 내려서는 길이 있지만 초입으로는 "탐방로 아님" 팻말이 걸려있다.

마치 인공으로 조경 한 듯한 군락지의 철쭉은 시기가 아직 좀 이른 편이다.
가끔씩 산정을 제 멋대로 넘나드는 운무에 촉촉히 젖은 녀석들은 마치 단거리 선수가 막 출발선상에서 금방이라도 튀어 오를 듯 몸을 웅크리고 있는 듯 봉글봉글 날개 펼칠 준비를 하고 있다.
한 줌 햇살과 따뜻한 바람 한점만 보태진다면 금방이라도 툭 터져 버릴 듯....
녀석들은 혼자는 외로워 이렇게 무리지어 살고 있는 것일까?
옅은 안개가 녀석들의 틈을 비집고 이리저리 흩어졌다 모이기를 반복하는 모습은 오히려 신비스럽기조차하고, 오늘 이 철쭉동산의 운치를 돋우는데 한 몫하고 있다. 민둥민둥한 동산을 오른 부산아지매들의 흥에 겨운 노랫가락이 스멀스멀 운해 속으로 녹아들고 있다. 꽃에 취해 허정허정 걷는 발길이 산멀미를 하는건지 어질어질하다.
지금도 이렇게 아득한데 이 동산에 꽃들이 만개한다면 뉘라서 환장하지 않을손가?

◀바래봉 아래에 위치한 바래봉 샘터
그렇게 밋밋하게 이어지는 철쭉동산 등성이를 따라 25분 가량 진행하면 바래봉 철쭉사진에 단골로 등장하는 나무계단 아래가 팔랑치다.(이정표: 바래봉 1.5km, 정령치 8.1km, 운봉 6.3km)
팔랑치를 지나 잠시만 나서면 목재 데크가 있는 전망대로 야생화 안내판이 있다. 여기서부터는 넓직한 길이 시작되고 자갈까지 깔려있다. 팔랑치에서 25분 이면 바래봉 직전 삼거리로 운봉읍 용산마을로 내려서는 갈림길이다.(이정표: 운봉 4.5km, 바래봉 0.5km) 이 삼거리에서 바래봉 오르는 길은 두 갈래로 선택할 수 있다. 오른쪽 이정표가 가리키는 넓은 길을 따라 바래봉 샘터까지 나선 후 왼편 사면을 타고 올라서도 되고, 직진하는 능선을 타고 곧장 바래봉을 향할 수도 있다. 두 길은 바래봉까지 약 10분 정도로 비슷한 시간이 소요된다.

바래봉은 민둥봉이다. 꽃이 없는 까까머리 바래봉은 그래서 더욱 쓸쓸하다.
적어도 오늘처럼 뿌연 안개가 산정에 내려 앉는 날이라면....
바래봉에서 북동쪽으로 어나간 능선은 덕두산으로 향하는 길이다. 용산마을로 내려서려면 지나쳤던 바래봉3거리까지 되돌아 서야 한다. 지리산 태극종주의 시작이자 끝인 덕두산 가는 길을 등에 두고 바래봉샘터로 내려 앉아 습관처럼 목을 축인다. 바래봉감시소 시멘트 건물이 있는 샘터에서는 인근으로 동쪽능선을 따라 내려서는 길 하나가 갈라진다.
큰 길을 따라 바래봉 삼거리까지 되돌아 와 운봉으로 내려서는 산길을 따른다. 말이 산길이지 운봉읍으로 가는 길은 4륜차도 넉넉히 다닐 만큼 넓은 신작로 대로변 수준으로 예전 목장터 작업도로였다고 한다. 목책이 쳐진 길은 군데군데 돌을 깔아놓아 걷기가 불편하다.

철쭉 울타리 넘어 저 아래 흥부가 살았다는 운봉땅은 백두대간 수정봉, 고남산이 병풍처럼 호위하고 있고 그 아늑한 분지 운봉들녘으로 봄빛이 찰랑거린다.
"운봉 4.2km, 바래봉 0.8km"를 알리는 이정표를 지나자 왼편으로 내려서는 숲길 초입으로 "운지사 500m" 안내판이 있는데 이 길은 용산마을 주차장 내려서는 지름길로 급경사를 이룬다. 여기서 큰 길을 따라 5분 거리로 또다시 지름길을 만나게 되지만 철쭉을 감상하기 위해선 계속되는 넓은 길을 따라 내려서는 것이 좋다.

철쭉샘을 지나 국립종축장 후문까지는 활짝 타오르는 환상의 철쭉바다가 이어진다. 팔랑치 일대의 윗동네가 아직 이른 반면 아랫동네는 절정을 치닫고 있다.
축산연구소 유전자시험장 간판이 붙은 국립종축장 후문을 지나면 곧 운지사 갈림길이 되고 철망 울타리를 따라 10분 정도 내려오면 용산마을 상가촌이다.
내일(5월8일)이면 바래봉 철쭉제가 시작되는 운봉땅 용산마을엔 하늘 높이 에드벨룬이 떠 있고, 축제 준비로 한창 들떠있는 저자거리는 꿍짝거리는 음악이며, 풍성한 먹거리가 펼쳐져 활기가 넘친다.

오늘, 지리산 서북릉 한자락을 밟은 정령치~바래봉 산행은 남원땅에서 지리산을 넘지 못하는 구름속 산책이었고, 바래봉 철쭉은 시기적으로 몇 일 일렀지만 그 이름만큼이나 환상적인 산상화원임을 두 눈으로 확인하고 실감한다.
바래봉 철쭉! 진달래가 가시는 임을 고이 보내는 체념이라면, 철쭉은 가시는 임의 뒷덜미를 잡아서라도 그 사랑을 지키려는 화려하고도 끈끈한 유혹이 아닐런지......

[산행시간메모]

10:13 정령치 출발(정령치휴게소 왼편 목재계단길)
10:17 이정표통과(바래봉 9.2km, 정령치 0.2km, 개암령지 0.3km, 마애불군상 0.4km)
10:19 개암령지 갈림길(오른쪽으로 개암령지 0.2km, 이정표 있음, 왼편 능선길로 오름)
10:35 고리봉(백두대간 갈림길-왼쪽 아래, 운봉25삼각점 있음, 이정표; 바래봉 8.6km, 고기삼거리 3.0km, 정령치 0.8km) 고리봉 지나 세걸산 가는 길은 얼레지, 제비꽃, 재별꽃등 야생화가 지천으로 깔려 있다.
11:00 세걸산 1.2km 알리는 이정목 지남
11:10 소나무 한 그루가 멋지게 서 있는 바위암릉 올라섬. 이후 짧은 암봉지대 잠시 이어짐.
11:30 "지곡 19-06" 위치판 지나면 곧바로 이정표 있는 안부(정령치 2.8km, 바래봉 6.8km)
11:40 "지곡 19-07" 위치판
11:46 산죽이 있는 능선 갈림길(왼쪽이 바래봉, 오른쪽으로도 표지기 걸려 있음)
11:48~53 "지곡 19-08" 위치판이 있는 봉우리에서 휴식
12:02~10 세걸산(이정표: 바래봉 5.8km, 정령치 3.8km)
12:15~13:00 세동치 헬기장(세동치를 알리는 표시판 있음, 헬기장 직전 오른쪽 샛길로 들어서면 고사목 공터 지나 샘, 헬기장 지나면 곧바로 청소년수련원 갈림길, 이정표: 바래봉 5.3km, 청소년수련원 2.1km, 중식)
13:14 이정표(운봉 7.5km, 바래봉 4.1km)
13:23 "지곡 19-09" 위치판 있는 봉우리
13:37 "지곡 19-10" 위치판
13:43 부운치(이정표: 바래봉 3.2km, 정령치 6.4km 좌우 내림길 있음, 부운치 올라서면 곧바로 헬기장 나타남)
15:50~55 1123봉(넓은 잔디밭, "지곡 19-11"위치판, 바래봉은 왼쪽 아래 내림길, 정면(동쪽)으로도 뚜렷한 길 있음)
14:00 "지곡 19-12" 위치판, 위치판 지나면 철쭉 군락지 시작되고 잠시후 나무쪽문 지나고 "철쭉군락지 안내판"
14:26 팔랑치(해발 1010m, 철쭉군락지 절정, 바래봉까지 1.5km)
14:47 목재데크 있는 전망대, 여기서부터 등산로가 넓어지고 자갈 깔려 있음
14:55 바래봉 3거리(이정표: 바래봉 0.5km, 운봉 4.5km, 정령치 9.4km)
15:05~15 바래봉
15:20~25 바래봉 샘터
15:34 바래봉 3거리
15:42 좌측 "운지사 500m" 알리는 표지판 있는 갈림길
16:05 철쭉샘(운봉 2.0km)
16:26 목장 출입문 후문(축산연구소, 유전자연구소) 통과하면 곧 운지사 갈림길
16:38 용산리주차장

성삼재-만복대-정령치

*일시:1997.11.5(거북이 17명)
*교통:승용차[포항(06:20)-성삼재(10:25), 238Km]
*산행코스:성삼재(10:35) -헬기장(10:45) -작은고리봉(11:18) -헬기장(묘봉치 갈림길)(12:00) -만복대(13:05~14:00) -정령치휴게소(14:50)   ===약 10Km, 3시간 소요===

흔히들 지리산하면 천왕봉을 생각하게 되고 그도 그럴 것이 남한에서는 1915m로 최고봉이니 만큼 찾는 이들도 많다.
하지만 노고단~천왕봉 주능선에서 벗어나 약간만 눈을 돌리면 지리산 서부에 있는 유일한 억새산인 만복대지구에도 눈을 돌릴 만하다. 만복대는 지리산 서쪽 끝부분에 자리하고 최근 만복대 서쪽 아래에 신비의 게르마늄 온천인 지리산 온천랜드(0664-783-1414~6, 783-2900~10)에 관광객이 모이면서 온천랜드가 자리한 위안마을에서 묘봉치로 오르는 등산로도 개발되어 있다. 성삼재에서 만복대를 거쳐 정령치까지는 약 10KM로서 3시간정도 소요된다.

◀만복대 오르기 전의 아지메 5인방(성삼재휴게소)
성삼재휴게소에서 도로를 건너 북쪽으로 이어지는 능선에 접어들면서 우측 아래로 도로를 두고 약 10分 정도 가면 헬기장이 나온다. 계속해서 주능선을 따르게 되면 고리봉을 우회하여 안부로 내려서는 길이 나오고 고리봉은 산죽이 있는 급경사를 잠시 올라서면 된다. 뾰족한 고리봉 정상은 두어평 정도의 공간이 있고 주위를 조망하기에 좋다.
고리봉에 올라서면 북쪽으로는 만복대가 어서 오라고 손짓을 하고 동쪽 계곡 건너에는 반야봉이 우뚝 서 있고 노고단으로 이어지는 주능선이 가름된다. 고리봉에서 약 30分 정도만 가면 억새밭 안부에 헬기장이 자리하고 여기가 묘봉치다.
억새밭 왼쪽으로는 지리산 온천랜드가 있는 상위마을로 내려서는 길이 나 있다. 북쪽으로는 억새밭이 장관을 이루고 만복대 정상이 빤히 보인다. 여기서 만복대까지는 약 2Km 정도로 1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만복대까지는 갈림길도 없으므로 주능선을 따라 우측 건너편 반야봉과 연하천 산장이 있는 명선봉(明仙峰)을 조망하며 억새밭 길을 걷는 맛이 색다르다.
드디어 만복대에 올라서면 사방에 거칠게 없고 북쪽 정령치휴게소 근처에는 페러그라이딩이 유유히 날고 있다. 만복대(萬福臺)라는 이름은 자신의 품에 깃든 사람들에게 많은 복을 내린다는 뜻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정상에서는 북으로는 정령치, 우측으로는 동쪽능선을 타고 우측 아래 도로로 떨어지는 길로 갈라져 있다. 또한, 서쪽 능선을 따라 다름재를 경유해 위안마을로 내려 설 수도 있다. 정상에서 정령치까지는 약 40分가 소요되고 주능선상의 산불감시초소를 지나면 곧 바로 정령치휴게소에 닿게 된다.

휴게소에는 주차하는 모든 차량에 대하여 주차료 3,000원을 받는다. 휴게소 뒤쪽의 능선은 세걸산(世傑山)을 지나 바래봉으로 이어진다. 일행은 정령치휴게소에서 기다리고 일부는 차량을 회수하기 위하여 다시 성삼재로 가는 차량에 편승. 차량 회수 후 정령치에서 주천면을 거쳐 남원방향으로 가다가 좌회전, 구례~남원간에 있는 지리산 온천랜드에서 온천욕을 즐기면서 피로를 풀었다.
마침 그 날이 광주방송국에서 온천랜드에 모여 주부가요열창 행사를 벌이는 날이라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목욕 후 다시 남원 시내로 들어와 강변에 자리잡고 있는 매운탕집에서 저녁 식사 후 포항행 (포항도착, 24:00)
*지리산 온천랜드 목욕:6.000원/人

쌍계사-불일폭포-삼신봉-청학동

*일시:2005.9.24(산정엔 짙은 안개)
*산행상세
쌍계사주차장-(7분)-매표소-(3분)-쌍계사-(8분)-국사암,불일폭포 갈림길-(14분)-환학대-(8분)-마족대-(7분)-불일폭포휴게소(봉명산방)-(7분)-불일폭포3거리-(10분)-불일폭포-(10분)-불일폭포3거리-(35분)-잣나무군락 집터-(33분)-상불재-(30분)-헬기장터(독바위봉)-(15분)-쇠통바위-(26분)-송선굴-(10분)-내삼신봉(1354.7m)-(25분)-삼신봉(1284m)-(8분)-낙남정맥갈림안부(갓걸이재)-(5분)-신선샘-(35분)-청학동매표소-(10분)-청학동주차장
=== 이정표거리: 11.4km, 순보행: 5시간 6분, 총소요시간: 8시간 ===

☞삼신봉 지도보기

삼신봉은 지리산 남부지역 최고의 전망대로 손꼽는다.
남부능선은 영신봉에서 낙남정맥이란 이름으로 곁가지 친 산줄기가 남으로 뻗어 삼신봉을 지나 시루봉-형제봉-신선봉까지 이어지는 산줄기로 장장 100리 산길을 이어 대하소설 "토지"의 배경이 되는 악양땅 평사리에서 섬진강에 빠져들며 그 끝을 맺는다.
삼신봉은 쇠통바위, 내삼신봉, 외삼신봉등 크게 3개의 봉우리를 품고 있다. 그 중 내삼신봉(1354.7m)이 최고봉이지만 일반적으로 삼신봉(1284m)을 주봉으로 부르고 있다. 청학동 사람들은 예전부터 삼신봉 정상에 돌제단을 설치하고 기우제를 지냈다고 한다.(여기저기서 모셔온 글)

산행은 천년고찰 역사만큼 많은 유물을 간직한 쌍계사를 기점으로 불일폭포-상불재-삼신봉-청학동을 잇는다.
역시 국립공원의 주등산로 답게 요소요소에 이정표가 잘 설치되어 있고, 뚜렷한 길로 이정표가 알리는 거리는 11.4km, 대략 7시간 정도가 걸린다.
쌍계사주차장에서 상가단지를 지나 10여분 남짓 걸으면 매표소를 통과하여 쌍계사 경내로 들어선다. "삼신봉 쌍계사"란 현판이 걸린 일주문을 지나면 곧 금강문, 그 뒤로 팔영루의 9층석탑이 날렵한 몸매를 세워 하늘을 찌를 듯 고추서 있다.
2006년 12월까지 보수공사중인 대웅전 마당에서 왼편 범종각 앞으로 내려선 후 돌다리(옥천교) 하나를 지나 계단을 올라서면 스님들의 선실인 "금당(金堂)"이다. 일반인은 출입이 통제되는 구역이다. 입구에 동오문(頓悟門)이란 편액이 걸린 금당 앞 이정표는 "불일폭포 2.3km, 삼신봉 8.8km"를 알리고 있다.

10여분 넓직하게 조성된 오솔길을 따르면 산중암자인 국사암과 불일폭포로 가는 갈래길이다.
국사암은 이 갈림길에서 10분 거리라고 한다. 오른쪽 불일폭포 이정표를 따라 오르는 길은 돌로 쌓아 만든 길로, 길 섶으로 조릿대가 가득하다. 가까이로 물소리가 들리는 깊은 산중으로 접어드는 길에서 지계곡을 두어 번 건너 15분 남짓한 거리로 환학대 안내판을 만난다.
큼직한 돌바위 하나가 길 옆으로 있는 환학대는 신라말의 고운 최치원이 지리산에 은거할 때 학을 타고 다녔다고 전하는 곳이다. 환학대를 지나 다시 10여분 거리로 명나라 장수 이여송이 원군으로 왔을 당시 말을 타고 지리산 오를 때의 말발굽 자국이 남았다는 마족대다.

마족대를 지나 어둑한 숲길을 빠져 나오면 갑자기 시야가 확 트이는 넓은 평지가 나타나고 초입으로 목장승 4구가 반기는 불일폭포야영장인 불일평전이다. 화장실 시설까지 갖춘 넓은 분지로 그 끝머리에 불일폭포휴게소란 이름을 내걸고 있는 봉명산방이다. 흙집 초가가 제법 운치있는 곳이다. 앞마당엔 한반도 모양을 본뜬 연못이 있고 그 위로 여러기의 돌탑이 쌓인 소망탑과 식수대도 마련되어 있다.
봉명산방(鳳鳴山房)은 지리산에 들었던 소설가 정비석이 지은 이름이라 한다.
◀불일폭포
휴게소를 지나 다시 숲길을 7~8분 따라 오르면 불일폭포와 삼신봉으로 나눠지는 갈림목이다.(이정표: 불일폭포 0.3km, 삼신봉 6.9km, 쌍계사 2.1km) 불일폭포를 들러보기 위해 오른쪽으로 발길을 옮긴다.
5분 정도 산허리를 따라 쇠난간이 설치된 길을 따라 나서면 산비탈에 단정하게 세워진 불일암이 나타나고 그 아래편이 불일폭포다. 불일폭포는 높이 60m 정도로 2단으로 떨어지는 지리산 최대의 폭포라 한다. 고려 희종때 보조국사 지눌이 이 폭포 근처에서 수도하였는데 입적 후 희종은 그의 시호를 불일(佛日)이라 내렸다 하여 그의 시호를 따 불일폭포라 하였으며 지눌이 수도하던 암자를 불일암이라 불렀다고 한다.
아쉬운 것은 폭포 바로 앞에 있는 목재데크 전망대에서 발길을 멈추고 되돌아 서야 한다는 것이다.

불일폭포에서 "삼신봉 6.9km"를 알리는 갈림길까지 도돌이표를 찍은 후 나무 울타리 문이 있는 오름길로 접어들면 길은 산허리를 한없이 애돌아 나간다. 10여분 후 푸른 이끼 성성한 돌축대가 있는 집터를 만나게 되는데 그 상태로 보아 주인이 이 땅에 기거했던 세월이 그리 오래지 않았을 법하다.
길은 계속 산허리를 타며 나서더니 짧은 너덜길 하나 지나자 지류 하나를 건너다. 이후 완만하게 올라서던 길에서 잣나무 군락지 아래의 집터 한 곳과 계류 하나를 더 건너선다. 상불재가 가까워지면 길은 다소 급해지는 오름이다. 불일폭포 갈림길에서 상불재까지는 대략 1시간 10분 정도가 소요된다.

올라선 상불재는 3거리 갈림목으로 "불일폭포 3.1km, 삼신봉 4.1km" 이정표에 현위치 상불재라고 적힌 매직펜 글씨가 씌여 있다. 동편 아래로 내려서면 지형도상의 "상불재"로 남부능선과 청학동 삼성궁 방면으로 갈라진다.
왼편으로 몸을 돌려 삼신봉으로 향한다. 삼신봉까지 이어지는 능선길은 기암절벽이 어우러진 환상의 능선길이라고 하나 오늘은 날씨가 받쳐주지 않아 조망의 기대는 일찌감치 접어야 했다. 상불재에서 3분 가량 올라서면 첫 번째 전망바위로 올라선다. 사방으로 깔린 짙은 안개가 조망에 대한 아쉬움을 더할 뿐이다.

삼신봉까지 이어지는 길은 연속되는 산죽밭이다. 암릉길은 대부분 우회하게 되어 있지만 맑은 날이면 암릉 하나하나를 올라타며 지리산이 이루는 능선과 골짜기를 훝어 보는 맛이 대단할 것이다.
상불재에서 30분 가량 올라서면 폐헬기장터를 이룬 독바위봉(1301m)이다.(이정표: 쌍계사 5.8km, 삼신봉 3.2km, 세석대피소 10.7km) 이후 15분쯤 나서면 오른쪽으로 거대한 암봉군 아래를 지나치게 되는데 "지리 15-13" 위치표지판이 있는 곳으로 큼직한 바위 두 개가 서로 어깨를 맞대고 그 사이로 구멍이 뻥 뚫린 쇠통바위(1263m)를 지나게 된다.
쇠통바위는 생긴 모양이 열쇠구멍처럼 생겼다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청학동 사람들은 학동마을에 있는 자물쇠바위를 이 구멍에 꽂으면 천지가 개벽하여 그들이 추구하는 이상향의 세계가 열린다는 얘기가 전해지고 있다. 언뜻 보기에도 또 다른 세상으로 통하는 석문처럼 여겨지는 곳이다.

▼쇠통바위(좌)와 송정굴(우)


쇠통바위(1271m)에서 5~6분 진행하면 능선이 분기되는 지점으로 오른쪽으로 크게 꺽어 내려서게 된다. 능선이 갈라지는 곳엔 왼편으로 나무울타리에 "등산로 아님" 표지판이 걸려 있지만 뚜렷한 족적과 표지기가 있는 길로 단천골쪽으로 연결되는길로 추측된다.
한차례 떨어진 능선은 다시 오른쪽으로 거대한 바위지대를 두고 돌아 나가게 된다. 바위지대를 돌아 다시 능선에 올라선 후 4~5분 정도만 더 올라서면 길 왼편으로 "등산로 아님" 팻말 너머로 송선굴을 만나게 된다. 송선굴은 길이 10m 정도의 넓직한 관통굴로 조선시대 학자였던 송선 하수일 선생이 임란당시 이곳에 피난하였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송선굴을 지나면 곧 밋밋한 봉우리인 1335.8봉이고, 10분 정도면 암봉을 이루고 있는 내삼신봉(1354.7m)이다. 바윗돌에 얹힌 표석은 "삼신산정(三申山頂)"이라 적혀있고 그 옆으로 삼각점이 있다. 이곳에 서면 지리주릉의 전모를 볼 수 있다고 하였건만  사방으로는 바람에 휩쓸려 다니는 운무뿐이다. 기껏 북서쪽 아래의 대성리와 남쪽 아래 청학동 일대가 슬쩍슬쩍 내비치며 애간장을 태우는게 전부다.
내삼신봉을 내려 20~25분 정도면 삼신봉(1284m)이다. 산심봉 직전으로 왼편 나무울타리에 "등산로아님" 이라 적힌 산죽 빽빽한 내림길은 단천골로 향하는 길이다.

▼삼신봉 바위 사면에 핀 구절초-영신봉으로 향하는 남부능선엔 안개만 가득하다. 왼쪽으로 단천골과 단천지릉
외삼신봉이라고도 불려지는 삼신봉은 남부능선 최고의 전망대이자 영신봉, 상불재, 청학동, 묵계치로 갈라지는 요충지 역할을 하는 곳으로 "삼신봉(三神峰) 1284m" 라 적힌 표석 아래로 돌재단이 마련되어 있다. 이곳에 서면 멀리 남해바다까지 보인다는데 안개에 쌓인 산정은 건너편 내삼신봉에서 보던 그림과 별반 달라진게 없다.(2003년 수정된 지도에는 높이가 1289m로 표기되어 있다)
훗날을 기약하며 청학동으로 발길을 옮긴다.
삼신봉 암봉을 되내려와 이정표(쌍계사 8.9km, 청학동 2.5km, 세석대피소 7.5km) 있는 삼거리에서 왼편 아래 산죽길로 접어든다. 7~8분 가량 내려선 후 이르게 되는 안부자리(갓걸이재)에서 오른쪽으로 반듯하게 내려서는 길이 청학동 가는길. 이정표는 청학동까지 2.0km를 알리고 있다. 정면 능선쪽으로 탐방로 아님 팻말을 걸고 있는 좁다란 조릿대 사이길은 낙남정맥을 따라 제2외삼신봉(1288.4m), 묵계치, 고운동재로 이어지는 길이다.

안부에서 능선을 버리고 오른쪽 비탈길로 300m 급하게 내려서면 "청학동 1.7km"를 알리는 이정표와 신선샘이라 이름 지어진 옹종한 샘터다. 샘터 이후로는 완만하게 내려서는 길로 청학동매표소까지 외길이다.
돌길이라 다소 걷기 불편하고 수림이 우거진 길이라 답답한 길이지만 계곡물 소리에 무료함을 달랠 수 있다. 삼신봉에서 청학동매표소까지는 천천히 걸어도 채 1시간이 소요되지 않는다.
매표소를 빠져 나오면 곧바로 차도 갈림길로 왼쪽 차도를 따라 내려오면 곧 지리산관리사무소가 나타나고 10분 후 청학동주차장이다.
매표소에서 정면 "청학교"를 건넌 후 시멘트길을 따라 5분 남짓 걸으면 옛 전통문화를 고수한다는 청학동 도인촌이다. 삼신봉 산행길에선 한 번쯤은 들러 볼 만한 곳이지만 일부러 여행길에서 도인촌을 찾아든 걸음이라면 다소 실망스러운 곳이다. 매스컴이 청학동 도인촌을 과대포장한 탓이기도 하다.

☞삼신봉 산행기와 사진보기
☞청학동 도인촌과 삼성궁 사진보기

추성리-초암릉-하봉-천왕봉-장터목-법천계곡-중산리

*산행상세
추성리주차장-(20분)-초암릉초입(농장울타리)-(2시간50분)-촛대봉(추정)-(45분)-하봉-(22분)-하봉헬기장-(0.8km/30분)-중봉-(0.9km/30분)-천왕봉-(1.7km/45분)-장터목산장-(1.6km/40분)-유암폭포-(2.4km/1시간15분)-칼바위-(1.3km/40분)-중산리매표소-(1km/20분)-중산리버스정류장
== 총소요시간 11시간 50분, 순보행 8시간 35분 ==


[초암릉]
▼하봉 오르는 능선상에는 기기묘묘한 암봉들이 연이어 나타난다.
초암릉은 지리산 동부능선에 해당하는 하봉(1781m)에서 추성리까지 북서쪽으로 뻗어내린 능선으로 좌우로 지리산의 비경을 자랑하는 칠선계곡과 국골을 거느리고 있다. 이 능선 중턱에 예전 초암이란 암자와 상원사란 대찰이 있었다고하여 초암능선으로 부른다.
등산로 상태는 대체적으로 추성리에서 하봉 가까이 있는 촛대봉(1462m)까지는 별 특징없는 능선으로 연결되지만 촛대봉 근처에서부터 하봉까지는 각양각색의 거대한 암봉들이 가파르게 치솟아 있어 육산으로 대표되는 지리산의 색다른 암봉지대로 지리산 매니아들이 은밀히 즐기는 곳이지만 추성리를 기점으로 하여 천왕봉 주릉으로 오르는 길은 모두 비지정등산로로 지정되어 있다.
이번 산행에서 초암릉을 오르긴 했지만 오락가락 하는 가랑비와 짙은 개스 속에서 지리산의 한 모퉁이조차 제대로 보지 못한 것이 아쉬움이 남는다. 하여 산행기록을 정리할까 말까 고민도 했었다. 뭘 제대로 본게 있어야 기록을 하지....
지리산 하면 주능선만 따라 몇 번 다녀온 얼뜨기 지리산 초보가 주간적인 시각으로 초암릉을 기록 한다는 것이 지리산을 아는 산꾼들이 보기에는 가당챦은 일일 것이다. 하지만, 어짜피 이건 나의 기록이고,... 그렇게 지리산을 조금씩 조금씩 느끼며 배우는 걸음마를 시작하는 마음으로 정리해 본다.

[들머리]
깊은 어둠에 빠져 있는 추성리 너른 주차장에서 간단한 아침요기를 한다. 주차장 주변으로는 "약속대로 칠선계곡을 개방하라"는 붉은 색 프랭카드가 걸려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측을 향한 추성리 주민들의 원성이다.
현재 지리산의 가장 아름다운 골짜기로 대변되는 칠선계곡은 초입인 선녀탕까지만 개방되어 있고 그 위쪽은 올해말(2005년)까지 휴식년제 구간이다. 국립공원 공단측에서는 그 통제기간을 연장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모양이다.

새벽 여섯시! 아직도 어둠살이 깊게 베인 추성리 주차장을 출발한다.
주차장에서 추성마을길을 따라 3분 정도 올라서면 칠선계곡을 가로지르는 칠선교가 놓여 있다. 초암릉 오르는 길은 이 다리 직전에서 왼편 가게집 앞으로 난 시멘트 길로 접어든다. 100여m 나서면 시멘트 길은 두 갈래로 갈라지는데 오른쪽 산기슭을 향해 난 길로 접어든다. 직진길은 두류능선 방향으로 오르는 길이라 한다.
4~5분 정도 산기슭으로 올라붙는 길을 따르면 시멘트 길을 비포장 흙길로 바뀌며 차량진입을 저지하려는 큼직한 돌 하나가 길 가운데로 버티고 있다. 비포장 흙길은 산허리 왼쪽을 돌아 나가는 농수로 길을 따라 들어간다.
그 길로 5분 정도 따르면 넓은 길은 끊어지고 곧 숲길이 시작된다. 숲길로 접어들어 20m 정도만 나서면 "조수보호구역"을 알리는 간판이 나타나는 갈림길이다. 왼쪽 위로 올라가는 길은 국골방면, 초암릉을 타기 위해선 오른쪽 옆으로 돌아 나가는 길로 들어선다. 길은 계곡쪽으로 내려서고 있다. 50m 가량 내려서면 큼직큼직한 돌들이 있는 국골계류로 내려서게 된다. 계류를 건너는 지점으로는 3m 정도의 미니폭포도 눈에 띈다.
국골 하류부에 해당되는 계류를 넘어서서 오른쪽 산허리쪽으로 난 오솔길을 따라 50m 정도만 나서면 철망울타리가 쳐진 염소목장이 나타나고 출입금지를 알리는 안내판이 서 있다. 여기서 울타리를 따라 왼쪽으로 올라서는 길이 초암릉 오르는 초입이 된다. 주차장에서 이 염소움막이 있는 초암릉 초입까지는 20분 정도가 소요되었다.

나름대로 초암릉 초입에 대해 사전 예습을 해두기도 했지만 오늘은 지리산에 대해선 손금보듯 훤하게 꿰고 있는 초마롱마님이 든든한 길잡이로 나섰으니 그냥 편하게 그 뒤만 따르면 될 일이다.
초암릉 초입으로 붙는 길은 이쪽 말고도 칠선계곡쪽으로 오르다가 용소갈림길로 접어들어 염소목장쪽으로 붙는 길이 있다고도 한다. 사실 초암릉은 들머리만 제대로 찾아들면 하봉까지 이어지는 길이 뚜렷하고 간간이 표지기들이 길안내를 하게 되므로 여간해서 길을 잃을 염려는 없을 것이다.

[하봉 가는 길]
염소울타리를 지나 유순한 오르막을 따르는 길로는 고로쇠 체취용 호스가 자주 눈에 띈다. 능선을 따라 곧장 이어지는 길이 아니고 대부분 주능선을 왼쪽에 두고 약간 빗겨가는 길이다. 간간이 키 작은 산죽이 이어지는 길로 여느 산에 비해 별 특징없는 길을 따른다.
날은 이미 훤해지고 오전 한때 비를 예고했던 일기예보는 능선을 올라 얼마지 않아 예상대로 옅은 가랑비를 뿌리기 시작한다. 오늘은 몇몇 여성분이 동행하게 되었는데 그들의 보조를 맞추느라 쉬는 시간도 잦고 속도 또한 많이 더딘 편이다. 따라서 시간 기록은 큰 의미가 없을 듯하다.

초암릉에 붙은지 두 시간쯤 올라서자 산허리를 돌아가는 길에서 갑자기 허리춤을 넘는 산죽지대를 헤쳐 나간다. 지금껏 간간이 산죽이 눈에 띄었지만 이 일대에서 가장 많은 산죽이 보인다.
빽빽한 산죽지대를 지나 15분쯤 나서면 다시 한번 산허리를 타고 나가게 되는데 그 허리길에서 칠선계곡쪽에서 올라오는 또렷한 길 하나를 지나친다. 갈림길을 지나 왼쪽으로 가파르게 올라서면 멋들어진 조망터를 제공하는 산봉 하나에 올라서게 되는데 주등산로는 이 봉우리 올라서기 직전 10m 전방에서 오른쪽으로 돌아 나가는 길로 접어들어야 한다.
특히 이 일대로는 아름드리 노송 군락과 작은 바위지대를 이루고 있다. 쉼터 공간을 제공하는 봉우리에 올라서면 멋들어진 소나무가 있고 왼편 발 아래로 국골이 내려다 보이고 그 건너로 두류능선이 가까이 보인다. 진행방향 저 앞으로 가파르게 올라서야 할 촛대봉쪽 능선도 보이지만 아쉽게도 짙은 개스와 가랑비 속에서 멀리까지의 조망은 불가능하다.

봉우리를 되내려와 산허리길로 들어선다.
30여분쯤 더 진행하자 주능선으로 우뚝우뚝 솟은 바위지대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하고 그 암릉을 피해 한 차례 크게 오른쪽으로 우회하여 내려서게 된다. 계곡으로 내려서는 듯 하던 우회로가 다시 왼쪽 가파른 사면으로 올라서는 지점에서 두 번째 칠선계곡 갈림길을 만난다. 이번에는 그 갈림길 초입으로 표지기까지 걸려 있고 누군가가 매직펜으로 "칠선 갈림길"이라 적어 놓았다. 칠선계곡에 있는 대륙폭포 상단 촛대봉골쪽에서 올라오는 길로 여겨진다.
바위 우회로를 돌아 올라서면 우뚝한 바위 두 개가 양쪽으로 버티고 서 있는 능선에 올라서게 되는데 우회했던 능선 방면으로 희미한 길이 있는 걸로 봐서 바위능선쪽으로도 통행이 있은 듯하다. 이후 5분 정도만 더 올라서면 산봉에 올라서게 된다.

사방이 짙은 안개라 도대체 어디쯤 왔는지 제대로 가름되지 않는다. 촛대봉을 지나쳤는지, 아니면 아직 멀었는지?
그저 앞선 족적만 따를 뿐이다. 봉우리를 지나 5분 정도 올라서자 왼쪽 아래로 내려서는 또렷한 길 하나를 만난다. 아마도 국골쪽으로 내려서는 갈림길로 여겨진다. 이 갈림길에서 3~4분 쯤 바위지대를 돌아 오르자 족히 30m 높이로 솟아있는 거대한 암봉 하나가 위엄스럽게 서 있다.
사방이 짙은 안개로 쉬이 그 규모가 가름되지는 않고 "내가 촛대봉이요" 하고 이름표를 걸고 있는 것도 아니지만  이 거대한 바위봉우리를 촛대봉(1462m)이라 혼자 단정지어 버린다. 암봉은 독립봉이라 올라설 수 없는 곳이다.

이후 3~4분 가량 오르면 경사면으로 밧줄이 내려진 곳을 통과하게 된다. 하봉까지는 이곳을 포함하여 밧줄이 걸려있는 곳을 세 군데 지나치게 된다. 첫 번째 밧줄 있는 곳을 지나 10여분 나서면 정면으로 버티고 있는 큼직한 바위지대의 왼쪽 사면으로 돌아 오르게 되어 있는데 다시 능선쪽으로 붙게 되면 왼편으로 갈라지는 지릉으로 희미한 능선길과 합류하게 된다. 국골로 내려서는 듯한 갈림길로 여겨지고 역진행시에는 직진 능선길로 접어들지 않도록 조심해야 할 곳이다.
이 지점에서 올려다 보면 바로 앞으로 큼직한 바위 두 개가 마치 통천문처럼 능선상에 버티고 서 있는데 길은 그 바위 사이를 빠져 나간다. 이어서 바위 왼쪽으로 돌아 오르는 길에 두 번째 밧줄이 걸려져 있다.
잠시 후 홈통처럼 길게 패인 바위골 사이를 지나 올라서는 길에서 마지막으로 나타나는 세 번째 밧줄을 잡고 올라선다.
여기서 잠시만 더 올라서면 큼직한 바위가 주능선상에 솟아 있는 하봉3거리에 이르게 된다.

추성동을 출발하여 이곳 하봉까지는 아주 천천히 걷고 휴식시간 포함하여 다섯시간이 소요되었다. 정상적으로 진행한다면 4시간 남짓 소요될 것이다.
하봉의 꼭지점에 대해선 다소 의견이 분분한 편이다. 어떤 이는 초암릉이 시작되는 이 암봉을 하봉이라 하고, 또 어떤 이는 중봉쪽으로 약간 올라 선 봉우리를 하봉이라 하기도 한다. 개인적으로는 초암릉 분기점이 되는 이 봉우리에 한 표 던진다. 등산지도에는 이곳 하봉을 소년대라 표기해 두었다. 소년대란 신라 화랑의 우두머리였던 영랑의 무리를 기념하여 부른 것이라 한다.
하봉3거리 암봉 아래부분을 자세히 보면 왼쪽 쑥밭재 방향으로 "국골"이라 쓰여진 희미한 페인트 글씨가 보이고 올라왔던 방향의 바위면에도 뭐라고 쓰여 있는데 빛이 바래 제대로 읽을 수 없지만 "초암릉"이란 글로 여겨진다.
하봉 정수리는 올라선 하봉3거리에서 왼쪽 쑥밭재방면으로 접어들어 주등산로에서 빗겨 올라가야 한다. 사방으로 첩첩이 쌓인 안개에 갖힌 하봉에선 그저 답답할 뿐이다.

[하봉-중봉-천왕봉-장터목]
◀장터목 대피소
하봉에서 중봉, 천왕봉을 거쳐 장터목까지는 달리 설명이 필요없는 뚜렷한 주능선 길이다.
하봉3거리에서 오른쪽 중봉방향(남쪽)으로 30m 정도 나서면 왼쪽 사면으로 통하는 희미한 길을 찾아볼 수 있는데 그 길은 국골4거리 방면 무덤가에서 하봉 암봉을 거치지 않고 사면을 우회하는 길이라 한다.
구상나무 지대를 지나 또다른 하봉이라고 불리는 산봉을 넘어 하봉헬기장까지는 약 20분 정도가 소요되고, 여기서 중봉까지는 30분 정도 더 올라서야 한다. 하봉헬기장에서 왼쪽 아래로 난 소로길은 샘터를 지나 치발목 또는 조개골로 연결되는 길이다. 헬기장을 지나 20m 가량만 더 진행하면 첫 이정표를 대하게 되는데 왼쪽 아래 사면 내림길 방면으로는 "치발목대피소 1.8km" 직진 능선쪽으로는 "천왕봉 1.7km"를 알리고 있다.

이후 중봉을 100m 정도 남겨둔 지점에서 왼쪽으로 치발목, 대원사 가는 정규등산로를 만나게 되는데 왔던 방향으로는 출입통제 로프가 가로놓여 있다. "07-26 위치표시판"이 있고 치발목 3.0km를 알리는 이정표가 있는 곳으로 지리산 정규등산로가 시작되는 곳이다. 동부능선을 타기 위해선 지리산 반달곰의 영역인 출입금지 밧줄을 넘어야 하는 곳이다.
잠시 후 올라서게 되는 중봉(1874m), 천왕봉까지 900m 남았다는 이정표만 있을 뿐 사방은 그저 뿌연 안개숲이다.
중봉에서 천왕봉까지는 다시 30분 정도가 소요된다. 언제나 그렇듯 천왕봉엔 많은 산님들로 북적인다. 평일이건만 정상표석 차지하려면 한참을 기다려야 한다. 하늘로 통한다는 통천문, 고사목으로 을씬년스러운 제석봉을 지나 장터목까지 내려서는 데는 45분 정도가 소요되었다.

[법천계곡-중산리]
장터목산장에서는 왼쪽 아래 "중산리 5.3km"를 알리는 내리막 길로 접어든다. 목책이 쳐진 계단 길을 따라 내려서면 발전기실 앞을 지나 곧 음수대가 있는 산희샘이다. 연속되는 돌길을 따라 25분 정도 비탈을 내려서면 첫 번째 나무다리인 명성교를 건너게 된다. 명성교 이후로는 완만한 내림길이 시작된다.
잠시 후 두 번째 다리인 병기막터교를 지나 10분 정도 더 내려오면 계곡 왼편 건너로 지계곡이 합수되는 골짜기가 올려다 보이는데 집채만한 돌들이 널브러져 있는 통신골이다. 천왕봉 남쪽 아래에서 수직으로 곧장 내리꽂은 계곡이라 죽음의 계곡이라고도 부르며 일부는 천왕봉골 이라고도 한다. 비지정 등산로지만 지리산 매니아들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유암폭포
합수지점을 지나면 곧 법천계곡의 상징인 유암폭포가 나타난다. 유암폭포는 평풍처럼 길게 쳐진 암벽에 6m 정도 높이의 수직폭포다. 지난 98년 집중호우로 경관이 많이 망가졌다고 한다. 유암폭포 이후로는 잘 정돈된 등산로를 따라 유순하게 내려서는 길로 중산리 매표소까지 3.7km의 거리다.
폭포에서 10여분 내려서면 홈바위교를 지나게 되고, 이 일대 계곡은 넓은 폭에 붉은 빛을 띄는 큼직하고 둥근 바윗돌이 특징이다. 한껏 치장한 단풍과 조화를 이룬 계곡미는 산객의 걸음을 더디게만 한다. 이후 계곡 하부쪽으로 법천폭포가 있다고 하나 등산로와 떨어져 있어 미쳐 확인하지 못하고 지나쳤다.

천왕봉과 장터목으로 갈라지는 삼거리 이정표(장터목대피소 4.0km, 천왕봉 4.1km, 중산리 1.3km)를 지나면 철사다리를 건너게 되고 예전에 보이지 않던 칼바위 아지트 안내판을 대한다. 칼바위 아지트는 등산로에서 약간 빗겨나 있고 풀 숲에 가려진 바위 아래에 위치해 있다.
이곳은 빨치산이 보급투쟁을 통하여 획득한 물자를 집합시켰던 곳으로 주민들도 여기까지 보급품을 지고 왔었고 이후로는 보안을 위해 자신들이 직접 지휘본부가 있었던 법계사로 옮겼다고 적혀있다.
잠시 후 마치 칼로 내리쳐 동강을 낸 듯한 뾰족한 칼바위를 지나게 되고 40여분 이면 중산리 매표소에 이른다. 매표소 아래 주차장은 소형차량만 주차가 가능하고 대중교통 또는 버스를 이용했다면 중산리 버스정류장까지 20분 정도 발품을 더 팔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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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메모] 2005.10.28 (백호24, 가랑비+안개))
06:00 추성리 주차장출발. 3분 후 칠선교 직전에서 왼쪽길로 진입
06:15 조수보호구역 안내판(왼쪽은 국골방면, 초암릉은 오른쪽 옆으로 내려서 50m후 계류건넘)
06:20~28 계류에서 휴식후 염소움막터 옆을 지나 초암릉 진입(지도상 용소 상단부)
08:30 허리를 넘는 산죽지대, 여기까지 고로쇠호스 간혹만나고, 2차례 휴식
08:47~09:04 산허리 타고 가는 길에서 칠선계곡 갈림길 만난 후 공터 이룬 봉우리에서 휴식
09:40 바위지대 우회하여 한차례 내려선 길에서 칠선계곡 갈림길 만남(표지기 있음)
09:55~10:04 봉우리에서 휴식
10:04 능선오름길에서 국골쪽 갈림길 만남(초입 뚜렷)
10:14 촛대봉으로 추정되는 암봉통과(약 30m 독립암봉)
10:18 밧줄1 통과
10:29 바위 왼쪽으로 돌아 올라선 후 국골로 통하는 희미한 지릉길 만남
10:35 밧줄2 통과
10:53 밧줄3 통과
10:59~11:03 하봉삼거리,하봉
11:25~12:05 하봉헬기장,중식, 헬기장 왼쪽 아래로 샘터,장터목,조개골 가는 길 있음
12:06 헬기장에서 20m 후 이정표(치발목대피소 1.8km, 천왕봉 1.7km)
12:32 치발목갈림길, 07-06 위치판, 이정표(치발목 3.0km), 출입통제 로프 있는 곳
12:36 중봉, 갈림길에서 100m 거리,(치발목대피소 3.1km, 대원사 10.8km, 천왕봉 0.9km)
12:57 07-27위치판, 철계단 올라선 지점
13:08~25 천왕봉
13:39 통천문
13:58 제석봉
14:13~25 장터목산장
14:54 명성교, 4분후 병기막터교
15:25 유암폭포, 폭포지나 300m후 홈바위교
16:36 천왕봉 갈림길(중산리 1.3km, 장터목대피소 4.0km, 천왕봉 4.1km)
16:42~46 칼바위아지트, 칼바위
17:29 중산리 매표소
17:50 중산리 버스정류장 [총소요시간 : 11시간 50분]


 

하늘정원 꽃무리에 취해...[지리산 반야봉]

*어디:성삼재-노고단-반야봉-화개재-뱀사골-반선(9시간 소요)
*언제:2009.8.19(한무리)



▲노고단 오르는 안개 휩싸인 길은 천상의 화원을 오르는 길이다.

정갈하게 다듬어진 나무데크를 따라 안개 숲 헤쳐 노고단을 오른다.
하늘정원은 지천으로 피어나는 여름 야생화로 온통 꽃밭이다. 천상의 화원이 바로 여기다.
사방 가득 농밀한 운해가 능선을 넘나드는 천상의 화원에선 세상을 잊는다.
꽃무리에 취해 허정거리는 걸음은 발 아래 섬진강이 보이지 않아도 섭섭할 겨를이 없다.
지난 몇 날 이 산정을 노랗게 물들였을 원추리 시들해진 꽃자리엔 쑥부쟁이, 구절초, 이질풀등 가을 꽃의 향연이 시작되고 있다.
그렇게 깊어진 계절 뒤로 가을은 꽃으로부터 시작되고 있다.

산행은 성삼재에서부터 시작된다. 지리산 서부쪽 일부인 노고단과 반야봉을 거쳐 뱀사골로 내려서는 적당한 하루 일정이다.
사방이 운해로 가득찬 성삼재에선 어느 쪽으로 들어서야 할지 방향감마져 오락가락이다.
안개 사이로 언뜻 모습을 내비치는 노고단 방송기지국 탑을 겨냥하여 휴게소를 뒤로 한다.
노고단을 향하는 넓은 관광도로는 오가는 관광객과 등산객들이 뒤섞여 소란스럽다.
샌달에 생수 한 병 달랑 들고 오르는 단촐함이 있는가 하면, 지리종주를 꿈꾸며 묵직한 등짐으로 무장한 등산화도 보인다.
샌달, 등산화, 구두, 운동화가 뒤엉켜 오르는 도로는 지리산을 오른다는 신비감은 떨어지지만 활기에 가득하다.

넓직한 도로는 한 줌 그늘이 귀하다. 정수리에 꽂히는 짱짱한 햇살을 받아내며 여름과 한판 승부를 겨룬다.
길 섶 그늘엔 진분홍으로 수줍게 피어나는 물봉선이 지천이다.
그렇게 30여분 가까이 올라 화엄사에서 오르는 길과 만난 후 돌계단을 올라서면 곧 무넹기에 닿는다.
시원한 물이 길 옆 수로를 타고 풍부하게 흐른다. "물은 산을 넘지 못한다"는 자연의 이치를 거스른 곳이 바로 무넹기.
해발 1300m 고지대의 물길을 바꿔 버린 인공수로엔 달궁계곡으로 흘러야 할 물이 능선마루를 넘어 화엄계곡이 되고 섬진강을 향해 무심하게 흘러간다. 스스로가 흘러야 할 운명이 뒤밖인 줄도 모른 채...
물가 그늘엔 청년 두 명이 흐르는 물에 땀을 식힐 뿐, 그들 또한 물흐름엔 무심한 듯 하다.


▲안개낀 성삼재 휴게소 - 서부지리산을 오르는 관문이다.


▲노고단 고개 주위로만 빤한 맑음이다.


▲하늘정원 언덕마루의 이종화님.

이질풀 가득히 핀 돌길을 따라 올라서면 노고단 대피소.
대피소 입구로는 노고단 캐릭터가 된 마고할매가 문지기 노릇을 하고 있다.
대피소 한켠에서 한 숨 돌리고 10여분 올라서면 노고단 고갯마루.

코 앞으로 반야봉이 우뚝 솟아 있지만 중허리부터 감싸 안은 운무가 그 둥그스름한 봉우리를 죄다 삼키고 있다.
노고단 역시 안개 속에 갖혀 있기는 매 한가지다.
아마도 세인들의 눈을 피해 노고할매가 반야를 만나 은밀한 데이트라도 즐기는 모양이다.

노고단 정상까지 말끔하게 다듬어 놓은 데크를 따라 오르는 길은 안개에 휩싸인 몽환적 그림이다.
울타리 좌우로는 원추리, 동자꽃, 이질풀, 모시대, 쑥부쟁이, 미역취...
눈으로 확인되는 종류만도 무려 30여종에 가까운 다양한 여름 야생화가 형형색색으로 피어있다.
가히 이 길을 하늘정원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음을 인정한다.
그 길에서 꽃에게 무릎 꿇고 이름을 불러주는 사람이 자연과 하나되니 하늘정원에서는 사람도 꽃이 된다.

거대한 돌탑이 정수리를 지키고 있는 노고단은 사방 자욱한 안개다.
바로 앞으로 응당 보여야 할 반야봉도, 천왕봉도, 섬진강에 멧부리를 담그는 왕시리봉능선도 오리무중이다.
노고단에선 운해로 인해 지리산이 더욱 아득하고 신비롭게 느껴진다.

섬진강을 볼 수 있는 전망대에 서서 보이지 않는 섬진강을 보면 알 수 있다. 세상은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님을...
눈에 보이는 것이 허상이고, 보이지 않는 것이 실상일 수도 있음을.
안개 휩싸인 노고단. 옅은 바람 꽃무리 흔드는 이 산정에서 몸 굽혀 자연의 사치를 만끽하며 오래도록 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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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추리와 둥근이질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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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 물돌이가 내려다 보이는 전망대엔 허망한 운해만

머물고 싶은 노고단을 뒤로 하고 임걸령을 향한다.
노고단에서 임걸령까지 이어지는 길은 지리산의 험난한 주능선 중에서 가장 착한 길이다.
숲이 깊어 이 능선, 저 골짝 곁눈질조차 허락되지  않는다. 그냥 허정허정 걸으며 가까이에 눈길 줄 뿐이다.
지천으로 피어 있는 야생화에 가끔 허리 숙이는 일이 전부일 뿐이다.

진범. 비비추, 마타리, 짚신나물, 산수국, 노루오줌, 며느리밥풀, 흰여로...
모두 이름을 불러 줄 수는 없지만 이미 면식있는 꽃들의 이름을 불러주는 것 또한 산길 걷는 즐거움 중의 하나다.
아쉽게도 그 많은 야생에서 이름을 불러 줄 수 있는 것이 몇 되지 않는다.

앞서 걷던 최호우형님께서 선학초라고도 불리는 짚신나물의 옛 이야기 한자락을 들려준다.
지천으로 눈에 밟히는 작은 풀꽃 하나에도 그럴 듯한 사연 한자락씩 품고 있을뿐더러 꽃이름을 붙인 재치에 절로 탄복이다.

물 맛 좋기로 유명한 임걸령 샘터에서 습관처럼 목을 축인다.
임걸령 지나 노루목 반야봉까지 이어지는 길은 다소 팍팍해진다.
노루목에서 지리주릉을 벗어나 반야봉까지는 고작 1km 남짓한 거리지만 40분이나 소요되었다.
여름 한 낮 더위에 지친 탓도 있었지만 곳곳으로 앙증맞게 피어난 야생화에 발길 멈춘 시간도 제법 길어진 탓이다.
산오이풀, 범꼬리, 곰취, 긴산꼬리풀... 헤아릴 수 없는 야생화의 유혹에 시간은 고무줄처럼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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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자꽃과 짚신나물

천왕봉에 이어 지리2봉으로 통하는 반야봉은 천왕봉의 소란스러움과는 대조적으로 한산하다.
우리 일행외에 다른 산객들은 보이지 않으니 한결 여유롭다.
운해에 쌓여 이따금씩 모습을 드러내는 노고단이 꽤나 멀어보인다. 천왕봉쪽은 여전히 감감하다.
일행은 가야할 길을 잊은 듯 이곳 반야봉에서 무려 30분이나 머무르며 망중한에 빠져든다.

반야봉에서 곧장 북으로 뻗은 능선을 타고 내리면 심마니능선을 타고 뱀사골 입구인 반선쪽으로 내려서거나
중봉 아래 묘함대(암)를 거쳐 이끼폭포로 내려설 수 있건만 아쉽게도 그 길은 비지정탐방로 즉, 금단의 길이다.
마음에는 두고 있지만 쉬이 기회를 잡을 수 없는 욕심의 길이다.
낯선 길에 대한 호기심은 습관처럼 금줄을 넘어 중봉 직전의 헬기장까지 갔다가 되돌아 오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지리산은 워낙 규모가 큰 산이라 갈래 친 능선과 골짜기만 해도 그 수를 헤아릴 수 없지만  
덩치에 비해 직접 걸어볼 수 있는 길은 극히 한정되어 있다.

주능선과 몇몇 골짜기를 제외하면 대부분이 통제된 길이다.
여타의 지자체나 시립, 도립공원들이 위험지역에 안전시설을 갖추어 좀더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려는 노력과는 달리
국립공원, 특히 지리산국립공원은 유독 통제와 감시가 심한 곳이다.
생태계복원이란 그럴 듯한 이론을 내세워 자연휴식년제를 실시하고 있지만 그들의 주장이
얼마나 많은 모순과 주먹구구식 이론인지 알 만한 사람은 다 안다.
심지어 그들은 자신들이 정한 휴식년제 기간이 도래되면 다시 연장에 연장을 거듭하며 스스로가 정한 약속조차 지키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자연환경보호를 운운하지만 최근 들어 남원에서는 뱀사골에서 이곳 반야봉까지 케이블카 설치를 검토하고 있다니 참으로 한심하고 아이러니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반야봉-묘향대와 이끼폭포로 가려면 저 울타리를 넘어야 한다.


▲반야봉 오름길에서 자주 만나게 되는 산오이풀

반야봉에서의 긴 휴식을 뒤로 하고 경남, 전남, 전북을 가르는 꼭지점이 되는 삼도봉으로 내려선다. 민주지산에 있는 삼도봉의 유치찬란함과는 대조적으로 단촐한 표식하나만 있으니 오히려 정감 가는 곳이다.
남으로 몸을 낮추고 경남과 전남의 경계를 잇는 불무장등능선은 온통 안개에 쌓여 한 치 앞도 허락하지 않는다.
삼도봉에서 화개재에 이르는 길은 긴 나무계단의 연속이다.
옛날 남원쪽 사람들이 화개장으로 가가 위해 넘나들었다는 화개재 너른 풀밭에 앉아 행장 속 남은 먹거리를 펼쳐 놓고 길을 잊은 채 긴 휴식에 빠져본다.
화개재에서 뱀사골을 따라 날머리인 반선까지는 9.2km.
20리가 훨씬 넘는 긴 계곡길이라 지루한 감도 있지만 지리산의 개방된 골짜기 중에서는 계곡미가 뛰어난 곳이라 눈이 호사한다.


▲화개재 - 지리산 주능선을 버리고 왼편 뱀사골로 내려선다.


▲옥수 흐르는 뱀사골

화개재에서 돌길을 따라 50여분 내려서면 예전 보부상들이 하동에서 소금을 짊어지고 화개재를 넘어오다 빠졌다는 간장소를 시작으로 크고 작은 소와 담이 연이어 나타난다.
소원 들어주던 고승의 영험이 지금까지 이어진다는 재승대
병풍같은 바위 사이로 얼음처럼 차가운 물이 흐른다는 병풍소
바위틈 물길이 병을 닮았다는 병소, 뱀이 꿈틀거리는 형상의 뱀소
뱀이 허물을 벗고 용이 되어 하늘로 올라 가다가 떨어져 자국이 생겨나고 그 자국 위로 흐르는 물줄기가 용이 승천하는 모습같다는 탁용소
용이 승천하기 위해 몸부림쳤다는 요룡대...
저마다의 그럴 듯한 전설 한 자락씩 간직한 명소가 지루한 발품을 보상해 준다.

허나 계곡산행이란 자고로 탁족이라도 즐겨야 제격이건만 뱀사골은 탐방로를 제외한 물가 지역은 휴식년제에 묶여 있어 계류가로 내려설 수 없음이 아쉽다.
탐방로 옆 울타리를 넘어서면 "벌금"이란 문구가 겁을 주니 엄두도 못 낼 일이다.
그저 수려한 계곡미를 보고 물 흐름을 듣는 것만으로도 만족이다.
일행 중 한 분께서 무릅이 불편해진 관계로 하산시간이 다소 늦어지긴 했지만 덕분에 그 아름다운 계곡미를 쉬엄쉬엄 감상할 수 있었으니 그 분께 감사해야 한다.
수정처럼 맑은 옥수 흐르는 뱀사골은 여타의 지리산 계곡이 거칠고 험난한데 비해 그윽한 맛이 있다.
추색 깊어진 날 다시 찾고 싶은 곳이기도 하다.

[사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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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고단대피소와 노고단 오르는 나무데크길


▲동자꽃, 원추리, 이질풀, 범꼬리, 곰취꽃 어우러진 천상의 꽃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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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 가득한 노고단 전경


▲노고단 표석


▲안개가 잠깐 선심쓰자 건너로 반야봉이 살짝 모습을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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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질풀, 마타리, 모싯대, 며느리밥풀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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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범, 흰여로, 곰취, 비비추


▲경남, 전남, 전북을 가르는 삼도봉 - 뒤로 반야봉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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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수국, 긴산꼬리풀, 물봉선, 미역취




▲간장소







▲깊 섶 미니이끼폭


▲병소


▲탁용소

산행코스는 아래 부산일보 반야봉-뱀사골 개념도와 동일


[산행상세]

성삼재-(23분)-무넹기-(10분)-노고단대피소-(8분)-노고단고개-(10분)-노고단-(7분)-노고단고개-(40분)-헬기장(1424봉)-(10분)-피아골삼거리-(10분)-임걸령(샘)-(30분)-노루목-(1.0km/35분)-반야봉-(35분)-삼도봉(날나리봉)-(15분)-화개재-(7분)-구뱀사골대피소-(55분)-간장소-(20분)-제승대-(15분)-병소-(20분)-탁용소-(10분)-와운교-(5분)-석실-(20분)-뱀사골계곡관리소-(12분)-반선마을
ㅡㅡ이정표거리:20.5km, 총소요:9시간, 순보행:6시간 35분 ㅡㅡ

10:31 성삼재출발. 안개 자욱
성삼재~ 노고단 구간은 넓은 탐방로로 노고단만을 목적으로 하는 관광도로.

10:52 해발 1255m.(노고단길과 화엄사에서 올라오는 길이 만나는 곳).
이정표(성삼재 1.5km, 노고단고개 1.1km, 화엄사 5.9km, 전망좋은곳 120m) 이곳 갈림길에서 왼편의 나무계단길로 난 지름길을 따라 2분 정도 올라서면 다시 차도를 따라 오르던 길을 다시 만남. 이정표(노고단고개 1.05km) 길 건너로 물을 구할 수 있는 무넹기 있음.
무넹기는 물이 넘쳐 마을로 들어온다는 뜻을 가진 무너미에서 유래되었다고 전해오는 곳. 인공적으로 물길을 돌려놓은 곳이다.
무넹기 지나 나타나는 갈림길에서 오른쪽이 지름길이다.

11:04~13 노고단 대피소. 대피소 직전에서 돌계단을 따라 올라온 길과 좌측 편한 길을 따라 오는 길 합류.
이정표(노고단고개 0.4km, 반야봉 5.9km)

11:22~27 노고단고개(대피소에서 돌길따라 올라옴) 정면 건너로 둥그스름한 반야봉이 운무에 가렷다 나타나기를 반복.

11:37 노고단. 짙은 안개로 조망곤란. 아쉬움.

11:54 노고단고개로 되내려와 출발

12:35~13:07 헬기장. 식사. 이정표(노고단고개 2.1km, 피아골삼거리 0.7km, 반야봉 3.4km)
남쪽으로 길게 뻗은 왕시리봉 능선이 시원하고, 능선 아래로 깊게 패인 피아골계곡이 조망된다.

13:18 피아골 삼거리

13:27 임걸령. 길 왼편으로 샘터. 노고단에서 임걸령까지는 걷기도 편하고 조망도 좋은 곳이다.

13:55~14:01 노루목. 조망하기 좋은 바위전망대가 있다. 이정표(반야봉 1.0km, 노고단 4.5km, 천왕봉 21.0km) 삼거리에서 좌측으로 올라섬

14:11 삼거리(천왕봉, 반야봉, 노고단고개방면) 하산시 오른쪽 길을 이용하면 노루목까지 되돌아 갈 필요없이 삼도봉으로 연결되는 길이다.

14:40~15:08 반야봉. 중봉까지 갔다가 되돌아 옴.

15:26 삼거리

15:37 우회로 갈림길

15:47~54 삼도봉. 화개재 나무계단길 이용

16:13~24 화개재. 이정표(반선9.2km, 노고단 6.3km, 연하천 4.2km)

16:31~35 구뱀사골대피소. 샘

16:55 묘향대 갈림길(계단 내려와 좌계곡 합수지점, 등산로 아님 팻말)

17:47~51 간장소

17:51 이끼폭 갈림계곡(철다리)

18:04 제승대. 1300여년 전 고승인 정진스님이 불자의 애환과 시름을 대신하여 제를 올렸던 장소로 소원의 영험이 오늘까지 이어져 제승대라 불리어 오고 있다.

18:26 병소. 소의 모양이 병과 같이 생겼다하여 병소.

18:57 탁용소.
큰 뱀이 목욕을 한 후 허뭉을 벗고 용이 되어 승천하다 이곳 암반 위에 떨어져 100미터나 되는 자국이 생겨나고, 그 자국 위로 흐르는 물줄기가 용이 승천하는 모습과 같다 하여 탁용소.
뱀사골은 반야봉, 토끼봉, 명선봉에서 흘러내린 계곡이 합수하여 수량이 풍부하고, 곳곳에 크고 작은 소가 있어 경관이 좋다.

19:12 와운마을 갈림길(와운교).. 차도시작. 이정표(와운마을 0.7Km, 천년송 0.8km, 반선 2.1km, 화개재 6.9km)

19:14 요룡대. 바위의 모습이 마치 용이 머리를 흔들며 승천하는 모습과 같다하여 요룡대. 이정표(반선:2.0Km-계곡길, 화개재 7.0Km)

19:18 석실(빨치산 출판물 인쇄소) 계곡길과 차도로 하산하는 갈림길 있음. 계곡쪽 자연관찰로 하산

19:30 반선(도보 중 차량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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