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으로가는길

   
   
 
 

- 경북 청송군 부동면 -
☞주왕산지도1  ☞주왕산지도2
 ☞주산지-별바위-신술골지도  

▼주왕산의 명물 기암(旗岩)

◑개요:경북 청송군 부동면(府東面)을 중심으로 하여 진보면(眞寶面)과 영덕군 지품면(知品面)·달산면(達山面)에 걸쳐 있는 국립공원인 주왕산(721 m)은 기암절벽이 병풍처럼 둘러 있다 하여 석병산(石屛山)이라고도 하며, 주방산(周房山)이라고도 한다. 중심부는 금은광이산(812 m)과 주왕산을 잇는 지역이며 태행산(太行山:933 m) ·연화봉(蓮花峰) ·장군봉(將軍峰) 등을 거느리고, 이들 사이를 월외(月外) ·주왕 ·내원(內院) 등의 계곡이 흐른다. 대전사(大典寺) ·광암사(光岩寺) ·연화사 등의 절과 주왕암 ·백련암(白蓮庵) ·연화암 등의 암자와 기암(旗岩) ·석벽암 ·급수대(汲水臺) ·정암(淨岩) ·아들바위 등의 기암과, 주왕굴 ·무장굴(武藏窟) ·연화굴 등의 굴, 제1 ·2 ·3 폭포 외 월외 ·주산 폭포 등이 주요 관광자원을 이룬다. .(출처:두산세계대백과 EnCyber)
주왕산은 1976년 3월 12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고 그다지 높지는 않지만 산세가 웅장하고 특이한 기암괴봉으로 이루어져 있어 장관이다. 설악산 및 영암 월출산과 더불어 남한의 3대 암산으로 손꼽히기도 한다.
주방천을 거슬러 올라가면서 대전사에 이르러 주왕산의 진면목이 펼쳐지기 시작하며. 절에서 오른쪽으로 계류를 끼고 올라가면 우람하게 치솟은 기암을 필두로 암벽과 기암괴봉이 치솟아 마치 바위병풍을 두른 듯하다고 하여 석병산(石屛山)이라고 불렸다. 그러다가 주왕산으로 이름을 바꾼 것은 다음과 같은 전설에 의해서다.
중국 당나라 덕종 15년(799년, 신라 소성왕 1년), 후주천왕(後周天王)을 자칭하고 난을 일으켰던 주도(周鍍)가 당나라 군사에게 패하여 쫓겨 신라의 석병산으로 숨어든다. 석병산의 천연암굴에 숨어 있던 주도는 암굴 입구의 벼랑에서 떨어지는 물줄기에 세수를 하러 나왔다가 당나라 마(馬)장군의 화살에 맞아 죽는다.
이에 따라 주도가 숨었던 암굴을 주왕굴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또한 그 후 나옹화상(1320∼1376)이 석병산을 주왕산으로 고쳐 불러야 이 고장에 복이 온다고 하여 산이름을 바꾸었다는 전설이다.
주왕산은 여느 산과는 달리, 등반하는 것이 아니라 그다지 가파르지 않은 오솔길을 따라 한바퀴 빙 돌면서 계곡과 암봉의 자연미를 음미한다는 점에서 노약자도 쉽게 가까이 할 수 있다. 제1폭에서 3폭까지 각각 그 규모와 경관이 뛰어나고 갖가지 전설과 이름이 붙은 명소가 많다.

*관련사이트: 주왕산국립공원



1)상의매표소 - 제1폭포 - 제2폭포 - 제3폭포 - 1폭포 - 주왕굴 - 상의매표소(7.2km, 3시간 30분)
2)상의매표소 - 제2폭포 - 가메봉 - 내원마을 - 제3폭포 - 상의매표소(15km, 7시간 30분)
3)상의매표소 - 후리메기 - 가메봉 - 후리메기 - 제1폭포 - 상의매표소(13.7km, 6시간 30분)
4)월외매표소 - 월외2리- 금은광이 삼거리- 제3폭포- 제2폭포- 제1폭포 -상의매표소(15.7km, 7시간30분)
5)상의매표소 - 장군봉 - 금은광이 삼거리 - 제3폭포 - 제2폭포 - 제1폭포 -상의매표소(10.6km, 5시간)
6)상의매표소 - 주왕산 - 칼등고개 - 후리메기 - 제2폭포 - 제1폭포 - 상의매표소(11km, 5시간30분)
7) 절골매표소 - 대문다리 - 가메봉 - 칼등고개 - 주왕산 - 상의매표소(13km, 6시간20분)
8) 주산지-별바위-신술골-절골-절골매표소 (5시간)
9) 관리사무소-농가-장군봉-성재-연화굴-대전사



☞절골,주산지 방면(승용차)
*포항에서 절골, 주산지 가는 길은 죽장-도평-부남으로 가는 길과 옥계계곡을 거쳐 가는 길이 있다. 두 길은 거리와 소요시간이 비슷한 편이지만 옥계계곡쪽으로 가는 길이 쪼매 가깝다.
1.옥계계곡방면
포항에서 영덕방면 7번 국도를 따라 40km쯤 달려 나가면 강구 삼사해상공원 입구를 지난 내리막 100m 지점에 영덕군 달산면으로 향하는 갈림길이 있는 신호등이다 → 여기서 좌회전하여 달산으로 넘어가는 구불 구불한 고갯길을 따라 진등재를 넘어선 내리막 끝으로 흥기교를 건너게 된다.(7번 국도에서 흥기교까지 9.8km)
→ 흥기교를 건너면 삼거리로 왼쪽은 부남, 죽장방면으로 가는 길로 옥계계곡, 팔각산, 동대산, 청송 얼음굴 방면이다.
→흥기교를 건너서 좌회전 후 쭈욱 달리면 옥계계곡 주차장이 나오고 계속 직진하여 영덕 청송 경계를 지나면 얼마 후 청송 얼음굴이다. 계속 직진한다. →내룡리라는 작은 마을의 내룡교 에서 우회전 → 설티3거리에서 "주왕산" 이정표를 보고 좌회전 → 피나무재를 지나 이전리에 있는 "이전교"를 넘자마자 우회전 → 약 3km후 갈림길에서 직진은 절골, 우회전하여 절골교를 지나면 주산지 주차장이다.
(다른 길로는 흥기교에서 청송, 영덕방면을 알리는 도로표지판을 따라 우회전한다 → 도로와 나란히 하는 대서천을 따라 4.2km 영덕방면으로 진행하면 다시 도로가 갈라지는 대지3거리다. 직진은 영덕방면이므로 좌회전하여 청송방면으로 접어든다 → 이 길은 주왕산 가는 914번 지방도로로 구불구불한 우설령을 지나면 요 위에 설명했던 설티3거리에서 얼음굴쪽에서 오는 길과 만난다. → 직진하면 주산지 가는 길이다) == 약 1시간 20분 소요 ==
2.죽장방면
포항 →죽장 →도평(우회전) →삼자현휴게소 →주왕산휴게소에서 우회전(영덕방면) →이전리 →절골,주산지(1시간 30분)

☞노선버스:청송-주왕산 일반버스는 07:25~19:50까지 하루 25회, 20분 간격으로 운행



1.절골매표소-대문다리-가메봉-칼등고개-주왕산-상의매표소

 


 

외주왕산 절골코스(절골-가메봉)

◆일시:2002.10.24
◆산행코스:절골매표소(09:48) - (1.5km, 35분) -신술골 갈림길(10:39 )- (2.0km, 40분) - 대문다리(11:25) - (2.0km, 50분) - 가메봉 능선마루(12:32) - (0.2km, 8분) - 가메봉(12:52) - (0.7km, 13분) - 주왕산, 제2폭포 갈림길(13:51) - (1시간) - 칼등고개(14:55) - (0.6km, 14분) - 주왕산(15:09) - (2km, 43분) - 기암교(16:00) - (0.3km, 5분) - 상의매표소(16:08)
=== 거리: 약13km, 순보행: 4시간 30분,  총소요시간: 6시간 20분 ===

◆GUIDE
주왕산하면 가장 먼저 인상에 남는 것이 마치 죽순처럼 솟아있는 기암(旗岩)이다. 대전사 뒤로 봉긋이 솟은 모습은 내원동까지 이어지는 주방천 기암절벽의 서막을 잘 나타내고 있을 뿐 아니라 주방천을 따라 들어가게 되면 곳곳에 그럴듯한 전설을 간직한 봉우리, 폭포, 암벽등의 조화로운 모습은 산객뿐 아니라 유산객들을 불러 모으기에 충분한 볼거리를 제공해 주고 있는 곳이다.
하지만 주방천의 분답함에 반하여 아직은 조용하고 깨끗한 절골은 뚜렷하게 내세울 만한 폭포나 기암들이 없는 편이지만 나름대로 계곡풍치와 맑은 옥수로 호젓한 산행을 즐기기에는 안성맞춤인 곳이다.
자연미가 그대로 살아 있다고나 할까.

▼절골매표소를 지나 처음으로 만나게 되는 나무다리-초입부는 양쪽으로 암벽이 병풍처럼 도열하고 있다.
미리 하산지점인 상의동에 차량 1대를 주차한 후 절골로 다시 돌아와 절골매표소를 통과한 시간이 09시 48분.
매표소 지붕 뒤로 올려다 보이는 하늘이 근래에 보기드믈 정도로 푸르다. 가을이 깊어가는 이 계절 하늘은 모처럼 제 빛깔을 내고 있는게다. 계곡은 초입부터 양쪽으로 절벽지대가 이어진다. 척박한 벼랑에 뿌리를 묻은 소나무의 자태는 그저 고고하기 이를데 없고 물빛 또한 하늘빛 만큼이나 투명하다.
절골계류를 거슬러 올라가는 길은 큰 갈림길이 없고 곳곳에 이정표가 설치되어 있으므로 크게 길을 잘못들 염려도 없을뿐더러 가메봉 오름길 직전까지 물길을 따라 평탄하게 이어가므로 소풍 나온 기분으로 펼쳐지는 자연의 풍광을 그저 감탄하기만 하면 되는 평온한 길이다.

초입부의 나무다리를 지나쳐 이어서 나타나는 철다리를 지나 서서히 계곡속으로 빨려들게 된다. 매표소를 지나 15분 정도 나서게 되면 저 앞으로 단정한 나무다리가 올려다 보이게 되는데 언뜻 길이 오른쪽 사면을 돌아 내려서는듯 하지만 물길을 벗어나는 오른쪽 길은 곧장 지능선에 붙게 되는 길이므로 나무다리를 향하여 계속 물길을 따라야 한다.
절골은 흡사 내연산 덕골계곡과 비슷한 분위기를 품고 있다. 간간이 나타나는 너른 암반지대는 쉬어가라 유혹하고, 이미 산 아래까지 내려선 곱디 고운 단풍 또한 발길을 더디게만 만든다.
맑은 물 한 순배씩 오가고 나니 얼굴도 이내 단풍이 들고야 만다. 굽이굽이 돌아서며 펼쳐지는 풍광에 취해 오르는 사이 이정표가 있는 신술골 갈림길에 이른다.(10:39)<이정표: 가메봉 4.2km, 절골매표소 1.5km> 오른쪽으로 크게 형성된 계곡이 신술골로, 메인 계류인 절골보다 훨씬 한적한 곳이고 일부 매니아들이 즐겨찾는 곳이기도 하다.

이정표가 있는 신술골 갈림길에서는 반듯한 길이 나 있는 정면 계곡을 따른다. 마지막 안간힘을 쓰며 숨겨져 있던 모든 색조를 뿜어내던 나뭇잎이 한줄기 바람에 잔가지를 움추리며 하늘하늘 제 몸을 떨구는 퇴락의 계절, 피고지는 자연의 순리와 마찬가지로 우리네 인생 또한 순리에 거슬리지 말아야 하는 것을 간혹 아집과 독선으로 돌이킬 수 없는 화를 자초하는 이가 적지 않음이 안타깝다.
낙엽 쓰러지는 소리만 들리던 고요한 절골에 갑자기 왁자한 웃음소리가 울려 퍼진다. 김승현氏 형수님께서 그만 위태로운 징검다리를 건너다가 물 속에 엉덩방아를 찧은 것이다.
본인에게는 상당히 죄송스럽지만 일행들에게는 상당한 즐거움(?)....
절골은 물길을 수도 없이 건너서게 되며 곳곳에 징검다리가 놓여 있지만 다소 불안하게 건너서는 곳도 더러 나타난다. 수심이 그저 발목정도 잠기는 얕은 편이라 여름이라면 샌달을 신고 첨범첨벙 물길을 따르는 재미도 솔솔하겠다.

<가메봉 3.5km> 이정표가 나타날 즈음(10:57) 돌담이 쌓여져 있는 옛 집터의 흔적이 곳곳에 나타나기 시작한다. 큼직한 호도나무와 오동나무들이 있는 곳으로 옛날 이곳에 절이 있었다고 한다. 이 절집들로 인해 이 계곡을 절골이라 부른다는 평범한 얘기 한자락. 어쨋든 이 절터에는 잡풀과 칡넝쿨만 우거져 옛 흔적들을 묻어두고 있다.
11시 25분, 자그마한 소가 나타나더니 계곡이 크게 둘로 갈라지는 대문다리에 도착한다. 이곳은 예전에 대문형상을 한 나무다리가 있어서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 이정표엔 <대문다리(해발400m) 가메봉 2.2km>를 알리고 있다.
여기서 가메봉 오름길은 왼쪽계곡을 따른다. 오른쪽 계곡으로도 길이 열려있지만 초입부엔 커다란 나무울타리가 쳐져있고 <등산로아님> 팻말이 붙어 있지만 왕거암쪽으로 오를 수 있는 갈전골계곡길이다.

대문다리에선 뚜렷하게 난 왼쪽 계곡길로 접어들어 계류를 왼쪽으로 두고 길이 나 있다. 10여분후 물길을 한번 건너서게 되면 본격적인 가메봉 오름길을 앞두고 이정표 <가메봉 1.5km, 절골매표소 4.2km>가 서 있다.(11:47)
여기서 가메봉 직전 능선마루까지는 40분 가량 꾸준한 오르막을 올라서야 한다. 오르막으로 접어든지 13분 만에 "분성배씨, 안동권씨" 합장묘에 이르러 10여분 가량 숨을 추스린 후 다시 발길을 재촉한다. 합장묘를 지나 5분 후에 다시 "안동권씨묘"를 지나치면서부터 길은 더욱 가팔라지기 시작한다.
이윽고 바로 앞 가메봉의 암봉이 보일즈음부터 암봉 아래 사면길을 오른쪽으로 돌아 나서게 된다.
12시 32분, 이정표가 있는 능선고갯마루에 도착한다.<가메봉 0.2km, 절골 5.5km, 내원동 2.6km, 상의매표소 7.5km> 정면 고개길을 넘어가는 길은 내원동으로, 오른쪽 <등산로아님> 으로 표시된 능선길은 왕거암(907m) 가는 길이다.

가메봉 정상부 전경
왼쪽 능선으로 접어들어 100m 정도 나서면 또다시 이정표가 있는 갈림길<제3폭포 4.1km, 가메봉 0.1km, 상의매표소 7.5km>을 지나치게 잠시후 드디어 가메봉(882m)에 도착한다.(12:52)
암봉으로 이루어진 가메봉 역시 이정표<제2폭포 3.9km, 상의매표소 6.7km, 내원동 2.8km>가 있고 시원한 조망을 제공해 준다. 아마도 주왕산일대의 평범한 산봉들 중에서 가장 멋진 전경을 선사하는 곳이 아닐런지....
오늘이 평일이건만 정상부는 산객들로 빼곡하여 비집고 들어설 틈이 없다. 마침 대구매일신문에서 주최하는 "여성등산대회" 행사관계로 한꺼번에 270여명의 참가자가 몰린 탓이다. 절골계곡을 우리일행 11명만 전세내어 올라온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특이한 모습은 가메봉 암봉 북사면쪽으로 암봉이끼와 어우러져 주렁주렁 매달린 고드름이다. 산정에는 벌써 겨울이 시작되었다는 이야기다. 그러고보니 주위의 낙엽관목들은 이미 앙상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실정이다. 가메봉에선 제2폭포쪽으로 200m 거리에 있는 무덤2기가 있는 곳으로 내려와 점심식사를 한다. 푹신한 낙엽이 깔린 곳이다.

13시 41분, 점심식사후 주왕산을 향한다. 제2폭포쪽으로 잠시 내려서게 되면 나무계단을 만나게 되고 이어서 간이 휴식소인양 원탁과 의자가 설치된 곳을 차례로 지나치게 된다.
무덤을 출발한지 10분 만에 <상의매표소 6.0km>를 알리는 이정표를 대하게 되는데 주왕산까지 능선을 이어가려면 이 지점에서 왼쪽 <등산로 아님>팻말이 붙은 희미한 갈림길로 접어들어야 한다. 정면으로 곧장 내려가는 길은 사창골을 경유해 제2폭포로 가는 길이다. 주왕산이 초행이라면 당연히 제2폭포쪽으로 내려서서 주방천의 명물들을 두루두루 살피는게 정석이다. 여기서 왼쪽 <등산로 아님> 팻말을 뒤로 하고 주왕산쪽으로 발길을 옮긴다.(13:51)

주왕산까지 이어지는 길은 낙엽이 수북히 쌓인 분위기 좋은 오솔길로 이어진다. 그리 많은 사람이 찾지 않은 듯하지만 길은 뚜렷하게 이어지며 간간이 표지기들이 한적한 길을 인도하기도 한다.
몇몇 지릉을 지나치게 되지만 대부분이 짧게 짧게 계곡쪽으로 스며들게 되므로 뚜렷하게 난 능선을 따라 남서방향으로 곧장 이어진다. 앞을 가로막는 야트막한 봉우리들은 대부분 우회하도록 되어 있으므로 편안하게 이어진다.
제2폭포로 내려가는 주등산로를 벗어나 1시간 남짓한 거리에 높다랗게 보이는 732.5봉을 왼쪽으로 크게 돌아나서게 되면 다시 뚜렷한 메인 등산로인 칼등고개에 이른다.(14:55) 오른쪽 아래로는 제2폭포로 내려가는 길이 뚜렷하고 이정표도 설치되어 있다.<주왕산 0.6km, 제2폭포 3.2km>

역시 주왕산은 국립공원이고 메이커 산임을 입증시키듯 여기서부터 다시 왁자한 산객들을 많이 접하기 시작한다.
칼등고개에서 주왕산방면 이정표를 따라 오르막 하나를 올라서게 되면 7분 거리에 반듯한 헬기장에 이른다. 이 헬기장은 오른쪽으로 우회할 수도 있으며 다시 7분 정도를 더 나서게 되면 주봉인 주왕산(720m)에 올라서게 된다.(15:09)
주왕산은 그저 평범한 둔덕을 이룬 봉우리로서 기대치 만큼 그리 시원스런 조망은 제공하지 못한다. 한 켠에 세워둔 이정표만이 현위치가 주왕산임을 알리고 있을 뿐이다.<이정표: 제2폭포 3.8km, 상의매표소 2.3km>

정상이정표를 뒤로 하고 대전사쪽(상의매표소)을 향해 내려선다.(15:17) 잠시 가파른 길을 내려서게 되니 다시 완만한 능선내림길이 이어지기 시작하고 북쪽 아래로는 주방천 주변의 병풍을 펼친 듯한 암벽들이 내려다 보이기 시작한다. 거의 수직절벽을 이룬 험준한 모습들은 주왕산의 자랑거리가 아닐런지...
예전에 이 내림길 어디쯤에선가 주왕암쪽으로 내려섰던 기억이 있었는데 갈림길을 지나쳤는지 찾아볼 수가 없었다.
주왕산을 출발하여 20여분 만에 이정표를 만난다.(15:35) 정면 능선길에서 오른쪽 아래로 살짝 벗어나는 방향으로 <상의매표소 1.5km>를 알리고 있고 정면 능선길로는 <등산로 아님>표시가 되어있다.
이후 매표소방향을 따라 내려오게 되면 소나무가 빼곡하게 들어찬 오솔길이 한동안 이어지게 되고 숲을 빠져나오게 되니 갑자기 시야가 뻥 뚫리며 무덤이 나타난다.(15:49)

무덤을 지나면서부터는 가지런히 놓여진 나무계단길을 따라 내려서게 되고 건너편으론 주왕산의 명물인 기암이 우뚝 솟아 볼거리를 제공해 준다. 바로 아래로 휴게소의 파란 지붕이 내려다 보일즈음 왼쪽으로 한번 꺽어 내려서게 되면 주방천 메인탐방로가 있는 기암교에 이른다.(16:00)<이정표: 주왕산 2km, 상의매표소 0.3km, 주왕암,주왕굴 1.5km, 제1폭포 2km>
역시 평일이건만 탐방로를 가득 메운 인파로 계곡은 떠들썩하기 그지없다. 절골쪽의 단풍이 절정인데 반하여 주방천쪽은 아직 조금 이른편이다. 이후 대전사를 한 바퀴 둘러보고 매표소를 빠져 나오게 된다.(16:08)
매표소에서 주차장에 이르는 길목에 자리한 수많은 상가들은 손님들로 북적이고 대호황을 누리고 있는 편이다. 동동주의 유혹을 애써 뿌리치고 절골에 있는 차량을 회수하는 길에 호수 속에 자생하는 150년생 능수버들과 왕버들로 유명한 주산지까지 들러보는 기회를 갖는다. 주산지는 울창한 수림에 둘러 쌓인 아담한 호수로 그 아늑한 분위기는 마치 속세를 떠난 별천지와 같이 아름다운 곳이다.


 

주산지-별바위(745.4m)-신술골-절골

*산행상세
주산지 주차장-(10분)-주산지-(30분)-합수점-(20분)-낙동정맥능선-(7분)-통천문-(5분)-별바위봉-(10분)-주산재(우설령 갈림길)-(8분)-신술골 안부-(5분)-신술골 계류시작-(25분)-합수점-(40분)-와폭,소-(30분)-절골합류-(30분)-절골매표소-(20분)-주산지 주차장
=== 순보행: 4시간, 총소요: 6시간 ===

◀물 속에서 자라는 주산지 왕버들
주산지는 영화 촬영지로 알려지면서부터 주왕산이나 청송을 찾는 관광객들이 자주 찾는 관광지가 된지 이미 오래다.
특히 수령 100년 이상된 왕버들은 주산지의 대표적 명물로 꾸준한 사랑을 받으며 주산지의 전속모델이기도 하다.
주산지에서 계곡 안쪽으로 올려다 보이는 봉우리가 별바위(745.4m)로 옛날 과거시험을 보러 가던 선비가 별바위 사이에 떠오른 별을 보고 소원을 빌었더니 장원급제했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곳으로 정상에 서면 사방팔방으로 시원한 조망을 제공하는 곳이다. 아마도 주왕산국립공원 내에서는 별바위 보다 더 뛰어난 조망터는 없을 것이다.
주왕산을 찾는 대부분의 산객은 대전사를 기점으로 하는 주왕산 주변에 산재한 명소에만 눈을 돌리는 탓에 별바위 주변은 상대적으로 때가 덜 묻은 곳 중의 하나다. 특히 별바위 북쪽 아래로 형성된 신술골은 절골에 비해 아기자기한 자연미가 그대로 살아있는 원시계곡으로 계곡을 메운 단풍나무 행렬이 연속으로 이어져 보는 이의 탄성을 자아내기에 충분할 것이다.
아쉬운 것은 주왕산국립공원 일대에서 주산지에서 별바위 오르는 길과 신술골은 출입을 금지하고 있는 곳이다. 별바위 오르는 길은 주산지뿐만 아니라 영덕~청송간 914번 지방도의 우설령, 낙동정맥 구간이 되는 피나무재에서 오를 수도 있지만 모두 출입금지 구역임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산행은 주산지 주차장에서부터 시작된다. 예전엔 주산지까지 차량통행이 가능했지만 지금은 주산지 아래쪽에 만들어진 주차장까지만 차량통행이 가능하다. 주차장에서 동쪽 골짜기를 따라 10여분 비포장 길을 따라 오르면 주산지에 이른다.
주산지 못 둑에서 올려다 보는 별바위는 주산지와 어우러져 한 폭 그림이 된다. 저수지 왼편으로 난 산책로를 따라 물 속에서 자라고 있는 왕버들을 둘러보며 오르면 산책로가 끝나는 곳으로 전망자리가 만들어져 있다. 산책로 끝에 있는 나무팬스를 돌아 계곡 속으로 빨려들면 곧 족적은 희미해진다. 주산지 계곡은 특별한 길이 없으므로 그냥 넓직한 계곡을 벗어나지 말고 진행해야 한다. 두 개의 시멘트 보를 지나면 제법 또렷한 오솔길이 이어진다.
주산지 상류계곡은 특별히 내세울게 없는 그저 평범한 골짜기에 불과하다. 주산지 안쪽 계류를 따라 몇 번의 물길을 건너며 20분 가량 들어서면 두 지류가 만나는 합수점에 이르게 되고 여기서부터 두 계곡 사이로 난 지능선으로 올라붙게 된다.
길은 제법 가팔라지면서 땀께나 흘리게 되는 된비알이다. 주능선에 가까워지면서부터 저 아래로 주산지가 내려다 보이고 별바위 정상도 코 앞으로 다가서게 된다.

계곡을 벗어난지 20분 정도면 주능선에 닿게 되고 여기서부터는 낙동정맥 마루금이라 등산로 상태가 양호하고 정맥표지기가 길 안내를 맡게 된다. 올라선 능선에서 왼편이 별바위 방향이고, 오른편은 두 개의 헬기장을 지나 청송~영덕 간 지방도상의 피나무재로 이어지는 길이다.
주능선에서 왼편으로 몸을 돌려 자그마한 봉우리 왼쪽 허리로 7~8분만 올라서면 큼직한 암봉 아래로 휑하니 구멍이 뚫린 통천문에 이르게 된다. 구멍 아래로는 낭떠러지를 이루고 있으므로 너무 가까이 다가서지 않도록 한다.
아마도 별바위란 이름은 이 바위암봉에서 유래된 것이 아닐런지...
그러고보면 바위에 뚫린 구멍 형태도 별모양을 닮은 듯도 하고...
통천문을 지나 이어지는 급경사 지대를 5분 가량 올라서면 4거리 갈림길이 나타나고 왼편 5~6m 지점이 별바위봉이다. 정상부는 삼각점과 작은 돌탑이 있는 좁은 공터지만 조망만큼은 끝내준다. 서쪽 발 아래로 손바닥만한 주산지를 비롯하여 팔각산, 내연산, 동대산, 향로봉이 아스라히 어림된다. 북으로는 주왕산 일대의 크고 작은 준봉들이며 가메봉~왕거암-갓바위산(대궐령)을 잇는 능선이 손에 잡힐 듯 가깝다. 동쪽으로는 강구항의 푸른 물결까지 시원스럽게 펼쳐진다.

◀별바위 정상부
별바위봉에서 신술골로 내려서기 위해서는 왕거암으로 이어지는 낙동정맥 능선을 따라야 한다. 이곳은 정맥 종주자들도 왕왕 길을 잘못 들기도 하는 곳으로 정상에서 되돌아 나온 4거리에서 직진(동쪽)으로 난 정맥표지기를 따른다.(올라왔던 방향을 기준으로 했을땐 우측으로 90도 꺽어지는 내림길) 왼편(북쪽) 내리막은 바위암봉 3개를 거쳐 주산지쪽으로 연결하거나 능선을 타고 절골로 이어지지만 길이 희미한 편이다.
별바위에서 동쪽 내리막으로 한 차례 떨어진 후 야트막한 봉우리 하나를 넘어서면 삼거리를 이루는 주산재다. 별바위에서 10분 정도면 닿은 이곳은 우설령 갈림길이 되는 곳으로 오른쪽 산허리를 타고 나가는 길이 우설령, 왼쪽 아래 내리막 길이 낙동정맥을 따라 신술골 안부로 내려서는 길이다.
주산재에서 왼편 내리막을 따라 주능선을 우측에 두고 산허리길을 7~8분 내려서면 고개를 이루고 있는 신술골 안부에 닿는다. 신술골은 이곳 안부에서 왼쪽 아래로 난 희미한 내림길로 접어들어야 한다. 계속되는 주능선을 따라 직진하면 갓바위산(대궐령), 왕거암으로 이어지는 길이다. 좀더 긴 발품을 원한다면 왕거암 가메봉을 경유하여 절골로 내려설 수도 있다.

신술골안부에서 주능선을 버리고 왼쪽 아래로 내려서면 잠시 산허리를 따르던 길이 급비탈로 변하며 5분 만에 신술골 상단계곡으로 떨어지게 된다. 이제부터는 달리 뚜렷한 길이 형태는 사라지고 간간이 나타나는 묵은 족적을 따라 계류를 거슬러 내려가게 된다.
계류를 따르던 길이 물가를 멀찌감치 두고 산비탈을 한차례 돌아 내려선 후 얼마지 않아 또다른 신술골 지류가 만나는 합수점에 이른다. 계류를 따라 내려선 지 약 25분 정도 소요된 지점이다. 오른쪽에서 합류하는 지류는 정맥 마루금을 서쪽으로 바짝 끼고 이어지는 계류로 폭도 제법 넓은 편이다.
합수점을 지난 계곡은 완만한 평지성 지형을 이루며 때로는 넓직한 반석지대를 지나치기도 하고 때로는 형형색색의 고운 단풍에 넋을 잃기도 한다. 그리 크지는 않지만 앙증맞은 와폭과 적당한 크기의 소도 만나게 된다.

신술골-계류가에 내려앉은 낙엽과 단풍이 계곡풍치와 어우러져 장관을 이룬다.▼

신술골은 유명세에 홍역을 치루는 여느 이름 난 계곡에 비해 소박한 멋을 풍기는 아담한 골짜기다. 이렇다 할 뛰어난 경관은 아니지만 인공의 흔적을 찾아볼 수 없는 오지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신술골의 매력은 바로 거기에 있다.
계곡을 따르는 길은 수도 없이 물을 이리저리 건너야 하므로 계곡 수량이 불었을 때 이 골짜기로 들어서는 것은 위험할 수도 있을 것이다. 신술골을 빠져 나오는데는 대략 걷는 시간만 한시간 반 정도가 소요되지만 사진을 찍거나 풍광 좋은 곳에서 머무는 시간까지 감안한다면 시간이란 개념은 고무줄처럼 늘어날 것이다.
신술골이 절골과 합류하는 지점에 이르면 주왕산의 주등산로 답게 이정표를 대하게 되고 신술골 초입으로는 차단막이 설치되어 있다.(이정표: 가메봉 4.2km, 절골매표소 1.5km 구조점 04-03) 이후 넓어진 절골을 따라 30분 가량 내려서면 절골 매표소다. 산행 출발지였던 주산지 주차장까지는 차도를 따라 20분 정도 발품을 더 팔아야 한다.

절골의 아름다운 계곡미는 새삼 거론할 필요가 없겠지만 인공미가 가미된 절골이 이미 유명세를 탄 세련된 도시미인이라면 신술골은 자연 그대로의 청순함과 소박함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자연미인이라 해도 좋을 것이다.(2006.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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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주산지에서 좌측 능선따라 별바위]

▲개념도(본 개념도는 푸르네님의 블로그에서 가져와 살짝 편집)

 

☞산행사진보기

 

주산지 안쪽 두 개의 시멘트 보를 지나 첫 번째로 만나는 지계곡 합수부에서 왼쪽 계곡으로 들어서는 초입에 산비탈 방면으로 희미한 길 하나가 보인다.(주산지에서 출발하여 10분 거리)

그 길로 들어서게 되면 지계곡을 따라 능선으로 올라서게 된다. 초입은 곧장 계곡을 향하지 않고 지계곡 우측 사면으로 잠시 올라선 후 다시 물길과 연결된다. 계곡을 따르는 길은 제대로 된 길이 없다. 계류 왼편으로 간간이 노란색 오지리님의 시그널이 보이지만 옳은 길은 아니다. 계곡 상류쪽으로 올라 갈수록 길 흔적은 점점 옅어진다. 지계곡이 둘로 갈리는 지점을 만나면 오른쪽 계곡을 탄다. 이후 계곡 우측 사면을 타고 비탈을 오른다. 사면은 보기와는 달리 상당한 급경사를 이룬다. 다행히 비탈엔 잡목이 없으므로 그런대로 치고 오를만하다. 만약 계곡 좌측 사면을 치고 오를 경우는 능선상의 뽀족히 튀어나온 652봉으로 직접 올라서게 되므로 체력적인 소모가 많게 된다.

지계곡에 들어선 후 능선까지는 약 35분 정도가 소요되었다. 올라선 능선은 652봉 지난 야트막한 봉우리 직전이 된다. 능선에 올라서면 길의 흔적은 뚜렷해진다. 오른쪽으로 방향을 잡아 25분 정도면 697봉이다. 697봉은 특징없는 봉우리로 신술골쪽으로 지능선이 갈라지는 분기봉이다. 별바위는 오른쪽 능선방면이다.
오를때는 별바위쪽이 빤히 보이므로 문제가 없지만 이 길로 하산하여 주산지쪽으로 이으려면 왼쪽으로 방향을 꺽어야 한다.

▼주산지에서 능선따라 별바위 오르는 길의 암릉구간
697봉 이후 별바위가 가까워지면 3게의 전망대바위를 차례로 오르내리게 되는데 암릉길이라 시종 조망이 훤하다. 우측으로 주산지와 피나무재로 이어지는 낙동정맥이 펼쳐지고 좌로는 멀리 가메봉과 왕거암을 시야에 두고 진행하게 된다. 세 번째 전망바위는 짧은 암벽을 올라야 한다. 오를때도 조심해야겠지만 특히 내려설 때는 주의를 요하는 곳이다. 697봉 이후 별바위까지 거리는 얼마되지 않지만 전망을 즐기는 기간까지 포함한다면 약 30분 정도가 더 소요된다. 통상 주산지에서 통천문을 거쳐 별바위까지 걷는시간만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되지만, 이 능선길을 이용하여 오를 경우 약 40분 정도가 더 소요되었다.(2011.11.8)


관리사무소-과수농가-장군봉-성재-연화굴-대전사

*2013.3.4
*산행상세
관리사무소-(20분)-과수농가-(5분)-혈암 아래 지능선초입-(30분)-장군봉(삼각점)-(5분)-장군봉 표시목-(10분)-월미기3거리-(20분)-성재(자하성 지능선 진입)-(25분)-전망터(협곡시작)-(10분)-연화굴-(20분)-대전사
=== 7.3km, 총 소요시간: 4시간 30분, 순보행: 2시간 40분 ===

어쩌다 기회가 닿아 공원 사무소에서 직접 장군봉으로 올라서는 길을 찾아 나선다.
백련암 뒷 능선을따라 장군봉으로 올라서다 보면 서쪽 건너 혈암쪽 능선으로 과수농가가 건너다 보이는데 그 쪽에서 접근하는 장분봉 방면의 길에 대해 늘 궁금했었다. 산꾼들의 습성은 늘 미답의 길에 대한 갈증이 있다. 그 길에서 조망은 뒷전으로 밀어 두더라도 길에 대한 호기심은 어쩔수 없는가 보다. 미쳐 걸어보지 못한 길에 대한 궁금증이다.
지난 주 짧은 짜투리 시간을 이용하여 혈암쪽에서 접근하는 장군봉 초입을 사전 답사해 두었기에 장군봉 정상까지는 쉽게 도달할 수 있었다.


▲주왕산 관리사무소에서 건너다 보이는 주왕산 명물인 기암

상의 야영장 바로 위에 자리한 주왕산 국립공원 관리사무소 왼편으로 난 시멘트 길을 따라 20분 가량 올라서면 산 중턱에 펼쳐진  사과과수원이 나타난다. 기온차가 심한 고랭지라 이곳에서 생산된 사과는 특별히 맛이 있으리라 여겨진다.
백련암에서 장군봉 오르는 길에 건너다 보이는 바로 그 농가다. 과수 농가는 두 가구로 여겨진다. 두 번째 가구가 나타나는 시멘트 길 끝에서 길은 둘로 갈린다. 농가 왼편 지능선에 붙어 오르는 길은 혈암으로 올라서거나 주능선 서쪽 허리길을 따라 장군봉 뒷 능선으로 진입하는 길이다. 이미 지난 번에 그 길을 따라 진행해 본 터라 이번에는 농가 앞마당을 가로질러 혈암쪽으로 이어지는 길로 진행한다.
농가 앞마당에서 건너다 보는 기암쪽 풍경은 가히 절경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주왕산 특유의 병풍바위가 왼편으로 펼쳐지고 그 암벽 너머 능선으로 우뚝하게 솟은 주왕산의 명물 기암이 한눈에 건너다 보인다. 그리고 그 뒷편으로 원근을 달리하는 크고 작은 주왕산 능선들이 겹겹의 중첩을 보이며 풍경을 완성시킨다. 한 폭 동양화가 따로 없다. 아마도 단풍이 한창일 때는 과히 환상적인 풍경을 연출할 것이다.


▲ 국립공원 관리사무소 옆으로 난 시멘트 길을 따라 오른다.


▲ 15분 가량 시멘트길을 따라 오르면 과수원이 펼쳐지고, 조금 더 진행하면

저 앞으로 또 다른 민가가 보이고 그 뒤로 혈암이 우뚝하다.

 
▲마을에서 건너다 보이는 주왕산의 명물 기암

농가 앞마당을 지나 소나무 숲 속으로 난 우마차길을 잠시 따르면 무덤터와 텃밭을 지나면서 길은 희미해진다. 하지만 계곡쪽으로 좀더 진행해 보니 예상 외의 반듯한 길이 건너편 지능선을 향하여 지그재그로 이어진다.
비탈길 올라서는 초입으로는 송이채취 금지를 알리는 코팅종이가 이정표 역할을 하고 있다. 사면을 치받아 오르는 송이꾼들의 흔적을 쫒아 오르다보면 왼편 바로 위로 붉은 빛을 띤 혈암이 거대한 입을 벌리고 서 있는 모습도 가깝게 보인다. 곧이어 지능선에 올라서면 송이모듬터로 여겨지는 평평한 전망터를 만나게 된다.
저 아래로 펼쳐지는 병풍바위 뒤로 기암 상단부가 살짝 머리를 내밀고 있고, 발 아래로는 과수농가 일대도 제법 넓게 펼쳐져 보이는 특급 조망터다. 서쪽 골짜기 건너로는 혈암이 더욱 우뚝한 모습으로 다가선다. 혈암(穴岩)이란 이름을 낳은 바위구멍도 선명하게 보인다.


▲ 농가 앞마당을 지나 소나무 숲 사이로 난 우마차 길로 접어든다.


▲ 계곡을 지나 송이꾼들의 흔적을 쫒아 지능선에 올라서면 건너로 혈암이 가깝다.

혈암(穴岩)이란 이름을 낳은 바위 구멍도 선명하다.


▲지능선에 올라서면 송이모둠터로 여겨지는 공터가 나타난다.

석축까지 가지런히 쌓아 올린 공터로 조망이 뛰어난 곳이다.


▲ 올라왔던 과수 농가도 훤히 내려다 보이고



▲ 발 아래로는 대전사 일대와 그 뒤로 주봉 능선도 시야권 안이다.
백련암쪽에서 장군봉 오르는 주등산로인 암릉길 뒤편으로는 기암이 고개를 내밀고 있다.

이후 지능선을 따라 난 송이꾼들의 족적을 따르면 장군봉까지 무난하게 오를 수 있다. 오름길 도중 왼편 혈암 상단부 방면 주능선으로 갈라지는 갈림길도 보인다. 장군봉을 바로 코 앞에 둔 오름길에서 우측 사면으로 트래버스 된 뚜렷한 길이 나오는데, 그 길은 사면을 타고 장군봉 표시 팻말이 서 있는 장군봉 주등산로로 연결된다.
사면길을 무시하고 직등하는 길은 족적이 희미한 편이다. 능선에 올라서서 오른쪽으로 몇 걸음이면 삼각점이 멧부리를 지키고 있는 실제 장군봉 정상이다.(686.6m) 일반적으로 알려진 장군봉은 삼각점에서 약 100m 정도 더 진행하여 무덤 2기가 있는 곳에 "장군봉"을 알리는 이정목이 서 있는 곳이므로 참고하도록 한다. 과수농가에서 삼각점이 있는 장군봉까지는 대략 40분 정도가 소요된다.
장군봉 주등산로인 백련사에서 장군봉 오르는 길에 비해 전체적인 조망을 떨어지는 편이지만 주왕산의 다양한 모습을 보기에는 흡족한 편이다. 또한 그동안 눈으로만 보아오던 미답의 길에 대한 호기심도 충족되었다.


▲ 장군봉 정상의 삼각점(686.6m), 오른쪽 사진은 삼각점에서 약 100여m 더 진행하여
장군봉 표시목 이정표가 있는 지점

장군봉 이후로는 금은광이 3거리까지 이어지는 주등산로를 따른다. 장군봉에서 한차례 내려서면 월미기 3거리에 닿는다. 이후 계속되는 오르막을 힘겹게 올라서면 두꺼비(?) 모양을 한 기이한 형태의 바위들이 능선상에 옹종히 모여 있는 성재(762m)에 닿는다. 능선상에서 제법 너른 휴식터를 제공하는 공터가 있는 곳으로 이정표상 장군봉과 금은광이3거리의 딱 중간지점이 되는 곳이다.(이정표:장군봉 1.5km, 금은광이3거리 1.5km)
이곳은 주왕굴 아래에 있는 자하성(紫霞城)(주왕산성)이 지능선을 이어 주능선에 닿게 되는 갈림목으로 일반적인 고개를 나타내는 "재"의 의미보다 성터의 최고점을 이르는 말이다. 이곳에서 우측(남쪽) 지능선을 따라 내려서면 연화굴에 닿을 수 있다는 이야기를 귀동냥으로 들은 터라 내친김에 그 미답의 길로 내려선다. 미리 알려 두지만 성재에서 자하성터를 따라 내려서는 길은 뚜렷한 길이 없는 편이다. 그저 능선을 따라 내려서는 길로 연화굴 직전에서는 길을 잘못 들어 벼랑을 만날 수 있다. 지능선이 갈라지는 곳을 만나면 우측으로 내려서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 자하성을 따라 연화굴로 이어지는 갈림길인 성재
기이한 모양을 한 바위들이 능선상에 위치해 있고, 장군봉 1.5km, 금은광이3거리1.5km를 알리는 이정표가 있다.

성재에서 우측으로 꺽어 내려서면 뚜렷한 길은 없지만 옛 성터의 흔적을 따라 완만한 능선이 한동안 이어진다. 무릅까지 빠지는 낙엽의 바다를 러셀하듯이 헤쳐 나간다. 도무지 왜 이런 곳에 석성을 쌓았는지가 의심스럽지만 옛성터의 흔적은 능선을 따라 계속 이어진다. 이 성터의 흔적은 주방천의 자하교까지 연결되는 자하성으로 일명 주왕산성으로도 불려진다.
자하성은 당과의 전쟁에서 패한 주왕이 주왕산으로 숨어 들어온 후 당의 요청을 받은 신라 군사를 막기 위해 대전사 동편 주왕암 입구에서 나한봉에 걸쳐 쌓은 돌담으로 길이가 약 12km에 달하였었다고 한다. 자하성은 주왕굴을 중심으로 사방을 방어할 수 있는 요새로 돌문과 창고등이 있었으나, 지금은 성의 형체는 거의 사라지고 성터의 자취만 남아있다.(현지 안내판참조)


▲ 성재에서 내려서는 길은 내내 자하성의 흔적을 따라 내려서게 된다.


▲ 바위협곡이 시작되기 직전으로 나타나는 조망터


▲ 가파른 경사의 바위협곡지대를 한동안 내려와야 한다.



 ▲ 연화굴

옛 성터의 흔적을 따라 완만하게 이어지는 능선으로 25분 가량 진행하면 능선은 고도를 낮추기 시작하고, 곧이어 바로 앞으로 아득한 절벽지대다. 바로 앞이 벼랑이고 보니 조망은 보너스다. 아슬아슬한 바위벼랑에 기대어 사는 소나무와 그 건너로 주왕산 주봉일대가 훤히 펼쳐지고, 벼랑 끝으로 나서면 발 아래로 주방천과 주왕굴로 연결되는 탐방로가 내려다 뵌다.
이 낭떠러지를 만나기 직전 오른쪽으로 살짝 틀어서 내려오게 되면 거대한 두 개의 바위벽 사이로 난 바위협곡 지대를 빠져 나가게 된다. 약 45도 정도의 경사면이 족히 100m 이상 이어진다. 발 아래로는 수북한 낙엽으로 인해 미끄럽기 짝이 없다. 바위협곡은 수목도 자라지 않아 바위벽에 의지하여 한발 한발 조심스럽게 내려서야 하는 긴장의 구간이기도 하다.
바위협곡지대 끝으로 연화굴을 빠져 나오게 되어서야 비로서 안도의 한숨을 내 쉰다. 연화굴에서 성재까지 이어지는 길은 내려서기 보다는 올라가는 길이 훨씬 수월할 것이다. 성재에서 연화굴까지는 대략 35분 정도가 소요되었다.
연화굴은 굴의 형태가 마치 연꽃 모양을 하고 있다. 이 굴은 옛날 주왕산에 은거하던 주왕의 군사가 훈련한 곳이며 그의 딸 백련공주가 성불한 곳으로 전해지고 있다.
연화굴 이후 주등산로와 합류하여 주방천을 따라 대전사까지는 20분 정도가 더 소요된다.


▲ 주방천 상가지대에서 올려다 본 기암


 
▲ 주왕산 대표명물인 기암


 ▲ 대충 그려본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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