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으로가는길

   
   
 
 

경북 칠곡군 가산면, 동명면
개념도보기(매일신문)  


▼아래 사진은 가산 남문 전경

새로이 단장한 남문전경=>큰 그림보기경북 칠곡군 가산면과 동명면 경계를 이루는 가산(架山·901.6m)은 대구의 진산인 팔공산(八公山·1,192.9m)과 맥락을 같이하는 산이다. 팔공산 정상인 비로봉 팔공지맥을 따라 서쪽으로 이어지는 산릉이 약 5km 거리인 파계재에서 잠시 가라앉는다. 이어 다시 산세를 높여 약 1.8km 더 나아가 한티재에서 숨을 고른 다음, 약 5km 거리에 이르러 빚어 놓은 산이 가산이다.
정상 일대는 분지를 이루어 평탄한데 반하여 그 주변은 깍아지른 절벽이거나 급경사의 형세를 이루고 있는 천혜의 요새지를 그대로 이용해 축성한 가산산성이 있으므로 인해 더욱 알려진 산이다.
서대구 인터체인지에서 북으로 약18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관계로 대구 시민이 많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팔공산(1192m)과 이웃하고 있으므로 팔공산의 위세에 눌려 별로 빛을 못 보고 있으나 산세가 특이하고 유적등 관광을 겸할 수 있는 이점이 있어 등산 가치를 높여준다.
성 안 분지에 들어서면 덩굴 식물이 뒤 덮여 있고 공원으로 지정되기 전까지는 사람이 살았다고 한다. 가산은 이름이 외자로 되어 왠지 더 가볍게 생각되고 산성으로 둘러싸여 있다니 인공이 가미된 형편없는 산처럼 느껴지기 십상인 곳이다. 그러나 이곳의 산성과 성문을 연결하면서 정상을 지나는 주능선 코스를 잡아 10Km이상의 산행코스를 잡아 본다면 아기자기하고 장쾌한 맛과 더불어 말로만 듣던 산성의 규모와 유적, 유물을 살필 수 있는 곳이다.
☞관련사이트: 팔공산 도립공원

*가산산성(架山山城):사적 제216호로 지정된 원형의 비교적 잘 보존된 산성으로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을 겪은 후 외침에 대비하기 위하여 약100년간(1639 ~1741)에 걸쳐 축성한 귀중한 문화유산으로 내성과 중성, 외성으로 이루어져 있다. 성내에는 별장(무관, 종9품)을 두어 항상 수호케 하고, 인근지역 6개읍의 군영과 군량이 이 성에 속하였고 칠곡도호부가 이 산성내에 있었다. 가산산성은 천험의 요새를 이용하여 3중의 성벽을 갖춘 것으로 성내에 많은 물이 있어서 산성 입보의 시설로서는 매우 바람직한 곳이었다. 이 성은 숙종 26년(1700), 당시 관찰사 이세재의 장문에 의하여 축성하였다.



1.진남문 주차장-치키봉-가산-용바위-가산바위-동문-진남문(10km, 순보행:3시간)



☞승용차
1.대구-포항 고속도로 이용시(91km)
포항 양학동 -포항IC-청통IC-동강3거리(우회전)-백안3거리(우회전)-팔공산 순환도로-가산산성 주차장
2.영천방면 국도 이용시(91km)
포항 양학동-안강-고경(자동차 전용도로,28번 국도)-금호- 와촌-백안3거리(우회전)-팔공산 순환도로-가산산성 주차장

☞대중교통
대구(북부정류장,팔달교)에서 동명행(407,427번)이나, 기성동행 시내버스 이용 → 동명 정류소에서 1일 7회 운행하는 기성동 가산산성 입구행 버스 이용
 

진남문-치키봉-가산-가산바위-동문-진남문 주차장

*산행상세
진남문 주차장-(2.8km/40분)-치키봉-(2.0km/50분)-가산-(1.6km/25분)-가산바위-(1.4km/25분)-동문-(2.2km/40분)-진남문 주차장 === 이정표거리: 10km, 순보행: 3시간 ===

가산 아래쪽 벼랑 끝에서 본 용바위(우측 하단)와 유선대(왼쪽 사람들이 보이는 곳)▼
가산은 팔공산 도립공원의 서쪽 끝자락에 위치해있고 도립공원 내에서도 가산산성지구로 분리되어 있다. 이웃한 팔공산의 유명세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편이지만 산상분지에 축조된 가산산성으로 알려진 산이다.
팔공산 도립공원에서 가산 하나만을 떼어놓고 보면 규모는 작지만 가산바위, 용바위, 할아버지 할머니바위등의 볼거리와 유적이 산재해 있어 팔공산에 뒤지지 않을 만큼 대구시민의 사랑을 받고 있다.
주등산로는 대부분 신작로처럼 넓직한 오솔길로 형성되어 있고 크게 가파르거나 힘들이지 않고도 정상에 오를 수 있어 가족산행지로 적합한 곳이다. 특히 각 갈림길마다 이정표가 친절하게 세워져 있으므로 초행이라도 쉽게 산길을 이어갈 수 있다.

오래 전부터 구미에 살고 있는 동서와 함께 산행 한 번 하지고 했던 약속을 실행하는 날이다. 애초엔 팔공산을 찾으려 했지만 초딩인 처조카와 아들녀석에게 무리가 될까 하여 만만한(?) 가산을 찾은 것이다. 가산은 예전에 몇 번 찾았던 곳이기도 하다. 아들녀석은 어릴적 몇 번 산행을 함께 했었지만 차츰 머리가 굵어지면서 함께 할 기회가 점점 어려워졌다.
늘상 잔소리꾼이 아니라 좀더 아들과 친해져 보려는 노력으로 어렵사리 얻어낸 기회이기도 하다. 동서 역시 나와 같은 마음으로 아들을 대동하고 나섰을 것이다. 그렇게 10월이 깊어가는 마지막 일요일 머스마 넷, 즉 두 쌍의 부자는 가족의 화합을 다지기 위하여 가산을 찾는다.

가산산성 주변에 도착하자 차량이 이리저리 엉켜 혼잡스럽기 그지없다. 기성동을 지나 해원정사 안내판을 따라 잠시 들어서자 차량은 꼼짝 달싹을 못한다. 무슨 행사가 있나 의아해 했지만 휴일이면 늘상 그렇다고 한다. 그만큼 근교시민들이 많이 찾는 곳이란걸 대변하고 있는 것이다.
이미 주차장이 된 도로 갓길에 차를 세우고 1km 정도 걸어 들어가서야 진남문 주차장에 이를 수 있었다.
공원관리초소가 있는 주차장에서 붉은 색 보도블럭이 깔려있는 길을 100m쯤 들어서면 이정표가 있는 3거리를 만난다.(동문 2.1km, 치키봉 2.7km, 남문 0.4km) 어느쪽으로 올라도 가산바위와 치키봉을 돌아 볼 수 있지만 대부분의 등산객들이 동문쪽으로 오르는 것이 일반적이다.

▼치키봉 오름길에서 만나게 되는 짚으로 지붕을 덮은 육각정자(치키봉은 정자 오른쪽 오솔길로 접어든다)
우리는 치키봉을 먼저 오른 후 가산바위쪽으로 가기 위해 이정표에서 오른쪽으로 난 대숲 사이 넓직한 임도길을 따라 들어간다. 15분 가량 완만하게 올라서는 임도를 따르면 팔각정자가 있는 쉼터3거리에 다다른다.(이정표: 동문 3.4km, 치키봉 1.2km) 정자쉼터 옆으로는 시원한 샘터도 마련되어 있다.
쉼터에서 치키봉으로 오르기 위해서는 임도를 버리고 정자 오른쪽으로 난 소로길로 접어들어야 한다. 이 일대는 옛 천주사터 자리로 곳곳에 돌축대가 있는 절터의 흔적이 남아 있는 곳이다.
치키봉 오르는 길은 동문 방면에 비해 상대적으로 한적한 길이다. 그도 그럴 것이 대부분의 등산객은 가산을 오른 후 치키봉을 생략하고 남문쪽으로 되내려 오는 경우가 다반사이기 때문일 것이다.
팔각정 쉼터를 지나 7~8분 오솔길을 따라가면 희미한 갈림길이 나타나는데 왼편 직진에 가까운 길은 가파른 지릉을 타고 치키봉에서 가산쪽으로 약 200m 치우친 능선으로 올라서게 되므로 오른쪽 길로 접어들어야 한다.
한차례 오르막을 통과하면 치키봉 남서쪽 안부에 이르게 되고 옛 성터의 흔적을 따라 왼쪽으로 10여분 더 올라서면 삼각점과 39번 구조점이 있는 치키봉(756m)이다. (이정표: 한티재 3.2km, 동문 2.2km, 진남문 3.0km)

요상한 이름을 가진 키치봉은 팔공산과 한티재를 넘어 온 팔공지맥의 마루금이 되기도 한다. 치키봉에서 방향을 왼쪽으로 틀어 가산까지 이어지는 능선은 이 팔공지맥을 따르는 길로 큰 오르내림 없는 편한 길이다.
200m쯤 완만하게 내려서면 팔각쉼터에서 올라올 때 만났던 왼편 갈림길쪽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고 15분 쯤 후에 좌우로 내려서는 길이 뚜렷한 선돌재를 지나 몇 걸음 후 보도블럭이 깔려있는 묵은 헬기장을 만난다. 헬기장을 지나 2~3분이면 왼쪽으로 넓직한 전망반석이 있는 조망터가 나타나는데 남쪽 바로 아래로 진남문이 빤하게 내려다 뵈는 곳이다.
전망터에서 다시 2~3분이면 큼직한 입석 사이를 빠져 나가게 되는데 이 입석이 할배 할매바위로 불리는 곳이다. 어찌보면 다정한 부부가 서로 마주서서 정겨운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 같아 뵈기도 한다.(이정표: 동문 1.6km, 한티재 3.9km)
할배 할매바위를 지나 한차례 올라서면 용바위와 동문으로 갈라지는 3거리 이정표(용바위 0.6km, 동문 0.2km)에서 우측 용바위방면이 가산 정상을 향하는 길이다. 7~8분 후 또 한번의 동문 갈림길에서 우측 "용바위 0.3km"를 알리는 이정표 쪽으로 10분 가량 올라서면 가산 정상(901m)이다.

좁은 공터에 삼각점이 있는 정상은 사방이 수목으로 막혀 있어 이렇다 할 조망이 없고 예전 거리표식을 해 두었던 화강암 표석에 누군가가 매직펜으로 "칠곡 가산" 을 알리는 표식을 해 둔게 고작이다. 따지고 보면 이곳은 가산산성일대에서 최고점일 뿐이지 정상으로서의 의미는 그다지 없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가산은 이곳에서 약 1.6km 서쪽에 있는 가산바위가 정상을 대신하고 있다.
가산 정상을 지나 30m 가량 직진하면 용바위와 가산바위로 갈라지는 3거리 이정표가 있다.(가산바위 1.6km, 동문 0.7km, 용바위 20m, 유선대30m) 이정표엔 용바위, 유선대쪽 거리표시를 누군가가 긁어 놓은 흔적이 있다. 이 삼거리에서 용바위와 유선대까지는 어림잡아도 100m 정도 아래에 있으므로 거리표시에 대한 불신의 표시로 여겨진다.
정상에서 못다본 조망을 위해선 유선대와 용바위를 둘러 보는게 정석이다. 우측 용바위 이정표를 따라 내려서면 잠시 후 낭떠러지를 이룬 좁은 전망자리가 나타나고 바로 아래로 용의 모양을 닮았다는 용바위가 내려다 뵌다. 여기서 왼편으로 난 가파른 길을 조심스럽게 내려간 후 큼직한 바위 앞쪽으로 나서면 팬스가 쳐져 있는 멋진 전망터에 닿는다.
안내판은 없지만 이곳이 신선이 노닐었다는 유선대로 여겨진다. 오른쪽으로는 용바위, 왼편으로 비슷한 모양의 암봉 세 개가 연이어 보이고 그 끝으로 윗산당마을이 내려다 보인다.

▼가산에서 중문 가는 길에서 오른쪽으로 있는 산상분지의 연못-예전 산성의 식수원으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유선대와 용바위를 둘러 본 후 다시 가산바위 갈림길로 되돌아 온다. "가산바위 1.6km" 이정표를 따라 오른쪽으로 내려서면 억새 가득한 헬기장을 지나고 곧 넓직한 길에서 동문과 가산바위로 갈라지는 3거리를 만난다.(이정표: 동문 0.8km, 가산바위 1.3km, 용바위 0.3km)
곧이어 또 한번의 동문 갈림길에서 "가산바위 1.0km" 이정표를 따르면 중문에 이르게 되는데 그 길 오른편으로 저수지 형태의 연못 두 개가 보인다. 정상분지에 있는 이 연못은 예전 가산산성 내에서 식수원으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중문을 지나 내려서면 등산로 우측 약 30m 아래로 장군정이란 샘터가 있다. 예전 산성을 지키던 장수들이 이 물을 마셨다고 한다.
중문에서 10분 정도면 가산바위 아래에 있는 안내판에 닿게 되고 철계단을 올라서면 사방팔방으로 시원한 조망을 제공하는 가산바위다. 대구시가지를 비롯해 비슬산이면 낙동강일대가 시야에 들어온다.
가산바위는 100여평 정도되는 평평한 반석으로 실질적인 가산 정상을 대신하고 있는 곳이다. 도선국사가 이 산의 지기를 잡기 위해 철마와 철우를 굴 속에 넣어 지기를 눌렀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는 곳이다.

가산바위에서는 학명으로 내려서는 갈림길이 있지만 자동차 있는 곳으로 원점회귀를 위해선 중문까지 되돌아 나온 후 동문쪽으로 방향을 잡고 내려선다. 가산바위에서는 임도를 따르지 않고 오른쪽 능선을 이룬 산성터를 따라 나서도 중문에 이를 수 있다. 중문을 지나 평지성 신작로가 통나무 계단길로 바뀌면서 제법 원시적인 수림지대를 내려서면 길 옆 계류가로 오래된 비석이 서 있는 남포루 갈림길(이정표: 남포루 0.3km, 동문 0.2km, 가산바위 1.2km)을 지나면 곧 동문이다.
동문에서는 오른쪽 아래로 난 임도를 따라 구불구불 산허리를 돌며 내려서면 진남문 주차장에 이를 수 있다. 임도 중간 중간 밧줄을 쳐 놓은 곳은 대부분 지름길이지만 가파른 편이다. 임도 지름길을 가로 질러 내려오면 약 40분만에 주차장에 이를 수 있다.(2006.10.27 4명: 현준, 재강, 이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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