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으로가는길

   
   
 
 

- 경남 합천군 가야면, 거창군 가북면, 경북 성주군 수륜면-
☞지도보기1  
☞지도보기2(국제신문)  

▼가야산 주봉인 상왕봉에서 건너다 보이는 칠불봉- 상왕봉엔 사철 마르지 않는다는 우비정이란 샘이 있다.

가야산 상왕봉에 있는 우비정●개요:우리나라 10월 단풍을 대표하는 산 중의 하나로 예전에는 우두산(牛頭山), 설산(雪山), 상왕산(象王山), 중향산(衆向山), 지환산(只桓山)이라고도 불렀다. 예로부터 조선 8경 중의 하나로 또는 12대 명산의 하나로 손꼽혀왔다. 화엄경의 해인삼매(海印三昧)에서 유래되었다는 해인사(海印寺)가 있으므로 더욱 유명한 곳이다. 1972.10.13일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주봉인 상왕봉(1430m)을 중심으로 하여 두리봉(1135m)과 남산(1140m), 단지봉(1008m),의상봉(1046m), 비계산(1126m)등 각기 1000m가 넘는 고봉이 들쭉 날쭉 날카로운 암봉과 암벽으로 병풍을 두른듯 해인사가 자리잡고 있다. 해인사는 8만 대장경과 장경각등 국보급 문화재가 많은 고적을 간직하고 있어 더욱 격을 높여주고 있다. 역시 명산답게 정상에서 뻗어나간 주 능선이 장대하고 암봉과 억새군락으로 이어지는 능선은 장쾌하기 짝이 없다. 가을 단풍은 단연 으뜸이며 눈에 묻힌 겨울 가야산은 무수한 상고대와 함께 또다른 면모로 발길을 잡는다.
 



☞ 1.백운리-대피소-서성재-가야산-서성재--심원사지-백운리 주차장
☞ 2.해인사-토신골-상왕봉(5km)
☞ 3.백운동-동성재-동성봉-칠불봉-서성재-만물상코스-백운교(9km)

 

*해인사방면: 포항,대구 고속도로 → 서대구(성서,화원)IC → 88고속도로 → 해인사IC → 해인사(
해인사 IC에서 해인사까지는 20분 소요)
*백운동 방면: 해인사IC → 1084번 지방도 해인 사 방면으로 우회전 → 7.2km 진행 후 야천리에서 59호 국도와 만나 우회전 → 5.8km 직진 → 백운동



☞1.해인사-토신골-상왕봉(왕복)
 


스님아 청산좋다 이르지 말게
산이 좋다면 왜 다시 나옵니까?
먼 훗날 내 종적 눈여겨 보시오
청산에 들면 다시 안 나오리다.
-고운 최치원 선생이 가야산에 들어가면서-


==백운리-대피소-서성재-가야산-서성재--심원사지-백운리 주차장==

*일시:1997.10.23
*참가
:13名(거북이)
*입장료:1.000원/人
*교통:승용차(포항공대-백운리 가야산국민호텔:149Km) 

*코스:백운리매표소(10:30)-백운1교(10:40)-갈림길(11:00)-대피소(11:15)-서성재(12:00)-정상(13:20~14:40)-서성재(15:25~15:45)-서장대(15:52)-심원사지(16:45)-주차장(16:50)

*GUIDE

가야산 I.C를 벗어나 해인사로 달리다가 백운리행 997지방도로를 따라 오르다가 "가야산 국민호텔"에 주차.
매표소를 지나 계류를 건너는 다리를 지나 북쪽계곡을 따라 오르게 되는데 이 계곡이 "용기골"이다.
이후 약 10分후에 아치형 철사다리로 만든 백운1교에 도착.
다시 약 15分 후에 백운2교 도착. 여기서 5분 후에 갈림길을 만나게 되는데 우측길은 동성재로 올라서는 길로서 0.7Km 지점에 미륵불이 있다. 여기서 정상까지는 3.1Km이다.
다시 주계곡을 따라 잠시 오르면 또 다시 철사다리가 나타나고 여기가 백운3교이다. 여기서 약 15분 후에는 대피소 건물이 나타나고 이 곳에서 간단한 요기를 팔고 있다.
또한 주계곡 우측으로는 동성재에서 용기사지를 경유해 다시 내려오는 갈림길이다. 대피소를 지나면서 길은 가팔라지고 서쪽으로 방향을 꺽어 약 40分 후에 서성재에 오르게 된다.

서성재에 오르면 북쪽으로 가야산 정상이 보인다. 서쪽 아래로 떨어지는 길은 마애불입상을 거쳐 해인사로 내려서는 길이다. 이 곳에서 부터는 가야산성의 돌무더기를 따라 계속 능선길을 오르게 된다. 고도를 높일수록 산세는 험해지고 중간중간 위험한 지역은 철사다리를 설치해 놓았다. 가야산 상왕봉이 건너다 보일쯤 바로 앞에 있는 바위암봉은 안내판에 따르면 "칠불봉"이다. 지형도상의 칠불봉과는 거리가 상당한 차이가 있는 것이 지형도의 표기 오류인 것같다.
칠불봉으로 오르는 길은 곳곳에 철사다리가 서있고 봉우리 위에 서면 서쪽 아래 절벽이 아득하다. 건너편 상왕봉은 오르기 좋게 철계단이 새롭게 설치되어있다. 하산은 다시 칠불봉까지 와서 정상에서 남쪽으로 내려서는 철계단을 내려와 급사면을 내려오면 서성재로 내려서는 지름길이다. 이 길은 통제를 위해 길을 차단해 놓았지만 차단지점만 넘어서게 되면 쉬이 내려 올 수가 있다.

서성재에 가까이 오면 조릿대가 가득한 길로 바뀐다. 능선상 암봉길에 비해 하산시 약 20分 정도가 단축된다. 서성재에서는 동쪽 용기골로 내려오지 않고 남쪽의 서장대로 올라선 후 심원골로 하산. 서장대에 올라서면 거대한 바위를 기대어 놓은듯 하고 기묘한 바위도 많다.

서장대에서 내려서는 길이 조금 애매하지만 남쪽 급사면을 따라 계곡으로 내려오면 정상적인 등산로를 만나게 된다. 또 다른 길은 주능선을 조금 더 가다가 왼쪽으로 내려서는 길이 있다. 급사면을 약 30分 정도 내려오면 길은 다시 완만해 지고 우측으로 계곡을 두고 내려오게 된다. 이제는 순탄한 길을 여유있게 내려올 수 있다. 백운동 집단시설지구가 가까와 지면서 조릿대 숲으로 바뀌고 주차장 가까이 오면 우측으로 약 50M 지점에 "심원사터"가 있고 이정표도 있다.
심원사터는 약 300여평 정도의 공터에 탑 하나만 외로이 있을 뿐 온통 잡초에 싸여 공허하기만 하다. 여기서 5分후 백운동 집단시설지구가 있는 주차장이다

해인사-토신골-상왕봉-칠불봉(왕복)

*산행상세
해인사-(8분)-공원지킴터-(1시간10분)-석조여래입상갈림길 철계단-(20분)-상왕봉-(10분)-칠불봉-(20분)-석조여래입상-(1시간)-공원지킴터-(6분)-해인사-(10분)-성보박불관
== 약 10km, 순보행: 3시간 24분 ==

가야산은 국립공원치고는 등산로가 상당히 단조로운 편이다.
아니, 실제로는 산행할 수 있는 다양한 능선과 암봉이 있어 산행의 변화를 꾀할 수 있지만 국립공원측에선 대부분의 산길을 꽁꽁 걸어 잠근 상태다. 따라서 현재 정상을 오르려면 합천쪽에서는 해인사-토신골-가야산, 성주쪽에서는 백운동-심원골-가야산이 유일하게 걸을 수 있는 길이다.
다행히도 지난 해 국립공원측에서 백운동쪽 만물상 코스를 개방하여 그나마 가야산의 숨통을 조금 열어 놓고 있는 편이긴 하지만, 이번에는 구제역 소동과 동절기 산불예방을 위해 2011년 3월 현재 일시 폐쇄된 상태다.
20~30년 전쯤 백운동쪽에서 오르는 길이 보편화되지 않을 때만 해도 해인사를 경유하여 가야산 오르는 길은 꽤 많은 사람이 찾았던 것으로 기억된다. 하여 해인사 입구의 상가촌이 한때 영화를 누리기도 하였지만 이젠 옛 말이 되고 말았다. 해인사에서 징수하고 있는 문화재 관람료가 가야산을 찾는 등산객의 발목을 잡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해인사~ 가야산 정상을 찾는 등산객은 가뭄에 콩 나듯 하고 대부분은 백운동코스를 이용하여 가야산 오르는 것이 일반화 되어있다.

◀칠불봉에서 건너다 본 상왕봉

아무튼 이번 산행은 봉사활동의 일환으로 오랫만에 해인사코스를 이용하여 가야산을 오르게 되었다.
해인사 입구 가야산국립공원 사무소에 들러 차 한잔을 마시며 라운드미팅을 마치고 관리공단 정은숙님과 함께 동행한다.
공원관리사무소에서 성보박물관까지 차량으로 이동하여 박물관~해인사까지 약 1km 구간의 정화활동이다.
해인사까지는 차가 다니는 길과 산책로로 분리되어 있고, 산책로 주변으로는 엄청난 양의 쓰레기가 널려있다. 약 1시간 가량 수거한 쓰레기 양이 만만치 않다.

해인사 입구까지의 1차 정화활동을 마치고 가야산을 향한 본격적인 산행을 겸한 2차 정화활동을 시작한다.
해인사 일주문이 보이는 절집 입구에서 해인사로 들어서지 않고 곧장 직진하면 넓직한 주차장이다. 주차장 오른쪽 끝으로 들어서면 곧 왼편으로 용탑선원이 나타난다. 용탑선원은 3.1운동때 33인중 한 분인 용성스님을 위하여 창건되었다고 하며 용탑선원은 스님의 사리를 보존하기 위해 1945년에 지어졌으며 용탑원이라고도 한다.
길은 용탑선원으로 들어서는 극락교를 거치지 않고 계곡 옆으로 난 소로를 따라 계곡을 거슬러 오른다. 이후 계곡을 가로지르는 선유교를 건너 잠시만 올라서면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설치한 <공원지킴터>를 지나 계곡을 끼고 팬스가 쳐진 길을 따라 든다. 지킴터에서 약 200m 후 오른쪽으로 극락골로 연결되는 낡은 다리를 만나게 되는데 초입으로 팬스를 쳐 놓고 2026년까지 출입을 통제한다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가야산을 처음 찾았던 80년대 초에는 극락골이 개방되었고 토신골이 통제되었던 것으로 기억되는데 이젠 상황이 뒤바껴져 있는 셈이다. 아무튼 마애불과 서성재로 연결되는 극락골 입구가 막혀있으니 직진하는 토신골만이 정상까지 통하는 유일한 개방등산로인 셈이다. 선택의 여지없이 직진하는 계곡길을 따른다. 토신골을 따라 정상인 상왕봉까지는 외길 오름이다.
군데군데 정상까지의 거리를 알리는 이정표가 서 있을 뿐, 3월의 숲은 특별한 볼거리를 제공하지 못한다. 키 작은 산죽 사이로 이제 막 잎을 세워 올라오는 얼레지가 촘촘히 자라고 있어 그나마 위안이다. 아직 꽃대를 올리지는 못했지만 개화만 된다면 이 길도 그리 심심치는 않을 것이다.

▼ 가야산 8부 능선쯤의 바윗길이 시작되기 직전인 석조여래입상(보물264호)에서 올려다 보이는 정상부 암괴

해인사를 출발하여 1시간 10분 가량 오르면 극락골 갈림길이 있는 능선3거리에 닿는다. 현 위치를 알리는 이정표가 있다. 이어 유순한 능선길을 따르다 보면 저 앞으로 돌덩어리를 이룬 가야산 정상부가 나무사이로 모습을 드러내고 이즈음부터 길은 서서히 경사도를 높여간다.
예전 매점과 대피소가 있었던 곳은 흔적없이 사라지고 평평한 터만 남아있다. 옛 매점터를 지나 올라서면 가파른 철제계단이 시작되고 계단 초입부에 "석조여래입상" 갈림길을 알리는 이정표가 서 있다. 주등산로에서 30m 거리에 위치해 있으므로 큰 발품이 필요치 않으니 들러 보는 것이 좋다. 석조여래입상을 둘러 보았다면 갈림길까지 되돌아갈 필요 없이 불상 뒤편으로 올라서면 다시 주등산로와 합류하게 된다.
해인사 석조여래입상(보물 264호)은 통일신라시대 말엽 제작된 것으로 천년의 풍파를 겪으면서 많이 손상된 모습이지만 온화한 인상과 절제된 아름다움을 보이고 있다. 

석조여래입상에서 3분 정도만 가파른 길을 올라서면 바위너럭으로 이루어진 넓직한 조망터를 만난다. 이 지점부터 가야산은 국립공원다운 진면목을 보여준다. 마치 철옹성처럼 옹골차게 솟은 바위성 아래에서 보는 건너편 조망은 시원하기 그지없다. 가까이 매화산 건너로 두무산, 오도산이 보이고 멀리로는 덕유산 능선까지 눈 앞에 펼쳐진다.
조망터 바위너럭을 지나면서부터 길은 꼬장꼬장한 바윗길로 돌변한다. 거친 바윗길을 따라 20분 가량만 더 올라서면 가야산 주봉인 상왕봉(우두봉)이다. 정상 암봉엔 큼직한 빗돌이 서 있고, 빗돌 건너편 바위엔 소의 코란 뜻을 가진 신기한 웅덩이인 우비정이 있다. 3월 말이건만 바위샘은 아직도 긴 겨울잠에서 깨지 못한 듯 물은 꽁꽁 얼어 있다.
정상에서의 조망은 더욱 넓게 펼쳐진다. 발 아래로는 해인사와 매화산이 지척이고 그 뒤로 비계산, 오도산... 민주지산, 황악산, 동으로는 팔공산까지 조망된다. 동서남북의 첩첩한 산맥이 눈을 한없이 호강시킨다. 오랫동안 앉아 있어도 지겹지 않을 조망이건만, 맵싸한 바람에 그리 오래 버티지를 못하고 칠불봉을 향한다.

칠불봉에 서면 바로 아래로 서성재와 올망졸망한 만물상능선이 보이고 멀리로는 오도산이 보인다.▶

상왕봉에서 바로 건너로 보이는 칠불봉까지는 10분 거리다. 칠불봉은 최근 성주군의 노력으로 정산인 상왕봉(1430m) 보다 3m 높은 1433m로 가야산 최고봉으로 인정받았다. 칠불봉 역시 뛰어난 조망을 보여주고 높이로 따지자면 최고봉이라 할 수 있겠지만 주봉다운 면모는 상왕봉이 훨씬 품격을 갖추고 있는 편이다.
칠불봉 정상 직전의 고사목 사이로 난 철계단은 서성재, 백운동으로 이어지는 길이다. 칠불봉에 서면 바로 아래로 지난해 개방되어 인기가 급부상한 만물상 능선의 바위길이 내려다 보인다. 일반적인 산행이라면 칠불봉에서 서성재로 내려가 백운동으로 하산하는 것이 정석이지만 오늘 산행은 해인사로 되내려가야 하는 일정이다.
온 길을 되짚어 해인사까지 되내려 가는데는 1시간 30분 정도가 소요되었고, 해인사에서 성보박불관까지는 속보로 10분 정도가 더 소요되었다.

*특이사항: 원정봉사. 옛 대피소자리에서 점심식사. 묵은 쓰레기 다량 수거.(2011.3.23 수정) 

 

[백운동-백운2교-동성재-칠불봉-서성재-상아덤-만물상코스-백운교-백운동]
(약 9km,8시간소요)

가야산국립공원은 석화성처럼 솟아오른 암릉이 일품이지만, 그 빼어남에 비해 개방된 등산로가 단조로운 편이다.
해인사 토신골, 또는 백운동지구에서 용기골을 경유하여 상왕봉, 칠불봉으로 오르는 길이 전부였다. 다행히도 지난 2010년 6월 개방된 만물상코스 덕분에 그나마 새로운 길에 대한 갈증해소에 다소 도움을 주었지만 아직 가보지 못한 길에 대한 호기심은 여전하다.
마침 지인이 가야산 동성봉코스를 간다기에 슬쩍 묻어서 미답의 길에 대한 호기심을 채워본다.
하지만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산정엔 짙은 안개만 가득히 흘러 기대했던 조망은 커녕, 동성봉 능선에서 볼거리를 제공해주는 마애불, 동장대, 하늘바위조차 만나지 못했으니 아쉬움이 컷던 산행이다.

▲백운동 주차장에서 탐방안내소로 이어지는 시멘트길을 따라 올라가면 가야산 야생화식물원 앞을 지나 탐방안내소가 있는 백운교에 닿는다.(오른쪽 사진은 백운교)

포항을 출발해서 산행기점이 되는 백운동주차장까지는 청통휴게소에서의 휴식을 포함해서 2시간 10분 정도가 소요되었다.
평일 오전의 백운동 주차장은 한산하다. 산 아랫동네는 빤한 맑음이지만 저 앞으로 보이는 동장대 능선엔 산안개가 스멀스멀 춤추고 있다.
주차장에서 가야산야생화식물원을 지나 3~4분 남짓이면 백운교가 있는 공원탐방지원센터에 닿는다. 관리사무소를 기점으로 왼쪽 계단길인 만물상코스와 오른쪽 백운교를 건너는 용기골 코스로 길이 갈린다.
용기골로 접어든다. 백운교를 건너면 대형 등산안내판 뒤로 야영장이다. 선답자들의 기록에 의하면 야영장 뒤편 산자락으로 들어서는 길이 동장대 능선의 초입이라 하며, 백운2교에서 올라서는 길에 비해 거칠고 체럭소모도 많다고 한다. 텅빈 야영장 뒤편으로 그 길이 선명하게  보인다.

우리의 대장님은 정상적인 용기골 코스를 따라 돌로 가지런히 다듬어진 길을 따른다. 주등산로를 땨라 돌탑들이 서 있는 백운1교에 이어 백운2교를 차례로 지난다. 백운2교를 지나 30~40m 정도 더 나서서 오른쪽으로 입산금지를 알리는 프랭카드가 걸려있는 지점이 동장대능선으로 올라서는 초입이다.
서성재1.9km, 백운동탐방지원센터 0.7km를 알리는 이정표와 함께 탐밤로아님 표시가 있어 눈치 빠른 사람이라면 쉽게 들머리임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그 길을 몇 걸음만 따라 들면 예상외로 반듯한 길이 이어진다. 12분 가량 산비탈을 올라서면 칠불봉쪽과 건너편 만물상 능선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터가 나오지만 짙은 운무만 가득하다. 이어서 3분 정도면 일요암터 0.2km, 마애불 0.2km 갈림길을 알리는 이정표를 만난다. 동장대와 하늘바위를 만나기 위해 오른쪽 마애불 방향을 따른다.

▲백운2교를 지나 동성재로 이어지는 등산로 초입에 있는 이정표
동성재로 이어지는비탈을 치고 오르면 도중에 칠불봉쪽 능선이 건너다 보이지만 고스락엔 안개만 자욱하다.▲


▲일요암터와 마애불 갈림길을 알리는 이정표                         ▲ 큼직한 바위 아래에 있는 샘터도 지나치고...

잠시 유순하던 길은 된비알로 이어지고 듬성듬성한 바위들도 나타나기 시작한다. 일요암터 갈림길에서 3분 가량 진행하여 예전 암자터였을 법한 큼직한 바위아래에 선다. 바위뿌리에는 움푹 내려간 샘터가 있다. 바위를 오른쪽으로 돌아 올라가면 잇단 바위지대에 이어공터가 나타난다. 이 지점에서 마애불을 만나기 위해서는 공터 우측 사면쪽으로 난 길을 따라 산허리 감아돌아 가야했건만 우리 일행은 그 길을 놓치고 가파르게 능선으로 올라붙는 사면길을 따라 오르는 우를 범하고 말았다. 오르는 도중 안개가 살짝 걷히면서 건너편 지릉으로 근사한 바위지대가 살짝 보였지만 그게 동장대쪽이었다는 것은 주능선에 올라서서야 알게 되었다. 비록 산자락에 안개가 자욱하여 주변능선을 제대로 읽을 수는 없었지만 마애불쪽으로 길을 잡으려면 좀 더 세심하게 살필 필요가 있을 것이다. 덕분에 동장대를 비롯하여 마애불과 하늘바위는 지척에 두고 건너뛰고 말았다.
아무튼 우리 일행은 문제의 그 공터에서 바득바득 기어올라 지능선에 올라섰다. 올라선 지점으로 건너편을 볼 수 있는 작은 바위터가 있지만 산자락을 감싸고 있는 안개숲만 무성할 뿐이다. 이후 지능선을 올라 주릉으로 갈아탄 후 백운집단시설지구방향을 알리는 시멘트 이정표식을 지나 석성의 흔적과 함께 15번구조표시판을 만난다. 동장대는 오른쪽 성터흔적을 따라 되내려 가야한다. 오늘같이 안개 짙은 날은 동장대에 간다한들 제대로 된 풍경을 만날 수 없으리라... 스스로를 위안하며 왼편 동성봉 방향으로 걸음을 옮긴다.

▲오름길 도중 건너편으로 보이는 동장대능선


▲능선으로 올라서는 사면 옆으로 마치 통천문처럼 생긴 바위문을 지나친다.
능선에 올라서면 백운집단시설지구방향을 안내하는 시멘트 표식을 지나고 이어서 주능선과 만나는 지점으로 15번 구조표시판을 만난다. 구조표시판 있는 지점으로 성터의 흔적이 있다. 이후 주능선은 산죽 고샅길이다.

유순해진 능선은 한결 걷기가 수월해진다. 좁다란 산죽길이 이어진다. 산죽사이에 숨어있는 일요암터쪽에서 올라오는 갈림길을 지난다. 성터흔적을 만난 지점에서 산죽 숲을 헤치고 3~4분가량 나서자 망주석이 반듯한 성산이씨묘를 지나 헬기장과 무덤1기가 있는 동성재에 선다. 동성재 너른터에 앉아 막걸리 한 순배씩 건넨다. 동성재에서 무덤 왼편 산죽사이로 난 길은 용기사지로 향하는 길이다. 무덤 뒤 능선을 따른다. 동성봉까지는 긴 오르막의 연속이다. 표고차 200m를 극복해야 한다. 앞선 일행은 바람처럼 가볍게 올라서건만, 저질체력은 점점 걸음이 무거워진다. 한 잔 마신 막걸리 탓도 있겠지만, 게으른 일상에 대한 몸의 경고다. 꽁무니에 서서 가다쉬다를 반복한다. 아직은 여름, 숲은 무성하고 안개는 여전히 주위를 에워싸고 있다. 히여 동성봉 고스락은 실체를 확인하지도 못하고 지나치고 말았다.

▲동성봉을 지나 칠불봉으로 이어지는 암릉-칠불봉 고스락은 여전히 안개에 쌓여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언뜻 저 앞으로 가야할 칠불봉이 보이고 그 앞으로 날을 세운 첨봉들 살짝 모습을 드러낸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사방은 삽시에 오리무중이다. 암릉 하나를 넘어서고 이후에 나타나는 바윗길은 모두 우회한다. 거대한 바위를 우회하는 길에서 만난 공터에서 이른 점심을 해결한다. 이후 바위를 크게 우회하여 다시 능선날등으로 올라선게 화근이 되어 근 한시간 가까이 길없는 사면에서 헤메었다. 능선으로 올라서기 직전에서 직진하는 뚜렷한 사면길로 진행했어야 옳았건만, 우리일행은 그만 능선으로 올랐다. 양쪽에 큼직한 바위벽이 버티고 있어 직등은 엄두도 못내고 암릉 왼편으로 돌아내린후 다시 능선으로 올라붙었지만, 역시 바위로 인해 날등으로 올라설 수가 없었다. 눈물을 머금고 왔던 길을 되짚어야 했다. 하지만 인적이 없는 위태로운 그 길에서 지천으로 널려있는 곰취며 당귀, 다래를 만날 수 있었다.

▲칠불봉으로 이어지는 암릉, 암릉길에서 잠시 길을 잃다. 덕분에 곰취밭도 만나고...


▲동성봉능선은 칠불봉 직전 계단길이 시작되는 지점에서 주등산로와 합류한다. 칠불봉은 여전히 안개...

동성봉에서 칠불봉구간은 대략 두 시간 안쪽으로 소요되고, 전체적으로 족적이 희미하지만 군데군데 바위나 나무에 붉은색 스프레이로 표시를 해놓아 길잡이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 만약 한동안 페인트표식이 보이지 않는다면 길을 의심해 봐야 할 것이다.
칠불봉 직전 마지막 암봉을 우회하여 사면을 올라서면 상왕봉에서 칠불봉 사이 철계단 직전으로 올라서게 된다. 역으로 진행시는 칠불봉에서 상욍봉을 향하다가 첫 번째 계단길을 내려서서 우측 아래 숲길로 들어서야 한다. 단, 초입에 녹화용 CCTV가 설치되어 있으므로 참고한다.
칠불봉에서 서성재까지는 말이 필요없는 길이다. 그냥 풍광만 즐기며 내려서면 그만이다. 다행히 오후가 되면서 가끔 안개가 걷혀 주어 그런대로 아쉬움을 달래준다. 널찍한 사거리를 이루고 있는 서성재는 용기골과 만물상 코스의 갈림길이다. 직진하여 서성대(상아덤)로 올라선후 37년만에 개빙된 만물상코스를 따라 내려선다. 서성대에서 첫 계단을 내려와 우측 목책을 넘어서는 능선은 그리움릿지, 사자바위로 이어지는 길이다. 만물상능선의 기묘하게 생긴 바위들을 에두르거나 타고 넘으며 주변 풍광에 취해 걷다보니 어느새 백운교 앞 탐방지원센터다.(2013.9.10 백호)


▲칠불봉에서 서성재로 내려서는 계단길 초입


▲서성재로 내려서는 길은 뛰어난 풍광을 자랑한다.

 
▲서성재-좌우로 각각 극락골과 용기골로 내려서는 갈림길이 있다. 만물상능선은 직진하는 능선을 따른다


▲서성재에서 잠시 올라서면 상아덤이다. 상아덤은 기암괴석의 봉우리로 가야산에서 가장 아름다운 만물상능선과 이어져 있어 최고의 전망을 자랑하는 곳이다. 바위봉우리 아래에는 만물상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데크가 마련되어 있다. 오른쪽 위는 상아덤, 아래 사진은 만물상능선.


▲올려다 본 칠불봉~동성봉 능선


▲만물상능선은 기암괴석을 품고 있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만물상능선의 제단바위, 노송과 바위가 어우러진 길이다.


▲금방이라도 떨어질 것 같은 위태로운 바위 건너로 사지바위 능선이 건너다 보인다. 오른쪽은 백운동 시설지구일대


▲백운동이 가까워지면서 오른쪽 아래로는 심원사가 내려다 보인다. ▲날머리가 되는 만물상능선 초입

※해인사(海印寺)
▼ 해인사 구광루와 대적광전 사이에 있는 정중삼층석탑
우리나라 3대 사찰의 하나로 국보 제32호인 팔만대장경을 봉인하고 있는 법종보찰이다. 해인사는 신라 애장왕 3년(802년)에 순응·이정양대사가 창건 하였으며 세계문화 유산(제463호)인 8만 대장경을 소장하고 있어 우리나라 3대 사찰의 하나인 법보종찰로도 유명하며, 주변에 15개의 크고 작은 암자를 거느리고 있다.
8만대장경을 보관하고 있는 장경판전은 하지와 동지에는 출입구에 연꽃문양이 나타나 신비롭기 그지없고 완벽한 방습과 통풍으로 벌레가 서식하지 않을 뿐 아니라,7회에 걸친 해인사의 큰 화재에도 단 한 차례의 화를 입지 않아 삼재 불입처로 이름난 곳이다.
해인사는 일주문, 해탈문, 구광루, 대적광전, 수다라전, 법보전이 일직선상에 놓이는 전형적인 한국사찰의 배치형식을 띄고 있으며, 송림과 산사가 어우러져 연출하는 설경을 보는 이로 하여금 신비경에 젖게 한다. 또한 세계문화유산 및 국보·보물 등 70여점의 유물이 산재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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