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으로가는길

   
   
 
 

경북 의성군 금성면, 가음면, 춘산면, 사곡면 (지도보기)


▼비봉산쪽 601봉에서 암릉 건너로 금성산이 건너다 보인다.
금성산(金城山)과 비봉산(飛鳳山)은 의성군의 남쪽 금성면, 사곡면, 춘산면, 가음면의 경계에 있다. 금성산은 국내 최초의 사화산(死火山)으로 정자골을 가운데 두고 동쪽의 비봉산과 쌍벽을 이루고 있다. 다른 이름으로는 금학산(金鶴山), 영니산(盈尼山)으로도 불리며 남으로 금성면의 산운리를 감싸고 서편으로는 탑리를 끼고 우뚝 솟아 그 모양이 마치 가마(轎)의 형상을 하고 있어 일명 가마산이라고도 한다. 예전부터 산꼭대기에 무덤을 쓰면 3년(석달?) 동안 이 지역에는 비 한 방울 내리지 않는 가뭄이 들고, 묘를 쓴 사람은 운수 대통하여 큰 부자가 된다는 전설을 간직한 재미있는 산이다.
삼한시대 부족국가인 조문국이 조성한 길이 2,730m의 금성산성(금학산성)이 등산로 주변에 있으며 신라시대에 의상조사가 창건한 유서깊은 고찰 수정사와 전통 민속마을인 산운마을을 둘러보면서 하루 일정의 등산을 하기에 좋은 곳이다.
비봉산이라는 산명은 충북의 제천과 상주시에도 있는데 의성지역에 다인면 대곡사가 소재한 곳에도 같은 이름을 쓰는 산이 있다. 이 지역 산명은 고려조 초기 병풍처럼 우뚝하게 솟아있는 산의 형상이 마치 봉황이 날아가는 것과 같다 하여 그리 불려지게 되었다 하며, 비봉산 남쪽 2km지점되는 구릉에 봉황이 날아와 아름다운 소리로 세 번 사방에 울렸다 하여 이 면(面)의 이름을 가음(佳音)이라 하였다 한다.
산자락에는 탑리오층석탑, 관덕리 삼층석탑, 빙산사지 오층석탑 등 우리나라 석탑 양식을 살펴볼 수 있는 석탑과 제오리 공룡발자국 화석지, 문익점 면작기념비, 조문국 경덕왕릉 등의 유적지가 자리잡고 있다. 이중 빙산사지 오층석탑이 있는 빙계계곡은 여름철 피서지로서 빙혈과 풍혈로 유명하고, 인근의 게르마늄 약수온천인 빙계온천에서 산행 피로를 풀 수도 있다.
<의성산악회홈, 현지 안내판 참조>

◎주변 볼거리
●수정사: 금성산과 비봉산 사이에 위치. 신라 신문왕때 의상조사가 창건한 유서깊은 사찰인데, 조선 중기까지의 절의 역사는 알 수없으며. 1592년 사명대사가 머물면서 금성산에 진을 치고 왜적을 물리쳤다. 절의 규모가 컸으나 1835년 큰 불로 대광전만 남고 다 불탔다. 그 뒤 구담 전홍이 옛터 위쪽 지금의 자리에 중창했다. 대웅전을 비롯 9동의 건물이 유존되고 있고 수정같이 맑은 물이 흘러내리는 계곡에 위치한 까닭에 수정사라 하였다.
성탑리오층석탑: 탑리(금성면)소재지 우회도로변에 위치. 이 탑은 국보 제77호로 신라지역의 가장 古式의 탑으로 석탑이전에 있었던 전탑과 목탑의 양식을 보여주는 과도기적 탑으로 탑문화 연구에 중요한 사료이다.
●제오리 공룡발자국화석: 천연기념물 제373호로 지정. 1973년 도로를 개설하면서 국내에서 최초로 발견된 발자국화석 316개로 당시 공룡들의 발의 크기, 보폭, 구조, 방향 등을 짐작케 하는 귀중한 자료이다.
빙계온천(의성탑산약수온천): 1995년에 개장하였으며, 수질은 PH 9.0 ~ 9.3℃에 토출온도 25.7 ~ 26.9℃로 수온이 낮은 것이 흠이지만, 국내최고 게르마늄온천(72.4㎍)으로 판명됐다고 한다. 따라서 온천수의 효능도 남다르다. 피부미용, 당뇨, 혈압, 위장병, 관절염 등은 물론 항암작용까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빙계계곡: 빙혈과 풍혈이 있어 삼복에 얼음이 얼고 엄동설한에 더운 김이 무럭무럭 나온다는 경북 8승의 하나다. 빙계 8경이란 계곡 주변의 빙혈, 풍혈,인암, 의각, 물레방아, 석탑, 불정, 용적 등 여덟 개의 절경을 이른다.옛 빙산사지에 있는 5층석탑은 신라말 건축된 것으로 보물 제327호다. 이 곳은, 신증동국여지승람에 의하면 단군 영정을 모신 태일전이 있던 곳이며 불정산 꼭대기의 쇠스랑 자국 모양(불정)과 개울 옆 절벽아래의 소는 그 옛날 용과 장수가 힘겨루기 하여 생긴 흔적이라는 전설이 전해 온다. 아름다운 계곡의 자연을 그대로 유지하기 위해, 취사행위는 전면 금지되어 있다.



1.정자골(영천이씨 납골묘)-금성산-수정사 갈림길-비봉산-산불초소-납골묘(원점회귀)
 

☞승용차 (의성산악회홈 참조)
1.중앙고속도로(14번)를 이용하는 경우: 의성IC[봉양(구 도리원)에 내려 5번국도로 안동방향으로 향하다 구산에서 빙계계곡이라 씌여진 이정표를 보고 927번 국지도를 달리면 접하는 곳이 탑리로 알려진 금성면 소재지가 나서고 오른편으로 향하다 소재지가 끝나는 지점에서 빙계계곡 이정표를 보고 왼편길로 5m접어들어 오른편길로 다시금 접어들게 되는데, 빙계계곡(온천) 쪽으로 향하다 왼편에 씌여져 있는 수정사라는 이정표를 보고 정자골로 접어든다.

2.국도 "5번"을 이용하는 경우: 대구에서 안동방향으로 진행하다가 봉양면소재지를 지나 구산에서 1번 항목처럼 진입하면 이를 수가 있다. 버스로 오셨을 땐 용문지에 하차하여 산행을 하고 버스는 수정사 아랫편에 주차시키면 된다.

3.국도 "28번"을 이용하는 경우: 대구에서 군위로 올때는 탑리리(금성면 소재지) 진입 후 오른편 빙계계곡 이정표 따름

※포항에서 갈 때
1.죽장방면:
포항-연화재-단구4거리-죽장 면소재지(38km)에서 좌회전하여 청송방향 31번 국도를 따라 도평(현동)까지 간 후 의성방면 68번 국도를 따른다. 안덕 지나 안동,의성방면 3거리인 덕계주요소에서 직진 후 현서를 지나면 나타나는 양갈래 길에서 춘산을 알리는 68번 국도를 따라 왼쪽 길로 접어든다. 이후 춘산면 소재지를 지나 가음지(양지저수지)를 돌아 들어 가음면 소재지를 지나 금성(탑리) 방면으로 진행하다가 산운교를 지나 "산운건강원"과 "수정사 2.5km"를 알리는 이정표에서 우회전하여 산운초등교 정문에서 왼편으로 돌아 마을길을 따라 2.7km, 5분 정도 더 나서면 산행들머리인 정자골이다.(포항공대~정자골 96.5km, 약 2시간소요)

2.영천방면: 포항-영천까지 간 후 영천오거리에서 신령, 군위방면 28번 국도로 진입→신령에서 군위, 의성방면으로 직진→의흥 면소재지를 지나 나타나는 갈림길에서 가음, 춘산방면 79번 국도를 따라 우회전 후 7.6km를 달리면 가음이다→가음면 소재지에서 좌회전 하여 금성(탑리)방면으로 진행하다가 산운리 산운초등교 앞 "수정사 2.5km"를 알리는 이정표에서 우회전하여 마을길을 따라 2.7km를 더 진행하면 금성산 등산로가 있는 정자골이다. (포항공대에서 약 98km)
 

 

1.납골묘-금성산-수정사 갈림길-비봉산-산불초소-납골묘


정자골-금성산-비봉산-정자골 원점회귀 산행

*일시:2004.3.13 (6명-김승현,김택범,김진년,임상운,박희대부부)
*날씨:맑고 따뜻한 봄날이지만 옅은 황사

*산행코스:금성산안내판-(17분)-금학산성관측대-(8분)-병마훈련장-(10분)-금성산-(14분)-용문정갈림길-(11분)-550봉-(4분)-영니산봉수대-(21분)-바위전망대-(15분)-노적봉갈림길-(5분)-수정사갈림길-(15분)-비봉산-(20분)-직벽로프-(20분)-601봉-(20분)-산불감시초소-(16분)-금성산안내판
=== 약 10km, 총소요시간:5시간(순보행:3시간 13분) ===

◀비봉산일대로는 곳곳이 암릉길로 전망대 역할을 한다.
금성산(530.1m)과 비봉산(671.8m)은 산행들머리 마을인 산운리에서 올려다 볼 때 마치 서로 독립된 산처럼 보이지만 정자골을 중심축으로 하여 서로 쌍립한 대칭을 이루고 있다. 금성산쪽이 부드러운 능선과 호젓한 송림숲을 걷는 산책로 수준이라면 비봉산쪽은 단애를 이룬 암릉길로 이어지게 되므로 분위기 또한 극명한 대조를 이루고 있다. 정자골을 중심으로 말발굽 형태를 한 금성산, 비봉산을 연결하는 산행로는 4~5시간 정도면 원점회귀가 가능하다.
금성산 일대로는 곳곳에 옛 역사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산성과 봉수대가 있음으로 해서 이정표와 안내판이 잘 마련되어 있는 편이지만 비봉산 일대로는 단 하나의 이정표도 찾아볼 수 없다.
산행초입이 되는 68번 국도변 산운리 산운초등교 도로변의 <수정사 2.5km> 안내판을 따라 5분 정도(2.7km) 차로 이동하면 금성산 등산안내도가 있는 영천이씨 납골묘에 이른다. 주변 공터에 차량 3대 정도 주차할 만한 공간이 있고 조금더 지나치면 승용차 정도는 길가에 주차가 가능하다. 여기서 계속 직진하게 되면 용문지를 지나 수정사까지 약 2km의 거리로 절집까지 차량으로 진입이 가능하다.

등산안내판에서 왼편 넓은 길로 접어 들어서게 되면 얼마지 않아 우측으로 철문이 설치된 용문정 진입로다. 이 지점에 또다른 등산안내판이 서 있다. 정면 넓직한 솔숲길로 접어들어 서서히 경사도를 높여가면 5분만에 "동래정씨" 무덤터를 지나치게 된다. 길은 초반부터 제법 숨이 가쁠만큼 거친 편이다.
무덤터를 지나 약 4~5분 정도 더 올라서게 되면 산성터가 시작된다. 초입부로 안내판이 서 있다. 이제부터 옛 산성터를 끼고 올라선다. 이 산성터는 금성산성 또는 금학산성터로 불리워지고 있고 삼국사기엔 조문산성으로 기록되어있다고 한다. 옛 삼한시대 부족국가인 조문국이 신라와의 항전때 쌓아진 것이라 하니 유구의 세월 속에서도 비교적 그 원형이 잘 보존되어 있는 편이다.

산성터를 끼고 10여분 더 올라 로프를 잡고 석축을 올라서게 되면 "금학산성관측대"를 알리는 조그마한 나무팻말을 만난다. 이정표에는 해발 450m " 관망대"로 적혀있다. 이쯤에 서게 되니 이름 그대로 봉황이 날개를 편 양 건너로 비봉산이 우뚝하고 골짜기 안쪽으로 수정사도 모습을 드러낸다. 계속되는 오르막에서 10여평 정도 되는 공터인 '병마훈련장"을 지나 다시 10분 정도 올라서면 넓은 원형헬기장이 있는 금성산정상(530.1m)에 이른다. 납골묘에서 35분이 소요되었다.
넓은 공터를 이룬 정상부는 금성산 명당터에 대한 옛이야기를 증명이라도 하듯 무덤터를 파헤친 듯 움푹 패여 들어간 웅덩이가 두 개가  보이고 있다. 동쪽 건너로 보이는 비봉산의 산세가 범상치 않아 보인다.
정상에서 왼편(서쪽)으로 20m가량 숲길을 따라 내려서면 금성면 일대를 한눈에 굽어볼 수 있는 멋들어진 전망대가 기다리고 있다. 금성면은 옛 부족국가였던 조문국의 수도가 터 잡은 곳이라 한다. 중앙선을 타고 가며 탑리에서 올려다 보던금성산을 오늘은 금성산에서 탑리를 내려다 본다. 경상도 외진 곳 탑리일대가 넓게 펼쳐져 보여 과연 옛 부족국가가 터 잡을 만한 풍요로운 땅이다.

의성산악회에서 설치한 정상표석을 뒤로 하고 북동능선을 이어간다. 삐죽삐죽 능선에 자리한 입석 몇 개를 지나 200m만 나서면 건들바위 갈림길을 알리는 이정표가 서 있다. 건들바위(흔들바위)는 주등산로를 벗어나 왼편 사면아래 90m 지점에 위치해 있다. 급비탈을 내려서자 이내 사면에 우뚝 솟아오른 건들바위다.
일반적인 흔들바위의 형상에서는 약간 벗어난 거대한 입석처럼 보이고 흔들어 봐도 요지부동이다. 바위 오른쪽 아래로 배나무골로 내려서는 뚜렷한 내림길과 금성면 일대가 훤히 내려다 보이는 곳이다.
급비탈을 되 올라와 계속되는 능선길을 이어간다. 솔숲사이로 의성일대가 내려다 보이는 오붓한 길이다. 왼편으로 우회하는 길이 있는 바위모둠터가 있는 산봉에 올라서자 건너로 550봉이 지척이다. 이 산봉을 지나치자 완만하던 능선길이 슬쩍 내려서는가 하더니 용문정갈림길이 있는 첫 번째 잘록이로 내려선다. 4거리 안부를 지키고 있는 이정표는 왼편은 샘터를 거쳐 기도원 가는길, 오른편은 용문정, 봉수대는 직진방향으로 800m를 알리고 있다.

▼영니산봉수대 안내판-봉수의 전달경로와 기원이 적혀있다.-안내판 뒷면엔 이정표가 그려져 있다.
금성산 주릉은 부드러운 솔가리가 쌓인 오솔길로 마냥 이어진다. 비록 아름드리 소나무는 보이지 않지만 계속되는 솔숲길에선 마음마저 평온해진다. 용문정 갈림길을 지나 10여분 가량 솔향기에 취해 오르면 금성산의 실질적인 최고봉이라 할 수 있는 550봉에 이른다. 걸터앉기 좋은 돌바위 하나가 볼록 솟아 있고 주변 평지로는 솔가리만 수북하다.
잠시 내려서면 "영니산봉수대유지" 란 팻말과 석축의 흔적이 있는 봉수대터다.  친절한 안내판엔 봉수의 전달경로가 적혀있다. 봉수대를 지나 3분만에 우측으로 희미한 갈림길 하나를 보내고 직진하자 다시 3분만에 좌우로 내림길이 있는 4거리 안부를 지나친다. 나무를 감고 있는 분홍띠지에 씌여진 비봉산 방향 화살표를 따른다.
길은 바로 앞으로 나타나는 산봉 우측 허리길을 타고 간다. 안부를 지나 15분 만에 전망이 트이는 전망바위에 올라서게 되는데 바위봉에 자리잡은 소나무 한그루가 이채롭다. 여기서 길은 우측(동)으로 급하게 꺽어들며 내리막으로 치 닫는다. 금성산주릉에서 비봉산을 잇기 위해 납짝 업드려 다리역할을 하는 능선으로 접어드는 셈이다. 바위봉에서 15분 후 노적봉을 향하는 지능선 하나를 흘려낸 길은 바로 앞 산봉 하나를 왼편으로 트래버스 한 후 나무 간판 이정표가 서 있는 수정사 갈림길에 이른다. 오른쪽 아래로 내려서는 길이 수정사행이고 비봉산은 직진방향이다.

수정사를 들러보지 못하는 아쉬움을 달래며 꾸준한 오르막을 15분 가량 부지런히 올라서자 블록헬기장이 있는 비봉산정상(671.8m)이다. 비록 옅은 황사를 보이고 있지만 춘산면, 가음면 일대가 넓게 펼쳐져 보이고 의성군 최고봉인 선암산(878.7m)도 건너다 보인다.
헬기장을 지나쳐 4분만에 남쪽 건너로 보이는 두 번째 봉우리에 올라선다. 서너평정도 되는 공터를 이룬 이 두 번째 봉이 헬기장이 있는 비봉산보다 조금 높아 보이지만 어디에도 정상을 알리는 이정표가 없으니 지나친 헬기장봉우리가 주봉인지 이 두 번째 봉우리가 주봉인지 아리송하다.
올망졸망 멧부리를 차지한 바윗길을 지나 큼직한 바윗돌이 있는 세 번째 봉우리에 올라선다. 이 일대로는 왼쪽 아래로 단애를 이룬 절벽지대를 이룬 암릉길이다. 기실 비봉산 주봉일대는 고만고만한 높이의 봉우리 세 개가 연립해 있으므로 삼봉산이라 불러도 좋을 법하다. 금성산쪽이 부드러운 육산이라면 비봉산쪽은 천길 벼랑을 이룬 암산으로 대조를 이루고 있는 편이다.

비봉(飛鳳) 이란 말은 산의 형상이 봉황이 날아가는 형상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고, 옛날 이 산 남쪽에 봉황이 날아와 아름다운 소리로 울었다 하여 남쪽 마을 이름이 가음(佳音)이 되었다고 한다.
비록 아름다운 봉황의 소리는 들리지 않지만 고만고만한 길을 잇던 산길이 갑자기 뚝 떨어지는 수직절벽으로 변한다. 약20m 가량 로프를 타고 내려오면 공터를 제공하고 있는 안부 우측으로 수정사로 내려서는 갈림길이 있다. 정면으로 높다랗게 솟은 봉우리가 가풀막지다. 하지만 뒤돌아 본 암벽지대의 경관에 힘든 줄 모르고 올라선다.
이어지는 암릉날등에서는 지나온 금성산을 건너다 보기도 하고 왼편 가음일대를 번갈아 휘둘러 보는 맛이 시원스럽기 그지 없다. 비봉산을 출발하여 약40분 만에 6이봉에 선다. 봉우리에서 왼쪽으로 20m만 나서면 또 한번의 절경이 펼쳐진다. 왼편으로 가음지(양지못)가 지척이고 오른편으로는 소나무암릉 건너로 금성산이 우뚝하다.
남서쪽아래로는 산불감시초소가 내려다 보인다. 전국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을 만큼 훌륭한 경관이다. 시원한 바람을 가슴 깊이 받으며 한참을 쉬어가야 할 곳이다. 6이봉에서 산불초소까지는 20여분 정도가 소요되고 산불초소직전으로 길게 띠를 이룬 화산지형 암벽아래로 푸른 물결 찰랑이는 용문지가 또 한번 시선을 잡아둔다.

날머리를 향하는 길에선 산불감시인에게 귀동냥한 호랑이 굴을 들러 보기로 한다. 감시초소에서 50~60m가량 내려서면 주등산로 우측으로 희미하게 산허리를 타고 가는 길이 보이는데 이 길이 바로 호랑이 굴로 향하는 길이다. 주등산로를 벗어나 우측으로 30m가량 나서게 되면 길이 딱 끊어지면서 발 아래로 동굴 입구가 있다.
사람하나 겨우 들어갈 수 있는 바위틈 사이를 낮은 포복으로 2m가량 기어들어가면 좁다란 통로가 이어진다. 허리를 바짝 숙이고 10m가량을 더 전진하게 되면 장정 서너 명 정도는 충분히 기거할 수 있는 공터가 나타나고 일어서서 활동할 수 있을 만큼의 공간을 제공해준다.
암흑천지 동굴속 천장엔 박쥐가 다닥다닥 붙어 있지만 낯선 침입자에겐 무관심한 듯 깊은 잠 속에 빠져있다. 동굴 답사를 위해선 필히 손전등을 휴대해야 한다. 일명 호랑이굴에 들어와 본 것은 이번 산행에서 예상치 못한 즐거움이었다. 호기심 많은 산객이라면 한번쯤 신선한 경험을 체험해 볼 만하다.
동굴을 빠져나와 15분 가량 급비탈을 내려서면 용문지 제방 아래 등산로 이정표가 있는 도로변에 내려서게 되고, 100여m후가 처음 출발했던 납골묘이다.
금성산-비봉산을 연결하는 산행은 송림 가득한 육산과 암산의 묘미를 동시에 체험할 수 있고 동굴까지 들러 본다면 하루 산행으로는 대만족이다. 비록 신라때의 고찰 수정사를 둘러보지는 못하는 아쉬움은 있지만....

산불초소에서 날머리로 내려서면 비봉산을 기점으로 한 이정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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