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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산행:1989.10.8~10.9
*참가:1명
*교통: 대구에서 대전행 준고속이용후 황간에서하차-황간에서 물한리간
노선버스 이용
*산행코스
물한리 버스종점 -5'-황룡사(14:10) -30'-무지소(14:40) -65'-작은안부(15:45)
-20'-날등(16:05) -35'-삼도봉(16:40) -55'-석기봉(17:35) -10'-마애불(17:45)-마애불 1박
출발(08:25) -80'-민주지산(09:45) -100'-무지소(11:30)
-30'-황룡사(12:00)
*GUIDE
민주지산 산행의 기점은 정상의 동쪽인 물한리와
남쪽 아래 대불리로 크게 나눌 수있다.
물한리 버스종점에서 약 200m 거리에 10여년 전에 지은 황룡사가 자리하고
황룡사에 들어서기 전 오른쪽 큰 길로 오르면 계곡을 왼쪽으로 두고
계속 등산로가 이어진다. 사뭇 계곡길을 따라 오르노라면 깨끗한 물과
암반이 일품이다. 황룡사를 지나쳐 약 30분 후에 갈림길이 나타나며
오른쪽은 쑥새골을 통해 정상으로 바로 오르는 길이며 왼쪽은 무지소(용소)를
지나 동남계곡을 따라 오르게 된다.
왼쪽길을 따라 약 10분쯤 오르면 은주암골과 미니미골
계곡 갈림길이 나타난다. 여기서도 왼쪽을 따라 오르면 산판길이 끝나며
조릿대가 무성한 길로 바뀌며 올라서게 된다.작은 안부를 지나 얼마
되지 않아 날등에 이르게 되며 넓다란 억새밭이 전개되고 헬기장도 있다.
이 지점은 백두대간이 삼도봉을 지나면서 화주봉,우두령을 지나 황악산으로
이어지는 대간접속점이며 야영도 가능할 만큼 넓직하다.
여기서 남서쪽 능선을 따라 삼도봉에 오르면 서쪽으로
우뚝 솟은 석기봉이 눈길을 끈다. 봉우리 두 개를 넘어서 가파른 오르막을
올라서면 암봉으로 이루어진 석기봉 정상이다. 저 멀리 덕유산이 한
눈에 들어온다.
여기서 북서 능선쪽으로 곧바로 따르면 민주지산 정상이고 석기봉에서
서남쪽 계곡길을 따르면 약 50m 아래에 마애불과 약수터가 있다. 마애불은
약 17년전 부산 사람이 꿈에 산신의 계시를 받아 조각하였다고 한다.
머리가 셋 달린 부처의 모습이 특이하다. 샘터 앞에는 허물어져 가는
비닐텐트가 한 동 설치되어 있다.
마애불 앞에서 대불리방향 능선으로 떨어지는 낙조의
모습이 오랫도록 가슴에 남는다. 야영준비를 마치고 저녁식사까지 마치니
적막하기 그지없다. 10月 초순인데도 손이 시리고 산정의 기온은 급강하하기
시작한다.
문득 인기척에 놀란 가슴으로 밖을 내다보니 젊은 청년이 어둠 속에서
서성거리고 있다. 이유인즉 낮에 내가 올라오는 모습을 보고 말벗이나
되려고 지금까지 찾아 다녔단다. 젊은 청년은 단학을 수련하기 위해
산에 들어왔고 지금은 사부와 함께 지내는데 그 사부라는 사람은 주로
대불리 마을에서 기거하고 이따금씩 산에 올라 온다고 하며 본인을 홍사범(홍윤범)이라
소개한다. 덕분에 마애불에서 대불리방향으로 약 50m 정도 아래에 있는
젊은이의 토굴 속에서 따뜻한 밤을 보내고 오미자술까지 얻어먹는 호강을
하였다.
다음날 홍사범과 마애불에서 작별을 고하고 8시 25분
서북능선을 따라 오른다. 산정상부에는 이미 단풍이 울긋불긋 물들기
시작하고 있었다. 작은 봉우리들을 오르락 내리락하는 사이 민주지산
정상도착.
늦가을 오전의 햇살은 따사롭고 산정은 평온하기만 하다. 정상부에는
삼각점이 있고 마치 무덤처럼 봉긋하게 솟아있다. 북으로는 각호산이
암벽과 함께 자리하고 대불리, 물한리계곡이 한 눈에 들어온다.
하산은 각호산쪽 능선을 약 400m 정도 나갔으나 쑥새골로
떨어지는 하산길은 보이지 않는다. 하는 수 없이 다시 민주지산 정상으로
돌아와 석기봉쪽 능선으로 100m쯤 내려오면 쑥새골로 통하는 오솔길이
나타나며 잠시후 돌 투성이의 산판길로 변한다. 이후 쑥새골 하산로는
계속 산판길이다.
계곡 좌우로는 다래며, 오미자넝쿨이 무성하며 마을 사람들이 나무를
해 놓은 것인지 작은 나무들이 쓰러져 있다. 약 1시간 30분 후에 화장실이
있는 갈림길이 나타나며 계곡합류지점인 무지소에 이른다. 이곳부터
황룡사 버스종점까지는 어제 올라왔던 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