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으로가는길

   
   
 
 

-경북 경주시 탑동, 배동, 내남면-
경주남산 지도보기남산개념도 *지도:(경주 1/25,000)

▼금오산 고스락을 지키고 있는 정상표석(2004.4.25일 설치)
경주남산은 서라벌 남쪽에 우뚝 솟은 해발 468m의 금오산과 494m의 고위산에서 뻗어 내린 약 40여 개의 등성이와 골짜기를 말하며 180여 개의 봉우리 이룬 타원형의 산으로, 한 마리의 금거북이 서라벌 깊숙이 들어와 편안히 앉아 있는 형상이라고 한다.
처음으로, 또는 한 두번 경주를 찾는 이나 할 것 없이 야외 박물관이라 일컬어지는 남산만은 생소할 것이다. 이름있는 계곡만 해도 36개나 된다지만 고작 500m 미만의 낮은 산에 골짜기마다, 능선마다, 산허리마다 무엇인가 사연들이 오랜 세월을 두고 남아 있을 것만 같다. 산 아래에서 언뜻 보기에는 단순해 보이지만 막상 남산을 알고 나면 얼기 설기 얽힌 산행코스에 두고두고 찾을 만한 산이다.
남산은 신라천년 흥망성쇠의 유서 깊은 역사와 간절한 전설이 서려있고, 때로는 젊은이의 심신 수련장이었으며, 나라를 지키는 간성이 되기도 하고, 백성들의 영험 있는 신앙지이며, 불교의 성지로 곳곳에 불상과 불탑이 있어 유적답사를 겸해 옛 신라인의 불심과 예술성을 엿볼 수 있는 산이다. 남산을 비롯한 경주는 유적의 밀집도, 다양성이 뛰어나 '경주역사유적지구'로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었고 이로 인해 남산의 가치는 더욱 빛나게 되었다.
*남산에 대한 코스별 안내 및 관광 문화재 해설 사이트:
☞남산연구소



1.용장3리 틈수골-천룡사지-고위산-금오산-황금대능선-포석정
2.통일전-남산부석-사자봉-금오산-용장골-쌍봉-고위산-칠불암-통일전
3.통일전-천우사-전망대-금오산-상선암-냉골-삼릉
4.통일전-국사골-굴바위-남산부석-사자봉-금오산
5.삼릉-상선암-금오산-삼릉(냉골코스)
6.금오산-도깨비바위-삼형제바위-남산순두부집(내남교도소)
 



☞노선버스
탑정동, 포석정, 배동, 삼릉, 용장동, 틈수골기점: 경주시내버스: 776번, 890번, 500번- 오전 6시30분부터 오후 10시까지 30분 간격으로 운행.)
탑골, 화랑교육원, 남산동, 통일전, 칠불암길 기점: 통일전방면 시내버스 이용( 772번, 488번-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50분까지 15분 간격으로 운행)
고위산 남쪽의 노곡리 백운대 마을,  제궁 마을: 35번 국도로 언양쪽으로 가다가 이조리(용산 마을)의 백운교를 건너자 왼편길(외동 울산 방면)로 가면 바로 나선다.
경주시외버스터미널에서 시내버스가 1일 6회(07:50, 10:20, 13:10, 15:20, 17:10, 19:50) 운행하며, 경주로 들어가는 버스는 명계(백운대 이웃 마을)에서 1일 6회(06:35, 09:25, 12:10, 14:35, 16:10, 18:35) 출발한다.

☞자가운전
통일전방면:경주 외각도로를 따라 진행하다가 경주고속주유소4거리에서 불국사, 울산방면(7번국도)으로 좌회전->
다음 나타나는 삼거리 갈림길에서 우회전(통일전방면 이정표 있음)-->화랑교를 건너 화랑교육원, 통일전에 이른다.
삼릉 용장골방면:경주시내 외각도로를 따라 경주톨케이트 방향으로진행 -->언양,내남방면(35번) 4거리 갈림길에서 좌회전하여 달리면 포석정, 용장골, 틈수골을 차례로 지난다.(포항공대 체육관-틈수골: 37km)
 


 1.경주 남산사진 모음

 

용장3리 틈수골-천룡사지-고위산-금오산-황금대능선-포석정

*산행상세
용장3리(녹원정사 주차장)-(18분)-와룡사-(15분)-천룡사터-(25분)-고위봉-(16분)-봉화대-(20분)-칠불암-(1시간)-금오봉-(20분)-상선암 갈림길-(35분)-포석정
=== 이정표거리: 약 10km, 순보행: 3시간 30분, 총소요시간: 6시간 30분 ===
*이정표 거리:틈수골-(2450m)-고위봉-(980m)-봉화대-(1370m)-칠불암-(380m)-주릉갈림길-(2760m)-금오봉-(840m)-상선암-(2300m)-포석정


경주남산은 신라천년 세월의 무게만큼 아득한 산이다.
높이라야 고작 500m에 미치지 못하지만 오르면 오를수록 무겁고 난해한 산이기도 하다. 곳곳에 흥건한 문화유물들이 산재해 있어 등산의 의미보다는 유적답사에 더 큰 비중을 두어야 하고 갈래갈래 거미줄처럼 얽힌 산길은 개념도 하나 정도는 지참해야만 목적한 대로 올바른 길을 이어갈 수 있을 만큼 규모에 비해 꽤 복잡한 산이다.
여기서는 어설픈 문화유적의 상세설명은 뒤로 하고 용장3리 틈수골~고위산~금오산~포석정에 이르는 산길 따라가기를 중심으로 한다. 물론 곳곳에 잘 정돈된 이정표가 있어 구체적인 설명은 군더더기일 뿐이지만...

틈수골 산행의 들머리는 경주에서 언양으로 이어지는 35번 국도변을 따라 포석정, 삼불사, 삼릉, 배리를 지난 용장3리에서 시작된다. 도로변으로 "용장3리"를 알리는 표석과 송이백숙을 요리하는 "틈수골초가집"이 있다. 도로 옆 "녹원정사 주차장"에 10여대 차량을 주차할 수 있는 공터가 있다.
"용장3리" 마을표석 건너의 계류를 따라 동쪽 골짜기를 거슬러 오른다. 초입으로는 "와룡사 좌선대도량 430m"를 알리는 표석과 "돼지가마 솥뚜껑식당"이 있다. 50여m 시멘트길을 따라 들어가면 "용장3리 경로당"을 지나고 이어서 큼직한 간판이 걸려있는 여염집같은 <남산사>다.
곧장 이어지는 시멘트길을 따라 나서면 자그마한 저수지 옆을 지나치게 되고 저수지 상단에 "고위산 부처님마을 1000m"를 알리는 간판을 대한다. 계속되는 계류를 우측으로 끼고 얼마지 않아 첫 이정표가 있는 갈림길이다.<천룡사지 1180m, 와룡사 164m> 왼편으로 이어지는 천룡사지 길을 외면하고 곧장 계류를 따라 올라서게 되면 5분 만에 와룡사에 닿게 된다.(도로변에서 18분 소요)

와룡사 입구 "와룡회상 적멸보궁"이라 적힌 큼직한 돌기둥에서 왼편으로 접어들어 <천룡사지 1050m> 이정표를 따르면 몇 발자국 후에 와룡사 샘터다. 샘터 옆으로 난 철다리 두 개를 연이어 지나치게 되면 계류로부터 점점 멀어지게 되고 지능선을 치받아 오르는 제법 가풀막이다.
10여분 거친 숨을 고르며 올라서게 되면 넓은 평지를 이룬 능선마루로 정면으로 고위산이 오른쪽으로는 천왕지봉이 올려다 보인다. 주변으로는 다수의 무덤들과 감나무가 많다. 즉, 이 평평한 분지 일대가 옛 천룡사지가 시작되는 부분이다. 고위산쪽을 향하여 얼마 나서지 않아 <천룡사지 3층석탑>을 대하게 되고 법당과 요사채가 있는 옛 천룡사터가 된다.(와룡사에서 15분 거리)
▼옛 천룡사터를 알리는 천룡사지3층석탑 뒤로 고위산이 보인다.
이 일대로는 엄청나게 넓은 분지형 지형을 이루고 있어 옛 천룡사의 규모를 가름해 볼 수 있다. 3층석탑은 상륜부를 새로 복원한 흔적이 뚜렷한데 차라리 그대로 놔 두는 것보다 못할 정도로 부조화를 이루고 있다.
초가를 이룬 요사채와 법당 뒷편으로 보이는고위봉을 향한다. <고위봉 680m> 이정표를 지나 <천룡사> 간판이 붙은 절집 옆을 지나쳐 오르게 되면 고위봉 직전 전망바위를 이룬 용두암이다. 왼편 바로 아래로 백운암이 아담하게 내려다 보이고 남쪽 건너로 천왕지봉을 비롯해 옛 천룡사터를 한 눈에 아우를 수 있는 곳이다.
용두암을 지나쳐 오르면 백운재로 이어지는 주능선에 올라서게 되고 삼거리를 이룬 곳으로 "유인월성이씨" 무덤이 자리하고 있다. 여기서 왼편(서쪽) 50m 거리가 고위봉(494m)이고 백운재로 가려면 우측으로 내려서야 한다.(고위봉까지는 천룡사에서 25분이 소요되었다)

남산일대에서는 최고봉을 이루고 있는 고위봉은 무덤과 삼각점(경주 27)만 있을 뿐 주위로는 수목에 가려 조망이 막혀있는 편이다. 정상부에서는 서쪽 아래 산불감시초소쪽으로 내려서거나 북쪽 헬기장을 지나 은적골로 내려서는 초입의 바위터에서 조망이 가능하다.
칠불암을 향하기 위해 고위산에서 왔던 길을 되짚어 월성이씨무덤까지 내려 온 후 곧장 직진하는 동쪽 능선을 따라 나선다. 5분 후 백운암에서 이어지는 3거리 갈림목<이정표: 칠불암 1760m, 백운암 220m>을 지나 5분 거리로 4거리를 이루고 있는 백운재에 닿는다. 오른쪽은 백운암, 왼편 내림길은 용장계곡을 향하는 길이다.<이정표: 봉화대 450m, 칠불암 1370m, 백운암 590m, 천룡사지 940m>

백운재에서 직진 능선으로 나서면 곧 봉화대와 칠불암 갈림길이다.<이정표: 봉화대 360m, 칠불암 1280m> 왼편길은 봉화대능선을 거치지 않고 지계곡을 건너 칠불암으로 이어지게 된다. 즉, 칠불암이나 금오봉을 향하는 지름길이 되는 셈이다. 봉화대를 향하여 꾸준한 오르막을 5분 정도 따라 나서면 옛 석축의 흔적이 가지런한 봉화대다.<이정표: 칠불암 950m, 내남면 노곡리 2000m, 고위봉 980m> 석축터에서 30m 가량만 우측으로 더 올라서면 <남산 10번구조점>이 있는 476봉이 된다.(고위산에서 16분 소요)
봉화대에서 왼편(북쪽)으로 꺽어들어 전망바위 두어개를 자니치게 되면 오른쪽 아래로 칠불암이 내려다 보이고 곧 백운재 이후 봉화대를 거치지 않고 우회했던 길을 만난후 2~3분 이면 칠불암 갈림봉에 서게 된다.<이정표: 칠불암 380m, 봉화대 560m, 금오봉 2760m, 고위봉 1560m>(봉화대에서 10분 소요)

이 갈림봉에서 곧장 따라 나서는 능선길이 금오봉을 향하는 길이고 칠불암은 우측으로 내려서서 짧은 바위지대를 거친 후 급비탈을 따라 10여분 내려서야 한다. 칠불암을 본 후 다시 이 갈림봉까지는 왕복거리 25분 정도가 소요되지만 칠불암이란 이름을 있게 한 반원형의 바위에 새겨진 삼존불과 사방불을 살펴보고 바위벼랑에 위치한 <신선암 마애보살반가상>까지 둘러 보려면 꽤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
칠불암에서는 봉화골을 따라 통일전 방면으로 내려설 수 있다.<이정표: 통일전 3390m>
칠불암을 둘러보고 다시 주능선 갈림봉으로 올라와 금오봉을 향한다. 2분 가량만 내려서면 왼편으로 <용장계곡, 모전석탑>을 알리는 갈림길을 지나게 되고<이정표: 용장마을 3.4km> 한 굽이 올라섰다가 내려서는 길에서 또 한번의 용장계곡 갈림길을 지나치게 된다.<이정표: 용장마을 3440m, 금오봉 1510m, 칠불암 1630m> 이어서 직진길로 잠시만 나서면 남사순환도로와 합류하게 된다.<이정표: 전망대 2590m, 칠불암 1760m>(칠불암에서 45분 소요)

여기서부터 금오봉까지는 넓다란 남산순환도로를 따르는 길이다. 오른편으로 내려서는 길은 통일전까지 이어진다. 금오봉을 향하여 10여분 완만하게 올라서면 <삼화령 안내판>을 지나게 되는데 안내판 바로 뒤편의 암반 위에 <대연화좌대>가 있다. 삼화령 안내판을 지나 2~3분 거리로 용장골 정수리부분이 되는 용장사지 갈림길에 서게 된다.
이곳에 <용장골 안내판>이 서 있고 안내판 뒤편 왼편 지릉을 따르게 되면 용장사지3층석탑을 지나 용장골로 내려서게 된다. 용장사지 갈림길에서 10분 정도만 더 나서게 되면 큼직한 정상표석과 삼각점이 있는 금오봉에 서게 된다.<이정표: 포석정 4600m, 상선암 1010m, 삼릉 2230m, 용장사지 920m>(순환도로에서 25분 소요)

금오봉 동쪽 아래 순환도로는 팔각정 전망대를 지나 포석정까지 이어진다. 금오봉에서는 곧장 서쪽 능선을 따라 삼릉방면 또는 약수골로 내려설수도 있다. 금오봉 정상표석 맞은편의 상선암방면 이정표를 따라 직진하여 15분 가량 나서면 상사바위에 이르게 되고 바로 아래로 상선암과 마애석가여래좌상이 새겨진 바위와 재단도 내려다 보인다.
여기서 잠시 나서면 암릉지대를 지나 왼편 바로 아래로 상선암 갈림길이다.<이정표: 상선암 80m, 삼불사 2160m, 금오봉 840m>(금오봉에서 20분 소요)

상선암방면으로 내려서게 되면 남산일대에서는 가장 많은 불상이 있는 냉골을 따라 삼릉쪽으로 내려서게 된다. 상선암 갈림길에서 삼불사방면 직진길로 잠시 올라서게 되면 최고의 전망터를 제공하는 넓찍한 반석이 있는 바둑바위에 올라서게 된다. 바윗돌이 너무 평평하여 옛날 신선들이 바둑을 두었다는 곳으로 삼릉, 삼불사, 포석정일대가 한 눈에 내려다 뵈는 곳이다.
바둑바위를 지나자마자 왼편으로 내려서는 삼불사 갈림길을 뒤로하고 직진하는 북쪽 황금대능선을 따라 난 외길능선을  30분 가량만 내려서면 포석정에 이를 수 있다. 바둑바위에서 포석정으로 이어지는 황금대능선은 울퉁불퉁한 암릉길로 보이지만 보기와는 달리 유순하게 이어지고 황금대 암릉일대에서만 바위를 우회하게 되고 유난스레 많은 무덤들이 자리하고 있다. 포석정 직전에서 순환도로로 내려서게 되는데 큰 길을 만나면 왼편으로 접어들어 3분 거리에 포석정 주차장에 닿게된다.(상선암 갈림길에서 35분 소요)
포석정에서는 30분 간격으로 운행되는 언양, 내남방면 노선버스를 이용하여 차량회수를 할 수 있다.
==산행일:2004.10.19(4명, 맑음)==

통일전-남산부석-사자봉-금오산-용장골-쌍봉-고위산-칠불암-통일전

*산행상세
통일전-(5분)-남산순환도로입구(금오산가든)-(7분)-남산부석 1.3km 이정표갈림길-(7분)-개선사지갈림길(우측진입)-(10분)-55번구조점-(9분)-지바위골갈림길-(9분)-탁자바위-(3분)-마애여래좌상-(3분)-남산부석-(5분)-사자봉-(10분)-금오산-(5분)-도깨비바위 갈림봉-(10분)-대연화좌대(삼화령)-(4분)-용장사지갈림길(용장골안내판)-8분)-용장사지3층석탑-(2분)-삼륜대불좌상-(4분)-용장사지-(10분)-용장골 나무다리(3번구조점)-(8분)-능선갈림길(우측)-(15분)-쌍봉-(5분)-암반(바위에 구멍)-(25분)-고위산-(10분)-백운암-(11분)-백운재-(8분)-칠불암 갈림길-(10분)-칠불암-(2분)-샘터-(30분)-주차공터(이정표:통일전 1590m)-(6분)-남산사(전 염불사)-(10분)-남산리3층석탑(불탑사)-(5분)-통일전(서출지)    === 총소요시간: 6시간, 순보행: 4시간 20분 ===

아득히 먼 먼 옛날 푸른 벌판이었던 쉬벌이라 불리던 경주땅에 고운 여신과 우람한 근육질의 남신이 찾아왔다.
이때 시냇가에서 빨래하던 한 처녀가 두 신을 보고 너무 놀란 나머지 "저기 산같은 사람봐라" 해야 할 것을 "산봐라"하고 고함을 지르니 비명에 놀란 두 신이 발길을 옮길 수 없는 산으로 변하게 되었다. 여신은 남산 서쪽의 망산이 되고 남신은 울퉁불퉁 억센 바위로 이루어진 남산이 되었다고 한다.

남산은 신라천년의 세월만큼 높은 산이다. 가까이 다가가면 갈수록 아득한 산이다. 곳곳에 옛 서라벌 사람들의 불교문화 유물유적의 흔적을 쫓아 지난주에 이어 불국의 나라 남산으로 또 발길을 옮긴다.
오늘은 통일전을 기점으로 금오산에 오른 후 용장골로 내려서서 다시 고위산을 오른 후 칠불암~통일전까지 이어지는 원점회귀코스를 잡아본다. 산의 굴곡을 무시하고 1차원 평면적 개념이라면 금오산에서 고위산까지 일자(一字)로 이어지는 직선이 될 수 있다.

통일전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서출지 옆 차도를 따라 5분 남짓 걸으면 남산순환도로가 시작되는 초입이 된다. 직진 차도길로 조금만 더 진행하면 <남산리 3층석탑>이 있지만 하산때 여유있게 들러 보기로 하고 남산순환도로를 따라 나서기로 한다. 초입으로 "금오산가든"을 왼편으로 끼고 오르는 마을길로 접어들면 곧 "남산동회관"을 지나치고 잠시 후 본격적인 남산순환도로가 시작되는 비포장길이 시작된다.
비포장길 시작 5분 만에 첫 갈림길을 만난다. <남산부석 1.3km>를 알리는 오른쪽 국사골 길을 외면하고 계속 이어지는 순환도로를 따라 왼편으로 길을 잡는다. 이어서 화장실을 지나 5분 거리로 <개선사지 갈림길>이다.

이제부터 순환도로를 버리고 오른쪽으로 난 오솔길을 따라 개선사지 방향으로 접어든다. 노란 솔가리가 소복히 쌓인 오붓한 길이다. 소나무도 잎갈이를 하는 모양이다. 순하게 올라서는 오름길은 산허리를 타고 넘다가 지계곡을 두어 번 넘어서더니 제법 텁텁한 오름으로 접어든다.
<55번구조점> 팻말을 지나 5분 거리로 왼편 아래 지바위골에서 올라오는 뚜렷한 길을 만나게 되면서부터 큼직큼직한 바윗돌지대가 시작된다. 이 일대로는 일부러 바윗돌 위에 큼직한 공깃돌을 올려 놓은 듯한 바위가 서너개 연속해서 나타나고 제일 뒷편으로 보이는 바위가 경주팔괴(慶州八怪)의 하나인 남산부석(南山浮石)이다.

남산이 부처의 나라인지라 큼직큼직한 바위대좌에 올라앉은 바윗돌은 부처가 결과부좌 한 채로 그대로 굳어 돌이 된 듯한 모습으로 보이기도 한다. 옹종한 바위틈을 요리조리 비집고 나서면 납짝한 바윗돌을 얹어 놓은 듯한 <탁자바위>에 이른다. 탁자바위에 앉아 바로 아래 국사골과 건너편 남산부석, 그 뒷편의 고깔바위를 조망하는 즐거움에 산행 초반부터 마냥 늑장을 부리게 된다.
탁자바위를 지나 잠시만 나서면 부석이 코 앞으로 올려다 보이게 되는데 여기서 오른쪽 아래로 난 갈림길로 내려서면 제단이 있는 <마애여래좌상>을 만날 수 있다. 남산에 있는 수없는 불상 중에서 가장 단순한 마애불이 아닐런지? 작품성으로 따진다면 초등학생 수준 정도로 여겨지며 부처님의 귀를 크게 표현한 부분이 특징적이라 할 수 있다.

갈림길까지 되올라와 능선을 올라서면 남산동일대를 내려다 보고 있는 남산부석으로 남산동에서 시종 시선을 붙잡아두는 거대한 바위다. 이곳에서 내려다 볼 때 올라왔던 능선의 아기자기한 바위며 건너편 고깔바위능선을 사이에 두고 있는 국사골이 한 눈에 내려다 보인다.
"쟁~쟁~~~" 눈을 감으면 천년전 신라인들이 불상조각을 위해 바위에 정을 대는 듯한 소리가 국사골 골짜기를 가득 메우며 들려온다. 그들은 불심(佛心)을 바위에 세기며 그들의 염원을 기도했을 터...
만약 이 시대에 누군가가 불심을 사르기 위해 저렇듯 무수한 바위에 정을 들이댄다면 어떻게 될까? 믿음과 예술성은 고사하고 당장 자연훼손범으로 몰려 철장행이리라! 한편으로 생각하면 옛 것만 가치를 두려는 아이러니가 아닐까?

남산부석을 지나쳐 오르면 이내 사자봉(432m)에 올라선다. 사자봉엔 예전 팔각정이 있었던 터와 조금 떨어진 거리의 바위고스락에 남산순환도로 개설에 관련된 표석이 있다. 사자봉 이후로는 포석정에서 금오산으로 이어지는 순환도로를 따라 나선다. 금오산까지는 채 10분이 걸리지 않는 거리로 헬기장 하나를 지나 만나게 되는 화장실과 금오산 안내판에서 순황도로를 버리고 오른쪽으로 올라서면 표석이 있는 금오산이다.
남산의 주봉인 금오산은 사자봉, 상선암, 고위산, 약수골로 각각 갈라지는 4거리 갈림목이 된다. 어느 단체에서 왔는지 산정에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고 스피커폰 소리로 어수선하다. 곧장 고위산으로 이어지는 남쪽 능선으로 내려 서야만 했다.

왼편 아래로 순환도로를 두고 능선을 따라 5분 남짓 나서면 또 하나의 산봉으로 오른쪽으로 도깨비바위, 삼형제바위 능선을 따라 약수골로 이어지는 갈림길이 있다.
직진하여 순환도로로 내려서는 능선길은 화려한 억새의 빛잔치가 벌어지고 있다. 저멀리 고위산을 배경으로 키 작은 소나무와 적당히 조화를 이뤄 은빛물결 출렁이는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순환도로로 내려선 후에는 도로를 따르지 말고 건너편 능선으로 올라서서 왼편 지바위골을 내려다보며 10여분 좁다란 능선길을 따라 나가면 용장사터로 갈리지는 갈래봉의 정점이 되는 바위봉에 올라서게 된다.
이곳이 삼화령으로 여겨지는 곳으로 사방으로 뛰어난 조망을 보여주는 곳이다. 이 바위봉을 지나쳐 내려서면 <대연화좌대>를 만날 수 있다. 거대한 자연암반 위에 화려한 연꽃무늬가 새겨진 불상좌대가 버티고 있는 곳이다. 예전에 좌대 위에 불상이 모셔져 있었다고 하나 지금은 연꽃좌대만 남아있는 곳으로 삼국유사의 생의스님과 충담스님의 이야기가 전해지는 곳이기도 하다. 이 좌대에서 보면 남서쪽으로 용장사지 3층석탑이 건너다 보인다.

대연화좌대에서는 직진하여 고위산으로 갈 수도 있지만 용장사터로 진행하기 위해 암반 아래 순환도로로 내려선 후 다시 금오산쪽으로 2분 정도 되올라가면 왼편으로 용장사지 갈림길이다. 이제부터 순환도로에서 용장골안내판이 있는 남쪽 지능선을 따라 용장사지쪽으로 접어든다.
5~6분 가량 능선을 따라 내려서면 암릉지대를 지나 탑기단으로 여겨지는 석물이 있는 <4번구조점>이고 탑재 주위로는 돌들이 쌓여있다. 여기서 또 한번의 암반지대로 내려서면 천길만길 벼랑끝에 세워진 <용장사지3층석탑>을 만나게 된다. 자연암반을 기단으로 삼아 세운 석탑으로 용장골의 대표적 유물이다.
이 탑은 벼랑끝에 세워져 있어 마치 허공에 떠 있는 듯하다. 탑을 쌓는 마음이 하늘에 이르기 위한 동경이었다면 이 탑은 과연 하늘에 이르려는 신라인의 불심에 가장 부합된다고 할 것이다. 용장골에서 내내 시선을 잡아두는 이 탑의 위치는 구름 속을 항해하는 배의 돛대를 연상시킨다. 여기 이자리 자연과 조화를 이뤄 절묘하게 탑을 세운 이의 탁월한 안목에 그저 놀랄 뿐이다. 탑 주위를 몇 바퀴나 돌며 금오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며 바로 아래 용장골 건너로 쌍봉과 고위산을 건너다 보는 감흥은 오랫도록 남산을 기억하는 고리가 될 것이다.
▼용장골을 내려다 보며 하늘을 떠 받치고 있는 용장사지 3층석탑-왼쪽 건너로 고위산이 우뚝하다.
삼층석탑에서 왼편으로 난 급한 바윗길을 조심스럽게 내려오면 <삼륜대불좌상>과 <마애여래좌상>이 한꺼번에 반긴다. 우선 눈에 들어오는 것이 삼륜대불로 3단으로 둥글게 놓인 대좌 위에 머리없는 좌불이 모셔져 있다. 삼국유사에 따르면 옛 용장사에 대현스님께서 기도하면서 돌면 미륵부처도 따라서 고개를 돌렸다는 이야기로 미루어 보아 미륵불로 추측한다는 설이 있다. 삼륜대불 바로 옆으로는 바위면에 얇게 돋울세김된 마애여래좌상이 있다.
이 위치에서 올려다 본 삼층석탑은 마치 하늘을 떠받치고 있는 기둥처럼 올려다 보이고 유물들이 가장 가까운 거리에 근접해 있어서 용장골 산행에서는 빼놓아선 안될 곳이다.

삼륜대불좌상을 지나쳐 내려오면 우측으로 옛 용장사지(금당터)를 알리는 팻말이 있다. 오른쪽 산허리를 잠시 돌아 나선 옛 용장사터로 낡은 축대의 흔적이 남아있다. 조선시대 김시습이 용장사터에서 금오신화를 썻다고 전해지고 있지만 지금은 무덤2기와 칡넝쿨이 우거져 있을 뿐 천년세월이 지난 지금 옛 영화는 풀무덤 속에 감추어져 있다.
옛 용장사지에서 탑상골을 따라 10여분 내려오면 용장골 주계곡에 이르게 되고 계류를 건너는 멋들어진 목재다리가 있다.(3번구조점) 이정표는 <용장마을 1440m, 용장사지3층석탑 630m, 고위봉 2740m>을 알리고 있다. 여기서는 용장마을로 내려서는 것이 보편적이지만 고위산을 오르기 위해 용장골계류를 거슬러 오르기로 한다. 용장골은 남산일대에서는 가장 길고 첫 손가락으로 꼽을 수 있는 계곡이다.

계류를 끼고 채 10 여분 올라서지 않아 오른쪽 산기슭로 이어지는 갈림길로 접어들어 쌍봉을 향해 올라선다. 계속되는 계류를 따라 올라 백운재를 거쳐 고위산에 오를 수 있지만 용장사지3층석탑에서 건너다 본 쌍봉의 암릉에 마음을 뺏긴 탓이다. 계곡을 버리고 조릿대 숲길로 접어들자 제법 팍팍한 오름이다.
잠시 올라서면 오른쪽으로 쌍봉으로 이어지는 암릉과 뒤로는 용장골을 내려다 보고 있는 3층석탑이 내내 시선을 잡아둔다. 계류에서 벗어나 소나무 가득한 지능선을 따라 15분 가량 올라서면 쌍봉 직전 갈림길이 되는 능선마루에 올라서게 되고 이 지점에 무덤 1기가 있다. 고위산은 왼편으로 접어 들어야 하고 쌍봉은 이 무덤에서 오른쪽으로 50m 가량 올라서야 한다.
쌍봉은 두 개의 연립한 봉우리가 지척으로 어깨를 맞대고 있고 정상부는 바윗덩이가 듬성듬성 놓여있는 공터를 이루고 있다. 발 아래로 김시습이 은거했다는 은적골이 내려다 보이고 골짜기 건너 남쪽으로 고위산이 우뚝하게 솟아있다.

쌍봉에서는 무덤갈림길까지 되내려와 남쪽 고위봉을 향한다.아기자기한 바윗길을 3~4분만 따라 나서면 넓직한 암반이 펼쳐지는 바위로 올라서게 되는데 예전 이 바위에 누각이라도 세워었던 듯 바위에 인위적으로 판 흔적이 있는 큼직큼직한 구멍이 돌아가면서 나 있다. 예전에 이곳이 무엇이 있던 자린지 의구심이 증폭된다. 아마도 은적골 절터와 무관하지는 않으리라.
이후 용장골에서 올라오는 갈림길 두 군데를 지나쳐 오르면 헬기장을 지나 고위산에 올라서게 된다. 용장골 계류로 내려섰던 지점에서 순보행으로 채 1시간이 소요되지 않았다. 고위산에서는 칠불암을 향하다가 빽빽한 대숲 사이로 난 내림기로 접어들어 백운암을 들러본다. 암자 절마당에 겨울 준비를 위해 공사를 하는지 어수선해 보인다.

백운암에서 산허리 서너개를 돌아들자 봉화대 능선으로 이어지는 백운재다. 칠불암 이정표를 따라 우측으로 5분 가량 능선을 이으면 이번에는 봉화대와 칠불암 갈림길이 되고 왼편 <칠불암 550m>를 알리는 샛길로 접어들어 지류 하나를 건너서 오르면 곧 봉화대 능선쪽과 합류하게 되고 곧이어 칠불암과 금오산 갈림길이 된다.
칠불암은 능선을 벗어나 우측 아래 내림길로 접어들어 10여분 거리에 있다. 칠불암으로 내려서는 가파른 내리막에서 "신선암 마애보살상" 안내판을 만나게 되는데 아찔한 바위절벽 사면을 오른쪽으로 돌아가면 단애 위에 얹혀진 바위면에 편안히 앉아있는 모습의 <마애보살유희좌상>을 만날 수 있다. 마치 사바세계의 뭇 중생들에게 편안한 모습으로 설법을 하고 있는 듯하다. 발 아래로 내려다 보이는 칠불암까지는 바위사면을 되돌아 나와 가파른 바윗길을 내려서야 한다.

사방불과 삼존불이 어울려 칠불암이 된 암자 건너로 병풍바위가 멋지다. 무언가를 절실히 간구하는 젋은 불자님이 보살을 향하여 쉼없이 절을 한다. 사방불 전면의 약사여래불이 은은함 미소로 그 기도를 전해듣고 있다. 지난 주에 들렀던 칠불암이지만 오늘은 뭔가 또다른 부처의 미소가 오랫동안 발길을 붙잡는다. 사방불 앞으로 옛 석탑의 흔적이 있는 기단과 석대가 남아있는 걸로 봐서 이 근처에도 꽤 큰 절이 있어던 듯하다.
칠불암을 뒤로 하고 <통일전 3990m>를 알리는 이정표를 따라 대숲 가득한 돌계단 길을 따라 내려선다. 남산의 바위는 모두가 부처인지라 돌계단 하나에도 부처가 들어 있는 것같아 내딛는 발걸음이 조심스럽다. 돌계단이 끝나는 옹종한 샘터에서 약수 한 사발을 들이킨다. 이 골짜기에 이렇듯 풍부한 샘터를 마련한 것도 부처님의 자비인 듯하다.

통일전을 향해 내려서는 한적한 봉화골에서 앞선 불자님들의 두런거림이 들린다.
"응, 난 불전을 제법 했어! 업보가 많은 죄인이라 그걸로도 부족해!"
마치 고해성사라도 하는 듯한 젊은 불자님의 짧은 대화가 우메한 중생의 정곡을 찌르고 있다. 세월의 때에 찌들어 하루하루 죄의 무게만 쌓여가는 나를 향해 부천인양 꾸짖는 소리로 들린다.
남산은 옛 서라벌 때부터 서민이 찾는 부처의 나라다. 귀동냥한 얘기로는 예전 분황사, 황룡사등 "황"자가 들어가는 절은 왕족이 찾는 곳이었다 한다. 그래서 서민들은 이곳 남산에 절집을 짓고 부처를 새겨 그들만의 불국정토를 꿈꾸며 간절한 기도를 올렸을 것이다. 불교의 궁극적인 목적이 부처의 깨달음을 얻고 지혜와 자비의 삶을 사는 것이라면 남산은 산 자체만으로도 부처인 셈이고 최소한 남산을 거닐고 있는 동안 만큼은 마음의 평온을 얻는 것같다.

봉화골 계류를 벗어날 즈음부터 사바세계가 열린다. 민가 한 채를 지나자 승용차 여러대가 주차된 공터가 나타나고 이어서 남산사(전 염불사)다 . 이곳에는 <경주 남리사지(전 염불사) 발굴현장>안내판이 있고 주위로는 발굴한 탑재며 석대등의 유물이 가지런히 정리되어 있다.
마을길을 따라 공사중인 저수지를 지나면 2기의 탑이 쌍을 이루고 서 있는 <남산리 3층석탑>이다. 노란 은행잎이 바람에 못이겨 우수수 떨어지는 석탑주위 분위기가 스산하다. 예전 탑이 있던 자리에 이름을 알 수 없는 절이 있었다고 하나 지금은 <불탑사>가 들어서 있다. 힘없이 넘어가는 가을 해를 등진 쌍탑이 엄청남 무게로 다가서며 천년 세월의 영화를 회상하는 듯 가뭇한 하늘을 떠 받치고 있다.
불탑사에서 5분 거리에 있는 서출지 주위를 한 바퀴 도는 동안 발그레한 저녁놀이 남산 언저리를 물들이고 있다.
==산행일:2004.10.26(나홀로)==

통일전-천우사-전망대-금오산-상선암-냉골-삼릉

*산행코스
통일전(11:55) -천우사 -능선갈림길(12:15) -330봉(무덤)(12:25) -전망대(12:35~40) -헬기장(12:50) -이정표(갈림길)(12:55~13:32)-금오산정상(13:35) -상사바위(13:55) -마애석가여래좌상 -상선암(14:15) -석불좌상 -선각여래좌상 -선각육존 불상(14:40) -무두불 -삼릉 -경애왕릉(15:00)
= (순보행;2:20分) =
◀통일전 옆 서출지
통일전 정문에서 남산 휴계소란 구멍가게 앞 우측 골목으로 들어 서면 천우사가 나타나고 마을을 지나 소나무 숲을 따라 오르게 된다. 약 20分 쯤 오르면 오른쪽에서 합류하는 갈림길이 나타난다. 여기서 약 10分 쯤 더 오르면 330봉이 나타나고 봉우리에는 무덤이 있다. 계곡 서쪽으로 난 밋밋한 능선을 따라오르다 보면 소나무 사이로 얼핏 얼핏 전망대(금오정)가 보이기도 한다. 세 개의 무덤을 지나 남산 일주 도로와 만나고 능선 쪽으로 올라 붙으면 화장실이 있고 우측 약 50M 지점에 전망대가 있다.

동쪽으로 토함산. 북쪽으로는 경주 시가지가 한 눈에 들어온다. 여기서 남쪽 도로를 따라 약 10分 정도 가면 우측으로 헬기장이 있고 잠시 후 상선암(1.5Km), 칠불 마애석불(3Km) 이정표가 나타난다. 여기서 상선암쪽으로  급히 꺽어 들어가면 왼쪽으로 금오산정상(50m)라는 팻말이 있고 정상은 헬기장 인듯 싶은 넓직한 콘크리트가 되어 있고 정상 팻말이 있다. 지도상에는 468봉에는 이름이 없고 남쪽 약 3Km지점에 있는 494봉이 금오산이라 표시되어 있다. (468봉을 금오산,494봉을 고위산(高位山)이라 부르고 이 곳 일대를 남산이라 부름)

하산은 북서쪽 능선길을 따르고 우측 계곡 너머로 전망대가 계속 보인다. 능선 도중 약 10m 높이 정도의 거대한 암봉(상사바위)이 나타나고 암봉 왼쪽 아래에는 상선암 지붕이 빤히 내려다 보인다. 이 암봉은 오른쪽으로 돌아 나가면 기도처로 사용되는 듯 자그마한 불상이 놓여져 있다.(암봉에 이르기 전 왼쪽 급경사 갈림길 있음.)
10m 암봉을 지나면 왼쪽으로 떨어지는 하산길이 있고 화강암 바위벽에 그려진 "삼능 계곡 마애석가 여래 좌상" 이 있고 그 아래 상선암이 있다. 건너편 아래 경부 고속 도로를 빤히 보며 계곡을 따라 내려 오다 보면 우측으로 "석불좌상→85m" 표석이 있고 석불에서 왼쪽 90m지점에 높이 10m 바위벽에 새겨진 "선각여래좌상"을 만나고 그 아래 두개의 바위벽에 새겨진 "선각육존불상"을 거쳐 머리 없는 부처상인 "무두불"을 지나  계곡을 계속 내려오면 삼능과 경애왕릉에 이르게 된다. 35번 국도에 이르러서는 우측으로 가는 버스는 경주역을 거쳐 시외터미널에 이른다. ==산행일:1992.11.12==
※삼릉; 8대 아달라왕, 53대 신덕왕, 54대 경명왕

삼릉-상선암-금오산-삿갓봉-삼릉(냉골코스)

*산행상세
삼릉-상선암-상사바위-금오산-약수골갈림길-삿갓봉-삼릉(순보행:2시간 20분, 총소요:4시간 30분)
*이정표거리:삼릉-(1230m)-상선암-(1010m)-금오산-(2250m)-삼릉 (약 4.5km)

▼상선암 마애대좌불- 냉골 불상순례길은 휴일이면 답사객들로 늘 번잡한 곳이 된다.
남산에서 가장 많은 유적들이 근거리로 모여있는 곳이 냉골이다. 초입으로 삼릉이 있으므로 해서 삼릉골이라 부르기도 하고 골짜기 안쪽은 여름에도 냉기가 가득하다 하여 냉골로도 부른다.
경주에서 내남, 언양방면 국도로 접어들면 곧 남산 들머리가 되는 포석정, 삼불사, 망월사 입간판을 차례로 지나쳐 나타나는 곳이 삼릉 입구가 된다. 삼릉 조금 못미친 지점에 밭을 갈아엎어 만든 유료주차장이 있다.(2000원/대)

문화유적지를 답사하려면 배리삼존불을 둘러보고 냉골을 따라 불상순례길에 오르는게 정석이지만 대부분의 산객은 삼릉입구 남산보호비를 기점으로 삼는게 보편적이다.
초입은 남산보호비와 남산안내판이 있는 곳을 중심으로 좌우로 넓게 열려있다. 오른쪽으로 난 솔숲길로 접어들면 100여m 후 삼릉을 만나게 되고 왼쪽 넓은 길을 따르게 되면 삼불사에서 오는 갈림길과 만난 후 삼릉에 이르게 된다. 이 길은 소나무 뿌리가 성성히 드러나 있어 얼마나 많은 사람이 다니고 있는가를 대변해 주고 있는 동시에 보는 이의 마음을 안타깝게 한다.

삼릉은 앞에서부터 차례로 신라 54대 경명왕, 53대 신덕왕, 8대 아달라왕의 무덤이라 전하고 있다. 삼릉 뒤로 난 큰길을 따라 오르면 <배리석불입상 990m, 상선암 1130m>를 알리는 이정표를 지나게 되고 곧 삿갓봉을 경유하여 금오봉으로 곧장 오르는 갈림길을 만나게 된다.(이정표: 상선암 870m, 금오봉 1890m, 삼릉 360m)
금오봉 오르는 길은 오른쪽 계류를 건너 능선으로 붙게 되고 상선암-금오봉을 오른 후 삼릉으로 되내려서는 원점회귀코스로 이용되고 있고 오늘의 하산로가 된다.

금오봉 갈림길을 지나 50m 정도만 더 나서면 냉골에서 처음 만나게 되는 무두불인 <석조여래좌상>이다. 머리가 없고 무릎부분이 파손된게 흠이지만 가사끈의 매듭과 옷주름이 섬세하게 표현되어 있다. 여기서 왼편 30m 위쪽에 온화한 미소를 머금고 있는 <마애관음입상>이 있다. 마애관음입상 뒤편으로 난 등산로는 지릉을 타고 가다가 삼불사에서 올라오는 길과 합류하게 된다.
석조여래좌상을 지나 20m 정도 계류를 따라 올라서면 왼편 산등성으로 <선각육존불 120m>를 알리는 이정표를 대하게 된다. 여기서 왼편 산등성을 따라 3~4분 남짓 올라서면 불교문화의 회화적 걸작이라 할 수 있는 <선각육존불>로 남산의 부처가 대부분 돋을세김 방식인 것에 반해 음각되어진 것이 특징이다.
<선각육존불>에서는 오른쪽 아래 계곡을 건너 주등산로와 합류할 수 있지만 불상순례를 위해서는 바위 뒤편 등성이를 100m 정도 따라올라 바위절벽에 세겨진 <마애여래좌상>을 찾아야 한다. 이 여래상은 몸체는 선각인데 반해 얼굴부분은 돋을세김으로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여기서 산허리를 타고 50~60m 정도 냉골쪽으로 나서면 냉골 두 번째 석불좌상인 <석조여래좌상>이다. 연화대석 위에 모신 부처의 모습이 좀 못생긴(?) 편이다. 석불 뒤편으로 서너평 정도되는 바위굴 속은 기도처로 사용되는 듯 향냄새가 그윽하다.

<석조여래좌상> 오른편 아래로 내려와 계류를 넘게 되면 다시 냉골 주등산로와 합류하게 되고 제법 된비알을 올라서면 상선암이다. 상선암은 예전에 있던 절터에 70년 전에 세운 암자로 냉골 최상단부에 위치해 있고 암자 뒤편으로 하반신만 남은 <선각보살상>이 있다. 삼릉에서 이곳 상선암까지는 곧장 주등산로만을 따르게 되면 40분이 채 걸리지 않지만 각 불상을 둘러보려면 1시간 이상을 잡아야 할 것이다.

상선암을 지나게 되면 왼편으로 남산에서는 두 번째로 큰 부처인 <마애대좌불>을 만난다. 거대한 자연암벽에 세겨진 마애불은 유난히도 얼굴부분이 입체적이어서 거의 불상에 가깝게 보인다. 이곳에서 냉골을 내려다보는 조망 또한 기가막히게 좋다. <마애대좌불>을 지나면 곧 금오산 주능선에 올라서게 되고 능선 안부 왼편으로 오르게 되면 바둑바위가 있는 금송정터가 되고 오른편이 상사바위다. 
10여m 높이의 상사바위는 기도처로도 이용되고 있으며 뒷편으로 예전 남산에서 가장 작은 석불이 있었다고 한다. 상사바위에서 금오산까지는 밋밋한 육산의 형태를 이루고 있고 상선암에서 20분 가량이 소요된다.

금오산정은 포석정, 냉골, 지바위골, 약수골의 감림목이 된다. 냉골로 원점회귀 하려면 올라왔던 방향에서 오른쪽(서쪽)방면인 <약수계곡마애대불입상 550m> 안내판쪽으로 내려서야 한다. 31번 구조점이 있는 갈림길에선 직진 능선을 따른다. 오른쪽 지릉은 좌우로 큰냉골과 작은냉골을 두고 내려설 수 있는 길이다.
3분 가량 내려서면 약수골 갈림길이 되고 왼편 아래 약수골로 내려가는 길 초입으로 <약수계곡마애대불입상 220m>를 알리는 이정표가 있다. 여기서도 계속되는 직진길을 따라 잠시 올라선 곳이 삿갓봉이 되고 이후 올망졸망한 바윗길을 따라 간간이 나타나는 로프에 의지해 내려오게 되면 냉골로 처음 올라갈 때 만났던 3거리가 되는 곳이다. 이후 올라왔던 길을 되짚어 10여분 내려서면 삼릉입구 도로변이다.(2004.11.14 딸아이와 함께...)

통일전-국사골-사자봉-금오산

*산행상세:통일전-(12분)-국사골 갈림길-(15분)-굴바위-(20분)-사자봉-(10분)-금오산(1시간 소요)

통일전 주차장에서 서출지 옆 차도를 따라 칠불암 방면으로 이어지는 남쪽 길로 5분 정도 따르면 오른쪽으로 남산순환도로로 연결되는 갈림길이고 초입에 대형 남산안내도와 금오산가든이 있다.
오른쪽 남산동 마을길을 따라 들면 곧 남산동회관을 지나게 되고 이어서 비포장 남산순환도로가 시작된다. 넓은 길을 따라 5~6분 올라서면 첫 갈림길로 우측 <남산부석 1.3km> 이정표가 걸려있는 길이 국사골로 향하는 길이다. 계속되는 왼편 넓은 길은 남산순환도로를 타고 오르는 길이다.
◀굴바위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방향을 잡고 올라서면 넓은 길은 이내 오솔길로 변하며 계곡을 끼고 오르게 된다. 국사골을 따라 15분 가량 완만하게 오르게 되면 거대한 바위 속에 사람이 기거할 수 있을 정도의 공간이 있는 굴바위를 만나게 되고 골짜기 저 위로 남산부석이 올려다 보인다.
굴바위를 지나 5~6분 가량 더 오르게 되면 계류를 건너 건너편 산능성으로 올라서게 되는 지점으로 갈림길이 있는데 여기서 오른쪽 계곡을 따라 올라서면 남산부석 아래에 있는 <마애여래좌상>을 거쳐 남산부석으로 올라서게 되고 계류를 건너 산능성으로 올라붙는 길은 개선사지방면, 지바위골방면에서 올라오는 길과 합류하는 4거리 갈림목 능선으로 올라서게 된다. 4거리 갈림목이 되는 능선엔 <21번 구조점>이 있다.

이후 멋들어진 바윗길을 따라 오르는 길은 국사골과 건너편 상사암, 남산부석을 올려다 보며 걷는 길로 바위암릉 왼편으로 우회로도 있다. 탁자바위, 남산부석을 지나 올라서게 되는 봉우리가 사자봉으로 예전 팔각정이 있었던 터가 있다.
사자봉을 지나면 곧바로 남산순환도로를 만나게 되고 헬기장을 거쳐 10여분 더 올라서면 금오산 정상이다.(2005.1.14)

금오산-도깨비바위-남산 본가 순두부집(내남교도소)

*산행상세:금오산-(5분)-도깨비바위-(5분)-삼형제바위-(40분)-남산순두부집(내남교도소)

금오산 정상에서 남쪽 고위산방면 능선을 따라 100여m, 2분 정도만 나서면 금오산과 엇비슷한 높이의 좁다란 공터가 있는 산봉에 올라서게 되는데 도깨비바위쪽으로 내려서려면 직진 능선을 외면하고 오른쪽 키 작은 소나무 사이로 난 샛길로 내려서야 한다. 계속되는 직진 능선은 용장골 또는 고위산방면이다.
갈림봉에서 우측 내림길로 접어들자마자 능선 사면으로 우뚝 서 있는 도깨비바위를 만나게 되는데 이 일대로는 산불의 흔적으로 황폐하기 그지없다. 능선 저 아래로 큼직한 바위 세 개가 연립해 있는 곳이 삼형제바위로 불과 5분 거리다. 이후 가파른 내리막을 내려서면 왼편으로 석가사지 3층 석탑이 건너다 보이는 갈림길을 지나치게 되고 이어서 비파골(좌쪽)과 약수골(우측)로 갈라지는 갈림길이다.
◀도깨비바위(주변은 산불로 망그러져 있다)
여기서 오른쪽으로 접어들게 되면 리키다소나무와 토종 육송이 혼합림을 이룬 울창한 소나무 숲길로 이어지고 지금까지의 황폐했던 능선길과는 대조를 이루게 된다. "김해김씨무덤" 1기를 지나쳐 15분 가량만 더 내려서면 월성박씨 집단무덤군을 지나 경주~언양간 35번 국도변이다.
국도변에는 "월성박씨" 사무실을 겸한 "남산 본가 순두부집"이 있고 오른편으로는 내남교도소 담장이 보인다. 즉, 이 길은 약수골 올라서는 초입으로 이정표에는 "금오산 2.1km" "약수골 마애불 마애입상 1.6km" 라고 적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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