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으로가는길

   
   
 
 

경북 경주시 서면 천촌리, 건천읍 신평리, 송선리
지도:1/25,000(건천) 1/50,000(경주) 
☞지도보기 

  ▼오봉산의 자랑거리인 지맥석(마당바위)-김유신장군이 병사들에게 술을 빚어 잔치를 벌였다는 이야기가 전한다.
※개요
:경부고속도로 경주터널 근방에서 남서쪽으로 독립산군의 형태로 올려다 보이는 산으로 다섯 개의 낙타등같은 봉우리가 있다 하여 오봉산이라 부르지만 여근곡(女根谷), 주사산(朱砂山)으로 더 알려진 곳이다. 고속도로변에서 올려다 볼 때 산의 형세가 마치 여인네의 중요부분을 닮았다 하여 정상부 동쪽에 있는 골짜기 일대를 여근곡이라 부르며 신라 선덕여왕의 뛰어난 예지와 관련된 옥문지(玉門池)로 유명한 곳이다. 산 정상부는 암봉으로 되어 있고 석성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는데 이는 신라때 백제의 침략을 막기 위해 축조된 성터로 일명 주사산성이라 불리우며 이 일대를 부산성(富山城)이라 부른다. 험준한 산세를 이용하여 신라의 서쪽을 방어했던 부산성은 신라화랑 죽지랑과 낭도 득오에 관련된 모죽지랑가의 근원지이기도 하다. 정상 바로 아래로는 신라때 창건된 주사암이 있고 식당바위로 불리우는 지맥석(持麥石)등의 명물이 정상부근에 군집해 있다. 예전 지형도에는 표고가 685m로 적혀있지만 최근 개정 지형도에는 634m로 수정 표기되었다. 정상에 서게 되면 영천, 건천, 경주 일대를 시원스럽게 내려다 볼 수 있고 서쪽 고랭지 채소밭을 지나 단석산으로 뻗어가는 낙동정맥을 조망할 수 있는 곳이다. 산행 들머리로는 신평리, 도계마을, 천촌리, 송선리쪽으로 접근이 가능하다.

  ☞부산성 관련설화보기


 

1.신평리-유학사-여근곡-오봉산-주사암-차도-남동릉-신평리(약 3시간 소요)
2.아화역-도계마을-염소곡지-오봉산-북서릉-염소곡지-아화역(약 4시간 30분 소요) ☜열차산행
3.송선리 성암사-복두암-채소밭임도-주사암(오봉산)-동릉-성암사
 

☞승용차:여근곡→경주 시외버스 앞 서천교를 넘어서 서라벌대방면으로 직진→ 4번 국도와 만나는 지점에서 우회전하여 건천방면으로 진입하게 되면 영천방면의 넓은 4차선 도로를 따르게 된다. → 청도, 건천IC 교차로방면으로 내려서게 되면 신호등이 있는 예전 국도로 나온다. 여기서 우회전하여 영천방면으로 진입 2.4km를 달리면 신평2리 버스정류소 옆으로 오봉산 주사암을 알리는 이정표를 만난다. 국도 오른쪽으로는 "미가기사식당" 이 자리하고 있음.
주사암 이정표를 따라 좌회전하여 철길을 건너 400m 후에 유학사, 주사암 갈림길 이정표를 만나게 된다. 여기서 왼쪽 시멘트 길을 따르게 되면 유학사에 이른다. 휴학사까지는 차량진입 가능. 4번 국도변에서 유학사까지는 1.8km의 거리. 포항-경주-건천-유학사(포항 중앙교회→ 유학사 47km, 1시간 소요)
 

 

1.신평리-유학사-여근곡-오봉산-주사암
 

설화와 역사의 향기를 찾아 오르는 오봉산 여근곡코스

신평리-유학사-여근곡-오봉산-주사암-차도-남동릉-신평리

*산행상세:신평리주차장-(8분)-유학사-(5분)-여근곡(옥문지)-(37분)-능선 바위전망대-(20분)-오봉산-(2분)-주사암-(5분)-부산성갈림길-(10분)-남동릉 진입-(35분)-무명무덤-(15분)-신평리주차장
== 순보행 2시간 12분, 총소요 3시간 55분 ==

경주의 산들은 그 산세가 웅장하거나 계곡미가 빼어나다고는 할 수가 없다. 비록 우리나라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평범한 모습들이지만 산 자락 자락에는 신라천년 화랑의 얼과 흥건한 역사와 설화를 간직한 곳이어서 그 역사의 향기를 더듬으며 한 번쯤 올라볼 만한 산들이 많다. 일명 주사산(朱砂山)이라 불리우는 오봉산(五峯山) 역시 1000년이 훨씬 넘는 옛 설화를 찾아 떠나 봄직한 산이다.
오봉산은 부산성(富山城)내에 속한 산봉에 불과하지만 산 동쪽 아래의 여근곡(女根谷)이 더 알려진 곳이기도 하다.
경주시 건천읍 신평리에서 오봉산을 올려다 볼 때 가운데 부분으로 도톰하고 그 아래로 오목한 부분이 마치 여성의 국부를 닮은 형상이라 하여 이 골짝부분을 여근곡이라 부르고 있다.

늦은 오전시간 마눌님을 꼬득여 대충 밥 한 그릇, 물 한 통을 주섬주섬 챙겨 나들이 삼아 오봉산을 향한다.
경주 시외버스터미널을 지나 서천교를 넘어서서 만나게 되는 갈래길에서 직진(또는 좌회전하여도 두 길은 만나게 됨), 만나게 되는 4번 국도에서 우회전하여 시원한 4차선 국도를 따라 영천방면으로 신나게 달린다. 만나게 되는 청도, 건천IC 방면 이정표를 따라 다시 옛 국도로 내려서게 되면 신호등. 여기서 우회전하여 영천방면으로 정확하게 2.4km를 더 달려나가면 "오봉산주사암" 방면을 알리는 작은 표지판을 만난다.
길 오른편으로는 "미기기사식당"이 자리하고 있다. 노선버스가 정차하는 신평2리 버스정류장에서 왼쪽으로 꺽어 들어 기차길 건너 400m 가량 더 진행하면 갈림길. 왼쪽은 여근곡이 있는 유학사, 오른쪽은 차도를 따라 계속 주사암까지 올라가는 길로 정상까지 차량을 이용하여 오를 수 있는 길이다. 왼편으로 꺽어 들어 고속도로 아래를 통과하게 되면 넓직한 공터가 있는 신평2리 마을주차장이다. 4번 국도변에서 주차장까지는 1.3km를 더 들어왔고 포항을 출발하여 채 1시간이 소요되지 않았다.
◀유학사 대웅전
12시05분, 다소 늦은 감이 들지만 주차장 끝머리에 있는 유학사 안내표시를 따라 남쪽 시멘트길로 접어든다. 20m 정도 후에 바짝 마른 작은 저수지가 나타나고 저수지 바로 옆에 고약한 냄새를 풍기는 양돈농가가 있다. 양돈농가 뒤편으로 길 게 누워있는 능선이 오늘 하산하게 될 능선길이다.
저 앞으로 마치 낙타등같이 울퉁불퉁 솟아오른 오봉산능선을 올려다보며 5분 가량 나서게 되면 "오봉산농장"을 알리는 표석이 있는 갈림길을 지나치면서부터 비포장길로 변한다. 오른쪽 포도밭을 끼고 정면을 향하여 2~3분 가량 더 나서게 되면 솔숲사이로 아담한 유학사가 나타난다.(12:13)
솔향기 가득한 유학사 경내엔 어는 망자의 극락왕생을 발원하는 독경소리가 낭랑하게 울려 퍼지고 뜨락 한가운데에 위치한 고목나무 한 그루가 만고풍상을 겪은 듯 세월의 때가 잔뜩 묻어있다. 법당 왼편 옥문지에서 끌어들인 생수 한 사발을 들이킨다. 일명 여인네의 음수라는 선입견 때문인지 묘한 기분이 든다.

옥문지(玉門池)는 여근곡의 중앙부로 사서에 나오는 신비의 자그마한 연못을 이름이고 사시사철 질퍽한 물이 가뭄없이 쏟아져 나왔던 곳이라 한다. 이 옥문지를 작대기로 쑤시고 휘저어 놓으면 아랫동네 처녀들이 바람이 난다는 속설로 동네 어른들이 철저히 지켜왔다고 하며 처녀들의 바람기를 추스리려고 타동네 총각들이 몰래 이 골짜기로 들어와 작대기로 휘젓기가 예사였다고 한다.
현재 옥문지는 옛 흔적은 사라지고 상수도공사를 하여 유학사를 비롯한 아랫마을의 상수원이 되고 있다.

샘터 옆 여근곡까지 5분 거리를 알리는 표지판을 따라 솔숲사이 계단길을 올라서면서부터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산허리 하나를 왼쪽으로 휘어돌아 나무다리가 놓여있는 계류 하나를 건너고 여인네의 도톰한 둔부에 해당되는 산자락을 타고 오르면 여근곡 옥문지에 이른다.(12:20) 유학사에서 정확하게 5분 거리였다. 아무런 이정표도 없는 곳이고 실제 지형으로 봐선 이곳에 연못이 있었을 법한 지형은 아닌 것같다. 그저 상수도 호스가 설치되어 있는 것으로 막연하게 이곳이 옥문지 자리가 아닌가 유추해본다.

이곳 여근곡은 신라 선덕여왕의 지기삼사(知機三事) 설화와 관련된 곳으로 유명하다.
삼국유사 기이(紀異)편에 보이는 이 설화를 살펴보면 신라 왕궁 안 옥문지에서 겨울임에도 불구하고 개구리들이 모여 3,4일 동안 울었다. 이를 이상히 여겨 여왕에게 묻자 여왕은 급히 각간 알탄, 필탄에게 명하길 정병 2천명을 데리고 속히 서쪽 여근곡이란 곳에 들어가 적병을 습격토록 하였다. 이에 군사를 몰고 서쪽으로 가 물으니 과연 부산(富山) 아래 여근곡이 있었고 백제군사 5백여명이 그곳에 숨어 있었다. 신라군은 곧 그들을 사살했다고 한다.
선덕여와의 뛰어난 혜안을 신기하게 여긴 군신들이 어떻게 개구리를 통해 백제군이 숨어 있는 줄 알았냐고 묻자 여왕은 개구리는 성내는 형상이니 군사의 상징이고, 옥문이란 여근이요, 여자는 음인데 그 색은 희고 흰 것은 서쪽이다. 그러므로 서쪽에 군사가 있음이며 또한 남근은 여근에 들어가면 반드시 죽으므로 쉽게 잡을 것을 알았다고 답했다.
따라서 여근곡은 단순히 형세가 여성의 음부를 나타내는 것 외에도 피비린내 나는 신라, 백제의 군사적 충돌이 있었던 지역이기도 하다.

옥문지를 지나서도 길은 계속 남쪽 산허리를 타고 넘어 계류 하나를 더 건너서게 되더니 산불이 있었던 듯한 민둥사면 지능선을 타고 오른다. 길은 서서히 팍팍한 오름길로 변해 가더니 파평윤씨, 분성배씨 무덤을 차례로 지나친다.
이 무덤을 지나 7~8분 가량 가파른 오르막을 올라서게 되면 다소 경사가 수그러 들며 예닐곱 개의 무명무덤이 이리저리 흩어져있는 지역을 통과하게 된다. 무덤가 양지바른 곳에 앉아 마눌님이 깍아주는 사과 한 점을 먹으며 10여분 휴식.
무덤군을 지나치면서 길은 정면으로 보이는 능선 왼쪽 산허리를 돌아 나서는 듯하더니 다시 능선쪽으로 꺽어드는 지그재그 오름길이 고도를 높이고 있다. 발품은 더 들지만 돌아돌아 오르는 길이 한결 수월하다. 유학사를 출발하여 휴식시간을 제외한다면 천천히 걸어서 40분 만에 주능선 잘록이에 도착한다.(12:03)

고갯마루에서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어 능선날등을 따라 3~4분 가량 올라서게 되면 소나무가 그늘을 제공해주는 시원한 전망대에 이르게 된다.(13:07) 발 아래로 신평, 아화, 건천일대의 너른 들판이 시원스럽다. 그 뒤로 구미산~인내산이 우뚝하게 건너다 보인다. 남쪽 건너로 낙동정맥이 당고개까지 이어지는 산정으로 고랭지채소밭이 눈에 덮여 허옇다. 남동방면의 단석산도 제법 기세 좋게 솟아 올라있다. 또 한참을 쉰 연후에 서쪽 건너로 보이는 오봉산을 향한다.(13:20) 예서 오봉산까지는 천천히 걸어서 20분 정도가 소요되는 거리다.
진행방향 오른쪽 아래로 급준한 사면이 내리 꽂히는 석성의 흔적을 따라 나서게 된다. 옛 백제,신라군의 뜨거운 항전소리가 들리는 듯한 가지런한 석축이 쌓인 길이다. 소나무 3그루가 서 있는 다음 봉우리에 올라선다.(13:27) 왼쪽으로 전망이 터지고 오봉산 정상이 한층 가까이 다가서 있다. 왼쪽으로 비석좌대가 있는 내림길 하나를 지나쳐 10m 가량 더 나서게 되면 시멘트 차도길을 만난다.(13:30) 이 길은 서면쪽 도계마을이나 건천 신평리에서 주사암까지 오르는 차도로서 상당히 험한 길이다. 경사도도 만만치 않지만 급커브지점에서는 한 번에 핸들을 꺽을 수 없어 몇 번을 수정해가며 올라서야 하는 길이다.
주사암가는 차도를 따라 100m 가량 나서면 오른쪽으로 다시 능선에 붙는 길이 있고 그 초입에 잘 가꾸어진 "파평윤씨묘" 가 있다.(13:35) 무덤 뒤로 올라서게 되면 커다란 바위 3개가 치솟아 저 아래 건천일대를 굽어보고 있다. 바위에서 되돌아 나와 얼마지 않아 산불감시초소, 무덤이 있는 오봉산 정상에 올라서게 된다.(13:40)
 
▼오봉산 정상 바로 아래의 주사암
경주일요산악회에서 설치한 정상석이 해발 685m를 알리고 있다. 사위로 막힘이 없는 너른 조망을 감상하려면 예서 한참의 시간을 보내야 한다. 남쪽 건너로 부산성일대의 너른 평원지대가 시원스럽다. 영천, 건천, 경주쪽 아파트단지들이 눈에 들어오고 구미산도 지척이다. 발 아래로는 푸른 저수지들이 골짝골짝마다 들어 앉아있다. 정상에서 산불감시를 하시는 할아버지께서 말씀하시길 건천, 아화방면으로 99개의 계곡이 갈래갈래 뻗어 있다 하신다. 짧게짧게 형성된 지계곡을 막아 세운 저수지가 바로 비옥한 농토의 근원인 셈이다.
갑자기 한무리의 청년들이 후다닥 올라와 잠시 혼을 빼 놓더니 기념촬영을 하고 득달같이 또 내려선다. 역시 오봉산은 경주시민들의 가벼운 반나절 산행지로 각광받고 있음이다.

산정을 뒤로 하고 주사암을 향한다. 바로 아래 지붕이 내려다 보이는 주사암까지는 불과 50~60m의 거리, 주사암은 오봉산 정상부에 있는 불국사의 말사로 신라 의상대사에 의해 창건되었다고 전하는 조그만 암자다. 법당을 기준으로 삼면이 바위로 둘러쌓인 아담한 곳이건만 예전에 있던 법당은 허물고 현재 불사중창중이라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다.
암자마당을 지나쳐 50m 정도 더 나서게 되면 이곳 오봉산의 명물인 마당바위 위에 올라앉게 된다.
지맥석(持麥石)이라 불리우는 이 마당바위는 산정 위에 우뚝 선 평탄한 반석으로 마치 멍석을 깔아 놓은 듯한 암반으로 신라 김유신이 술을 빚기 위하여 보리를 두고 술을 공급하여 군사들을 대접하던 곳이라 하여 지맥석이 되었다고 전하며 곳곳에 움푹움푹 패여 들어간 자리들은 말발굽의 흔적이라 한다. 어째든 100여명 가까이 편히 앉을 수 있는 이 평평한 바위반석에 앉아 늦은 점심시간을 오붓하게 보내며 마냥 늑장을 부려본다.
내친 김에 북서쪽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잠시 들러 보기로 한다. 북서로 이어지는 능선길은 천촌리나 도계마을로 하산할 수 있는 곳이다. 마당바위에서 1~2분 가량 능선 끝자락을 향하게 되면 집채만한 바위 하나가 앞을 가로 막는다. 기이한 것은 바위 벽면에 인위적으로 돌을 파낸 듯한 사각형 홈이 두 군데 있는데 새카맣게 그을려있고 타다만 향이 어지럽게 누워있다. 바위 옆을 돌아 짧은 거리로 봉우리 두어 개를 넘어서면 발 아래로 뚝 떨어지는 내리막 저 아래로 천촌리가 올망졸망 내려다 뵌다. 급하게 떨어지는 능선직전에서 주사암까지 되돌아 나온다.

일명 마당바위로 불리우는 지맥석▶

그럭저럭 주사암일대에서 1시간 이상을 노닥거린 셈이고 하산을 시작한다.(14:45) 주사암 아래에 있는 요사채 앞마당을 따라 내려서는 넓은 길은 부산성(729.5m) 정상까지 길을 잇거나 부산성계곡을 따라 천촌리나 송선리로 내려서는 길이다.
차길을 따라 되돌아 나온다. 암자에서 채 5분이 지나지 않아 부산성안내판을 만난다. 주차장 옆 밭뙤기 왼쪽 넓은 길을 따르게 되면 건너편 고랭지채소밭의 부산성 최고봉으로 오를 수 있다. 부산성은 경주 서쪽 오봉산정을 둘러싼 산성일대를 말함이며 주사산성으로도 불리운다. 신라 문무왕때 쌓기 시작하여 3년만에 완성되었다고 하며 성내에는 군창지, 우물, 연변장등이 남아 있으며 선덕여왕때 여근곡까지 침입한 백제군의 토벌이후에 쌓게된 성터다. 무열왕때는 성안에 잠입한 백제군 첩자인 한 노파로 인해 성내에 신라군이 모두 참살당한 역사적 사실이 있는 1승1패의 뼈아픈 역사의 항전이 있었던 곳이다. 또한 효소왕때는 신라화랑 죽지랑을 그리워하며 지어진 노래인 득오(得烏)의 모죽지랑가(募竹知郞歌)의 근원 또한 이 부산성에서 지어진 노래라 한다.

부산성 안내판을 지나쳐 차도를 계속 따라 나가다가 왼편 "파평윤씨묘"를 다시 지나친다.(14:55) 이후 차도를 따라 6~7분 가량 내련선 후 차도가 왼편으로 크게 꺽이는 지점에서 정면 능선쪽으로 난 넓은 길로 접어든다.(15:02) 만약 차도를 따라 계속 내려서면 한참 후에 도계마을과 신평리로 갈라지는 갈림길을 만나게 된다. 왼쪽 길은 도계마을을 지나 아화로 이어지고 오른쪽 길은 신평리 입구의 주사암과 유학사 갈림길로 이어지게 되지만 계속 차도를 따르게 되므로 지루하다.
신평리 주차장으로 원점회귀를 하려면 이 지점에서 건천읍과 서면을 가르는 능선길로 접어들어야 하지만 녹음기에는 별로 권하고 싶지 않은 길이다. 제대로 된 길이 없으므로 30여분 가까이 가시밭길을 헤쳐 나가야 하는 곤혹스러운 길이기 때문이다. 암튼 이 지점에서 정면 능선길로 접어들어 1분 정도 나서게 되면 거대한 바위를 뒤로 하고 있는 "김해김씨묘" 가 나타난다. 이 무덤 이후로는 길이 제대로 없는 편이지만 아주 희미한 족적을 더듬게 되면 그런데로 헤쳐 나갈 수 있다. 15분 가까이 고사목이 듬성듬성 서 있는 잡목길을 헤치고 내려서게 되면 능선이 뚝 떨어지며 둘로 갈라져 나간다.
저 아래로 신평리일대와 들머리였던 오봉산농장이 내려다 보이는 북동으로 떨어지는 오른쪽 능선에 붙어 내려서야 한다. 왼편으로는 주사암으로 이어지는 차도가 내려다 보인다. 가파른 급경사지대를 지나치면 산불흔적이 있는 민둥사면에 심어진 애기소나무가 조림된 지역에 접어들게 되고 길은 한결 수월해진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석물이 세워진 잘 가꾸어진 무덤 1기를 지나 50m 가량 더 내려서게 되면 "강진안씨무덤"이 있고 무덤 바로 앞으로 자그마한 저수지가 있다. 길은 여기서부터 다시 싸리나무와 망개가시가 발길을 더디게만 만든다. 하지만 지나야 할 능선이 뚜렷하고 오른쪽 바로 아래로 유학사 올라가던 길 옆으로 농장과수원이 지척이다.
야트막한 능선을 가로지르는 철탑 아래를 지나쳐(15:51) 내려오면 무덤 3기를 만나고 약 5분후 올라갈 때 지나쳤던 양돈농가 뒷 능선을 내려서 마을주차장에 이르게 된다.(16:00) 이로써 유학사를 들머리로 하는 약 4시간 가량 소요된 오봉산 원점회귀산행이 끝나는 셈이다.(2003.3.13 영태와)


※열차타고 떠나는 오봉산(1993.3.11)

*교통:포항-경주-아화(08:50분發 포항-대구間 비둘기호 열차이용, 아화역 하차)
         경주에서 건천경유 아화까지 운행하는 시내버스 이용可(고속터미널 앞에서 승차,17번,107번)

*산행코스:아화역(10:30) -40분-염소곡지(11:10) -15분-황윤석 공적비(11:50) -35분-주사암,정상(12:25~15:00) -40분-염소곡지(15:40) -40분-아화역(16:30) === 순보행 3시간 30분 ===

*GUIDE
▼ 경부고속도로 아래를 지나 도계마을에서 올려다 보이는 오봉산 
오봉산은 아화역에서 남쪽으로 5km 지점에 있고 빤히 올려다 보이므로 초입에서의 길 찾기는 쉬운 편이다.
역사를 빠져 나와 오봉산을 겨냥하여 우측 소로를 따라 철길 다리 아래를 지나 경부고속도로로 이어지는 도로를 계속 따라 오르면 도계마을이 나오고 마을을 지난 저수지(염소곡지) 아래에서 갈림길이 나타난다. 왼쪽은 산판도로를 따라 주능선까지 오를 수 있고 우측길은 계곡을 따라 오르게 된다. 왼쪽길을 따라 오르면 염소류지 왼쪽을 돌아 산판길을 따라 오르는 도중 큰 바위아래로 "황윤석 공적비"를 만나고 이후 차가 다닐 수 있는 길을 따라 계속 오르면 주능선에 오른다.

능선마루에 올라 계속 차도를 따르게 되면 왼쪽으로 부산성쪽 갈림길을 지나쳐 몇 걸음만에 오봉산 오르는 오르막이 우측으로 나타난다. 정상에서의 조망은 일품이며 정상에서 왼쪽 아래로 잠시 내려서면 주사암이 자리하고 있다. 정상은 바위로 되어 있고 "경주 일요산악회"의 표석과 산불감시초소가 설치되어 있다.

하산은 정상에서 주사암으로 내려와 서쪽 마당바위를 지나 3개의 봉우리를 거쳐 북쪽 아래로 뚝 떨어지는 급사면을 내려오면 이후 완만해지고 잠시 후 염소류지에 이른다. 염소곡지 아래에서 올라왔던 길과 다시 만난다.

송선리 성암사-복두암-주사암(오봉산)-성암사

*산행상세
성암사-(35분)-복두암-(1시간)-채소밭끝(소나무2그루)-(20분)-주사암(오봉산)-(20분)-여근곡갈림길-(10분)-산상연못-(45분)-성암사
=== 도상거리: 총소요시간:5시간 40분, 순보행:3시간 10분 ===


옛 신라의 도읍지였던 서라벌엔 외곽을 방어하기 위한 성터가 도처에 남아있다. 가까이로는 명활산성, 남산산성, 서형산성, 북형산성이 있고 좀더 바깥으로는 팔조리성, 관문성, 부산성 등이 그것이다.
이중 주사산, 오봉산, 닭벼슬산 이라고도 불리어지고 있는 부산성은 경주 북쪽 건천땅에 계곡을 끼고 능선을 따라 축조된 포곡식 산성이다. 이 산성의 주봉인 부산(富山)(730m)과 오봉산(634m) 능선을 따라 이어진 부산성(富山城)은 유난히도 옛 이야기들이 많이 전한다.
선덕여왕의 지기삼사의 일화인 여근곡전설, 모죽지랑가를 쓴 낭도 득오와 화랑 죽지랑의 우정을 전하는 이야기, 밤마다 궁녀를 굴 속으로 업어다 날랐다는 주사암의 전설, 김유신장군이 병사들에게 술을 빚어 잔치를 벌였다는 지맥석 등 흥미로운 얘기거리가 전해지고 있다.

일반적으로는 오봉산만을 목표로 하여 건천 신평쪽에서 많이 오르는 편이지만 원점회귀가 마뜩찮은 편이다.
하지만 오봉산 남쪽으로 옛 산성마을 입구에 있는 성암사를 기점으로 해서 복두암, 고냉지채소밭을 경유하여 오봉산에 오르는 길은 부산성 자리를 돌아보는 길로 원점회귀가 가능한 코스다. 산행은 복두암-주사암을 연결하는 방식으로 3~4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송선리에서 약사암 이정표를 따라 들면 저 앞으로 대웅전 하나만 덩그러니 서 있는 성암사가 나타난다. 대웅전쪽으로 오르는 왼쪽 길이 복두암 오르는 들머리가 된다.
포항-건천 산업도로를 타고 건천까지 간 후 청도쪽 20번 지방도를 타고 경부고속도로 건천IC를 지나 400m쯤 나가면 송선리 마을이다. 저 앞으로 고속철 공사구간이 보이고 길 옆으로는 "송선식당" '약사사"를 알리는 입간판이 보인다. 여기서 우회전하여 마을길을 따라 들면 입구에 간이 산불감시초소를 지나게 되고 300m 후 약사사 입구를 지나자마자 산행들머리가 되는 성암사 앞 잠수교에 닿는다. 잠수교 직전 도로변에 주차할 만한 갓길이 있다.
계류를 건너는 잠수교 왼편으로 덩그러니 대웅전 하나만 서 있는 절집은 절 이름조차 알리고 있지 않다. 지형도엔 성암사로 표기되어 있지만 지나가는 주민께서는 "선암사"라 한다.

성암사에서 복두암 오르는 길은 잠수교가 있는 계류를 건너기 전 왼편 대웅전쪽으로 올라선 후 왼편 비탈의 "복두암→"을 알리는 표석을 지나면서부터 시작된다. 100여m 지그재그 산길을 올라서면 양갈래 길이지만 어느 쪽으로 올라도 잠시 후 다시 만나게 된다.
우측 길을 따라 몇 발자국 올라서면 대숲을 만나게 되고 대숲 오른쪽으로 세월의 때가 잔뜩 묻어 있는 쓰러져가는 고택이 있다. 금방이라도 무너져 내릴 듯한 옛 고택 지붕엔 기왓장 사이로 잡초만 자라고 있어 무심한 세월의 무게만 느껴볼 뿐이다. 지형도엔 이곳쯤을 남애선사로 표기하고 있는 곳이다.
어둑한 대숲을 빠져 나오면 곧 지능선 상에 서게 되고 조금 전 왼편으로 돌아 오르던 길과 만나게 된다. 움푹 패어진 도랑같은 길이 잠시 이어지는 오르막이다. 10여분 후 산불조심 프랭카드가 걸려있는 갈림길이다.
오른쪽은 계속되는 지릉을 따르는 급한 오르막이고, 왼편은 계류쪽을 따르다가 지그재그 사면을 타고 올라서는 길로 두 길은 15분쯤 후에 다시 합류하게 된다. 오른편 길을 따르면 복두암으로 이어지는 전기줄을 이정표 삼아 오르는 길로 급한 오름길 도중에 불쑥불쑥 솟아오른 바위가 더러 눈에 띤다.
왼편 계류길은 계류를 가까이 두고 편안하게 오르다가 돌탑 지난 자리에서 오른편 비탈을 타고 지그재그로 올라서는 길로 한참 돌아 오르는 길이 된다.

숨이 턱밑까지 차오르는 경사길 끝으로 두 길이 다시 합류하게 되고 이후 편하게 사면으로 이어지는 길을 100여m 나서면 복두암 들어서는 관문격인 넓직한 바위전망터에 닿게 된다.
이쯤만 올라도 고된 오름이 원망스럽지 않을 만큼 충분한 눈요기가 기다리고 있다. 너럭바위 끝으로 나서면 발 아래로 건천 읍내가 시원스레 펼쳐지고 오른편으로는 송선저수지 끝머리가 살짝 보이고 단석산이 올려다 보인다. 골짜기 건너로는 오봉산에서 다시 원점으로 내려서야 하는 오봉산 동쪽 능선도 훤하다. 바로 아래 송선리에는 고속철 터널 공사구간도 보인다. 이곳 복두암 아래로도 당리터널 공사가 진행중이다.

옛 이야기에 따르면 복두암 선인대(仙人臺)에서 8선녀가 중암암 용정에서 목욕을 하고 올라갔다는 이야기가 전한다. 그렇다면 이곳 바위전망터가 옛 이야기 속의 선인대가 아닐까 추측해 보기도 한다. 영진출판사 지형도에는 이 지점을 선구바위로 표시하고 있는데 입으로 전해지면서 음이 변한 것이 아닐런지...

◀산비탈에 터 잡은 복두암 전경
전망바위를 지나 산모롱이를 돌아 들면 곧 복두암(?頭庵)이다. 복두암은 자연암벽에 감실을 만들고 본존불, 좌우협시불, 16나한상을 모시고 있다.
법당으로는 월영루(月影樓), 복두암이 있지만 부처를 모신 절집 치고는 다소 옹색해 보인다. 하지만 오른쪽 언덕배기 양지바른 곳에 세워져 있는 석조관세음보살상 만큼은 여느 유명 절집에 비해 뒤지지 않을 만큼 크고 화려하게 세워져 있다.
복두암에서는 관세음보살상 뒤편이 오봉산쪽으로 이어지는 길이다. 복두암을 빠져 나오면 오른쪽 30~40m 아래로 또다른 바위전망터가 나타나는데 그 끝에 서면 오금이 저릴 정도의 아슬한 벼랑이다. 바로 아래로 송곳바위, 삼형제바위가 내려다 보인다. 계곡에서 가장 험한 지형을 따라 부산성 외곽을 이루는 자연성벽이라 할 수 있다. 즉, 복두암부터 부산성이 시작되는 셈이다.
아찔한 절벽단애에서 돌아 나와 산모퉁이를 돌아들면 임도가 시작되는 복두암 주차장으로 차량 두어대 주차할 만한 공터가 있다. 여기서부터는 줄곧 임도를 따라 나가게 된다. 이 길은 고냉지채소밭과 연결되는 길로 골짜기 아래 출발지였던 성암사가 있던 곳에서부터 연결되는 길이다. 4륜구동차라면 복두암까지 차량으로 오를 수도 있다.

복두암을 지나 잠시 올라서면 채소밭이 나타나기 시작하고 옛 부산성터를 따라 가는 길과 오른쪽 산허리를 돌아 오르는 길로 나뉘다. 그냥 편한 임도길을 따라 나서기로 한다. 임도를 따르는 길이라 길은 한없이 편하다. 산행이라기 보다는 소풍이라 할 만큼 부담없는 길이다. 길섶으로는 드릅나무며 딸기넝쿨이 우거져 있어 시기만 잘 맞추면 한끼 찬거리는 넉넉할 것이다.
임도를 따르는 도중 두 번의 넓은 임도길을 만나게 되는데 두 곳 모두 산허리를 따르는 편안한 길로 진행한다. 건너로 보이는 오봉산 주사암쪽을 겨냥해서 가면 된다. 왼쪽 오름길은 모두 낙동정맥 서문쪽으로 올라서는 길이다.
짧은 발품에 만족하지 못하고 좀더 크게 돌아보고자 할 경우 왼쪽 능선으로 올라 부산성터 구릉지를 따라 서문까지 진행한 후 돌무더기만 남아 있는 서문에서 오봉산쪽으로 진행해도 될 것이다. 서문에서 왼쪽 아래 방면은 낙동정맥 마루금을 따라 숲재로 이어지는 길이다. 세 번째 만나게 되는 임도갈림길에서는 직진한다. 우측 아래로 내려가는 길은 만교사를 지나 송선리 초입으로 내려가는 길이다.

채소밭에서는 건너로 보이는 오봉산 주사암▶

복두암에서 한시간쯤이면 채소밭 임도는 끝나고 오른편 밭 가운데로 멋들어진 소나무 두 그루가 보이게 되는데 이 지점에서부터 초지가 끝나고 숲길이 시작된다.
빤하게 올려다 보이는 주사암을 향해 초지 끝에서 왼편 숲길로 접어들어 2~3분 오르면 녹슨 앵글 기둥만 남아 있는 갈림길이다. 우측은 만교사쪽 차도로 내려서는 길이고 좌측이 오봉산 방향이다.
2분 후 월성이씨묘를 지나자마자 다시 주사암이 건너로 올려다 보이게 된다. 다시 2분 이면 길은 계속 능선을 따라 오르는 길과 왼편 사면길로 갈리게 되는데 직진 능선 방면은 주사암 주차장으로 오르는 길이고 왼편은 곧장 주사암으로 이어지는 지름길이다.
어느 길을 이용해도 주사암에 닿게 되고 지름길을 이용할 경우 5분 만에 주사암에 이를 수 있다. 주사암 오르기 직전 왼편 사면 아래로 깊은 시멘트 우물(?)이 있고 희미한 글씨로 "팔만사천용왕"이라 적혀 있는데 어떤 용도인지?

주사암 바로 아래 사리탑을 지나면 절마당이 된다. 주사암은 그동안 꾸준하게 불사를 중창하여 영산전, 삼성각, 법당, 종루등이 차례로 생기면서 이제는 제법 절집다운 면모를 갖추고 있다.
1300여년 전 의상대사가 창건했다고 하니 유서 깊은 절집이다. 절집 왼편 50m 거리에 김유신장군이 보리로 술을 빚어 병사들에게 잔치를 벌였다는 마당바위인 지맥석(持麥石)이 환상적인 조망을 연출한다. 발 아래 천길 낭떠러지 건너로 부산성 일대며 사룡산과 생식마을이 건너다 보인다.
마당바위에서 주사암쪽으로 되돌아 나오는 길에서 암자 뒤편 능선길로 들어서면 기도빨 잘 받는다는 불공바위(장군바위)를 지나 오봉산 정상까지는 5분 거리다.

오봉산 정상부에 자리하고 있는 주사암▶

정상석과 산불초소가 있는 오봉산에서 내려서는 길은 두 갈래다. 남쪽 아래 주사암 차도로 내려와 주사암 주차장을 지나 차도를 따라 진행해도 되고 정상 동쪽 능선길을 따라 내려서도 두 길은 모두 5분 후 도로변의 "파평윤씨묘" 앞에서 만나게 된다.
파평윤씨묘를 지나 5분 가량 차길을 따라 나선 후 길이 왼편 아래 내리막으로 향하는 지점에서는 차도를 버리고 직진 능선방면의 숲길을 따라 든다. 들머리 부분으로 작은 무덤 하나가 있다. 이 길은 여근곡, 유학사로 향하는 길이기도 하지만 송선리 성암사쪽으로 원점회귀 하기 위한 오봉산 동릉에 해당된다.
10여분 능선을 따라 나서면 왼편 아래로 건천, 신평일대가 훤히 내려다 보이는 소나무 전망자리에 서게 되는데 바로 아래가 여근곡으로 유학사도 내려다 보인다.
전망대에서 3분 정도 급하게 내려서면 왼편으로 표지기가 많이 붙어 있는 유학사, 여근곡 갈림길이다. 곧장 직진하는 능선으로 진행한다.

3분 후 우측 아래로 만교사가 내려다 보이는 전망바위가 나타난다. 여기서 4~5분 만 더 진행하면 봉분이 파헤쳐진 무덤을 만난다. 무덤 앞쪽으로 30m 가량 이어지는 암릉 내림길이 있는데 그 길은 만교사쪽으로 내려서는 길로 여겨진다.
이곳 무덤자리에서는 무덤 왼편 숲길로 들어선다. 산허리를 평탄하게 돌아나가던 길은 큼직한 바윗돌이 양쪽으로 서 있는 곳을 지마면서부터 길 흔적은 희미해지기 시작하고 옛날 사람이 살았던 흔적이 있었던 듯 분지형 지형에서 잡목이 길을 막는다. 흐릿한 족적을 쫒아 잠시 잡목지대를 지나면 능선 안부지점의 갈대밭 사이로 산상연못을 만난다. 예전 터를 일구며 살기 위해 인위적으로 파낸 연못이다.
연못 지나면 파평윤씨묘 2기를 만나게 되는데 이 일대 역시 제대로 된 산길은 없는 편이다. 그냥 왼편 능선으로 올라 붙어서야 또렷한 길을 만난다.

길은 완만하게 나서다가 산성터의 흔적이 있었던 돌축대를 지나면서부터 급비탈 내리막이 시작된다. 5분 가량 급하게 내려서던 길은 왼쪽으로 90도 꺽어 산허리 하나를 돌아 건너편 지릉으로 건너 탄 후 다시 오른쪽 급경사로 한동안 굴러 떨어진다.
주변으로 바윗돌을 삐죽삐죽 세운 무덤자리를 지나면서부터 경사는 한풀 꺽이면서 완만한 내림으로 이어진다. 바로 아래로는 건천IC가 빤히 내려다 보인다.
바윗돌 있던 무덤 지나 10여분 이면 "곡산한씨무덤" 2기를 지나친다. 앞쪽으로 송선저수지와 단석산이 정면으로 보인다. 한씨묘에서 솔가리 쌓인 푹신한 솔숲길을 5분 가량 내려오면 정면 노송사이로 약사사가 코 앞으로 보이는 무명무덤이다. 무덤가에서 길은 두갈래로 갈라진다.
왼편은 송선마을, 오른편은 출발지였던 성암사방면이다. 무덤 우측 사면길을 따라 3~4분 내려서면 출발지였던 성암사 앞 계류가에 닿는다.

*복두암~오봉산 주사암~동릉을 따라 나서는 길은 옛 신라 백제의 항전이 있었던 자리다 . 역사의 흔적을 더듬어보며 편하게 걸어 볼 수 있는 길이다. 다만 산상연못이 있는 주변으로 길 흔적이 약간 희미하지만 능선을 잇는 길이라 크게 잘못 들 염려는 없다.
복두암 오름길과 산성터 지나 성암사까지 내리막이 다소 거친 길이지만 전체적으로 구릉성 지형을 가로지르는 길이라 가족산행에 적합할 것이다. 단, 복두암 이후 주사암까지는 채소밭 임도길이라 아기자기하게 오르내리는 산행의 재미는 반감될 수 있지만 복두암, 주사암이란 두 절집을 연결하는데 의미를 두는 편한 산행이라 생각하면 좋을 것이다.(2008.2.4)

☞사진으로 따라가는 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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