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으로가는길

   
   
 
 

포항시 오천읍, 경주시 암곡동
지도: 1:25,000(불국,연일) 1:50,000(불국사) (지도보기1-암곡동방면) (지도보기2-안항사방면)


 

◀억새 만발한 오리온목장 최정상부
포항, 경주 근교에서 가을 정취를 한껏 느껴 볼 만한 곳은 어디일까?
메이커 산과 비교할 정도는 못 되지만 가을정취 그윽한 계곡이 있고 산정엔 무한한 억새가 하늘 거리는 곳...
이 산의 정확한 이름은 아는 바 없고 포항, 경주 근교산 매니아라면 누구나 지나쳤을 곳....
예전 오리온 목장으로 불리던 곳의 최정상부다. 경주 암곡동 왕산마을 뒷산으로 산 북쪽에 무장사지가 있다.
운제산-토함산 종주길의 한 가운데 쯤에 위치해 있고 오리온 목장을 중심으로 북으로는 운제산 시루봉이, 남서로는 동대봉산, 남동으로는 함월산이 있지만 그 위치가 세 산의 딱 중간쯤이라 어느 산으로 귀속시키기가 애매하여 그냥 오리온목장이라 소개한다.
암곡동에서 오리온목장 오르는 계곡길 중간쯤에 무장사가 위치해 있다. 무장사(투구무,감출장 ?藏寺)는 신라 제38대 원성왕의 아버지 김효양이 지은 것인데, 무장사라는 이름은 문무왕이 삼국을 통일한 후 병기와 투구를 매장한 곳이라는 뜻으로 ‘무장’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즉 병기가 필요없는 평화스러운 시대를 열겠다는 문무왕의 결연한 의지가 담긴 곳으로 그 곳 계곡에 절을 지었기 때문에 유래되었고 지금은 폐사지다.
무장사지는 경주의 많고 많은 유적지 중에서 가장 험한 산골짜기에 위치해 있어 문화유적답사지 중에서도 가장 오지이고, 가장 운치 있는 곳이다. 그러고 보면 이 산을 무장산으로 불러도 썩 어울릴 듯하다.
암곡동에서 오리온목장 오르는 길은 산행이라기 보다는 산책이라 할 만큼 넓은 오솔길을 따라 계곡정취를 한껏 느낄 수 있는 곳으로 무장사지까지 약 1시간, 무장사지에서 오리온목장 정상부까지는 다시 1시간이 걸린다.
가을 억새뿐만이 아니라 봄에 오르면 시원한 초지가 펼쳐져 이국적인 분위기를 선사하는 곳이다. 오리온목장 오르는 길은 경주시 암곡동이나 포항시 오천읍 항사리에서 오를 수 있다.

*무장사지:경상북도 경주시(慶州市) 보덕동(普德洞)에 있던 절. 신라 제38대 원성왕(元聖王)의 아버지 김효양(金孝讓)이 지은 것인데, 지금은 그 터만 남아 있다. 무장사라는 이름은 신라통일 후에 무(투구·무기)를 묻어버린 계곡에 절을 지었기 때문에 유래되었다. 근래에 이 절터에서 왕희지(王羲之)의 글씨를 모아 새긴 비석조각이 발견되었으며, 이 절에는 특히 보물 제125호로 지정된 아미타불조상사적비(阿彌陀佛造像事蹟碑) 이수 및 귀부(龜趺)와 보물 제126호인 석탑이 유명하다.(출처:야후 백과사전)
 




1.암곡동 왕산마을-무장사지-오리온목장-서쪽능선-왕산마을
2.왕산마을-지계곡-무명폭포-오리온목장-동대봉산 갈림길-운수암
3.안항사 운제산장-산불초소-오리온목장-절골안부-항사계곡-운제산장
4.운제산 시루봉-오리온목장-성황재(포항시경계)
5.운제산~오리온목장~토함산(운토종주 횡설수설 복잡 가이드)
6.왕산마을-무장사지-오리온목장-도투락목장-왕산마을
 



*암곡동방면
경주 보문단지 물레방아를 지나자마자 나타나는 삼거리 유턴하는 곳에서 암곡, 천북방면으로 좌회전한다(오른쪽엔 자동차극장으로 사용되던 무료주차장이 있다.)
약 700m 달리면 천북 포항방면, 암곡으로 갈리는 갈림길에서 직진방향인 암곡으로 접어든다. 고갯마루 하나를 지나쳐 내려오면 덕동호 상류가 보이고 내리막 끝으로 경주자연 학습원이 있다. 계속되는 길을 쭉~ 따라 들면 벗나무 터널 길의 암곡가족수련원 근처에서 오른쪽으로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 촬영장이 보인다.
여기서 오리온 목장 초입에 있는 민박집까지는 약 3km거리. 암곡경로당 지나 쭈욱 달리면 나타나는 "암곡사슴목장" 이정표에서는 오른편 "약사암" 표시판쪽으로 있는 암곡교회건물쪽으로 우회전하여 다리를 건넌다. 왕산마을 지나 아스팔트포장이 끝나고 시멘트길로 바뀌는 지점의 양갈래 길에선 오른쪽 민가가 보이는 곳으로 하천을 건너는 길로 진입한다.
이후 차 한 대가 겨우 지나갈 수 있는시멘트 길을 따라들면 왼편으로 빨간 벽돌로 지은 민박집이 보인다.
산행은 이 민박집을 기점으로 한다. 주변으로 적당한 주차공간이 없으므로 민박집에 양해를 구해 주차한다.
포항에서 경주 보문단지를 거쳐 암곡동 왕산마을까지는 약 41km, 경주를 거치지 않고 천북을 경유할 경우 약 34km 정도지만 두 길은 모두 50분 정도로 소요시간이 비슷하다.

*안항사 운제산장방면
 오천에서 오어사로 진입하는 도로를 따라 가다가 오어사 버스종점 못 미친 지점의 항사교에서 "운제산장"을 알리는 이정표를 따라 좌회전하여 마을길로 들어선 후 오어지 외각으로 난 시멘트 길을 따라 2.6km 들어가면 산행 출발지가 되는 운제산장 입구에 이른다.


 

[암곡동 왕산마을-무장사지-오리온목장-왕산마을]

*산행상세(2005.10.20)
*암곡동 왕산마을 민박집-(5분)-산림감시초소-(35분)-무장사지-(50분)-무장산(오리온목장 최정상부)(624m)-(5분)-골조만 남은 비닐하우스-(25분)-목장길 끝(능선 숲길 시작)-(20분)-임도-(10분)-민박집
== 순보행: 2시간 30분 ===

암곡동에서 오리온목장 오르는 길은 산행이라기 보다는 산책이라 할 만큼 넓은 오솔길을 따라 계곡정취를 한껏 느낄 수 있는 곳으로 무장사지까지 약 1시간, 무장사지에서 오리온목장 정상부까지는 다시 1시간이 걸린다.
정상부에서 서쪽 목장길을 따라 능선으로 내려오는 원점회귀에는 1시간 정도.
천천히 걸어도 3시간 거리이므로 이것 저것 소일하는 시간을 포함하더라도 4시간 정도면 충분하다.
이 가을이 가기 전 억새와 더불어 문화유적 답사를 겸할 수 있는 오리온목장의 가장 짧은 길을 소개한다.

암곡동 왕산마을 가장 안쪽으로 들어서면 개울 건너로 빨간 벽돌집이 보이는데 입구 전봇대에 민박이라 적혀있습니다.
이 근처로는 적당하게 주차할 만한 공간이 없습니다. 민박집에 양해를 구해서 주차합니다.
민박집을 기점으로 산행을 출발합니다. 비포장길을 따라 300여m쯤 가면 양봉터를 지나 첫 번째 계류 하나를 건넙니다.
목장까지는 그런 계류를 수도 없이 건너게 됩니다. 계류 건너로는 주차할 만한 공터와 컨테이너 박스, 화장실이 있지만 짧은 시멘트 길이 유실되어서 일반 승용차로는 넘어서기가 좀 곤란합니다. 예전에는 이곳 공터에 주차했던 곳입니다.
공터를 지나 2~3분 이면 두 번째 계류를 건너게 되는데 계류 건너로 산림감시초소가 있고 "무장사지 전방 2km"를 알리는 표시판이 있네요. 이곳은 애코랜드라는 사업단체의 사유지로 한국제지(주) 입산금지판이 서 있습니다. 안내판에는 출입시 허가를 맡아야 한다는 문구와 함께 휴대폰 번호가 적혀있습니다.

일단 차단막을 건너서서 계곡 속으로 빨려 들어갑니다. 감시초소를 지나 100m 쯤 걸으면 오른쪽으로 넓은 길 하나가 갈라지는데, 눈여겨 봐 둬야 합니다. 하산은 그 오른쪽 갈림길로 내려오게 됩니다. 이 갈림길 지나 30m쯤 나서면 세 번째 개울을 건너게 됩니다.
무장사지 가는 길은 운치있는 계곡길입니다. 길은 넓직한 외길로 무장사지까지 그냥 계곡길 따라 쭈~욱 올라가면 됩니다. 이 길은 예전엔 오붓한 길이었는데 많이 변해 있네요. 그 걷기 좋던 부드러운 흙길은 수해로 인해 대부분이 유실되어 있습니다. 군데군데 망가진 길은 돌들이 깔려있어 쪼매 걷기가 불편하네요. 그래도 울긋불긋 막 단풍이 시작되는 계곡은 여전히 아름답습니다.
◀무장사지 3층석탑(보물 제 126호)
계류가 오른쪽으로 한번 굽돌이 치는 곳을 지나 잠시 더 가면 오른쪽으로 한번 더 크게 휘돌아 갑니다.
계곡정취 감상하며 민박집에서 40분쯤 쉬엄쉬엄 걸으면 바위 벽면에 무장사지 80m 를 알리는 안내판을 대합니다. 여기서는 넓은 길을 버리고 오른쪽 계류를 넘어서야 무장사지로 갈 수 있습니다.
개울 건너편으로는 또 다른 나무간판이 150m를 알리고 있네요. 여기서 무장사지 까지는 산허리 길을 타고 3~4분 정도면 닿습니다. 무장사터 직전으로 3층석탑과 귀부를 알리는 이정표도 있습니다. 귀부쪽을 먼저 보시던지, 삼층석탑을 먼저 보시던지 알아서 하세요. 둘 다 몇 발자국 거리에 있습니다.

보물 126호인 무장사지 3층석탑 앞으로 안내판이 탑을 잘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기단 면석의 벌어진 틈사이로 다람쥐 녀석이 연신 들락날락이군요. 얼렁 보수되야 될텐데...
탑을 보고 난 후 이번에는 아미타불조상사적비의 이수와 귀부쪽으로 갑니다. 귀부 바로 옆으로 지계곡이 흐르고 있고 계곡쪽으로 올라서는 희미한 오름길이 보이는데 아마도 주능선으로 곧장 치고 오르는 길인 듯...
무장사지를 둘러보고 되돌아 나와 다시 큰 길을 따라 목장을 향해 올라갑니다.
오리온목장 향하는 길은 계속 넓은 길만 따라갑니다. 무장사지에서 15분 정도 주계곡 길을 따라 오르면 계곡 왼쪽 건너로 목장 시멘트 폐건물이 보이고 오른쪽 산자락으로 샛길 하나가 보입니다. 역시 주능선으로 오르는 길로 여겨집니다.
이후 폐목장 건물터가 남아 있는 곳을 지나게 되는데 여기서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목장길을 따라 잠시만 올라서면 포항,경주를 가르는 시경계길을 만납니다. 그 길목에 허물어져 가던 흙집 하나가 있었는데 지금은 흔적조차 없네요.

그냥 편한 마음으로 허정허정 오르며 억새그림이나 담아봅니다. 목장 오르는 길엔 숙부쟁이도 피어있고...
억새는 이제 그 절정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가까운 근교산에서도 이렇게 넓은 억새밭을 만나다니... 그저 눈이 즐겁습니다.
목장길 끝으로 정상부에 올라서게 되는데  예전에 보이지 않던 무슨 철제 탑이 있는데 그 용도는 모르겠습니다.
넓직한 공터로 된 정상부에 서면 가까이로 덕동호가 보이고 그 건너로 단석산입니다. 멀리 영남알프스일대와 팔공산까지 보이고 가까이로는 포항, 경주 일대의 근교산이 죄다 보입니다. 물론 영일만도 보이구요.
이렇게 조망 좋은 산이 아직 이름이 없다는게 쪼매 섭섭합니다. 구래서 무장산(?)이라 혼자 불러주기로 합니다.

하산은 암곡동으로 원점회귀하는 가장 짧은 길로 내려섭니다.
정상부를 되내려와 오른쪽으로 가면 골조만 남은 폐비닐하우스가 나타납니다. 시경계종주나 운제산~토함산, 또는 동대봉산 방면으로 이으려면 이 곳에서 왼쪽 건너로 보이는 봉우리를 향해 억새밭 안부로 내려서야 합니다. 지형도엔 그쪽 방면으로 무장사지3층석탑이라 잘못 표시되어 있구요.
왕산마을로 되내려 설려면 이 곳에서 정면으로 난 넓직한 길을 따라 내려갑니다. 정면으로 덕동호와 단석산쪽을 향하는 길입니다. 그 길을 따라 내려가면 저 앞으로 경주 도투락목장이 건너다 보입니다.

길은 사용되지 않는 전봇대를 따라 내려서며 오른쪽으로 나지막한 산봉 하나를 돌아갑니다.
15분쯤 내려서면 목장길이 딱 끊어지는 공터에 닿게 되는데 새로 놓은 전기줄이 가로지르는 곳입니다. 여기서는 바로 앞으로 보이는 능선 숲길로 따라 듭니다. 그제서야 제법 산길다운 산길로 접어들게 되는 셈이지요.
오붓한 오솔길을 10여분 따르다가 살짝 내려서는 길에서 오른쪽 산허리를 타고 오는 길 하나를 만나게 되고 곧 안부에 이르게 됩니다. 이 안부 오른쪽 가까이로는 계곡이 있고 왼편으로 희미한 내림길도 하나 보입니다. 이어서 밋밋한 봉우리 하나를 넘어서게 되는데 이즈음부터 저 아래로 암곡동 마을이 내려다 보입니다.
잠시 유순하던 능선은 급경사 내리막으로 떨어지게 되고 산자락을 넘어서는 잔돌이 깔려있는 묵은 임도로 내려서게 됩니다. 목장길이 끝나는 곳에서 이곳 임도까지는 20분 정도가 소요되었습니다.
임도는 3거리를 이루고 있고 왕산마을로 내려서려면 오른쪽 아래로 난 길을 따라 갑니다. 그 길을 따라 200m쯤 가면 무덤(통정대부파평윤씨묘) 있는 곳을 지나 올라올 때 지나쳤던 길과 만나게 됩니다. 여기서 감시초소를 지나 민박집까지는 채 10분이 걸리지 않습니다.

이 가을이 가기 전 광활한 오리온 목장에 올라 은빛 억새의 출렁임에 함 빠져보시면 어떨런지요...
무장사지 계곡엔 단풍도 고운 곳이라 은밀히 찾는 사람들도 많은 곳입니다.

☞그림으로 따라가는 오리온목장 가는 길
 


 

[왕산마을-지계곡-무명폭포-오리온목장-동대봉산 갈림길-운수암(순보행:4시간)]

*산행상세(2005.11.4)
☞올라갈때:왕산마을-(15분)-입산통제소-(10분)-임도3거리-(15분)-무명폭포-(30분)-목장임도-(20분)-목장정상
===1시간 30분 ===
☞내려올때:목장-(20분)-시경계,동대봉산 갈림길-(35분)-황룡사 갈림길-(8분)-동대봉산 갈림길-(10분)-임도-(40분)-계류-(20분)-운수암-(7분)-왕산마을 === 2시간 20분 ===


이번 산행은 암곡동 왕산마을에서 무장사지를 거치지 않고 정상 서쪽으로 흘러 내리는 지계곡을 타고 오리온목장으로 오른다. 목장 서쪽 아래에 있는 임도까지는 희미한 족적을 쫒아가는 길이지만 도중에 높이 10m 정도의 무명폭포도 만나게 되는 인적없는 길이다.
하산은 목장 남쪽으로 뻗은 시경계 길에서 동대봉산 방면으로 접어들어 묵은 임도로 내려선 후 운수암계곡을 타고 왕산마을로 원점회귀한다. 운수암쪽 계곡은 예상외로 단풍과 어우러진 아름다운 계곡미를 보이고 있어 여느 유명산에 비해 결코 뒤지지 않을 것이다.

[왕산마을-무명폭-오리온목장] 1시간 40분
발품은 왕산마을부터 시작된다. 왕산마을 버스종점 근처 적당한 공터에 주차한다.
마을을 지나 무장사지로 이어지는 차도를 따라 100m 쯤 진행하면 오른쪽으로 넓은 계곡이 보이는데, 오리온목장에서 내려오게 될 계곡이다. 계곡 초입으로는 "상수원보호구역" 안내간판과 잠수교가 있다. 계속되는 차도를 따른다.
이어서 나타나는 갈림길에서 오른쪽 약사암 방면으로 접어든다. 두 번째 갈림길에서도 오른쪽 계류를 넘는 길로 접어든다. 자동차 한대가 지날만한 길을 따라 들면 왼편으로 빨간벽돌의 민박집이 보인다. 300m 후 무장사지 계곡 초입으로 한국제지(주) 사유지 안내판과 입산통제소가 나타난다.

본격적인 산행은 입산통제소까지 가지 않고 약 40m 전에서 오른쪽으로 보이는 지계곡으로 접어든다. 딱히 길이라 할 수는 없지만 그냥 물길을 따라 바윗돌을 이리저리 건너며 오른다. 10분쯤 좁다란 계곡을 따라 오르면 계류를 가로지르는 묵은 임도를 만난다.
왼쪽 임도를 따라 3~4분 가량 지그재그로 올라서면 잔돌이 깔린 야트막한 고갯마루인 임도3거리에 도착한다.
이 임도까지는 지계곡을 따르지 않고 초입에 있던 입산통제소를 지나 무장사지쪽으로 100여m 나선 후 오른쪽으로 넓게 갈라지는 임도를 따라 올라서도 된다. 후자의 입산통제소 쪽으로 난 길이 시간상으로는 더 빠른 편이다.
임도 3거리에서 오른편인 동쪽(입산통제소 지나 임도로 올라왔을 경우는 왼쪽방면임)으로 보이는 지릉을 곧장 따라 오르게 되면 좋은 능선길을 따라 오리온목장까지 편하게 오를 수 있고 그 길은 오리온목장 하산로로 소개된 바 있다.

▼오리온목장 서쪽 계곡에 숨어 있는 무명폭포
이번에는 그 오른쪽 능선 아래로 난 임도길을 따라 계곡쪽으로 진행한다. 임도3거리에서 오른쪽 방면이다.
수풀무성한 폐임도를 따라 5분 남짓 들어서면 임도는 끊어지고 바로 앞으로 나타나는 계류를 넘어서게 된다. 이제부터는 줄곧 계류를 따라 난 희미한 족적을 쫓아 오른다. 가끔은 물길을 따라 그대로 걷기도 하고 가끔은 물길 옆으로 난 샛길을 따르며 올라서는 길이다.
15분쯤 오르면 10m 정도 높이의 무명폭포를 만난다. 그리 깊지 않는 계곡이건만 폭포가 숨어있다는 사실 자체가 놀랍다. 오리온목장을 무장산이라 부르게 된다면 "무장폭포"라 하면 어떨런지?

폭포를 올라서면 곧 계류는 두 갈래로 갈라진다. 만약 오른쪽 지계곡으로 접어들면 지난번 하산시 만났던 정상 서쪽 능선의 안부자리로 오를 수 있을 것같다.
희미한 길은 왼쪽의 계곡을 끼고 올라선다. 폭포 이후로 오르는 길은 평평한 분지성 지형을 이루고 있다. 10여분 평지 지형을 지나치면 곧 억새밭이 시작되는 지릉에 올라서고 전신주가 나타난다. 햇빛을 등진 억새의 군무는 절정으로 치닫고 있다. 역시 오리온목장은 억새들의 천국이다. 그 서걱이는 억새숲을 헤쳐 오르는 길은 꼬집어 어디가 길이라고 단정짓기 어려울 정도로 희미한 족적이 흩어진다. 왼쪽 위로 철제기둥이 있는 정상부가 보이지만 곧장 정상으로 치받아 오르기는 잡목의 저항이 거세다. 슬그머니 오른쪽 건너 지릉을 넘어서면 넓직한 임도를 만난다.
이 임도는 정상 남서쪽 목장길로 20분 남짓 더 올라서면 골조만 남은 폐비닐하우스를 지나 오리온목장 최정상부다.

[오리온목장-운수암-왕산마을] 2시간 20분
목장 정상부에서 하산은 성황재로 이어지는 시경계능선을 따른다. 운제산-토함산 종주길을 따라 추령으로 향하는 길이기도 하다. 폐비닐하우스까지 되돌아 가 왼쪽(남쪽) 건너로 보이는 뾰족한 봉우리쪽으로 향한다. 3~4분 내려선 억새밭 안부는 온통 멧돼지의 영역표시가 난무한 곳이다.
바로 앞 봉우리 두 개는 다행스럽게도 오른쪽 허리길로 우회한다. 봉우리를 우회하면 오른쪽으로 지능선 하나가 갈려져 나가지만 왼쪽으로 난 또렷한 길을 따라 산자락을 넘어선다. 곧 두 번째 지능선이 갈리는 중요한 갈림목이다.
왼쪽 아래 비탈로 내려가는 길로 시경계 표지기가 여럿 달려 있는 곳으로 오른쪽으로 난 펑퍼짐한 지능선을 따라야 한다. 즉, 시경계길에서 등장하는 동대봉산 갈림길로 오리온목장에서 20분 남짓한 거리다. 왼쪽 내림길은 성황재, 함월산-추령-토함산 종주길이므로 오른쪽(남서) 능선으로 건너 타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여기서부터는 "동대봉산-함월산" 산행기와 중복되는 구간으로 족적이 희미해지고 발등을 덮는 낙엽 수북한 길이다.
바로 앞으로 보이는 봉우리 왼쪽 허리길로 우회하여 나가면 바위 전망터가 있는 664봉이다. 오리온목장이 지척으로 보이고 건너로 함월산, 토함산이 시원스레 펼쳐지는 곳이다. 10분 후 올라서게 되는 봉우리가 650봉이고, 다시 5~6분 이면 바윗덩어리가 옹종하게 모여 있는 두 번째 전망바위로 바위터는 주등산로에서 우측으로 살짝 빗겨있다.
여기서 5분 가량 내려서면 펑퍼짐한 안부에 이르게 되는데 바로 앞 능선쪽이 동대봉산으로 이어지는 줄기지만 능선방면으로는 길이 없으므로 왼쪽 사면으로 내려서야 한다. 50m 가량 내려서면 다시 표지기가 옹기종기 걸려있는 황룡사 삼거리로 왼편아래로 내려서는 길은 절골 황룡사 방면이다. 오른쪽 산허리를 타는 길로 올라야 한다.
지계곡 상단부 하나를 건너 7~8분 올라서면 다시 3거리가 되는 중요한 갈림길이다. 동대봉산 갈림길로 곧장 정면 능선을 따르면 동대봉산까지 약 40분 정도가 소요된다.

이 갈림길에서는 산자락을 넘어서는 오른쪽(북서) 길로 접어든다. 산허리를 돌아가는 길을 3분 정도 따라가면 지계곡 하나를 넘어서게 되는데 여기서부터 오붓하던 길은 갑자기 희미해지며 짐승길 수준으로 변한다. 이어서 50m 후 지계곡 하나를 더 건너서며 능선쪽으로 붙어 내려간다.
동대봉산 3거리에서 5~6분 정도 산허리를 타고 나온 길은 묵은 임도에 닿게 된다. 이 임도는 한국제지㈜ 작업도로지만 사용되지 않은지 오래인 듯 온통 억새들의 천국이다. 임도를 따라 왼편 아래로 접어든다.(오른쪽 임도로 오르는 길은 산허리를 돌고 돌아 운수암쪽으로 연결되지만 계곡 근처에서 자주 끊어지므로 통행이 곤란하다.)

임도는 앞 선 족적이 헤쳐 나간 흔적이 역력하지만 워낙 잡목과 억새가 많이 점령하고 있어 헤쳐 내려오기가 여간 까탈스러운게 아니다. 임도를 타고 내려오면 왼편 아래로 덕동호가 보이고 길이 그 쪽으로 내려서는 듯 하지만 다행히 오른쪽으로 꺽어 들며 고갯마루로 내려서게 된다. 도중에 딸기나무 우거진 길에서 오른쪽 능선으로 붙어 잇단 무덤터를 지나 내려서도 임도에 닿게 된다.
임도길을 따른지 20분 정도면 길은 고갯마루 부분에서 확연해지며 한국제지의 입산금지 프랭카드와 차량 통행의 흔적을 보인다. 여기서부터는 건너편 산자락으로 붙는 임도를 따라 그냥 편하게 내려서기만 하면 된다.

▼오리온목장에서 운수암으로 내려서는 계곡의 단풍과 숨은 계곡미는 유명산에 비해 결코 뒤지지 않는다.
임도 오른쪽 아래로 큼직한 골짜기를 두고 20분쯤 내려서면 계곡과 만나게 되고 이 지점에 무너진 콘크리트 보가 있다. 계류 오른쪽 건너편으로 외딴집 한 채가 보이는데 왕산마을 주민의 말에 따르면 누군가가 가끔씩 찾아와 묵고 가는 별장쯤으로 여겨진다고 한다. 이제부터는 계곡을 따라 난 찻길을 따라 걸으며 계곡 풍취만 만끽할 일이다.
계류 만난 지점에서 잠시만 내려오면 수해로 무너진 옹벽이 나타난다. 따라서 차량을 이용하여 외딴집이 있는 곳까지는 진입이 불가능하다. 이후 15분 정도 내려오면 입산금지 프랭카드가 걸려있는 한국제제㈜ 쇠사슬 차단막이 나타난다.
여기서부터 아기자기하던 계곡길은 넓은 하천 수준으로 변하고 5분 남짓 더 내려오면 계류 왼편으로 민가 한 채가 보이고 곧 표고버섯 재배시설인 비닐하우스가 나타난다. 버섯농장 주인의 말씀에 따르면 계류 건너편으로 보이는 여염집 같아 보이는 암자가 운수암이란다.
표고버섯재배시설을 지나 넓은 하천을 따라 10여분 이면 차도와 만나고 이어서 출발지점인 왕산마을 버스정류장이다.


 

[운제산장-산불초소-오리온목장-절골안부-항사계곡-운제산장]

*산행상세(2006.9.13, 홀로, 흐린후 비)
운제산장-(0.6km/10분)-마을뒤 능선초입-(0.7km/18분)-돌탑봉-(0.5km/10분)-산불초소-(2.2km/55분)-시경계능선(오리온목장 초입)-(2.3km/45분)-624봉(목장정상)-(2km/30분)-절골안부-(6.7km/2시간)-운제산장
=== 도상거리:15km, 순보행:4시간 50분, 총소요:5시간 30분 ===

오리온목장에서 북동쪽으로 흘러 내리는 계곡은 신광천의 상류가 되어 오어지로 흘러든다. 신광천은 항사계곡 또는 오무골(오미골)로 부르기도 하며 한여름 피서철이 되면 가족단위 피서객들이 찾아드는 골짜기로 한때는 입구에서 쓰레기 수거비란 명목으로 입장료를 징수했을 만큼 번창(?)했던 곳이기도 하다.
산행 들머리가 되는 안항사마을에서 계곡 최상부까지는 길이만도 장장 7km에 가까운 깊은 골짜기로 아직은 그리 때가 묻지 않은 물좋고 산좋은 곳이다. 산행은 안항사마을 입구에 자리한 운제산장을 기점으로 하여 남서지릉을 타고 오리온목장 초지로 들어선 후 운제산~토함산 종주길을 따라 절골 안부로 내련선 후 항사계곡을 따라 원점회귀한다. 도상거리는 약 15km에 이르지만 능선이 완만하고 계곡의 굽돌이가 크지 않은 편한 길이라 5시간30분~6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오천에서 오어사로 진입하는 도로를 따라 가다가 오어사 버스종점 못 미친 지점의 항사교에서 "운제산장"을 알리는 이정표를 따라 좌회전하여 마을길로 들어선 후 오어지 외각으로 난 시멘트 길을 따라 2.6km 들어가면 산행 출발지가 되는 운제산장입구에 이른다.
산장 주변으로는 주차할 만한 공간이 적당하지 못한 편이다. 차량이 여러대라면 운제산장을 지나쳐 계속되는 차도를 따르다가 차도가 끝나는 부분의 항사계곡 자갈밭 주변으로 주차해야 할 것이다.
운제산장(054-291-5754)은 예전 송어양식장을 하던 자리로 송어회, 오리, 닭등 다양한 메뉴를 갖추고 있는 곳이다.

▼ 안항사 마을 뒷편의 돌탑봉에 올라서면 발 아래로 마을이 보이고 그 건너로 포항시가지와 영일만이 가깝게 보인다.
산장에서는 안쪽 마을 뒷편으로 보이는 높다란 봉우리쪽으로 진입해야 한다. 산장 입구에서 계류를 가로지르는 다리를 넘어 나타나는 삼거리에서 왼쪽 마을길을 따라 300m, 5분 쯤 진행한 후 오른편으로 민가가 있는 시멘트 길로 꺽어 들어간다.
민가 뒷편으로는 오리, 염소, 닭을 키우는 가축농장이 있다. 그 뒤편 산기슭으로 무덤4기가 있는데, 무덤 왼편의 지계곡을 넘어서면 산으로 올라붙는 뚜렷한 길이 시작된다.
초장부터 시작되는 급경사 된비알을 15분쯤 바득바득 올라서면 왼쪽 아래 무덤쪽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능선마루 3거리에 이른다. 여기서 오른쪽으로 2~3분 정도 완만하게 올라서면 자연석 기단 위에 정성스럽게 돌탑을 쌓아올린 봉우리다. 발 아래로는 출발지였던 안항사마을이 내려다 보이고 멀리로는 도구해수욕장을 비롯해 오천, 포항 시가지가 훤하게 드러나는 곳이다. 일단, 이 돌탑봉만 올라서면 오리온목장까지는 큰 오르막이 없는 완만하고 편한 길이 이어지게 된다.

돌탑봉을 뒤로 하고 30m 쯤 진행하면 오른쪽 아래에서 올라오는 또렷한 갈림길을 지나친다. 이후 봉분 낮은 무덤터를 지나쳐 오르면 문짝이 떨어져 나간 산불감시초소가 나타난다.(돌탑봉에서 10분 소요)
초소에 올라서면 가까이로는 오어지 일부와 운제산을 비롯하여 포항시가지의 북부해수욕장까지 시야가 넓게 펼쳐진다. 남쪽 건너로는 성황재를 넘는 시경계능선도 고만고만한 모습으로 다가온다.
산불초소에서는 왼편(남쪽)으로 살짝 방향전환이 되고 4분 후 밋밋한 봉우리를 지나치게 되는데 이 일대로는 잡목으로 인해 잠시 길이 흐릿해지게 되지만 뚜렷한 능선을 이어가면 다시 길 상태가 확연해 진다.
이즈음부터 간간이 영일만 산악회의 표지기가 눈에 띈다. 산불초소에서 15분 후 무덤1기를 만나게 되는데 오른쪽 바로 아래로 골짜기가 아주 가깝다. 무덤에서는 바로 앞으로 보이는 능선이 오리온목장으로 이어지는 길이지만 바로 아래에 지계곡이 있으므로 왼쪽으로 삥 돌아가며 진행하게 된다.

무덤에서 10분 쯤 산길을 돌아들면 3거리 갈래길이 나타난다. 직진방향이 뚜렷해 보이지만 그 길은 지능선을 따라 항사계곡으로 떨어지게 되므로 오른쪽(동쪽) 아래로 내려서야 한다. 60~70m 후 다시 능선3거리에 이르게 되는데 왼쪽으로 보이는 봉우리를 향한다.
2~3분 후 능선 왼쪽 사면을 살짝 빗겨 오르면 4거리 갈림길이다. 이번에는 직진방향으로 난 산허리를 타는 길을 따라 사면길로 접어든다. 가끔씩 보이던 산악회 표지기는 이 4거리 갈림길에서 오른쪽 아래방향의 능선으로 향하면서 더 이상 보이지 않는다. 이어서 나타나는 4거리 잘록이 안부에선 왼쪽 위로 보이는 능선을 향해 방향을 잡아 오르면 예전 무덤터 였던 듯 주변의 나무를 베어낸 봉우리에 올라서게 된다.
이 봉우리까지는 길이 좀 복잡한 편이다. 정리해 보면 첫 갈림길에서 우측, 두 번째 갈림길에서 좌측 오르막, 세 번째 갈림길에선 정면의 산허리길, 네 번째 갈림길에선 왼쪽 오르막이다. 첫 갈림길 이후 불과 20분 만에 네 번의 갈림길을 지나치며 이리저리 굽어 도는 셈이다.

잡목을 베어낸 봉우리에선 숲 사이로 오리온목장이 가까이 보인다. 봉우리에서 진행방향의 정면인 서쪽으로 4분 가량 나선 후 바로 앞으로 보이는 봉우리 왼쪽 허리로 우회하면 다시 능선에 올라서게 되고, 2분 후면 오리온 목장 초지가 시작되는 시경계능선에 합류하게 된다.
이제부터는 시경계 길을 따라 나선다. 목장초지와 숲의 경계를 따라 10분 이면 목장 임도길에 닿는다. 오른쪽 아래로 내려가는 길은 무장사지3층석탑 방면이다. 정면으로 보이는 목장 정상부를 향하여 그냥 편안하게 올라선다.
이제 막 피어나기 시작하는 햇억새의 사열을 받으며 오르는 길은 신바람이 절로 나는 길이다. 여느 유명산의 억새에는 비교할 바 못되지만 그리 멀리 나서지 않아도 억새의 정취를 한껏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시원한 바람결에 몸을 흔드는 억새의 춤사위가 황홀할 지경이다.
그렇게 하늘거리는 억새의 노래를 들으며 40여분 올라서면 목장 최정상부가 되는 624봉이다.

하산은 정상부에서 되내려와 잠시만 남쪽으로 나서면 철골만 남아있는 폐비닐하우스가 나타난다. 계속되는 넓은 목장길은 무장사지 3층 석탑쪽으로 내려가는 길이므로 여기서는 목장길을 버리고 건너로 보이는 큼직한 봉우리 두 개를 목표로 왼쪽(남동) 아래의 억새밭 사이로 내려선다. 이 길은 이른바 운제산~ 토함산 종주길이다.
억새 빼곡한 안부를 지나 다시 산길로 접어들면 길은 봉우리를 직접 오르지 않고 오른쪽 사면을 애돌아 나간다. 오래 전부터 버려져 있던 자전거를 지나면 곧 능선을 넘어서게 되고 이어서 또 한 번의 지능선이 우측으로 분기하는 곳으로 표지기가 걸려있는 3거리에 이르게 되는데 이 두 번째 지능선을 넘어서는 곳이 동대봉산 갈림길이다. 오른쪽 능선을 따라가면 동대봉산이나 절골의 황룡사쪽으로 길을 이어갈 수 있다.

동대봉산 갈림길에선 왼쪽 아래로 난 사면쪽으로 내려선다. 물길이 가까운 습지를 지나면 곧 넓직한 안부자리가 있는 절골안부에 이르게 된다. 오른쪽은 절골을 따라 황룡교가 있는 사시목으로 내려서는 길이고, 직진은 함월산을 거쳐 추령으로 가는 운제산~토함산 종주길이다. 항사계곡을 따라 출발지인 운제산장으로 가기 위해선 왼쪽 아래로 내려서야 한다.
초입은 그런대로 뚜렷한 족적이 보이지만 약 30m 가량 내려서면 약간의 사태지역이 나타나며 길이 끊어지게 된다. 그냥 계곡을 가까이 두고 사면으로 붙어 내려선다.

절골안부에서 15분 쯤 내려서면 왼쪽으로 지계곡과 합류하는 합수점에 닿게 되고 우측 산자락으로  묵은 길이 잠시 이어지지만 잠시 후 다시 끊어지게 된다. 이후 길이라고는 따로 없다 .그냥 계곡을 따라 내려서는 걸음 자체가 길이 된다.
얼마 후 오리온목장에서 내려오는 넓은 계곡과 합류하면서부터 계곡은 엄청난 폭으로 넓어지기 시작한다. 계곡이라기 보다는 하천에 가까울 정도로...
온통 자갈이 깔린 넓직한 계곡은 다소 황량한 느낌마져 드는 곳이다.
그렇게 돌밭길이 다소 지루해질 즈음 넓던 계류가 다소 폭을 줄이면서 제법 계곡다운 풍치를 보이기 시작한다. 옥수 돌돌돌 구르는 계류가에 단풍이라도 내려 앉는다면 여느 유명계곡이 부럽지 않을 듯하다. 완만하게 흐르는 물줄기를 따라 수도 없이 물길을 건넌다.

날머리가 가까워질 즈음 계곡 왼편으로 난 길로 접어들면 "여주이씨 선산무덤 입구"를 알리는 표석을 지난 지점부터 과수원에 물을 대기 위한 주황색 호스가 계류를 따라 놓여져 있다. 물호스가 허공으로 계류를 가로지르는 곳에서 다시 숲길로 접어들면 넓은 경운기 길이 시작되고 곧 과수원 울타리 안쪽으로 개 짖는 소리가 요란해진다.
이후 넓어진 농로길을 따라 내려오면 하천을 건너게 되고 10여분 후 출발지였던 운제산장에 이른다.

운제산장을 기점으로 능선을 따라 오리온목장~항사계곡으로 내려서는 길은 억새와 단풍이 조화를 이루는 10월 쯤에 찾는다면 좋을 것이다. 근교산이 주는 호젓하고 정갈한 숲의 매력과 은빛 억새의 향연, 단풍 내려앉은 계곡미까지 만끽할 수 있는 곳이 아닐런지...

☞사진보기

 

CopyRightⓒ2000-2008 By 산으로가는길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