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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코스
팔각산-산림욕장-(2.9km)독가촌-산성골-독립문
바위-출렁다리-(3.2km)상마산 안내소(6.1km)
*소요시간 팔각산-(50분)-독가촌-(45분)-개선문바위-(35분)-출렁다리-(5분)-안내소( 순보행:2시간 15분)
*GUIDE(2002.11월
수정)
얼마전까지만 해도 팔각산
산성골을 찾는 이는 그리 많지 않았다. 대부분의
산객들은 옥계계곡의 풍치만을 감상하거나 옥계8봉(팔각산)을
올랐다가 전망대쪽을 거쳐 팔각산장으로 내려오는 것이 보편화
되었다. 그러나 눈을 돌려 팔각산정상 북쪽 너머로 내연산 청하골
못지 않는 산성골이 있다는 것을 잘 알지 못한다. 한여름 폭염을
피하는 계곡산행, 또는 단풍이 절정을
이루는 만추의 가을, 팔각산의 또다른 면을 보여주는 산성골코스를
따른다면 능선과 계곡이 어우러지는 왼벽한 산행이 되리라. 옥계계곡이야
요즘은 유명세로 인해 포항, 부산, 대구 등지의 등산객들이 많이 찾는
편이어서 세삼스럽게 그 계곡미를 거론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산성골의 암반지대를
내려서는 길 팔각산
산성골의 들머리는 옥계계곡 주차장 약 2km 못미쳐에 설치되어 있는
상마산 마을의 안내소가 된다. 이 안내소 맞은편에 주차장이 설치되어
있다. 이 안내소는 여름철 성수기 쓰레기수거료를 징수하고 있는
곳이다. 처음부터 산성골 산행을 원한다면 이 안내소 뒤로 있는
출렁다리를 건너 산성골로 진입할 수가 있다. 또는 팔각산의 자랑인
8봉을 차례로 올라선 후 산성골로 내려설 수도 있다.
팔각산
정상에서의 하산은
남쪽능선을 타고 내려서게 된다. 10분 정도 내려서게 되면 옥계계곡의
팔각산장으로 내려서는 갈림길을 만나게 되고 이 지점에 화강암
이정표와(팔각산장 1.5km) 팔각산 삼림욕장 안내도가 걸려있다.
여기서 왼쪽 남쪽으로 이어지는 지릉을
따라 내려서게 된다면 약 40분 만에 팔각산장에 이를 수 있다.
그러나 여기서 팔각산장쪽으로 내려 선다면 팔각산의 아름다움을
절반밖에 보지 못하는 셈이 된다. 팔각산 북쪽으로 흘러 내리는
산성골의 비경을 따라가기 위해서는 여기서 우측으로 난 오름길로
접어 들어야 한다. 우측 능선을 따라 산성골 상단인 독가촌까지는
2.9km, 50분 가량이 소요된다.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약 30m 정도 나서면 자그마한 봉우리를 넘어서게 되고
서쪽으로
이어지는 평탄한 능선길로 접어들어 5분 정도 진행하니 밋밋한 안부가
나타나고 여기서 오른쪽 아래로 희미하게 지릉을 타고 산성골로 내려서는 길이
보인다. 산행시간이 빠듯하다면 이 지릉길을 택해도 산성골로 내려설
수 있다. 이후 정면으로 보이는 작은
봉우리 하나를 넘어서게 되고 길은 밋밋하게 이어진다. 길은 솔옷하게
이어져도 발길은 뜸한 편이다. 발목까지 젖어드는 낙엽의 감촉이
좋다.
처음
만났던 희미한 산성골 내림길에서 다시 5분 정도를 진행하니 573봉이다.
길은 573봉 직전에서 우측으로 돌아 나서게 되어있고 등산로 곳곳에는
나무를 잘라 길을 정비한 모습이 확연하다. 573봉을 우회하게 되면
"팔각산 0.9km"를 알리는 나무간판을 만날 수 있다. 이제부터
방향이 북서쪽으로 꺽여 나가게 되며 영덕군과 청송군의 군계를
따라 나서게 된다. 이후 나지막한 봉우리 두어 개를 지나친 오르막에서
길 왼쪽으로 무덤 3기(파평윤씨지묘,
가선대부 안동임씨지묘)가 차례로 있고 그 뒤로는 약간의 억새밭이
전개된다. 능선길 상태는 매우 좋은 편이고 무덤을 지나 10여분후
다시 "팔각산 1.7km"를 알리는 팻말을 만나게 된다. 예전에
이 지점에서 우측 지릉을 따라 길 없는 길을 헤쳐 독가촌으로 내려섰던
기억이 있는 곳이다. 팻말을 지나 5분을 더 나서게 되니 평평한
능선길이 끝나고 오른쪽 아래로 급하게 떨어지는 내리막이 시작된다. 가파른
내림길 도중 건너편으로 영덕에서 주왕산이 있는 청송 부동면으로
이어지는 914지방도로인 구불구불한 포장도로가 힘겹게 우설령을
넘어드는 모습이 보이고 그 아래로 산성리의 몇몇 민가가 내려다
보이기도 한다. 급경사 내리막을 따라 10분 만에 계류에 이르게
된다. 드디어 산성골 상류에 이른 것이다.
여기서
10m정도 내려오면 왼쪽으로 민가가 있는 독가촌이다. 제법 반듯한 경작지가 있고 짚으로 지붕을 이은
전형적인 우리의 옛 시골집이다. 현재 이 독가촌에는 50대 부부가
살고 있으며 초가의 지붕을 잇기 위해 이엉을 엮고 있는 두 부부는
낯선 산객에게는 짐짓 무심하다. 초가 한 켠으로는 곳감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다. 여기서 독가촌 앞으로 난 산비탈을 올라가는 길은
914번 지방도로로 연결되는 산길이다. 독가촌에서 대나무 숲을 빠져나와
다시 계류로 떨어지니 이번에는 옛 집터의 흔적인 돌담축대가 곳곳에
널려있고 감나무와 고염나무도 있다. 벼농사도 충분히 지었을 만큼
평탄한 분지에는 마른 잡초만이 세월의 무상함을 일깨운다.
팔각산의 은밀한 곳, 산성골의 비경은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펼쳐지기
시작한다. 넓게 이어지던 계류가 갑자기 좁은 협곡으로 변하는가
싶더니 작은 소가 연이어 나타나고 계곡 좌우의 협곡단애에는 바위병풍이
도열해 있다. 독가촌을 지나 20분쯤 내려서면 계곡 우측으로
사면을 타는 길이 잠시 나타나는데 이 사면길 중간쯤의 우측 사면으로
팔각산 지릉을 타고 산성골로 내려서는 희미한 길을 하나 만나게
되는데 이 길은 573봉 이후의 지릉에서 내려서는 길로 추측된다.
길을 따라 잠시 올라서 보니 초입은 희미하지만 올라설수록 점점
선명해진다.
다시
계류로 내려선 후부터는 펼쳐지는 비경에 모두들 입을 다물지 못한다.
진한 쑥색 암반위로는 맑디맑은 계류가 흐르고 유구한 세월을 자랑이라도
하듯이 계류 아래로는 물의 침식작용에 의해 깍이고 패인 골이 기기묘묘하게
이어져 있고 암반속 골길을 따르다보니 어느 순간 물은 와류를 일으켜
함지박 만하게 동그란 소를 이루고 있다. 유유히 떼지어 놀던
피래미들은 낯선 이방인들의 방문에 화들짝 놀라 분주히 움직인다.
더 장황하게 부연설명을 한다면 또 단풍은 어떤가? 골 좌우로
도열한 척박한 암벽에 뿌리를 내린 소나무의 풍치와 마지막 안간힘을
불사르는 붉은 단풍은 서로 조화를 이뤄 절정을 이루고 그 아래를
굽어 흐르는 계류는 물빛마져 붉어졌다. 어쩌면 이리도 곱게
단풍이 들었을까? 멋과 풍류를 즐길 줄 아는 우리 일행은 이제
아예 퍼져 앉아 느긋하게 황홀경에 취해 담박에 소주 두 병을 해치운다.
단풍에 이어 물빛마져 붉더니 이제는 얼굴까지 발그스레 해진다.(2000년
10월 기록 참조)
◀산성골
독립문 바위(개선문 바위) 팔각산
역시 내연산과 지척인지라 산성골의 분위기는 청하골과 쌍벽을 이룰만
하다. 얼마나 내려 왔을까? 계곡의 풍치에 반하여 시간개념까지
잊고 내려서다보니 갑자기 희귀하게 생긴 바위문이 일행을 맞는다.
산성골의 명물 "독립문바위"에 이른 것이다.(지금은
"개선문 바위"로 안내도에 표시되어 있다.)
아마도 본인이 처음
작명을 하였다면 신선경으로 들어서는 문이라 하여 "선경문"이라는
이름이 더욱 그럴듯 하리라 생각해본다. 바위 생김새가 덕유산 구천동계곡이
끝나는 지점에 있는 "나제통문"을 연상하면 틀림이 없으리라. 독가촌을
지나 개선문 바위까지는 순보행으로 45분이 소요되었다.
독립문바위를
지나쳐 작은 협곡을 건너는 통나무다리도 건너서고, 좌우의 바위벽에
얹힌 기묘하게 생긴 바위들에게 "아슬바위" "대감바위"
등등 이름을 붙여주다보니 갑자기 인공물이 나타난다. 계곡
주변에 간이화장실이 설치되어 있고 이후 넓직한 억새밭을
지나치게 되고 폭우에 휩쓸려 뼈대만 남은 나무다리를 지나치게
되면 산성골 산행은 끝나는 셈이다. 계류를 왼쪽에 두고 밤나무 울타리를 넘어서니 저만치 오늘산행의 종착지인 상마산마을이
보인다. 2000년에 설치된 팔각산 출렁다리(길이 70m, 폭 1m,
지상높이 20m)는 팔각산 산성골의 또다른 명물로 떠오르고 있다.
출렁다리를 지나서게 되면 곧바로 송림쉼터를 지나치고 이어서 도로변에
이르니 팔각산 안내도가 설치되어 있는 안내소에 이르게 된다.
산성골은 영덕군청에서 "산성계곡 삼림욕장조성"을 위해
산책로 개설된 상태이며 대부분의 산책로가 물길을 따라 이어져
있으므로 폭우시에는 접근이 곤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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