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으로가는길

   
   
 
 

강원도 속초시, 인제군 북면, 양양군 강현면, 서면, 고성군 토성면
지도보기(OK Mountain) 내설악 지도보기(링크자료)  외설악 지도보기(링크자료) 

◀희운각 내림길에서 건너다 본 신선암의 가을
◐개요:이름 그대로 눈(雪)과 바위(嶽)의 산인 설악산. 1965년에 천연기념물 171호로, 1970년에는 국립공원으로 그리고 1982년에는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유네스코 생물권 보존지역으로 지정되기도 한 자랑거리다. 金剛秀而不雄 智異雄而不秀 雪嶽秀而雄(금강산은 수려하기는 하나 웅장하지 못하고, 지리산은 웅장하기는 하나 수려하지 못한데 비해 설악산은 수려한데다가 웅장하기도 하다) 라는 말처럼 그 빼어난 아름다움은 어느 모로 보나 명산의 풍모를 지니다 보니 숱한 전설을 간직하고 있다.
공원지역을 최고봉인 대청봉(1,708M)을 중심으로 인제군 쪽을 내설악, 동해를 향한 바깥쪽을 외설악, 그리고 양양군의 오색일대를 남설악이라 구분한다. 내설악 지역은 백담계곡과 수렴동계곡, 가야동계곡, 용아장성, 백운동계곡, 귀때기골, 십이선녀탕계곡 그리고 장수대 지역의 대승폭포, 옥녀탕 등이 대표적인 경관이며, 외설악은 천불동계곡을 비롯하여 울산바위, 토왕성폭포, 비선대, 금강골, 귀면암, 오련폭포 등이 대표적인 경관이다. 남설악 지역은 옛날부터 오색약수와 온천이 유명하고 주전골 일대의 용소폭포, 십이폭포, 여신폭포 등이 대표적인 경관을 이룬다.
설악산의 탐방은 일정에 따라 지역별로 단시간내에 돌아볼 수 있는 관광탐방로도 있고, 대청봉을 목표로 한 본격적인 탐방을 계획할 수도 있다 더욱이 설악산은 깍아지른 암봉과 암능이 즐비하고 겨울철에는 많은 적설과 함께 빙폭이 형성되어 암벽등반과 빙벽 등반의 최적지로 연중 각급 산악단체에서 수많은 산악인들이 몰려 등반훈련에 열기를 뿜고 있다.
또, 설악산국립공원은 맑고 푸른 동해에 접해 있어 산과 바다가 어우러진 천혜의 자연조건으로 주변에 이름난 해수욕장과 스키장, 온천, 명소고적 등이 산재해 있고 호텔, 콘도등 숙박위락 시설이 잘 구비되어 있어 연간 약 3백여만 명의 탐방객이 찾아드는 국내 최고의 종합 관광휴양지이다.

*관련사이트: 1.최동욱의 설악산홈페이지  

*신흥사(新興寺사):
설악동 등산로 갈림길에 있다. 신라 선덕여왕 7년(638) 자장율사가 향성사(香城寺)를 창건하였으나 소실되어 조선조 인조때 재건하면서 신흥사로 개칭.

1.비선대코스:설악동 소공원~비선대~귀면암~양폭산장~희운각대피소~중청봉~대청봉(6시간 30분)
2.오색코스:오색~설악폭포~대청봉(4시간 30분)
3.공룡릉코스: 설악동~비선대~마등령~희운각대피소~중청봉~대청봉(10시간)
(*위 1.2.3.코스는 최동욱의 설악산홈페이지 중 등산로안내에 링크되어 있습니다-상세한 산행로 안내가 되어 있어 초행길에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정리되어 있어서 따로 기록을 하지 않고 링크로 연결했습니다.)
4.한계령-서북릉-대청봉-희운각-마등령-저항령-황철봉-미시령(21km, 15시간) ☜백두대간
5.상투바위골-귀때기청봉 안부-큰귀때기골
6.장수대-대승령-안산-12선녀탕-남교리(약 13km, 7시간)
7.미시령-황철봉-마등령-오세암-영시암-백담사(15.4km, 9시간)
 


1.오색-대청-공룡-마등령-비선대


최동욱의 설악산홈페이지 참조
 

오색-대청봉-공룡릉-마등령-비선대

*일시:2004.10.6(날씨:금강산까지 보일 정도로 억수로 맑고 쾌청)
*코스:오색-대청봉-공룡릉-마등령-비선대-소공원(이정표거리:19.1km, 13시간소요)

올해는 다른 해에 비해 단풍이 곱다길래 시류에 편승하여 설악까지 단풍마중 나선다.
밤새 어둠을 가르며 달려온 버스가 오색에 도착한 시간은 새벽 4시간 넘은 시간이다. 출발이 늦은 터라 대청에서의 일출은 일찌감치 접는다.

외눈을 밝힌 긴 행렬이 꼬리를 문다. 아! 이렇게 밤길을 걸었던 기억이 언제였던가? 어둠 속 수목들은 구구한 이름 벗어던지고 그저 숲이라는 이름으로 길을 내 주고 있다. 하여 어둠은 엉뚱한 짓거리 하느라 이리저리 소요되는 시간을 줄이고 부지런히 발품에만 열중할 수 있는 시간들이다.

꽤나 올라온 듯 하지만 오색온천 일대의 불빛이 지척이다. 행장을 내리고 한 켠에 벌러덩 눕는다. 한 뼘 열린 하늘에서 별빛이 초롱하다. 유일하게 알고 있는 북두칠성을 찾아보지만 하늘이 너무 좁다.
하늘이며 땅이며 산이며 모든 것이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건만 무지한 눈에는 그저 "별"일 뿐이다.

언제부턴가 물소리가 들리는가 하더니 설악폭포를 지나고 삼삼오오 짝을 지어 오르던 두런거림조차 이젠 멀어지고 잠시 혼자 걷는 시간도 다가온다. 일출을 맞기 위한 부지런한 사람들은 벌써 이 길을 지나쳤음 이리라. 지난 일요일엔 설악의 단풍을 찾는 인파로 대혼잡을 이루었다 하건만 평일의 설악 오르는 길은 여유로워 좋다.

산등성에 올라서자 제법 하늘이 열리는 듯하고 수목도 제 빛을 내기 시작한다. 붉은 빛으로 탈바꿈하는 단풍 색이 곱다. 성급한 신갈나무는 간간이 부는 바람에 벌써 낙엽이 된다.
멀리로 해가 떠오르고 있는 듯 수평의 하늘금이 황홀하다. 지상과 맞닿은 하늘은 빛과 색의 조화가 펼쳐진다. 붉은 듯 하면서도 푸른 듯도 하고.... 세상의 어느 화가가 저렇게 신비로운 자연의 색을 그려낼 수 있을까? 비록 대청에서의 일출은 아니지만 이렇게 능성에서 하늘빛의 조화를 본 것만 해도 얼마나 다행한 일인가?

대청까지는 더도 덜도 아니고 꼭 3시간이 걸렸다.
대청의 아침은 갓 잡아낸 생선처럼 싱싱하게 팔딱거린다. 설악의 암릉은 아침빛을 받아 생선비늘처럼 하얗게 반들거린다.
쾌청한 날씨 속에서 화채, 공룡, 용아의 굴곡이 극명한 입체감으로 다가서고, 산이 이룬 굵찍한 이랑들은 저마다 걸출한 이름의 계곡을 이루고 있다. 속초 시가지 건너로 동해의 푸른 바다까지 선명하다. 서쪽 한계령 건너 인제쪽으로 골골이 스며든 운해가 진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설악은 이제 7~8부 능선까지 곱게 단장한 단풍이 절정을 치닫고 있다.

대청표석 부둥켜 않고 증명도장 한방 콱 찍고 희운각을 향한다.
봉정암 갈림길을 지나자 긴 행렬이 정체를 이루고 있다. 오세암인가 봉정암인가에서 밤을 지낸 보살님들의 행렬로 희운각 내려서기 전 한 사람만 겨우 통과할 수 있는 바윗길 때문이다. 하지만 길은 어느듯 우회로가 나 있다.

제법 시간을 소요하고서야 희운각으로 내려섰다. 아침식사와 간식으로 일부를 비워내긴 했지만 물 두통을 꼭꼭 눌러 넣자 행장을 다시 묵직해진 기분이다. 오른쪽으로 천불동계곡을 흘려 보내고 공룡의 등줄기로 들어선다.
산허리 하나를 돌아들어 가파른 오름의 끝으로 신선대에 선다. 역시 설악의 암릉미를 대표하는 공룡의 등날은 험준하기 이를 데 없다. 매니아들이 공룡, 공룡 하는 이유를 알만도 하다. 옛 명성에 비해 위험한 요소는 없지만 오르내림이 심하다. 하지만 신선대까지는 공룡의 서곡에 불과하다.
◀공룡릉에서 올려다 본 대청봉
샘터를 지나 1275봉까지 올라서는 길은 한없는 된비알이다. 딴에 오늘은 공룡의 진면목을 제대로 보고자 쉬엄쉬엄 걷고 있건만 힘들기는 매 한가지다. 예전에도 이렇게 힘들었던가? 이정표가 가리키는 거리는 도무지 줄어들지가 않는다.
바득바득 1275봉 안부에 올라서자 괜한 호기를 부려 행장을 벗어 던지고 바위벽을 따라 1275봉까지 올라본다. 정수리는 역시 공룡의 최고봉이요 대표적 암봉인지라 시원스럽기 그지없다.
대청은 물론이요, 서북릉을 이어 안산까지 뻗어간 호방한 능선이 한 눈에 들어온다. 가까이로 공룡의 송곳처럼 날을 세운 첨봉들을 비롯하여 천화대 범봉, 마등령 아래 세존봉, 그 너머로 하얀 빛을 발하는 울산바위....
가야동 건너의 용아릉은 이곳에서 보면 형편없이 낮아져 보인다. 조망의 시간은 그렇게 30분이 훌쩍 지나가 버린다.

1275봉 내려설 때는 초긴장이다. 빤질빤질하게 닳은 등산화 밑창이 영 불안하다. 얼렁 목돈 만들어서 근사한 신발 하나 장만해야겠다.
나한봉에 서자 누군가가 북쪽 건너를 가르키며 금강산이라 일러준다. 지척의 거리건만 쉬이 가볼 수 없는 곳이다. 그렇게 쉬메 놀메를 거듭하며 공룡의 등줄기를 넘어서는데는 꼬박 4시간이 소요되었다.
오세암 갈림길이 있는 마등령 돌탑 위의 독수리상은 어느새 마등령 명물로 자리메김 하고 있다. 5분 거리로 비선대로 내려서는 또다른 마등령이다. 황철봉으로 이어지는 백두 대간은 여전히 철조망에 가로막혀있다.

비선대로 내려서는 돌길은 한없이 지루하다. 뾰족하게 솟은 세존봉을 목표삼아 산허리를 돌아들자 샘터다. 그냥 지나칠 수 없다. 금강문을 빠져 나와 다다른 두 번째 샘터에서도 한참을 노닥거린다.
비선대 직전에서 금강굴로 올라선다. 150m의 거리라지만 수직 계단을 오르는 길이 만만치 않다.
금강굴! 옛 사람들은 이 수직암벽에 이렇듯 굴이 있는걸 어떻게 알았을까? 아래로는 아찔한 낭떠러지요, 건너로 삐죽삐죽 솟은 암봉들은 그대로 부처상이다.

비선대 맑은 계류에 땀을 닦아낸다. 동동주와 파전냄새가 식욕을 자극하지만 너무 널널하게 다니느라 이미 시간을 많이 지체한 탓에 억지로 유혹을 뿌리치고 종종걸음으로 내려선다. 소공원까지 2.8km의 거리는 공룡능선에 비해 한달음이다.
설악동 매표소! 13시간이 소요되었다. 긴 발품 끝으로 다리가 후들거린다.

상투바위골-귀때기청봉 서쪽안부- 큰귀때기골

설악산 서북릉 귀때기청봉(1577.6m)을 중심으로 남쪽으로는 상투바위골(재량골이라 부르는 사람도 있다.), 북쪽으로는 큰귀때기골과 작은 귀때기골이 위치해 있다. 상투바위골, 큰귀때기골은 일반 워킹산행객들은 크게 이용하지 않는 곳이라 가을철  인파에 시달리는 설악산 주등산로를 벗어나 심산유곡의 정취를 느끼며 호젓하게 산길을 이을 수 있는 반면 곳곳에 위험구간이 도사리고 있어 유경험자와 함께 해야 하고 자일도 준비하여야 안전하다고 할 것이다.
상투바위골은 하단폭포와 상단폭포로 이루어진 두 개의 폭포를 통과하는 곳이 난코스가 되고 그 외의 길은 일반 워킹으로 가능하다. 예전 폭포 옆으로 고정로프가 있었다고 하나 지금은 그 흔적을 찾아 볼 수 없다. 서북릉에 올라선 후 큰귀때기골로 하산시에는 쉰길폭포까지는 별 위험구간이 없지만 합수곡을 지난 후 다시 두 개의 폭포를 통과하는게 관건이다. 이곳 역시 자일을 걸쳐야만 안전하게 내려 올 수 있는 곳이다.
일행은 주절주절 가을비가 내리는 날 상투바위골로 접어들었다. 짙은 안개 비로 인해 멀리까지는 조망할 수 없었지만 한적한 계곡에서 핏빛으로 불타는 단풍이 그나마 위안이었다.  이미 이 두 계곡을 잇는 산행경력이 있는 이순복님의 안내와 선등으로 무사히 다녀 올 수 있었다.

[상투바위골-귀때기청봉 서쪽안부] 약 3km, 일반적으로 3시간 정도 소요
▼상투바위골에서 만나게 되는 두 번째 폭포-약 70도의 경사로 자일을 걸어야 안전하다.
상투바위골은 한계령과 장수대의 중간지점쯤에 위치해 있다. 한계령에서 장수대 방향으로 약 3.7km 지점쯤에서 건너게 되는 작은 다리에서 오른쪽으로 올려다 보이는 골짜기다.(장수대에서 한계령 방향으로는 약 4km 지점)
초입은 작은 다리에서 장수대방면으로 몇 발자국 이동 후 나타나는 오른쪽 숲길로 접어든다. 계속 도로를 따라 장수대 방면으로 더 진행하면 50m 후 "무명용사충혼비 100m"를 알리는 표시판이 있고 그 앞으로 야생동물 이동통로가 도로를 가로 지르고 있다. 만약 "무명용사충혼비" 쪽 숲길을 들머리로 잡을 경우 뚜렷한 길을 따라 5~6분 후 충혼비 앞에 서게 되는데 상투바위골로 접근하려면 오른쪽 산허리를 한 굽이 타고 나서는 희미한 족적을 더듬어야 한다.
만약 충혼비를 뒤로 하고 그대로 올라서면 상투바위골의 하단폭포를 거치지 않고 폭포 상부로 내려서는 길이 있다고 한다.

상투바위골 초입은 널찍하지만 빨려 들수록 좁은 협곡으로 변한다. 빼어난 계곡미와 아름다운 단풍을 선사하지만 도중에 두 개의 큼직한 폭포를 통과해야 하는 난제가 기다리고 있다.
일행은 이 두 관문을 통과하는데 엄청난 시간을 투자해야 했다. 처음 우리가 들어섰던 들머리는 "무명용사충혼비 100m"를 알리는 안내판에서 북쪽 숲길로 접어들어 충혼비에 이른 후 산허리를 트래버스하여 상투바위골에 붙었다.
하지만 제대로 된 초입을 확인하기 위하여 골짜기 길을 만난 후 되짚어 한계령~장수대 도로까지 되내려와 원점에서 다시 시작해 본다. 상투바위골이 보이는 작은 다리에서 장수대 쪽으로 잠시 나선 후 오른쪽 숲길로 접어들면 빛바랜 표지기가 희미한 길을 안내한다. 50~60m 후 희미한 갈림길이 나타나는데 왼쪽은 무명용사비, 오른쪽은 상투바위골 방면이다. 여기서 우측으로 30m 정도만 숲길을 빠져 나오면 곧 넓찍하게 펼쳐지는 상투바위골 초입이다.

계곡은 태풍의 흔적으로 큰 바위가 이리저리 나뒹굴고 있고 왼쪽 사면으로 작은 사태의 흔적도 보인다. 계곡 저 아래편으로는 간간이 차량이 지나가는 모습도 보인다. 계곡을 따라 오르는 사이 한 두 방울 떨어지던 빗줄기가 제법 굵어진다.
오늘은 산행 내내 부슬부슬 내리는 가을비와 함께 했다.
계곡을 따라 올라서는 길은 특별한 등산로가 따로 없다. 그냥 계류를 따라 큼직큼직한 바윗돌을 겅중거리며 올라선다. 상투바위골 초입에서 20분 가량 올라서면 넓직하던 계곡이 차츰 좁아지는가 하더니 협곡지대를 지나자 곧 높이 30m 정도의 폭포 하나가 비스듬히 누워 길을 막는다. 예전에 이 폭포 오른쪽 암벽으로 밧줄이 있었다는데 그 흔적을 찾아 볼 수 없다. 하단 폭포에서는 오른쪽 가파른 사면을 크게 돌아 올라선 후 다시 폭포 상단으로 내려서야 한다.
폭포를 우회하는 길도 만만치 않아 자일을 걸고 올라서야 할 만큼 위험하다. 가느다란 나무줄기에 의지해 바위벽을 타고 폭포 오른쪽 사면으로 올라서면 곧장 우측 능선으로 치고 오르는 길로 표지기가 걸려 있다. 하지만 그 길은 1148봉 암릉길로 일반 워킹산행으로는 통과할 수 없는 길이라 한다. 표지기가 걸려있는 곳에서 왼편 아래로 약 3m 높이의 수직 바위틈으로 내려서야 한다. 내림길 역시 위험하기 그지 없으므로 자일을 걸고 조심스럽게 내려선 후 폭포 상단 사면으로 내려서면 하단폭포를 통과하게 되는 셈이다.
폭포를 올라서면 왼편으로 바위쪽으로 빨간색 페인트가 우회로를 표시하고 있는데 그 길은 무명용사 충혼비쪽과 연결되는 길이라 한다.

약 30분 정도 지체하여 하단 폭포를 통과하면 길은 다시 계곡 암반을 끼고 가는 풍광 좋은 그림을 연출한다. 이어서 나타나는 두 번째 폭포인 상단폭포 역시 상투바위골의 관문이다. 약 60도 각도의 비스듬한 폭포를 올라서야 한다. 이곳 역시 예전엔 로프가 걸려 있었다고 하나 지금은 맨몸으로 부딪혀야 하는 곳이다. 다행히 바위에 능숙한 이순복님의 선등하여 기존에 있던 볼트에 자일을 걸쳐준 연후에야 안전하게 올라설 수 있었다.
폭포 아래에서는 일단 오른쪽 바위 경사길을 타고 폭포 중간까지는 무난하게 접근할 수 있다. 그 다음 약 5m 정도의 바위벽을 기어 올라야 하는데 적당한 홀더가 없으므로 웬만한 담력 내지는 스파이더맨 정도가 돼야지 맨손으로 오를 수 있다. 선등자가 자일을 내려주지 않는다면 통과하기가 곤란할 것이다.
상단폭포를 올라서면 곧바로 합수곡으로 오른쪽 계곡으로 접어들어야 한다. 왼편으로 보이는 계곡 건너편 숲쪽으로도 표지기 하나가 걸려 있지만 그 길은 무명암봉으로 올라서는 길이라 한다. 상투바위골은 지나쳐 온 두 개의 폭포만 무사히 통과 한다면 서북릉 안부에 이르기까지 더 이상 위험한 길은 없다.

"Y"  자형 계곡 합수부에서 오른쪽 계곡을 따라 들면 붉은색 화살표가 길안내를 맡고 있다. 잠시 후 길은 계류를 우측에 두고 오르는 원시림을 이룬다. 쓰러진 고목이 길을 막기도 하고 아름드리 고목이 간간이 나타나는 설악의 외진 골짜기다.
길은 뚜렷한 편이고 합수곡에서 1시간쯤 이면 야영흔적이 있는 터를 지나고 20분 후 귀때기청봉 서쪽 안부에 올라설 수 있다. 올라선 지점으로는 텐트사이트와 구조표시판 기둥이 서 있다. 상투바위쪽으로는 출입금지 로프와 함께 "전방 낭떠러지"를 알리는 경고판이 붙어있다. 여기서 귀때기청봉까지는 600m 거리로 20분 남짓이다.
우리 일행은 한계령~장수대 도로변에서 이곳 서북릉 안부까지 4시간 20분 정도가 소요되었지만, 도중에 식사시간과 폭포 통과시 정체된 시간을 제외한다면 3시간 정도면 서북릉까지 당도할 것으로 여겨진다.

[서북릉안부-큰귀때기골-백담사]
야영흔적이 있는 귀때기청봉 서쪽 안부에서 우측(동쪽) 귀청방면으로 100m, 5분 정도 올라서면 첫 너덜지대가 나타나는 곳으로 왼편 "등산로없음" 이라 적힌 친절한(?) 안내판과 로프가 쳐진 갈림길이 큰귀때기골로 향하는 길이다. 귀청 정상은 정면 능선을 따라 500m, 15분 거리에 있다.
서북릉을 뒤로 하고 북쪽으로 난 갈림길로 접어들면 좁은 잡목 사이길을 빠져 나와 너덜지대가 이어진다. 소위 귀청 북릉길이다. 20분 정도면 너덜지대가 끝나고 잠시 소강을 보이는 듯 하지만 다시 짧은 너덜과 큰 돌이 듬성듬성 놓인 능선 날등을 타고 나간다. 이후 길은 유순하게 내려서는 숲길로 변한다.
이 어디쯤에 왼쪽 아래로 쉰길폭포로 곧장 내려서는 길이 있다고 하는데 짙은 안개로 어디쯤인지 확인하지 못하고 지나쳤다. 서북릉에서 1시간 정도 나서면 바로 앞으로 우뚝 선 침봉이 보이게 되는데 길은 여기서 왼쪽 아래로 내려서며 비쭉삐쭉 솟은 암봉 왼편 아래로 떨어지게 된다. 비교적 길이 희미한 편이고 워낙 가파르게 내려서는 계곡길이라 낙석을 조심해야 하는 곳이다.

▼쉰길폭포-상하단 약 80m 높이로 안개를 뚫고 내려오는 모습이 신비스럽다. 어느 유명폭포에 비해 뒤지지 않는다.

마른 협곡을 따라 20여분 내려서자 웅장한 물소리가 들리는가 하더니 왼편으로 거대한 폭포가 나타난다. 내림길에서 왼편으로 슬쩍 돌아 나가면 큰귀때기골 최대의 폭포인 쉰길폭포에 서게 된다.
쉰길폭포는 이름 그대로 어른 키의 쉰 길 정도되는 높이로 상단 50m, 하단 30m로 이루어진 폭포로 그 거대한 물기둥은 보는 이를 압도한다. 상단과 하단 사이에는 넓직한 테라스가 형성되어 있어 여럿이 쉬며 폭포를 감상하기 좋은 곳이다.
폭포를 되돌아 나와 급사면을 내려서면 쉰길폭포 하단에서 계류를 건넌다. 계류 아래에서 올려다 본 쉰길폭포는 자욱한 안개 속에서 힘차게 뻗어내리는 물줄기의 위용에 다시 한번 벌어진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쉰길폭포 아래에서부터는 계류를 오른쪽으로 두고 내려서게 되며 20여분 후 와폭지대를 지나게 되고 와폭 지나자마자 왼편으로 서북릉의 1408봉에서 흘러드는 지류와 만나는 합수곡이다. 지류쪽으로도 90도 꺽이며 흘러내리는 무명폭포가 있다. 이 일대로는 단풍이 절정을 치닫고 있어 빼어난 계곡미와 함께 신선경을 방불케 한다.
합수곡을 지나면 곧바로 폭포가 나타나는데 자일을 걸어야 안전하게 내려설 수 있는 곳이다. 잠시 후 넓직한 암반지대 아래로 높이 30m 정도의 협곡 속에 숨겨진 폭포를 만나게 되는데 극히 위험한 곳이다. 일단 계류를 오른쪽으로 건넌 후 2m 정도의 바위턱 아래로 내려서야 하는데 이곳 역시 자일을 걸어야 안전하게 내려 설 수 있다.
이어서 오른쪽 한뼘 폭의 좁다란 흙길 위로 진행하면 다시 10m 높이의 바위사면이다. 약 70도 경사면이지만 다행히도 이곳에는 고정로프가 걸려 있어 안전하게 내려설 수 있지만 조심해야 할 구간이다. 큰귀때기골에서는 쉰길폭포 지난 와폭지대와 이곳 고정로프가 걸려 있는 협곡만 내려오면 더 이상 크게 위험한 곳은 없다.

이후 서너차례 물길을 지그재그로 건너면 30분 만에 돌담 흔적이 있는 축시암터를 지나게 된다. 축시암터 인근으로는 기도처인 듯한 돌재단터와 비박하기에는 안성맞춤인 바위들이 있다. 축시암터를 지나면서부터 길은 한결 편해지고 곧 오른쪽으로 작은귀때기골 합수부를 지나게 된다.
축시암터에서 30분 정도면 계곡이 넓직해지면서 수렴동계곡과 만난다. 합수부에서 징검다리를 건너면 오세암, 봉정암에서 내려오는 넓직한 신작로 길이다. 만약 백담사를 기점으로 큰 귀때기골로 진입하려면 두 계곡이 만나는 합수지점 직전 건너편으로 큼직한 바위와 그 아래 소가 있으므로 이를 이정표 삼아 진입해야 할 것이다. 이후 넓어진 주등산로를 따라 20분 가량 내려오면 안내판이 있는 철문을 빠져 나오게 되고 곧 백담산장이다. 백담산장에서 백담사까지는 15분 정도가 소요된다. 백담사 아래 셔틀버스 주차장에서 용대리 매표소까지는 셔틀버스가 수시 운행된다.

☞산행사진 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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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시간메모 (2005.10.7 백호산악회 49명, 날씨: 하루종일 가을비)
05:15 무명용사충혼비100m 안내판 출발
05:22 충혼비
05:50 상투골 초입 출발
06:30 첫 폭포 통과
07:40~08:15 두번째 폭포 통과 후 식사(합수곡에서 우측으로 진행)
09:22~41 귀때기청 서릉 안부
09:45 귀때기골 갈림길(안부에서 100M 후 너덜지대 왼쪽 갈림길)
10:06 첫 너덜지대 통과
10:45 지계곡으로 진입(왼쪽 내리막 마른계곡)
11:11~30 쉰길폭포
11:52 와폭(와폭 지나면 합수곡)
12:35 폭포 통과
13:10 고정로프 있는 협곡폭포 통과
13:25~14:00 식사
14:12 축성암터
14:45 수렴동계곡 합수점
15:05 철문, 안내판 통과
15:07 백담산장
15:22 백담사 

장수대-대승령-안산(1430m)-12선녀탕

*산행상세
장수대매표소-(0.9km/30분)-대승폭포전망대-(1.8km/45분)-대승령-(1.0km/20분)-안산갈림길-(45분)-안산-(27분)-12선녀탕주계곡-(50분)-두문폭포-(2.4km/1시간20분)-응봉폭포-(2.2km/35분)-12선녀탕매표소
=== 이정표거리:약 13km, 총소요시간:7시간 20분, 순보행:5시간 32분 ===


설악산 서북릉 끝자락에 위치한 안산은 설악 주봉에서 한 걸음 물러나 담장 너머로 설악을 건너다 보는 설악의 전망대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만큼 조망이 뛰어난 곳이다.
설악 주봉인 대청봉은 가을이면 단풍인파로 인해 붐비는 곳인 반면, 안산을 중심으로한 장수대-12선녀탕쪽은 그나마 인파의 시달림에서 다소 벗어나 대승폭포의 위용과 단풍에 어우러진 계곡미를 한껏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특히 12선녀탕은 설악 단풍의 대명사인 천불동, 가야동계곡에 비해 결코 뒤지지 않을 만큼 형형색색의 단풍이 계곡미와 조화를 이룬 곳이라 오히려 12선녀탕쪽을 으뜸으로 치는 사람도 있다.

[장수대-대승령]
장수대는 한계령에서 원통쪽으로 고개를 거의 다 내려온 곳의 소나무 숲에 둘러싸인 곳으로 6.25때 설악산을 수복한 국군 장병들이 한국식 집을 짓고 장수대라 불렀다.
장수대 매표소를 지나 울창한 숲길로 접어들면 곧바로 계류를 따르게 된다. 철사다리 두 개를 지나면 주계곡 방향으로 사중폭포가 첫 선을 보인다. 사중폭포는 매표소에서 5분 정도의 거리에 있다. 주등산로는 사중폭포에 이르기 전 우측 지계곡을 타고 오르게 되므로 눈여겨 보지 않으면 무심코 지나치게 된다.
대승령 가는 길은 폭포 앞 우측 지계곡을 따라 오른다. 가파른 돌길로 이어지는 산길은 거칠다. 급경사지역에는 철사다리가 설치되어 있다. "대승폭포 300m" 이정표를 지난 철계단으로 올라서면서부터 길은 암반지대가 시작된다. 잠시 후면 저 앞으로 대승폭포 상단부가 보이기 시작하는가 하더니 이내 대승폭포 관망대에 선다. 건너다 보이는 대승폭포는 88m의 높이로 남한 최대의 폭포라 한다.(매표소에서 30분 소요)(이정표: 해발 780m, 장수대관리소 0.9km, 대승령 1.8km)

폭포관망대를 지난 산길은 한결 유순해져 걷기 편하다. 6~7분 후 넓직한 공터에 이르게 되는데 길은 바로 앞으로 보이는 능선의 왼쪽 허리를 타고 넘는다. 그렇게 산허리를 타고 돌아 지류를 끼고 가는 길에서 왼편으로 지계곡을 건너 잠시 후면 11-03 위치표시판이 나타난다. 이 일대로는 거친 돌밭길이다.
표시판을 지나 서면 이번에는 오른쪽으로 마른 지류 하나를 건너 선다. 이어서 3분만 더 나서면 왼편 오르막으로 대승령을 거치지 않고 안산으로 향하는 지름길이 능선을 향해 나 있는 갈림길이다.(11-03표시판에서 4분 거리) 그 길 초입으로는 출입을 금지하는 밧줄과 함께 "등산로 아님" 표지판이 걸려있다. 이 갈림길에서 오른쪽 산허리를 50m쯤 돌아 나가면 오른쪽으로 계류를 넘어서게 된다.
다시 서서히 경사도를 높이는 오름길에서 11-04, 11-05 표시판을 차례로 지나쳐 오르면 대승령이다.(대승폭포 전망대에서 45분 소요) (이정표: 해발 1210m, 남교리 8.6km, 중청대피소 12.7km, 장수대 2.7km)
대여섯 평 정도되는 공터를 이룬 대승령은 4거리 갈림목이다. 서북릉을 타고 대청봉을 향하려면 오른쪽, 안산이나 12선녀탕은 왼쪽으로 몸을 돌려야 한다. 북쪽 아래 흑선동계곡(대승골)을 타고 백담사로 향하는 내리막은 대형 출입금지안내판이 막아 섰다.(2003.1.1~2008.12.31)

▼안산 정상에서는 사방으로 자욱하던 안개가 걷히면서 치마바위가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대승령-안산-12선녀탕]
대승령에서 왼쪽으론 난 유순한 능선을 따라 20분 정도면 삼거리봉인 해발 1320m의 안산갈림길이다. 안산을 거치지 않고 12선녀탕으로 내려서려면 오른쪽으로 꺽어야 하고 안산은 왼쪽 능선을 타고 나서야 한다. 갈림봉 정상부의 공터를 지나면 안산쪽 초입으로 "등산로 아님" 표지판이 허공에 현수막처럼 걸려있다. 3분 정도 능선을 따라 나서면 공터 하나가 나타나고 고사목이 서 있는 왼편 비탈쪽으로 대승령 올라오면서 지나쳤던 갈림길이 올라붙고 있다.
이어지는 길은 지금까지 왔던 수림지대와는 판이하게 다른 키 작은 관목이 등로로 삐쳐 나온 좁다란 길이다.

공터를 지나 5분 정도 더 나서면 "대한민국" "설악산 자연보호구역" 이라 적힌 표석이 서 있는 1396봉이다.
이쯤이면 안산이 건너다 보여야 하건만 굳은 날씨는 사방으로 안개만 자욱하다. 왼쪽 가리봉쪽으로는 천길단애를 이룬 듯 안개로 인해 허공에 뜬 기분이다.
1396봉을 지난 길은 한 차례 뚝 떨어져 내린 후 구상나무지대가 있는 3거리 공터에 이른다. 오른쪽으로도 뚜렷한 길 하나가 보이지만 안산방면은 왼쪽 바위 있는 곳으로 진행한다. 잠시 후 코 앞으로 삐죽하게 솟은 암봉 앞에선 오른쪽으로 크게 돌아 나가 안산정상을 우회한 북서쪽 안부로 올라서게 된다. 이 안부는 3거리를 이루고 있으며 안산은 왼쪽 가파른 길로 되올라서야 한다. 오른쪽은 12선녀탕으로 이어지는 길이다.
정상 북서쪽 안부에서 고추 선 길을 따라 비좁은 바위틈과 나무등걸을 붙잡고 10여분 올라서면 삼각점(설악24, 2004년 재설)이 있는 안산 고스락이다.(1430.4m)(안산갈림길에서 45분 소요)

안산 암봉 올라서기 직전 왼편 아래로 삐죽하게 솟은 바위가 고양이바위다. 안산에서는 다행이 안개가 걷혀 정상에서의 조망을 제대로 볼 수 있었다.
자양천 건너로 가리봉, 주걱봉, 삼형제봉이 손에 닿을 듯하고 그 뒤편으로 점봉산이 보인다. 가까이로는 지나왔던 대승령 뒤로 산의 중첩을 그리며 귀때기청, 끝청, 중청, 대청을 있는 서북릉이 어떻게 뻗어가는지를 일복요연하게 보여준다.
대청봉에서 울퉁불퉁하게 뻗어나간 대간줄기는 공룡능선을 넘어 황철봉, 신선봉에 이어 향로봉까지 스카이라인을 그리고 그 왼편으로 금강산 자락도 아스라하다.
서쪽 바로 아래로 눈길을 끄는 바위가 치마바위로 그 뒤편으로는 원통읍내도 지척이다.

안산에서 12선녀탕으로 내려서기 위해선 다시 안부자리로 내려서지 말고 곧장 북서쪽으로 떨어지는 길을 따라 2분 정도 내려서면 3거리 갈림길이다.
오른쪽은 안산 바로 아래의 안부에서 이어지는 길이고, 정면(북서쪽) 능선길을 따라 나선다. 3거리 지나 20m만 더 나서면 왼편으로 큼직하게 서 있는 암봉 아래로 한계고성터를 지나 옥녀탕으로 내려서는 급경사 내리막 갈림길이 있다.
계속 능선을 따라 직진한다. 옥녀탕 갈림길 지나 7분 정도 밋밋한 능선을 따라 나서면 걸터앉기 좋은 조그마한 바위위자가 있는 쉼터를 지나면서 길은 오른쪽 아래로 꺽여 내려간다. 능선방향으로도 희미한 길이 보이지만 12선녀탕으로 내려서는 오른쪽 아래길이 훨씬 또렷하고 표지기까지 죄다 그쪽으로 걸려있다.
오른쪽으로 비스듬히 내려서는 오솔길은 능선과 점점 멀어지는가 하더니 2분 만에 큼직한 바위 왼쪽으로 내려선다. 다시 2분 후 옹종한 샘터가 나타나고 그 옆으로 구들장 흔적이 있는 심마니터가 나타나는데 불을 지핀 흔적이 있는 곳이다.
샘터를 지나 조금만 더 내려서면 마른 계곡이 시작되고 이끼 낀 돌길로 된 원시림이 한동안 이어진다. 샘터에서 원시림을 이룬 지계곡을 따라 15분 남짓 내려서면 안산갈림길에서 12선녀탕을 연결하는 주등산로와 합쳐지게 된다. 내려선 길로는 "등산로아님" 표시판이 걸려있다.(안산 정상에서 약 30분 소요)

서북릉 상의 안산갈림길에서 안산을 거쳐 12선녀탕쪽으로 내려서는 길은 곧장 내려서는 길에 비해 조망의 시간까지 포함한다면 1시간 정도는 더 할애해야 할 것이다.
12선녀탕 상류계곡인 주등산로와 합류하면서부터는 또렷한 길로 제법 실팍한 물줄기가 흘러간다. 주등산로와 만난 이후 10분 정도 내려서면 "두문폭포 1.0km"를 알리는 첫 이정표를 대하게 된다.(이정표: 두문폭포 1.0km, 남교리 5.6km, 대승령 3.0km) 잠시 후 11-11 위치표시판을 지나게 되고 이후 이름없는 자그마한 와폭도 만난다.
두 번째 만나는 이정표(남교리매표소 4.6km, 복숭아탕 0.4km, 대승령 4.0km)를 지나고 25분 정도면 본격적인 12선녀탕의 비경이 시작되는 두분폭포가 첫 선을 보인다.(12선녀탕 주등산로 만난 지점에서 50분 소요)

12선녀탕의 대표격인 복숭아탕 주변으로도 가을이 깊어가고 있다.▼

12선녀탕은 예전 탕수동계곡이라 불렀으며 실제 8탕 8폭이 있다고 한다. 물길이 낙차를 두는 곳은 어김없이 멋진 폭포를 이루고, 물길이 쉬어가는 곳은 그대로 탕이 된다. 유구한 세월동안 깍이고 패인 바위고랑 또한 일품이다.
제각기 독탕, 북탕, 무지개탕등 이름을 갖고 있지만 어디에도 이름을 알리는 표식이 없으니 제 이름은 불러 줄 수 없다. 그 모양새를 봐서 담박에 알아 차릴 수 있는 곳은 12선녀탕의 대표격인 복숭아탕 뿐이다.
용탕폭포 아래로 휑하니 복숭아 모양으로 구멍이 뚫린 곳이라 얼른 알아볼 수 있는 곳이다. 실제 12선녀탕 대부분의 폭포와 탕은 두문폭포를 시작으로 복숭아탕까지 이어지는 암반계곡에 옹종하게 모여있어 그 절정을 이룬다.
두문폭포에서 복숭아탕 아래 세워진 "선녀탕입구" 이정표까지는 걷는 시간만 치자면 20분이 채 소요되지 않지만 도중에 폭포에 눈길주고 사진찍는 시간을 감안한다면 예측하기 어렵다. 계류 옆 비탈진 사면길로는 쇠난간이 설치되어 있지만 얼음이라도 깔리는 계절에는 조심해야 할 것이다.

복숭아탕 아래로 "선녀탕입구"를 알리는 이정표(해발 800m, 대승령 4.5km, 남교리 4.1km)를 지나면서부터는 평이한 계곡이 이어진다. 아니, 사실은 숨어있는 계곡엔 또 다른 탕이 있지만 등산로가 계류와 멀찌감치 이어졌다 다시 건너기를 반복하므로 미처 보지 못하고 지나게 되는 것이다.
"응봉폭포 1.0km"를 알리는 이정표를 지나 계류 왼쪽 사면을 크게 돌아 내려서면 철다리 건너 넓직한 암반지대를 통과하게 되고 20여분 후 나타나는 철계단을 내려서면 응봉폭포다.(복숭아탕에서 45분 소요)

응봉폭포에서 남교리까지는 2.2km, 약 35분 정도가 더 소요된다. "남교리 0.5km"를 알리는 위치표지판 지나 철다리를 건너면 오석으로 만든 비석 하나가 오가는 산객을 지켜보고 있다.
"고이 잠드시라! 젊은 산악의 용사들이여!"
1968년 10월 폭우로 불어난 계곡에서 희생당한 젊은 넋을 기리기 위한 카톨릭의대 산악회원 위령비다.
위령비 지나 판판하게 닦인 오솔길을 따라 내려서면 12분 만에 선녀탕 매표소 출입문을 빠져 나오면서 곧 주차장이다. 주차장에서 북천을 가로지르는 12선녀교를 지난 남교리 버스정류장까지는 채 10분이 소요되지 않고 원통까지 운행하는 노선버스가 한시간 간격으로 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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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시간메모(2005.10.14 안산까지는 짙은 안개, 이후 맑음)
06:53 장수대매표소 출발
06:55~07:00 첫 철다리
07:02 사중폭포(폭포 직전에서 비탈을 따라 오른쪽 지계곡으로 진행)
07:17 대승폭포 300m 이정표
07:22~07:44 대승폭포 관망대(아침식사)(이정표: 해발 780m, 장수대관리소 0.9km, 대승령 1.8km)
07:50 공터
07:54 왼편으로 지계곡 건넘
07:56 11-03 위치표시판
08:00 갈림길(왼쪽은 대승령 거치지 않고 안산 오르는 길, 오른쪽 산허리 길로 진행)
08:07 11-04 표시판
08:21 11-05표시판
08:29~08:34 대승령(이정표: 해발 1200m, 남교리 8.6km, 중청대피소 12.7km, 장수대 2.7km)
08:43 11-06 표시판
08:54~56 안산갈림길(이정표: 해발 1320m, 남교리매표소 7.6km, 장수대관리소 3.7km)
08:59 왼쪽에서 올라오는 갈림길 만남
09:05~07 1396봉(대한민국 표석)
09:32 안산북서쪽 안부(정상 암봉 우회해서 올라선 3거리안부)
09:40~10:15 안산(설악24 삼각점)
10:19 옥녀탕 갈림길
10:29 샘터+심마니터
10:42 12선녀탕 주계곡 만남
10:50 이정표(두문폭포 1.0km, 남교리매표소 5.6km, 대승령 3.0km)
10:53 11-11표시판
11:33 두문폭포
12:17 복숭아탕 출발(두문폭포 이후 비경으로 시간지체)
12:20~13:03 선녀탕입구 이정표, 식사(해발800m, 대승령 4.5km, 남교리 4.1km)
13:19 이정표(응봉폭포 1.0km, 남교리매표소 3.3km)
13:45~48 응봉폭포(이정표: 해발 580m, 남교리 2.2km, 대승령 6.4km)
14:10 위령비
14:22 12선녀탕매표소

[미시령-황철봉-마등령-오세암-백담사] (15.4km)

미시령(해발 767m)에서 황철봉을 지나 마등령에 이르는 구간은 일명 "설악북릉"이라 불리우며 푸르른 동해바다와 황철봉으로 이어지는 큼직한 서너 군데의 너덜지대로 인해 설악권 북쪽의 독특한 절경을 이루는 곳이다.
특히 가까이로 울산바위의 장엄한 모습은 압권이라 할 수 있다.
이 길은 백두대간의 일부가 되지만 황철봉일대 천연보호수종의 남획을 금지하기 위해 출입을 금지하고 있는 구간이기도 하다. 산행 초입이 되는 미시령휴게소는 예전 속초와 설악의 관문 역할을 했던 곳이지만 미시령터널 개통으로 이제는 관광객이나 대간꾼들만 찾는 곳으로 변해있다.

▼너덜 오름길에서 건너다 보이는 울산바위의 위용
미시령휴게소 고갯마루 남쪽에 있는 입산통제소 앞을 지나면 산자락으로 출입을 통제하는 철조망 울타리가 쳐져 있다. 울타리 왼쪽 끝으로 있는 철조망을 조심스럽게 통과하여 완만하게 이어지는 산자락을 따라 오르게 된다.
등산로 주변으로는 관목이 허리춤까지 밖에 자라지 않았으므로 속초시가지와 미시령 건너편의 상봉쪽의 시원한 조망을 보며 오르게 된다.
휴게소에서 35분쯤 오르면 첫 번째 봉우리에 올라서게 되고 3~4분 더 진행하면 우측 아래에서 올라오는 갈림길 하나를 지나친다. 곧이어 능선마루에 올라서게 되는데 오른쪽으로 꺽어 오른다.
이 능선마루는 울산바위 갈림길이 있는 지릉으로 역진행시 울산바위쪽 능선으로 접어들기 쉬우므로 왼편 아래 내림길로 접어드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울산바위쪽 능선 초입으로는 "실족주의"를 알리는 아크릴판이 걸려있다.

울산바위 갈림길을 지나 잠시 올라서면 짧게 나타나는 너덜지대 두 곳을 지나게 되고 이어서 본격적으로 긴 너덜밭이 나타나게 되는데 황철봉 일대에서는 최장이라 할 수 있다.
이 너덜밭은 오를 때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지만 하산할 때는 제대로 된 길을 찾기 힘든 곳이다. 따라서 종종 사고가 발생되는 곳이기도 하다. 이로 인해 최근 국립공원측에서는 사고방지를 위하여 형광색 폴대를 세우고 로프를 걸어두어 진행방향을 안내하는 표식을 해 두었다.
30여분 너덜길을 올라서서 다시 나타나는 숲길을 빠져 나오면 이른 바 황철북봉이라고도 부르는 1318.8봉으로 삼각점(설악 22)이 있는 곳이다.

오른쪽으로 방향을 살짝 꺽어 고만고만한 산봉을 넘어 30분 쯤 진행하면 "천연보호구역"을 알리는 표석이 있는 밋밋한 봉우리를 지나게 되는데 이곳이 황철봉(1381m)으로 무심코 지나치기 쉬운 곳이다.
황철봉을 지나 15분쯤 진행하면 멋들어진 전망을 제공하는 봉우리에 올라서게 되고 이어서 10분 뒤에 다시 봉우리 하나에 올라서게 되는데 여기서부터 다시 너덜 내리막이 시작되고 20여분 떨어지면 깊숙한 안부인 저항령에 닿게 된다.
저항령은 초지를 이루고 있고 왼쪽으로 저항령계곡을 따라 설악동, 오른쪽으로 길골을 따라 백담사로 내려서는 길이 있다.

악명 높은 황철봉 너덜지대지대▶
저항령 이후 다시 시작되는 너덜을 따라 20여분 올라서면 다시 암봉을 이룬 전망봉에 서게 된다.
설악산 대청봉을 비롯하여 내노라하는 바위봉우리며, 멀리로는 귀때기청으로 이어지는 서북릉까지 조망되는 곳이다. 이 암봉에서 방향을 남동쪽으로 살짝 꺽어 진행하게 된다.
일명 저항령봉이라고도 하는 1249.5봉을 직전에 두고 산길은 주능선 우측으로 살짝 빗겨 오르내리게 된다. 이 일대로는 야생화가 많이 피는 곳이다.
마지막으로 나타나는 짧은 돌길을 올라서게 되면 정상부에 시멘트 삼각점이 있는 1326.7봉으로 일부는 이 봉우리를 마등봉이라고도 부른다.

1326.7봉에서 우측으로 꺽어 10분 정도 숲 길을 따라 내려와 자연휴식년제 간판을 빠져 나오면 마등령 정상이란 이정표가 있는 곳이다.(이정표: 마등령정상 1320m, 마등령 0.5km, 비선대 3.0km)
이곳은 현 위치를 알리는 안내판과 왼쪽으로 비선대 내림길이 있는 곳이다. 왼편 바위에 오르면 세존봉이 눈 아래로 보이고 건너로 공룡이며, 화채릉, 천화대가 잘 보인다. 이어지는 직진 능성을 따라 3~4분 정도면 마등령 안부로서 돌탑과 오세암, 백담사 방면 갈림길 이정표가 서 있다.(이정표: 마등령 1240m, 비선대 3.7km, 오세암 1.4km, 희운각 5.1km)
직진하는 능선 길은 공룡능선을 타고 희운각으로 이어지는 길이다.
미시령을 출발하여 이곳 마등령까지는 8km의 거리로 휴식시간을 포함하여 6시간 정도가 소요되고, 여기서 백담사까지는 7.4km거리 3시간 정도 내려서야 한다.

마등령 우측 아래 오세암 이정표를 따라 내려서는 길은 일반 등산로라 뚜렷하고 40분 정도면 오세암에 닿을 수 있다. 오세암 내려서기 직전으로 봉정암 갈림길이 있다.
오세암에서는 범종각 옆 "백담사 2시간 30분" 을 알리는 이정표를 따라 오른쪽 산허리길을 따른다. 10여분 정도면 지계곡을 건너 고갯마루로 올라서게 되는데 왼편 능선을 따르면 만경대를 둘러 볼 수 있다. 곧장 고개 내리막으로 접어들어 20여분 후 또 다시 지능선을 넘어서는 고갯마루 하나를 더 지나친다.
수렴동 대피소와 봉정암 갈림길을 지나 나무계단을 내려오면 곧 영시암이다.
영시암을 지나면서부터는 제법 넓직한 길로 이어지고 1시간 10분 정도면 옛 백담산장을 지나 백담사에 이르게 된다. 백담사에서 용대리까지는 셔틀버스가 오후 6시까지 운행된다.

☞산행기와 사진보기

*산행상세(2006.6.11)
07:07 미시령 출발, 남쪽 철망 울타리 왼쪽으로 돌아...
07:43 첫 봉우리
07:50 울산바위 갈림길(왼편 능선-"실족주의" 아크릴판 걸려 있음)
08:08~14 휴식
08:42 1318.8봉(설악22 삼각점)
09:10 황철봉(천연보호구역표석)
09:25 전망암봉
09:37 봉우리, 내림길에서 너덜시작
10:00~10 저항령(길골, 저항령계곡 내림길 있음)
10:30~40 전망바위 암봉
11:20~41 점심
11:48 너덜로 이루어진 봉우리(이 봉우리지나 1249.5봉 우회시작)
12:49 1326.7봉(정상 시멘트 삼각기둥)
13:02~10 마등령(비선대 갈림길)
13:13 마등령안부(독수리상돌탑, 이정표:마등령 1240m,비선대 3.7km,오세암 1.7km,희운각 5.1km)
13:55~14:06 오세암
14:13 만경대 갈림길 고갯마루
14:32 능선 고개
15:00 영시암
16:05 백담사
=== 총 소요시간 : 9시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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