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으로가는길

   
   
 
 

- 강원도 태백시, 경북 봉화군 석포면- (지도:1:25,000 태백,함백)
태백산 지도보기, 개략도 보기


유일사~천재단사이 주능선의 주목▼

큰 사진보기※개요:한반도의 척추를 이루고 있는 백두 대간상에 자리잡고 있으며 신라5악의 하나이기도 하였으며 우리나라 12대 명산중의 하나로 꼽혔고 동국여지승람에는 [신라때는 북악이라 하여 중사(제사등급)로서 제를 받들어 올렸다]고 하였으며 이어서 [천하의 명산은 삼한(三韓)에 많고 삼한의 명승은 동남쪽이 가장 뛰어난데 이 동남에서도 거산(巨山)은 태백으로서 이를 우두머리로 칭한다]고 특기할 정도다. [크고 밝은 뫼]라는 뜻이 있는 태백산은 오밀조밀한 금강산이나 설악산과는 달리 남성다운 중후하고도 웅장한 포용력을 지닌 부드러운 육산이다. 태백산을 경계로 동쪽의 해안지방을 영동, 서쪽의 대륙지방을 영서라 하며 강원도와 경상도의 경계를 이루는등 태백은 역사, 지리, 문화적으로 민족의 구심점 부분이 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와 같은 연유에서 태백산 정상에는 20평 남짓한 천제단(天祭壇)이 마련되어 있고 개천절에는 각지에서 모여든 사람들로 제각기 제를 올리기도 하는 토속신앙의 기도처로 전래되어 오고 있다. 이렇듯 유명한 이름에 비해서 산세는 비교적 부드럽고 험준하지 않은 고산이어서 다소 긴장을 풀고 산행에 임할 수 있는 산이기도 하다. 적설량이 풍부하므로 겨울에도 많은 등산인들이 찾는다 

※천제단:민족의 영산이라 불리는 태백산 정상에는 태고때부터 하늘에 제사를 지내던 원형제단이 있는데 이를 천제단이라 부른다. 91년 10월 국가중요민속자료 제228호로 지정된 천제단은 둘레 27m, 폭 8m, 높이 3m의 자연석으로 차곡차곡 쌓여진 제단으로 아래쪽은 사각형모양이지만 위쪽은 원형을 하고 있으며 중앙에는 '한배검'이라 새겨진 입석이 있고 삼국사기에는 신라시대왕이 친히 태백산에 올라 천제를 지냈다는 기록이 전해지고 있다. 또한 고려와 조선시대에는 방백수령과 백성들이, 구한말에는 우국지사들이, 일제시대에는 독립군들이 하늘에 제사를 지냈다는 성스러운 제단입니다.
먼 옛날부터 인간의 소망이 하늘에 닿기를 소원하며 제사를 올리던 성스러운 천제단… 지금도 태백시에서는 10월 3일 개천절에 태백제를 열어 천제를 올리고 있으며 강원도민 체육대회가 열리면 이곳 천제단에서 성화가 채화되기도 합니다

※단종비각:단종은 조선 왕조의 찬란한 문화를 꽃피우던 세종23년에 조선조 5대 임금인 문종의 아들로 태어났습니다. 문종의 뒤를 이어 12세의 어린나이로 왕위에 즉위하였으나, 3년 뒤에 숙부인 수양대군(세조)에게 왕위를 빼앗기고 청령포로 유배되어 죽음을 맞이하는 비운의 왕입니다.
태백산 용정에서 정상으로 오르다보면 해발 1500m중턱에 세워진 비각 하나를 볼 수 있는데 이것이 바로 단종의 영혼을 위로하기 위해 세워진 단종비각입니다. 팔각지붕에 나무실로 짜여진 비각 안에는 '조선국 태백산 단종대왕지비'라고 쓰여진 비석도 하나 있습니다. 1457년 영월 청령포에서 억울한 죽음을 당한 어린 단종의 영혼이 백마를 타고 태백산에 내려와서 태백산신이 되었다고 이지방 사람들은 믿고 있습니다. 단종이 승하한지 사흘 후에 인근 산마을 사람들이 동시에 이런 꿈을 꾸었기 때문이죠. 후에 꿈을 꾼 주민사람들이 모여 단종의 영혼을 위로하고 모시기로 하였고 그 후 500년간 제를 올려왔다고 합니다.

 

1.유일사매표소-유일사쉼터(유일사)-장군봉-천재단-반재-당골(8.8km, 5시간)
2.당골광장-반재-망경사-천재단(4.4km)
3.백단사입구-반재-망경사-천재단(4km)
4.화방재-사길치-유일사쉼터-장군봉-천재단-문수봉-당골(11km)
5.금천리-문수봉-부소봉-천제단-장군봉-유일사-유일사매표소(11.5km, 5시간 50분)
6.도래기재-구룡산-신선봉-깃대배기봉-부소산-태백산-화방재(24.3km,10시간 16분)=백두대간

*노선버스:*태백시외버스터미널 - 백단사, 유일사행 시내버스 이용 / 1일 7회 운행 / 30-40분 소요
*태백시외버스터미널 - 당골입구행 시내버스 이용 / 25분 간격 1일 20회 운행 / 20분 소요

*승용차 이용시:포항에서 7번 국도를 타고 울진을 지나 경상도,강원도 경계지점인 동해휴게소를 지난 호산 삼거리에서 태백행 416 지방도를 타고 가곡천을 따라 약 30Km를 달려 풍곡교를 건너면서 우측으로 접어 들어야 한다(좌측은 풍곡-응봉산 용소골 가는길)
여기서부터 동활계곡을 따라 "소부칫재"를 내려서서 약 6km를 달리면 태백시가 시작되는 통리다. 기차길 건너 좌회전하여 다시 나타나는 길림길에서 또 좌회전(우측은 싸리재로 오르는 길) 이후 상동으로 이어지는 길을 따라 우회전(기차길 굴다리 아래 통과) 계곡을 따라 달리면 소도동 당골입구가 나타난다.


1.화방재-사길치-유일사쉼터-장군봉-천재단-문수봉-당골

2.당골광장-반재-망경사-천재단
3.금천리-문수봉-장군봉-유일사-유일사매표소
 

하늘조차 얼어붙은 강추위속의 가족산행(유일사매표소-천재단-반재-당골)

*일시:2001.1.15
*산행코스:유일사매표소-유일사쉼터-천제단-망경사-반재-당골(단군성전)(8.4km. 5시간 10분 소요)

*산행기록
연일 뉴스에서는 50년만의 강추위라고 잔뜩 겁을 준다. 이번 태백산행은 올해 들어 가장 추운 날씨 속에서 강행되었다. 동문들끼리 뜻을 모아 태백행이 결정 되었다.
출발지점인 지곡동 메가마켓에 모인 일행은 총 54명이고 여기에 어린이가 10여명 정도 포함되었다.

06:20 별빛마져 졸린 눈을 비비는 어스름 새벽녘 포항을 출발한 버스는 오전 11시 경에야 유일사 입구에 도착한다. 태백산 오르는 길은 크게 당골, 백단사, 유일사방면이 대표적이고 유일사를 거쳐 천재단~당골코스가 일반적으로 많이 이용되고 있다.

11:20 이정표(천제단 4km, 장군단 3.7km, 유일사2.3km)가 있는 유일사 입구 매표소에서 현준, 현지에게 아이젠을 신기고 일행중 제일 꼴지로 산행을 시작한다.
매표소 옆 구멍가게에는 오궁썰매(오리궁뎅이)를 대여해 주고(가격:5000원) 하산지점에서 반납할 수 있는 체계가 갖추어져 있다. 해마다 찾는 태백산 이지만 올해에는 유난스럽게도 눈이 많이 쌓여있다.
서서히 경사도를 높이는 차도를 따라 얼마 가지 않아 당집이 나타나게 되는데 여기가 태백사다. 절집을 알리는 나무간판은 눈 속에 파묻혔는지 흔적조차 찾을 길이 없다. 여기서 3분 정도를 더 나서니 갈림길이 나타나고 유일사와 천제단으로 갈라지는 갈림길이다.
오른쪽 길은 유일사로 오르는 옛길(이 길은 일단 화방재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주능선에 접한 후 왼쪽 주능선을 따르면 "유일사쉼터"에서 왼쪽 차도로 오르는 길과 만나게 된다. 유일사를 들러 볼 요랑이라면 건너편 계곡 아래로 비스듬히 내려선 후 물길을 건너게 되면 삼샘이골 안쪽으로 유일사가 보인다. 유일사 절마당을 지나 뒤로 난 철계단을 타고 오르게 되면 다시 유일사 쉼터에서 합류하게 된다.)

유일사▶

일행은 차도를 따라 천제단을 향한다. 지그재그로 이어지는 찻길은 시멘트포장이 되어 있다는데 항상 겨울에만 찾는 태백이라서 인지 맨땅을 밝아본 기억이 없으니 확인할 길이 없구나.
차도는 유일사쉼터 직전까지 이어진다. 워낙 매서운 추위라 일행의 머리며 눈썹은 이내 하얗게 변하고 머리에 하얗게 상고대를 덮어쓴 현준 엄마의 모습은 "백발미녀"... 아니 "백발마녀"(?)
이용우씨 아들은(7세) 처음 출발할 때는 씩씩하기만 하더니 추위에 주눅이 들었는지 더 이상 진행을 못하고 보다 못한 용우씨는 급기야 들쳐업고 올라서기 시작한다. 뜨거운 숭늉으로 추위를 달래 보지만 잠시 쉬는 사이에 몸은 더 얼어붙는 것같다.

구불구불 이어지는 차도를 따라 오르다보니 어느덧 "수령 500년"이 된 주목나무가 나타나고 이어서 "마지막 화장실" 다시 2분 거리에 유일사쉼터가 있다.(이정표 천제단 1.7lm, 매표소 2.3km)
유일사 쉼터에서부터는 백두대간 접속점이다. 반대편 계곡쪽으로 유일사 일부가 보이고 유일사로 내려서는 철계단이 설치되어 있기도 하다. 이제부터는 다소 경사가 가팔라지기 시작하는 길로 곳곳에 로프가 설치되어 있고 이 지점부터 화방재 건너의 함백산 군사시설이 또렷이 보이기 시작한다.
현준, 현지가 추위를 이기자 못해 하소연하지만 생각보다 잘 걸어주어 대견스럽기만 하다. 여벌옷과 우모복까지 걸쳐놓은 모습이 오리처럼 뒤뚱거린다.

주능선에 이르러서부터는 그 유명한 태백산의 북서풍이 요동치기 시작한다. 볼과 귀는 찢어질 듯 따가워 지고 7~10세 정도의 어린이들은 마침내 추위를 견디지 못하고 그 자리에 얼어붙어 울음을 터트리고 만다.
용우씨 아들은 아빠등에 업힌 채로 잠이 들어 있는 모습을 보고 깜짝 놀라 애써 깨워보지만 도대체 움직이려고 하질 않는다....   그래도 움직여야 한다.
아직은 코흘리개 애들을 이런 혹독한 추위에 무리하게 동행한 것에 대해 뼈져리게 후회도 하지만...
그 유명한 태백의 설경이나, 주목이니 해도 도무지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장군봉을 약 400m 정도 앞둔 거리쯤에 망경사로 내려서는 갈림길(이정표 망경사 0.6km, 유일사매표소 3.3km, 천재단 0.7km)에 이르러 어린이를 동행한 일행들에게 망경사쪽으로 내려설 것을 권유해 보지만 몇 발자국 나서자마자 러셀이 되어있지 않아 이내 무릎까지 빠지는 눈으로 인해 엄두를 내지 못한다.
앞서간 일행들은 이미 추위로 인해 점심식사조차 하지 못하고 망경사를 거쳐 하산을 한다는 전갈이 왔다.

우여곡절 끝에 장군단~천제단을 거쳐 망경사까지 겨우 내려선다. 장군단이며 천제단을 쳐다 본다는 것조차 사치스러울 만큼 절박한 순간들이 지나간 것같다. 천제단 정상에 설치된 백엽상의 온도계를 얼핏 보니 오후 2시 10분 임에도 불구하고 영하 22℃를 가리키고 있다. 거기에다 매서운 칼바람을 더한다면 체감온도는 가히 살인적이라 할 만하다.
그 와중에서도 현준, 현지는 망경사로 내려서는 내리막 길로 접어들자마자 비료포대를 꺼내 들고 썰매타기에 돌입한다. 주위 일행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어 애써 타이르지만 막무가내로 밀어 부치는구나.
정상적인 산행이라면 유일사~천제단까지는 두 시간 남짓한 거리지만 무려 예상보다 50분 정도를 더 허비한 셈이다. 망경사 절마당에서 다소 바람을 피한 일행은 안도의 한숨을 쉬며 늦은 점심으로 허기를 달랜다.
뻣뻣하게 얼어붙은 과메기 한 점에 소주 몇 잔을 거푸 마시니 이내 취기가 오른다.

◀당골광장의 눈조각 축제
반재까지 내려서는 내림길은 올라올 때와 사뭇 분위기가 다르다. 바람을 피할 수 있어서 좋고 다소 생기를 찾은 조무라기들이 눈썰매타기에 여념이 없다. 겨울 태백산행의 별미는 두 말할 필요없이 눈썰매 타는 재미다.
어른 아이 할 것없이 비료포대를 깔고 앉으니 언제 반재에 도착했는지 순식간이다. 곳곳에 활강코스가 있어 썰매타는 재미가 솔솔하다. 간이 화장실이 있는 반재에서는 오른쪽 내리막길로 접어들어야 당골에 이를 수 있다.
(이정표: 천제단 2.2km, 당골광장 2.2km, 백단사 매표소 1.8km) 로프가 쳐진 급사면을 10분 정도 내려서면 계류에 이르게 되고 이후 계류를 따라 세 개의 철다리를 넘어서야 한다. 간간이 경사면이 나타나기만 하면 예의 눈썰매타기는 계속된다.
어느듯 장승이 버티고 있는 지점에 이르면 오른쪽으로 단군성전이 나타나고 인공 눈꽃터널을 빠져 나오니 당골광장에는 눈꽃축제가 한창이고 상가는 장사진을 이룬다.(눈꽃축제 2001.1.13~1.21)

*귀포길 태백~호산을 연결하는 국도상의 신리재를 넘어선 지점에서 대형 츄레라가 빙판에 미끌어져 도로를 가로막는 바람에 약 3시간 정도를 허비함

백단사-반재-망경사-천재단

*산행일시:1996.2.11

*GUIDE
04:00 포항시외버스터미날에 집결한 일행은 새벽 찬 공기를 가르고 출발. 08:20분경 백단사 입구도착
일행은 하산시 교통을 위해 차량 한 대를 당골 주차장에 주차 시킨 후 다시 백단사 입구로 회차.
09:00경 山行出發. 백단사까지의 차도는 빙판을 이루고 있어 산행 출발시부터 아이젠 착용.

택시 한 대가 다닐 수 있는 남쪽 계곡으로 난 도로를 따라 20분 정도 걸으면 백단사 입구에 이르게 되고 다리(극락교)를 건너면 갈림길. 우측은 백단사行, 정면(중앙)은 반재行.(오른쪽 길로 약 200m 쯤 가면 백단사가 나타난다. 백단사는 초라한 두 동의 가옥이 "ㄱ"字형을 이루고 있다.) 중앙의 나무계단을 따라 서서히 고도를 높이면서 낙엽송 사이로 올라간다. 이 길은 갈림길이 없어 헷갈릴 염려가 없다. 약 50분 가량 올라가면 해발 1205m의 반재에 올라선다.(09:50) 정상까지 절반쯤 된다는 뜻일까?

반재부터는 경사도 완만해 지고 한결 산행이 부드러워 진다. 산신각터 앞(지금은 나무에 금줄만 쳐져있음)을 지나면서부터 저만치 만경사와 단종비각이 보이면서 왼쪽으로는 문수봉 정상의 돌무더기들도 보이기 시작하니 절까지는 얼마 남지 않았다.
망경사는 대웅전과 종각외에 헐렁한 요사채와 더더욱 허름한 일반 신도용 숙소가 한일자로 1400m 고지에 옹색스럽게 자리하고 있는데 원래 신라 진평왕때 자장율사가 창건한 것이나 그의 흔적은 아무데도 찾을 수가 없고 지금은 흔히 "태백산 절"로 불리며 무엇인가 절실한 기구를 목적으로 한 불신도나 민속 신앙인들, 소수의 등산인들에게 숙식의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만경사에서 간식을 한 일행은 종각앞 샘터(용정)에서 물 한모금 마시고 다시 천제단으로 출발.
당골과 문수봉으로 갈라지는 갈림길에서 바른켠 오르막 왼쪽에 있는 단종비각을 지나 마지막 피치를 올려 백석평이라 이름된 정상에 오른다.
정상은 돌로 쌓은 천제단-일명 천왕당-안에 "한배검 "이라고 붉은 글을 세긴 자연석이 있다. 진짜 정상은 여기서 북서쪽으로 3분 거리인 1566.7m의 장군봉(장군단)이다. 어째든 정상의 조망은 장년기의 웅장한 침식지형에 엄청난 산세를 다듬어 놓아 남성적 기상이 뿌듯한 감동으로 다가온다.

화방재-사길치-유일사쉼터-장군봉-천재단-문수봉-당골(11km)


*산행일시:2002.2.25

*산행코스:화방재-(0.7km,30분)-사길치-(1.6km,40분)-유일사쉼터-(1.7km,50분)-천재단-(3km,50분)-문수봉-(4.0km,1시간)-당골           ===11km, 총소요시간:5시간 20분, 순보행 4시간 10분 ===

*GUIDE
▼천재단에서 문수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클릭==>큰 그림보기태백산 오르는 대표적인 코스로 당골, 백단사, 유일사코스를 꼽을 수 있고 찾는 이는 드물지만 금천쪽 도장골 또는 병깨골코스도 가끔 이용되고 있는 편이다. 또한 백두대간을 가로지르는 영월~태백을 잇는 화방재코스도 최근 들어 많이 이용되고 있는 편이다.
화방재는 이미 해발 고도가 950m에 이르므로 천재단이 있는 정상과는 600m 정도의 표고차를 두고 있다. 등산로 전 구간은 백두대간 꾼들에 의해 탄탄대로가 형성되어 있는 곳이기도 하다.
태백시에서 당골입구, 백단사입구, 유일사매표소를 차례로 지난 후 차량으로 3분 정도를 더 올라서게 되면 왼쪽으로 어평휴게소가 있는 화방재(일명 어평재)에 이르게 된다.
화방재는 백두대간을 넘는 고개로 영월로 이어지는 31번 국도와 영월쪽 상동읍으로 이어지는 414번 지방도로가 갈라지는 지점이기도 하다. 북쪽으로는 수리봉(1214m), 만항재를 거쳐 함백산(1572.9m)까지 5.3km정도의 거리에 있는 함백산을 오르는 기점이 되기도 한다.

화방재에서 태백산 오르는 산행 들머리는 주유소와 휴게소를 겸하고 있는 "어평휴게소" 뒤로 올라서는 철조망 옆으로 이어지는 길이다. 주유소 왼쪽으로 난 밭뚝길을 가로질러 올라 설 수도 있다. 또한 화방재에서 태백쪽으로 100m 정도 아래에 있는 "팔보암" 안내판이 붙어 있는 차도로도 올라 설 수 있다. 이 길은 팔보암 뒤쪽의 넓찍한 밭에서 만나게 된다.
철조망 옆으로 얼어붙은 길을 따라 올라 선 후 숲길로 빠져 들어 왼쪽으로 솟은 봉우리 하나를 돌아 나서게 되면 넓직한 밭길을 통과하게 된다. 왼쪽 아래로 팔보암이 보이고 팔보암에서 올라오는 길과 합류하게 된다.
남서로 오르는 완만한 오름길을 따라 난 넓은 길을 따른지 30분 만에 산령각이 있는 사길치에 도착한다.
이 고갯길은 옛날 보부상들이 천평을 지나 고직령을 넘어 춘양으로 다니던 길로 호환을 막기 위해 산령각을 지었으며 지금도 "사길령계원"에 의해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정면 길은 상동읍 천평방면으로 이어지는 길로 자그마한 나무 간판에 "용궁"이라는 이정표가 붙어있다. 태백산 천재단은 여기서 왼쪽 길로 접어 들어야 한다.

바위가 있는 1174봉은 왼쪽으로 돌아 나서는 길과 직접 통과하는 길이 반듯하다. 1174봉을 내려서서 얼마지 않아 오른쪽으로 반듯한 무덤 5기를 지나치면서 길은 고만고만하게 이어지고 12분 만에 오른쪽 유일사와 왼쪽 유일사매표소로 갈라지는 갈림길을 통과하고 다시 6분 만에 돌무더기가 쌓여있는 4거리 갈림길을 통과하게 된다.
이 길 역시 오른쪽 유일사와 왼쪽 매표소 갈림길이며 우측 유일사 가는 길은 일단 계곡까지 내려선 후 삼샘이골을 따라 오르게 되면 사위가 벼랑으로 둘러 쳐진 유일사에 이르게 된다. 시간적 여유가 허락한다면 유일사에 들러 고즈넉한 산사의 정취를 느껴봄도 산행의 맛을 배가시키는 기쁨 중의 하나가 된다.(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유일사는 태백산의 절집 중에서는 가장 잘다운 절이라고 생각한다.)
돌무더기가 쌓인 갈림길에서 백두대간 주릉을 따라 10분이면 유일사까지 짐을 실어 나르는 삭도가 설치된 유일사쉼터에 도착한다. 사길치에서 40분이 소요 되었다. 유일사쉼터는 이름 그대로 쉬어가기 좋은 곳이다. 만약 유일사를 보지 못했다면 여기서라도 급경사 계단길을 내려서서 유일사를 들러 봄이 어떨런지?
쉼터 못미쳐에 있는 삼층석탑은 근년에 세운 듯하다.

이 쉼터에서 천재단까지는 1.7km로 50분 정도가 소요되고 유일사매표소까지는 2.3km이다. 길은 다소 가팔라지고 등산로를 따라 로프가 쳐져있다. 이 길은 태백산을 잇는 코스중 가장 훼손이 심한 길이 아닌가 생각된다.
잠시 올라서서 오른쪽으로 바위가 있는 지점에 나서게 되면 유일사가 내려다 보이고 유일사쉼터 건너로 삼층석탑이 건너다 보인다. 물론 함백산 일대의 군사시설물과 옛 광산터의 어지러운 임도가 허연 눈을 덮어쓰고 있는 모습도 또렷이 조망된다.
서서히 태백산 최고의 이벤트인 주목이 눈에 띄기 시작하면서 얼마지 않아 망경사로 내려서는 갈림길을 만난다.(망경사:0.6km) 천재단은 여기서 700m 거리에 있다. 이 일대가 태백산 최고의 주목군락지로 사진촬영과 그 고고한 자태의 주목들이 발걸음을 더디게 만드는 구간이기도 하다.
망경사갈림길에서 평지성 길을 10분 정도 나서게 되면 태백산 최고봉인 장군봉(1566.7m), 여기서 5분 거리 300m 후가 천재단이다. 유일사쉼터에서 놀며, 쉬며 50분 정도가 소요된 셈이다.

천재단 주위에는 평일이건만 단체 산행객 한 팀이 막 산제를 지내고 음복을 하고 있는 중이다.
일설에 의하면 이 천재단은 장군봉에 있는 장군단을 보호할 목적으로 만들어진 것이라고 한다.
정상에 설치된 대형표석은 올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영 눈에 거슬린다. 때론 작은 것이 아름답고 훨씬 정감이 갈 수도 있을텐데....

바람을 피해 300m 아래에 있는 망경사로 내려와 점심식사를 한 후 문수봉을 향한다.(망경사 역시 서서히 옛 모습을 잃어가고 대웅전 앞으로 불상과 올 때마다 새로운 표석들이 하나씩 생겨나는 것같다.)
용정 앞 문수봉 이정표를 따라 사면을 트래바스 된 길을 따른다. 이 길은 천재단 300m 아래에 있는 하단과 백두대간이 부소봉에서 깃대배기봉, 신선봉, 구룡산으로 이어지는 갈림길을 거치지 않고 문수봉으로 이어지는 트래바스 길이다.
20분 정도를 나서면 오른쪽으로 부소봉 올라서는 길을 만나게 된다.(이정표 문수봉:1.9km, 천재단:1.1km)
호기심 많은 산객이라면 주능선쪽으로 올라서서 천재단쪽을 올려다 보는 조망을 즐겨야 한다. 더 호기심 많은 꾼이라면 망경사에서 얼마 나서지 않아 오른쪽으로 부소봉과 천재단 사이의 안부로 올라선 후 멋들어지게 서 있는 주목나무에서 건너다 보이는 천재단을 반드시 올려다 볼 일이다.

▼장군봉 오름길에서 포즈 한 번
문수봉 1.9km라고 표시된 이정표에서 잠시 왼쪽 문수봉방면을 따라 나서면 주능선에 접하게 되고 당골로 내려서는 갈림길을 만나게 된다.(당골 3.9km, 천재단 2.6km, 망경사 2.2km)
여기서 다시 3분 거리에 오른쪽으로 장성, 금천방면으로 갈라지는 갈림길 안부에 도착한다.(이정표 금천:3.4km)
이제 문수봉까지는 불과 130m의 거리, 천재단에서 이 갈림길까지는 거의 평지성으로 이어지는 길이지만 산죽밭으로 이어지는 문수봉 오름길은 제법 가파른 편이다.
산죽밭 옆으로 직경 1m 정도 되는 자연석 좌대가 두 조각 나 있는 곳을 지나치게 되는데 일설에 의하면 어느 사람이 미륵불을 모시기 위해 좌대를 조각하던 중 갑자기 벼락이 내리쳐서 이 좌대를 두 동강 냈다고 전한다. 태백산은 단군을 주신으로 모시는 토템의 성지로 외래종교를 수용하지 않는 토속신앙이 뿌리를 내리고 있는 산임을 부인할 수 없는 전설이다.

문수봉은 큼직한 너덜 위에 커다란 돌탑 2기가 있다. 망경사에서 50분이 소요되었다. 서쪽 멀리 구룡산 너머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이 선명하고 소백산일대까지 조망된다. 문수봉에서도 금천으로 내려서는 길이 있다.(금천,장성 3.6km)
너덜을 넘어서서 소문수봉으로 이어지는 길을 따른다. 소문수봉까지는 300m의 거리다.
몇 발자국 나서지 않아 소문수봉이 건너다 보인다. 너덜 위로 소문수봉 표시목이 건너다 보인다.
소문수봉 100m 전에 왼쪽 아래로 당골로 내려서는 길이 있다.(당골광장 4km) 왼쪽 당골로 내려서는 길을 따라 7분 거리 400m를 내려서니 소문수봉에서 내려오는 길을 만난다.(소문수봉 130m, 당골 3.6km)
이정표를 지나 18분 후에 왼쪽으로 계곡을 건너서게 되고 다시 5분 거리에 갈림길이 나타난다. 왼쪽 길은 산허리를 돌아서서 단군성전으로 내려가는 길이다.(단군성전 2.3km) 이 길은 사방으로 수목이 덮여 있어 별로 볼거리를 제공하지 못하고 단군성전 담장 옆으로 떨어지게 된다. 오른쪽 당골광장 2.4km 이정표를 따라 내려선다.

길은 오른쪽 지릉이 일구는 산록을 돌아 나서며 이어진다. 100m 정도를 따르면 소문수봉에서 내려오는 길을 만나게 된다.(이정표 소문수봉:1.5km, 당골광장:2.3km) 여기서 12분 정도를 내려서니 길은 돌길로 이어지고 오른쪽으로 큰 바위벽을 만난다.(병풍바위) 이후 5분 후에 로프가 쳐진 급경사 길을 내려서게 되면 얼어붙은 계곡을 건네게 된다.
이제 당골까지는 남은 거리는 불과 700m
계류를 왼편에 끼고 넓직한 길을 10분 내려오니 왼편으로 우리나라 지도 모양을 한 당골못이고 그 아래가 당골광장이다. 일요일이면 장사진을 이루던 당골광장 이건만 평일 오후의 당골은 그저 오가는 사람없이 한산하기만하다.
눈축제를 치룬 조각들은 겨우 형태만을 유지한 채 그 수명을 다해가고 있을 뿐....
예전에 입장료를 받던 석탄박물관은 공원입장료 요금에 포함되어 있어 입장권만 있으면 관람이 가능하다.

당골광장-반재-망경사-천재단

망경사 용정과 하얀 눈꽃을 피운 주목▼

*산행일시:2003.2.20
*산행상세
당골광장-(1.7km, 30분)-문수봉 갈림길-(0.5km, 10분)-반재-(1.7km, 40분)-망경사-(0.5km, 10분)-천재단
===순보행 1시간 30분 ===

*Guide

태백산 천재단 오르는 들머리로 가장 많이 이용되는 곳이 바로 당골방면이다. 그도 그럴 것이 당골쪽이 가장 볼거리를 풍성하게 제공해 줄뿐더러 천재단-문수봉을 돌아 원점회귀에 안성맞춤이기 때문이리라.
당골매표소에서 차도를 따라 채 5분 남짓한 거리에 있는 당골광장, 매년 1월이면 눈축제로 많은 인파가 붐비는 곳이다. 광장 직전의 석탄박물관은 하산 후 자녀들과 함께 들르게 되면 산 교육의 장이 될 수 있는 곳이다.
당골광장에서의 산행초입은 크게 세 군데, 광장 왼쪽의 넓은 임도를 따라 제당골코스로 문수봉 오르는 길과 단군성전 뒷 능선을 따라 문수봉 직전 안부로 오르는 길, 역시 가장 많이 이용되는 길은 광장 오른편의 천재단 오르는 길이다.
▼함박눈 내리는 당골계곡-첫 번째 다리
광장 우측의 인공적으로 조성한 눈꽃터널을 빠져 나오게 되면 왼쪽 위가 단군성전이고 넓은 길 오른쪽으로 장승4기를 지나치면서 당골계류를 끼고 잘 정돈된 길을 따라 오르게 된다. 간간이 수목안내판이 나타나고 계류를 가로지르는 나무다리 두 개를 지나친 후 세 번째로 만나게 되는 다리 직전이 문수봉과 천재단 갈림길이다.(당골에서 30분 소요)
망경사를 거쳐 천재단을 오르려면 이 다리를 건너서야 하고 다리 직전에서 정면방향으로 이어지는 길은 문수봉 직전 안부로 올라서는 길이다.(이정표: 문수봉 2.2km, 천재단 2.7km, 당골 1.7km)
다리를 건너면서부터 본격적인 오르막 길이 시작된다. 5분 가량 올라서게 되면 길 오른편으로 호식총을 만나게 되고 이후 하늘을 찌를 듯 서 있는 낙엽송 숲을 따라 5분 정도 더 올라서게 되면 반재에 이른다.(문수봉 갈림길에서 10분 소요)
반재에는 화장실이 있으며 백단사에서 올라오는 넓은 길과 만나는 지점이다.(이정표: 천재단 2.2km, 백단사매표소 1.8km, 당골광장 2.2km) 당골에서 딱 절반을 온 셈이다. 그래서 반재인가? 반재에서는 왼쪽 완만한 오름길을 따르게 된다. 넓은 길을 따라 수더분하게 올라서는 길이다.
맑은 날이면 왼쪽 건너로 문수봉을 건너다 보며 걷게 되는 길로 망경사가 가까워질 즈음 키 작은 산죽밭을 지나치게 되고 이윽고 저 앞으로 망경사가 올려다 보이게 된다. 망경사를 약 5분여 앞두고 문수봉, 천재단 갈림길을 알리는 이정표를 만나게 되지만 두 길은 모두 망경사에서 만나게 된다.
망경사 절마당 직전에서 또 하나의 갈림길 이정표를 만나게 되는데 오른쪽 유일사 1.6km로 표시된 오름길은 유일사에서 장군봉 오르기 전 약 400m 직전의 주목군락지가 시작되기 직전의 능선마루로 올라서는 길이다.

상고대와 눈꽃이 어우러진 천재단 오름길▶
반재에서 망경사까지는 그럭저럭 40분 정도가 소요되었다. 망경사에서 천재단까진 불과 500m 거리로 10분 정도가 소요된다. 용정 앞 문수봉과 천재단 갈림길 이정표에서 오른쪽 로프가 설치된 오름길이 천재단으로 이어진다.
단종비각 지나쳐 가파른 오르막을 올라서면 해발 1561m의 천재단이다. 실질적인 태백산의 주봉이라 할 수 있는 장군봉(1566.7m)은 북쪽 300m, 5분 정도의 거리에 있다. 천재단에서의 하산로는 동쪽 3km 지점의 문수봉을 거쳐 당골로 하산하거나 북쪽 장군봉을 거쳐 유일사로 하산 할 수도 있다.

[금천리-문수봉-장군봉-유일사-유일사매표소]

*일시:2009.5.31(한무리)
*산행상세(※거리는 이정표 거리기준)
금천리주차장-(0.1km/4분)-금천등산로 안내판-(1.8km/35분)-다섯번째 철다리 지난 이정표-(0.8km/10분)-도경계 능선접(조록바위봉 갈림길, 문수봉 1.1km안내판)-(0.5km/30분)-천제단,문수봉 갈림길 이정표-(0.2km/10분)-주능선4거리-(0.4km/1분)-소문수봉-(0.8km/10분)-문수봉-(2.2km/35분)-부소봉-(0.8km/15분)-천제단-(0.2km/5분)-장군봉-(1.5km/30분)-유일사쉼터(유일사)-(0.55km/10분)-유일사매표소, 사길령 갈림길안부-(1.2km/10분)-임도-(0.5km/10분)-유일사매표소
=== 이정표거리:11.5km, 순보행: 3시간 35분, 총소요" 5시간 50분 ===

푸른 5월의 마지막 날. 금천계곡 오르는 숲길은 초록 햇살이 성성한 나뭇잎을 비집고 들어온다.
졸망졸망 흐르는 물소리를 곁에 두고 오르는 숲길은 초여름 답지 않게 서늘하다.
붉은 빛 매발톱꽃이 걸음을 멈추게 한다. 애기나리, 풀솜대, 광대수염, 졸방제비꽃, 벌깨덩굴...
길 섶으로는 온갖 야생화가 시선을 사로잡으니 오늘도 산행은 꼴찌를 면하기 어려울 듯하다.

태백산을 찾은 회수도 벌써 십 수회가 넘지만 금천동쪽에서 오르긴 이번이 처음이다. 그도 그럴 것이 금천계곡쪽은 교통편이 불편할 뿐더러 태백산 정상에 올랐다가 다시 원점회귀 하기에도 코스가 여의치 않으므로 개인적으로 금천동코스를 잡기는 어려웠던게 이유이기도 하다. 이번처럼 단체산행이 아니라면 쉽게 접할 수 없는 코스이기도 하다.
또한 이번 산행으로 태백산은 겨울산이라는 고정관념이 완전히 무너져 버린다. 다양한 종류의 야생화가 발길에 차이듯 지천으로 펼쳐지는 계곡과 능선은 푸르름으로 가득하고, 마치 살아서 꿈틀거리는 듯한 겹겹의 산자락에서 싱싱한 생명력을 느낀다. 역시 계절마다 다르게 다가오는 산의 모습은 경외로울 뿐이다.

[금천리-문수봉: 4km, 1시간 40분]
◀금천계곡 입구에 있는 금천등산로 안내판의 개략도(클릭→큰그림)
일요일 이건만 임시매표소 하나만 달랑 서 있는 금천리 주차장은 개미새끼 한 마리 얼씬거리지 않는다.
임시매표소 앞 이동통신장비가 매달려 있는 전봇대 아래로 두 가닥 갈림길이 있다. 정면으로 농가쪽으로 이어지는 길과 왼편 포장도로 방면이다. <문수봉 4.0km, 천제단 7.0km>를 알리는 현수막이 북서쪽으로 난 포장도로쪽으로 길을 안내한다. 차도를 따라 조금 올라가면 오른쪽으로 계류를 건너는 작은 다리가 나타나고 역시 입구에서 보았던 현수막이 오른쪽 다리방면으로 길을 밝힌다.
다리 건너 잘 지어진 주택 한 채를 지나 저 앞으로 민가 몇 채가 보이는 산기슭쪽으로 진행하면 곧 3거리를 만난다. 삼거리엔 <통정대부 김해김씨무덤>을 알리는 빗바랜 비석과 <금천등산로 자연탐승로>를 알리는 큼직한 안내판이 서 있다. 안내판에는 현위치와 금천계곡코스에 대한 개략도가 그려져 있다. 이 삼거리에선 안내판이 가리키는 <천제단 6.9km> 방향을 따라 왼편 잣나무골 방면으로 접어든다. 삼거리에서 직진하는 길은 문수봉과 두위봉(1378.5m) 사이의 능선으로 올라서는 길로 여겨진다.

임도수준으로 넓직한 길은 잠시 후 울울창창한 낙엽송 숲길 속으로 빨려든다. 7~8분 후 철다리 하나가 나타난다. 이후 계곡을 따르는 길에서 이런류의 철다리를 모두 다섯 개 지나치게 된다. 건기에는 별 소용이 없는 다리지만 계곡물이 불어났을 경우에는 상당히 유용할 것이다.
길은 맑은 계곡을 바로 옆에 두고 가는 평탄한 길이다. 7분만에 우측으로 지계곡이 갈라지는 두 번째 철다리를 지나 2분 후 <문수봉 2.9km, 금천리 1.0km>를 알리는 첫 이정표를 대한다. 이후 10여분 후 연속해서 철다리 두 개를 건너고 7분만에 마지막으로 놓여진 다섯 번째 철다리를 지나게 된다.
마지막 철다리를 지나 2~3분이면 <문수봉 1.9km, 금천리 1.9km> 이정표가 나타난다. 이정표 뒤편으로 희미한 길이 보이는데 아마도 계속 계곡을 타고 오르는 길로 여겨진다. 문수봉까지 딱 중간지점이 되는 이곳 이정표에서부터는 계류를 버리고 왼편으로 90도 꺽어 능선 사면을 따라 오르게 된다.
지금까지 이어온 계류길은 현지 안내판에 따르면 잣나무골로 표기되어 있지만 어떤 지도에는 도장골로 표시하고 있기도 하다. 비록 계곡 규모가 크거나 특이한 볼거리는 없지만 자연 그대로의 깨끗한 계곡이라 정감 가는 골짜기다. 계류 주변으로는 여름 야생화가 많이 피어 있다.

▼금천계곡에서 만나는 첫 번째 철다리-금천계곡에서는 모두 다섯 개의 철다리를 지나게 된다.
계류를 뒤로 하고 사면을 따라 고도를 높이는 길이 제법 숨이 차다. 8분 가량 힘겹게 올라서자 <멧토끼안내판>이 나타난다. 이후 태백산 일대의 식생을 알리는 이런류의 안내판을 자주 대하게 된다. 안내판을 지나면서부터 능선은 다소 유순해지며 키 작은 산죽지대가 시작된다. 2분 후 <문수봉 1.1km, 금천리 2.8km> 이정표를 대하게 되는데 이 지점은 경상도와 강원도의 도경계능선에 합류하는 지점이다.
이정표에 누군가가 "조록바위봉" 방향을 표기해 두었다. 이정표 뒷편의 조록바위봉 갈림길쪽으로 잠시 나서 보았더니 짐승길 수준의 옅은 족적이 도경계능선을 따라 이어지고 있다.
조록바위봉은 도경계능선에서  남쪽으로 살짝 빗겨있지만 아직은 찾는 이가 그리 많지 않은 듯하다. 이곳 조록바위봉 갈림길을 지나 1분 정도 주등산로를 따라 나서면 <창녕조씨, 해주오씨> 합장묘를 만나게 되는데 무덤 주위로 철조망을 삥 둘러가며 쳐 놓은 것이 특이하다.

능선을 따라 오르는 길은 완만하다. 연신 서늘한 바람이 불어 땀 날 겨를을 주지 않으니 절로 콧노래가 나올 만큼 기분 좋은 길이다. 등산로 옆으로 오소리안내판, 노루안내판, 물푸레나무안내판을 차례로 지나 문수봉까지 0.9km 남았음을 알리는 이정표를 지난다. 이 이정표를 지나 3분 정도 오르면 길은 바로 앞 소문수봉이 있는 능선을 곧장 치고 오르지 않고 왼쪽 산허리를 돌아 나가기 시작한다. 직진하는 능선방향으로 희미하게 보이는 길은 아마도 소문수봉으로 곧장 향하는 족적으로 여겨진다.
여기서 왼쪽 산허리를 타고 나가는 주등산로를 따라 짧은 너덜길에 이어 밧줄이 쳐진 가파른 길을 올라서면 이정표가 서 있는 3거리 갈래길이다.(이정표: ↑천제단 2.7km, →문수봉 0.6km, ↓금천리 3.3km)
계속 산허리를 타고 나가는 길은 문수봉을 우회하는 천제단 방향의 길이다. 문수봉 방향인 우측 오르막의 로프가 쳐진 가파른 계단을 따라 오른다. 주능선까지 불과 200mm 의 거리를 오르는데 몇 번이나 숨을 고르고서야 힘겹게 올라선다.

소문수봉정상부-조록바위봉, 달바위봉,청옥산등 봉화쪽 산자락이 시원스레 펼쳐진다.▶

올라선 주능선은 소문수봉과 문수봉 사이의 밋밋한 잘록이로 당골로 내려서는 갈림길이 있는 태백산 메인등산로다.(이정표: ←문수봉 0.4km, →소문수봉 0.4km, ↑당골광장 3.6km) 이정표엔 소문수봉이 0.4km로 표시되어 있지만 실제로는 약 100m 정도의 거리로 1분 정도면 올라설 수 있다.
큼직한 너덜밭을 이룬 소문수봉에 올라서면 태백, 봉화쪽 산들이 죄다 보인다. 파란 하늘이 드러난 날씨 덕분에 조망을 기가 막히게 좋다. 북쪽 건너 연화봉, 함백산, 매봉산쪽으로도 좋지만 남쪽 조록바위봉 뒤로 마이산을 닮은 달바위봉이며 청옥산쪽이 시선을 끈다. 소문수봉에서 직진하는 동쪽 길을 따르면 두위봉, 당골, 금천쪽으로 길을 이을 수 있다.
소문수봉에서 되내려와 당골갈림길에서 식사를 하는 내내 태백한 특유의 전투기 굉음이 멈추지 않는다.  태백산 서쪽으로 공군사격훈련장이 있음으로 해서 태백산에서는 자주 듣게 되는 소리다. 소문수봉에서 10분 거리에 있는 문수봉은 소문수봉의 형님뻘로 거대한 너덜밭으로 큼직한 돌탑이 서 있다. 최근 들어 돌탑의 숫자와 규모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 편이다.(이정표: 천제단 3.0km, 소문수봉 0.8km, 당골 4.0km)
바로 건너로 짐짓 점잔을 빼는 부쇠봉, 천제단, 장군봉쪽의 유순한 산세가 고산답지 않게 느긋해 보인다. 금천계곡 오르던 한적함과는 달리 문수봉엔 많은 등산객이 붐비고 있어 다소 소란스럽다.

[문수봉-부쇠봉-천제단-유일사매표소: 6.6km, 2시간]

소란스런 문수봉을 뒤로 하고 천제단쪽을 향한다. 문수봉에서 천제단 가는 길 역시 곳곳이 야생화 천국이다. 지천으로 깔린 벌깨덩굴 사이로 이미 화려한 시기를 보내고 씨앗주머니만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 얼레지가 눈에 많이 띈다. 시기만 잘 맞춘다면 환상적인 춤사위를 벌이는 얼레지군락의 모습도 볼 수 있을 것이다.
문수봉에서 5~6분 가량 내려오면 왼편으로 문수봉 우회길과 만나는 금천갈림길을 지나고 곧이어 정가샘쪽으로 내려서는 당골 갈림길을 지나친다.(이정표: 문수봉 0.4km, 천제단 2.6km, 당골광장 3.9km) 천제단으로 향하는 길은 야생화뿐만 아니라 등산로 양 옆으로 하얀 수피를 자랑하는 사스레나무가 군락을 이룬다. 안내판에는 자작나무라고 잘못 표기되어 있다.
문수봉에서 20분쯤 나서면 망경사와 천제단 갈림길이다.(이정표: 망경사 0.6km, 문수봉 1.9km, 천제단 1.1km) 왼편 천제단 방향의 능선을 따라 오른다. 잠시 후 등산로 왼편으로 작은 소로길이 보이는데 주등산로를 버리고 왼편 소로길을 따라 3~4분만 나서면 넓은 헬기장을 지나 부소봉(1546.5m)이다.

백두대간 마루금을 알리는 작은 빗돌이 있는 부소(쇠)봉은 태백산을 지난 백두대간이 깃대배기봉을 거쳐 봉화땅으로 접어드는 갈림목으로 태백산 주등산로에서는 살짝 빗겨 있기 때문에 대부분 우회하게되는 봉우리다. 부쇠봉 직전의 헬기장에서 북쪽 바로 위로 천제단이 밋밋하게 올려다 보이고 반대쪽으로는 청옥산, 조록바위봉, 진대봉, 달바위봉이 시원스런 풍광을 제공한다.
부쇠봉에서 직진하는 백두대간길을 따라 내려서도 천제단에 이를 수 있지만 태백산 최고의 명물주목을 보기 위해선 헬기장쪽으로 되내려와 왼편으로 내려선다. 1분이면 다시 태백산 주등산로와 합류하게 되고, 3~4분 더 내려서면 태백산에서 최고의 기품을 자랑하는 잘 생긴 주목을 만나게 된다. 태백산 주목사진의 단골 모델로 만고풍상을 겪어낸 의연함에 절로 경외감이 든다.
주목을 지나면 곧 망경사 갈림길을 지나고 이어서 <현위치:부쇠봉>을 알리는 이정표를 대한다.(문수봉 2.2km, 천제단 0.8km) 이정표 뒤로 보이는 길은 부쇠봉 허리를 타고 백두대간 깃대배기봉으로 이어가거나 도중에 부쇠봉을 올라설 수도 있다.

▼장군봉을 지나 유일사로 내려서는 능선엔 각양각색의 주목을 만나게 된다.
이어서 무덤(병조참판 밀양박씨묘)과 제단이 있는 천제단 하단을 지나 5분 가량 비탈을 올라서면 거대한 정상석이 있는 태백산 천제단이다.
북으로 함백산을 거쳐 금대봉, 매봉산으로 뻗어나가는 백두대간 마루금이 선명하고 멀리로는 두타산까지 조망된다. 또한 매봉산 풍력단지 아래로 낙동정맥으로 분기하는 삼수령, 백병산, 면산능선이 선명한 하늘금을 긋고 있다.  남으로 부쇠봉에서 깃대배기봉으로 이어지는 완만한 대간줄기는 푸르름으로 가득하다. 태백산에 서면 마치 이땅의 중심인양 강원내륙의 고봉준령들이 가없이 펼쳐진다.
천제단을 지나 태백산 최고봉인 장군봉에 이르는 능선은 한때 철쭉으로 이름을 떨치던 곳이지만 이젠 옛 명성인양 쇠락해 있다. 다음주(6월5일)면 태백산 철쭉제가 열리건만 철쭉은 이미 대부분 시들어있고 명성만큼 화려하지 않다.

장군단이 있는 장군봉을 지나 유일사 가는 길엔 태백산 특유의 각양각색 주목들이 시선을 주목시킨다. 기기묘묘하게 뒤틀린 주목들의 한바탕 춤사위에 걸음은 고무줄처럼 늘어난다. 천년의 삶 이후 제 몸통을 비워 다시 천년을 이어가는 주목. 삶은 그렇게 비워가는 것일게다. 주목은 신이 만든 최고의 나무로 여겨진다.
주목지대를 지나면 내리막 일색의 거친 돌길이 유일사쉼터까지 이어진다. 장군봉에서 유일사쉼터까지는 대략 30분 정도가 소요된다. 물품보관창고와 유일사까지 짐을 운반하는 삭도가 있는 유일사쉼터는 4거리 갈림목이다.(이정표: 천제단 1.7km, 사길령매표소 2.4km, 유일사매표소 2.3km) 오른쪽은 차도를 따라 매표소로 내려가는 길이고 직진은 백두대간을 따라 화방재로 이어진다. 여기서는 오랫만에 왼편 아래로 보이는 유일사로 걸음을 옮긴다.

◀유일사를 지나 매표소로 내려서는 길은 키 큰 전나무 숲지대를 따라 내려서는 운치있는 길이다.

가파른 돌계단을 내려오면 유일사. 극락보전 뒤로 천길 벼랑을 세운 유일사는 규모는 그리 크거나 화려하진 않지만 태백산이 품은 몇 안되는 절집 중에선 가장 절다운 곳이다. 절마당의 시원한 샘물로 목을 축이고 계곡 아래로 내려선 후 능선사면을 타고 나간다. 산목련 하얗게 피어나는 유일사길은 태백산이 지닌 분답함과는 별리되는 길이라 느낌이 좋다.
유일사에서 10여분 나서면 다시 백두대간 주능선과 만나는 능선에 닿는다.(이정표: 현위치 유일사능선갈림길, 천제단 2.1km, 유일사 450m, 사길령매표소 1.8km) 왼편 아래 능선을 따라 사길령쪽으로 100m 내려서면 유일사매표소 갈림길 안부로 다시 이정표가 서 있다.(↑사길령매표소 1.9km, →유일사매표소) 이 안부에서 오른쪽 아래로 방향을 전환하면 지그재그 내림길이 이어지다가 하늘을 찌를듯 솟아있는 전나무 숲지대가 펼쳐진다.
10여분이면 유일사쉼터로 이어지는 넓은 차길로 내려선다.(이정표: 현위치 유일사갈림길, 유일사쉼터 1.8km, 유일사매표소 0.5km, 유일사 2.0km, 천제단 3.6km) 이후 넓어진 차길을 따라 10여분 이면 대형주차장과 매표소가 있는 유일사주차장이다.

 ☞사진으로 보는 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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