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으로가는길

   
   
 
 

황석산/거망산 (黃石山)/(擧網山) 1190m/1184m

-경남 함양군 안의면,서하면-

▼1154봉 오르기 직전 억새밭에서 본 황석산(앞에 보이는것이 북봉 그 뒤가 황석산)

거창읍 서쪽 10km 지점 남덕유산에서 남동으로 뻗어내린 산줄기에 솟은 산들이 금원, 기백, 황석, 거망산이다. 산세를 보면 남덕유산에서 이어져 내려온 산줄기가 월봉산을 거쳐 큰목재에 이르러 두 갈래로 갈라지는데 남쪽 끝부분에 걸려있는 산이 황석산이다. 이들 산은 해발 1000미터가 넘는 산으로 산세가 자못 웅장한데 해발 1190미터의 황석산은 함양군 안의의 진산으로 정상은 북봉과 남봉 두 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는데 두 봉우리 다 기묘한 형상의 바위봉으로 이루어져있고 산정일대에는 황석산성의 자취가 곳곳에 남아있다.
주변에는 수승대의 원학동계곡, 농월정의 심진동계곡, 용추폭포의 용추계곡등 명승지가 줄지어 있으며 용추계곡을 사이에 두고 금원산-기백산 능선과 대칭되게 황석산-거망산 능선이 연결되어 있다.
특히 황석산 정상부근 300m암능을 휘돌아 가는 길은 아슬아슬하다. 거망산으로 이어지는 초원 억새밭은 평화롭고 시원하다. 황석산에서 두 시간 안되는 거리에 두 개 봉우리로 이루어진 것이 거망산으로 지도상에 1,184m(측량점)봉에 거망산 표시를 해놓았다
황석산 남쪽 시구골목에는 길이150m 5단폭포가 있다. 오를수록 폭포경사도가 급해 겨울 빙폭 연습장으로 아주 좋은 곳이다. 황석 거망산의 북동편은 유명한 용추계곡으로 금원, 기백산등산 기점이다.
6.25때 빨치산 여장군 정순덕이 활약했던 곳이 바로 거망산이고 정순덕에게 국군 1개 소대가 무장해제 당하고 목숨만 부지해서 하산한 사건은 최근에야 밝혀진 일이다.
황석산 중턱에 있는 황석산성은 고려시대의 석축산성이며 육십령으로 통하는 관방 요새에 축조된 삼국시대부터의 고성으로 함양땅 「안의」 사람들의 지조와 절개를 상징하는 중요한 유적이다. 정유재란 당시 왜군에게 마지막까지 항거하던 이들이 성이 무너지자 죽음을 당하고 부녀자들은 천길 절벽에서 몸을 날려 지금껏 황석산 북쪽 바위 벼랑은 핏빛으로 물들어 있다.


*산행코스안내
1)연촌마을-망월대-황석산-거망산-장자벌(14km)
 

황석산성(黃石山城)(사적 제 322호) (1987.9.18지정)
♥소재지:함양군 서하면 봉전리 산 153-1外
♥규모:면적 444.168㎡  주위:2.900m        ♥시대:고려,조선시대

안의면과 서하면의 경계를 이루는 해발 1,190m의 황석산 정상에서 좌우로 뻗은 능선을 따라 하나의 계곡을 감싸면서 형성된 包谷式 산성이다. 성의 위치가 영,호남의 관문으로 전라도의 長水鎭安으로 통하는 교통의 요충지에 위치하고 있는 점과 구조로 보아 신라가 가야를 멸명시키고 백제와 대결하게 된 시기에 축조되었을 것이라 추측된다.
고려시대의 이르러서는 왜구를 피하여 농성하는 곳으로 성의 용도가 바뀌었는데 이러한 전략상의 가치는 조선초기에도 지속되었다고 생각된다. [東國與地勝覽] 安陰縣 城廓條에 따르면, 둘레가 29,240이고 성안에는 시내가 하나 있고 군창이 있었다고 한다.
태종 10년(1410)에 경상도의 6개 산성을 수축할 때 화왕산성, 조혜산성, 금조산성, 염산성, 부산성과 함께 수축한 기록이 있고 성내의 넓이는 34결 17卜이나 되었다고 한다. 정유재란 때인 선조 30년(1597) 8월에 이르러 體察使 李元翼이 수축과 守城의 命을 받고 安陰, 거창, 함양의 3邑 주민에게 수성토록 하였으나 함락된 곳이기도 하다.
성은 돌로 쌓은 부분과 흙으로 쌓은 부분이 섞여 있는데 석축 부분은 자연암반이 노출된 산 위이며 토석혼축부분은 일반 능선부분이다. 성문은 동쪽, 서쪽, 남쪽, 북동쪽에 나무로 門樓를 갖춘 작은 것이 배치되고 성안 동쪽에 흐르는 계곡 주변에는 크고 작은 건물지가 배치되었던 듯 하다. 1동의 건물지가 보이고 있는데 규모나 위치로 보아 성안의 중심건물로 추측된다.
축조수법은 산탁(山托)과 협축(夾築)을 겸하고 있는데 기단부는 산탁 또는 내탁 수법을 쓰고 윗 부분은 협축한 것이 보통이다. 그러나 동북쪽 정상부의 자연암반사이에는 처음부터 협축한 것이었던 듯하다. 이 성의 축조과정은 최소한 2회에 걸친 것이었다고 생각되는데 한 번은 기단부의 혹 4m정도의 산탁부분이고 나머지 한번은 윗 부분의 폭 2m 정도의 협축부분이다. 기단부과 산탁부는 정조(精粗)의 차이가 있다.


용추사
용추폭포 바로위에 있는 절로 원래는 장수사의 부속암자였던 용추암에 세운 절이다. 장수사는 신라 소지왕 9년(487년)에 개창된 절로 한때 사세가 융성하여 용추계곡에 많은 부속암자를 거느린 거찰이었다고 한다. 용추폭포 바로 밑에는 장수사의 일주문인 조계문이 있고 용추계곡 초입에는 조선시대의 것으로 추정되는 심원정이있다

==짜릿한 1km의 암릉코스와 억새가 반기는 황석산~거망산===

*산행일시:2000.10.13(맑음)
*교통:승용차(포항공대-영천-대구-거창-안의-연촌마을, 190km, 3시간 10분 소요)
*참가:13명,거북이회원(노경석부부, 옥창호부부, 임병동, 정철균, 김승현, 신승룡, 손혁달, 윤석광, 이종선, 이명환, 임상운)
*산행코스
연촌마을(11:32) -황석산성 표지판(11:40) -지릉(12:30) -망월대(13:15) -황석산성(13:40) -황석산(14:00) -안부(중식)(14:20~14:55) -북봉 암릉길 -뫼재(15:33) -거망산(16:20~16:55) -용추사 내림길(17:12) -갈림길(17:47) -장자벌입구(천궁산장)(18:25)
===도상거리:14km, 총 소요시간:6시간 57분===

황석산성에서 올려다 보이는 정상부
정상오름길은암봉 왼쪽으로 돌아 오르게 되어있다▶

*GUIDE
월 1회 정도 산행을 하던 거북이가 오랜만에 4개월의 공백을 깨고 황석산과 거망산을 대상지로 산행을 떠난다. 황석산, 거망산 산행코스는 주로 함양군 서하면의 봉전리나 황산리 또는 용추계곡의 연촌마을을 들머리로 잡는 경우가 많고 거망산을 연결할 때는 용추폭포에서 자장골로 들어서거나, 용추자연 휴양림을 거쳐 은신치로 올라서는 경우가 일반적인 코스로 알려져 있다.
좀더 욕심을 내 본다면 새벽 일찍 출발하여 황석, 거망, 금원, 기백산을 한번에 둘러보는 것도 시도해 볼만 하지만 여유를 갖고 1박 2일 정도로 예상하여 용추계곡을 중심으로 1000m급 산의 연봉을 한 바퀴 둘러보는 것도 오랫도록 기억에 남을 것이다.

오전 8시 포항공대 주차장에 모인 일행은 모두 13명, 차량 3대에 분승한 일행은 88고속도로를 접어들어 논공휴게소에 1차 집결. 이어서 거창읍내를 지나 용추휴게소에서 지우천을 따라 용추계곡으로 접어든다. 내동마을을 지나면 왼쪽으로 "용추농원" 안내팻말이 나타나고 이 지점이 오늘산행의 들머리인 연촌마을로 들어서는 초입이다. 산행계획이 연촌마을에서 황석산을 오른뒤 거망산을 거쳐 용추사로 내려오기로 되어있다. 따라서 용추사주차장에 차량 1대를 미리 주차사킨후 연촌마을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연촌마을 공터에 차량을 주차시킨후 좀 늦은 감은 있지만 11시 32분 산행시작.

서쪽 골짜기 위로 높다랗게 황석산으로 이어지는 지릉이 올려다 보이고 정상부는 보이지 않는다.
평온하기만한 마을에는 가을 걷이가 한창이다. 탐스럽게 열린 조가 무척 오랜만이다. 몇 가구 안되는 마을을 지나서니 마지막 민가 뒤로 표지기가 몇 개 걸려있고 마을 뒷산을 오르는 느낌이다. 길가에는 떨어진 밤송이와 홍시가 즐비하다. 홍시도 줏어 먹고 떨어진 알밤도 좋은 놈만 골라서 몇 개 주머니에 집어 넣는다. 일행은 느긋한 가을을 만끽하며 서서히 숲으로 빨려 들기를 시작한다.
마을을 지나 5분 정도 올라서니 "황석산성 안내표지판"이 붙어있다. 황석산성이 여기서부터 시작되는가 하는 의구심이 일었지만 산성은 천연요새인 정상에서 남쪽능선으로 이어지며 서하면 봉전마을쪽으로 연결되어 있고 실제 황석산 정상아래의 산성터에는 안내표지판이 없다. 표시판이 정상아래로 옮겨졌다면 좋았을 법한데...

표지판 뒤로 서서히 경사도를 높이며 올라서게 되니 왼쪽으로 마른 골을 두고 길이 계속 이어지게 된다. 길은 확실하게 잘 나있고 도중에 왼쪽편에 있던 골을 한번 건너선 후 다시 오른쪽으로 넘어서는 지점이 하나 있다.
황석산성 안내판을 지나 쉬엄쉬엄 걸으며 도중에 한번의 휴식후 50분 만에 지능선에 붙게되고 처음으로 전망이 확 트이는 지점이 나타나고 저 아래로 연촌마을 초입이 내려다 뵌다. 북으로는 기백산에서 금원산으로 이어지는 연릉이 장쾌하게 이어지고 있다. 이후 5분 정도 더 올라서게 되면 오른쪽으로 산 허리를 하나 돌며 계류를 건너게 되고 이 지점에서 충분한 휴식을 하며 마지막 남은 가파른 오르막을 위해 호흡을 가다듬는다.
뒤에서 올라오던 노주임이 발목상태가 좋지 않아 힘들어 하신다.

여기서 5분 정도 가파른 오르막을 올라서니 다시 능선안부에 이르게 되고 이 지점에서 방향을 왼쪽(남서방향)으로 틀어 10m정도 지나게 되면 이름없는 무덤이 있고 잘 정돈되어 있는 상태다. 무덤을 지나 13분 정도 더 나서게 되니 헬기장이 하나 나타나고 이 지점부터 안의면과 서상면의 면경계를 따라 황석산까지 이어지게 된다.
헬기장에서는 방향을 정서쪽으로 바꾸면서 수더분하게 올라서는 능선을 따라 7분 정도 올라서면 괴이하게 생긴 암봉군이 나타나게 되는데 여기가 망월대다. 망월대에서의 조망은 시원스럽게 펼쳐진다. 황석산정상과 정상에서 산허리로 흘러내리는 지릉이 건너다 보인다.황석산 정상아래 잘록이 부분에는 황석산성도 보인다.
망월대를 지나 200m 정도 나서면 왼쪽 아래로 황산리의 서하교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게 되고 다시 5분 만에 평평한 공터에 돌무더기가 있는 지점을 지나 다시 5분을 더 나서면 황석산성에 이른다.
연촌마을을 출발하여 쉬며, 놀며하며 2시간 정도가 소요된 셈이다.

산성 북쪽으로 보이는 거대한 암봉이 황석산이며 산성터는 최근에 복원한 듯 석축이 단정하게 정리되어 있다. 남으로도 암릉길이 있는데 이 지릉은 봉전리 우전마을로 이어져 내려서는 산성터가 빤하게 내려다 보인다. 여기서 황석산 정상은 서쪽으로 돌아 오르게 되어 있는데 약 5분 정도 올라야 하고 바위 암릉길이라 두어군데 로프가 메어져 있긴 하지만 상당히 위험한 구간이다. 하지만 확보만 충분히하고 조심스럽게 올라간다면 큰 무리는 없을 듯하다
가까스로 정상에 올라서니 사방으로 거칠게 없다. 정상부 주위로는 이제 막 시작되는 단풍이 노랗게 치장하고 일행을 반긴다. 날씨가 좋은 탓에 이스라히 지리산 연릉과 덕유산 자락까지 조망이 가능하다. 정상표석 주위로는 삐죽삐죽한 암봉으로 되어 있으므로 한발 한발 움직임을 조심해야 한다.
여기서 하산은 북쪽으로 난 북봉으로 내려서야 하는데 황석산정상과 북봉사이에 있는 안부로 내려서는 길이 보통이 아니다. 혹 일행중 어린이나 노약자가 끼었다면 절대 이 길을 권하고 싶지 않다. 차라리 산성쪽으로 되내려가 정상왼쪽으로 난 우회로를 따르는 것이 안전하다. 하지만 짜릿 짜릿한 암릉길을 건너서는 재미는 황석산 산행의 백미라고도 할 수 있다. 안부까지 위험한 구간이 두어군데 나타나지만 침착하게 내려선다면 무난히 통과할 수 있고 보조자일이 있다면 더욱 안전하게 넘어설 수 있다.
만약 일행이 많다면 통과시간이 상당히 지체될 수도 있는 구간이다. 우여곡절을 겪으며 15분 만에 겨우 위험한 암릉길을 넘어서게 되고 짜릿한 암릉길을 타는 맛은 스릴과 공포를 제공하지만 도전해 볼 만한 가치도 있다.

황석산 북쪽 안부로 내려서게 되면 왼쪽으로 우전마을로 내려서는 갈림길이 있고 이 안부에서 일행은 늦은 점심식사를 한다.(14:20~14:55) 이제부터는 북봉을 거쳐 거망산으로 향해야 한다.
북으로 약 30m 쯤 올라서면 무덤1기가 나타나게 되는데 여기서부터가 또다시 아찔한 암릉길의 연속이다. 무덤 아래로 우회하는 길이 있으므로 암릉을 타고 싶지 않다면 이 길을 따르면 된다. 이 북봉 암릉길도 결코 황석산 정상부의 암릉길과 견주에 조금도 뒤지지 않으므로 암릉구간을 통과하는데 만도 30분 정도가 소요된다. 겨울철 얼음이라도 얼게 된다면 절대 우회해야 하는 구간이고 보조자일이 필요한 구간이기도 하다.
거북바위를 지나 북봉 암릉 올라서기 직전 오른쪽 아래로 탁현마을로 내려서는 길도 있고 일행중 4명은 이 길을 따라 산내골을 타고 탁현으로 하산했다. 천신만고 끝에 암릉구간을 통과하고 다소 길이 안정감을 찾아갈 즈음 우측 아래로 하산로가 하나 나타나며 산내골을 타고 탁현으로 내려서는 길이고 이 지점이 뫼재이다.
황석산 안부에서 북봉암릉지대를 통과하여 여기까지 40분 정도가 소요되었다.

이후 1154봉까지는 약 17분 가량이 소요되었고 1154봉 이르기 직전에 억새밭이 나타난다. 영남알프스의 재약산이나 천황산 또는 화왕산일대의 억새에 비한다면 감히 비교가 되지 않지만 나름대로 암봉과 어우러지는 억새밭은 황석~거망산의 또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정철균氏가 문득 뒤를 가르키며 사진에서 보는 모습과 똑같다고 한다. 과연 몇몇 안내책자에서 본 모습과 일치한다. 억새밭을 배경으로 황석산쪽은 거대한 암봉 두 개가 나란히 서서 그 빼어난 암봉미를 뽐내고 있다. 일행 모두는 저 험한 암릉을 어떻게 넘어왔는가가 실감나지 않는지 내내 의아스러워하며 부드러운 억새밭을 배경으로 추억만들기에 분주하다.
1154봉에 오르니 드디어 거망산이 그 모습을 보이기 시작하고 이 지점은 황삭산과 거망산의 중간지점으로 우측 아래로 가는골로 하산하는 지점이 일부 지형도에 표시되어 있으나 찾지 못했다.

1154봉을 지나 20분 가량 완만하게 이어지며 고만고만한 능선을 따르니 오른쪽 아래로 내려서는 갈림길이 하나 나타나며 이 길은 자장골과 불당골 사이에 솟아오른 능선을 따라 용추사로 이어지는 갈림길이다.
시간은 벌써 오후 4시를 가리키고 거망산까지 간 후 용추폭포쪽으로 내려서려면 시간이 빠듯하다. 거망산은 코 앞에서 거만한 자태로 서 있고 일행은 내친김에 빠른 걸음으로 20분을 더 나서서 산죽밭을 헤치고 올라서니 드디어 거망산 정상에 이르게 된다. 뫼재에서 50분 정도가 소요되었다. 거망산 정상부는 별 특징적인 지형지물이 없고 사방이 숲으로 가려 시원한 전망을 제공하지 않는다. 단지 스텐레스 재질로 제작한 조그마한 정상표시팻말만이 정상임을 알리고 있다.
1:50.000 지도를 살펴보면 이 지점은 안의면, 서상면, 서하면의 경계지점으로 지형도의 표시대로라면 해발 1245m 정도되는 지점이고 여기서 북으로 약 0.7km 더 진행해서 1184봉을 거망산이라 표시해 두었다. 일단은 이 지점에 정상표시가 있으니 거망산으로 확정짓고 하산로 확인을 위해 지형도에 표시된 1184봉(거망산)가까이까지 나서 보지만 오른쪽 자장골로 내려서는 길은 어디에도 찾을 수가 없다. 조금만 더 나서 본다면 용추사로 내려가는 하산로가 나타날 법도 하지만 초행길이고 현재시간이 오후 4시30분을 넘어서는 지경이라 확실한 길을 택하기 위해 다시 거망산으로 돌아와 조금 전에 지나온 용추사 내림길에서 하산하기로 결정하고 아쉬운 컴백을 시도한다. 그럭저럭 30분 이상을 허비한 셈이다.

거망산으로 되돌아 온후 약 17분 만에 하산로(자장골과 불당골 사이의 능선)가 시작되는 갈림길에 도착.
잠시 숨을 추스린 후 북동쪽으로 이어지는 가파른 능선길로 접어 들으니 이내 능선은 완만한 내림길로 변하고 왼쪽 아래로는 자장골이 움푹하게 들어가 있고 건너편으로는 거망산에서 흘러 내리는 가파른 사면과 거대한 슬랩이 7,8부 능선쯤에 하얗게 속살을 드러내고 있다. 건너편 기백산쪽으로는 서서히 산그림자가 올라붙고 있다.
내리막 능선길을 35분 가량 내려서니 자그마한 안부가 나타나고 갈림길이다. 정면방향은 계속 능선을 따라 앞의 봉우리를 넘어선 후 용추사로 내려서는 길이고 우측 아래로 내려서는 길은 용추사주차장 또는 장자벌 방면으로 내려서는 길이다.
우측아래 표지기가 너풀거리는 길로 10분쯤 내려서니 마른 계류가 시작되고 엑셀로 연결된 물호스가 나타난다. 이후 제법 널찍해지는 길을 따라 내려오게 되면 20분 만에 염소목장을 지나 장자벌마을에 이르게 되고 시멘트길을 따라 내려서면 장자벌교가 있는 포장도로를 만나게 된다.다리를 건너기 직전에는 민박집을 겸한 "천궁산장"이 자리하고 있다. 용추사주차장은 이 포장도로를 따라 약 500m 상부에 위치해 있다.

도로에 이르니 이미 어둠이 밀려들기 시작하고 먼저 내려온 일행과 모두 합류한 후 용추계곡을 뒤로 하고 서둘러 귀포길을 재촉한다. 돌아오는길 가조에 들러 최근에 지어진 "백두산 천지온천"에서(5000원/인) 하루의 피로를 풀고 건너편 식당에서 비빔밥과 소주 한 잔을 곁들이니 오늘의 호사스러운 산행에 마음도 육체도 포만감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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