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으로가는길

   
   
 
 

경남 사천시 죽림동, 사남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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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보기1-조선닷컴 주말매거진제공,)

▼와룡산 새섬바위-예전 천지가 개벽할 때 온 천지가 물에 잠기고 새 한 마리만 앉을 정도의 자리만 남았다 한다
와룡산은 한려해상의 중심지인 사천시(종전 사천군과 삼천포시의 통합)의 진산으로 정상인 민재봉의 수려함과 새섬바위의 웅장함을 간직하고 있으며 산의 형상이 청룡과 백룡이 여의주를 두고 서로 다투다 지쳐 누워있는 형상을 하고 있다 하여 와룡산이라고 한다. 민재봉의 동쪽 능선이 좌청룡, 암벽이 많은 새섬바위 쪽이 우백룡이라하며, 좌청룡의 산줄기에는 청룡사가, 우백룡의 산줄기에는 백룡사라는 절이 각각 소재하고 있다. 산세가 수려하고 기묘하다 보니 절집 또한 많은 산으로 구전에 따르면 팔만구암자가 있었다 한다.
남녘 해안가에 자리잡은 이산은 높이에 비해 산세가 웅장하다. 암릉으로 이루어진 새섬바위와 서부경남 클라이머들의 모암인 상사바위, 기차바위 등의 빼어난 암벽과 부드러운 억새 능선길, 시원한 소나무 숲길을 품고 있고 특히나 주봉인 민재봉~새섬바위에 이르는 주능선은 사천시에서 조성한 철쭉능선이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와룡산 주능선을 비롯한 새섬바위 등에서 바라보는 다도해의 크고 작은 섬들과 푸른 바다, 서쪽으로 펼쳐지는 지리산의 파노라마는 보는 사람들의 가슴을 시원하게 해주는 조망의 산이라 할 수 있다.



1.임내저수지-도암재-와룡산(민재봉)-기차바위-와룡마을
 



☞승용차:진주에서 3번 국도를 따라 삼천포항으로 향하다 남양동사무소 앞에서 좌회전, 대형버스일 경우는 임내저수지 아래에 주차해야하고, 승용차일 경우는 마을길을 따라 4km 들어서면 와룡산 도암재 기점 주차장에 닿는다.

☞:기점 별 대중교통(지역번호 055)
◎와룡산:일단 전국 각 지역에서 정기 고속버스가 수시로 다니는 진주로 간 다음 삼천포로 연결하는 것이 편하다. 삼천포 공용버스터미널에서 각 기점으로 진입하는 노선버스가 다니고 있다. 남양동과 석거리 용남고등학교는 삼천포 공용터미널에서, 와룡동과 진분계행은 삼천포 부두터미널에서 노선버스가 다닌다. 삼천포 공용터미널에서 부두터미널행 노선버스는 3분 간격 운행. 요금 780원.
◎공용터미널→남양동·석거리=약 10분 간격(05:40~22:00)으로 삼천포~사천(또는 진주) 간을 운행하는 노선버스 이용. 요금 와룡동 780원, 석거리 950원.
◎부두터미널→백운동=06:55 출발하는 백운동행 버스를 이용하거나, 석거리행 버스를 타고 백천계곡 입구에서 하차, 도보로 진입한다. 약 3.5㎞. 요금 780원.
◎부두주차장→와룡동=1일 7회(05:33, 06:13, 10:16, 13:35, 16:33, 19:08, 21:21) 운행. 공용터미널 경유. 요금 780원. 와룡동에서 청룡사 입구까지는 약 1.5㎞.
◎부두주차장→진분계=1일 9회(05:12, 06:09, 07:50, 08:34, 10:36, 13:45, 17:05, 18:38, 21:37) 운행. 요금 780원.
 

1.임내저수지-도암재-와룡산(민재봉)-기차바위-와룡마을

 다도해를 굽어보는 조망의 산 와룡산


◆ 일시:2004.9.19(맑음) 풀잎산악회에 얹혀서....
◆ 산행상세
남양(임내)저수지-(35분)-돌탑집-(20분)-도암재-(15분)-상사바위-(10분)-도암재-(45분)-새섬바위-(30분)-민재봉-(25분)-기차바위-(10분)-사자바위-(30분)-와룡마을
=== 이정표 거리: 약 9.6km, 총 소요시간: 5시간(순보행:3시간 40분) ===

사천 와룡산은 한마디로 말해 조망의 산이다. 점점이 떠 있는 남해바다 한려수도의 섬들을 바라보며 걷는 능선에서 사방팔방을 조망하는 맛은 내륙 깊숙이 자리한 묵직한 산에서 느낄 수 없는 또다른 신선함이 있다. 암릉과 육산이 적절히 조화된 아기자기한 능선을 갖고 있어 사시사철 산객의 사랑을 받기에는 모자람이 없는 산이다.
진주에서 3번 국도를 따라 이동하는 동안 초행이라도 충분히 찾아갈 수 있을 만큼 간간이 와룡산 등산로를 알리는 표지판을 만날 수 있다. 그만큼 와룡산의 명성이 전국적으로 알려졌음을 실감하게 된다. 사실 예전 삼천포를 대표하는 산이 와룡산과 이웃한 사량도 지리산(397m)이 아니던가.

죽림동 남양중학교를 지나자마자 나타나는 와룡산 이정표를 따라 좌회전 해 들어가면 이내 임내(남양)저수지 아래 넓은 주차장이다. 승용차라면 도암재 턱밑에 있는 갑룡사까지 진입이 가능하지만 대형버스는 저수지 아래에서 멈춰야 한다.
저수지를 끼고 15분 가량 차도를 따라 걸으면 저수지 상단 임내교에 이르게 되고 "갑룡사 1km"를 알리는 안내판 뒤로 투박하게 솟아올라 바위 한쪽면을 내밀고 있는 새섬바위가 올려다 보인다.
임내교를 건너 5분 후 시멘트 길은 "Y" 자형으로 갈리면서 왼편은 "용주사" 오른편은 "원불교수련원"을 알리고 있다.  오른편 길을 따라 잠시 나서면 나타나는 양옥집에서 왼편으로 난 길을 따르자 다시 갈림길이다. 이곳은 시멘트 차도가 지계곡을 건너서는 지점으로 차길방면으로 "원불교수련원, 갑룡사, 새로골할매집"을 알리는 안내판이 붙어있는 지점으로 차도를 따르거나 우측 숲길로 접어 들어도 10여분 후 원불교수련원 건물 뒤편에서 다시 합류하게 된다.

차길을 버리고 우측 능선방향으로 난 숲길로 접어들어 짧은 자갈길을 지나치자 그늘이 시원한 수림지대가 이어진다. 산허리를 크게 휘어돌아 나서게 되면 원불교수련원이 나타나고 곧이어 시멘트 차도와 다시 합류하면서 바로 앞으로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고 할 수 있는 돌탑집이다.
돌탑집은 국수, 음료, 농주등 먹거리를 파는 집으로 식수를 구할 수 있고 뒤편으로 돌탑집이란 이름에 걸맞게 정성스럽게 쌓아올린 크고 작은 돌탑 10여기와 함께 불상, 목장승이 서 있다. 모두 돌탑집 주인의 솜씨라고 한다.

◀돌탑집 뒤편으로 있는 돌탑과 불상
임도시설 표지석 옆으로 난 길을 따라 올라 30m 후 시멘트길을 버리고 우측 산길로 접어든다. 왼편으로 절집을 짓는 공사가 진행중이다. 마른 계류를 끼고 오르는 길이 제법 가풀가풀 숨이 차는가 하더니 20분 만에 도암재에 올라선다.
너른 풀밭이 펼쳐지는 도암재는 바위꾼들이 설치해 놓은 텐트 7~8동이 쳐져 있고 <새섬바위 1.0km, 상사바위 0.5km, 죽림동 3.0km, 와룡골 1.4km, 수정굴 2.5km, 샘터 0.2km>를 알리는 이정표와 대통령배 등산대회가 열렸던 것을 기념하기 위한 표석이 있다.
오른쪽(남쪽)으로 가파르게 솟아오른 상사바위가 송곳처럼 솟아 올라  눈길을 끈다. 가야할 길은 새섬바위쪽이지만 발길은 어느새 상사바위를 향하고 있다. 상사바위까지는 불과 500m 거리지만 워낙 가파르게 치솟아 올라 조망을 곁들인다면 왕복 30분 정도는 할애해야 한다.

3분 정도 올라서면 갈림길로 왼편은 암장으로 가는 길이고 우측 <상사바위정상 420m> 이정표를 따른다. 10여분 가파르게 올라서면 암릉이 시작되고 대학산악부 클라이머 몇 명이 바위에 붙어있다. 왼편 와룡마을쪽으로 미끈한 수직 암벽이 간담을 서늘케 한다.
원래 이름은 천왕봉이지만 상사바위로 이름이 굳어진 고스락은 돌탑 2기를 지나야 올라설 수 있다. 정상 직전 경상대 이수호 등반대장의 넋을 기리기 위한 추모비가 있다. 천왕봉(625m)에서의 조망은 실로 대단하다. 그림같이 펼쳐지는 한려수도의 전경과 보일 듯 말 듯한 남해대교, 멀리로는 지리산(1915m)까지 아련하게 시야에 들어온다.
코 앞으로 내려다 보이는 삼천포 시가지 일대는 손금 보듯 훤하다. 삼천포 시민들이 지금 무얼하고 있는지 죄다 내려다 보인다. 민재봉쪽은 또 어떤가? 새섬바위~민재봉~기차바위~용두봉이 이루는 긴 타원 속에 와룡저수지와 와룡마을이 이름 그대로 누워있는 용의 형상을 하고 있다.

상사바위에서의 조망은 오랫도록 기억에 남을 것이다. 대부분의 상사바위란 이름이 비슷비슷한 전설을 간직하고 있듯 이곳 와룡산의 상사바위 전설 또한 뭇 전설과 별반 다를 바 없다. 사모하는 이의 몸을 휘감는 뱀이 되어 처녀의 눈물만 받아 먹었다는 총각의 애틋한 사랑이 깃든 상사바위는 실제 천왕봉과 새섬바위 사이의 조그마한 바위라고 하지만 정확한 위치는 아는 바 없다.
도암재로 되내려와 새섬바위로 오르는 길은 거리에 비해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 그만큼 가풀막지고 군데군데 나타나는 전망대가 발길을 잡는 탓이다. 도암재에서 20분 가량 바득바득 올라서면 첫 번째 전망바위다. 삼천포 화력발전소를 비롯해 점점이 떠 있는 다도해의 그림이 환상적이다. 삼천포 시가지는 상사바위에 가려 반쯤만 모습을 드러낸다. 올라야 할 새섬바위는 미끈한 화강암 슬랩을 이루며 그 멋진 자태를 한껏 뽐내고 있다.

이어서 바위사면에 설치된 핸드레일을 잡고 조심스럽게 슬랩지대를 가로지르고 올라서면 연속되는 암릉길이다. 우회로가 있지만 짧게짧게 이어지는 바윗길을 밟는 재미도 솔솔하다. 급사면을 치고 오느라 용을 쓴 탓인지 와룡마을쪽 천길 벼랑이 무서운 탓인지 다리가 후들거리고 머리까지 어질어질할 지경이다.
이윽고 예전 천지가 개벽할 때 새 한 마리만 앉을 정도의 자리만 남고 물에 잠겼다는 새섬바위 정수리에 올라선다. 휴식시간 포함한다면 도암재에서 불과 1km 거리를 1시간 가까이 소요되었다. 주봉인 민재봉과 불과 1m 정도의 표고차로 제 2봉이 된 새섬바위(797m)는 와룡산의 주봉이라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시원한 조망을 제공한다.
와룡마을을 비롯해 골골이 뻗어나간 산이랑 사이에는 저마다 옥색 저수지 하나씩을 꿰어 차고 있다. 이제 주봉인 민재봉이 손에 잡힐 듯 빤하게 건너다 보인다.

새섬바위 암릉을 내려서면 <민재봉 1.6km>를 알리는 이정표다. 민재봉까지는 지금까지의 암릉과는 전혀 다른 육산의 형대를 보이며 밋밋한 능선으로 이어지는 편안한 길로 주변으로는 구절초가 한창이다. 15분 가량 수더분한 능선길을 따르면 우측으로 수정굴 갈림길로 <민재봉 0.7km, 수정굴 0.3km, 새섬바위 0.9km>를 알리는 이정표가 서 있다. 수정굴은 예전 수정을 캐던 곳으로 굴안으로 들어가면 수정을 캐던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고 한다.
이 수정굴 갈림길에 서게 되면 왼쪽 아래로 와룡산에서 가장 아름답고 수량이 풍부한 백천골 입구에 자리한 백천사와 백천저수지가 한 폭의 그림처럼 내려다 뵌다. 수정굴 갈림길을 지나 밋밋하게 10여분 올라서면 너른 헬기장이고 이제 민재봉은 한달음이면 닿을 거리로 가깝게 다가선다.

헬기장을 지나면서부터는 키 높이만큼 자란 철쭉나무가 빼곡히 들어찬 좁다란 골목길이다. 민재봉까지 이어지는 능선은 사천시가 조성한 철쭉군락지로 매년 5월 중순경이 피크라 하며 시기만 잘 맞추면 대단한 철쭉화원에 빠져드는 행운을 얻을 법도하다.
한사람 정도 빠져나갈 만한 좁다란 골목에서 마주 오는 산객을 만나게 되면 교행이 곤란하여 한쪽으로 비켜서기를 여러번 한 연후에야 민재봉에 올라선다. 헬기장에서 약 500m 거리로 10분이 소요되었다.
민재봉은 와룡산 주봉으로 나무 한그루 자라지 않는 둔덕에 "민재봉"을 알리는 표석이 묏부리를 차지하고 있다. 하늘거리는 억새 건너로 지나왔던 새섬바위며 삼천포 시가지가 좀더 뒤로 물러나 보이고, 남쪽 바로 아래로 와룡동 일대가 아늑한 분지를 이루고 있다. 이제 막 탈색을 시작하는 넉넉한 들판이며 진주, 사천, 고성 시가지까지 아우를 수 있는 곳이다.

▼민재봉에서 건너다 본 새섬바위쪽 능선-새섬바위 이후 와룡산까지는 밋밋한 육산의 형태를 이루고 있다.
정상 이정표는 <백천재 1.8km, 용두마을 6.5km>를 알리고 있고 와룡마을로 내려서려면 올라온 방향에서 90도 우측(남동)으로 꺽어내리는 용두마을 방면 이정표를 따른다. 백천재 방면은 용현산기~민재봉~용두봉을 잇는 일명 와룡산 종주코스에 해당되고 진분계마을이나 백천사쪽으로 내려설 수도 있다.
정상 남동쪽 용의 등줄기를 타고 용두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빤하고 중간쯤의 기차바위를 목표로 내려선다. 와룡마을쪽으로 내려서는 길 역시 철쭉나무가 빼곡하다. 정상에서 한차례 뚝 떨어지자 완만한 능선길이다. 20여분 진행하면 청룡사 길림길로 <청룡사 1.1km, 용두마을 5.7km, 기차바위 0.2km>를 알리는 이정표가 서 있다. 오른쪽으로 내려서면 청룡사를 경유하여 와룡마을로 떨어지지만 직진하는 능선을 따라 기차바위로 향한다.

채 5분 못미쳐 <기차바위 해발 628m>를 알리는 표지목이고 짧은 바윗길을 올라서면 기차바위에 올라서게 된다. 기차바위 상단부는 약간 평평한 반석과 바윗돌이 차지하고 있고 건너편 상사바위, 새섬바위 잘록이 사이로 보이는 바다가 마치 거대한 호수처럼 건너다 보인다.
기차바위 이후로는 다시 암릉길이 시작되고 5분 후 무명암봉 하나를 넘어 다시 5분 거리로 두 번째 나타나는 바위가 사자바위다. 사자바위는 옆에서 보면 마치 표호하는 사자처럼 거칠고 투박한 거대한 바윗덩어리로 바위 상단에 서면 절벽을 이루고 있으므로 직접 통과할 수 없고 되내려가 왼편 우회로를 따라야 한다.

사자바위에서 5분 남짓 내려서면 <와룡마을 1.5km>를 알리는 이정표가 있는 갈림길 잘록이로 직진능선은 용두봉으로 이어지고 우측 사면길을 따라 15분 가량 내려서면 넓직한 경운기 길을 만나고 왼편으로 꺽어 나서면 덕용사 요사채에 이른다. 법당은 요사채 뒤편에 있다.
덕용사에서부터 시작되는 시멘트길을 따라 5분 거리로 계류를 넘어서게 되면 청룡사쪽에서 내려오는 갈림길이고 와룡마을 버스정류장까지는 덕용사에서 10분 정도 소요된다.
와룡마을까지는 삼천포 시외터미널에서 1일 7회 운행하는 노선버스가 있다. 버스종점에서 10분 남짓 도로를 따라 내려서면 와룡저수지 옆으로 사천시 지정보호수인 310년생 느티나무도 볼 만하다. 와룡산은 암릉과 육산이 적절한 조화를 이루고 있고 한려수도를 굽어볼 수 있는 조망의 산이라고 단언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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