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으로가는길

   
   
 
 

통점재-낙동정맥갈림길-구암산-양숙리 골안마을 갈림길 (☞지도보기)  

*시경계:통점재-(1.8km,32분)-776봉-(1.1km,27분)-낙동정맥갈림길-(3.1km,1시간5분)-742.9봉-(1km,24분)-757.5봉-(2.2km,57분)-구암산-(2.8km,1시간20분)-613봉-(4.1km,2시간10분)-양숙리 골안마을 갈림길
=== 도상거리: 16.1km, 순보행 7시간 ===

*기타:양숙리 골안마을 갈림길-양숙리 골안마을  === 도상거리:1.1km, 순보행 22분 ===

*총도상거리:17.2km, 순보행:7시간 20분, 총소요시간:9시간55분

*필요지형도: 1/25000(부동,율산,도평), 1/50000(청송,기계)

*일시:2002년 4월27일
*참가:3명(이재천,이준형,임상운)

신록이 깊어가는 계절, 약 1달 정도의 공백이 있은 후 통점재를 올라선다.
이번 구간은 도상거리 16km 정도의 다소 긴 구간이고 차량 이동시간을 줄이기 위해 죽장쪽으로 하산하지 않고 통점재를 지난 청송땅 부흥면 양숙리 골안마을로 하산지점을 잡고 미리 차량 한 대를 골안마을에 주차한 후 다시 통점재로 돌아와 산행을 시작한다. 골안마을은 시경계에 가장 근접해 있는 마을이기도 하다.
통점재에서 낙동정맥이 가사령으로 갈라지는 지점까지는 등로상태가 좋은 편이고, 통점재를 올라서서 내려다보이는 상옥마을 일대-뒤로는 괘령산구암산까지는 길이 희미하지만 그런대로 주능선이 뚜렷한 편이다. 그러나 구암산을 지나면서부터는 능선이 여러 갈래로 갈라지고 흔적이 끊어진 곳이 많이 나탄다.
짙어가는 녹음으로 인해 시경계 마루금을 찾아 내기가 힘들었고, 서너 차례의 도돌이표를 찍은 후에야 제대로 된 시경계를 따르기도 했다. 대체적으로 뚜렷한 능선길을 버리고 수림속으로 숨어 들어간 능선길을 찾아 들어야 하므로 세심한 독도가 필요한 구간이다.
통점재를 올라서게 되면 742.9봉을 정점으로 청송쪽 웃밭골을 끼고 크게 "V" 字형으로 휘어도는 능선길이다.

08시 33분, 도로공사가 진행중인 통점재에서 남쪽으로 난 옛 길을 따라 숲으로 들어선다. 초입에는 청송과 포항의 경계를 알리는 도로 표지판이 서 있고 공사로 쌓아둔 커다란 흙무더기가 커다란 능을 방불케 한다. 소나무 숲으로 빨려드는 오름길로 낙동정맥 표지기가 몇 개 나풀거리고 봄날씨 치고는 제법 쌀쌀한 편이라 자켓을 걸치고 올라선다.
10여분 가량 경사도를 높이며 올라서게 되면 자그마한 봉우리에 이르게 되고 능선이 좌우로 또렷이 갈라진다. 왼쪽으로 꺽어지는 능선을 따라야 한다. 남으로 이어지는 평평한 능선길을 따라 6분 정도 나서면 다시 능선이 떨어지기 시작하는 작은 봉우리다. 여기서 완만하게 내려서게 되면 좌우로 내려서는 4거리 갈림길에 이른다. 죽장쪽 먹방리와 청송쪽 통점리를 넘나들던 오래된 옛길이다.
여기서 20m 정도를 더 진행하게 되면 왼쪽으로 내려서는 갈림길이 또렷하다. 길은 완만한 오름길로 이어지고 낙엽이 수북이 쌓여있다. 간간이 연분홍 철쭉꽃잎이 흩어져 있기도 하다. 큰 소나무 한 그루와 무덤 2기가 있는 아늑한 지점을 지나게 되면 바로 앞에 높다랗게 버티고 있는 봉우리가 776봉이다.
10분을 더 올라서게 되니 776봉 직전 갈림길에 이른다. 여기서 776봉은 북서방면으로 100m 거리에 있다. 시경계 마루금에서 벗어나 있지만 올라보기로 한다. 낙엽이 짙게 깔린 길 섶으로 간간이 고사리가 보이기도 한다.
776봉은 특징 지을만한 지형지물 없이 그저 야트막한 둔덕을 이루고 있으며 빛 바랜 "안동 메아리산악회" 표지기가 걸려있고, 떡갈나무 사이로는 상옥리 일대와 그 뒤로 괘령산이 우뚝하게 솟아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통점재를 출발하여 30분 정도가 소요되었다.

다시 갈림길로 되내려와 왼쪽으로 급하게 꺽어도는 완만한 내림길을 따라 10분을 내려서니 자그마한 안부에 이른다. 안부 오른쪽으로는 흔적만 남아있는 옛 임도가 있다. 인적이 끊어진지 오래인 듯하지만 아주 넓은 길이다.
안부 왼쪽으로도 상옥에서 올라오는 뚜렷한 길이 있다. 여기서 2분 가량 숲길을 빠져 나오니 왼쪽으로 조망이 시원하게 트이는 바위지대가 나타난다. 상옥리 일대와 천령산, 괘령산이 우뚝하고 상옥에서 기북으로 넘어서는 성법령, 죽장면 소재지로 이어지는 가사령의 잘록이 부분과 언뜻 언뜻 차도도 내려다 보인다.
전망대 구실을 하는 암릉을 지나 5분 거리에 "월성이씨무덤" 이 있고 무덤 주위로는 철쭉이 만발해 있다.
무덤에서 다시 4분을 내려서니 왼쪽 상옥리 송내동, 오른쪽 통점리 상단계류로 내려서는 길이 완연하다.
이후 길은 제법 경사도를 높이며 올라서게 된다. 얼마후 오름길 도중에 갑자기 왼쪽으로 빼곡한 표지기들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는 낙동정맥갈림길에 이르게 된다. 정맥갈림길은 746봉 직전에서 왼쪽 산비탈을 돌아 가사령으로 떨어진 후 사관령, 침곡산, 한티재를 지나 운주산 인근의 블랫재 근처에서 포항시경계와 다시 합류하게 된다.
시경계인 정면 오름길로는 나뭇가지를 가로막아 정맥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하였다. 나뭇가지를 넘어서서 4분 가량을 올라서니 744.6봉 전위봉이고 여기서 남쪽으로 이어지는 평지성 길을 70~80m 정도 더 나서면 744.6봉에 이른다.

744.6봉 이후로는 완만한 능선길이 전개된다. 오른쪽 골짜기 아래로 옷밭골이 아늑하게 내려다 보이고 그 너머로 구암산이 어림된다. 구암산 전 산허리를 돌아서는 임도가 허옇게 속살을 보이는 봉우리가 757.5봉이다.
여기서 14분 가량을 지나서니 봉분 작은 무덤 1기가 있는 봉우리에 이른다. 아늑한 무덤가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후 내려서게 되니 왼쪽 아래로 임도가 보이기 시작한다. 이후 가파른 된비알을 올라서게 되면 잔돌 몇 개가 박혀있는 뫼뿌리같은 느낌을 주지 않는 742.5봉에 이르게 된다.(무덤지나 24분 소요)
742.9봉을 내려서면서 만난 붓꽃742.5봉을 지나면서부터 길은 다시 평탄해 지기 시작하고 왼쪽 바로 아래까지 임도가 올라와 있다. 742.5봉에서 6분 정도 나선 후 다시 작은 봉우리 하나를 통과하게 되고 왼쪽 아래로 갈밭마을의 가사2교가 내려다 보인다.
이후 임도를 내려다 보며 주능선을 따르게 되고 임도쪽 사면은 급경사를 이루고 있다. 작은 봉우리 통과 후 12분 만에 742.9봉에 이른다.(11시 20분) 742.9봉은 예전에 헬기장으로 쓰였던 듯 10여평 되는 평지에 석축까지 가지런히 쌓아 올렸다. 이제부터 742.9봉을 정점으로 방향은 남서에서 북서로 꺽이며 휘어돌게 된다. 왼쪽 아래로는 석계리 계전마을이 내려다 보이고 그 뒤로 천문대가 있는 보현산, 민봉산이 또렷이 조망된다. 간헐적으로 키 큰 참나무 아래로 야생화를 만나기도 한다. 탐스럽게 소복히 핀 자줏빛 붓꽃을 촬영하고 내려서기르 계속한다.

742.9봉에서 10여분을 내려서면 임도에 닿는다. 임도가 시경계 주능선에 맞닿은 지점이다.
임도 오른쪽으로 넓찍한 공터가 조성되어 있고 왼편으로는 "포항산림조합"에서 조림사업을 위해 닦은 임도임을 알리는 표지목이 설치되어 있기도 하다. 왼쪽 아래의 죽장방면으로는 벌목으로 인해 민둥산이다.
여기서부터 757.5봉 직전까지는 임도를 따르는 것이 한결 수월하다.
우리 일행은 시경계 마루금을 놓치지 않기 위해 임도에서 오른쪽 주능선으로 올라서서 봉우리 하나를 지나 내려서니 다시 임도에 닿는다. 바로 앞으로 난 임도 오른쪽으로 보이는 봉우리가 757.5봉이다. 757.5봉 오르는 길은 낙엽이 짙게 깔려 길의 흔적을 찾아낼 수가 없다. 임도에서 10분 가량을 올라서니 밋밋한 무덤1기가 자리하고 있는 757.5봉 뫼뿌리다.
수림으로 인해 사방은 꽉 막혀있다. 757.5봉에서 내려서는 길은 갑자기 수림이 길을 막고 있어 길이 끊어진다.
이리저리 둘러봐도 빤한 구석이 없다. 여기서는 방향만 가름하여 왼쪽(정서쪽)으로 수목을 뚫고 내려서야 한다.
재천형님은 잡목을 헤치며 왼쪽 능선을 타고 내리고 나와 준형이는 다시 임도까지 돌아간 후 757.5봉을 왼쪽으로 끼고 휘어도는 임도를 따라 한 바퀴 삥 돌아 나선다.
주능선이 다시 임도와 만나는 지점에 이르니 저 건너로 785.4봉이 빤하게 올려다 뵌다. 주능선 왼쪽으로는 임도가 봉우리 바로 왼쪽 아래까지 따라가는 모습이다. 슬슬 요령이 생기기 시작하면서 임도를 따른 후 사면 절개지에서 785.4봉을 치고 오르기로 합의하고 편안하게 임도를 따라 나선다.
하지만 주능선을 따르는 것이나 임도를 따르는 것이나 시간상이나, 체력적인 면에서 별반 차이가 없다. 785.4봉 남쪽 절개지에서 올라서는 치받이 길이 가파른 경사를 이루고 있고 잡목이 성가시게 굴기도 한다.

어쨋든 임도를 따라 콧노래를 부르며 편안한 길을 걷는다. 임도 사면을 깍아내린 절개지를 보면 겉만 흙산이지 속은 순암산으로 이루어져 있다. 암산층을 덮은 흙은 불과 10㎝도 채 되지 않는 듯하다.
그러고 보니 구암산(九岩山)이란 이름이 결코 함부로 지어진 이름이 아닌 듯하다. 이미 지층 아래에 있는 암반을 꿰뚫고 지은 이름이 틀림 없으리라....... 선조들의 식견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임도가 오른쪽으로 꺽어드는 지점에서 우측 절개지로 난 가파른 지릉을 타고 13분 만에 785.4봉에 올라선다. 785.4봉 역시 특별하게 내세울 지형지물이 없는 그저 단순한 뫼뿌리다. 757.5봉을 넘어선 임도에서 23분이 소요되었다.
785.4봉에서 북으로 2분 정도 나서면 두 갈래로 갈리는 내리막 능선이 시작된다. 오른쪽 능선이 확실하게 이어지지만 왼쪽으로 내려서야 한다. 갈림능선에서 다시 방향을 북서(왼쪽)로 전환하여 내려서게 되니 지형도 상에는 표기가 되어 있지 않지만 왼쪽으로 자그마한 저수지가 내려다 보인다. 재방상태로 보아 최근에 축조된 듯하다. 저수지 아래가 죽장 상사리 송이골 마을이다.

서서히 시작되는 오름길이 점점 가팔라 지기 시작하더니 드디어 구암산 정상(807m)에 다다른다.(13시 05분)
785.4봉에서 25분 가량이 소요되었다. 구암산 역시 석축이 쌓여져 있는 아주 오래된 헬기장이다. 잡목이 헬기장 블록사이를 비집고 제법 크게 자라 있기도 하다.
봄 햇살이 제법 따갑게 느껴지는 정상에서 점심식사후 출발.
구암산에서 몇 발자국 나서지 않아 드룹나무가 지천인지라 발길을 접고 잠시 드룹사냥이 있은 연후에야 다시 출발.
구암산 정상에서 100여 m 정도 완만한 길을 따르게 되면 능선이 둘로 갈라지게 되는데 여기서 왼쪽능선으로 접어들어 7분 정도 나서게 되니 작은 봉우리에 상태가 좋은 넓직한 헬기장에 이르고 헬기장 주위의 고사리를 뜯느라 발길은 또 지체된다.

헬기장을 지나쳐 10여분 후 다시 자그마한 봉우리에 이르게 되는데 왼쪽 아래로 떨어지는 능선길이 또렷하지만 이 내리막 능선길은 절골못쪽으로 내려서는 길이다. 왼쪽 능선을 내려서다가 이내 원위치하여 봉우리에서 정북쪽으로 난 길로 접어든다. 이어 나타나는 잘록이를 지나 올라서니 700.5봉에 이른다.
5분 가량 완만한 길을 내려서게 되니 다시 능선이 좌우로 갈라진다. 고맙게도 왼쪽 능선으로 "포항청년회의소" 경계종주 표지기가 친절하게 안내하고 있다. 표지기를 따라 왼쪽으로 급하게 꺽어 돌며 내려서게 된다.
이 지점쯤에서부터는 오른쪽 아래로 청송쪽 양숙리의 거두산마을이 내려다 보이기 시작하고 마을 뒤쪽으로 부남광산의 절개지가 허옇게 건너다 보인다. 능선이 왼쪽으로 급하게 꺽는 지점에서 8분 만에 다시 봉우리 하나에 올라선다.
이 봉우리에서도 능선이 왼쪽, 정면방향으로 갈라진다. 왼쪽능선이 완만하고 길이 잘 나 있지만 이 능선은 절골마을 북쪽 지릉으로 이어지므로 정면능선을 따라야 한다. 길은 오른쪽 바로 아래로 거두산마을에서 올라오는 깊은 협곡을 바짝 끼고 왼쪽으로 휘어도는 기분으로 이어진다. 청송과 상옥을 잇는 68번 도로를 건너다보면서 걷게 된다.
능선분기점에서 다시 5분 거리에 작은 봉우리에 올라서게 되고 또 다시 능선이 분기하게 된다. 오른쪽으로 내려서는 길 아래로 "포항JC"의 표지기가 걸려있다. 내리막으로 급하게 한 번 떨어진 후 왼쪽으로 죽장쪽 점말마을 상단계곡, 오른쪽으로 청송쪽 거두산마을 상단계곡이 이루는 협곡을 좌우로 하고 20분 가량 진행하게 되니 왼쪽 아래로 평지동마을이 내려다 보이는 613봉에 이른다.(15시18분)
구암산을 출발하여 613봉까지는 고만고만한 작은 봉우리들을 자주 올라서게 되고 뚜렷한 능선을 버리고 작은 지릉들을 몇 번 타게 되므로 길 찾기에 각별히 주의해야 하고 지형도에서 눈을 떼지 말아야 할 일이다.
특히 우거진 녹음으로 인해 낮게 떨어지는 시경계 마루금을 잇는 지능선들이 가름되지 않으므로 몇 번씩이나 BACK을 되풀이 하기도 했다.

613봉에 이르게 되니 왼쪽 아래로 평지동마을이 첩첩산중 속에 아늑한 분지를 이룬 모습이 평온하기 그지없다.
613봉에서 평지성 길을 따라 150m 가량 나서게 되면 오른쪽으로 벌목으로 인해 민둥사면을 이룬 곳이 나타난다. 덕분에 청송방면으로 조망이 시원하게 터진다. 바로 아래로 양숙리 새말마을, 거두산마을, 부남광산, 그리고 그 너머로 청송 주왕산까지 시원하게 펼쳐진다.
이 지점쯤에서 재천형님이 무릎통증으로 인해 힘들어 하며 탈출로를 염두에 두고 있다. 아직도 오늘 종착지까지는 4km 정도를 더 진행해야 한다. 애써 힘을 돋우며 그대로 진행하기로 합의. 압박붕대와 파스로 임시 처방후 계속 길을 재촉한다. 다음구간을 꼭두방재까지 잡고 있었으므로 최대한 진행하여 다음구간 거리를 줄이기 위해서는 양숙리 골안마을까지 내려서야 한다.
15시 28분, 힘을 추스려 벌목지를 우측으로 두고 내려서기를 계속한다.
12분 만에 546.5봉에 이른다. 546.5봉을 지나 능선 끝단부에 이르게 되면 오른쪽 아래로 임도를 타고 양숙교로 이어지는 구불구불한 임도가 바로 아래로 내려다 보인다. 546.5봉에서 5분 정도를 내려가게 되면 돌무덤 가운데로 커다란 느티나무 당산목(고목)이 있는 성황당터로 추측되는 곳에 이른다. 죽장쪽 점말마을과 청송쪽 덕골을 잇는 희미한 옛 길은 낙엽만이 옛 사람들의 애환을 말해 주는 듯하다.

성황당터에서 10m 후에 무덤 1기가 나타나고 여기서는 왼쪽으로 심하게 꺽이는 능선길로 이어진다.(남서방향)
이후 약 5분 정도의 주기로 자그마한 봉우리 세 개를 연속해서 지나치게 되고 세 번째 봉우리에서 12분 진행 후 무덤1기를 만나고 다시 5분 후에 무덤터를 또 만나게 된다. 무덤에서 20m 진행하니 오른쪽으로 양숙리 상단의 사박곡지로 이어지는 내리막 내리막 능선길 하나를 지나친다. 지형도상에는 왼쪽 평지동으로 내려서는 길이 표시되어 있지만 흔적을 찾을 수 없다.
남서쪽으로 방향을 전환 후 10분 정도 거리에 무덤 1기를 만나게 되고 무덤에서 10m 후에 작은 봉우리 하나에 올라선다.( 이 일대는 짙은 낙엽으로 인해 길 흔적이 거의 없다시피 하다.)
이 봉우리를 넘어서서 가장 애매한 갈림길이 나타나는데 봉우리에서 30~40m 정도 완만하게 나서면 오른쪽 아래 사면을 타고 떨어지는 아주 희미한 내리막 길이 있다. 시경계는 이 내리막을 타고 내려서야 한다.
주능선이 워낙 뚜렷하고 완만하게 이어지므로 그냥 지나치기 십상인 곳이다. 수림사이를 자세히 내려다 보면 북쪽 아래로 양숙리 사박곡지가 언뜻 보이기도 한다. 초입부는 나무기둥에 빛 바랜 붉은 노끈이 묶여 있는 지점이다. 무심코 뚜렷한 능선길을 따르게 된다면 평지동마을 북쪽 계곡으로 떨어지는 수고를 해야 하므로 유심히 살펴야 한다.
그럭저럭 능선을 왔다 갔다하며 이 북서쪽으로 뚝 떨어지며 숨어들어간 낮은 지릉을 찾아 내는데 20분 정도를 허비하고서야 급하게 떨어지는 내림길을 따른다.
내림길에서 5분 정도 후에 다시 작은 봉우리 하나에 이르게 되는데 여기서도 조심해야 한다. 이 봉우리에서는 정서쪽으로 건너다 보이는 559.5봉을 목표로 해서 왼쪽으로 방향을 틀어야 한다. 오른쪽(북)으로 떨어지는 능선은 사박곡지를 오른쪽으로 두고 골안마을로 떨어지는 지능선이다.
역으로 진행할 경우는 높은 주능선 길을 찾아 들게 되므로 길 찾기가 어렵지 않겠지만 낮게 낮게 이어지는 시경계 마루금을 찾아 들기가 그리 만만치 않다.

이후 자그마한 봉우리 하나를 지나 왼쪽으로 휘어드니 559.5봉이다. 정상에는 허물어져 가는 무덤 2기와 지적표석이 있으며 떡갈나무가 빽빽하여 조망은 나오지 않는다. 성황당터를 지나 길 찾는데 허비한 시간을 포함하여 그럭저럭 1시간 40분이 소요되었다. 이제 오늘의 목표지점인 골안마을 내려서는 계곡 갈림길까지는 채 500m 도 남지 않았다.
17시 27분, 다소 느긋해진 마음을 앞세워 559.5봉의 무덤 앞으로 내려선다.
간간이 나타나는 고사리도 꺽어가며 무덤 1기를 지나쳐 마지막 봉우리에 올라서니 쌍무덤이 나타난다. 무덤 주위로는 조망을 위해 나무를 모두 잘라놓은 상태다. 여기서 8분 가량 내려서게 되면 골안마을과 평지동을 넘는 4거리 안부에 이른다. 그러나 여기서 오른쪽 골안마을로 내려서는 길이 보이지 않는다. 왼쪽 아래로는 무덤 1기가 자리하고 있고 평지동에서 올라오는 길이 그런대로 나 있는 편이다.
바로 앞 579봉을 넘어서면 골안마을로 내려서는 산판길이 있는걸로 알고 있지만 무릎이 좋지 않은 재천형님이 손을 내 졌는다. 혹시나 빤한 길이 있을까 하여 베낭을 내려놓고 한 달음에 올라 579봉까지 달려 나갔지만 내려설 만한 구석을 보여주지 않는다. 하는 수 없이 안부까지 되내려와 무조건 골안마을로 이어지는 계류를 치고 내려갈 생각이었다.

그러나 자세히 아주 자세히 살펴보니 4거리 안부에서 골안마을쪽으로 아주 희미한, 인적이 끊어진지 오래인 듯한 길을 재천형님이 기어이 찾아 내고야 만다. 낙옆이 짙게 깔린 사면 트래바스길이다.
18시 06분, 안도의 한 숨을 내쉬며 지그재그로 이어지는 숲 사이로 빨려든다. 길은 잡목사이로 어렵사리 이어지고 있다. 10분 정도 내려서게 되면 건너편 지계곡과 합류하는 지점에서 무덤 1기를 만나고 10m 후에 계류를 따라 내려서게 된다. 계류를 따라 5분을 내려서니 계류 옆으로 오래된 폐가가 나타난다.
이후 계곡을 빠져나와 널널한 밭뙤기를 지나치니 이내 골안마을에 이른다.(18시 30분)

뒤돌아보니 시경계가 북서로 급하게 방향전환을 하는 작은 봉우리와 우리가 내려섰던 안부가 지척으로 올려다 보인다.  마을에서 만난 주민에게 "골안마을" 의 유래를 물어보니 그저 이름 그대로 양숙리 골 안쪽에 있는 마을이라 하여 골안이라는 이름이 붙었다는 싱거운 대답뿐이다.
아침에 주차해 둔 이춘식氏 집 마당에 있는 차량을 회수하면서 고맙다는 사례로 과일 몇 개를 건네고 통점재에 있는 차량을 회수하니 10시간 가량 이어진 오늘 산행이 끝난다.

*교통안내:-포항 우방토파즈-기북-상옥-통점재 (44km)
-통점재-청송군부남면 양숙리 골안마을 (11km)
-상옥에서 청송을 넘는 68번 도로를 따라 비포장 고개길인 통점재를 내려서서 통점교, 중기교, 양숙교를 차례로 지나치게 되면 청송쪽 양숙리에 이른다. 양숙1리 이정표가 있는 버스정류장 뒤로 양숙교회가 보이면 좌회전하여 시멘트 길을 따라 들어선다. 이후 나타나는 버섯재배장을 지나 얼마 가지 않으면 양숙리 골안마을에 이르게 된다.
(차량 주차가 마땅치 않으므로 마을주민의 양해를 구한 후 민가 마당에 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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