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앙코르와트 & 베트남 하롱베이](2015.4.22~4.27)
*2일차-2 (4/23): 캄보디아 앙코르와트, 압살라민속쇼, 유러피안거리
*일정: 호텔조식-앙코르유적지 매표소도착-툭툭이승차-따프롬입구도착(동문으로 들어가 서문으로 나오다.툼레이더 촬영지)-툭툭이로 코끼리테라스이동(사진만한장 달랑)- 툭툭이타고 바이욘사원이동(천상의미소)-이동-앙코르와트-점심(토담집-떡갈비,쌈밥정식)-호텔휴식(2시간 30분)-전신맛사지-저녁(압살라민속쇼)-유러피안거리(레드피아노,안젤리나졸리)-호텔
바이욘사원 관람을 마치고 곧장 앙코르와트로까지 툭툭이로 이동하였다. 그리 멀리 떨어져 있지 않았다.
앙코르와트는 캄보디아 여행의 중심이라 할 수 있다.
현대 과학과 장비로 앙코르와트를 다시 만든다면 설계에만 5년, 사원을 만들고 조각까지 완성하는데는 100년이 걸린다고 한다. 하지만 앙코르와트는 12세기 임에도 불구하고 코끼리와 사람의 힘만으로 수리아바르만 재위기간인 37년 이내에 완성되었다고 하니 놀라웁다. 그래서인지 세계 7대 불가사의 중의 하나라고 한다. 건축물의 치밀한 구조와 섬세한 조각이며 벽화부조물들은 감탄하기에 충분하다.
크메르의 고대도시로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건축물중의 하나인 앙코르와트에서는 긴 화랑에 벽화부조물에 대한 설명이 너무 길고 장황하여 이리저리 많은 곳을 둘러보지 못했음이 좀 아쉬웠던 부분이다. 물론, 유익하고 꼭 알아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하여 열정을 보였으리라 여긴다.
가이드는 1층 화랑에서만 긴 설명을 하고 이후 중앙탑쪽은 짧은 시간을 주고 한바퀴 둘러보라고만 했다. 덕분에 시간에 맞게 돌아오느라 뭐가 뭔지도 모르고 분주하기만 했었던 것같다.
암튼 앙코르와트를 봤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만족해야겠다.
앙코르와트 관람을 마치고 "토담집"이란 한국음식 식당에서 쌈밥정식을 먹었다. 떡갈비 맞이 좋았다.
캄보디아에 왔으니 현지식도 먹어보는게 당연지사이건만 호텔 조식부페를 제외하고는 모두 한국음식으로 일관되어 있었다. 결국 캄보디아에 와서 캄보디아 음식은 구경도 못했다. 아니 압살라민속쇼를 관람하며 디너부페에서 잠시 맛을 봤던가?
점심 식사 후 다시 호텔로 돌아와 2시간 30분이란 무료한 시간을 보냈다. 캄보디아에선 점심식사후 햇살이 가장 강렬한 시간동안은 오침시간이란다. 그동안 수영이라도 하며 시간을 보내라고 했지만 정작 수영하는 사람은 보지 못했다. 나에겐 아까운 시간들이었다.
이후 맛사지 2시간, 저녁 식사를 하며 압살라 민속쇼를 본 것이 전부였다.
결국 오전 일정으로 앙코를 유적지 몇 곳을 둘러 본 것이 오늘 일정의 전부였던 셈이다. 여행에서는 무언가 많은 것을 보고 느끼려 했던 여행자의 입장에서 보면 좀 황당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가이드는 너무 이른 시간에 일정을 마치는 것이 좀 미안했었던지 일정에 없던 서양인 거리를 보여주겠다고 한다.
앙코르 유적지에서 툼레이더 촬영 당시 안젤리나 졸리가 자주 왔었다는 거리로, 지금은 외국인 여행객들이 주로 밤에 찾는 곳이라 한다.
입술 두툼한 그녀가 와서 맥주를 먹었다는 레트피아노 앞에서 사진 한 장 찍고 밤거리를 허정허정 걷는다.
▲드디어 앙코르 유적의 하이라이트, 앙코르와트 앞에 섰다.
해자테라스에서 본 탑문전경. 저 앞으로 보이는 것은 탑문일뿐 신전은 보이지 않는다.
탑문까지 길이 230m! 탑문 안으로 들어가서도 신전까지는 다시 300m의 보도가 이어진다. 뙤약볕에 걷는 것도 곤혹이다.
▲탑문 안으로 들어서서야 저 앞으로 신전이 보이기 시작한다. 길 양 옆 대칭의 건물은 도서관인 장서각.
12시가 가까워진 한 낮이라 햇살이 뜨겁다.
▲좀 더 가까이...
▲나가(뱀)장식이 있는 테라스
▲도서관인 장서각으로 불리우는 곳인데 예전에 디자이너 앙드레 김이 이곳과 연못일대에서 패션쑈를 열었다고 한다.
외국사신들이 왕을 만나기 전에 대기했던 장소라고도 한다.
▲장서각 지나 왼쪽 연못에서 보이는 탑
▲관광객들의 포토존으로 유명한 곳이다.
▲연못에 비친 다섯개의 탑이 포인트다.
▲계단을 올라 1층 갤러리 벽면의 부조물, 전투장면을 표현하고 있다. 많이 만져서 반들거리는게 아니고 탁본을 떠서 그렇다고 한다.
▲1층 화랑
▲정교하게 돌을 깍아
▲가이드는 긴 화랑을 뺑뺑 돌아가며 열심히 설명을 하지만, 어디가 어딘지도 모르고 3개의 면을 돌은 것 같다.
▲갤러리 상단부 모습
▲긴 갤러리를 따라 벽에 새겨진 조각은 정교하고 사실적이다. 동서남북 사면을 돌아가면서 세겨진 조각을 보면 옛 크메르제국의 역사와 신화를 통한 한편의 긴 소설을 읽는 것같다. 가이드가 맛있게 설명을 해 주었지만, 사실 건성건성 듣다.
▲여행중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는 자유여행자들. 그들은 안내서를 탐독하여 하나 하나 보물을 찾듯 유적을 탐색해 나가는 모습이다.
거기에 비해 우리는 약 1 시간 30분 정도로 앙코르와트를 소화해야만 했다. 무엇은 보았다고는 말 할 수 없고, 그냥 껍질만 살짝 보고 온 셈이다.
▲사람의 몸에 대못을 박는 형벌장면이란다.
▲관광을 하는 어린 스님들도 여럿 보인다.
▲착한신과 악마의 줄다리기. 그림 하나하나에 대해 엄청나게 긴 설명....
▲1층 갤러리 외부 모습
▲화랑을 둘러보고 2층으로 올라간다.
1층은 미물계, 2층은 인간계, 중앙탑이 있는 3층은 천상계를 뜻한다.
앙코르와트에서 가장 높은 3층 성소는 승려 계급 외에 오직 왕만이 오를 수 있는 신성한 장소로 꼭대기에 오르면 사원을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다.
▲예전에는 3층으로 올라가기 위해 이 돌계단을 이용했으나, 잦은 사고로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단다.
▲올려다 본다.
▲오르내리는 길은 일방통행. 오르내리기 좋게 나무를 이용하여 계단 폭을 넓혀놓았다.
이 계단을 오르려면 모자는 벗어야 하고, 슬리퍼와 반바지 착용도 금지한다. 복장검사를 받고 올라야 했다는...
▲내려다 보다.
▲와불도 보인다. 설명이 없어서 뭐가 뭔지 모르고 한 바퀴 삥 돌았다.
▲대부분의 벽면은 압사라들이
▲복구되지 못한 석재로 여겨진다.
▲지성소가 있는 중앙탑
▲내려다 보다.
▲내려가다
▲이 거대한 사원을 짓기 위해 26만 명의 사람과 4만 마리의 코끼리가 동원됐으며 37년에 걸쳐 만들어졌다고 하니 대단하지 않을 수 없다.
▲앙코르와트를 뒤로 하다.
▲어딜가나 캄보디아 어린이들이 천~원을 외치며 관광객을 끝까지 따라 다닌다.
먼저 다녀간 이들의 조언에 따라 준비해 간 볼펜을 건네지만 그들은 볼펜도 학용품도 거부한다. 오직 천원이 필요할 뿐이다.
▲그렇게 앙코르와트는 번개불에 콩구워 먹고, 점심은 토담집
▲쌉밥정식이다. 떡갈비 하나에 풀 밖에 없다. 우리의 여행 상품이 엄청 저가였던 모양이다.
▲오후 시간은 호텔로 돌아와 하릴없이 시간을 때우고, 맛사지로 시간 소비하며 저녁시간까지 버틴다.
저녁은 "돈레삽"이란 간판이 붙은 뷔페 식당이었다. 식사와 디너쇼로 압사라 민속공연을 하는 곳이란다.
한국인사장이 운영하는 곳이라서 인지 뷔페라지만 현지식보다는 대부분이 한국사람의 입맛에 맞는 음식들이 대다수다. 선뜻 손이 가는 음식은 없었다.
망고를 넣은 화채가 맛있었던 것 같다.
▲식사를 마치자 공연이 시작된다.
▲무대 바로 옆에서는 연주자들이... 애기를 데리고 캄보디아 전통노래를 낭랑하게 부르던 여인의 노랫가락이 좋았다.
▲압살라민속쇼는 천상의 무희라는 뜻으로 캄보디아 전통공연이다. 느린 음악에 따라 정교한 손동작과 춤을 보여주는 것이다.
잔뜩 기대를 했었지만 내 취향은 아닌듯... 나 뿐만이 아니고 일행들 모두의 이구동성 이었다. 공연도중 자리를 빠져나가는 다른 팀들이 여럿 생긴다.
공연 중간쯤되자 식당 내부는 우리팀과 또 다른 한 팀만 남아 있어 썰렁하기까지 했다.
예의상 빠져 나오지도 못하고 꿋꿋하게 지루한 공연을 봐야했다.
▲호텔로 돌아오는길 캄보디아 여행객들이 모이는 유러피안 거리에 잠시 들렀다 온다. 각국 여행객들이 모인 곳이라서 인지 소란스럽지만 활기찬 분위기였다.
안젤리나졸리로 인해 호황을 누리고있는 레드피아노 앞에서 기념사진 한 장 남긴다.
▲적당하게 술도 한 잔 하고 싶었지만,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10분 정도가 고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