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벚꽃 왕벚꽃 연등어우러진 그곳은 총천연색 - 서산 개심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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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심사 청벚꽃

"흐미~~ 이게 무슨 꽃이여"
개심사 절 마당으로 들어서자 붉고 하얀 벚꽃이 막 피어나기 시작하여 절집은 꽃사태가 났다.
흰빛에 연한 녹색빛이 감도는 청벚꽃이란다.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개심사에만 청벚꽃이 핀다고 하니 귀한 꽃을 만난셈이다.
꽃구경 제대로 한 번 못하고 이 봄 다가는가 했더니 개심사에서 눈이 호강한다.ㅋ~

충남 서산과 예산에 걸쳐 있는 가야산 산행 날머리로 내려선 개심사!
겹벚꽃으로 유명하다지만 이미 포항 인근엔 벚꽃 다 떨어지고 푸른 잎만 성성히 피어나길래
큰 기대 하지 않고 찾았건만 기대 이상으로 반겨주는 벚꽃잔치에 발길 옮길 줄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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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심사 뒤편 산신각에 있는 신령님

자고로 절집은 일주문에서부터 시작해야 하건만 산에서 내려오는 길이고 보니
절 뒤편부터 그림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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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무더기가 있는 산신각 주변으로 연초록 이파리가 막 돋아나기 시작하고...
저 여린 연두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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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벚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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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겹벛꽃-왕벚꽃이라고도 한다.

활짝핀 꽃들은 꽃송이가 주먹만하다. 따라서 꽃잎도 크고 넓다.
진한 분홍의 꽃잎이 겹겹이 쌓여 탐스럽기 그지없다.
겹벚꽃은 일반 벚꽃과 달리 잎이 먼저 나고 꽃이 핀다. 그래서 일반 벚꽃보다 늦게 핀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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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집 둘러보는 걸 잊고 꽃만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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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부전 앞마당에 이제 막 피어나기 시작하는 청벛꽃 - 4월 말쯤으면 만개하리라
명부전은 사후세계를 관장하는 지장보살을 모신 전각으로 내부는 험상궂게 생긴 10대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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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겹벛꽃과 어울린 명부전 측면의 탱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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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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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검당과 안양루 맞배지붕 사이로는 붉고, 흰 복사꽃이 활짝

 


▲안양루와 심검당


 


▲해탈문 들어가는 입구에도 벚꽃이 한창이다.

 

 


▲심검당과 대웅보전

 


▲흰 복사꽃




▲강렬한 빛을 발하는 복사꽂도 한창입니다.

 


▲복사꽃(만첩홍도, 만첩백도) 붉고, 흰 색의 대비가 너무나도 강렬하다.
개심사엔 벚꽃 뿐만 아니라 복사꽃도 겹복사꽃(개복숭아)이다.

 




▲개심사 범종각

범종각 기둥은 자연 그대로의 나무를 가공하지 않고 그대로 사용하였다.
가까이 다가가보면 심어어 송진을 채취하기 위해 하트형으로 껍질을 벗긴 생채기까지 그대로 있다.
건물의 기초는 곧게 자란 나무만을 사용해야 한다는 상식을 깨는 발상이다. 심하게 휘어진 기둥이 멋스러워 보이고
그래서 더 정감이 간다.

범종각뿐만 아니라 심검당도 마찬가지다. 석가래도 휘었고 대들보도 휘어 자연스러운 맛을 더한다.
휘어지고 튀틀린 멋스러움이 이곳 개심사의 자랑이기도 하다. 바라볼 수록 묘하다.
저 종소리를 듣는다면 절로 마음이 열리고 귀를 씻을수 있으리라

 


▲범종각 아래에는 초파일을 준비하는 연등이 밪꼬과 어울려 개심사는 총천연색을 이루고 있다.

 


▲이제 막 피어나기를 기다리는 겹벚꽃이 마치 수영버들 처럼 휘늘어져 있다.

 


▲개심사 연못(경지)를 지키고 있는 묵은 배롱나무

 


▲추억남기기

 



▲개심사 경지(鏡池)

안양루 앞으로 내려서면 외나무다리가 가로 놓인 직사각형의 길쭉한 인공연못이 나타난다.
개심사의 뒷산이 코끼리 형상을 닮았다하여 상왕산(象王山)이라고 한다.
상왕산의 코끼리가 이곳 경지에 와서 갈증을 풀고 가도록 만들어진 연못라고 한다.

 


▲환상적인 겹복꽃에 매료되어 오랜시간을 지체하고서야 개심사를 빠져 나온다.

 



▲초록 숲을 따라내려서는 돌계단도 마냥 정겹기만 하다.

▲절집을 빠져나와 속세와 닿는곳에 세심동(洗心洞) 개심사(開心寺) 라고 적힌 빗돌이 있다.

세속의 때를 벗고 마음을 열 수 있는 곳, 허나 세심(洗心), 개심(開心) 하는 일이 어디 말처럼 쉬운 노릇일까.
그저 욕심부리지 않고 가진 것에 만족하는 것이 세심(洗心), 개심(開心) 이 아닐런지.

 


▲개심사 일주문

개심사 일주문엔 상왕산 개심사로 적혀있다. 상왕산(象王山)은 금북정맥 줄기인 가야산 가야봉에서 석문봉을 거쳐
북쪽으로 방향을 전환하면서 일락산과 상왕산을 일구어내고 있다.
개심사는 일락산과 상왕산 중간에 위치해 있다.

개심사(開心寺)는 충남 서산시 운산면 신창리, 상왕산 자락에 자라잡고 있는 작은 절이지만 아주 아늑하고 정갈한 분위기가 돋보이는 사찰이다.  마음을 연다는 뜻의 개심(開心)이라는 이름에 잘 어울리는 편안하고 소박한 절이다.
작은 절이지만 가야산을 대표하는 사찰 가운데 하나로 충남 4대 사찰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고즈넉함과 고풍스러움이 있다.개심사는 백제 의자왕 때 혜감국사가 지었다고 전해지는데, 조선 성종 때 고쳐지었고, 당시의 모습이 거의 훼손되지 않고 유지된 것으로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