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 찌모르시장, 잔교유람선] 2015.6.4

맥주박물관 관람을 마치고 점심식사를 위해 시내외각으로 이동하려고 했으나, 운전기사가 시내교통이 워낙 복잡하여 이동시간이 많이 걸린다고 한다. 실제 맥주박물관까지도 굉장히 복잡한 시가지를 통과하느라 꽤 긴 시간을 허비하기도 했었다.
하여 박물관 바로 앞 식당에서 점심을 해결한다. 관광지라서 인지 음식값이 좀 비싼 편이었다.
하지만 청도에서의 첫 현지식이고 보니 모두들 중국음식에 대한 호기심 반, 걱정 반이었지만 음식은 그런대로 맛이 있었다. 종류는10여 가지 정도 시켜 먹었다.


▲점심 식사를 위해 찾아들었던 주향원 (酒香源) - 한자어대로 해석하면 술향기의 근원이란다.

맥주박물관 주차장 맞은 편에 있다.


▲다양한 종류의 음식 샘플들이 준비되어 있고


▲굼벵이, 불가사리를 비롯한 이름도 알수 없는 여러 해산물엔 가격표가 붙어있다.


▲날씨가 더운 관계로 바깥에 마련된 의자에 앉아...

우리나라의 중화요리집처럼 원탁 위에 음식을 올려 놓고 돌려가면서 먹는 방식.

식사 후에는 찌모르시장을 찾았다.
찌모르는 없는 것 빼고 다 있다는 청도의 유명한 짝퉁시장이다.
사실 특별한 물건구입이나 구경을 위해 간 곳은 아니고 장모님께서 걷는 것이 힘들다고 하셔서 단지 지팡이 하나만을 구입할 목적으로 찾은 곳이다.

시장안에는 가방이며 시계등 다양한 모조 명품들이 어지럽게 진열되어 있다. 지팡이 파는 곳을 찿아 한동안 헤메다. 결국 등산용 스틱 하나를 구입하였다.


▲찌모루 시장으로 이동 중 길가 과일좌판대에 들러 저녁에 먹을 과일을 한 아름 구입하고


▲여인네들이 과일을 사는 동안 주변 상점들을 기웃거려 본다.


▲찌모르시장에 도착

장인어른은 오토바이를 개조한 차량이 마음에 든다면 한 대 사가지고 가자신다.ㅎㅎ


▲찌모르시장 바깥쪽엔 역시 체리를 파는 좌판이 여럿 있다. 저 고슴도치같이 생긴 것이 두리안이라 했던가.


▲한국인들이 많이 찾는지 한글로 쓰인 "한국인의 만남의장소"도 보인다.


▲그렇게 지팡이 하나를 사기 위해 시장 이곳 저곳을 기웃거리며 40여분 찌모르 시장을 어슬렁거리다.

이제 지팡이도 구입했으니  든든한 마음으로 다음 목적지로 잔교를 선택하여 이동한다.
잔교는 청도의 대표관광지로 포항의 영일대해수욕장처럼 바다 위에 누각을 지어 놓은 곳이다.
칭다오의 상징적 건축물로써 '첸하이잔차오[前海栈桥]'라고도 한다. 교량 전체 길이는 440m이며, 본체는 해안에서 만으로 뻗어 있다. 칭다오 최초 부두로 잔교 남쪽 끝에는 반원 형태 방파제가 있고 인근에 2층 높이 팔각정이 세워져 있어 칭다오만 일대 경치를 즐기기에 좋다. 칭다오맥주 라벨을 장식하는 칭다오의 상징이다. 2년 전에 와 봤던 곳이기도 하다.

잔교입구에 도착하자 유람선 호객꾼이 제일 먼저 반긴다. 결국 유람선 호객행위에 현혹되어 15명이 400원에 흥정하여 계획에도 없던 유람선을 타게 되었다.
걷기 힘들어하시는 장인장모님을 위한 배려이기도 했다.
유람선을 타기 위해 그들이 안내하는 작은 버스를 타고 선착장까지 10여분 이동한다.
우리일행들만 단촐하게 타는지 알았는데 허름한 작은 배에 100여명 정도가 타고 있어 빈자리가 없을 정도다.
코스도 여러 곳을 둘러보는지 알았는데, 잔교 근처에서 한동안 머무르다 다시 선착장으로 돌아오는게 전부였다.


▲잔교 근처에선 공안과 좌판을 벌이던 상인과의 싸움이 벌어졌다.

책상이 날아가고 주먹다짐까지 오간다. 그 와중에도 몇몇 공안은 스마트폰으로 동영상을 촬영하가도 하고


▲잔교 유람선 - 저렇게 작은 배에 100여명 가까이 태운다.


▲청도의 상징인 잔교와 그 뒤로 보이는 유럽풍의 건축물과 소어산 공원


▲잔교와 청도시가지

우리가 탔던 유람선은 바닷가를 유람하는 것이 아니고 바다 한 가운데에서 청도 시가지를 관람하는 것이 주 목적인 듯


▲청도 시가지 뒤로 보이는 TV탑

TV탑은 중국제일의 강철탑으로 높이가 232m이며, 탑의 꼭대기 뿔같은 모양은 revolving restaurant로 청도시 전경을 볼 수있다.


▲소청도

교의 왼쪽 바다를 사이에 두고 마주한 섬은 소청도라고 하는데 청도의 이름은 바로 이 작은섬으로부터 비롯된다.  이전의 사람들이 주로 이 섬 주위에 살고 있었는데 섬은 청정하고 푸르른 소나무로 덮어 잇기에 靑島 라 명명되게 되었다. 섬에 하얀 등탑이 있는 데 독일이 1901년에 건설하고 배항로를 인도하기 위해 세운 것이다.


▲해군박물관 -해상전시구역으로 제2차세계대전후 퇴역한 군함이다.


▲유람선에서 본 청도 시가지 -바로 앞 돔형 건물은 해상황궁로 홍콩과 합자해 오스트리아의 오페라하우스를 모방해 건축한 식당이다. 그 뒤로 보이는 파란색 높은 건축물은 청도세관 빌딩이다.


*청도의 역사 (인터넷에서 퍼 옴)

청도는 원래 360호 밖에 안되는 작은 어촌이었음. 일찍이 5천년전에 사들이 이곳에 거주하였고, 송·원조 이후, 점차 외국의 장사배가 정박하기 시작하여 점차 해상무역의 중요한 곳이 되었음. 1891년 청정부에서는 이곳에 병사를 주둔하고 포대,잔교등을 건설하여 청도가 번창하기 시작함. 당시 청도의 자연적 부두의 우월한 지리적위치가 열강들의 주의를 끌었고 1897년 독일이 《曹州殺案》을 구실로-  한 전도사가 교주만에서 피살됨- 청도를 침략하였음.

1914년 제1차 세계대전 발발후 독일이 전배국의 입장에서 청도를 일본에 넘겨 주어 1914년부터1922년까지 8년간 청도는 일본의 지배하에 들어가게됨. 그러나 청도인 및 중국인민들의 강렬한 반대로 당시의 北洋軍閥政府에서는 일본과 수차에 걸쳐 담판을 하게되고 최종적으로 거액의 돈을 지불하고 청도를 되찾게됨. 1937년 일본의 중국침략(중일전쟁)으로 또다시 8년간(1945년까지) 청도는 일본의 식민지로 전락함.

1945년 8월15일 일본이 패전했지만 미국은 장개석을 지원하기 위하여 미국 제7함대를 파견하고 청도에 해군기지를 건설했음. 1949년 6월2일 청도인들의 노력으로 청도는 드디어 해방을 맞게되고 이날을 기리기 위해 매년 이날에 청도시민들은 축하행사를 치루고 있음.


▲부두 뒤로는 멋진 산도 보이는데, 이름은 ???


▲유람선도 여럿 보인다.


▲유람선 관광을 마치고 다시 선착장으로


생각보다 허무했던 유람선 관광을 마치고 나니 마치 사기당한 기분이었다. 아니 사기를 당했다. 그 유람선 호객꾼에게...

잔교 근처에 적당한 주차공간이 없어서 고민하였는데 호객꾼이 유람선을 타는 조건으로 도로변  찻집 입구 주차장을 이용할수 있도록 해주겠다고 약속하여 주차하였지만 얼마 후 교통단속 공안의 제지로 쫓겨나야만 했다고  운전수가 전한다.

결국 적당한 주차공간을 찾아 이리저리 다니던 운전수는 복잡한 도로에서 길을 잃고 헤메는 헤프닝이 벌어졌다. 청도쪽 지리에 밝지 않아 우리를 내려줬던 장소를 찾지못해 이리저리 헤메고만 있다고 한다. 계속  전화통화를 시도하며 위치를 가르쳐 주지만 찾아오질 못하니 답답하기만 하다. 그렇게 차가 오기만을 기다리며 한시간 이상을 도로가에서 하릴없이 시간을 보내야만 했다.

이때부터 운전수에 대한 불안감이 있었는데, 결국 또 한 번의 헤프닝을 만든다. 청도에서 치박으로 가려면 고속도로를 타야하는데, 고속도로 들머리를 찾지못해 한시간 이상 같은 자리를 뱅뱅 돌아야만 했다. 물론 네비게이션의 안내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운전수가 청도지리에 어둡다보니 모든 길은 내비게이션이 안내하는 길로만 다닌다. 그러다보니 복잡한 길만 골라다니는 것같았다. 공항에서 맥주박물관 이동때도 그랬고, 찌모르시장 갈때도 시장을 지나쳐 버리기도 했다. 잔교로 이동때도 좁은 골목골목을 비집고 다니다 보니 당연히 이동시간이 많이 지체되었다.


▲길바닥에 퍼져 앉아 렌트한 버스가 오기만을 주구장창 기다리다. ㅠㅠ


치박시에서 저녁을 먹으려고 했지만 시내에서 고속도로 진입로 찾는데 너무 많은 시간을 허비하느라 고속도로 근처의 허름한 식당에서 저녁을 해결한다.
이런 소소한 사건들도 나중에는 청도여행을 기억하는 추억의 조각으로 남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