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물도, 소매물도 여행] *2015.10.5~6 (야간열차)
*매물도 장군봉
2015 주왕산 국립공원 자원활동가 선진지견학으로 한려해상국립공원의 하나인 매물도에 따라가다.
예전에는 전년도 인증자를 기준으로 주어지는 혜택(?)이었지만,
올해는 활동가 교육수료 및 지금까지 누적 활동시간 60시간 이상인 사람들에 대하여서만 예산지원이 가능하다고 못을 박는다.
매번 선진지견학이나 봉사자대회때마다 기준이 변하는 실정이라 헷갈린다.
주관자의 입장에 따라 기준을 변경시키지말고 확실한 기준을 정립해 주는 잣대가 필요할 것같다.
아무튼, 겨우 커트라인을 넘어서서 이번 견학에 동참하게 되었다.
참가회비 3만원과 하루 휴가를 내고 1박2일의 프로그램에 참여하다.
소매물도는 4년전 영태와 오붓하게 다녀왔던 기억이 있다. 참 아름다웠던 섬으로 기억된다.
이번에는 매물도와 소매물도를 함께 둘러보다.
오전 7시40분쯤 포항을 출발하여 약 4시간만에 거제도 장승포 도착, 맛집으로 알려졌다는 "별난게장"에서 멍개비빔밥으로 점심해결.
저구항으로 이동 후 13시30분 배편을 이용하여 매물도 대항마을 도착.
"일출민박"에 여장을 풀다. 후에 들은 이야기지만 40명 인원이 하룻밤 자는데 비용이 88만원이나 들었다고 한다.
비수기 평일이고, 보일러도 제데로 들어오지 않고, 40명이 자기에는 턱없이 좁은 방에 이불조차 부족하여 추위에 떨며 자야만 했다.
이런 열악한 시설에 비해서는 너무 터무니없는 가격으로 여겨진다.
경제적 측면과 편리시설로만 보자면 차라리 거제에서 숙박을 해결하는게 훨씬 현명할 것이다.
대충의 일정은
첫 날 매물도 도착후 숙소에 짐을 풀고 매물도 장군봉 산행 후 소형 낚시배를 이용하여 소매물도로 이동하여 등대섬에 잠깐 올랐다.
다시 매물도 대항마을로 돌아오는 배편으로 소매물도 외각을 배로 둘러본 후 숙박지로 돌아오는 것이 첫 날의 일정이다.
소매물도는 망태봉을 경유하여 등대섬으로 가는 것이 정석이지만, 열목개의 물길이 열리지 않아 낚시배를 이용한 듯하다.
낚시배 이용료은 인당 1만원이었다고 한다.
저녁은 국밥과 회, 홍어회등 푸짐한 먹거리를 준비해 가서 부족함이 없었다.
다음날은 라면으로 아침식사를 대신하고, 당금마을쪽으로 한바퀴 돌았다.
오전 9시 10분 배편을 이용하여 다시 거제 저도항으로 돌아왔고,
여유시간을 이용하여 거제 함목명품마을과 해금강, 구조라해수욕장에 잠시 들른 후 간장게장으로 점심을 거하게 먹고 포항으로 향한다.
▲점심은 거제 장승포에 있는 별난게장에서
식당입구엔 "국내산 꽃게장... 장승포에서 유일한 서해안 꽃게장"이란 글들이 보인다. 그렇다면 이 집 빼고는 모두 국내산이 아니라는 건지...
▲게장집이 즐비하게 늘어선 식당가 바로 앞으로는 외도, 해금강, 홍도로 가는 유람선터미널이 있다
▲성게비빔밥(15,000/인)으로 점심.
성계알도 푸짐하고, 시장기가 돌아서인지 맛있게 잘 먹었다. 주인장이 맛배기로 내온 양념게장 역시 리필까지 받아가며 맛있게 먹었다.
다음날 점심도 이집으로 예약되어 있다고 한다. 그 유명한(?) 간장게장으로...
▲식사 후 매물도 가는 배편이 있는 저구항으로 이동
▲13시 30분 배편이었는데, 예상보다 일찍 도착하여 30분 가량 하릴없이 선착장 주변을 어슬렁거리다.
매물도는 통영시 한산면에 속한다. 따라서 통영에서도 배편이 있지만 거리는 거제도 저구쪽이 가깝다. 통영이나 거제 저구항에서 각각 1일 4회씩 운행하고 있다.
▲항구 뒤로는 하얀 암릉을 드러낸 가라산이 우뚝하다.
예전 포산사 사람들과 노자산~가라산을 걸었던 기억이 아슴아슴하다.
▲드뎌 저구항이 멀어져 가고, 언제나 처럼 갈매기쇼가 펼쳐진다. 갈매기의 꿈은? 새우깡이다!
▲매물도 당금마을
이름을 아는 섬, 모르는 섬들을 좌우로 두고 신나게 바다길을 달려 20분 정도면 첫 선착장인 매물도 당금마을이다.
매물도를 한 바퀴 돌아보는 관광객들은 대부분 이곳 당금마을에서 출발한다. 오늘은 달랑 낚시꾼 한 명만 당금선착장에 내린다.
사실 소매물도의 유명세로 인해 매물도(대매물도)는 그리 많은 사람이 찾지 않는 듯하다.
▲매물도 당금마을 선착장 옆으로 보이는 작은 섬은 어유도란다.
▲당금에서 5분 남짓이면 매물도 대항선착장이다. 버스 한 정거장 거리밖에 되지 않는다.
대항에서 내리는 사람은 우리 일행 40명 뿐이다. 일행을 내려 준 배는 다시 소매물도로 향한다.
▲저 앞으로 10여 가구 남짓한 대항마을이 언덕 위에 자리하고 있고 그 뒤로 매물도의 최고봉인 장군봉이 보인다.
▲대항마을 가구의 절반 정도는 민박수준의 팬션을 운영하고 있는 것같다.
▲마을 앞으로 고기배 한 척이 푸른 바다를 느릿하게 건너고 있다.
오른편 뒤로는 다섯 개의 크고 작은 바위로 이뤄진 가익도. 보는 위치에 따라 바위가 3개 또는 5개로 보이는 탓에 ‘삼여’ 또는 ‘오륙도’라고 불리고 있다.
가익도 뒤에는 소지도가 자리하고 있다. 소지도 뒤로 보이는 덩치 큰 섬은 욕지도로 추측된다.
▲선착장에서 마을로 올라서는 언덕 입구에는 장군봉까지 오르는 등산안내도가 서 있다.
대항마을에서 장군봉까지는 0.8km
▲우리가 하루밤 머무른 일출팬선
1층 방 4개, 2층은 방 3개, 한방에 4~5명 정도 누우면 꽉찬다. 모두 작은방이고 2층은 침대방이다. 1,2측 각각 주방이 따로 마련되어 있다.
비수기 평일인 월요일이었지만 1,2층 합해서 88만원의 거금이 들었다고 한다.
▲민박집 건너로 후박나무가 자라고 있는 또다른 팬션
▲뉘 집 개인지 몰라도 참 말귀를 잘 알아들었다.
1박2읻 동안 일행들로부터 귀여움을 듬뿍 받은 녀석이다.
▲대항마을 선착장 풍경
▲민박집에 대충의 짐을 정리하고 장군봉에 올라본다.
소매물도 가는 배를 오후 4시경에 예약해 두었다고 한다. 배시간까지는 1시간 30분 정도가 남았다. 좀 서둘러야 할 것같다.
매물도는 당금, 대항, 장군봉을 한바퀴도는 것이 정석이지만 배시간에 맞추기 위해 장군봉까지만 후딱 올라가 보련다. 섬을 반바퀴만 도는 길이다.
▲장군봉까지 최단거리인 마을 뒤편 으로 난 고개길을 따라 올라간다.
▲한차례 가풀막을 올라서면 고개마루에 닿기 전 숨을 고르라고 쉼터 하나가 있다.
▲쉼터 아래로 보이는 쪽빛 바다풍경이 마냥 평화로워 보인다
▲당금마을과 대항마을을 가르는 고개마루에 선 이정표. 이정표 뒤로 장군봉이 올려다 보인다.
▲어유도 전망대
오름길 도중 어유도 전망대를 안내하는 표식이 있어 올랐더니 가슴을 탁 트이게 하는 풍광이 펼쳐진다. 발 아래는 아찔한 절벽.
▲구절초 무더기 뒤로 어유도가 보인다.
▲절벽 아래로는 대항마을과 선착장이 내려다 보이고
▲매물도 당금마을 뒤로 어유도
▲인증샷
▲가익도
▲정상근처에서 어유도방향
▲바다를 향해 돌출된 해안바위. 굼뱅이 한 마리가 바다를 향해 꿈틀거리며 나가려 하는 듯
▲황금빛 억새가 찰랑거리는 장군봉 정상부. 예상밖으로 꽤 넓은 평지성 공터가 있다.
▲머물수록 매물도...
장군봉 안내판
▲작은 등대가 있는 저 갯바위도 분명 이름이 있을 터
▲장군봉 이정표에서는 대항선착장 2.8km 를 알리는 이정표를 따라 직진한다.
▲장군봉 정상부는 조형물과 전망데크가 있어 바쁜 일정임에도 불구하고 꽤 오래 머물렀다.
맑은 날씨 덕분으로 대마도까지 시야권 안으로 들어왔다.
▲진행방향으로 소매물도가 오후의 햇살을 역으로 받아 검게 보인다.
▲단체 인증샷도 남기고
▲장군봉 말 조형물
▲매물도 산능성에서는 층꽃나무를 많이 만나게 된다.
▲하산길은 내내 앞으로 소매물도를 보며 내려간다.
▲매물도는 산 일대가 밋밋한 초원을 이루고 있다. 수목이 울창하지 않으니 사방팔방으로 조망은 시원하다.
▲소매물도를 다양한 각도로 담아보다
▲저 앞으로는 반대쪽으로 올라오는 일행들의 모습이 잡힌다.
▲장군봉을 향해 올라서는 일행들.
우리는 대항에서 직접 장군봉을 올랐고, 저들은 꼬돌개방향으로 돌아 올랐다. 어짜피 섬을 반 바퀴 도는 것은 마찬가지다.
▲억새길 건너로 소매물도
▲소매물도 등대섬
매물도는 세 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다. 매물도, 소매물도, 등대섬을 아울러 매물도라 부른다.
▲소매물도 등대섬전망대에서
▲소매물도 등대섬전망대에서
▲저 멀이 대항마을과 어유도도 다시 시야권 안으로 들어왔다.
▲매물도 해안선과 어유도
▲꼬돌개 오솔길을 따라 걷다.
▲원점인 대항마을이 점점 가까워지고
▲한가로운 소들이 섬의 밑그림을 그린다.
▲대항마을쪽으로 들어서자 후박나무 당산목을 알리는 표지판이 보인다.
후박나무까지는 찾는 이들이 거의 없는 듯 길은 숲에 묻혀 있고, 온통 거미줄이 길을 막고 있어 다소 곤혹스러웠다.
▲후박나무 당산목은 수령이 300년 정도라고 적혀 있다. 밑둥의 굵기도 어마어마하고 가지가 부러지지 않도록 받침목이 설치되어 있다.
나무 바로 옆으로는 거대한 고인돌 같은 큰 바위가 서 있다. 바위와 나무가 마을을 지키는 수호신처럼 섬겨진다고 적혀 있다.
▲멀리 떨어져서 후박 당산목의 전체적인 모습을 담아보다.
▲대항마을길
▲왼편 건물이 우리가 묵었던 민박집이다.
▲매물도해운 홈페이지에서 매물도 안내도를 모셔왔다.
대항마을을 기점으로 장군봉을 경유하는 반바퀴 산행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