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여행]- 치박에서 빈둥거리기(이우시장,노래방)
*2015.6.7
주간에는 특별한 계획이 없었고 저녁에 처남댁 사돈과 저녁일정이 잡혀져 있는 하루.
토요일인 어제 약속을 잡으려 했었지만 중국에서는 토요일도 쉬지 않고 일을 한다고 한다. 그래서 일요일로 일정이 잡혔다.
오전 내내 하릴없이 호텔을 어슬렁 거리다.
10시쯤 되어 모두들 시장을 간단다.
어제 저녁 월마트에서 제법 많은 물건을 샀건만 또 살게 있는 모양이다. 그냥 따라 나선다.
여행에서 쇼핑하는 일도 즐거움 중의 하나다.
여자들은 치박에 있는 RT-Mart(대만마트)로, 남자들은 이우시장으로 간다.
이우시장은 중국 절강성 이우시에 있는 유명한 시장이지만 이곳 쯔보에도 이우시장이 있다.
규모도 크고 2층으로 된 복합 상가 건물 두 동이 연결되어 있다. 처남 말로는 이런 건물들이 몇 동 더 있단다.
내부는 우리나라 지하상가의 형태를 하고 있다.
일반생활용품에서부터 시작하여 주방용품, 그릇, 도자기, 가구, 학용품, 의류, 전자제품, 악세사리, 장난감등, 각종 잡화등 없는 것 빼고는 다 있을 정도로 다양한 물건들이 있다. 넓은 광장터도 여럿 나오지만 쉴만한 공간은 따로 마련되어 있지 않다. 가격은 우리나라에 비해 조금 싼 편이다.
특별히 살 물건도 없었지만 이리 저리 기웃거려본다.
약 2시간 동안 상가 이곳 저곳을 다녔지만 내 손에 들려 있는 건 아무것도 없었다. 구경하느라 다리만 고생했다.
그렇게 아이쇼핑을 마치고 다시 호텔로 돌아와 과일과 라면으로 점심을 해결한다.
호텔근처 음식점에서 사돈식구들과 만나 인사를 나눈다.
우리쪽 15명, 사돈쪽 8명의 식구들이 모였으니 엄청 대규모의 인원이었다.
말이 통하지 않으니 손짓, 몸짓으로 바디 랭귀지를 해보지만 상대쪽에서 알아 듣는지는 모르겠다.
그럴때 가장 좋은 소통법은 건배다.
작은 와인잔에 그득 따뤄주는 독한 중국 술이 몇 잔 들어가자 알싸한 기분이다.
그렇게 사돈과 어색한(?) 자리를 마치고 아이들의 성화에 노래방으로 향한다.
헌데, 한국에 비하면 중국의 노래방 수준은 놀랄 지경이었다.
문을 열고 들어가자 대형 로비가 나타나는데, 웬만한 특급호텔 수준이었다. 가운데는 화려한 조명과 연못, 피아노가 마련되어 있었다.
처남댁이 계산을 하는 동안 아이들은 신나게 피아노를 치고 논다.
노래방 룸은 2층과 3층으로 나뉘어져 있었다. 꽤 넓은 복도를 따라가 안내 받은 방도 넓어서 좋았다.
룸당 한국돈 3만원 정도의 비용이 들고, 기본으로 칭따오맥주 6병과, 대형 과일안주 + 팝콘이 나온다.
특이한 것은 제한시간이 없다는 것이다. 들어온 시간에 관계없이 영업을 마치는 새벽 2시까지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또한 노래방 안에는 커다란 편의점이 있어 부족한 술과 음료수는 개별적으로 구입해서 먹도록 되어 있다. 이게 대륙스타일의 노래방인 모양이다.ㅎㅎ
그런데 정작 기계이며 책이 모두 중국어라서 한국 노래는 있지만 찾기가 별따기 여서 노래 찾다가 시간을 다 보낼 정도였다는...
마지막 날은 치박 -->청도 -->인천공항 -->포항으로 이동하는데 모든 시간을 소비하였다.
포항에 도착하니 밤 12시가 넘었다.
▲치박시에 있는 RT-Mart (Wal Mart 보다 규모가 좀 더 크다고 한다)
▲청도 류팅공항
※마지막 날은 사진을 거의 찍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