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린 새싹을 키우는 봄날의 햇살이 눈부시다.
부드럽고 연약해 보이는 봄빛이지만 그 힘은 상상하지 못할 위력이다.
온갖 야생화를 피워 올린 계절은
이제 황량하던 산자락을 온통 연초록으로 채색해 가고 있다.

 

까치산 오르는 길...
지천으로 번지는 연초록 물감 속에 나를 풀어 넣는다.
그 길 속에서 그리움 하나를 다시 풀어 놓는다.
길이 목적지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목적지가 길을 만든다.

몸은 연두빛 능선에 젖어 있지만
마음은 그 길을 따르지 못한다.
몸이 가는 길과 마음이 가는 길이 하나 되지 못함이다.

길은 연초록 싱그러움이 뚝뚝 떨어지건만
허허로운 일상은 빈 가슴, 빈 걸음일 뿐이다.

길을 잃으면 목적지가 없어지고
목적지가 없어지면 길도 묻힌다.
그리움도 열정도 희망도 길에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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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비지 뒤로 귀천봉과 왼쪽 억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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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거대(등심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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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4.24 까치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