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여행]- 산동성 태안 태산

*2015.6.6


중국여행 3일차다.
어제 저녁 누군가가 중국에 왔으니 태산을 한 번 가보고 싶다는 의견에 따라 오늘 여행지는 태산으로 정해졌다.
태산(泰山)은 태산산맥의 주봉(主峰)으로 높이 1,532m, 총면적 426㎢이며, 중국의 5대 명산인 오악(五岳) 중에서도 으뜸으로 꼽히는 산이다. 산동성 동부, 제남, 태안 등 3개의 현 사이에 걸쳐 위치하고 있으며 예로부터 중국인들은 태산을 영혼이 깃든 산이라고 생각하여 가장 성스럽게 여겼던 산이다.
중국 역사상 유일하게 중국의 역대 황제들이 하늘에 제사를 지내는 봉선의식을 거행한 명산으로 기원전 219년 진나라 시황제(始皇帝)를 시작으로 한나라 무제(武帝)를 포함 많은 황제들이 이곳에서 봉선의식을 치렀고 특히 한나라 무제는 5번, 청나라 건륭제는 11번이나 봉선의식을 행했다고 한다. 도교의 주요 성지 중 하나이기도 하며 1987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록된 곳이다.


태산 역시 2년 전 영태와 함께 찾아봤던 곳이다.
태산을 한 번 오를 때마다 10년씩 젊어진다고 하여 중국인들은 태산 등정을 평생의 숙원으로 삼을 정도라 하니, 이번이 두번째 태산 방문이고 보니 20년 젊어지려나?
당시 태산과 노산을 함께 다녀갔었는데, 개인적으로 태산보다는 노산이 더 기억에 남아 있다. 아마도 태산은 케이블카로 올랐고, 노산은 걸어서 올랐기에 노산에 대한 기억이 더 컸었던 것같다.


▲ 태산 입구에 있는 안내도


▲태산 입구로 들어간다.

치박 호텔에서 출발하여 태산이 있는 태안시 천외촌(태산 셔틀버스 타는 곳)까지는 2시간 30분 정도가 소요되었다.
주차장에서 도로 건너편으로 큼지막한 덩치를 자랑하는 태산이 올려다 보인다. 지하도를 통과하여 태산 입구로 들어간다.


▲천외촌 광장에서 셔틀버스 타는 곳으로 출발

계단 좌우로 우람한 돌기둥이 서 있고, 각각의 기둥엔 용 모양을 새겨 놓았다.


▲매표소에서 입장료(125원/인) 구입 후 셔틀버스로 약 20분 정도 올라 케이블카 타는 곳까지 버스로 이동한다.

셔틀버스는 편도 30원/인


▲셔틀버스는 30명의 인원이 다 차야 출발한다.


▲ 20분 가량 구불구불 산길을 곡예운전을 하며 올라가면 셔틀버스 종점인 중천문 입구가 나타나고, 태산 관광후 다시 이 버스정류장에 와서 타고 내려간다.


▲버스정류장에서 케이블카 타는 곳으로 이동하는 도중의 기념품점

2층과 3층은 여관같은 곳이다. 시내에 비해 숙박요금이 엄청 비싸다고 한다.


▲태산까지 걸어서 가는 사람은 왼쪽 계단으로, 케이블카 탑승은 직진이다.

만약 다음에 기회가 주어진다면 걸어서 올라가보고 싶은 욕심이다.

 

▲케이블카 탑승장인 중천문이다.

 

▲케이블카를 타고 가는 도중 아래로 내려다 본다. 차를 타고 올라왔던 길이 보이고 작은 저수지도 보인다. 차를 타고 올라올 때 저 저수지에서 젊은이들이 수영을 하고 있는 것을 보았다.

 

▲올려다보다. 케이블카 탑승비용은 편도 100원, 한화로 약 18,000원 정도다.

그러고보니 태산을 보기 위한 경비가 만만치 않다. 입장료 125원, 셔틀버스 왕복 60원, 케이블카 왕복 200원, 합 385원으로 한화 약 7만원 정도의 비용이 들었다.

 

▲남천문 입구 케이블카 승하차장 도착. 남천문역까지는 15분 정도가 소요되었다.

 

▲케이블카에서 내려 남천문까지 걷다. 남천문은 중천문에서 걸어서 올라오는 계단길과 만나는 곳이다.

태산 일대는 2년 전과 별반 달라진게 없었다. 다만 케이블카 탑승장에서 이곳 남천문까지 길 가운데로 핸드레일을 설치해 놓아 양방향 통로를 만들어 둔 것이 달라졌다.

 

▲남천문 일대. 사당이 있다.

 

▲남천문에서 잠시 올라서면 천가(天街)다. 말 그대로 천상의 거리다.

 

▲천가 일대에는 엄청 사람이 붐빈다. 관광객의 99%가 자국민들이다.

▲천가는 길 옆으로 기념품이나 먹거리를 파는 상점들이 즐비하다. 떡매를 치기에 무엇인가하여 구입해 본다.

 

▲무슨 엿 종류 같았다. 맛은 고소한 편

 

▲사람들 구경이 더 흥미롭다. 관광객의 대부분은 젊은 사람들이다.

 

▲점심 대용으로 호떡 비슷한 걸 사먹었는데, 맛이 영 아니올시다^^ 별 맛도 없으면서 엄청 짜다

 

▲사람들로 넘쳐나는 태산


▲태산은 중국인들이 성스럽게 여기는 산이라고 했는데, 성스럽다기보다는 무슨 시장통 같다.

 

▲태산에서 태산이라고 적힌 글귀는 지향이 뒤편으로 보이는 바위 딱 한군데다.

세계문화 및 자연유산을 알리는 글씨가 새겨져 있다.

 

▲저 앞으로 서신문, 벽화사 올라서는 계단길

 

▲지나쳐 온 승문(升門)쪽으로 되돌아 보다.

 

▲서신문 올라서는 계단길 직전에서 왼쪽으로 보이는 공자묘쪽으로 올라갔다. 일전에 왔을때 공자묘를 둘러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공자묘쪽으로 오르는 계단에서 내려다 보다.


▲공자묘가 있는 사당에 올라 건너편 벽하사와 서신문쪽으로


▲공자묘 사당 안으로 들어서니 향 피우는 냄새가 자욱하다. 향이 타고 있는 사각향로에 공자묘(孔子廟)라 쓰여있고 뒤편 전각에는 만세사표라는 현판이 걸려있다.
'만세사표(萬世師表)'는 공자가 모든 세상의 모범이라는 의미라고 한다. 즉, 만세사표는 바로 공자를 일컫음이다.


▲공자사당을 올라오면 다시 메인도로로 다양한 석각들이 있는 바위들이 있는 넓은 터가 나온다. 벽하사쪽에서 오는 길과 만나는 곳이다.


▲ 태산에는 글을 새긴 돌이 무려 2,200개소나 있다고 한다. 석각 전시장이다.

석각 대부분은 역대 제왕들이 봉선의식을 행할때 제문 이나 태산을 칭송하는 시문들이라 한다.


▲옥황정 오르는 길: 직달옥황정(直達玉皇頂)


▲칙수청제궁(勅修靑帝宮) - 송나라 황제 잔종으로부터 조서(칙서, 칙령)을 받은 청제궁


▲청제궁 안으로 들어서다.

청제궁은 도교사원이다. 청제 궁은 동방의 신으로 생장을 도모해 주는 신이다. 송나라 진종이 이곳을 등정하여 청제신을 광생제군으로 이곳에 봉하였다.
역시 가운데로 향을 사르는 곳이 있고 좌우로 재신전과 관음전이 있다.


▲청제궁 뒤로 태산 최고점의 옥황정이 올려다 보인다.


▲일관봉과 옥황정으로 갈리는 지점이다.


▲왼편 옥황정쪽으로 올라간다.


▲내려다 보이는 청제궁


▲옥황정 올라가는 길에서 오악독존(五嶽獨尊)이란 표석을 만나게 되는데 중국화폐 5위엔 뒷면에 나오는 표석이라 유명하다.
이 표석에서 기념 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한참 기다려야 한다.


▲옥황전 올라서기 직전 계단 왼편에 있는 비석에 글을 새기지 않은 무자비(無字碑)가 있다.
진시황이 중국을 통일한 후 "내가 더이상 할 말이 없다"는 뜻으로 세웠다는 설과  한무제가 "나의 업적을 후대에서 평가 해달라" 뜻으로 세웠다는 설이 있다는데...


▲옥황정 들어서는 입구
청제궁과 마찬가지로 들어서는 문 입구에는 칙수옥황정(勅修玉皇頂) 이라 적혀있다.


▲옥황상제를 모신 옥황정(玉皇頂) - 옥황정 안으로 들어서자 엄청 많은 사람들이 붐빈다.
가운데로 옥황상제, 왼쪽은 관세음보살, 오른쪽으로는 재신(財神)을 모시고 있다.
이날 산 정상일대에는 다소 강한 바람이 불고 있었다. 예전에는 옥황정 사당안에는 큼지막한 향들이 타느라 연기가 자욱했었는데, 오늘은 바람탓인지 향을 피우지 못하게 한다. 옥황정에서 향로를 관리하는 분들의 복장이 이채롭다. 여름이지만 겨울 외투를 입고 있다. 사실 정상에서는 강한 바람으로 다소 서늘한 기운이 감돌았다.


▲한 가운데에는 해발 1545m의 태산 최고봉을 알리는 태산극정 표석이 있다.
표석 주위 동그랗게 세워진 돌기둥엔 셀 수 없이 많은 자물쇠가 걸려있다.
자물쇠에 이름을 적어서 빌면, 소원이 성취되고 특히, 사랑하는 사람과 절대 헤어지지 않는단다.


▲동전을 던져 저 종을 울리면 소원이 이루어 진단다. 항아리 속에는 동전이 그득하다.


▲복잡한 옥황전을 뒤로하고 전각 뒤로 나서자 하얀 암릉을 드러낸 능선이 보이고, 저 어딘가로 등산로가 있는 것같다.


▲건너편 일관봉쪽 - 정상부에는 기상관측시설과 호텔이 있다.


▲옥황전 내부 옥황대제(玉皇大帝)를 모시고 있다.
사진을 찍었더니 근무하시는 분이 사진을 찍으면 안된다고 손사래를 친다.


▲옥황정에서 인파에 쫒기듯 내려와 일관봉과 갈라지는 지점으로 내려왔다.
왼쪽비문은 중국 청나라의 제4대 강희황제(康熙帝)의 웅치천동(雄峙天東 : 태산이 하늘 동녁에 웅장하게 솟아 있다)이고,  오른쪽은  공자소천하우(孔子小天下虞 : 공자가 태산에 올라서 천하가 작은 것을 알았다.) 비문이다.


▲일관봉(日觀峰)쪽으로 가 본다.


▲정상부에는 기상관측시설을 겸한 호텔이 있다. 저곳에서 하루 머물고 일출을 보는 모습이 장관이라는데...


▲멀리서 봤을때 기이하게 보이던 바위에서 인증샷


▲자세히 봤더니 바위 안쪽면으로 '공북석(拱北石)' 이란 글씨가 새겨져 있다.
공북석은 바위가 나침반의 바늘 처럼 북극성을 가르키고 있다는 뜻이고 다른 의미로는 길다란 바위가 비스듬히 북쪽 하늘로 향하고 있어 마치 날카로운 검이 북쪽 하늘을 찌르는 것같다 하여 '공북석(拱北石)' 이라 부른다는데...


▲벼랑끝쪽으로 나서자 운해(雲海)란 글귀가, 구름바다가 펼쳐지는 곳이란 말인가?


▲공북석 뒤편으로 보이는 숙소
공북석은 바위의 형상이 바다를 탐험하는 배의 형상과 같다고 해서 "탐해석(探海石)' 이라고도 부른다는데


▲호텔쪽으로 가는길


▲옥황정 가는 길은 여전히 인파로 넘쳐나고


▲청제궁, 뒤편 창이 달린 집들은 빈관(호텔)


▲청제궁 항아리 속엔 무었이 있을까요?


▲청제궁


▲다양한 종류의 석각이 세워져 있던 이곳이 당마애란다.

석각 앞쪽에 대관봉이란 안내판이 있어서 이곳이 대관봉인지 알았는데, 대관봉은 절벽 위쪽을 이름이다.
당마애(唐摩崖)는 태산 옥황정 동쪽 대관봉(大觀峰) 절벽에 새겨진 석비인데, 이중 가장 유명한 것은 당나라 현종이 태산(泰山)에 올랐던 내용을 새긴 기태산명(紀泰山銘)인데,  이를 가르켜 당마애(唐摩崖)라고 한다.  사진 오른쪽 노란 글씨의 마애명이 당마애이다.


▲당마애를 지나 벽화사쪽으로 내려간다.
사진 속 동신문(東神門)이라 적힌 문을 빠져 나가면 반대쪽에는 서신문(西神門)이라 적혀있다.


▲벽하사(碧霞祠). 제법 규모가 크다. 어제 태화산풍경구에 있는 천연곡에도 같은 이름의 벽하사란 도교사당이 있었는데,
벽하사는 옥황상제 딸이자  태산의 여신(女神)인 벽하원군(碧霞元君)을 모신 도교사당이다.


▲벽하사를 빠져 나가면 저 앞으로 하늘길이 승문, 남첨문으로 이어진다. 관광객들은 여전히 줄을 잇고 있고


▲서신문쪽에서 내려다 보이는 흥덕후(弘德樓)


▲벽하사와 서신문을 빠져 나오다.


▲승문(升門)도 지나고


▲케이브카가 있는 중천문으로 이어지는 길


▲남천문일대.
태산관람을 시작할때는 가족 모두가 함께였지만 다른 관광객들과 섞이다보니 모두 뿔뿔이 흩어져서 각개전투를 실시하였다. 도중에 서로들 만나고 헤어지기를 반복하다가 이곳 남천문을 아지트 삼아 모든 가족들을 집합시킨다.


▲다시 천가쪽으로 내려오다.


▲남천문에서 본 상가들


▲남천문에서 케이블카 타러 가는곳. 입구와 출구가 각각 일방통행이다.


▲케이블카 타고 내려와 건너다 보이는 셔틀버스 승강장


▲쉬었다 가자.


▲주차장으로 내려와 되올려다 본 태산. 언제 또 다시 찾을 기회가 있을런지...


 ※태산관광을 마치고 오후 4시쯤 태안 출발 -->치박 월마트 쇼핑 --> 호텔도착 -->저녁은 Blue Horizon 호텔 특별부페 이용(79원/인, 인터넷 예약없이 현지계산시 88원/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