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매물도 등대섬] *2015.10.5


빠듯한 시간으로 장군봉을 둘러 본 후 소매물도로 가기 위해 선착장으로 모였다.
정기적으로 운행하는 여객선이 아닌 낚시배를 이용하여 이동한다고 한다.
아마도 매물도 주민이 운영하는 낚시배로 여겨진다.
민박집 주인과 서로 연락하여 배시간을 사용자의 사정에 따라 조정이 가능한 것같다.
 
소매물도는 워낙 유명한 곳이라 따로 설명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일반적으로 관광객들은  망태봉을 오른 후 열목개의 열린 바닷길을 따라 등대섬을 둘러보는 것이 정석이다.
매물도 여행전 미리 열목개 바닷길이 열리는 시간을 알아 봤더니 저녁 8시 이후에야 바다길이 열린다고 나와 있었다.
하여 소매물도는 기대하지 않았었는데, 이렇게 배를 준비해 주니 고맙고 다행스러운 일이다.
 
낚시배는 40명의 인원을 한꺼번에 태울 수가 없어 20명씩 나누어 이동하였다.
배는 대항마을을 출발하여 곧장 등대섬으로 향한다.
약 30분 정도 등대섬을 둘러 번 후 다시 대항마을로 이동하여 숙박을 하는 일정이다.
예전 영태와 함께 소매물도를 찾았을 때의 기억이 워낙 강렬하게 남아 있어서인지, 이번의 소매물도 여행은 예전만큼 그리 큰 감흥은 없는 편이었다.


▲대항마을 선착장

오후 4시가 넘은 시간, 대항마을에서 소매물도 등대섬으로 향하는 낚시배를 타다. 1번에 20명씩, 2회 운행하였고, 인당 1만원의 경비가 발생한다.
  

▲ 글씽이굴 

등대섬을 둘러보고 다시 돌아올때 이 일대에 한동안 머무르며 사진 촬영할 시간을 준다.


▲ 글씽이굴 옆으로는 촛대바위. 낚시꾼들의 포인트라고 한다.


▲소매물도 등대섬

등대섬까지는 약 7~8분 정도 소요된다.


▲바다에서 본 열목개
열목개는 소매물도와 등대섬을 연결짓는 신비의 바닷길로 통한다.
하루 두차례씩 물이 빠지면서 바닷길이 열리므로 한국판 모세의 기적이라 부르기도 한다.
바닷길에 열리는 곳은 이곳 뿐만이 아니고 간월암, 제부도등 여러 곳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건너편 망태봉과 등대섬을 연결하는 열목개.

열목개는 약 70m 정도의 자갈길이다. 망태봉에서 이곳 등대섬을 바라보는 풍광은 소매물도 최고의 관전포인트 일 것이다.


▲쪽빛바다가 보이는 언덕엔 억새가 가득


▲오후 햇살에 반짝이는 억새언덕 위로 하얀등대


▲그냥 조~~~타


▲소매물도 항로표지관리소


▲산부추


▲뒤돌아보기





▲관리소와 건너로 망태봉


▲저 뒤로 매물도가 보인다

▲비슷비슷한 풍경이 펼쳐지고



▲등대 바로 옆 해안절벽

글씽이굴과 촛대바위가 있는 곳이다.


▲소매물도 등대


▲공룡 혹은 거북이 한마리가 바다를 향해 나가는듯









▲억새 너머로 열목개.

아랫도리 둥둥 걷고 넘어다닐 수 있을 것도 같지만 보기보다는 수심이 꽤 깊었다.
 

▲등대섬 선착장에 두 번째팀 배가 도착했다.
저 배를 타고 나가야 한다.


▲등대를 배경으로 단체 인증


▲소매물도안내도
선착장에서 망태봉을 경유하여 소매물도를 여유있게 둘러 보려면 2시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


▲다시 매물도 대항마을로 가기 위해



▲배는 촛대바위로 접근하고


▲글씽이굴

배를 타고 섬을 둘러보는 코스중에 촛대바위 옆에 있는 아치형의 글씽이굴의 자태가 단연 돋보인다.

옛날 중국 진시황의 사자 서불이 불노초를 수하기 위해 해금강을 거쳐 이곳까지 왔다가

불로초는 구하지 못하고 동굴천장에 '서불과차(徐市過此)'라는 글만 남기고 갔다는 전설을 간직한 굴이다.

배는 이 굴 앞에서 한동안 머무르며 기념촬영할  시간을 준다. 동굴천장에 써 있다는 글씨를 찾기 위해 살펴봤지만 흔적을 찾아볼 수 없었다.


▲이건 무슨바위

절벽 주위로 불쑥불쑥 솟아오른 갯바위들도 각자 개성있는 모습들이다.


▲글씽이굴 뒤편 모습.

등대섬을 한바퀴 돌아 소매물도로 향하는 뱃길은 실로 절경이다. 배를 타고 섬 전체를 돌아보는 것은 소매물도 여행의 백미라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관람을 마친 배는 하얀 물보라를 일으키며 초고속으로 달려 스릴감을 선물한다.


▲다시 대항마을로 돌아오다


▲안내도에는 대항마을이 섬마을의 고유한 풍경이 가장 잘 남아 있다고 하지만...


▲대부분이 민박형태의 팬션이다.


▲대항마을 선착장


▼아래는 대항마을에서의 해넘이






▲하릴없이 밤바다를 어슬렁 거리며 추억을 남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