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여행]- 산동성 청주 태화산풍경구(황화계)

*2015.6.5


우리가 4일동안 머물렀던 치박은 중국어로 쯔보.
쯔보는 2500년 전의 춘추전국시대에 가장 번영한 국가였던 제나라의 수도였다. 제나라의 통치자인 환공은 유명한 사상가이자 경제학자인 관중을 승상으로 임명하고 그의 생각과 정책을 받아들여 경제 개혁을 실시하고 다른 나라와의 관계를 발전시켰다. 20년 후에 제나라는 경제력과 군사력이 가장 강한 나라가 되었고 "천 대의 수레를 가진 나라" 혹은 "5개 강대국의 수장"으로 불렸다. 임치(현재의 린쯔 구)는 638년 동안 수도로 유지되었고 동방에서 가장 큰 도시였다 쯔보는 현재 중국 산동성에서 세번째로 큰 도시라 한다. 다섯 개의 구(중심지인 장점구와 주촌 림치, 박산, 치천)와 세 개의 현이 합쳐 쯔보를 형성하고 있는데, 인구는 450만명이 넘는다고 한다. 석탄산지로 알려져 있지만 쯔보는 중국을 대표하는 도자기 산지로 유명하다.(출처: 인터넷 인용) 


치박(쯔보)에서 다소 여유로운 아침을 맞는다. 묵었던 호텔은 Blue Horizon International Hotel Zibo(치박남해국제대반점, 淄博藍海國際大飯店)이다.(藍-바구니 남)

4성급 호텔로 숙박권과 함께 조식권이 제공된다. 아침 뷔페음식도 다양하고 나름 맛도 있어 만족이다.

이 호텔에서만 4일 동안 머물렀다. 호텔 근처가 바로 처남댁 집이라 처남댁은 친정에서 자고 아침에 호텔로 온다. 처남댁은 중국대학에서 한국어를 전공한 관계로 중국어뿐만 아니라 한국말도 능숙하다. 따라서 처남댁이 없으면 우리 일행 모두는 귀머거리, 벙어리가 된다. 모든 일정은 처남댁이 와야만 계획하고 실행에 옮길 수 있다. 


특별한 계획이 없었으니 당일날 아침에야 어딜갈까에 대해 고민한다.

사실 쯔보 시내에는 특별히 내세울 만한 관광지가 없는 편이다. 고차박물관(古车博物馆)과 주촌고상성(周村古商城)이 내 지식의 전부였다.
그러던 차 운전기사가 추천해 주는 곳으로 무작정 출발한다. 얼핏 듣기로는 황하@#$... 뭐라고 한다.

처남댁도 그런 곳이 있는지조차도 모르고, 전달하는 발음도 쉽게 알아듣기 힘들다.
오직 알고 있는 정보는 운전기사가 내민 휴대폰 속 사진을 찾아간다는 것뿐...
 
10시가 가까운 시각에 호텔을 출발하여 1시간 20분 남짓 시골길을 달린다. 도로 주변으로는 마을도 많고 채석장도 많이 보인다.
버스가 멈춰 선 곳엔 "태화산풍경구(泰和山風景區)" 란 입간판이 보인다. 그제서야 우리가 찾은 곳의 공식명칭이 태화산풍경구라는 걸 알았다.
하지만 사전정보 없이 찾았고 중국어로 된 현지안내판으로는 무엇을 어떻게 보아야 할지도 모르고 무조건 계곡을 따라 올라가 본다.

태화산풍경구는 아직 한국인 광광객들에겐 그리 많이 알려지지 않은 곳이고 자국민들도 잘 모르는 곳이라 한다.

나중에 태화산풍경구에 대한 검색을 통해 사진의 지명을 찾고 대충의 설명을 해 본다.
 
태화산풍경구는 산동성 청주시 모자진에 위치해 있다.
풍경구 총면적은 20㎢, 자연경관, 삼림경관, 지질경관, 역사와문화, 종교문화, 회의, 레저 등을 총체적으로 갖춘 종합성관광구이다. 현재 총 9억위안의 투자를 하여 황하계(黃花溪)관광구, 천연곡(天緣谷)관광구, 태화국제 호텔휴양구 등 국내 일류의 경치와 서비스 체제를 만들어 중국북방 최대국가삼림공원, 국가지질공원과 국가 4A급관광구를 형성하였다. 황화계관광구내에는 많은 산봉우리들로 둘러 싸여 있으며 계곡, 돌, 산, 산림 등의 자연을 기초로 하여 협곡사이로 계곡을 따라 올라가는 코스로서 시원한 10여개의 폭포를 지나며 힘겹게 정상에 올라 발아래로 보이는 산봉우리를 보는 등산객들로 하여금 감탄을 금치못한다. 천연곡관광구는 ‘화(和)’을 핵심으로 종교문화를 주제로 한 관광구이다. 삼교(三敎)승지, 계곡을 따라 유교사찰, 도교사찰, 불교사찰 등이 있는데, 불교에는 태화사, 만불전, 도교에는 벽하궁, 유교에는 문묘 등이 있으며 선한 기복을 받을수 있는 심령한 곳이다.(출처:모두투어) 


▲치박에서 1시간 20분 가량 달려 청주 태화산(泰和山) 풍경구 입구 도착

청주시는 산동성 유방시 위성도시중의 하나이며 면적은 1569㎢, 인구는 94만명인 작은 고도시이다.


▲태화산풍경구는 황화계와 천연곡으로 나누어져 있다.

황화계는 관광코스를 따라 해발 880m 정도의 산 정상까지 다녀올 수 있도록 되어 있다. 관람도엔 절벽(崖), 담(潭), 교(橋), 구(溝), 폭포 등의 이름이 빽빽하게 적혀있다.


▲태화산풍경구 매표소

이곳에서 매표를 하고 다시 차를 타고 황화계 입구까지 간다. 도중에 인공호수인 영택호를 지난다..


▲입장요금은 천연곡과 황화계를 합쳐 인당 110원 이다.


▲입구에는 황화계와 천연곡의 아름다운 경치를 사진으로 보여주고 있다.(사진은 황화계의 경치)

황화계는 태화산풍경구에서 가장 볼거리가 많은 곳이다.


▲이번 중국여행은 온 가족이 함께한 나들이다.


▲먼저 황화계를 찾기로 한다. 황화계 입구에서 공중부양을 시도해보지만 엉망이다.

입구에서 황화계의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지는 호수까지는 10분 정도 걸어야 한다. 셔틀버스 형태의 작은 차량이 운행된다.(5원/인), 장인장모님을 포함한 몇 명은 차를 타고 이동하고 또 몇몇은 걸어서 이동한다.


▲잘 정돈된 길을 따라 걷다. 그늘이 그리워지는 제법 더운 날씨다.

길은 차가 다닐수 있는 길과 산책로 형태의 샛길로 나누어진다. 샛길은 나무데크로 되어 있다. 평일이라서 인지 우리 일행외 관광객들은 거의 만나볼 수 없었다.


▲황화계 천하제일대유곡. 중국사람들은 과장이 좀 심한편이다. 어딜가나 천하제일이란 문구를 볼 수 있다.


▲입구에서 10여분 들어가서 나무계단을 올라서면


▲인공으로 보를 쌓아 만든 작은 저수지가 나타난다.


▲양 옆 바위사면에는 인공폭포가 있고


▲저수지 주변으로 통로가 설치되어 있고


▲저수지 안쪽으로 보이는 인공폭포(수련폭포?-폭포의 이름이 정확한지는 모르겠다.) 규모가 제법 크다.


▲저수지 뒤편으로 보이는 아기자기한 산들


▲호수 가운데 누각에서 본 모습 -  황화계(黃花溪)로 들어서는 다리


▲삼합폭(三合瀑) - 세 갈래 물줄기가 떨어진다.


▲삼합폭 건너에 있는 폭포. 수련폭포?


▲삼합폭과 폭포전망대

전망대 아래엔 고기들이 득실득실


▲저수지 안쪽 - 황화계는 저수지 왼쪽 계곡인 황화계로 들어가 트래킹을 마치고 사진으로 보이는 오른쪽 골짜기로 내려 오도록 되어 있다.


▲삼합폭과 전망정자가 멋진 풍경을 만들어 낸다.


▲우측에 있는 폭포는 물이 떨어지는 바위 사이로 통로가 만들어져 있다.


▲우측 폭포에서 본 삼합폭


▲폭포아래 동굴로 된 통로에서 돌구멍 사이로 내려단 본 호수쪽


▲폭포 아래 동굴을 빠져 나와서


▲황화계곡


▲폭포를 내려오면 산책로와 만난다.


▲골짜기 안쪽


▲산책로와 합류하는 계곡엔 징검다리도 놓여 있고


▲징검다리가 있는 길은 수련폭포를 둘러보고 내려 오는길, 그 뒤 데크길은 호수에서 바로 올라오는 길


▲황화계 안쪽으로 들어가 본다.


▲아그들은 물을 만나자 손을 담궈보는 순수를 보인다.


▲골짜기 안쪽으로도 계속 보를 만들어 물을 가둬 놓았다.


▲잘 정돈된 산책로를 따라


▲산책로는 가지런한 돌을 쌓아 정리해 두었고, 평지길이라 힘들이지 않고 오른다.

 

▲기념품이나 아이스크림을 파는 가게도 보이고


▲모처럼 중국인들 몇몇이 쉬고 있는 모습을 본다.


▲계속 골짜기 안쪽으로 진행


▲갑자기 눈 앞으로 거대한 인공폭이 나타난다.


▲향석폭포? 인공폭포로 이 폭포가 있는 골짜기를 은하협이라 하고 물이 떨어지는 암벽은 만장애라고 한다.


▲여아천이란 작은 샘이 있다. 아그들은 물 속에 작은 고기를 잡겠다고...

일행들은 여기까지만 올라왔다가 도로 내려가고 홀로 계곡을 떠러 조금 더 올라가 본다.


▲계곡을 따라 조금 더 올라가자 무슨 약초와 전갈같이 생긴 벌레를 판매하는 여인이 있었다.

신기해서 무었이냐고 물었더니 "스마 스마"라고 하는데 도데체 무슨 말인지??? 그나 저나 지나는 관광객도 없는데 장사나 될려나?


▲단애곡


▲이쯤에서 돌로 쌓은 집이 한채 있었는데, 까막눈이라...

중국에도 긴 가뭄탓에 계곡에 물이 흐르지 않는다.


▲곳곳에 황화계 관람도와 이정표가 있지만 한자 실력이 짧아 답답하기만 하다.


▲이후에도 몇몇 폭포와 소가 있지만 이름은? 황화계에는 10개의 이름있는 폭포가 있다는데...


▲철계단이 시작된다.


▲칠곡교


▲또 마른 폭포


▲이제 계곡 위로 단애가 보이고


▲마지막 폭포까지 올라가 본다.


▲계곡이 거의 끝나는 지점 위로 보이는 단애. 아마도 저 단애쪽으로 올랐다가 내려가도록 되어 있는 것같다.


▲관람도의 불이법문(不二法問)이란 이정표가 있는 곳까지 올랐다가 다시 내려간다. 황화계의 거의 끝지점인 듯.

불이법문의 뜻을 찾아보니 절로 들어가는 개의 마지막 문으로 상대적이고 차별적 상태 초월하여 절대적이고 평등한 진리 세계 들어서는 상징한단다. 가족들과 헤어진 여아천에서 20분 가량 신나게 올라왔다. 욕심같아선 산 정상까지 갔다가 한 바퀴 돌아 내려가고 싶었지만 혹시, 나로 인해 가족들이 기다릴까봐 뛰다시피 왔던 길을 되짚어 내려간다.


▲되내려 오는 길


▲되내려온 여아천


▲텅 빈 계곡은 모두 내 차지다.

중국 여행지에서 이렇게 한적한 풍경을 만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몇 번의 중국 여행을 하였지만 가는 곳마다 사람에 치였던 기억이다.


▲되 내려온 저수지


▲ 이 호수 주변이 황화계에선 최고의 볼거리인 듯하다.


▲장인장모님은 이동차량을 이용하고


▲황화계를 뒤로 하고 입구쪽으로 이동


▲길 옆엔 무슨 공연을 하는 곳인지 내내 중국음악소리가 울려 퍼진다.


▲입구엔 소머리 장식이.... 무슨 의미인지?


▲ 쉬엄쉬엄 내려가지


▲ 마지막으로 한 번 아름다운 풍경을 담아두고


▲ 출구라고 적인 곳이 있어 계단을 올라 섰더니


▲길 옆으로 각종 기념품점과 식당들이 있다.

15원 주고 아들 모자를 하나 샀다. 허나 몇 걸음 더 내려간 가게에서는 10원에 팔더라는...ㅎㅎ

10원 짜리 모자 세 개를 사서 처형들께 선물. 10원이면 우리돈으로 1800원 정도. 가격대비 성능은 우수했다는...


▲입구로 내려와 점심식사를 위해 이곳 저것 탐색하는 중 한 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