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둥주리봉(구례) - 2015.4.1 한마음

 

죽연마을-사성암(오산)-자래봉-둥주리봉-능괭이-동해마을(9.8km/5시간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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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성암 유리광전 - 마애약사여래불을 모시고 있다.

 

담장 아래에서 본 사성암은 마치 허공에 걸린 제비집처럼 아슬하다.
저 깍아지른 벼랑에 암자를 매달 생각을 한 사람은 도대체 어떤 이 었을까?
자연과 절묘한 조화를 이루며 독특하게 지어진 사성암은 웬지 모를 위엄을 풍기고 있다.
마치 절벽에 공중부양하여 가부좌를 한 듯한 모습같아 절로 탄성이 나오고, 고개가 끄덕거려진다.
아마도 어느 간절한이의 소망이 화엄의 힘을 빌어 저렇듯 위엄있는 법력을 자랑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구례로 향하는 길, 하늘은 낮다.
한차례 비를 예보한 날씨는 가는 내내 옅은 빗발과 함께 안개 자욱이다.
지리산 조망대라 불러도 손색 없다는 오산에 올라도 섬진강과 지리산을 볼 수 없을까하여 내심 조바심이다.
다행히 구례가 가까워지자 구름 뒤로 옅은 햇살이 반긴다. 노심초사하던 마음도 일시에 환한 맑음이다.
그제서야 길가에 활짝 핀 개나리, 벚꽃들이 시야에 들어오고 가슴을 달뜨게 만든다.
오늘산행의 들머리, 날머리가 되는 구례군 문성면 죽연마을~동해마을 구간은 섬진강 벚꽃으로 유명하다.
이미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당당히 그 이름을 내걸고 있기도 한다.
매년 벚꽃축제가 열리고 올해는 4월4~5일 행사가 열린다고 하니 벚꽃 시기도 잘 맞춘것 같아 미리부터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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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연마을 주차장과 벚꽃축제 행사장 사이에 있는 사성암 소형차량 주차장에서부터 산행을 시작한다.

도로변 오산등산로 안내도에서 20m 정도만 가면 왼편으로 사성암으로 향하는 시멘트 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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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 등산로 주차장을 알리는 안내판. 도로변 가로수로 심은 벛꽃이 활짝 피어있다.

 
오늘 산행은 죽연마을~사성암~오산~둥주리봉~동해마을 순이다.
허구많은 구례의 산중에서도 오산은 옛부터 구례의 진산으로 기록되어 있다.
높이라 해봤자 고작 530m밖에 되지 않는 작은 산이지만 섬진강과 구례를 한 눈에 아우를 수 있는 위치에 있어서 진산 대접을 받고 있을 것이다.
사실 산보다는 사성암으로 더 알려진 산이기도 하다.
그 유명세 탓인지 오늘 한마음 식구들은 버스 두 대를 동원한 대군단이다.
구례읍을 지난 버스는 물빛 좋은 섬진강을 넘어 벚꽃축제 행사장 조금 못미쳐 있는 죽연마을 오산(사성암)등산로 소형주차장에 멈춰선다.
도로변으로 오산등산안내판이 큼지막하게 자리하고 있다.
사성암에 오르기 위해서 승용차를 주차할 수 있는 곳은 세 곳이 있다. 죽연마을 주차장과 우리가 멈춰선 산행들머리에 소형주차장, 그리고 벚꽃축제 행사장이 있는 주차장이다. 대형버스는 죽연마을주차장이나 축제행사장쪽에 안전하게 주차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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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변에서 오산등산로 안내표시를 따라 과수원 사이로 난 시멘트길로 진입. 초입엔 "오산 2.2km" "둥주리봉 6.8km"를 알리는 이정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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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걸음만 올라서면 섬진강이 내려다 보이고 강가에 자리잡은 죽연마을이 다정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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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더 올라가서 내려다 보이는 그림. 섬진강 건너로는 구례시 구례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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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한 섬진강가에 자리잡은 벚꽃축제 행사장이 보인다. 행사장에서 올라오는 시멘트길과 만나는 곳에 "오산,사성암 1.7km"를 알리는 이정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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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멘트길이 벚꽃축제 행사장에서 올라 오는 길과 만나면서 본격적인 산길이 시작되고, 산허리길로 돌아 들면 길섶 너덜길엔 크고 작은 돌탑들이 무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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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축제 행사장을 당겨보다. 산 아래 축제 행사장에선 흥겨운 노래가락이 섬진강을 적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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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그림 한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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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간절한 이가 쌓아올린 돌탑일까? 산벚꽃 분분히 핀 길을 천천히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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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솜나물 사형제가 길마중 나와있다.

 


역시 섬진강벚꽃 유명세에 걸맞게 빼곡한 벚나무 가로수는 거의 만개에 가까운 수준으로 멀리서 온 산객을 꽃노래로 반긴다.
도로변 오산 2.2km를 알리는이정표가 있는 과수원 사이 시멘트길로 올라선다.
몇 걸음 오르지 않아 뒤돌아 본 섬진강과 죽연마을은 한 폭 그림이다.
시멘트길이 벚꽃축제 행사장에서 올라 오는 길과 만나면서 이내 산길로 들어선다.
길은 산허리를 돌아든다. 길섶 너덜길엔 크고 작은 돌탑들이 무수하다.
푸른 이끼가 다닥다닥 붙은 돌탑에서 세월의 무게가 느껴진다. 돌탑길 주변으로 산벚꽃이 분분히 피어나고 있다.
지난 가을을 채 삭이지 못한 낙엽 사이를 비집고 올라오는 이름 모를 풀, 키 작은 나무가지엔 손톱만한 새순들이 일제히 기지게를 편다.

산자락은 이미 연두에 물들어 가고 있다. 돌틈 사이로 핀 보라색 제비꽃이며 솜나물이 간간이 발길을 잡는다. 봄은 이미 절정으로 치닫고 있음이다.
산 아래 축제 행사장에선 흥겨운 뽕짝풍의 노래가락이 골짜기를 따라 올라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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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입에서 30분 가량 은근한 비탈을 올라서자 전망대 역할을 하는 정자가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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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대부터는 다소 완만한 길이 잠시 이어지지만, 곧 된비알로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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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총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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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바람 부는 정자에 올라 겉옷도 벗어내며 잠시 쉬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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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제비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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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꿩의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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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대를 지나 한차례 된비알을 더 올라야 사성암 입구가 되는 주차장 도로에 닿는다. 화장실과 기념품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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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성암 오르는 길섶으로는 봄까치꽃 혹은 개불알풀로 불리는 녀석이 소복하게 피어있다.

 


흐렸던 날씨에 한 줌 햇살이 내려쬐자 숲은 후텁해진다.
비탈은 은근히 긴 오르막이다. 등줄기는 이내 흥건해지고, 이마엔 송글송글 땀이 흘러내린다. 비례해서 호흡도 거칠어진다.
게을러진 몸은 마음과 달리 곤욕을 치룬다. 허나 그 유명한 사성암을 만나러 가는데 길인데 이정도 수준의 통과의례는 기본일 것이다.
30분 가량 바득바득 올라서니 근사한 전망대역할을 하는 정자가 기다린다. 션한 바람부는 정자에 올라 겉옷을 벗고 한 숨 돌린다.
한차례 된비알을 더 올라야 사성암 입구가 되는 주차장 도로에 닿는다. 화장실과 기념품점이 있다.
고요하던 산길에서 차의 길로 올라서자 갑자기 사람들로 붐빈다. 관광객과 참배객들이 어울려 도로는 왁자하다.
사성암은 축제행사장에서 셔틀버스가 운행되고 있다. 모두들 그 버스를 타고 올라왔던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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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장 아래에서 올려다보이는 사성암 유리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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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당내 식수터와 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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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성암 종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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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무소 건너로 구례땅 - 기념품을 팔고 있던 보살님 한 분께서 산 아래 마을을 일일이 짚어가며 설명해 주셨다-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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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개의 기둥이 받치고 있는 유리광전. 사성암의 건축 양식은 금강산 보덕암과 비슷하다고 한다.(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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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광전 오르는 돌계단길. 돌로 쌓아 올린 축대가 있어 옛 고성을 오르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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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광전에서 내려다 보는 섬진강이 크게 굽돌아 흐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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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집에서는 오늘 가야할 솔봉과 둥주리봉도 우뚝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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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광전 내부 유리창 뒤로 보이는 마애약사여래입상 - 원효스님이 선정에 들면서 손톱으로 그렸다고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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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광전에서 본 사성암 전경 - 수령 600년을 자랑하는 귀목나무 두 그루가 형제처럼 자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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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 아래 섬진강을 한번 더 굽어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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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쟁이 넝쿨엔 천원 지폐꽃이 피었다. 동전꽃도 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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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성암 유리광전

 

 
시멘트 길을 한굽이 더 올라서면 드뎌 사성암이다. 사성암까지는 천천히 걸어 1시간 정도가 소요되었다.
사성암은 지리산 화엄사의 말사라고 한다. 백제 성왕때 연기조사가 창건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확실한 기록은 없다.

본래 오산에 있는 암자라고 해서 오산암이었으나 원효, 의상, 도선, 진각 등 4명의 고승이 여기서 수행했다고 해서 사성암으로 불렸다고 한다.
절 집에 들어서자 돌담 위로 기와를 포개 놓은 담장 위로 유리광전이 제일 먼저 시야에 들어온다.
바위벼랑에 의지한 건물을 굵직한 기둥이 받치고 있다. 마치 허공에 떠 있는 듯하다. 자연에 기대어 선 건축물의 구조가 절묘하다.
유리광전(瑠璃光殿)은 약사전(藥師殿)이다.

약사전은 약사여래를 모신 법당을 말함이고, 편액에 유리광전이라 한 것은 약사여래가 동방 유리광세계의 교주이기 때문이라 한다.
가지런한 돌계단 길을 올라 약사전 앞에 선다. 법당 안엔 중년의 보살님이 무언가를 간절히 간구하고 있는 모습이다.
 
사다리꼴 모양의 법당 안에는 원효스님이 득도하여 손톱으로 그렸다는 마애약사불이 정면으로 보인다.
마치 대형 유리액자로 틀을 만들어 걸어 놓은 듯하지만 유리 바깥은 자연암벽이고 그 암벽에 마애불이 그려져있다.
정확한 이름은 마애약사여래입상이라 불러야 할 것이다.

이는 바위암벽 약 25m높이에 그려진 마애불을 모시기 위해 절벽에 법당을 짓고 마애불 앞으로는 유리를 세워 부처를 모시기 위한 특이한 형태이다.

원효스님의 전설도 신기하지만 마애불을 모시기 위해 이곳에 법당을 세웠다는 사실이 놀랍기만하다.
절집에서 내려다보는 섬진강과 구례읍, 곡성평야의 넉넉한 모습을 보노라니 도를 닦는 다는 것이 뭔지 조금은 알 것같다.
 
발 아래로 내려다 보이는 풍경은 한 폭 그림이다.
가까이로 섬진강이 유유히 흐르고 그 너머로 구례, 곡성 일대가 훤하다. 오늘 진행해야 할 솔봉, 둥주리봉쪽 능선도 빤하게 보인다
이렇듯 깍아지른 절벽 중간에 절묘하게 터를 잡은 유리광전에서의 조망은 정말 탁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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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성암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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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령 800년된 귀목나무라고 적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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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성암 극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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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원바위에 얽힌 옛 이야기를 압축하여 표현한 동판부조
※ 소원바위 – 옛날 아내가 돌아오지 않는 남편을 기다리다, 빨리 돌아오게 소원하고자, 이곳 소원바위를 뛰어넘다 신발이 벗겨져 떨어졌고, 뗏목을 팔러간 남편이 아내의 신발이 강물을 따라 하동까지 떠내려오자 남편이 무슨일인지 걱정이되어 돌아와보니 이미 아내는 남편을 기다리다 죽어 남편도 아내를 따라 목숨을 버렸다는 전설이 있으며, 이 소원바위 위에 올라가서 뛰어 넘으면 소원이 이루어진다하여 뜀바위로 불렸으나 지금은 소원지를 거는 형태로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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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조동판 오른쪽으로 미소짓는 부처님상을 한 자연바위가 있는데 소원바위에 소원지를 걸때 미소부처를 친견하는 이는 그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적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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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원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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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왕전 역시 우측으로 자연관세음보살모양을 한 바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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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그림찾기 - 자연관세음보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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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선굴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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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선굴은 도선국사가 참선했다는 곳이란다.

 


유리광전을 되내려와 극락전을 향하는 돌계단으로 올라선다. 몇 걸음 올라서자 고목 느티나무 두 그루가 벼랑을 안고 서 있다.

수령 800년된 귀목나무라고 적혀있다. 귀목나무는 느티나무의 다른 이름이기도 한다. 주변으로 앉기좋은 큰 돌을 동그랗게 놓아두었다. 한여름 나무그늘 돌의자에 앉아 섬진강을 내려다보며 땀을 식히기 좋은 장소다.

나무는 절집의 역사를 고스란히 품고 있을 것이며, 아랫마을 사람들 할아버지의 할아버지들이 고달프게 살아왔던 일상을 지켜보았을 것이고, 그들의 애환도 말없이 지켜보며 긴 세월 이 자리를 지켰을 것이다. 아슬한 벼랑 위에 뿌리 내리고 있는 고목은 아직도 나이에 비해 늠름하다.
 
몇 걸음 더 올라서자 극락전, 소원바위, 산왕전, 도선굴이 거의 한 곳에 몰려있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소원바위(뜀바위)엔 옛날 뗏목을 팔러 하동으로 내려간 남편을 기다리다 지쳐 세상을 떠난 아내와 아내를 잃은 설움에 숨을 거둔 남편의 애절한 전설이 깃든 애틋한 사연을 그림으로 표현한 부조동판이 있다. 그 오른쪽으로 미소짓는 부처님상을 한 자연바위가 있는데 소원바위에 소원지를 걸때 미소부처를 친견하는 이는 그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한다.
산왕전 역시 건물 오른쪽으로 자연관세음보살의 모습을 한 바위가 있어 흥미롭다. 산왕전 옆 도선국사가 참선했다는 도선굴을 빠져 나오면 아찔한 벼랑이다. 그 허공에 나무데크길을 만들어 놓아 참배객이나 관광객들이 바위벽 외곽을 다닐 수 있도록 해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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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표석: 오산의 ‘오’(鰲)는 자라 ‘오’자를 쓴다. 풍수지리에서 오산은 ‘섬진강물을 마시는 자라형국’이라는 뜻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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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 표석 바로 아래로는 섬진강을 굽어볼 수 있는 소나무 그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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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 정상의 팔각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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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각정에서 보이는 구례, 곡성평야 일대 - 약간 흐린날씨로 선명하지 못하다. 지리산쪽은 구름속에 숨어 있어 담지 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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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족산과 백운산쪽

 

 
이곳저곳 둘러보느라 사성암에서는 30분이 훌쩍 지나가 버렸다. 주변으로 일행들은 한 사람도 보이지 않는다. 어지간히도 늑장을 부렸는가보다.
도선굴을 빠져나와 계단길을 올라서니 오른쪽으로  평평한 바위가 보인다.

섬진강 물굽이가 한 눈에 보이는 좌선대다. 저런 곳에서 수양을 한다면 절로 득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사성암에서 5분 남짓 올라서면 오산 정상석과 멋들어진 정자가 있는 오산 정상이다.

정상 직전 소나무 그늘아래로 섬진강을 내려다 볼 수 있는 조망터도 있다. 일행들은 모두 정상 주변에 옹기종기 자리잡고 점심식사에 한창이다.
오산은 지리산의 남서전망대로 활처럼 굽어도는 섬진광과 구례읍, 그리고 지리산 일대를 한꺼번에 아우를 수 있는 것이 산행의 정점일 것이다. 허나 아쉽게도 지리산 일대는 구름에 꼭꼭 가려져 있고 구례읍마져도 옅은 안개가 살포시 깔려있다. 그러나 비그치고 이만큼이라도 조망을 허락하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지리산조망은 설치된 관망도를 보는것으로 대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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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봉-오산에서 5분이면 매봉 표식이 있는 봉우리다.

봉우리지만 이렇다할 조망을 없다. 목적지인 둥주리봉까지는 4.2km가 남았음을 알리는 이정표가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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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바위전망대 갈림길 - 지형도에 따르면 자래봉(524m)으로 표기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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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사한 진달래 너머로 솔봉이 우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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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고실마을로 내려가는 나무계단길이 있는 선바위삼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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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바위삼거리 지난 암봉전망터에서 본 지나왔던 능선방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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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불구불 동해마을로 내려가는 산간임도도 내려다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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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앞으로 솔봉이 우뚝하고 그 왼편으로 계족산이 큰 덩치를 자랑하고 있다. 둥주리봉쪽은 먹구름이 몰려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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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족산쪽
 
오산에서 점심식사 후 잠시 나서면 삼각점이 있는 530.8봉이다. 5분 후 매봉 표식이 있는 봉우리다. 봉우리지만 이렇다할 조망을 없다. 목적지인 둥주리봉까지는 4.2km가 남았음을 알리는 이정표가 서 있다. 한 차례 내려서면 사성암 도로쪽 갈림길이 있는 매봉능선삼거리다.

도립공원이지만 국립공원 못지않게 길이 갈릴때마다 이정표가 길안내를 맡고 있어 든든하다.
매봉능선삼거리에서 10분쯤 올라선 표식없는 밋밋한 봉우리를 국제신문 안내기사에서는 자래봉으로 표기하고 있다. 여기서 3~4분만 더 나서면 선바위전망대 갈림길이란 표식을 만나게 되는데 봉우리를 이루고 있다. 최신 지형도에 따르면 자래봉(524m)으로 표기된 곳이다.
자래는 자라의 방언이라고 한다. 오산의 "오(鰲)"자 역시 자라를 뜻하는 이름이고보니 오산과 자래봉이란 이름은 결국 한자와 한글로 표기했을뿐 중복되는 이름인 셈이다.
 
선바위갈림길에서 선바위전망대까지는 250m 거리지만 한동안 내려섰다 되올라야 하므로 체력적인 부담이 있다. 발빠른 진선대장님께선 이미 선바위전망대까지 들렀다고 되올라오고 있다. 허나 허약체질은 일찌감치 포기하고 길을 줄이기에 급급하다.
자래봉 이후 진달래 꽃길이 반긴다. 꽃무더기 건너로 가야할 솔봉과 둥주리봉이 위협적인 기세로 솟아 위압감을 준다.
마고실마을로 내려가는 나무계단길이 있는 선바위삼거리 지난 안부에서 한차례 올라서면 사방으로 조망이 툭 터지는 바위가 나타난다. 바위 위에 올라섰더니 지나왔던 능선방면으로 멋들어진 전망바위가 보인다. 구불구불 동해마을로 내려가는 산간임도도 내려다 보인다. 바로 앞으로 솔봉이 우뚝하고 그 왼편으로 계족산이 큰 덩치를 자랑하고 있다. 둥주리봉쪽은 먹구름이 몰려들고 있다.
이후 날씨는 급격히 변하여 순식간에 산안개가 몰려든다. 따라서 솔봉 이후로는 더 이상의 조망은 없었고 안개밖에 만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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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봉 우회길에서 히어리군락을 만났다.
히어리라는 이름이 마치 외국어처람 들리지만 순수 우리 이름이다. 발견 당시 마을 사람들이 뜻을 알 수 없는 사투리로 '히어리'라고 불렀다고 하는데, 이것이 그대로 정식이름이 됐다. '송광납판화'란 별칭도 있다. 송광(松廣)은 히어리를 처음 발견한 곳이 송광사 부근이어서 그대로 따왔고, 납판화란 중국 이름을 빌려서 만들었다. 순천 등 전남지역에서는 거리를 표시하기 위해 십오리(약 6km)마다 심었다고 해서 '시오리나무'라고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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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귀걸이 같다 - 히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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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봉을 우회하여 내려서면 임도가 가로지르는 솔봉고개다. 동해마을과 마고실마을을 연결하는 산간임도로 고개마루에 화장실까지 갖추고 있다
솔봉고개에서는 동해마을로 연결되는 왼편 임도를 따라 내려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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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봉고개 건너편으로 전망대가 있어 올라보지만 안개로 인해 암 것두 보이지 않는 오리무중이다.


 
기세좋게 솟아있던 솔봉은 오른쪽 허리로 돌아간다.
그 우회길에서 히어리군락을 만나다. 치렁치렁한 종모양의 노란 귀걸이같다. 히어리는 우리나라에서만 자라는 특산종으로 환경부 멸종위기보호수종 2급으로 지정되어 있다. 귀한 히어리꽃을 이렇게 무더기로 만나는 것도 행운이다.
솔봉을 돌아 내려서면 임도가 가로지르는 솔봉고개다.
동해마을과 마고실마을을 연결하는 산간임도로 고개마루에 화장실까지 갖추고 있다. 건너편으로 전망대가 있어 올라보지만 안개로 인해 암 것두 보이지 않는 오리무중이다. 고갯마루에서 행장을 비우며 한동안 쉬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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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도에서 둥주리봉 산길로 올라서는 초입 - 계속되는 임도를 따르면 둥주리봉을 가치지 않고 동해마을로 내려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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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에 달려든 산 안개가 길을 삼키고, 조망을 삼켜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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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바위쯤으로 여겨지는 암봉 전망대가 코 앞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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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끔한 나무데크와 함께 전망터를 마련해 놓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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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야권은 10m 정도가 고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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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가 야속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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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바위 일대로는 짧은 암릉길이 이어진다. 암릉 날등으로 목책이 설치되어 있는 걸로 봐서 아래는 낭떠러지인 모양이다.

안개숲에서 허우적거리느라 그 벼랑깊이가 얼마나 되는지는 가름할 길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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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랫동네엔 이미 지고 있는 진달래가 아직도 꽃망울만 맺혀있다.

 

 
솔봉고개에서는 왼편 임도를 따라 내려선다. 동해마을로 연결되는 임도다. 도중에 민가터도 보인다.

400m 가량 임도를 따르다 동해마을삼거리 이정표에서 왼편 산허리쪽으로 접어든다. 둥주리봉 가는 길로 초입 이정표엔 둥주리봉까지 1.8km를 알린다.

이정표 뒤 민가에서 쳐 놓은 울타리 그믈엔 각종 표지기들이 무당집처럼 가득히 걸려 있다.

일행들중 일부는 둥주리봉은 거치지 않고 계속되는 임도를 따라 동해마을까지 따라 가는 분들도 계신다.

다시 숲으로 들자 일시에 산안개가 달려들어 길을 삼켜버린다. 안개가 삼켜버린 길에선 앞선 일행을 놓쳐 버리면 어디로 가여할지 분간조차 되지않는다.
 
동해삼거리에서 10여분 힘겹게 올라서자 중산능선갈림길이 있는 이정표다. 둥주리봉까지는 아직도 1.5km나 남았다. 조망없이 답답한 길은 은근히 사람을 지치게 만든다. 아니 지치게 만든다기 보다는 둥주리봉이 한없이 멀게만 느껴진다. 5분 가량 더 나서자 배바위삼거리다.
그 안개 속에서 큼지막한 암봉이 불쑥 나타난다. 배바위(550.8m)쯤으로 여겨지는 암릉 위에는 멋진 전망데크까지 마련되어 있지만 사방이 안개숲이고 보니 조망에 대한 아쉬움만 커진다.
아후 짧은 암릉길이 이어진다. 암릉 날등으로 목책이 설치도어 있는 걸로 봐서 아래는 낭떠러지인 모양이다. 안개숲에서 허우적거리느라 그 벼랑깊이가 얼마나 되는지는 가름할 길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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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속을 허우적거리다 로프가 쳐진 길을 올라서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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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탑이 나타나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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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둥주리봉이다(690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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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주리봉까지는 오산에서 2시간 10분 가량이 소요되었다. 역시 전망은 꽝이다. 


 
한동안 안개숲을 뚫고 나서서 큼직한 암릉 오른쪽으로 돌아 로프가 걸린 비탈을 올라서니 멀게만 느껴졌던 둥주리봉(690m)이다.
통신탑 뒤로 멋진 전망대와 함께 둥주리봉을 알리는 작은 오석이 있다. 오산에서 2시간 10분 가량이 소요되었다. 역시 전망은 꽝이다.
둥주리라는 말이 생소하여 사전을 찾아보았다. 둥주리는 "둥우리의 방언으로 짚이나 댑싸리 따위로 바구니와 비슷하게 엮어놓은 그릇"이라고 적혀있다. 아마도 산의 모양세가 바구니를 엎어놓은 모양에서 나온 이름이 아닌가 추측해본다. 사방이 안개지만 둥주리봉에 올랐다는 자족감으로 정상부를 어슬렁거린다.

그러던차 다른지역에서 오신 단체산객들이 일시에 올라오자 비좁은 정상은 금새 시장통이다. 정상인증샷을 위하여는 줄을 서야 할 판이다.

사람에 밀려 쫒기듯 둥주리봉을 내려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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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치 앞을 가름할 수 없는 안개 숲은 비가 되어  생강나무 꽃망울에 구슬을 달아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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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목은 안개비에 젖어 후둑후둑 물방울 떨어지는 소리까지 낸다. 젖은 숲기운 탓인지 마음마져도 착 가라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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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괭이삼거리 - 용서폭포가 있는 용서마을로 갈리는 갈림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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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머리 동해마을 - 둥주리봉에서 날머리 동해마을까지는 1시간이 소요되었다.


 
안개는 더욱 짙어지더니 급기야 한치 앞도 가름하기 어려울 정도의 지독한 안개숲이다. 안개에 묻어온 비가 생강나무 꽃망울에 구슬처럼 맺혀있다. 수목은 안개비에 젖어 후둑후둑 물방울 떨어지는 소리까지 낸다. 젖은 숲기운 탓인지 마음마져도 착 가라앉는다.
10여분 내려서자 장골능선 이정표에 이어 능괭이삼거리 이정표가 있는 갈림길이다. 능괭이가 무슨 의미인지 자못 궁금하지만 아직 알아내지 못했다. 왼편으로는 용서폭포가 있는 용서마을 방면이다. 우측 "동해마을 1.5km" 이정표를 따른다. 안개속이라 볼거리가 없으니 부지런히 걷는 것이 전부이다.
우측으로 큼직한 바위를 두고 내려서자 솔봉이정표가 나타난다. 바로 위로 임도가 있다. 이후 길은 산허리만를 크게 애돌아 가는 내리막 일변도의 길이다.
긴 내리막에서 무릅이 시큰거릴 즈음 숲 사이로 모습을 보이는 섬진강이 무척이나 반갑다. 섬진강이 보이면 곧바로 동해마을이 지척이다. 마지막 계단길을 내려서자 벚꽃 반기는 동해마을이다. 도로 양쪽으로 화사하게 핀 꽃들이 부실한 체력으로 먼 길 오느라 수고했노라고 환하게 맞이 하는 듯하다. 둥주리봉에서 날머리 동해마을까지는 1시간이 소요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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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벚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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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양쪽으로 화사하게 핀 꽃들이 부실한 체력으로 먼 길 오느라 수고했노라고 환하게 맞이 하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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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에 취해 망중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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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마을 보호수

수령 350년 된 푸조나무로 마을 앞 신월리 산에서 불빛이 비쳐 이 불빛으로 인하여 마을에 재앙이 많이 생겨 재앙을 막기 위해 나무를 심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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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 벚꽃길
오늘산행의 들머리, 날머리가 되는 구례군 문성면 죽연마을~동해마을 구간은 섬진강 벚꽃으로 유명하다. 이미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당당히

그 이름을 내걸고 있기도 하다. 매년 벚꽃축제가 열리고 올해는 사흘 후인 4월4~5일 행사가 열린다고 하니 벚꽃 시기도 잘 맞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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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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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의 대비 - 개나리와 벚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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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로 잠시 이동하다가 꽃놀이 유혹에 못이겨 벚꽃길따라 축제장까지 쉬엄쉬엄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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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과의 대비 - 봄나물 수확을 위한 손길이 바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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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걷다 멈춰서는 곳마다 포토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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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엄쉬엄 걷다보니 어느새 벚꽃축제 행사장이다.


 
동해마을에서 출발지였던 죽연마을까지는 이른바 "섬진강 벚꽃길"로 알려져 매년 벚꽃 만개시기에 맞춰 벚꽃축제가 열리고 있다.
버스로 잠시 이동하다가 꽃놀이 유혹에 못이겨 벚꽃길따라 축제장까지 쉬엄쉬엄 걷는다. 이제 만개를 2~3일 정도 앞둔 벚꽃길은 벌써 축제기운이 감돈다. 그 길에서 선남선녀들이 저마다 추억남기기에 바쁘다. 덤으로 얻은 벚꽃길 산책은 이번 산행의 보너스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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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적: 죽연마을-사성암(오산)-자래봉-둥주리봉-능괭이-동해마을(9.8km/5시간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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