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바위산(2011.9.29 )
비온다는 일기예보는 쓸데없이 적중하고
아침부터 옅은 가을비가 주적주적 내리니 마음은 갈팡질팡
어쨋든 모일사람 다 보이고, 일부는 주왕산으로 또 일부는 영덕분소로 출발
화진휴게소 들러 커피 한 잔으로 속 다스리고
주왕산 영덕 분소 도착
지난 6월 새로이 개소한 영덕분소는 깔끔하기 이를데 없고
영덕과 주왕산 명물 명소가 벽면에 빼곡히 도배되어 있다.
라운드 미팅?
커피 한잔 더 얻어 마신다.
하릴 없이 분소주위를 어슬렁 거리다
인증샷 한 방 날리고
용암사로...
한동안 뻔질나게 다니던 곳
4년만에 다시 이자리에 섰다.
빗발은 굵어지고, 아랫도리 젖는 것은 순식간이다.
그래도 바쁠 것 없으니 쉬엄쉬엄
손팀장 부침개에 막걸리 한 잔으로 속 다스린다.
갓바위가 보이는 전망대에서 비 그친 틈 타
등짐 속 먹거리가 하나 둘 나오니
이내 산상 만찬이 된다.
산 안개 가득한 전망터에서
갓바위가 한껏 선심 쓴 모습이 고작 요정도
운무는 제 멋대로 산그림을 그렸다 지우기를 반복하고
운무 가득한 벼랑 끝에서 산그림을 담아보지만
그것도 잠시
다시 굵어진 빗방울에 행장 들쳐메고 출행랑이다.
뒤돌아 본 저기가 어드메뇨
갓바위 아래에 선다
용암사도 둘러보고
절 마당 5인용 돌식탁이 명품이로세
들꽃과도 눈맟춤 해 본다.
휘적 휘적 짧게 돌아 본 갓바위산
젖은 숲에 몸도 젖고, 마음도 젖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