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장봉]

*2014.7.24 천년미소

7월 염천 무장봉으로 돼지풀 뽑으러 간다.
한때 구석구석을 헤메던 곳이기도 하다.

10여년 전 세상에 그리 알려지지 않았을때 홈피에 소개했었던 산이다.
제대로 된 지도 한 장 만들겠다고 무던히도 드나들던 곳이다. 당시 오리온목장 혹은 624봉이라 부르다가 무장산이라 명명했었다.
산의 위치가 운제산, 동대봉산, 함월산의 중간 지점쯤이라 어느 산에 귀속시키기기 마뜩찮았기 때문이다.
이후 지인들끼리만 무장산이라 불렀고, 어느날 방장님께서 작은 돌삐에 무장산이라 적어 놓았다.

이후 알음알음으로 찾는 이들이 생기고, 국제신문에 소개되면서 본적적으로 유명세를 타기 시작한 산이다.
어느날 인가엔 정상에 "무장산" 이란 이름으로 번듯한 정상석까지 생기더니,
경주국립공원측에서 관심을 보이면서 오히려 구석구석을 누비는 자유를 빼앗기게 된 산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동대봉산에 귀속시켜 "동대봉산 무장봉"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억새산행지로 알려지면서 가을 시즌이 되면 주차난 부터 시작하여 인파에 시달리는 산이기도 하다.

그 무장산, 아니 무장봉을 향하여 불볕더위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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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곡주차장 - 불볕 더위는 아스팔트를 녹일 정도의 기세다.
이 더위에 누가 산행을 하랴.... 하여 주차장은 텅 비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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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볕 속으로... 예전 차를 타고 가던 길은 아래쪽에 주차장이 생기면서 걸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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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장사지까지는 아직 2.5km
폰카로 찍었더니 사진 색상이 이상하다. 뭔가 보정하는 기능이 있을 법도 한데, 이제는 점점 기계치가 되어가는 것 같고 공부하는 것도 귀찮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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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을 지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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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탐방지원센터 앞이다. 주차장에서 부지런히 걸었더니 15분이 소요되었다.
공단 담당직원이 아직 나타나지 않아 한참을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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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원추리인지 알았는데 모양세가 약간 달라 찾아보았더니 홑왕원추리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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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층층이풀 - 한 여름에 피는 놈이다. 석잠풀과 비슷하다. 잎 겨드랑이에 모여 층을 이루며 핀다하여 층층이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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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가뭄탓으로 골짜기는 물이 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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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장사지 삼층석탑 건너는 다리에서 한동안 다리쉼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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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겨울이었던가. 이 다리부터 무장사지까지 목책 오일스텐작업한 기억이 새록새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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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장 초지가 시작되기 전 마지막 화장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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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자부터 돼지풀 퇴치작전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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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풀, 많기도 하더라. 여기서 좀더 진행하여 점심상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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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종착지는 여기까지...
거의 살인적인 더위에 지친 일행들은 더 이상 못 가겠다고 엄살이다. 하여 모두들 여기까지만 진행하고 도돌이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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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그렇지, 예까지 왔는데 올만에 함 올라가 봐야지
서너 명의 매니아가 빛의 속도로 내달리고 있다. 얼덜결에 따라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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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워 죽는지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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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억새평원도 나름 운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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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 빈 무봉, 무식하게 큰 빗돌 하나만 여름날 오후를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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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봉산 무장봉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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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억새밭, 나름 눈 맛이 시원하다. 더위만 아니라며 정상에서 궁상 좀 떨겠구만...
처음 이 곳을 지났던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총각때 였으니까 아마 30년이 다 되어간다. 당시 웅진 건아들과 함께 운제산에서 토함산까지...
함월산 지난 지점에서 날은 저물고, 현 위치를 몰라 노심초사 했던 기억, 별헤며 야영하던 추억.... 참 혈기왕성했던 시절이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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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에는 언덕 아래 축사건물에 관리인도 있었고, 널린게 소똥이라 똥을 밟지 않으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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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경계 갈림길, 함월산 토함산 종주를 위해서는 울타리를 넘어야 하는 불법을 저질러야 한다.
국립공원이 관심을 보이면서 불편해진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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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달리다시피 한 바퀴 돌고 내려온 주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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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적
암곡주차장-탐방지원센터-무장사지계곡-무장봉-능선-탐방지원센터-주차장 ==11.3km/4시간 40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