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가계여행

산으로가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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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5.03 22: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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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가계] 2014.4.11~4.15(3박 5일)

기회가 닿아 회사 산악회를 통해 중국 장가계, 원가계 일대를 여행하는 기회를 얻게 되었다.

사진이나 영상을 통해 보아왔던 장가계는 자연풍광이 워낙 뛰어난 곳이라 평소 동경해 왔던 곳이기도 하다.

지난해 태산, 노산 일대를 다녀온 터이고 보니, 허접한 살림에 너무 호사를 누리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암튼, 이번에는 와이프 계모임 회원들의 여행에 꼽사리 끼게 되었다. 정호, 영웅, 동민엄마, 와이프 속에 끼었으니 배추밭에 벌레가 된 격이다. 경비는 와이프가 부담하기로 하고, 하기야 주머니 돈이 쌈지돈 이지만...ㅎ

3박 5일의 빠듯한 일정이라 수박 겉핧기 식의 여행이었지만, 사진으로만 보던 풍경을 접하고 나니, 자연이 만들어 낸 기이함에 감탄 또 감탄이다. 은근히 중국의 자연환경과 천혜의 자연을 관광지화한 그들의 노력에 시샘이 나기도 했음을 고백한다. 하지만 우리에게도 우리 나름의 아름다움이 있으니 너무 부러워 할 일도 아닐 것이다.

특히 기억에 남는 것이라곤 관광지 한 곳을 소화하기 위해 길게 줄을 서야만 했던 기억이다. 특히 천자산 백룡엘리베이터를 타기 위해선 2시간 이상 줄을 서기도 했다. 줄을 서는데 워낙 많은 시간을 허비하다보니 당연히 여행지를 둘러보는 시간은 턱없이 부족했다. 따라서 정해진 여행지를 건너뛰어야 했던 부분들이 좀 아쉬웠다.

10여년 전 북경, 상해 일대를 둘러 볼 때만해도 관광지에 자국민들이 입장하는 것을 찾아보기가 힘들었으나 지난해 부터는 관광객 대부분이 중국인과 한국인이 주를 이루는 듯하다. 그만큼 중국인의 생활에 여유가 생겼음을 증명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또한 여행 일정 중 의무적으로 쇼핑센터를 몇 곳 방문해야 했는데, 내겐 소용도 닿지 않는 고가의 물건임에도 불구하고 정해진 시간만큼 쇼핑센터에서 시간을 채워야 했던 부분들이다. 정작 볼 것 많은 여행지에서는 번개불에 콩 구워 먹듯 짧은 시간을 허락해서 사진 찍는 시간조차 부족했었는데, 쇼핑센터에서 1시간 이상씩 붙잡혀 있어야 했고, 그것이 중국여행의 당연한 룰이라고 하니 은근히 부화가 치밀기도 했었다.

만약에 다시 장가계를 찾을 기회가 생긴다면 한 두 곳을 방문하더라고 찬찬히, 여유있게 둘러보고 싶다.

*장가계소개

人生不到張家界, 百歲豈能稱老翁' (사람이 태어나 장가계를 가보지 않는다면 백세가 되어도 어찌 늙었다고 할 수 있겠는가).
장가계의 아름다움이 어찌나 웅장한지 중국에선 이러한 고사(故事)가 전해진다고 한다. 중국 호남성 서북부에 있는 장가계.

장가계가 일반인들에게 이름을 떨친 것은 오래 되지 않았는데, 1982년 9월 25일에 국가로부터 "장가계 국가삼림공원"으로 지정되었다. 그 후 1988년에는 국무원에서 '국가급 중점풍경명승구'로 지정하였고, 1992년에는 세계자연유산에 포함되었다. 오염되지 않은 생태계 그대로 보전되어 있으며, 아직 외국 관광객들에게 널리 알려지진 않았지만 이곳을 방문하고 간 사람들은 장가계의 웅대하면서도 아름답고 기이한 산세에 넋을 잃으며 이 때문에 수많은 학자, 전문가들은 무릉원을 "대자연의 미궁", "지구 기념물"이라고 부른다.

무릉원(武陵源)은 가장 높은 봉우리가 1,334 m이고, 풍경구의 면적이 264 ㎢에 달하며, 크게 장가계의 국가 삼림공원(張家界森林公園), 츠리현의 삭계곡(索溪谷), 쌍즈현의 천자산(天子山) 등 세 개의 풍경구로 나뉜다. 이들은 모두 인접해 있어 산책로로 연결되어 있으며, 전체를 다 보려면 최소한 4-5일 정도가 소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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