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 선진지견학으로 1박2일로 태안해안국립공원을 다녀오다.
원래는 매물도로 가기로 되어 있었으나 태풍 "풍웡"이 올라온다는 예보에 팀장들과 공단직원의 앞 선 걱정은 부랴부랴 행선지가 태안쪽으로 바꾸어 놓았다.
하지만 결국 태풍의 영향권과는 관계없는 날씨였고, 괜한 마음걱정만 앞섰던 것 같다.

포항서 약 4시간 30분 정도가 소요되어 태안에 도착한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점심으로 태안의 별미라고 하는 박속밀국낙지탕을 먹기위해 원풍식당으로 안내되었다.
시가지가 아닌 작은 면소재지인 원북면에 있는 식당이었다.

"박속밀국낙지탕" 이름이 생소하여 인터넷 검색을 해 보았다.
박속 밀국 낙지탕은 보릿고개가 있던 시절에 생겨난 음식이다. 태안에서는 밥 대신 수제비나 칼국수를 더 많이 먹었는데 이를 ‘밀국’이라 불렀다.

특히 여름에는 무 대신 박속을 납작하게 썰어 넣었는데, 맛이 달콤하면서도 시원했다. 또 태안 갯벌에서는 몸통이 작고 다리가 가는 세발낙지가 여름철에 많이 잡혔다. 한 아낙이 세발낙지를 밀국에 넣었더니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한 맛이 났다고 한다. 그렇게 입소문으로 전국적으로 알려졌고, 30여 년 전부터는 전문식당이 태안과 서산에 하나둘 생겨났다.


결국 박의 속을 잘라 끓인 물에 낙지를 넣고 칼국수를 넣어 만든 음식이었다.
결론부터 말한다면 가격대비 품질이 영 아니올시다였다.
태안에서는 꽤 유명한 식당이라지만 40명이나 되는 인원을 한꺼번에 맞고 보니 바쁜 탓도 있었지만 전체적인 서비스도 명성이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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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풍식당 - 이 건물은 신축한 건물이고, 건물 우측에 예전 식당건물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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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에도 출연했던 맛집이라고... 잔뜩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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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지를 그릇에 나눠 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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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속과 파를 넣어 끓인 물에...
밑반찬은 별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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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끓는 육수에 낙지를 투하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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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지가 익기를 기다린다. 그런데 낙지는 달랑 4마리가 전부다.
그런데 낙지 가격이 만만치 않다. 1인분 한 마리에 15,000원. 네 사람이면 네 마리, 15,000*4=60,000
반찬도 별로 없이 작은 낙지 4마리에 6만원이라니... 가격이 엄청 센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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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정도 익으면 다리를 자르고, 머리는 다시 육수에 넣어 더 익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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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를 초장이나 소스에 찍어 먹으면 끝. 그냥 데친 낙지맛이다.
낙지가 워낙 작다 보니 사실 먹을 것도 별로 없다. 입만 버렸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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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지를 건져먹고 나면 이렇게 수제비와 국수 4인분을 넣어주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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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표 - 겨울철 비수기에는 가격이 더 올라간다고 한다.

 

*태안해안국립공원 1박2일 일정

9/22

*포항출발: 08:00

*태안 원풍식당:12:30~13:45

*신두리 해안사구: 14:10~15:30

*천리포수목원: 16:10~17:05

*숙소(푸른바다금빛해변): 17:15~

 

9/23

*숙소출발: 08:55

*채석포항: 09:30~10:20

*노을길트래킹(백사장항~기지포): 11:15~12:10

*간월암: 12:30~13:00

*점심(굴밥)후 출발: 14:30

*포항도착: 19:00